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김현정
기사사진
[되살아난 서울] (151) 낮엔 역사문화 공원, 저녁엔 '빛 조형물' 전시장...팔색조 매력 갖춘 '광화문광장'

사람들이 광화문 일대를 국가의 중추 공간으로 인식하는 이유 중 하나는 조선시대 때 지금의 광화문광장 자리에 중앙 행정기관인 육조의 관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이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소실과 복원을 수차례 반복하는 동안 광화문 앞길은 사람들이 모이고 만나며 소식과 의견을 나누는 국가 중심 공간으로 이용됐다. 오늘날 광화문광장은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화합의 공간으로 거듭났다. 지난 2009년 광화문 복원과 함께 광화문 앞길이 처음으로 광장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서울시는 광화문 전면부 역사 공간 미흡, 그늘(쉼터)과 편의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6년 9월 '광화문 포럼'을 열고 광화문광장 개선 방향 및 원칙을 발표했다. 이후 시민 대토론회, 국제 설계 공모, 지역주민 면담 등을 진행한 뒤 2020년 11월 새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를 시작했다. 우선 시는 610억원을 들여 판석포장, 수경시설 설치, 세종로공원 개선 등을 실시해 2만6200㎡ 규모의 시민광장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시는 205억원을 투입해 우회도로 건설과 문화재 복원을 골자로 하는 역사광장(1만4100㎡) 조성 사업을 벌였다. 작년 8월 재개장한 새 광화문광장의 총면적은 4만300㎡로, 기존 1만8840㎡과 비교해 2.1배 넓어졌다. 녹지 크기는 9367㎡로 종전(2803㎡)보다 3.3배 늘었고, 광장 폭은 35m에서 60m로 1.7배 확대됐다. 새로운 광화문광장은 ▲월대 ▲잔디 마당 ▲육조 마당 ▲역사 물길 ▲유구전시 공간 ▲시간의 정원 ▲사계 정원 ▲세종대왕상 ▲시간의 물길 ▲문화 쉼터 ▲터널 분수 ▲열린 마당 ▲광화문 계단 ▲한글 분수 ▲명량 분수 ▲광장 숲으로 구성됐다. 시는 광화문 월대와 해치상 복원·활용으로 역사성을 강화하고, 세종대왕상과 이순신장군 동상 주변을 정비해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을 강조했으며, 의정부 유적 정비 등으로 광장 주변과 연계를 활성화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시대 육조거리 흔적 남은 공원 강추위가 한반도를 강타한 지난 18일 광화문광장을 방문했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로 나와 목적지에 도착했다. 체감온도가 영하 18도까지 내려간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후 광장은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육조의 흔적을 찾기 위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매장 문화재 전시 시설이었다. 육조는 조선시대 국가의 정무를 맡아보던 이조·호조·예조·병조·형조·공조를 총칭한 것이다. 이조는 인사, 호조는 재정, 예조는 제사·외교·교육, 병조는 국방, 형조는 법, 공조는 공업 등에 관한 일을 담당했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2020년 10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매장문화재 발굴 조사를 시행해 육조거리 서쪽 구역에서 예조, 중추부, 사헌부, 병조, 형조, 공조와 관련된 유구를 발견했다. 건물지 약 26개, 담장 4개, 배수로 7개, 우물 5개 등이 확인됐다. 시는 이중 보호 상태가 가장 양호한 사헌부 터만 보호각을 설치해 전시하고, 나머지는 토사로 덮어 보존키로 했다. 매장문화재 전시장에서는 일정한 규칙을 이루며 배열된 돌무더기들을 볼 수 있었다. 사헌부 문 터, 담장, 육조거리 배수로, 우물 등이 있던 자리라고 하는데 당시 모습이 잘 상상되지 않았다. 사헌부 문 터는 정면 1칸, 측면 3칸 규모이며, 양측으로 담장이 연결됐다. 우물도, 배수로도 지금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아 시시하게 느껴졌는데 역사적인 관점에서는 중요도가 높은 유구였다. 사헌부 문 터 전면에서 확인된 우물 1기는 사헌부 영역의 바깥에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고, 배수로는 조선 건국 초기 육조거리의 경계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줬기 때문이다. 사헌부는 조선시대 종2품 관청으로 정치의 시비에 대한 언론 활동, 백관에 대한 규찰, 백성들의 풍속을 바로잡는 일, 억울하게 당한 피해를 해소하는 일, 외람되고 거짓된 행위를 금하는 일 등을 관장했던 곳이다. 사헌부는 5품 이하 관원의 임명과 법률 제정에 대한 동의권을 갖고 있었으며, 금령 집행 등의 사법 기능을 담당했다. 국가 기강과 관련한 큰 권한을 지닌 탓에 사헌부 관원의 기강은 매우 엄격했다고 한다. ◆환상의 빛 축제 열리는 광장 낮에 역사문화공간이었던 광화문광장은 밤에 빛 축제가 열리는 파티공간으로 변신했다. 땅거미가 지자 광장 여기저기에 놓인 빛 조형물에 화려한 조명이 켜졌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건 세종대왕 옆에 놓인 전시물 두 점이었다. 하나는 초등학생이 그린 것처럼 귀엽게 생겼고, 다른 것은 안견의 운륭도에서 막 튀어나온 듯 무시무시한 모습이었다. 둘 중 인기가 더 많은 조형물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호랑이와 싸우는 용이 아닌, 모나리자의 미소를 띤 채 가부좌를 틀고 앉은 브라키오사우루스였다. 이 공룡 캐릭터는 "누구나 원대한 꿈을 꾸기 시작할 때는 우습다"는 명언을 남겼다고. 한호 작가의 '영원한 빛 - 21c 몽유도원도'도 관광객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많이 터진 작품 중 하나였다. 삼각형 구조물 위에 안견의 몽유도원도와 함께 서울의 남산 타워, 우주의 인공위성 등이 점묘화로 표현돼 있었다. 밤에는 이 구멍들에서 흰색, 하늘색, 분홍색 빛이 흘러나와 꿈에서 본 그림마냥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광화문과 성벽에서 펼쳐진 조명 라이트 쇼가 빛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어두컴컴해 잘 보이지 않았던 광화문에 형형색색의 조명이 칠해졌고, "와~!!!" 하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서울을 배경으로 도시와 산수가 어우러진 빛 장식을 광화문에 입힌 미디어아트 작품 '광화산수도'였다. '두근두근 빛의 광장 Beat's Square'를 주제로 한 빛 축제 '서울라이트 광화문'은 광화문광장에서 내달 21일까지 진행된다.

