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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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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AI비즈콜’로 업무 통화 속 ‘폭언’ 차단한다

LG유플러스는 기업용 통화 솔루션 'AI비즈콜 바이 익시(by ixi)'에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폭언 탐지 기능을 새로 도입했다고 28일 밝혔다. AI비즈콜은 스마트폰으로 회사 전화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기업용 통화 애플리케이션으로, 교사·공공기관 근로자·고객 응대 직군 등 다양한 현장 종사자들이 이용 중이다. 9월 말 기준 약 3만 회선이 사용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민원 전화로 인한 정신적 부담을 완화하고, 보다 안전한 통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개발됐다. 새롭게 추가된 폭언 탐지 기능은 통화 중 상대방의 욕설이나 폭언 등 부적절한 발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진동 알림으로 사용자에게 즉시 알려준다. 사용자가 신고 버튼을 누르면 AI가 통화를 종료하고 피해 사실을 회사 관리자에게 자동 통보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기업은 근무 만족도와 고객 응대 품질을 높일 수 있다. 이번 기능은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익시(ixi)'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앱에 처음 적용한 사례다. 기존에는 통화 종료 후 음성 인식(STT)을 처리해야 했지만, 이번에는 통화 중 실시간 탐지가 가능해 반응 속도와 안정성이 크게 향상됐다.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개인정보 보호 성능도 강화됐으며, 내부 테스트 결과 공공행정·보건 분야에서 95% 이상의 탐지 정확도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자사 고객센터 상담 데이터와 교사·공무원 등 다양한 직군의 통화 데이터를 활용해 약 77만 건의 폭언·성희롱 문장을 학습시켜 AI의 탐지 정밀도를 높였다. 회사는 앞으로 문자나 화상회의 등 다양한 업무 상황에서도 AI 기능을 확장해 'AI 업무 비서' 역할을 수행하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고객의 CRM(고객관계관리시스템), 그룹웨어 등과 연동해 '워크 에이전트(Work Agent)'로 고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0-28 14:12:59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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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에 챗GPT 탑재… “대화가 곧 검색·추천이 되는 시대”

'카카오톡'에 챗GPT가 들어왔다. 5000만 이용자가 일상 대화 속에서 인공지능(AI)을 바로 부르는 '톡 속 AI 비서' 시대가 열린 것이다. 28일 오전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카카오는 '챗GPT 포 카카오'를 공식 공개하며 AI가 대화 속으로 들어오는 순간을 알렸다. 기자들 앞에 선 유용하 카카오 AI에이전트플랫폼 성과리더는 "이제는 대화를 멈추지 않고도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며 "톡 안에서 챗GPT가 실시간으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카카오톡 상단에는 챗GPT 버튼이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별도 앱 설치나 로그인 없이 채팅탭 상단에서 바로 챗GPT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대화 중 궁금한 내용이 생기면 말풍선을 길게 눌러 챗GPT에 바로 물어보고, 답변받은 내용을 대화창에 공유할 수도 있다. 사실상 '톡 안의 AI 도우미'가 처음으로 상용화된 셈이다. '챗GPT 포 카카오'의 핵심은 '탐색형 서비스'다. 단순 질문과 답변을 넘어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와 연결되는 에이전트 '카카오 툴즈'를 통해 확장된다. 이용자가 "합정역 근처에 크로플 파는 곳 알려줘"라고 입력하면 카카오 툴즈가 카카오맵을 호출해 위치와 영업 정보를 바로 보여준다. 예약하기·선물하기·멜론 등 주요 서비스도 동일하게 연동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툴즈는 이용자의 일상 속에서 AI를 더 유용하게 만드는 핵심 기능"이라며 "우선 카카오그룹 내 주요 서비스를 반영하고, 이후 외부 서비스와의 협력을 통해 생태계를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톡에 탑재된 챗GPT는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5'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기존 오픈AI 계정 사용자는 그대로 연동해 사용할 수 있고, 신규 이용자는 카카오 계정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무료 이용자의 경우 기존 챗GPT 사용과 동일하게 일부 사용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유용하 카카오 AI 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는 "챗GPT 포 카카오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AI를 접할 수 있게 됨에 따라 AI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AI를 기술이 아닌 일상의 일부로 바꿔가는 '생활형 AI 시대'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챗GPT 탑재와 함께 자체 대화형 AI인 '카나나 인 카카오톡' 베타테스트도 병행 중이다. 카나나는 이용자의 대화를 이해하고, 상황과 맥락을 분석해 필요한 순간 AI가 먼저 메시지를 보내주는 서비스다. 현재는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 중이며, 내년 1분기 중 안드로이드 버전 확대 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카톡 안에서 대화가 곧 검색이자 추천이 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AI를 카카오톡 생태계 전반에 스며들게 해 이용자 중심의 새로운 대화 경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5-10-28 14:07:26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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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문화가 만났다… K-소프트파워로 APEC 외교 새 장 연다

