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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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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1월2일까지 '서울뷰티먼스' 축제 연다

서울시는 이달 30일부터 오는 11월2일까지 시 전역에서 패션·음악·미식 등 'K감성'을 총망라한 '서울뷰티먼스' 축제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9월30일부터 10월2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대규모 글로벌 뷰티박람회인 '서울뷰티위크'가 개최된다. 행사는 유망 뷰티기업의 제품전시, 전문가 강연, 케이팝 공연과 결합된 뷰티 트렌드쇼, 미래 뷰티인재들의 경연대회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오는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는 '맛'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행사인 '테이스트 오브 서울'이 운영된다. 해당 기간 세빛섬, 문화비축기지 등에서 서울만의 다양한 미식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다음달 13일부터 16일까지 노들섬에서는 '서울뮤직페스티벌'이 열린다. K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무대가 마련돼 있다. 4개의 뷰티브랜드(클리오, 디어달리아 등)가 나만의 퍼스널 컬러 찾기 같은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뷰티 인플루언서가 진행하는 뷰티 토크 콘서트도 준비돼 있다. 이달 30일부터 11월2일까지 합정, 양재 등 로컬상권 5곳에서는 '서울뷰티먼스' 연계 특별 이벤트인 '로컬 in 뷰티 서울'이 진행된다. 상권을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쿠폰 할인 등의 혜택을 줄 예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서울뷰티먼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2022-09-21 15:10:2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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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로배달 유니온' 출범 2년 만에 매출 6배 증가 성과

서울시는 공공배달 서비스 '제로배달 유니온'이 출범 2년 만에 연간 총 매출이 6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제로배달 유니온은 민간 배달앱사의 높은 중개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주도로 만든 민관협력 방식 배달서비스다. 이날 시에 따르면, 제로배달 유니온의 가맹점은 출범 초기 3만592개에서 지난달 말 기준 5만6712개소로 1.8배 이상 늘었다. 매출액은 2020년 57억9800만원에서 올 8월 343억6000만원으로 약 6배 뛰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도 0.72%에서 3.02%로 증가했다. 시 관계자는 "제로배달 유니온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대형 배달플랫폼에서 가맹점에 부과하는 수수료 6~27%를 최대 2%로 대폭 낮춰 소상공인들의 실질적인 부담을 덜었다는 것"이라며 "현재 제로배달 유니온 소속 배달앱은 음식배달 4개사(위메프오·땡겨요·먹깨비·소문난샵)와 전통시장·마트 3개사(놀러와요시장·맘마먹자·로마켓) 등 총 7개다"고 설명했다. 시는 서울사랑상품권 결제 수단 사용, 프로모션 및 홍보 마케팅을 지원하고 배달앱은 서비스 개발·운영, 가맹점 확보·관리 업무를 맡는다. 시는 제로배달 유니온 출범 2년을 기념하고자 이달 29일부터 페이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로배달 유니온에서 서울사랑상품권으로 1만원 이상 결제시 2000원, 2만원 이상 사용시 4000원 상당의 e서울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이벤트 기간 내 1인당 최대 2만원까지 페이백 받을 수 있다.

2022-09-21 14:56:1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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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은 서울' 위해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시민에게 물었더니...

