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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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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숙박시설 확충...폐교·대학교·노후상가 등 활용

서울시가 폐교를 청소년 수련시설인 '유스호스텔'로 전환을 추진하고 외국 학생들이 대학교 기숙사에서 숙박할 수 있는 '캠퍼스스테이(가칭)'를 시범 운영한다. 이와 함께 토지 용도지역 변경 또는 상향을 통해 관광숙박시설 건립을 장려하고 '관광숙박 특화 지구단위계획' 개념을 새롭게 도입해 모텔촌을 재정비하는 한편 도시민박업 등록대상 건축물을 확대한다.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숙박시설 3대 확충방안'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시는 단체 여행 등 대규모 관광객의 숙박을 지원하기 위해 폐교, 대학 기숙사, 노후 상가 등을 활용키로 했다. 폐교를 리모델링해 서울을 방문한 국내·외 청소년에게 '유스호스텔'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옛 공항고 부지(방화동)를 우선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도심과 가까운 대학 기숙사를 해당 학교 프로그램과 연계해 외국 학생이 숙박할 수 있는 '캠퍼스스테이(가칭)'도 선보인다. 시는 연내 추진안을 수립하고 대학의 의견을 수렴해 1~2개교를 선정, 내년 방학 기간부터 시범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상가 등 노후 건축물을 숙박시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용도변경 활성화'에 나선다. 용도 변경 절차 간소화, 자치구 건축사 상담창구 운영을 통해 숙박시설로 용도변경을 용이하게 할 방침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동대문, 신촌, 구의역 일대 상가의 용도변경을 고려 중이다. 또 시는 장기적으로 숙박시설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도시계획을 지원한다. 둘 이상의 용도지역이 중첩된 '노선형 상업지역' 일대의 용도지역을 상향해 관광숙박시설 조성을 돕는다. 시는 노선형 상업지역이 주로 3도심(서울 도심, 영등포·여의도, 강남 도심)에 위치해 숙박시설이 확충될 경우 관광객 편의와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노후 모텔촌을 양질의 숙박시설로 전환하기 위해 '관광숙박 특화 지구단위계획' 기준을 세우고, 용적률 인센티브도 30%(일반상업지역은 240%)까지 완화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한다. 노후 모텔이 밀집된 신촌역 주변, 종로3가, 화양동, 서울대입구역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시는 전했다. 관광숙박시설 공급과 운영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한강·한옥 등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숙박시설도 마련한다. 현재 관광진흥법상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주택에서만 영업할 수 있는 '외국인 관광 도시민박업' 제약 사항을 손질해 앞으로는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게끔 범위를 넓히고 '도시민박업 등록대상' 건축물을 확대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제안한다. 2012~2016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 적 있는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건의한다. 시는 숙박시설의 용적률, 높이(층수), 부설주차장 설치 기준을 완화하고, 호텔업 사업계획 승인 시 건축허가 같은 절차를 줄이거나 관광진흥개발기금을 활용한 융자조건 우대 등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요구할 방침이다.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숙박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시는 DDP, 한강, 서울 둘레길 등 서울 시내 명소에서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한 이벤트 객실을 운영한다. 한강 한가운데서 특별한 숙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강교량 '전망카페'를 전망호텔 용도로 전환하고, 외국인 관광객에게 각광받는 '한옥스테이'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2023-09-24 12:44:4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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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美 예일대 특별강연서 '약자와의 동행' 정책 소개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21일 오후 5시(이하 현지시간) 미국 동부의 세계적인 명문대인 예일대학교의 맥밀런 국제학연구소를 찾아 예일대 학생, 교수 등 200여명 앞에서 특별 강연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강연에서 오 시장은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서울시의 정책으로 ▲기회의 사다리를 제공하는 '서울런' ▲기존 복지시스템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안심소득' ▲노숙자,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인문학 수업을 제공하는 '희망의 인문학' 등을 소개했다. 또 오 시장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탈바꿈한 국가로서 성공적인 도시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하기 위해 서울시 우수 정책을 35개국, 61개 도시에 공유했던 사례도 언급했다. 이날 예일대 방문에 앞서 오 시장은 오전 10시 뉴욕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Seoul Investors Forum in NY(서울 투자가 포럼·이하 SIF)'에 참석해 북미지역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에게 서울의 투자 유치 환경을 홍보했다. 포럼에는 JP 모건,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 관계자와 벤처캐피털(VC), 자산운용사 등 북미지역 주요 투자자 100명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기업하기 좋은 서울의 투자 환경을 소개하며 풍부한 인적자원, 핀테크·바이오·AI·로봇 등 4대 첨단산업을 고루 갖춘 서울만의 강점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22일 오전 10시 세계 금융 중심지인 월 스트리트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시가총액 기준)의 뉴욕 증권거래소를 찾아 금융 관계자들과 서울을 글로벌 경제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2023-09-24 12:19:3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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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등서 지역 농특산물 판매