2023-12-26 15:36:18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26일 국내 최초 복합터널 '이수~과천' 실시협약 체결...2025년 착공

이수~과천 구간에 국내 최초로 도로터널이자 빗물배수터널 기능을 하는 '복합터널'이 생긴다. 서울시는 2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이수과천복합터널㈜의 대표사인 롯데건설과 '이수~과천 복합터널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실시협약은 민간투자사업의 사업시행자와 공공이 사업시행 조건 등에 대해 체결하는 계약이다. 사업시행자는 이수과천복합터널㈜이다. 실시협약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이수과천복합터널㈜은 대표회사인 롯데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총 9개사가 출자해 설립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를 비롯해 박일하 동작구청장, 전성수 서초구청장, 신계용 과천시장이 참석했다. 양측은 사업 시행과 이행 조건 등을 합의하고 실시협약서에 서명했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6개월이다. 2025년 상반기에 공사를 시작해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동작·과천대로의 교통 정체와 사당·이수지역의 침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국내 최초 '다기능 복합터널'이다. 본 사업을 통해 서울 동작구 동작동(이수교차로)에서부터 경기 과천시 과천동(과천대로)까지 5.61㎞ 길이의 왕복 4차로 '도로터널'과 3.3㎞ 길이·저류용량 42만4000㎥의 '빗물배수터널'이 만들어진다. 이번 사업은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Build-Transfer-Operate)으로 추진된다. 민간 사업자가 시설을 건설해 소유권을 서울시에 이전하고, 30년간 시설관리 운영권을 부여받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이수~과천 복합터널이 개통되면 동작구(이수교차로)와 과천시(과천대로)를 직통하는 왕복 4차로의 지하도로가 뚫리면서 하루 약 5만대의 차량이 지하로 분산돼 지상도로의 차량 정체가 해소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는 빗물배수터널 건설로 사당·이수 지역 저지대 일대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하는 침수 피해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지난 3월 실시협약을 체결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과 함께 서울 남부지역의 큰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하도로가 개통되면 남부지역 교통난 완화에 도움이 되고, 서울의 도시 발전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26 15:18:58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홍경한의 시시일각] 19호실로부터