세계 경제 침체,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 전례 없는 풍수해 등의 영향으로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갈수록 살기 팍팍한 도시가 돼 가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는 시민들이 꿈꾸는 도시가 어떤 모습인지 살피고자 시의 재원 투자가 필요한 분야를 주제로 설문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도시계획 및 주택정비'가 1순위로, 공원·환경 분야가 2순위로 꼽혔다. 시는 이들 분야에서 세부 중점과제를 도출해내기 위해 시민들과 중지를 모은다. 21일 서울시의 온라인 정책 제안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에 따르면, '살기 좋은 서울시를 실현하기 위해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후 12시30분까지 총 103명이 목소리를 냈다. 도시계획 및 주택정비 분야에서는 집값 안정화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시민 정모 씨는 "주거 문제에 부딪혀 결혼·출산·육아를 포기하는 3포세대 급증으로 혼인율과 출생률이 바닥을 치고 있다"면서 "투기로서의 부동산이 아닌, 열심히 노력하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주택 공급 확대와 다양한 주거 정책 추진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모 씨는 "지어진 지 30년 이상 된 단지 중 재건축을 희망하는 곳은 공적 부담(임대주택 기부채납 등)을 더 지는 대신 자율적으로 아파트를 건설하게 하고, 40년 넘은 단지는 별도 규제 없이 조합 스스로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게 풀어줘야 한다"며 "이렇게 해야 서울시내 주택 공급이 원활하게 되고 새 아파트를 원하는 가구는 새집을 구할 수 있고 청약도 할 수 있게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재건축은 가진 자들만의 게임이 아니다. 출산율 등 모든 것들과 연동된다"면서 "집이 있어야 신혼부부, 사회 초년생, 임대주택 거주 저소득층 등에게도 나눌 것이 생긴다"고 제언했다. 조모 씨는 "서울은 부지가 협소하고 땅값이 비싸 수년이 지나도 집 한 채 살까 말까 한다"며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을 많이 건립해 이를 해소해달라"고 주문했다. 공원·녹지 확대에 대한 열망도 컸다. 홍모 씨는 "서울시에 공원이 정말 없다"며 "그나마 있는 공원은 너무 어두워 청소년들의 담배 소굴로 사용되는데 사람들이 운동도 하고 마음을 조금 편히 갖게 만드는 공원, 물길 따라 공원을 조성하면 한강변에 몰리는 인파 문제를 집 앞 공원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강모 씨는 "서울 곳곳에 시민들이 맑은 공기를 마시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원이 더 많이 조성됐으면 좋겠다"며 "살면서 보니 그게 정말 큰 힐링이더라"고 했다. 시는 오는 30일까지 시민 의견을 수렴한 후 '2023~2027년 서울시 중기재정계획'을 보강해 약자와 동행하는 재정투자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한마디 거들고 싶으면 민주주의 서울에 접속해 의견을 개진하면 된다.

2022-09-21 14:41:1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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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3~24일 '정동의 르네상스' 행사 진행

서울시는 이달 23~24일 '정동의 르네상스' 행사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정동야행과 덕수궁 돌담길을 중심으로 역사와 문화를 만나는 야간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정동야행은 정동 지역에 모여 있는 문화재, 미술관 등 역사문화 시설의 야간개방 행사를 중심으로 공연,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야간 행사다. 이번 정동야행 행사에서는 왕궁수문장이 대한제국 중앙군인 시위대의 복식으로 덕수궁에서부터 야행의 시작을 알리면서 정동로터리까지 오프닝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감리교 교회로 1897년 지어져 사적으로 지정된 정동 제일 교회에서는 행사 기간 '역사를 담은 오르간 듀오', '국악을 품은 오르간' 공연을 볼 수 있다. 9월23~24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춤추는 낱말 /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 전시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을 지낸 백범 김구의 집무실과 숙소로 사용됐던 경교장에서는 '임시정부 당시의 김구선생 집무실 재현' 전시가 펼쳐진다. '덕수궁 돌담길'의 궁중정재 상설무대에서는 개화기를 모티브로 한 밴드 야시시의 '밤의 노래', 사물놀이와 비보잉이 어우러져 전세대를 아우르는 광개토예술단의 '무브먼트 코리아' 공연이 진행된다. 기타 자세한 정보는 정동야행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9-20 15:22:3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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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자청, 중동 지역 큰손 사우디 국부펀드 초청

서울투자청은 이달 19~22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PIF Jada(Public Investment Fund Jada)와 SVC(Saudi Venture Capital Corporation)를 서울로 초청해 네트워킹 행사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본 행사에서 서울투자청은 ▲PIF Jada와 MOU 체결 ▲서울기업 투자유치 설명회 ▲중동 진출 기업과 네트워킹 등을 진행해 글로벌 투자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서울의 유망기업 세일즈에 나설 예정이다. 9월20일 서울투자청은 PIF Jada와 서울 기업의 해외 투자유치 발판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협약 주요 내용은 '양 지역간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네트워크 및 파트너십 구축',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이다. 오는 21~22일 서울투자청은 게임, 커머스, AI 분야 서울 소재 유니콘 기업 3개사가 참여하는 투자유치 설명회를 실시한다. 서울투자청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동 지역 투자 유치전을 펼칠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중동 지역의 최대 정보통신분야 전시회인 GITEX에 참석해 서울기업관을 운영하고, 서울기업 10개사를 현지 투자자에 소개할 방침이다. 구본희 서울투자청 대표는 "이번 방한이 서울의 스타트업이 중동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중동 지역과의 추가 협력을 통해 다소 정체된 글로벌 투자 활성화의 마중물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2-09-20 15:02:2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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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로컬 브랜드 상권 육성사업 본격 추진