서울시는 이달 24일부터 11월 12일까지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 등 서울시 주요 행사에서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지역 농특산물 첫 판매는 오는 24일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부터 시작된다. 잠수교 중간 교각(36~37경간)에서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장터가 열린다. 이번에 판매되는 지역 농특산물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엄선해 추천한 '농부의 시장' 참여 농가들과 지역 우수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상생상회' 소속 농가들의 농특산물로 꾸려진다. 직거래 장터가 운영되는 장소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매주 일요일 정오부터 밤 8시까지 잠수교 일대에서 시민들이 산책하며 즐길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행사다. '푸드트럭', '찐플리마켓', '책읽는 잠수교', '잠수교 클래스&놀이터', '잠수교 라이브&구석구석 라이브' 등의 프로그램과 함께 지역의 농특산물이 소개돼 시민들의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질 예정이다. '책읽는 서울광장'은 매주 목~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북토크와 작가초청 강연, 클래식-음악사조 해설 및 연주 등 요일별 이벤트와 각 지역 서점의 특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광화문 책마당'은 10월에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4~9시, 11월에는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열린다. 판타지 주제의 북큐레이션과 클래식 공연, SNS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 정상훈 서울시 행정국장은 "서울시민에게는 건강한 지역의 농특산물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지역 농가들에게는 안정적인 판로의 장을 제공해 지역 상생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도심 행사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도 즐기고, 정성이 가득한 지역의 농특산물도 맛보는 일석이조의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2 10:48:4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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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C40 회의 참석...서울시 기후위기 대응정책 소개

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계도시에 서울이 거둔 기후위기 대응정책의 우수 성과를 소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오전 오전 9시30분(이하 현지 시간)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C40 도시기후리더십그룹(이하 C40) 운영위원회의'에 참석해 서울시의 기후위기 대응 우수정책을 공유하고 넷제로(Net Zero) 이행 및 기후회복력 제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C40은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전 세계 대도시 시장들이 참여하는 도시 간 협의체이다. 회원 도시 투표로 선출된 16인의 시장이 참여하는 'C40 운영위원회'는 지구 온도 상승을 1.5℃ 내로 제한하기로 한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고 기후 위기로부터 시민을 보호,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임무를 맡는다. 시는 지난 15년간(2005~2020년) 온실가스 배출을 13%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오 시장은 여러 배출 요인에도 불구하고 시가 적극 추진해 온 정책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로 이어졌다며, 회의에 참여한 주요 도시에 서울시의 정책 사례를 설명했다. 오 시장은 "시는 1998년부터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를 실시하고 수거한 것들을 100% 재활용해 연간 45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며 "또 일상 속 온실가스 저감을 실천하는 시민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에코마일리지를 통해 에너지 절약 문화를 확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범지구적 기후 위기와 고물가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어려운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중교통과 공공자전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내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날인 20일 오후 2시에는 뉴욕 유엔(UN) 본부 경제사회이사회실에서 개최된 '2023 UN기후정상회의' '신뢰 세션(Credibility Matters)'에 참석,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위기로부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유엔기후정상회의'는 유엔 총회 기간 사무총장의 재량으로 열리는 기후정상회의로,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11월 두바이에서 개최될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를 앞두고 전 세계적으로 기후행동 강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 120여개국의 정상·금융·기업·시민사회·지방정부 대표 등이 참여했다. 유엔은 참석 희망 도시의 탄소중립 이행 계획과 실행 방안, 기후 약자를 위한 정책 등을 평가·검토해 서울을 포함한 4개의 C40도시(서울, 런던, 파리, 뭄바이)만을 이번 기후정상회의에 초청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2023-09-22 10:37:4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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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울터미널, 교통·문화·상업 기능 갖춘 복합건물로 재탄생