AI와 디지털 전환이 글로벌 경제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이 '문화와 기술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외교 해법을 제시한다. 아태 21개국의 경제 리더들이 천년고도 경주에 모여 산업과 예술, 기술과 감성이 만나는 'K-소프트파워 외교'의 현장을 직접 경험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3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CEO 서밋' 기간 동안 세계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인을 위한 특별 부대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APEC CEO 서밋의 공식 주제인 'AI로 잇는 미래(Connecting the Future through AI)'를 문화와 감성의 영역으로 확장해, 산업과 예술·기술과 사람을 잇는 한국형 비즈니스 외교의 장으로 기획됐다. 첫 번째 행사인 'K-현대미술전'은 경주 플레이스씨(Place C) 갤러리에서 개막한다. 김수자, 김종학, 이배, 하종현 등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10인이 참여해 회화, 조각, 설치, 도자, 사진, 미디어아트 등 34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주제는 '일상의 판타지(Fantastic Ordinary)'로, 효율과 성과 중심의 산업 언어를 넘어 감각과 기억, 시간과 감정으로 세계를 다시 바라보는 시도를 담았다. 작가들은 숯·천·도자·빛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AI 시대의 인간적 감수성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를 총괄한 이지윤 숨프로젝트 감독은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APEC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문화가 언어와 국경을 넘어 인간의 감각으로 세계를 잇는 진실한 소통의 형태임을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도 참석해 글로벌 리더들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같은 날 경주 황룡원 중도타워에서는 'K-뷰티 & 웰니스 프로그램'이 열린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정샘물뷰티 등 국내 대표 뷰티 브랜드가 참여해 각국 정상 및 기업인 배우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화장품 제조, 싱잉볼 사운드 테라피(432Hz 주파수), 메이크업 쇼케이스 등을 진행한다. 특히 AI 피부진단과 뷰티 디바이스 체험 부스도 운영해 기술과 감성이 결합된 미래 뷰티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K-뷰티 산업은 최근 3년간 연평균 7.6% 성장하며 수출액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산업적 성과를 문화 콘텐츠와 결합해, 기술 중심의 한류를 감성 중심으로 확장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오는 29일부터는 경주 예술의 전당 야외광장에서 '와인 & 전통주 페어(Wine & Liquor Fair)'가 열린다. 'Taste APEC: 21 in a Glass'라는 주제 아래, APEC 21개 회원국의 주류가 한자리에 모여 각국의 역사·기후·문화를 잔에 담는다. 참가자들은 '한국관(K-Heritage Liquor)'을 시작으로 아시아, 오세아니아, 미주 순으로 순회하며 주류 문화를 배우고 시음할 수 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부대행사는 대한민국의 기술력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세계 리더들에게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산업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한국의 창의성과 감성을 세계와 나누는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0-28 14:07:24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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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로 간 정의선…중동 생산기지로 미래車 전선 넓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래 모빌리티 협력에 속도를 내기 위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단독 면담을 진행했다. '비전 2030'을 내세운 사우디의 산업 대전환 전략과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확장 전략이 맞물리면서 미래 에너지·스마트시티 등 신사업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27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에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자동차산업과 스마트시티, 미래 에너지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2022년 왕세자의 방한 이후 세 번째지만 단독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제조업과 수소에너지 중심의 산업 다변화를 추진하는 국가 프로젝트 '비전 2030'을 주도하며 사우디를 중동 신산업 허브로 육성하고 있다. 정 회장은 "비전 2030의 목표에 공감하고 현대차그룹의 기술 역량을 통해 사우디의 '기가 프로젝트'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사우디에 건설 중인 '현대차 사우디 생산법인(HMMME·Hyundai Motor Manufacturing Middle East)'의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현지 맞춤형 설비를 적용한 특화 공장으로 완성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HMMME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현대자동차가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지분 비율은 PIF 70%, 현대차 30%다. 공장은 사우디 서부 홍해 연안의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 내 '킹 살만 자동차산업단지(King Salman Automotive Cluster)'에 들어선다. 중동 최초의 현대차 생산기지로 올해 5월 착공해 2026년 4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5만 대 규모로 내연기관차(ICE)와 전기차(EV)를 혼류 생산하며, 사막 기후에 맞춘 냉방·방진 설비를 갖춘 현지 특화형 공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각) 킹 살만 자동차산업단지 내 HMMME 공장을 직접 찾아 공정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그는 "사우디 생산거점 구축은 현대차가 중동에서 내딛는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라며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품질과 적시 공급으로 글로벌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HMMME를 기반으로 브랜드 호감도와 공급 안정성을 높여 사우디 최대 자동차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사우디 전용 스페셜 에디션과 SUV 라인업 확대와 EV·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HEV 등 다양한 친환경 모델 투입도 예고했다. 기아는 신형 '타스만'을 플래그십 모델로 육성하고, 사우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맞춘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노린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9월까지 사우디에서 14만960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연말까지 약 21만 대 판매를 목표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룹은 생산과 판매뿐 아니라 사우디 주요 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네옴(NEOM)과 수소 모빌리티 실증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5월에는 유니버스 FCEV(수소전기버스)의 고지대 주행 실증에 성공했다. 또 레드씨 글로벌(RSG)과 PV5 실증사업을 개시해 관광단지 내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사우디 공장을 중동 내 핵심 거점으로 삼아 현지화와 기술 협력을 병행하고, 중장기적으로 북아프리카 시장까지 연결하는 '확장형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의 이번 방문은 사우디 정부의 '비전 2030'과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이 맞물린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현대차의 존재감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10-28 14:05:52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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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부발전 노사 손잡고 '희망 나눔차' 지원