서울시는 잠재력 있는 골목을 서울 대표 상권으로 발전시키는 '로컬 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은 '골목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서울시가 올해부터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는 ▲양재천길(서초구) ▲합마르뜨(마포구) ▲장충단길(중구) ▲선유로운(영등포구) ▲오류버들(구로구) 등 총 5곳의 상권을 선정하고, 각 지역에 3년간 최대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서초구 양재천길에 재즈와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고품격 상권을 조성한다. 합정역 7번 출구 일대에는 독립서점, 갤러리, 이색 맛집 등 창작자와 소비자가 모이고 소통하는 차별화된 상권을 구축한다. 중구 장충단길에는 서울의 남산과 76년 전통의 '태극당' 등 다양한 지역 자산을 토대로 한 상권을, 선유도에는 공방과 펫(Pet)프리존, 생태교실을 마련해 반려동물 친화적인 상권을, 구로구 오류골에는 시장을 중심으로 한 상권을 만들 예정이다. 시는 상권별 브랜딩 콘셉트를 반영한 '커뮤니티 공간'을 내달부터 본격 운영한다. 시민 누구나 이곳에서 원데이클래스, 전시 등을 즐길 수 있다. 시는 커뮤니티 공간에 상인들의 제품과 식음료를 배치해 시식 경험이 판매로 이어질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시는 100여개 점포를 대상으로 환경 개선 컨설팅을 실시하고 노후화된 가게 재정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낙후된 골목이 아닌 소비자들이 찾고 싶은 상권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임근래 서울시 상권활성화담당관은 "골목의 로컬 브랜드를 서울의 대표 상권으로 육성하기 위한 첫걸음을 뗀 것"이라며 "선정된 상권이 지속력과 자생력을 갖춘 서울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9-20 14:51:3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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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노조, '2인1조 근무 의무화' 등 신당역 사건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촉구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스토킹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6일이 다 돼 가는데도 서울시가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된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을 보호하는 대책 마련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하 노조)은 20일 오전 9시 서울시청 앞에서 신당역 사고 재발방지 및 안전대책 수립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는 직장 내 성폭력에서 시작해 스토킹 등 지속적인 가해가 이뤄진 젠더폭력 사건"이라면서 "매년 210여명의 역무원이 폭행·폭언에 시달려 왔는데도 현실을 방치한 서울교통공사와 실질적인 사용자인 서울시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공사 직원들은 연간 250건이 넘는 주취·일반 폭력에 시달려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2인1조 근무는커녕 대부분의 역에서 한 사람이 출동하면 나머지는 무방비로 사고에 노출되는 게 현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노조 측이 제시한 '서울교통공사 1~8호선 역사 인력 운영 현황' 자료에 의하면, 전체 265개 역(3360명 근무) 중 73개역(715명)이 2인역으로 운영되고 있다. 2인역이란 역무원 두 명이 근무하는 역사를 의미한다. 2인 근무반으로 운영되면 한 역무원은 민원 등의 접수를 위해 역사를 지켜야 하므로 1인 순찰이 불가피하게 된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소속 권영국 변호사는 "순찰은 예기치 않은 위험과 안전을 고려해 2인1조 근무를 원칙으로 해야 하나 2인 근무반의 인력 운영을 고려할 때 불가능한 구조"라며 "순찰시 역무원의 2인1조 근무가 불가능한 것이 서울시의 예산과 인력 정책 때문인지 공사의 인력 운용에 기인한 것인지, 이와 함께 서울교통공사가 직장 내 스토킹 피해자에 대한 보호조치를 제대로 취했는지 산업안전보건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재발 방지책의 일환으로 '2인1조 근무 의무화'를 제시했다가 공사와 협의가 되지 않았다며 곧바로 해당 내용을 삭제한 바 있다. 당시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현행 지하철 근무자 매뉴얼에 역내 순찰의 경우 2인1조 근무 규정이 없는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며 "사실상 1인 근무로 운영돼 이번 같은 위급 상황에서 대처가 어려웠다"고 썼다가 '2인1조 근무 시스템 매뉴얼화' 관련 부분을 도려낸 후 게시글을 다시 업로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교통공사의 적자 규모가 1조원대다. 지금은 역무원이 밤에 혼자 순찰하는데 2인1조로 근무하게 되면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 예산이 부족해 어렵다"고 말했다. 손근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이번 사건 이후 남자 역무원들도 순찰 도는 게 공포스럽다고 이야기한다"며 "평소에 근무하면서 돌아다니던 곳들이 그렇게 무서운 장소인지 몰랐다고 한다. 트라우마 겪는 사람들이 늘어서 집단 심리상담이라도 받아야 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역무원과 지하철 보안관에게 사법권을 부여하는 대책과 관련해 시 관계자는 "그 문제는 법무부와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은 피해와 고통을 호소하는 여성과 소수자를 프로불편러로 취급한 사회가 저지른 죽음"이라며 "또다시 사후대책을 나열하는 것으로 이 상황을 끝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의당은 2인1조 근무를 의무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직장 내 성폭력 신고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젠더 폭력에 대응·조치하기 위한 상시 기구를 의무화하는 제도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2022-09-20 14:30:2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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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오염된 욕망과 뒤틀린 현실