서울시는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이 교통·문화·상업 기능을 갖춘 최고 40층 높이의 복합건물로 재탄생한다고 21일 밝혔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지하엔 터미널과 환승센터를, 지상에는 수변 휴식·조망공간을, 공중부에는 상업·업무시설 등을 유기적으로 배치하는 내용으로 추진된다. 시는 "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연면적 4만7907㎡)에서는 하루 평균 1000대 이상의 고속·시외버스가 운행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30년 넘게 운영되면서 시설 노후와 주변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아온 지 오래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건축 디자인은 과거 광나루 터를 오갔던 돛단배를 형상화해 한강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극대화한다. 타워 최상층을 비롯한 중층부 곳곳에 한강과 서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 특화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시는 전망대 남쪽으로는 한강과 강남 도심을, 북쪽으로는 남산타워와 북한산까지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즐길 수 있게 만들고, 공중정원과 수변 전망데크를 설치해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이 가능토록 계획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를 추진할 민간 사업자인 신세계동서울PFV(신세계프라퍼티 등)와 이달 중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지구단위계획 결정, 2024년 말 건축 인허가 등을 거쳐 2025년 착공한다는 목표다.

2023-09-21 14:27:2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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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혐오 外

◆혐오 네이딘 스트로슨 지음/홍성수, 유민석 옮김/arte(아르테) 혐오를 드러내는 것을 '표현의 자유'로 허용해야 할까, 아니면 '검열'을 통해 혐오 표현을 차단해야 하는 걸까. 책은 법학·역사학·사회과학·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통해 혐오 표현을 법률로 제한하는 게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밝히며, 차별과 혐오에 맞서는 방법은 법적 제재가 아닌 더 많은 표현(혐오 표현에 대항하는 모든 표현)이라는 점을 역설한다. 혐오 표현 금지법 지지자들은 해당 법의 정당성을 내세울 때 '탐탁지 않거나, 불온하거나, 두려움을 주는 메시지'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저자는 "우리가 말하면 안 되거나 들으면 안 되는 말과 사상을 선택할 권한을 정부에 부여하는 것은 개인 자율성의 본질이자 민주적 자치를 위한 필수 요소인 사상의 자유를 질식시키는 일"이라고 말한다. 332쪽. 2만8000원. ◆지구 파괴의 역사 김병민 지음/포르체 챗GPT로 소설 쓰는 법, 영어 배우는 법, 노래 만드는 법 등 생성형 AI를 이용한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인류는 인공지능이 발전할수록 환경이 파괴되는 아이러니를 맞닥뜨렸다. 생성형 AI가 몇 가지 문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전력이 소모된다. 우리는 쉽게 답을 얻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비효율적으로 사용한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책은 인류의 성장이 파괴를 수반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성장 우선주의자들은 최첨단 과학 기술이 기후 재난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플라스틱은 바다 생명체들에게 고통을 떠넘겼고, 고래는 멸종 직전까지 내몰렸으며, 알고리즘은 사람들의 눈을 왜곡하고 있다. 책은 파괴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지구와의 공생을 제안한다. 320쪽. 1만8000원. ◆괴물 부모의 탄생 김현수 지음/우리학교 "내 아이가 아이돌이 되고 싶어 하니 창가 좌석에 앉히지 마세요", "우리 애가 왜 욕을 했는지 생각해 보셨어요?", "반에 아이와 맞지 않는 친구가 있는데, 그 애를 다른 학교로 전학시켜 주세요" 진상 학부모들의 자기중심적 사고는 상식을 초월한다. 책의 저자인 김현수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는 괴물 부모의 심리 구조를 크게 일곱 가지로 분석한다. 이들의 마음은 ▲자기 증오와 자기 연민 ▲병적 자기애와 유아적 전능감 ▲과도한 불안과 트라우마 ▲부모와 자녀의 일체화, 공생 ▲책임 전가 대상 찾기 ▲희생의 대가와 조건부 사랑 ▲탈락과 배제에 대한 두려움과 피해의식으로 병들었다. 허약한 공동체와 각자도생 사회가 부모들을 괴물로 만들었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172쪽. 1만6800원.

