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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깜짝 오른발 결승골…바르셀로나, 비야레알 3-2 제압

FC바르셀로나가 리오넬 메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비야레알에 역전승을 거두고 프리메라리가 선두 레알 마드리드를 바짝 추격했다. 바르셀로나는 2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14-2015 프리메라리가 21라운드 홈경기에서 비야레알을 3-2로 따돌렸다. 정규리그에서 4연승을 내달린 바르셀로나는 승점 50을 기록, 선두 레알 마드리드(승점 51)와의 격차를 1로 좁혔다. 비야레알은 프리메라리가 10경기 무패(7승3무) 행진을 마감하고 6위(승점 38)에 자리했다. 비야레알은 전반 30분 데니스 체리셰프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전반 45분 하피냐의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네이마르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비야레알의 루치아노 비에토는 후반 6분 다시 앞서나가는 골을 뽑아냈지만, 바르셀로나는 하피냐가 후반 8분 다시 동점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어 후반 10분 루이스 수아레스가 넘어지면서 밀어준 공을 받은 메시가 페널티아크에서 회심의 오른발슛을 꽂아 넣어 바르셀로나는 경기를 뒤집었다. 결승골을 기록한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시즌 22호골을 터뜨리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28골)를 바짝 추격했다.

2015-02-02 09:19:1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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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슈퍼볼 선데이' 열기 고조 1억명 TV 시청…미 IS 알카에다 테러대비 경계 대폭 강화

미국 '슈퍼볼 선데이' 열기 고조 1억명 TV 시청…미 테러경계 대폭 강화 2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인 2015년 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Super bowl)을 앞두고 미 당국이 테러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특히 올해는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나 알카에다, 이들을 추종하는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 등에 의한 테러 위협이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황이라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의 피닉스대학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슈퍼볼에 대비해 대(對)테러대책 주무 부처인 국토안보부(DHS)의 제이 존슨 장관이 최근 피닉스 지역을 직접 방문해 보안대책을 보고받고 주요 시설을 점검했다. 존슨 장관은 ABC 방송에 출연, 슈퍼볼 경기장을 찾는 관객을 비롯한 모든 사람이 테러 등 각종 사고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또 국토안보부를 필두로 미 연방수사국(FBI), 교통안전국(TSA), 연방긴급사태관리청(FEMA) 등 관련 기관이 비상근무에 돌입한 것은 물론이고 백악관 비밀경호국(SS)까지 지원 업무에 가세했다. 비밀경호국은 국토안보부 공동으로 페이스북이나 알자지라 블로그를 포함해 소셜 미디어 사이트의 메시지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할 예정이다. 연방긴급사태관리청에서는 슈퍼볼 경기 중 비상사태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 전력 가동장비 및 이동통신지원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물론 생화학물질 탐지 체계도 갖췄다. 한편 슈퍼볼은 미국인에게는 연중 가장 큰 스포츠 축제다. 미국인들은 슈퍼볼이 열리는 일요일을 '슈퍼볼 선데이'라고 부른다. 경기장에 직접 가지 못하는 대부분의 미국인은 이날 집안에서 맥주와 피자 등을 먹고 마시면서 TV로 슈퍼볼을 시청한다. 슈퍼볼 당일 음식 소비량을 보면 맥주 3억2500만 갤런(12억3000만ℓ), 피자 400만 개, 치킨 윙 10억 개, 감자칩 1120만 파운드(5080t), 팝콘 380만 파운드(1723t) 등이다. 슈퍼볼이 열리는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의 피닉스대 주경기장(7만2천여 명 수용)의 입장권 가격은 2800달러(308만 원)에서 1만3천 달러(1430만 원)까지 천차만별이다. 올해 제49회 슈퍼볼 메인 중계방송은 NBC가 맡았다. 지난해 슈퍼볼 시청자 수는 무려 1억1220만 명에 달했다. 2003년 이후 슈퍼볼 시청자 수는 무려 30%가 늘었다. NBC는 이 같은 시청률에 힘입어 경기 중 30초짜리 광고를 평균 450만 달러(49억 원)에 모두 팔았다. 지난해 폭스TV가 세운 400만 달러(43억8000만원) 기록을 깬 것이다. 총 광고 판매액은 3억5900만 달러(3923억 원)로, 광고 1초당 15만 달러(1억6000만원)에 이르는 수치다. 국내 기업 중에서 올해 슈퍼볼 광고에는 기아자동차가 유일하게 참여했다.