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이다. 하지만 강화대교와 초지대교로 연결돼 있어 육지나 다름없다. 수도권인데다 역사와 문화, 자연경관 등이 빼어나 적지 않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강화 5일장'(강화풍물시장에서 매달 2, 7로 끝나는 날 열린다)이 서면 김포 인근부터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주요 관광지로는 천년고찰인 백련사와 전등사, 보문사, 고려궁지, 고인돌 등이 꼽힌다. 분단의 현실을 최전방에서 살펴볼 수 있는 '강화평화전망대'와 더불어 병인양요, 신미양요 등 나라에 변란이 있을 때마다 수도인 한양을 지키던 요새 '갑곶돈대' 등도 대표적인 볼거리다. 카페 '조양방직'과 루지 체험장 또한 인기가 많다. 색깔 있는 문화공간들도 여럿 있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사립 미술전문도서관인 '강화미술도서관'을 비롯해 다양한 전시로 사랑받아온 '해든뮤지움', 예술영화 전문 상영관인 'DRFA365예술극장', 시골 주택의 원형을 그대로 살린 독립서점 '딸기책방' 등이다. 이 중 독서·교육·전시 등을 통해 지역 커뮤니티를 이끌고 있는 '강화미술도서관'은 미술애호가들은 물론 주민들에게도 보석 같은 곳이다. 한해 수백만명 이상이 걸음하는 만큼 강화도엔 숙박시설이 풍부하다. 그중에서도 국화리 저수지 근처에 위치한 '잠시섬 빌리지'는 특별하다. 강화도 토박이 청년과 외지 청년들이 합심해 설립한 협동조합 '청풍'에서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중 하나인 이곳은 적막함 속에서 홀로 머물며 사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 그런 그곳에서 최근(12.5~18) 숙박형 전시 '19호실로부터'가 진행됐다. 예술가 강영훈이 기획하고 4명의 작가들이 함께 한 다원예술프로젝트로, 사실상 오감 체험형 전시에 가깝다. 제목은 이란 태생의 영국 작가 도리스 레싱(Doris Lessing)의 단편소설 「19호실로 가다」(1963)에서 따왔다. 인천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았다. '19호실로부터'는 지난해 제주에 이어 선보인 두 번째 기획이다. '여성', '나다움', '안전'이 키워드다. 기획자는 여러 사연을 접수받은 후 14명의 손님을 초대했다. 사전 예약을 거친 참여자들은 익명의 방문객이 돼 빌리지에 마련된 19호실에 각각 머물렀고, 자기만의 속도를 지킨 채 그동안 잊고 지낸 '나다움'을 찾아 나섰다. 엄마, 아내 등의 이름은 잠시 내려놨다. 방문객들은 가장 안전한 감각의 장소인 19호실에서 미등록 이주여성인 '빙'(가명)을 만났다. 19호실에 마련된 예술작품들과 편지를 통해서다. 예술가들은 '빙'의 삶을 저마다의 관점과 매체로 재해석한 작업을 빌리지에 전시했다. '빙'이 겪어 온 인생 여정을 옮긴 편지를 비치해 방문객들과 공유했다. 이는 각기 다른 '나'가 공존할 때 '나'와의 반경을 확인하기 위함이자, 사회적·경제적·법적인 이유로 동시대 공동체 내에서 차별받는 약자들의 '안전한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한 기획의도에 따른 것이었다. 편지를 읽은 방문객들도 '내가 아닌 나'로서의 삶을 포함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빙'에게 들려줬다. 역시 편지 형식을 빌렸다. 안 해도 그만이었지만 '나'와 마주하는 길목에서 마주한 그들은 주저없이 서로의 안부를 물었고, 격려와 응원의 마음을 편지에 새겼다. 그렇게 편지는 '나와 다르지 않은 나'를 발견케 한 매개가 됐고, 따로 또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도록 한 가교로 기능했다. 특히 19호실로 들어선 방문객들은 '빙'과의 관계 속에서 실존은 어디에 있으며,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지를 서신과 작품들을 통해 곱씹었다. 19호실로부터 벗어날 땐 과연 우리 사회에서 차별과 혐오가 없는 곳,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안전한 곳'은 어디인지 자문하도록 했다. 19호실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과 함께.■ 홍경한(미술평론가)

