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3분기 '어닝쇼크'...영업익 전년比 56% 감소
엔씨소프트가 '어닝쇼크' 수준의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기존 게임들의 이용자 감소와 신작 부진이 발목을 잡으면서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3분기 실적 결산 결과 매출 5006억원, 영업이익 963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5%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 14%, 영업이익 56% 줄어들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3370억원, 북미/유럽 276억원, 일본 277억원, 대만 675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408억원이다. ◆블소2 흥행 실패로 매출 타격 엔씨의 스테디셀러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의 약진과 신작 블레이드 & 소울 2의 성적 부진에서 기인했다. 엔씨의 3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5%, 전 분기 대비 5.9% 감소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은 리니지M이 1503억원, 리니지2M이 1579억원, 블레이드 & 소울 2가 2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291억 원, 리니지2 250억원, 아이온 179억원, 블레이드 & 소울 104억원, 길드워2 192억원이다. 블소2는 출시 초기 기대를 받았지만 경쟁 게임 대비 크게 향상되지 않은 서비스, 개선되지 않은 과금요소 등으로 큰 비판을 받았다. 리니지M은 4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12%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길드워2 매출은 신규 확장팩 출시 기대감으로 전분기 대비 20% 올랐다. 길드워2 영향으로 북미·유럽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 상승했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 실장은 "출시 5년차를 맞이하는 게임과 갓 출시된 타사 게임의 매출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면 당연히 신작이 더 높을 것이다. 하지만 리니지M 같은 경우 7월7일 이뤄진 업데이트로 인해 매출 영향이 없었다"면서도 "(리니지2M의 경우) 매출 감소가 일부 존재한 게 사실이지만 중요한 건 두 게임 모두 트래픽이 굉장히 견조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리니지W 성공으로 내년 실적 기대감↑ 반면 지난 4일 출시한 리니지W의 경우 이번 실적에는 온기 반영되지 않았지만 고무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리니지W는 한국, 대만, 일본 등 글로벌 12개국에 출시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출시 후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다. 2022년 북미, 유럽 등으로 출시 국가를 확장한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W은 한국, 대만, 홍콩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출시 초반 매출과 이용자수 지표가 당사 게임 중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자수와 매출에 관해서는 "글로벌 일매출은 120억원 정도다. 서비스 9일차 누적 매출은 1천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시접속자 수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증가하고 있다"며 "11월10일 동시접속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버는 132개로 증설됐다. 12일에는 추가 서버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엔씨는 내년에 블록체인 게임을 공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홍 CFO는 11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중에 NFT와 블록체인이 결합된 새로운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며 "MMORPG는 NFT를 적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르라고 믿고 여기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MMORPG가 NFT가 적용되기 적합한 장르다. NFT를 게임에 접목되기 위해서는 경제 시스템 관리와 경험을 필요로 하고 우리가 경쟁력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준비해왔다. (현재는) 법률적인 측면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P2E 모델의 경우 위험이나 비판요소 제기될 수 있어 NFT와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리스크 요인을 처음부터 관리하면서 설계할 수 있는지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