노사 공동 1.2억 원 마련… 충남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기부 한국중부발전은 지난 27일 충남 보령 본사에서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충남·세종 지역 사회복지시설 관계자들과 함께 '노사 공동 희망 나눔차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중부발전 노사는 이날 지역 복지시설 대상 전기차 지원사업을 위해 수혜 지역을 확대하고 1억2000만원을 공동 마련, 충남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충남사회복지 공동모금회는 공모를 통해 충남정심원, 보령댐노인복지관과 세종 한걸음 등 3개 시설을 선정, 어르신과 장애인, 아동 등 사회적 약자의 이동 편의 제공을 위한 친환경 전기차를 지원했다. 중부발전은 지역을 대표하는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노사가 힘을 합쳐 지난 2018년부터 보령, 서천 취약계층 생활시설을 대상으로 차량 18대를 지원해 왔다. 이영조 중부발전 사장은 "노사가 한마음으로 우리 이웃의 발이 되어줄 친환경 전기차를 지원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행복동행을 위한 다양한 상생협력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주 중부발전 노동조합 위원장은 "앞으로도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 이행 활동이 중부발전의 모든 사업소 소재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회사와 합심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용환 충남정심원 원장은 "중부발전 노사가 따뜻한 마음을 한데 모아 마련한 이번 사업에 선정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지원받은 차량을 활용해 장애인을 위한 복지사업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10-28 14:05:20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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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폭 축소 앞두고…산업부 "과도한 가격 인상 자제"