2023-12-26 11:18:53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한성백제박물관, 소장품 목록 제14권 '다채도자' 펴내

한성백제박물관은 수년간 정리·등록한 기증 다채백자를 총망라해 소장품목록 제14권 '다채도자'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박물관은 '이상윤 기증유물 정리 계획'에 따라 기증자를 예우하고 정리가 완료된 다채도자를 촬영 및 목록화해 시민과 대중에게 널리 알릴 계획이다. 소장품목록 제14권에는 명·청대 다채백자와 단색유 도자, 독특한 색감의 삼채 등을 포함 총 154건, 206점의 자료 이미지와 정보가 수록됐다. 한성백제박물관은 "기증품의 수량과 형태, 재질을 고려해 소장품목록을 정리·구성했다"며 "특히 해당 분야 전문가 자문 의견과 문헌·연구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록 자료의 기본 정보를 대폭 수정·보완했다"고 강조했다. 본 도서에 수록된 다채도자들은 우리나라에서는 생산된 적이 없는 것들로서 생산·성형·장식 기법 등에 있어 고도의 기술을 요구한다. 이를 잘 보여주는 예가 다채백자(多彩白瓷) 계통의 그릇이다. 대표적인 것으로 투채(鬪彩), 오채(五彩), 분채(粉彩) 및 지역적 특성을 나타내는 광채(廣菜)와 법랑채(琺瑯彩) 등이 있다. 김지연 한성백제박물관장은 "청자·백자 등 단일한 색상의 그릇을 주로 제작했던 우리나라와는 상반되게 청화백자 탄생의 기초 위에서 화려한 색상을 지닌 여러 다채백자와 동·서양 그릇 제작 기술 교류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다채도자를 지면을 통해 소개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12-24 11:53:17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 서북병원-국립암센터, 호스피스·완화의료 진료 협력

서울 서북병원이 국립암센터와 진료 협력에 나선다. 서울 서북병원은 이달 19일 국립암센터 회의실에서 '서북병원-국립암센터 상호 업무협력' 협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국립암센터는 2001년 개원 이래 호스피스 전담 부서 운영 및 보건복지부 정책 지원 등을 통해 우리나라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 발전에 기여했고, 2016년 연명의료결정법 제정에 의해 중앙호스피스센터로 지정돼 국내 호스피스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호스피스·완화의료는 말기 환자의 통증과 증상을 적극적으로 조절하고, 환자와 가족들의 심리적·사회적 고통을 완화하도록 돕는 의료서비스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환자 진료와 임상 교육을 위한 인적·기술적 협력 ▲임상 및 기초 분야 공동연구·학술 협력 ▲진료 의뢰 환자에 대한 편의 제공과 의학 정보 교환 ▲각종 학술 행사와 교육 참여 기회 제공 ▲호스피스·완화의료 대상 환자의 외래·입원 진료를 위한 상호 의뢰, 전원 등 연계 진료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아울러 양 기관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 확대·개선 방안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서북병원은 가족의 간병 및 경제적 부담을 감소시키기 위해 호스피스 보조활동인력(간병인) 제도(1일 간병비 본인 부담액: 약 5000원) 운영과 함께 말기 암 환자를 위한 통증·신체 증상 관리, 요법 프로그램(원예·미술·음악), 임종 관리 등을 주요 서비스로 제공한다. 또 서북병원은 지난 2005년 12월 호스피스·완화의료 병동 6병상을 시작으로 말기 암 환자에게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내달부터는 호스피스 병동을 기존 19병상에서 39병상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이창규 서울 서북병원장은 "생애 말기 돌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립암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일 것"이라며 "말기 돌봄을 원하는 환자들이 불편 없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2-24 11:41:41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복지재단, '사례로 살펴보는 무등록자 신분찾기 안내서' 펴내