2023-09-21 13:00:0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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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5일부터 '추석 5대 종합대책' 시행...안전·물가 관리 총력

서울시는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한가위를 보낼 수 있도록 이달 25일부터 내달 4일까지 '추석 5대(안전·나눔·교통·생활·물가)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시는 교통·화재 사고와 풍수해에 대비하기 위해 재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한다. 연휴 전 도로와 공사장 등의 시설물을 대상으로 사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시민들이 많이 찾는 다중이용시설과 화재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취약계층이 따뜻한 추석을 맞을 수 있게 기초생활수급가구 23만여명에 위문금품(가구당 3만원)을 지원한다. 귀성·귀경객의 교통 편의를 위해 서울발 고속·시외버스 운행을 하루 평균 528회 증편해 약 1만7000명의 수송을 지원할 계획이다. 각각 평시 대비 15%, 29% 증가한 수준이다. 시는 장기 연휴로 인해 귀경 수요가 분산될 것으로 보고 이번 추석에는 대중교통 막차 시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자세한 교통 정보는 토피스 홈페이지와 서울교통포털 앱을 참고하면 된다. 진료 공백이 없도록 응급의료기관과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 약국 7000여개소를 지정·운영해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한다. 휴일 지킴이 약국, 당직의료기관 등 추석 연휴 종합정보는 120다산콜센터와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시는 물가를 잡기 위해 배, 사과, 조기 등 추석 주요 성수품의 물량을 105% 확대 공급해 가격 안정을 도모한다. 출하 장려금, 출하 손실 보전금 등 출하자 특별 지원을 통해 공급 물량 확대를 유도할 것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2023-09-21 12:57:5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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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빠르게 실패하기

존 크럼볼츠, 라이언 바비노 지음/도연 옮김/스노우폭스북스 추석 황금연휴에 친구와 인도 여행을 가려고 날짜까지 잡아놨다가 중간에 관뒀다. '인도 치안'을 검색하면 나오는 흉흉한 사건·사고들 때문이다. 여행 정보를 찾아볼수록 가지 않을 이유가 쌓여갔고, 결국 필자는 인도 여행을 포기했다. 반면 친구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올가을 인도로 떠나기로 했다. 재미있는 점은 이런저런 자료를 찾으며 계획을 세우던 필자는 겁에 질려 인도에 갈 수 없는 상태가 됐고, 친구는 '일단 가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심정으로 꿈의 여행지였던 인도에 간다는 것이다. '빠르게 실패하기'는 필자처럼 계획을 망치는 걸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저자들은 조사와 분석, 철저한 준비와 대비책을 마련하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생각을 즉각 행동에 옮기는 일뿐이라는 것. 스탠퍼드대 평생교육 과정에서 연구자들은 어떤 일이든 시도하지 않고 망설이며 몸을 사리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인생 성장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피실험자들에게서 나타난 공통점은 ▲일을 새롭게 시작하기 전 정보를 잔뜩 수집해 거창한 계획과 전략을 수립함 ▲큰 성공만 추구함 ▲바쁘다거나 준비가 덜 됐다는 이유로 '그 일'을 시작할 수 없다고 합리화함 등이다. 실험 참가자들은 계획을 수립하고 전략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수만 가지 어려운 문제를 맞닥뜨렸고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는 근거들을 발견했다. 목표로 세운 일이 너무 벅차서 지레 겁을 먹고 이루기 어려운 이유들을 헤아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며 시작을 미룬다. 안타까운 점은 막상 도전해볼 기회가 찾아와도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오해해 인생의 찬스를 날려버린다는 것이다. 책은 엉덩이가 무거운 독자들에게 '재빨리 행동에 뛰어들라'고 충고한다. 저자들은 "성공한 사람들은 실수나 실패를 피할 방법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쓰지 않고 오히려 능력과 지식의 한계를 드러낼 기회를 열심히 찾아다닌다"며 "이 행동은 그들이 무엇이든 재빨리 배우게 만든다. 그리고 미숙한 준비야말로 성장을 위한 최적의 조건임을 깨닫게 한다"고 이야기한다. 성공은 세심하게 잘 짜인 계획이 아닌 연관 없어 보이는 작은 행동들로 시작된다는 걸 알려주는 책. 364쪽. 1만6500원.