2015-02-02 07:45:4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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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구조조정 칼바람, 중소형 증권사로 확산

하이·IBK·LIG 등 중소형사 연초 줄줄이 인력감축...주식 거래대금 위축에 직격탄 여의도의 구조조정 바람이 올 들어 중소형 증권사로까지 확산됐다. 업황 부진으로 지난해 대형 증권사들이 대거 구조조정을 단행한 데 이어, 올해 하이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 LIG투자증권 등이 잇따라 인력감축에 나섰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전체 961명의 임직원 가운데 25%에 달하는 250명을 희망퇴직시킬 예정이다. 또 영업지점 총 49곳 중 20점을 통폐합해 사실상 전체 규모의 41%를 축소한다. 하이투자증권은 전신인 CJ투자증권 시절을 포함해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악의 적자를 낸 모 기업 현대중공업의 경영 악화도 이번 구조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IBK투자증권에서도 30명의 직원이 일터를 터났다. 지난 2년간 70여명의 직원 수를 줄이고 10개 지점을 폐쇄한 LIG투자증권도 올해 10명의 직원을 추가로 떠나보냈다. 지난 3년간 꾸준히 인력 조정을 단행한 증권업계는 연초에도 구조조정 칼바람을 피해가지 못했다. 특히 주식 거래대금이 감소 국면에 접어들면서 중소형 증권사의 수익성이 쪼그라들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 침체로 인해 증권결제대금은 5299조원으로 전년보다 1.3% 감소했다. 이 중에서 주식결제대금이 273조원으로 1년새 3.5% 줄어들었고 장내 주식시장의 결제대금은 108조원으로 4.4% 감소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007~2008년과 2010년 주식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직원수를 늘렸으나, 2011년 이후 최근 3년간 거래대금 감소 추세가 지속되면서 인원을 감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주식 중개거래가 주요 수입원인 중소형 증권사들은 거래대금 감소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2015-02-02 07:15:4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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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준우승 '슈틸리케호' 귀국…차두리 등 환영인파에 "고마워요"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태극전사들이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55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은 불발됐으나 지난 한 달간 모든 힘을 쏟아내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감동을 줬다. 그러나 쉴 틈이 없다. 유럽에서는 시즌이 한창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파 선수들도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 곧바로 훈련에 돌입해야 한다. 23명의 대표 선수 가운데 이청용(볼턴)과 구자철(마인츠)는 불의의 부상으로 이미 소속팀에 복귀한 상태다. 이청용은 정강이뼈에 실금이, 구자철은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손상됐는데 두 선수 모두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은 수준이어서 머지않아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4명의 선수들이 인천공항이 아니라 곧바로 소속팀이나 전지훈련지로 떠났다. 이번 대회에서 골문을 지키지는 못했으나 묵묵히 뒤에서 후배들을 뒷받침한 정성룡은 소속팀 수원 삼성의 전지훈련이 치러지는 스페인 말라가로 향하고 한교원 역시 전북 현대의 전훈지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중동 리거인 남태희(레퀴야)와 이명주(알 아인)는 조만간 정규리그가 재개됨에 따라 곧장 소속팀에 복귀한다. 나머지 17명의 선수들은 일단 한국으로 돌아온 뒤 1∼2일 정도 쉰 뒤 소속팀으로 향한다. 이번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를 떠나는 차두리는 공항 밀레니엄 홀에서 진행된 귀국 환영식에서 팬들의 환호에 "감사하고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번 대회에서 스타로 떠오른 '군대렐라' 이정협은 바로 다음날 전남 남해로 이동해 상주 상무의 전훈에 합류한다. 포상휴가는 전훈이 끝난 다음에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2015-02-01 18:54: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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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참수 충격..."테러방지법 제정 시급"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일본인 인질 참수로 정부의 테러방지 대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염돈재 전 국가정보원 1차장(해외파트)은 1일 "테러방지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염 전 1차장은 이날 메트로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테러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통신감청이 가능해져야 한다 "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나라는 통신비밀보호법에서 통신감청을 제한하고 있다. 염 전 1차장은 "IS·알카에다·혁명·전사 이런 키워드들이 통신과정에서 나오면 그걸로 통신 관찰을 할 수 있게 된다"며 "통신 관찰을 해야 테러리스트 의심자를 가려낼 수가 있다"고 했다. 이어 "세계에서 핸드폰 감청이 안 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라며 "미국에서는 테러리스트로 의심되는 경우 사전영장 없이 무한정 통신감청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얼마전 중앙정보부(CIA)의 고문으로 논란이 일었지만 법무부가 기소하지 않는 것으로 논란을 일축했다"며 "이는 미국 국민의 60%가 알카에다 등 테러리스트에 대한 강압적인 조사는 불가피하다는 콘센서스(합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최근 국회에서 9번째 테러방지법안이 발의됐다. 하지만 법안 통과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과거 법안들이 국정원 권한 강화에 대한 우려로 번번이 상임위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염 전 1차장은 "부작용은 부작용대로 따로 해결해야 한다"며 "법원의 영장 발부가 가능할 만큼 구체화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보안기관에게 통신감청 권한을 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다면 보안기관에 예산을 얼마나 쏟아붓든 조직을 어떻게 개편하든 테러를 막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2015-02-01 18:18:2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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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임덕 위기...새누리 158인의 선택은?

