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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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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배터리株 상승세 지속...불기둥 이어질까?

최근 미국의 경기 둔화에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음식료와 배터리 업종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 24일∼2월 24일) 코스피 음식료·담배 업종 지수는 7.76%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 지수도 3.72% 오르며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11~12월) 음식료·담배 업종은 -1.28%, 전기전자 업종은 -10.58%로 하락하며 지수가 부진했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반등세다. 종목별로 보면, 올해 1월 이후 풀무원은 56.16% 급등했고, 대상(28.74%), 삼양식품(26.06%), 빙그레(17.43%), 오리온(11.95%), 사조대림(8.08%) 등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9.05%) ▲삼성SDI(9.05%) ▲포스코퓨처엠(7.90%) ▲에코프로(12.46%) ▲에코프로비엠(8.64%) 등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음식료 업종의 강세가 경기 방어적 성격과 원재료 가격 안정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원재료 가격은 하락하는 추세다. 농산물유통 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국제 원당 선물가격은 t당 428.61달러로 전년(457.3달러) 대비 6.27%(28.69달러) 하락했다. 같은 기간 대두 선물가격도 404.77달러에서 380.61달러로 5.96%(24.61달러) 낮아졌다.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글로벌 규제로 배터리 산업에서 중국 입지가 약해질 것이란 전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과 유럽은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각종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배경 속에서 배터리 관련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K푸드 및 배터리 관련주의 강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 "글로벌 대용식 및 편의 식품 시장이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으며, 해외 시장의 마진율이 국내보다 높은 만큼 경쟁력이 있는 기업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다양한 소비자들을 겨냥한 각종 가공식품들이 등장하면서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국내 종합 식품사들의 경쟁력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2차 전지 업종의 주가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중요한 변수는 내달 5일 발표될 유럽 액션플랜에서 전기차 보조금 지급 여부이며, 보조금 지급 조건과 규모에 따라 반등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2-25 13:55:20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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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코스피, 美경기둔화에 외인·기관 동반 매도...2645.27 마감

코스피가 미국 경기 둔화 우려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로 하락 전환하며 마감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5%(9.31포인트) 하락한 2645.2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0%(18.46포인트) 내린 2636.12로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폭을 일부 만회하며 마감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40억원, 92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93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창고(3.94%), 유통(1.45%), 전기·가스(1.40%) 등이 올랐고, 기계·장비(-1.96%), 일반서비스(-1.30%), 전기전자(-0.93%) 등은 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1.85%), NAVER(0.66%), 현대차(0.49%) 등은 올랐다. SK하이닉스(-2.15%), 삼성전자(-1.55%), KB금융(-0.85%)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7%(1.32포인트) 내린 773.3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60억원, 127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242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에서는 HLB(7.58%), 삼천당제약(3.95%), 에코프로비엠(2.47%) 등은 올랐다. 레인보우로보틱스(-3.58%), 알테오젠(-2.30%), 리가켐바이오(-1.92%) 등이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다"면서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과 S&P 서비스업 지수 확정치가 49.7로 하향 조정되면서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지면서 코스피를 포함해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9원 내린 1427.4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2025-02-24 16:16:23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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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상승세 지속...주주환원 확대 기대감 반영

올해 증권사들의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증권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금리 인하 기대감과 주식시장 회복으로 인해 거래 대금 증가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권주가 매력적인 고배당주로 부각될 전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 24일~2월 21일) 코스피 증권지수는 4.84%, KRX 증권지수는 4.92%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코스피 증권지수가 -4.09%, KRX 증권지수가 -5.30% 하락했던 부진한 흐름과 비교하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종목별로는 대부분의 대형 증권사가 강세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이후 메리츠금융지주의 수익률은 13.95% 상승했으며, 삼성증권(7.47%), 하나금융지주(7.41%), NH투자증권(6.27%), 한국금융지주(6.11%), 대신증권(6.08%), 미래에셋증권(5.97%) 등도 일제히 올랐다. 대형 증권주의 강세는 지난해 우수한 해외 실적과 탄탄한 펀더멘털 덕분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주식 매수 금액은 약 371조9671억원(2602억5153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2023년 193조2217억원(1351억9009만 달러)대비 1.9배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수치다. 이러한 해외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메리츠금융지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는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증시의 점진적인 회복세와 함께 거래 대금 증가가 지속될 경우, 증권사들의 수익성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증시 환경과 금리 정책의 변화도 증권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인하할 경우, 자금 유입 증가로 인해 증권사의 거래 대금이 확대되고 수익성도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예상대로 통화 완화 정책을 지속하면, 한국은행 역시 국내 경제 성장에 집중하면서 필요 시 추가적인 완화적 통화 정책을 펼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시장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증권사들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이 국내 기업들에게 주주환원 확대를 적극 요구하면서 증권사들도 이에 맞춰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총주주환원율 50%를 돌파한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해 "증권 부문에서 부동산 PF와 해외 부동산 관련 부담이 완화되면서, 기존 강점인 기업금융과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견조한 이익을 달성하고 있다"며 "최근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리테일 부문 및 전통 기업금융(IB) 부문에서도 추가적인 이익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기업설명회(IR) 자료를 통해 향후 3년~5년에 걸쳐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을 제시한 삼성증권에 대해 "최대 강점인 고액자산가 기반을 바탕으로 높은 실적 안정성과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다른 삼성 금융 계열사의 밸류업 공시가 이어지고 있어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2025-02-24 14:13:08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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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35거래일 연속 순매수...코스피 3000 재돌파 기대감

