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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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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서 지자체 최초 4년 연속 수상

서울시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독일 '2024 iF 디자인어워드'에서 총 3개 본상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21년 공공문화예술공간인 '홍제유연'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 4년 연속 수상이다. 이번에 본상을 받은 시설은 서비스디자인 부문 '예스! 키즈존!'과 퍼블릭아트 부문 '도킹 서울'이다. 이에 앞서 도시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도 도시디자인 관련 커뮤니케이션·시티브랜드 본상을 받아 올해 3관왕을 달성했다. 강남구 한티근린공원에 마련된 예스! 키즈존!은 5개 나라를 탐험하는 미션 수행 콘셉트로, 깃발 올리기·정글 외줄타기·황금 열쇠 찾기 등 콘텐츠와 연계한 신체 활동 유도 디자인이 적용됐다. 도킹 서울은 20년간 폐쇄된 서울역 주차 램프를 예술 전시공간으로 바꾼 시설이다. 회오리 형상의 작품을 중심으로 서로 만나지 않았던 2개의 주차 램프를 연결해 우주와 서울, 가상과 현실, 과학과 예술을 잇는 7개 작품을 선보여 큰 호응을 받았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현시대의 사회적 문제와 버려진 자원들을 디자인과 예술로 해결한 서울의 공공 디자인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도심 곳곳을 시민들을 위한 매력적이고 활기찬 공간의 디자인으로 채워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3-18 14:14:4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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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리버버스 사업 중단·공공병원 설립·산전검사 지원 확대 요구

서울시민들이 한강 수상버스 사업 중단,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부지에 공공병원 설치, 임신 준비 프로그램 예산 확대를 서울시에 요구했다. 17일 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시정과 관련된 비전을 제시하는 창구에 리버버스 사업의 운영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지적하며 한강 수상버스 사업 중단을 요청하는 민원이 제기됐다. 리버버스 사업은 시민의 이동 편의를 증진하고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한강 마곡~잠실 28.9km 구간에 수상 대중교통 수단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서울시는 212억원의 시 재정을 투입해 마곡·망원·여의도·잠원·옥수·뚝섬·잠실 총 7개 선착장을 조성하고 평일 하루 68회, 주말과 공휴일 일 48회 한강 수상버스를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시의 리버버스 운영 비용 추계서에 의하면, 한강 수상버스는 2024~2029년 약 80억여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민원인 A씨는 "출퇴근시 하루 몇 명이 리버버스를 이용하겠냐"며 "적자 가능성이 확실한 교통 정책보다 지금 운영하는 대중교통 지원에 대한 연구를 더 하라"고 일갈했다. 이어 "한강 수상버스 운행으로 인한 소음 및 수질 오염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선착장을 건설하면 한강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리버버스 운행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할 것이다"고 우려했다. 그는 업적 위주의 정책이 아닌 지금 당장 시급한 기후위기 대응책을 마련해달라며 해당 노선에 수상버스 대신 일반 시내버스를 3대 더 증편해 대중교통 혼잡도를 줄이라고 조언했다. 시는 "리버버스는 교통수단 다양화와 쾌적하고 편안한 이동 등 시민의 교통 편익을 증진코자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도입 초기엔 일부 재정 지원이 발생할 수 있으나, 수상버스 이용이 활성화되면 추가 재정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변했다. 기후위기 대응과 한강의 자연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리버버스 선박은 모두 친환경 전기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오는 2030년 기준 일평균 5230명(교통수요 3735명·71%, 관광수요 1495명·29%), 연간 180만명이 수상버스를 이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잠실·마곡·여의도 등은 장거리 이동수요가 커 교통수요가 관광수요보다 약 2.5배 많고, 여의도·뚝섬·망원은 관광수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부지에 공공병원을 건립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청원인은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잡으려는 의사들의 파업을 참담한 심정으로 바라보면서 노원구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부지에 공공적인 성격을 가지는 병원 유치를 건의하게 됐다"며 "바이오 의료단지와 연계된 연구 중심 병원만이 아닌 공공의료를 담당할 병원을 만들어달라"고 간청했다. 시는 도봉면허시험장과 창동차량기지 일대를 동북권의 새로운 경제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시 동북권사업과는 "현재 기업 유치 및 전략적 개발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공공병원 유치에 관한 의견도 참고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동구에 거주하는 B씨는 "임신 준비를 위해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산전 검사를 하려고 예약을 시도했는데 매번, 매달 실패했다"며 "오픈런을 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직장인이다보니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B씨는 "강동구에 민원을 넣었더니 이게 서울시 예산으로 책정돼 마음대로 예산을 늘릴 수 없다고 했다. 저출산, 저출산 얘기만 하지 말고 실질적으로 아이를 가지려는 부부들이 어떻게 아이를 낳게끔 해야 할지 생각해보라"며 "보건소에서 하는 산전 검사마저도 오픈런을 해야 하니 임신을 준비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시는 '서울시 남녀 임신 준비 지원 사업'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보다 많은 신혼부부와 가임기 남녀가 본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024-03-17 14:15:5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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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북부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운영