서울사회복지공익법센터는 '사례로 살펴보는 무등록자 신분찾기 안내서'를 펴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사회복지공익법센터는 서울시민의 복지 분야 법률 상담, 공익 소송, 공익 입법 지원 등을 위해 서울시가 2014년 7월 서울시복지재단 내에 설치한 단체이다. 센터는 공적기록부가 존재하지 않는 무등록자를 위한 신분 회복 신청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 안내서는 그동안의 사례를 바탕으로 발간됐다. 무등록자란 공적 신분 기록이 없는 자, 즉 가족관계등록부나 주민등록부에 기재되지 않은 자를 의미한다. 출생 신고를 하지 않거나 실종 선고가 돼 사망으로 간주된 경우 무등록자가 발생한다. 센터 관계자는 "무등록자는 헌법상 여러 기본권을 침해받고, 지원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이며, 범죄 노출 위험이 커지는 등의 어려움을 겪는데도 가족관계등록부 회복 및 정정의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본 안내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안내서에는 공적 신분의 회복이 필요한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무등록자인 경우 ▲여러 사유로 가족관계등록부가 폐쇄된 사례 ▲가족관계등록부가 창설됐으나 정정이 필요한 경우 등의 사례가 제시돼 있다. 공적기록부 창설에 대한 전반적 이해와 구체적인 절차 진행에 도움을 주는 내용으로 안내서를 구성했다고 센터는 강조했다. 안내서는 센터 누리집(https://lrl.kr/jQyV)에서 파일로 다운받을 수 있다. 센터는 무등록자의 공적기록부 창설 및 회복과 관련된 무료 법률 지원을 이어가고, 복지 유관기관과 협력해 관련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무료 법률 상담이 필요한 시민은 서울사회복지공익법센터 대표번호(1670-0121)로 연락하면 된다.

2023-12-22 10:28:32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DDP 복합문화공간서 미디어아트 전시·팝업 스토어 구경해요"

중소기업 지원기관인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이달부터 내년 2월 말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내 복합문화공간 'B the B(비더비)'에서 새로운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고, 전시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오프라인 마케팅 플랫폼 비더비는 서울의 유망 기업 제품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SBA가 작년 9월 DDP 마켓 안에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다양한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와 기획 전시 등이 운영되며, 개관 이래 현재까지 86만여명이 다녀갔다. 현재 비더비에서는 이예승 작가와 서율 유망 기업 10개사가 함께하는 '와유소요(臥遊逍遙): Singularity'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누워서 명승고적의 그림을 즐기는 태도 '와유(臥遊)'와 어슬렁어슬렁 거닐며 걷는 모습 '소요(逍遙)'의 의미를 담고 있다. 와유소요 전시에서 이 작가는 ▲텍스쳐 ▲이케바나하우스 ▲레토릭 ▲누지 ▲플로피 ▲파르베샵 ▲에이디스 ▲에프다이어리 ▲베디베로 ▲비욘드클로젯 등 서울 유망 브랜드 10개사의 제품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해석해 작품으로 구현했다. 공중에 떠있는 정원, 무작위로 퍼져 나가는 버블, 무한히 뻗어 가는 클로젯 등 신규 작품 10점이 전시된다. 관람객들은 동양화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아트와 AR 기술이 어우러진 체험형 콘텐츠를 경험하게 된다. 각 작품 속 미디어아트에 숨겨진 QR코드를 인식하면, AR 필터를 통해 카메라 속에서 공간과 반응하는 새로운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비더비의 커뮤니케이션 라운지에서 내년 2월 25일까지 열린다. 해당 기간 비더비에서는 뷰티 브랜드 '리솔츠'의 팝업 스토어 'Wellness in SEOUL'도 운영된다. 팝업 스토어에서는 리솔츠와 비더비가 협업해 만든 배쓰솔트 '로제 선셋'이 판매된다. 매력적인 도시, '서울의 향'을 블랙베리와 장미, 화이트 머스크의 깊은 향으로 표현한 제품이다. 비더비는 화~일요일 정오부터 밤 8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http://btheb.sba.kr)를 참고하면 된다.