2023-09-21 11:31:5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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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형 친환경 평가인증체계 개발...미국그린빌딩협회와 협력

서울시가 기존 건물단위 평가인증제도에 이어 국내 최초로 지역단위 도시개발에 대한 친환경·저탄소 평가인증제도 도입에 나선다. 오세훈 시장은 18일 오후 3시(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 단지(WTC Campus)'를 둘러보고 USGBC(미국그린빌딩협회)와 '서울시 친환경 도시개발 인증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USGBC는 LEED(친환경 평가인증체계)를 개발·운영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다. 1989년 개발된 이후 작년 기준 전 세계 190개국에서 이용되고 있는 LEED는 약 10만개 이상의 인증 사례를 가진 대표적인 친환경·저탄소 평가인증제도이다. 이날 오 시장은 업무·교통·상업·문화시설 등 복합 용도의 대단위 친환경 도심 개발사업 사례인 '세계무역센터 단지(WTC Campus)'를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시찰한 데 이어 USGBC(미국그린빌딩협회) 피터 템플턴 회장과 면담을 통해 '서울형 지역단위 도시개발 친환경·저탄소 평가인증체계'를 만들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기존 건물 단위 평가인증을 넘어 지역 차원의 개발사업 관리 및 평가인증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USGBC와 함께 서울의 특성에 맞는 지역단위 친환경·저탄소 평가인증체계(가칭, 'LEED ND SEOUL')를 개발·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2023-09-20 14:27:0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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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치안 문제 해결 없이 부르짖는 '3·3·7·7 관광시대'는 헛된 구호

지난 여름 일본 홋카이도 시코쓰도야 국립공원에 위치한 조잔케이 온천마을로 빛축제를 보러 갔다. 온천 일대 자연 지형에 프로젝션 매핑(건물 등에 영상을 비춰 연출하는 예술 기법)으로 구현한 라이팅 퍼포먼스를 감상했다. 바위엔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하는 생명수가 흘렀고, 산책로를 수놓은 형형색색의 물고기와 꽃들이 눈앞을 어지럽혔다. 반딧불이를 형상화한 불빛이 열매처럼 주렁주렁 달린 나무엔 숲의 정령이 깃든 듯했다. '서울에서도 이런 루미나리에(조명과 장식물을 활용한 빛의 축제) 페스티벌이 열린다면 관광객이 늘어 침체된 상권에 활기가 돌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헛된 망상이었다. 묻지마 칼부림 때문이다. 최근 서울시는 야간관광 활성화 방안 기자설명회를 하려다 취소했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지는 시기에 섣불리 야간관광 부흥책을 내놓았다간 여론의 뭇매를 맞았을 터. 서울빛초롱 축제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한 논문에 따르면, 축제 방문객의 지출액으로 인한 서울시의 순수 직·간접 생산파급효과는 263억9000만원, 소득파급효과는 51억3100만원, 부가가치파급효과는103억4700만원에 이른다. '서울라이트 광화', '광화문광장마켓' 등 서울의 대표적인 야간 축제를 더하면 경제적 효과는 이를 훨씬 웃돈다. 치안 문제로 시는 수백~수천억원에 달하는 야간 관광 수익을 허공에 날릴 위기에 처했다. 여행지로서 서울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혔던 '안전'이 사라졌기 때문. 지난 6일 지하철 2호선 을지로4가역으로 향하던 열차 안에서 흉기 난동 오인 대피 소동이 일어났다. 검은색 후드를 뒤집어쓴 남성이 전동차에서 승객들을 밀치고 중앙 통로로 달려가는 모습을 본 시민들이 묻지마 칼부림이 벌어진 줄 알고 도망치다가 뒤엉켜 넘어지면서 18명이 다쳤다. 서울시민들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엔 압사 트라우마가, 칼부림 사건을 겪은 뒤에는 묻지마 범죄 트라우마가 생겼다. 야간관광 활성화 대책 발표 취소 후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세빛섬에서 개최된 '서울관광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야간관광 수요 창출 등을 통해 '3·3·7·7 관광시대'를 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묻지마 칼부림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현 상황에서 치안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3000만 관광객, 1인당 지출액 300만원, 체류기간 7일, 재방문율 70% 달성'이라는 목표는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

2023-09-20 14:05:2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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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행정의 벽