서울시 북부병원은 이달 18일부터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환자가 입원했을 때 보호자가 상주하거나 사적 간병인을 고용하지 않고 병원에 소속된 간호사·간호조무사·병동지원인력이 환자에게 간병을 포함한 입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시는 현재 7개 시립병원에서 1324병상 규모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번 북부병원에 40병상을 추가하면서 총 1364병상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은 ▲서울의료원(404병상) ▲보라매병원(417병상) ▲동부병원(173병상) ▲북부병원(81병상) ▲서남병원(102병상) ▲어린이병원(112병상) ▲서북병원(35병상)이다. 시 관계자는 "북부병원은 노인환자나 재활중심의 아급성기(회복기) 환자가 많아 재활전문치료를 강화했다"며 "장기적인 간병으로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환자와 가족들의 고충을 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간병비 부담도 대폭 줄어든다. 종합병원 6인실 입원비는 본인부담금 외에 사적 간병비가 평균 11만2197원(입원료 본인부담+사적 간병비)정도 들지만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북부병원의 경우 입원료 본인부담금 2만5250원만 내면 된다.

2024-03-17 12:26:0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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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소기업 산업디자인 개발 지원사업' 참여 기업 모집

서울시가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의 벽을 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도와준다. 서울시는 내달 12일까지 '2024년 중소기업 산업디자인 개발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15일 밝혔다. 중소기업 산업디자인 개발 지원사업은 참여 중소기업과 디자인전문회사가 한 팀을 이뤄 '컨소시엄 방식'으로 제품과 브랜드, UX·UI(사용자경험·사용자환경) 등 디자인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시는 최종 선정된 팀에 ▲디자인 개발비 최대 3000만원 ▲일대일 전문가 상담 ▲교육 ▲네트워킹 ▲홍보 ▲판로개척 등을 지원한다. 특히 시는 올해 '서울디자인 2024'의 'DDP디자인론칭페어'에서 사업 결과물을 전시하고 투자설명회를 연계하는 등 지원을 강화한다. 성과가 우수한 4개팀을 별도로 선발해 '서울디자인어워즈' 서울시장상을 수여하고 최대 10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시는 강조했다. 시는 전문가 심의를 거쳐 최종 40개팀을 선정한다. 신청 자격은 최근 3년 매출 평균 10억 원 이상인 중소기업과 한국디자인진흥원에 등록된 산업디자인전문회사다. 참여를 희망하는 서울 소재 중소기업은 디자인전문회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4월 12일 오후 6시까지 사업 누리집(www.seoulindustrydesign.com)으로 신청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우수 역량을 가진 중소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매출 자격 조건을 신설했으며, 디자인기업은 실적 제한(5000만원·3건 이상)을 폐지해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우수한 디자인기업에 대한 정보는 한국디자인진흥원 홈페이지 '전문회사 조회'(designfirm.kidp.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서울디자인재단 누리집(seouldesign.or.kr)을 참조하거나 서울디자인재단(02-2096-0043)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이달 22일 오후 3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홀에서 중소기업 산업디자인 개발 지원사업 설명회를 열고 주요 혜택과 프로그램을 소개할 예정이다. 설명회는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2024-03-15 10:17:0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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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한국여행업협회, 박물관 문화관광 활성화 맞손

서울역사박물관은 이달 13일 한국여행업협회와 박물관 문화관광 활성화 및 국내외 관광객 유치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국내외 여행업계 발전과 관광문화 확산을 위해 설립된 단체로, 1300여개 여행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서울의 우수한 문화자원을 국내외 관광객에게 소개하고, 서울역사박물관을 관광 거점으로 하는 여행 상품을 개발해 문화관광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협약 내용은 ▲여행상품 개발 ▲박물관 전시, 행사, 문화상품 홍보 ▲국내외 단체 관광객 관람 편의 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 지난해 서울역사박물관의 관람객 수는 167만명으로, 전년 108만명 대비 약 54% 늘었다. 서울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상설전시실과 매년 서울을 다양한 주제로 살펴보는 기획전시, 이용객 모두에게 편리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는 등 관람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서울역사박물관이 향후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박물관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며 "특히 외국인 관광객에게 서울역사박물관을 적극적으로 어필해 해외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3-15 10:02:5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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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철학 고전 강의