그리 오래라고 보기 힘든 예전만 해도 우리 미술계는 미술의 존재 이유와 존재 방식에 대해 탐구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시대정신을 논하며 미술의 역할을 진지하게 성찰했고, 영악한 자본주의에 투항하는 대신 공적 담론 형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예술을 하는 이들이라면 응당 그래야 한다고 믿었다. 비록 가난하게 살지만 사회 구성원으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는 것도 그것 때문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까마득한 옛일처럼 아득해졌다. 지금도 과연 동일한 판단이 가능할까 의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작가들부터 예전과 오늘의 가치관이 다르다. 그토록 멀리하려 했던 상업성은 지상 목표가 된 지 오래다, 잘 팔리는 작가가 좋은 작가이고, 인기 작가는 성공한 작가로 치부된다. 일부는 예술의 자율성을 포기한 채 시장이 요구하는 스타일을 재빨리 제공함으로써 부와 명예를 손쉽게 거머쥐려 애쓴다. 현상의 맥을 짚고 잘못된 방향을 지적할 미술평론가들은 세월의 무게만큼 무기력해졌다. 책임의 방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들의 책무란 현장에서 일궈진 미술의 가치를 폭넓은 문화가치로 확장시켜 구성원에게 공급하고 대중의 문화향유와 욕구를 다시 미술현장으로 이끄는 것에 있지만 현실은 보신주의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불평등과 기회 상실에 대한 절망감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을 보듬지 못하며 각종 당대 현안에도 유구무언이다. 물론 안 그런 이들도 있다. 하지만 소수를 제외하곤 비평의 직능 중 하나인 사회, 제도 등에 관한 조타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 그렇다고 저널이 제 소임을 다하는 것도 아니다. 현장 및 제도를 감시, 비판해야 할 저널 또한 작금의 민생고 앞에선 나약하기만 하다. 그들에게 놓인 상황이란 당장의 생존이다. 그러다 보니 일부는 미술 권력의 나팔수 노릇에 충실하고, 천박한 자본에 길들여져 언론으로서의 존재성과 당위성마저 의심스럽게 한다. 시대사상을 조형적 문맥으로 끊임없이 재생산해야 할 공공 미술관도 제 기능을 못하긴 매한가지다. 그들은 대체로 낡은 언어로 동시대성을 말한다. 세상이 아무리 엉망으로 돌아가도 강력한 정치적?문화적 연대투쟁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내지 않는다. 이런 실정은 관장이 바뀌어도 놀랍도록 똑같다. 그가 과거에 어떤 흔적을 남겼든 상관없다. 이들은 상업적인 작가의 몸값 높이기에 일조하거나 정치권력에 줄 서려 애쓴다. 자신의 이력과 얼굴에 먹칠하는 일도 잦다. 국립현대미술관도, 서울시립미술관도 한 나라의 총체적 미술역량을 가늠하는 척도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비엔날레는 어떤가. 20개가 넘는 비엔날레가 존치되고 있지만 대부분 의무 방어전을 치르는 수준이다. 전위적이며 도발적인 태도로 자본주의를 비롯한 동시대 인류 앞에 놓인 모든 문제를 도려낼 수 있는 날카로운 칼날이 돼야 함에도 한국의 비엔날레들은 개념과 형식, 내용 모두 구태의연하다.(주제 역시 걸핏하면 책에서 차용한다. 온전히 자신의 머리에서 나오는 게 드물다.) 심지어 몇몇 비엔날레는 시장에서 할 수 없는 것을 하기보단 시장의 부속처럼 기능한다. 지방의 미술축제로 변질된 지도 한참이다. 지역 미술인을 다독인답시고 마음에도 없는 특별전 따위에 혈세를 떼어 주는 것도 모자라 본질과 무관한 아트페어까지 개최한다. 그러다 보니 미술계는 물론 대중도 무관심하다. 이는 고작 대형 외국 프랜차이즈 아트페어 하나가 열렸을 뿐임에도 화제성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던 부산비엔날레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처럼 미술계는 전반에 걸쳐 뭔가 기우뚱한 상태에 있다. 이젠 어떤 기관과 행사, 인사도 작금의 미술계가 안고 있는 첨예한 사안부터 대중사회가 필요로 하는 미술의 파생적 가치에 이르는 다양한 논의를 촉발시키지 못한다. 분명 각자의 자리에서 무언가를 하긴 하는데 공적 의미를 지닌 행보와는 거리가 있다. 만약 우리에게 아직 건강한 의식이 남아 있다면 세상 흐름이 어떻든 미술 본연의 가치를 말하고 부조리하며 불편한 현상을 예리하게 파헤쳐 공론화해야 한다. 그림과 글과 말과 행동으로 미래지향적인 화두를 제시하는 진보적·혁신적인 나침반을 자처해야만 한다. 이왕이면 혼자보단 더불어가 낫다. 그래야 오염된 욕망에 뒤틀린 현실을 하루라도 빨리 바로 잡을 수 있다.■ 홍경한(미술평론가)