최근 연기금이 35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순매수하며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다시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 21일 코스피에서 약 743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12월 27일부터 3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역대 최장 기간 코스피 순매수 기록을 새롭게 썼다. 이 기간 동안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는 3조2800억원을 넘어섰으며, 이는 증시 상승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기금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지난해 12월 27일~2월 21일)은 삼성전자로, 총 8422억 원에 달했다. 이어 SK하이닉스(3144억원), LG에너지솔루션(1945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847억원), SK이노베이션(1039억원), 두산에너빌리티(99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을 집중 매수한 것은 반도체·배터리·바이오·에너지 등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핵심 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해석된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형 우량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방어적 성향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연기금의 장기적인 투자 성향을 고려할 때, 이번 순매수 행보는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보다 장기적인 안정성과 수익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하반기까지 국내 증시가 저평가됐다는 평가가 우세했던 만큼, 연기금이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내달을 기점으로 코스피가 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강세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실적 기대감의 개선과 유동성 공급이 중요한데, 현재 두 가지 요인이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SK증권은 올해 코스피 예상 밴드를 2416~3206으로 제시했으며,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대신증권, LS증권 등 총 6개 증권사는 연간 전망치 상단을 3000 이상으로 설정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021년 이후 3년 만에 3000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국내 증시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연착륙할 때 전 세계 주식시장을 아웃퍼폼(초과수익률 달성)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제조업, 중간재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의 특성을 고려할 때, 2월 반등으로 코스피가 2600을 돌파한 지금도 상승 흐름에 올라타기에 늦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25-02-23 09:06:59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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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코스피, 기관 매수세에 하루 만에 상승 전환...2654.58 마감

코스피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하루 만에 상승 전환해 마감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2%(0.52포인트) 오른 2654.5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5포인트 떨어진 2653.76로 출발해 장 마감 직전 극적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억원, 117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20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금속(1.83%), 부동산(1.22%), 운송장비·부품(0.65%) 등이 올랐고, 보험(-2.97%), 증권(-1.23%), 통신(-1.21%) 등은 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NAVER(2.26%), 현대차(1.48%), 삼성바이오로직스(0.70%) 등은 올랐다. 셀트리온(-1.22%), SK하이닉스(-1.18%), 삼성전자(-0.34%)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3%(6.38포인트) 오른 774.65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86억원, 7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홀로 114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에서는 휴젤(7.30%), 에코프로(6.16%), 클래시스(5.76%) 등은 올랐다. HLB(-3.20%), 삼천당제약(-0.55%) 등이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를 하락장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급등 이후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날 미국 증시의 약세도 국내 증시의 상방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월마트의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과 미국 경기선행지수 둔화에 따른 우려 확산으로 인해 뉴욕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6원 내린 1434.3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2025-02-21 16:25:42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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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매도에 8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2654.01 마감

코스피가 단기 차익실현 및 매물 소화 구간에 진입하면서 8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17.46포인트) 내린 2654.0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6%(9.8포인트) 떨어진 2661.72로 출발해 장중 하락폭을 확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15억원, 121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97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2.66%), 통신(2.09%), 오락·문화(1.62%) 등이 올랐고, 운송장비·부품(-2.71%), 보험(-2.57%), 기계·장비(-2.35%) 등은 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2.87%), KB금융(0.61%) 등은 올랐다. SK하이닉스(-2.97%), 삼성바이오로직스(-0.61%), 삼성전자(-0.51%), NAVER(-0.23%)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8%(10.00포인트) 내린 768.27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10억원, 123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352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에서는 휴젤(1.05%), 에코프로비엠(0.30%) 등은 올랐다. HLB(-3.98%), 레인보우로보틱스(-3.54%), 리가켐바이오(-2.39%), 알테오젠(-2.33%) 등이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등했던 조선 및 전력기기 업종에서 차익 실현이 나타나면서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면서도 "방산 업종은 장 초반 부진했으나,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하락이 전체적인 상승 추세를 변화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비미국 증시의 상승을 견인한 주요 요인인 채권 금리와 달러 인덱스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6원 내린 1437.9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2025-02-20 16:07:36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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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주식대차거래 잔고 증가...내달 공매도 재개 포석?