제1야당의 당대표 경선이 진행 중이지만 세간의 이목은 여당의 원내대표 경선에 더 쏠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하면서 레임덕이 거론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당연한 일이다. '레임덕은 여권 내부에서 온다'는 통설을 입증하듯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친박(친박근혜) 대 비박(비박근혜)의 대결구도다. 1년에 불과한 임기지만 2016년 총선까지 생각하면 다음 정권의 향방까지 가를 수 있는 '결정적' 시간이다. 2일 실시되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 158인의 선택이 주목되는 이유다. 경선을 하루 앞둔 1일 원내대표 후보인 유승민 의원과 이주영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선택을 위한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비박인 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 당과 정부와 대통령이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겪어보지 못했던 위기"라며 "지금 당에 필요한 것은 당정청 관계뿐만 아니라 야당 관계에서도 진정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선되면 즉각 총선을 향한 민생정책의 과감한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지난달 27일 출마를 공식선언하는 자리에서 "당이 국정 운영의 중심에 서야 한다"며 청와대에 포문을 연 바 있다. 그는 "안타깝게도 지난 2년간 대통령과 정부는 성공의 길을 걷지 못했다는 게 지금 국민의 냉정한 평가"라며 "모든 면에서 변화와 혁신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한 마디로 2년간의 거듭된 실정으로 지지율이 추락한 박 대통령과 공멸할 수 없다는 게 유 의원의 인식이다. 친박인 이 의원은 그동안의 모호한 톤에서 벗어나 유 의원과 대립각을 분명히 하며 '당청 공동운명체론'을 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은 박근혜정부의 성공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며 "위기를 돌파하겠다며 대통령을 밀쳐내는 것은 위기 극복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청 간의 불필요한 갈등을 사전에 차단해서 당 지지율 40%, 대통령 지지율 50% 이상 유지되도록 소통과 화합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직후 기자들과의 오찬에서는 "당이 청와대와 대통령에게 쓴소리만 하다가는 예전 열린우리당처럼 콩가루 집안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지난해 유 의원의 "청와대 얼라" 발언에 대해서도 "그런 말을 하면 본인 속은 시원하겠지만 실제로 이득되는 것이 무엇이냐. 서로 뒤틀리면 협조가 안 된다"고 했다. 이날 청와대와 내각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긴급 합동회의를 열어 연말정산, 건강보험료 정책 등 최근의 정책혼선에 대해 사과했다. 또 내각과 청와대는 물론이고 여당과의 소통과 정책 조정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해 이 의원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청와대는 당초 3일로 예정됐던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를 2일로 앞당겼다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기도 했다. 이로 인해 최경환, 황우여, 김희정 등 세 겸임장관의 경선투표 참여가 가능해졌다. 이 같은 청와대의 행보로 인해 박 대통령이 경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이른바 '박심논란'이 일고 있다.