2022-09-20 12:09:2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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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골목창업학교 3기 교육 시작

서울시가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을 청년 사업가를 양성하는 골목창업학교 3기 교육을 19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총 13주의 이론과 실습이 결합된 고밀도 전문교육이다. '골목창업학교'는 성수동(성동구 상원12길 1)에 위치해 있다. 창업에 필요한 이론교육부터 실습, 창업 전·후 컨설팅을 한 곳에서 제공하는 실전형 창업 교육기관이다. 특히 창업교육에 필요한 강의실과 실습을 위한 조리실·바리스타실·베이커리실, 촬영 스튜디오 등을 갖추고 있어 실전형 교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3기 골목창업학교에 참여하는 예비청년창업가는 총 20명으로, 청년들의 경쟁력이 높은 외식·카페·디저트 분야 창업 희망자들이다. 시는 서류 심사(1차)와 면접 심사(2차)를 진행해 사업계획서 및 관련 경력과 자격증을 기반으로 창업자 역량, 창업 실현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 최종적으로 교육생을 선발했다. 3기 교육생들은 이달부터 주 4회, 총 13주간 ▲이론교육 ▲실습교육 ▲멘토링으로 구성된 현장중심의 교육을 받는다. 시는 교육진행, 사업계획수립, 자금지원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전담하는 팀도 운영한다. 전 과정을 수료한 교육생에게는 최대 7000만원의 창업자금을 저리로 융자해 창업 가능성을 좀 더 높여줄 예정이라고 시는 전했다.

2022-09-19 16:27:1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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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4일 광화문광장서 자전거 축제 연다