2023-12-22 10:09:56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주말은 책과 함께] 약자의 결단 外

◆약자의 결단 강하단 지음/궁리출판 책은 '약자'의 정의를 새롭게 세운다. 정답이 정해진 사회에서 기준이 정해진 시험으로 높은 등수와 자격을 갖추는 것 외에 다른 선택권이 없을 때 그 사회의 구성원은 모두 약자라는 것. 저자는 '국민'과 '대중'의 개념도 구분한다. 국민은 가진 자의 부를 정의롭게 나눠야 한다고 주장하는 약자이다. 권력자들은 약자들에게 '모범국민'으로 살아갈 것을 권장한다.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학생, 시키는 일은 모든 하는 직장인, 정부 정책을 잘 따르는 노년층. 기득권층에게 이들은 손 안 가는 학생, 월급 이상으로 부려 먹을 수 있는 직장인, 별다른 복지 정책을 펴지 않아도 암말 않는 노인이기도 하다. '대중'은 이러한 관점에서 벗어난 존재다. 근본적으로 다른 가치를 만들어 권력과 가진 자의 소유를 무색하게 만드는 약자가 바로 대중이다. '모범국민'을 벗어나 '대중'이 되면 강자를 끌어내리지 않고도 강자가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336쪽. 2만원. ◆거침없이 우아하게 젠더살롱 박신영 지음/바틀비 '거침없이 우아하게 젠더살롱'은 시나브로 젖어든 성차별과 혐오가 일상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이 만연한 현실에서 약자를 괴롭히지 말라고 절규하는 여성들에게 남자들이 자신을 잠재적 가해자로 취급 말라고 발끈하는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알아서 기게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차별당하는 대상을 오히려 잠재적 가해자로 몰아 스스로 언행을 검열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약자 집단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대에 뒤처진 꼰대들은 차별의 구조를 지적하는 여성을 인성이나 성격적 결함을 지닌 '개인'으로 몰아간다. 낙태권을 주장하는 여성들을 '페미나치'로 규정하는 성차별주의자들이 대표적인 예. 저자는 "내가 내 몸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게 나치냐"고 반문하면서 "여성을 단지 인구를 늘리기 위한 출산 도구로 취급하며 정책과 법률로 낙태를 금지하는 사람들이야말로 나치"라고 일갈한다. 176쪽. 1만5000원. ◆근대 용어의 탄생 윤혜준 지음/교유서가 '근대 용어의 탄생'은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쓰는 말의 역사를 다룬다. 민주주의부터 경쟁, 비즈니스, 진보, 혁명에 이르기까지 주로 정치와 경제 영역에서 활발하게 사용되는 용어들은 근대문명의 A to Z를 탐색할 수 있게 돕는 열쇠가 된다. 예컨대 서구 언어에서 화폐를 뜻하는 단어들은 모두 예외 없이 단단한 금속 화폐를 가리킨다. 영국의 화폐단위인 '실링'이나 '파운드'는 모두 은의 함량을 나타내는 말이며, 이탈리아에서 돈을 의미하는 두 단어 'soldi'와 'denaro'는 로마제국의 금화 'solidus'와 은화 'denarius'의 형태만 살짝 바꾼 것이다. 저자는 근대 용어들이 '근원지'에서 어떻게 생겨났고 달라졌는지 아는 것은 현재 우리의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영국이 근대로 나아가던 시기 탄생한 근대용어들을 톺아보는 책. 312쪽. 2만1000원.