김구림의 개인전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024년 2월 12일까지 이어진다. 당대 최고의 실험미술가로 꼽히는 작가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자리다. 1960년대 초에서부터 현재에 이르는 회화, 퍼포먼스, 전자예술, 비디오아트 등이 고루 출품됐다. 작품 수만 230여점에 달한다. 지난 7일엔 어느 한 장르로 귀속되지 않는 작가의 동시대적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을 새롭게 구성해 주목을 받았다. 김구림이 직접 연출한 이 공연에는 영화와 무용, 음악, 연극을 잇는 4개 파트 70여명의 공연단이 함께 했다. 특히 마지막 파트인 연극 '모르는 사람들'에는 작가가 직접 출연해 동일 언어 속 불통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동시대를 은유함과 동시에 세월을 초월한 현역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내 많은 이들의 갈채를 받았다. 하지만 구순을 바라보는 김구림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번 전시는 아쉬울 수 있다. 비좁은 공간에 작품을 다닥다닥 늘어놓는 수준에 그친 전시 구성(그가 남긴 아방가르드 유산에 대한 탐구 따윈 찾을 수 없다)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그를 실망시킨 건 자신의 마지막 개인전이 될지도 모를 전시에 꼭 선보이고 싶었던 작품들을 구현하지 못했다는 것에 있다. 실제 그는 개막식이 열린 지난 달 24일 "아방가르드(전위)한 것이 하나도 없어 미안하고 부끄럽다"고 했다. "고리타분한 것들만 늘어놨다"며 행정 규제 등으로 자신의 주요 작업을 재현하지 못한 데 대한 분노와 섭섭함을 밝혔다. 김구림이 그토록 시도하길 원했던 작품은 광목천으로 건물을 감싸는 '현상에서 흔적으로'이다. 그러나 미술관의 반대에 부딪혔다. 등록문화재인 미술관 외벽에 작품을 설치하려면 타기관과의 협의 등이 필요한데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1900년대 초 서양 근대 모더니즘 양식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본관은 2008년 7월 등록된 문화재 375호이다. 등록문화재에 작품을 설치하기 위해선 문화재보호법과 그 밖의 관련 법규 등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 아무래도 일반 건축물이 아니다 보니 여러 절차와 시간이 소요됨이 사실이다. 다만 등록문화재는 현상변경이 원칙적으로 금지된 지정문화재와는 달리 규제가 적다. 외형을 보존하되 '활용'에 방점을 둔다. 또 다른 등록문화재인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이나 구 벨기에 영사관을 리모델링해 사적 제254호로 지정된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도 마찬가지다. '현상에서 흔적으로'는 건축물에 어떤 손상도 주지 않는다. 천만 감는 것이지 나사 하나 사용할 일이 없다. 의지만 있다면 등록문화재의 현상변경 신고에 해당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실행 가능성을 고민해 볼 수도 있었고, 내년 2월 마무리되는 8개월의 전시기간 동안 실현 가능하도록 대안을 찾는 등의 적극적 소통이 있었다면 작가의 섭섭함은 훨씬 덜했을 것이다. 행정의 벽은 높았다. 끝내 김구림의 '현상에서 흔적으로'는 재현되지 못했다. 작가가 원할 경우 오래된 건물의 벽을 허물거나 문화유적을 비롯한 미술관 건물의 주추가 드러나는 작품까지 허용하는 외국과는 차이가 있다. 그들은 원형에 손상이 가지 않는 한 창작자의 의도를 최대한 존중한다. 우린 다르다. 행정이 예술을 앞선다. 균형도 아니다. 무조건 우위다. 미술관은 동시대성이 반영된 혼돈의 실험실로, 오브제로, 작가들의 자율성을 간섭하지 않는 탈규제의 공간이 돼야 하지만 갑갑한 행정은 미술관도 예외 없다. 의식 있는 기획자, 작가들이 아무것도 할 수 없도록 한다. 심지어 예술의 창의성마저 행정의 일부로 귀속시킨다. 이는 국공립미술관 모두 같다. 건조한 행정은 미술의 진보를 가로막는 한국미술 발전의 최대 걸림돌이다. 김구림의 불발된 작품이 의미하는 것처럼 관에 집어넣어야 할 대상이다.■ 홍경한(미술평론가)

2023-09-20 13:54:33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