2015-02-01 18:17:3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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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우유, 가격은 '요지부동'

국내 원유(原乳·우유의 원료) 생산 증가와 소비 감소로 우유 재고가 넘쳐나고 있다. 업체들은 "소비자들은 우유값이 비싸다고 지적하는데 정작 '원유가격 연동제'로 가격 조정이 불가능해 답답하다"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국산 우유 재고는 지난해 연말기준으로 전년의 9만2000여t에 비해 150% 늘어난 23만2000여t을 기록했다.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 젖소 집유량이 많아진 데다가 사료 값이 내린 영향이 맞물려 원유(原乳) 생산이 늘었다는 것이 유업계 설명이다. 분유 재고도 지난해 말 기준 1만8484t으로 전년(7323t)보다 152% 증가했다. 분유는 우유를 오래 저장하기 위해 가루 형태로 만든 것으로, 지난 2002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재고의 주된 원인은 수요보다 지나치게 많은 공급에 있다. 2014년 원유 생산량은 총 221만4039t으로 따뜻한 전년(209만3073t)에 비해 12만966t이나 늘었다. 이에 반해 우유 소비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저출산으로 우유 최대 소비층인 아이들이 줄어든 가운데 대체 음료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소비 심리까지 위축되면서 우유는 좀처럼 팔리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수입산 우유 소비는 2013년의 158만7000t에 비해 9만6000t(6.0%) 늘어난 반면 국산 우유 소비는 199만5000t에서 2만9000t(1.5%) 줄어드는 등 수입산 우유의 소비마저 늘며 국산 우유의 재고를 증가시키고 있다. 지난해 수입산 증가분과 국산 감소분을 합치면 12만5000여t으로 재고증가량과 비슷한 수치다. ◆ 실패한 낙농정책…값비싼 국산 원유 이렇게 우유가 넘쳐나는 데도 정작 우유값은 요지부동이다. 이는 '원유가격 연동제' 때문이다. 원유가격 연동제는 우유 생산비에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매년 8월 1일 원유가격을 조정하는 것으로, 철저히 생산원가에 따라 결정된다. 정부는 과거 낙농가와 우유업체가 3~5년 마다 원유가격을 협상하면서 생기던 잡음을 없애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이 제도를 시행했다. 당국이 가격결정권을 가짐으로써 원유가격 협상 시 반복되던 낙농가의 단식농성·납품중단 등을 없애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문제는 수요와 공급 등 시장원리가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때문에 원유가 남아돌아도 원유 가격에 맞춰 우유값은 오히려 오르고, 비싼 가격 탓에 소비가 위축돼 '재고의 악순환'은 계속되고 있다. 원유가격 연동제가 '실패한 낙농정책'이라는 비판과 함께 제도가 시장의 수요 증감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원유가격이 우유값의 7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 실질적인 가격 인하는 어렵다"면서 "대신 대형마트 1+1 행사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할인 혜택을 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우유 소비는 줄고 있는데 연동제로 원유가격이 묶여있다 보니 제품 가격을 낮추면 업체 입장에서는 손해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세계적으로 우 유생산이 넘쳐 수입산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점도 국산 우유 소비를 방해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국산 탈지분유(1㎏)의 생산원가는 1만2000원 정도인데 비해 수입산은 약 3800원이고 관세를 물고 국내에 들여와도 4000∼5000원대에 불과해 가격경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흰우유 소비는 줄었지만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치즈 등 유제품과 제과·제빵용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국내 우유 총소비량이 전년대비 1.9% 늘어난 364만8000여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커진 시장파이를 수입산 우유가 차지하며 국산 우유의 재고는 줄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2013년 하반기부터 국내 유가공업체들이 우유가격을 올린 것도 국산우유 소비 감소를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된다. 낙농진흥회가 비교적 저렴한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의 우유(200㎖)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 2012년은 650원, 2013년은 672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8.1% 오른 727원을 기록했다. ◆ 재고 해소위해 중국 판로 열려야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재고 소진에 '숨통'을 트여줬던 흰 우유의 중국 수출길 마저 막혔다. 중국은 지난해 5월 우리나라에서 130도 이상 초고온살균법을 이용해 만든 우유의 유통기한이 자국 우유보다 긴 것 등을 문제 삼아 국내 우유업체들의 수출 등록을 보류했다. 지난주 중국측 실사단이 방한, 유업체들의 생산공장을 돌아보는 중이라 수출길이 다시 열리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돌고 있지만 중국 수출 재개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유가공협회 박상도 홍보부장은 "원유가격 연동제와 우유 제품 소비 부진으로 유업계가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흰 우유의 중국 수출이 재개되면 재고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5-02-01 15:37:3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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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성추행 이상 원아웃' 초강수