강유원 지음/라티오 모르는 걸 안다고 하는 사람은 많은데, 모르는 걸 모른다고 하는 이는 드물다. 적어도 한국에선 말이다. 국어사전에는 '모르다'의 뜻이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알거나 이해하지 못하다, 사실을 알지 못하다, 어떤 지식이나 기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라고 적혀 있다. 사전의 의미와 별개로 경쟁이 치열한 한국에서 '모른다'는 말을 쓴다는 건 자신이 한 발 뒤처졌다는 사실을 제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 사람들은 이 단어의 사용을 극도로 꺼려한다. 강자 앞에 배를 발랑 까뒤집은 개마냥 굴욕적인 처지가 되고 싶은 이는 없기 때문이다. '철학 고전 강의'는 '모른다는 걸 안다는 것'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책이다. 알고 있다고 여기는 걸 전면적으로 의심한다는 건 자기가 발 딛고 서 있는 밑바닥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책은 "우리는 우리의 존재가 생명체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그냥 먹고살기만 하면 된다, 생물학적인 신체가 유지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인간은 그렇게 만은 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자기가 자기 스스로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면 살 수가 없다"고 단언한다. 저자는 유대인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화학자 프리모 레비의 일화를 들려주며, 나치가 강제수용소에 가둔 사람들에게 번호를 붙인 이유는 탈인격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절멸수용소에 들어온 포로들 중 인격이 빠져나가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못하게 된 사람들은 죽어버렸고, 언제 죽을지 모름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일어나 계획을 세우고 운동하고 규칙적인 삶을 가꿔나간 이들만 끝까지 버텨 살아남았다고. 저자는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하는 일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인간은 이처럼 자신의 삶에, 자신이 아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존재"라면서 "그런 까닭에 자신이 지금까지 틀림없이 알고 있다고 여기던 걸 부인하고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결심하는 건 자신의 삶과 앎에 의미를 다시 부여하겠다고 결심하는 일과 마찬가지다"고 강조한다. 이어 "무지의 지, 자신이 무지의 상태임을 자각하는 건 자신의 전 존재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다. 존재 자체의 위험에 처하는 것"이라며 "대상 세계를 인식하고 더 나아가서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을 만들어내는 존재 자체를 총체적으로 뒤흔드는 상태로 들어가야만 비로소 앎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460쪽. 2만7000원.

2024-03-14 14:04:5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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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잘못된 단어 外

◆잘못된 단어 르네 피스터 지음/배명자 옮김/문예출판사 독일 진보 잡지 '슈피겔'의 워싱턴 특파원인 저자는 정치적 올바름을 주창하는 '깨어 있는' 급진적 소수가 미국 사회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진단한다. 책은 정치적 올바름에 어긋나는 '잘못된 단어'를 공격하는 일에 사활을 거는 '새로운 독단주의'가 학교, 언론, 기업, 공공기관, 문화예술계 등 사회 전반에 스며들어 사람들이 자기 의견을 표출해 공격받는 대신 입을 다물었다고 설명한다. 트럼프와 같은 포퓰리스트들은 침묵하는 대중의 분노를 파고들었고, 미국은 두 개의 우주로 쪼개졌다. 한쪽에선 정치적 올바름을 조금이라도 충족하지 못하면 낙후된 자로 낙인찍어 공격하고, 다른 쪽에선 사회적 약자를 마음껏 조롱하고 욕보이는 데까지 표현의 자유를 극단적으로 확장해 나갔다. 저자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단어'를 두고 논쟁하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진보 정치의 영역은 점차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232쪽. 1만7000원. ◆뇌의 흑역사 마크 딩먼 지음/이은정 옮김/부키 절단을 향한 욕구로 손가락을 하나씩 자르다가 결국 손 전체를 잘라낸 칼, 담뱃재를 먹고 싶은 욕망을 끊을 수 없었던 엘리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에펠탑과 결혼하고 이름까지 바꾼 에리카 에펠… 기기묘묘한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 같지만 모두 실화다. 이들은 외상·종양·감염 등으로 뇌에 손상을 입고 하루아침에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이 180도 바뀌어버린 사람들이다. 그간 정신의학은 환자에게 장애가 있거나 없거나 즉, 양자택일식 접근법을 취해 왔다. 최근 학계에선 어떤 유형의 행동이든 인간 성향의 범위에 속하며 한쪽 끝은 행동의 과잉을, 반대쪽은 결핍을 나타낸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어느 쪽이든 극단으로 치우치면 문제가 되지만, 그 중간에 머무르는 사람 중에서도 이상 증세를 보일 수 있으며 장애의 진단 유무는 그 정도와 빈도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우리가 정상성이라고 믿어온 것들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책. 324쪽. 1만9000원. ◆지식인의 자격 노암 촘스키 지음/강성원, 윤종은 옮김/황소걸음 히브리어 성경에 나오는 '선지자(prophet)'는 오늘날 관점에서 보면 반체제 인사에 해당한다. 당대 지식인들이었던 선지자들은 지정학적 현실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권력층의 범죄를 비난했으며, 가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해 기득권층을 머리끝까지 화나게 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의 지식인들은 갈수록 진실에 무관심해지고 있다. '지식인의 자격'은 지식인의 위선을 고발한 언어학자 노암 촘스키의 에세이를 묶은 책이다. 베트남전쟁 비극을 배경으로 체제 순응적 지식인이 권력과 확립된 제도에 종사하는 모습을 비판해온 촘스키는 9·11 테러 이후 사회 기득권층을 다시 한 번 심판대에 올린다. 184쪽. 1만8000원.

2024-03-14 14:04:18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