다음 달 1일부터 휘발유 25원·경유 29원 인상 요인…공급 차질 여부도 점검 산업통상부는 28일 정유 4사와 알뜰공급 3사, 대한석유협회 등과 함께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되는 유류세 일부 환원 조치에 따른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와 재정 여건을 함께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유류세 인하폭 축소로 인해 휘발유는 L당 약 25원, 경유는 29원, 액화석유가스(LPG)는 10원가량 인상 요인이 발생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유류세 환원 이후 석유제품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하지 않도록 업계의 자발적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알뜰주유소 운영사들에게는 "시장 안정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산업부는 '석유제품 매점매석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 이행 여부를 점검한 결과, 유류세 환원에 따른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공급 차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창현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미국의 대(對)러시아 석유 제재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높다"며 "석유가격 변동으로 인한 국민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지속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0-28 14:04:48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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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넘어 로봇까지… 현대차, APEC서 미래기술 선봬

현대자동차그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의 수소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을 세계에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28일부터 경북 경주시 일원에서 열리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수소,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로보틱스 등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APEC 회원국 정상과 고위급 인사, 글로벌 기업 리더, 국제기구 대표 등 약 2만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공식 부대행사인 'APEC CEO 서밋'이 열리는 경주예술의전당에는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The All New NEXO)'가 전시된다. 글로벌 정상급 외교무대에서 신형 넥쏘가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 출시된 넥쏘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완전 변경된 모델로, 현대차그룹의 수소 기술력과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비전을 상징한다. 그룹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전기차 기술력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코트라가 주관하는 APEC 경제전시장 한류·첨단미래산업관에서도 내달 22일까지 신형 넥쏘가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시된다. 이곳에서는 수소 모빌리티의 핵심 부품인 연료전지 스택 원리모형이 함께 공개되며, 현대로템이 개발한 수소전기트램 홍보 영상도 상영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30일 APEC CEO 서밋에서 '수소, 모빌리티를 넘어 사회를 위한 새로운 에너지(Hydrogen, Beyond Mobility, New Energy for Society)'를 주제로 세션을 열고, 모빌리티를 포함한 수소 활용 리더십을 부각한다. 특히 PEM(Polymer Electrolyte Membrane·고분자 전해질막) 수전해 기술 등 수소 생산 역량을 소개해 글로벌 수소 생태계 가속화를 위한 협업을 강조할 예정이다. PEM 수전해는 전기를 이용해 물을 분해해 수소를 추출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또한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K-테크 쇼케이스'가 열리는 경주엑스포대공원 에어돔에는 '현대자동차그룹관'이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수소생태계 디오라마를 비롯해 미래 이동 수단의 개념을 재정의하는 PBV와 로보틱스 기술이 선보인다. '수소 존'에는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이용해 수전해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운송·활용하는 과정을 시각화한 전시물이 설치돼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PBV 존'에서는 기아의 첫 전용 PBV 모델인 PV5와 모듈 교체 기술 '이지스왑(Easy Swap)'의 동작 모형이 전시된다. PV5에는 아나모픽 LED 스크린을 탑재해 다양한 각도에서 모빌리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로봇 존'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생산 현장에 투입된 '주차로봇'과 기울어진 도로에서도 수평을 유지하는 소형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공개된다. 실제 로봇이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배치돼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APEC 정상과 글로벌 리더들에게 수소와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력을 선보여,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서 현대차그룹의 위상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0-28 14:03:16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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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단결정 적용한 고전압 미드니켈 개발…2027년 양산 목표