이제 군대에서 성추행 이상의 범죄를 한 번만 저질러도 바로 퇴출된다. 육군이 최근 잇따르는 성(性)관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성추행 이상 성군기 위반자에 대해서는 무조건 중징계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1일 전해졌다. 육군 고위 관계자는 "성추행 이상 성군기 위반 간부에게는 '원아웃 제도'를 적용할 것"이라며 "보직해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군에서 완전히 퇴출시키는 개념(강제전역)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성추행 이상 성군기 위반자는 모두 중징계하도록 징계 기준을 강화할 것"이라며 "중징계를 받은 간부는 현행 군 인사 규정에 따라 현역복무부적합 심의위원회에 회부된다"고 밝혔다. 중징계에는 정직(1∼3개월)·계급 강등·해임·파면 등이 있다. 또 육군은 성군기 위반자에 대한 징계권을 가진 부대 지휘관이 온정주의적으로 처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육군본부에 성관련 사고 전담반을 설치해 각급 부대의 성관련 사고 징계 수위를 감시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성관련 사고에 대한 지휘관의 인식에 따라 (비슷한 사고에 대해) 중징계 혹은 경징계가 내려지는데 육군본부 직속 '성관련 사고 전담반' 설치는 이런 차이를 막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전담반은 육군참모차장을 단장으로 인사·법무·헌병 등 육군본부의 참모들로 구성되며, 성관련 사고의 신고·수사·피해자 보호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하게 된다. 또 육군은 성관련 장병의식 개혁을 위해 현재 1년에 1회(3시간) 받도록 규정된 성관련 사고 예방교육을 3개월에 1회 받도록 강화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분기당 1회로 성관련 사고 예방교육을 강화하면서 전문강사를 초빙해 주입식으로 강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미군처럼 사례를 가지고 장병들이 서로 토의하는 방식을 적용하는 등 교육의 실효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성관련 사고 피해자가 불이익을 우려해 신고하지 못하는 것을 막기 위한 피해자 보호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성관련 사고 피해자는 즉시 해당 부대에서 분리해 장성급이 지휘하는 부대로 보내고 육군본부 차원에서 신원을 보호하고 보직도 관리하는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성관련 사고를 목격한 제3자의 신고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달 중순 같은 부대 육군 현역 소령과 여단장(대령)이 각각 부하 여군 하사를 성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뒤 군이 대책 수립에 나선 결과지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2015-02-01 14:54:25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