국내 증권사들이 내달 말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주식대차거래 잔고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매도 수요 증가에 대비해 대차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특히, 반도체와 2차전지 등 변동성이 큰 종목에서 공매도 거래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아, 이에 따른 대차거래 잔고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2월 주식대차거래 잔고는 48조117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12월(46조460억원) 대비 4.49%(2조719억원) 증가한 수치다. 증권사들은 우량주와 변동성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대차거래 잔고를 늘려가고 있다. 19일 기준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대차거래 잔고가 가장 많은 종목은 삼성전자(5조1228억원)였으며, LG에너지솔루션(3조2821억원), SK하이닉스(2조4428억원), 에코프로비엠(1조9680억원), 셀트리온(1조5132억원)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와 같은 코스피 대형주는 유동성이 풍부하고 거래량이 많아 공매도에 적합한 종목으로 평가된다. 반면, 에코프로비엠과 셀트리온 같은 2차전지 및 바이오주는 변동성이 크고 차익거래 기회가 많아 공매도의 주요 타깃이 되기 쉽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판매하고,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더 낮은 가격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거래 방식이다. 시장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동시에 가격 하락 압력과 투자자 신뢰도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종목에서 공매도가 활성화되면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내달 말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기관과 외국인의 공매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매도를 위해서는 주식을 먼저 빌려야 하므로, 증권사들이 선제적으로 대차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차거래는 기관과 외국인이 공매도를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수단으로, 증권사들은 이를 통해 공매도 수요에 대응하고, 대차 수수료 수익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가 주도주에 대한 공매도를 증가시키며, 이로 인해 지수가 일부 반등폭을 되돌리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면서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감소했던 외국인의 시장 참여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과거 세 차례의 공매도 금지 이후 재개 시점에서 모두 확인된 현상"이라고 전했다.

2025-02-20 14:36:30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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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종로 귀금속 거리 “금값 상승은 악재...골드바 마진 적어”

"금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골드바 구매를 문의하는 손님들이 간간이 찾아온다. 하지만 귀금속 관련 소상공인의 주요 수입원은 세공 작업이기 때문에, 완제품 형태인 골드바는 판매하더라도 이윤이 거의 남지 않는다." 19일 찾아간 서울 종로구 귀금속 거리. 15년째 금은방을 운영 중인 A씨는 "지난해 초 금값 상승 전망이 나오자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구매하려는 손님들로 붐볐지만, 지금은 금값이 너무 올라 오히려 사려는 사람이 없다"며 "경기 침체로 금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퍼지면서 목걸이나 반지 등을 팔려는 손님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지하철 3호선 종로3가역 9번 출구 앞에 위치한 종로 귀금속 거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귀금속 전문 상점이 모여있다.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귀금속을 구매할 수 있어 실속파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이곳은 한산한 분위기였다. 일부 가게에는 '임대 안내' 종이가 붙어 있어 경기 침체의 여파를 실감하게 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순금 한돈(3.75g) 시세는 60만2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3% 급등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90넘게 올랐다. 금값 강세의 배경으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할 정책의 불확실성에 따른 헤지(위험 회피) 수요 유입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금값 급등으로 골드바 품귀 현상이 발생하면서, 공급처인 한국조폐공사는 지난 12일부터 은행권에 대한 골드바 공급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13일까지 약 406억원 규모의 골드바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배 증가한 수치다. 10년 넘게 금은방을 운영해 온 B씨는 "손님들이 금반지나 금목걸이 디자인을 가져오면 맞춤 제작해주고 있지만, 요즘은 주문조차 거의 없다"며 "거래가 줄어들면서 운영이 어려워지고, 상권이 위축되면서 공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귀금속 매장 직원 C씨는 금값 상승에 대해 "금값이 높아지면 물건을 비싸게 들여놓게 돼 판매가도 상승하게 된다"며 "호재라고 생각하는 금값 상승은 손님들이 잘 찾지 않게 되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값 상승으로 인해 현장에서는 금을 사거나 팔지 않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결혼 성수기가 다가오지만 예물을 찾는 손님은 늘지 않았고, 돌반지 수요도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귀금속 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금값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제 및 금융 질서의 구조적 변화로 인한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가 지속되는 한 금 가격의 우상향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금값의 단기 오버슈팅에도 올해 말까지 10% 추가 상승 여력이 잔존한다"고 전했다.

2025-02-20 10:00:49 김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