에코프로가 미드니켈로 제품 다각화에 나섰다. 국내 업계 중 선도적으로 고전압 단결정 기술을 적용해 최근 기술 검증을 마치고 양산 준비에 들어갔다. 에코프로는 자동차 제조사(OEM)들의 양극소재 가격 인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고전압 미드니켈(HVM)을 개발해 최근 기술 검증을 마무리하고 라인 구축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미드니켈 양극재는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쓰이는 하이니켈(니켈 함량 90% 이상)과 달리 니켈 함량이 약 60% 수준이다. 삼원계 양극재의 주요 원료인 니켈은 원가 비중이 약 70%에 달해 니켈 함량을 줄이면 소재 단가를 낮출 수 있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를 통해 원료 경쟁력까지 확보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IMIP 산업단지 내 4개 제련소에 약 7000억 원을 투자했으며 인근 IGIP 산업단지에서는 연 6만6000톤 규모의 니켈 중간재를 확보하기 위한 2단계 투자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미드니켈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에코프로의 HVM은 단결정 구조를 적용해 고전압에서도 수명과 안전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미드니켈 배터리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저온 성능을 크게 개선해 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에코프로는 HVM을 통해 중저가 모델로도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OEM 및 셀 제조사들과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며, 2027년 본격 양산을 목표로 생산 라인 개조를 진행하고 있다. 미드니켈 생산 기지를 우선 포항에 구축하고 이후 헝가리 양극재 공장에도 해당 기술을 적용해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헝가리 공장은 총 44만㎡ 부지에 3개 라인 기준 연 5만4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로 3개 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공보현 에코프로비엠 개발담당 상무는 "자체 개발한 단결정 양극재 기술을 미드니켈 소재에 적용해 높은 전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균열을 줄여 성능을 개선시켰다"며 "단결정은 양극재 입자가 하나의 연속된 결정구조로 이뤄진 소재로 충방전이 반복되더라도 구조가 깨지지 않아 안정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2025-10-28 14:02:44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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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3분기 영업손실 5913억원…전기차 배터리 부진 영향

삼성SDI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518억원, 영업손실 591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당기순이익은 편광필름 사업 양도에 따른 처분이익 등의 영향으로 57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배터리 부문 매출은 2조8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630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둔화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의 미국 관세정책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23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2%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8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에서도 전기차 및 ESS용 배터리 수주 활동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원통형 46파이(지름 46㎜)와 각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총 11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에서는 제1차 ESS 중앙계약시장 수주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삼성SDI는 올 4분기 유럽 전기차 시장과 미국 ESS 시장의 성장세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ESS 시장 역량 집중 △전기차 시장 점유율 제고 △운영 효율화 등을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현지 생산 체제를 확립해 ESS 대응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달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에서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기반 배터리 라인을 본격 가동했다. 이를 통해 ESS용 배터리의 현지 양산을 시작했다. 또한 내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라인 전환도 준비 중이다. 삼성SDI는 내년 말까지 미국 내 ESS용 배터리 생산능력을 연간 30GWh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실적 회복과 함께 중장기 미래 성장 기반을 착실하게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0-28 14:02:4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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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B2B 세탁·건조기 국내 출시 및 크린토피아 공급

LG전자가 상업용 대용량 세탁·건조기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국내 세탁업계 대표기업 크린토피아에 공급하며 국내 B2B 세탁시장 공략를 본격화한다. LG전자는 미국 '클린쇼', 독일 '텍스케어' 등 글로벌 전시회에서 먼저 공개한 상업용 대용량 세탁·건조기 신제품을 이달부터 국내 B2B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신제품은 세탁기·건조기·세탁건조기 콤보 등 3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달 크린토피아와 우선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서울 잠원동 크린토피아 메이플자이점에 첫 설치를 완료했다. 세탁기 신제품(모델명 F25TZC)은 ▲빨래감 속까지 물을 분사하는 트윈 스프레이 ▲세탁물 무게에 따라 물·전기 사용량과 세탁 코스를 자동 조절하는 '자동 무게 감지' ▲1100rpm 고속 탈수 성능의 볼 밸런싱 시스템 ▲유지·보수 시간을 단축하는 전면 서비스 구조 등을 갖췄다. 건조기 신제품(RH25TZC)은 건조 용량이 최대 25kg으로, 2025년 8월 기준 전 세계 시판 중인 상업용 히트펌프 건조기 가운데 가장 큰 용량을 자랑한다. 또한 대량의 세탁물도 저온 건조 방식으로 빨래감 속까지 균일하게 건조할 수 있다. 세탁건조기 콤보(FD25TZC)는 세탁기와 건조기의 장점을 모두 더해 설치 공간을 절약했다. 세탁 후 건조기로 옮길 필요 없이 한 번에 연속 세탁·건조가 가능해, 일반 빨래방에서 세탁 완료 후 고객이 알림을 받고 다시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곽도영 LG전자 HS사업본부 리빙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이번 신제품은 북미·유럽 등 글로벌 B2B 시장에서도 호평받은 모델로, 국내에서는 세탁업계 1위 크린토피아에 우선 공급됐다"며 "외산 제품이 점유하던 빨래방 시장에서 LG 상업용 세탁기의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준기자 nauta@metroseoul.co.kr