2023-12-21 14:12:56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주말은 책과 함께] 훔쳐라, 아티스트처럼

오스틴 클레온 지음/노진희 옮김/중앙북스(books) 위대한 예술가들의 창작 비밀을 낱낱이 까발린 '훔쳐라, 아티스트처럼'의 서문에는 "주의: 심약한 사람은 읽지 마시오!"라는 경고문이 붙었어야 한다. "독창성이란 들키지 않은 표절이다(윌리엄 랠프 잉)", "내가 공부해야 할 단 하나의 예술은 뭔가 훔쳐올 만한 게 있는 예술이다(데이비드 보위)", "세상이 어떤 작품을 오리지널이라고 할 때, 그 십중팔구는 그 작품이 참조한 대상이나 최초의 출처를 모르기 때문이다(조너선 레섬)"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가진 독자라면 책을 펼치자마자 콸콸 쏟아져 나오는 대담한 인용문에 머리가 어질어질할 게 분명하다. 아티스트들은 일단 어떤 대상을 볼 때 훔칠 만한 건지 아닌지를 가늠해본 뒤 가져갈 게 있으면 재빨리 취한다고 오스틴 클레온은 말한다. 성경에도 나와 있듯 태양 아래 새로운 건 아무것도 없으며(전도서 1장 9절), '신상품'이라는 딱지를 달고 세상 밖으로 나온 것들은 모두 과거에 나온 작품을 재탕·삼탕으로 우려먹은 것에 불과하다는 게 저자의 지론. 과거 미국의 유명 팝 듀오 '홀 앤 오츠'의 멤버 대릴 홀은 마이클 잭슨이 그에게 '빌리 진'을 만들 때 "당신네 음악을 조금 훔쳐다 썼다"고 털어놓자 "괜찮아. 나도 다른 사람의 노래를 많이 훔쳐서"라고 쿨하게 응수한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만의 영웅을 찾은 뒤 우리가 할 일은 카피다. 표절과는 다르다. 책에 따르면, 표절은 남의 작품을 자신이 만든 것이라고 거짓말하는 행위이고, 카피는 작품이 어떤 의도에서 만들어졌는지를 이해하며 영웅의 정신세계를 엿보는 일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카피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일러준다. 카피할 대상이 한 명이어선 안 된다는 것. 한 작가에게서 훔치면 표절이라고 지탄받지만, 여러 명에게서 빼앗아오면 세상은 당신을 '오리지널리티'를 갖춘 위대한 예술가라고 칭송한다. 책을 통해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부터, 토크쇼의 황제로 불리는 코미디언 코넌 오브라이언, 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까지 모두 누군가를 카피했다는 걸 알게 됐지만, 그럼에도 영 찜찜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면 작가의 다음 말에 귀 기울여보자. "인간에게는 참 멋진 약점이 있다. 완전히 똑같은 카피를 만들어낼 수 없다는 점이다" 영웅을 카피하고 그들과 나의 차이점을 찾아 극대화해 '자기화'하는 것이 저자가 책에서 그토록 강조한 '창작의 비기'라 하겠다. 168쪽. 1만5000원.

2023-12-21 14:05:11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잠실에 9만㎡ 전시장·3만석 이상 돔구장 들어선다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에 9만㎡ 규모의 전시장이 건립되고, 잠실 야구장 자리에는 3만석 이상의 돔구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잠실·스포츠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가칭)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와 대표협상단 회의를 열고, 향후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주요 사업 조건에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잠실민자사업은 잠실 운동장 일대에 야구장, 전시컨벤션센터, 스포츠콤플렉스 등 스포츠·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업무·숙박·상업시설을 복합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작년 3월부터 종합 협상을 추진해왔다. 중간 합의의 주요 내용은 ▲건축 및 시설계획 등 단지 배치 확정 ▲경쟁 입찰 도입을 통한 시설 운영 투명성 확보 ▲잠실운동장 주변 교통 개선 대책 수립 ▲서울시 지분 참여를 통한 전시컨벤션 공공성 확보 ▲한강 전망대와 같이 시민이 즐겨 찾을 수 있는 휴게공간 제공 등이다. 시와 우선협상대상자는 대표협상단 회의를 거쳐 내년 6월까지 실시협약(안)을 마련하고 같은 해 말까지 실시협약을 체결, 민자사업이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잠실민자사업은 8개의 본시설과 부속시설을 복합 개발하는 특수성이 있는 사업"이라며 "민자사업 최초로 경쟁 입찰을 도입, 업계 전문가의 검증을 통해 운영 투명성을 확보하는 기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3-12-21 13:32:54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