서울시는 오는 24일 광화문광장에서 '2022 서울 자전거축제'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 주제는 '자전거로 맘껏 즐기자!'다. 시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새로운 도심 속 명소로 자리 잡은 광화문광장에서 자전거와 함께 하는 즐거운 하루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행사는 토요일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무대공연 행사, 시민 체험 프로그램, 자전거 안전수칙 홍보 및 전시부스가 운영된다. 본 행사에 앞서 흥을 돋울 치어리딩 공연이 마련돼 있다. 점프를 비롯해 고난이도 기술과 묘기를 선보이는 BMX 자전거 공연도 열린다. 또한 안장 높이만 180cm인 '3단 자전거' 공연, 외발자전거 공연, 자전거 안무를 연출하는 스피닝 공연까지 열려 이색적인 자전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즐길 수 있는 참여 행사들도 선보인다. 실내 자전거를 타고 주행거리를 측정하는 '사이클 스피닝 대회'에는 신진식, 이봉주, 양희승 등 다양한 분야의 스포츠 스타들이 참여한다. 또 자전거 SNS 인플루언서들의 스피닝 대결, 자전거 주행거리 측정 앱을 통해 축제 당일 42km 주행을 인증하는 현장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2022 서울 자전거 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2-09-19 16:06:3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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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특정 시민단체에 서울시 예산 중복 지원·공공병원 의료 인력 부족 문제 지적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19일 열린 제314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특정 시민단체에 서울시 예산 중복 지원, 시 민간 위탁·보조금 사업을 재구조화하는 '서울시 바로 세우기' 사업 성과 미비, 공공병원의 의료 인력 부족, 깜깜이로 진행되는 서울시 출자·출연기관 통폐합 문제 등을 지적했다. 이날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장태용 의원(국민의힘)은 시정질의에서 박원순 전 시장 재임시절 서울시 일반회계와 기금 총 1조8361억원이 '시민을 위하지 않는 무늬만 시민단체'에 쓰이고 제대로 감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지난 2011년 10월 취임해 2020년 7월에 돌아가시기 전까지 약 10여년간 재임했던 박원순 전 시장은 서울시 최초의 시민운동가 출신 시장으로서 다양한 정책적 시도를 했다"면서 "과거 서울시는 민간 분야의 전문성을 맹신해 민간위탁과 민간보조사업을 급격하게 확대해 나갔고, 그 결과 지난 약 10년 동안 시의 민간보조사업은 특정 분야·단체에 지원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등 소수 세력의 사익을 위해 운영돼 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일반회계와 기금을 합산한 민간단체 중복지원 규모의 추이를 살펴본 결과 2012년 238억에서 2020년 964억원으로 무려 4배나 증가했다"며 "올해 8월 말까지 일반회계와 기금에서 중복으로 지원받은 민간단체 수는 369개에 달했다"고 말했다. 특정 분야와 단체에 서울시의 보조금이 과도하게 지원된 게 민간보조사업의 취지에 맞게 운영된 것이냐는 장 의원의 질문에 정수용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민간보조사업은 대부분 공모 방식으로 진행돼 단순히 보조금을 지속적으로 지원받았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는 문제가 될 수 없다"면서도 "특정 단체에 장기간 보조금이 집중되는 현상이나 신규 단체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는 부분, 보조금 대상 사업 중 중복이나 이런 부분을 사전에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장 의원은 서울시가 민간위탁과 보조금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작년부터 추진한 바로 세우기 사업의 성과가 지지부진하다고도 비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태양광 사업에 대해서는 예산 낭비, 사업 효과 미흡, 보조금 먹튀 등 여러 문제점이 발견돼 우리 시에서 자체 점검과 감사를 실시했다. 상당히 많은 업체들을 형사 고소·고발조치했는데 작년 9월부터 거의 1년이 돼가는데 아직도 수사 결과가 종합적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고소·고발된 업체수가 많고, 유형이 다양한데다가 사기죄는 고의성을 입증해야 하는데 수사로 이러한 증거를 확보하고 법원에 기소하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다음달 중으로 수사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소속 이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가 (올해 5월) 공공의료 확충 계획을 발표했는데 선행돼야 할 과제가 있다. 공공시립병원의 인력 부족 문제"라면서 "관련 대책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서울시립병원별 정·현원 및 부족원' 자료에 의하면, 의사직 인력의 경우 전체 정원 대비 북부병원은 38.9%, 서북병원은 37.5%, 은평병원은 52.4%, 동부병원은 31.4% 부족한 상태다. 오 시장은 "공공병원의 의료 인력 인건비를 상당히 높였는데도 구인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해 확인해보니 보수 수준도 못 미치지만, 사내 복지, 위상, 고질적인 병폐로 볼 수 있는 제약회사와의 관계 이런 부분에서 사실상 누릴 수 있는 지위가 많이 약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매력적인 직장을 만드는 게 큰 숙제"라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의료인력 부족 문제 해소 방안으로 ▲은퇴 의사 활용 ▲시장 임금의 70~80% 수준으로 처우 개선 ▲경력 단절된 여성 의사 활용 ▲해외 연수, 연구비, 임상연구 지원 등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 출자·출연기관을 통폐합하는 사안은 신중히 접근해야 하고, 많은 논의가 필요한데 서울시가 제대로 된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이에 오 시장은 "10년 전 1만9000명이었던 투출기관 인원수가 1만명 늘어 2만9000명에 이른다. 반면 그런 기관이 행하는 업무 등을 통해 시민 만족도가 좋아졌느냐. 전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는 10월 출연기관 경영 효율화를 위한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관련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50플러스재단(150명), 서울기술연구원(108명), 공공보건의료재단(53명)은 효율화의 대상이 아니라 시민들의 안전과 행복한 삶을 위해 서울시 공공기관에서 헌신해 온 우리의 동료이자 시민"이라며 "통폐합 과정에서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말고 고용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2-09-19 15:45:47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