2025-10-28 13:59:10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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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지난 1년간 10억달러 규모 사기 거래 차단

애플의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Apple Pay)'가 지난 1년간 10억달러 규모의 사기 거래를 차단했다 제니퍼 베일리 애플페이·애플지갑 담당 부사장은 오는 29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진행하는 '애플 연례 서비스 혁신 행사' 기조연설에서 애플페이가 전 세계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거래에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의 사기 거래를 방지해 왔다고 28일 밝혔다. 기조 연설에서 인용된 애플페이의 내부 데이터와 파트너사 및 업계 통계에 따르면, 애플페이는 실물 카드 대비 사기 발생률을 60% 이상 낮추며 일부 거래에서는 85~90%까지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높은 승인율과 이용자 확산을 기반으로 전 세계 가맹점에 1000억달러(약 140조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창출했다. 현재 애플페이는 15개 미국 내 네트워크를 포함해 1만1000여 은행 및 결제 네트워크와 연동, 전 세계 89개 시장에서 서비스 중이다. 미국 내 소매업체의 90%가 애플페이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2014년 출시 당시 3% 수준에서 대폭 성장한 수치다. 애플 지갑(Apple Wallet) 역시 매장·온라인·앱 내 결제를 포함해 전 세계 수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사용자는 250개 이상 지역, 800개 도시에서 한 번의 탭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으며 호텔 키·자동차 키·탑승권·신분증 등 다양한 디지털 기능을 제공해 '물리적 지갑 없는 생활'을 실현하고 있다. /정희준기자 nauta@metroseoul.co.kr

2025-10-28 13:56:08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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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쿠팡파트너스연합회와 친환경 택배 생태계 조성 협력

기아가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와 손잡고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활용한 국내 친환경 택배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 기아는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브랜드 체험관 '기아(Kia) 360'에서 쿠팡파트너스연합회와 'PBV 활용 친환경 택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쿠팡파트너스연합회는 국내 최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의 배송 전문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쿠팡CLS)와 배송위수탁 계약을 체결한 택배업체들의 연합체다. 기아는 최근 첫 전동화 전용 PBV 'PV5'를 출시하며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latform Beyond Vehicle)'이라는 비전을 본격 추진하는 것과 함께, 쿠팡파트너스연합회와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택배차량들을 전동화 PBV로 전환하는 데 협력하며 국내 친환경 택배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기아는 PV5 기획·개발 단계부터 택배 현장에 최적화된 PBV 차량의 필요사항을 확인하고, 올해 9월까지 쿠팡파트너스연합회 소속 택배기사들을 대상으로 운영 실증을 통해 PV5의 업무 적합성을 검증했다. 기아는 PV5 카고 롱 모델을 시작으로 향후 출시될 내장탑차, 카고 하이루프 등 PV5 전 라인업과 'PV7' 등 다양한 PBV 라인업을 기반으로 고도화된 택배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차량을 공급해 나갈 방침이다. 기아는 택배기사들의 차량 구매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0년 초장기 할부 프로그램인 '롱런 할부'와 60개월 할부 중 구매 초기 5개월 동안 월 납입금을 부담하지 않는 '5-제로(Zero) 할부'를 제공한다. 기아는 또 '기아 e-라이프 패키지 비즈(Biz)' 프로그램을 활용한 충전 컨설팅을 통해 쿠팡파트너스연합회 소속 택배 업체별 특성에 맞는 최적의 충전기 구축, 충전 요금 할인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PV5 후속 모델과 PBV 신차 실증 과정에서 쿠팡파트너스연합회의 현장 목소리를 적극 청취하기로 했다. 기아 관계자는 "다양한 PBV 라인업을 앞세워 다변화하는 택배 시장의 수요를 충족하고, 택배업계의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쿠팡파트너스연합회와의 협업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택배 업무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0-28 13:55:06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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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 회장, 30일 젠슨 황과 만찬 회동...AI협력 논의 기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오는 3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서울에서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 반도체를 비롯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AI(인공지능) 협력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를 위한 한국을 찾는 황 CEO는 오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의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에 참석한다. 그는 이후 서울 모처에서 정의선 회장과 만찬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회장도 동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일정 후 서울로 이동해 황 CEO와 만날 예정으로 전해진다. 이번 만찬 회동에서는 반도체, SDV, 로보틱스 등의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 8월 말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행사에서 만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엔비디아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하드웨어와 생성형 AI 개발 도구를 활용해 SDV, 로보틱스 등 모빌리티 설루션을 지능화하고,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AI(인공지능) 기술 적용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 그룹 산하 로보틱스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활용해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인 아이작으로 AI 기반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만찬 회동에서 황 CEO와 이 회장이 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채택을 논의할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의 5세대 HBM 제품인 'HBM3E 12단'은 엔비디아의 테스트를 통과해 납품을 앞두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엔비디아가 오픈AI, 소프트뱅크와 함께 추진 중인 거대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전방위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0-28 13:54:04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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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우유·꿀까지 '슈링크플레이션 꼼수'…5개 중 1개 표시량보다 덜 들어

국표원 "평균량 기준 도입해 계량법 전면 개편"…정량표시 대상도 모든 상품으로 확대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사는 제품 5개 중 1개는 표시된 정량보다 실제 내용물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슈링크플레이션(용량 줄이기)' 논란이 합법적 꼼수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정부는 평균량 규제를 도입하고 관리 대상을 전 제품으로 넓히는 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8일 국회에서 '정량표시상품 관리제도 개선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조사 결과와 개선 방향을 발표했다. 국표원이 최근 10년간 6985개 정량표시상품을 조사한 결과, 법적 허용오차를 초과한 '부적합 제품'은 1.1%에 불과했다. 하지만 전체의 21.7%는 표시된 용량보다 실제 내용물이 적었고, 이 가운데 79.8%가 허용오차 범위 안에 있었다. 즉, 법은 어기지 않되 용량을 슬그머니 줄인 제품이 많다는 의미다. 품목별로는 LPG(47.6%), 유제품(42.3%), 도료(35.1%), 꿀(34.3%), 윤활유(29.6%), 음료·주류(28.4%) 등에서 '과소 평균실량' 현상이 두드러졌다. 국회에서도 제도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량표시제도는 단순한 계량 문제가 아니라 소비자보호와 신뢰의 문제"라며 "평균량 규제를 법제화하고 전담기관을 지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는 개별 제품의 허용오차만 관리하지만, 앞으로는 평균량 개념을 법에 반영해 기업이 지속적으로 표시량보다 적게 채우는 것을 막는다. 미국·유럽 등 주요국은 이미 '평균량제'를 운영 중이며, 국제법정계량기구(OIML)도 이를 권고하고 있다. 정부는 정량표시상품 대상을 곡류·과자·우유 등 기존 27종에서 길이·질량·부피·면적·개수 등으로 표시되는 모든 상품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건강기능식품, 반려동물 사료, 화장품 등도 새로 포함될 전망이다. 또 샘플 조사 건수를 현행 3개에서 국제 권고 수준인 7개로 늘리고, 실제 표시량과 다를 경우 국민에게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계량법 개정 및 예산 증액도 병행 추진된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정확한 계량은 소비자 신뢰의 기본이자 공정한 시장 질서의 출발점"이라며 "평균량 제도 도입을 통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0-28 13:50:31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