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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JA, 대구 엑스코서 자율주행 미래와 현실 담은 심포지엄 개최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가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KIAPI)과 공동으로 22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자율주행 서비스의 미래와 현실'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22일부터 25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나흘간 열리는 '2025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 첫날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졌다. 심포지엄에서는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상무의 '로보셔틀에서 로보택시로: 자율주행의 현실적 상용화 전략' ▲허재호 HL로보틱스 팀장의 '자율주행 주차로봇과 스마트 주차장' 발표가 진행됐으며, 이후 활발한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패널 토론은 장정아 아주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두 명의 발제자와 이성훈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정책과 서기관, 김제석 퓨처드라이브 대표, 오종훈 한국자동차기자협회 고문 (오토다이어리 대표)이 참여해 자율주행 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논의했다. 이날 첫 발제를 맡은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상무는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이 주행 전 과정을 학습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방식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이 막대한 자본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용화를 추진 중이지만, 한국은 공공형 자율주행 서비스 중심으로 사회적 신뢰와 제도적 안전성을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드투엔드 방식은 발전 가능성이 크지만, 막대한 자원과 법적·기술적 해석의 어려움이라는 한계도 있다"며 "한국은 기술 경쟁보다는 공공성과 안전을 기반으로 한 단계적 'K-자율주행 상용화 모델'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를 진행한 허재호 HL로보틱스 팀장은 "자율주행 주차로봇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도시 공간의 효율성과 이동 편의성을 동시에 높이는 새로운 모빌리티 인프라"라며 "주차 공간 부족과 교통 혼잡,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HL로보틱스는 실내외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주차장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있으며, 향후 스마트시티와 연계된 통합 주차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주차로봇 산업은 향후 도시 모빌리티 시장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국내 주요 신문, 방송, 통신사, 온라인 매체 및 자동차 전문지 등 59개 매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회원사 소속 기자 2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2025-10-23 07:44:09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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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엔비디아 이어 가상자산·금 ETF까지 베팅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 자금 흐름이 빅테크 단일축에서 'AI·코인+금'의 이중축으로 재편되고 있다. 엔비디아 매수 강도는 지속되는 가운데, 가상자산 관련주와 금 ETF로의 유입이 동시에 커지며 위험·안전자산으로 양극화하고 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집계에 따르면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1위는 엔비디아(NVIDIA)였다. 순매수 규모는 3억5318만 달러(약 5050억원, 1430원 환율 적용 시)에 달했다. 2위는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이리스에너지(아이렌·IRIS ENERGY)로 2억3558만 달러(약 3370억원), 3위는 이더리움 보유량 상위 기업 비트마인 이머전테크놀로지(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로 2억2110만 달러(약 3160억원)였다. 특히 아이렌(아이리스에너지)은 재생에너지 기반의 비트코인 채굴로 전력 비용을 절감하고, 최근 AI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가상자산 + AI 인프라' 테마를 내세우고 있다. 비트마인은 이더리움 보유량이 300만 개를 넘어 글로벌 블록체인 자산주로 부각됐다. 최근 한 주 동안 이더리움을 20만 개 이상 추가 매입하며 보유 규모를 324만 개(약 130억달러)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두 종목 모두 최근 한 달 새 30~40% 급등하며 국내 투자자 순매수 상위권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 금 ETF로의 자금 유입도 뚜렷하다. 금 현물 ETF인 'SPDR 골드셰어즈(GLD)'가 7위, '아이셰어즈 골드트러스트(IAU)'가 18위에 오르며 안전자산 선호 흐름도 동시에 강화됐다. SPDR 골드셰어즈(GLD)는 순매수 3억 1936만 달러(약 4567억원)로 상위 권에 안착했으며, 아이셰어즈 골드트러스트(IAU)도 약 5945만 달러(약 85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와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지속이 맞물리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동시에 편입하는 '양극화 투자'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21일(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6% 넘게 급락하며 12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한 만큼, 서학개미들의 금 ETF 매수세가 향후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2025-10-23 06:54:3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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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태백산, 민족의 심장

태백산은 한반도 등줄기인 백두대간의 한가운데 우뚝 서 있다. 높이는 해발 1,500미터 남짓으로 상징성은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로 물과 생명의 근원이자 한반도의 혈맥을 잇는 뿌리로 여겨진다. 옛사람들은 태백산을 하늘과 땅이 맞닿는 신성한 산이라 부르면서 일부러 찾아와 참배를 올렸다. 풍수지리적 관점에서 볼 때 태백산은 백두대간이라는 용맥이 남한 땅에서 강렬한 기운을 응축시키는 곳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신성시하고 숭배해왔다. 태백산 자락에는 예로부터 명당이 많았고 그 중심에는 혈자리가 자리하며 산과 물의 생기가 모이는 자리로 맑고 강한 에너지를 내뿜는다. 혈자리는 정기가 맑고 강한 것으로 사방에서 모여드는 산줄기가 마치 용이 몸을 감싸듯 산을 둘러싸고, 그 한가운데서 물과 바람이 흐른다. 제단과 사찰이 많았던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정상 부근의 천제단은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성스러운 장소다. 우리 조상들은 이곳에서 나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했다. 천제단은 강력한 기운이 맺힌 혈 자리 위에 세워진 상징적인 장소로 자연의 생명력이 극대화되는 신성한 공간으로 인식되어왔다. 단군신화에서도 환인의 아들 환웅이 내려온 곳이 태백산 신단수로 기록되어 있다. 단군의 맥락에서 보면 태백산은 단순한 산이 아니라 천손이 내려오는 통로이면서 나라를 세운 성지로 상징되고 있다. 태백산에 얽힌 전설도 많다. 옛날 천제단에서 하늘에 제사를 올릴 때는 신들이 내려와 구름과 바람을 일으키며 길흉을 점지했다고 한다. 지금도 호랑이의 기운이 서린 산으로 여겨지며 한강의 발원지로 유명한 검룡소는 그곳에 살고 있던 용이 검을 물고 승천해서 그렇게 불린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한반도의 혈맥을 잇는 태백산은 심장과 같은 정기를 품고 있다.

2025-10-23 04:00: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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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2025년 10월 23일 목요일

[오늘의 운세] 2025년 10월 23일 목요일 [쥐띠] 36년 다정다감(多精多感)도 병. 48년 이웃사촌이 형제보다 낫다. 60년 상대의 단점을 캐내지 마라. 72년 오늘 하늘에서 떨어진 횡재는 나의 것이 아니라 나눠야 한다. 84년 어제의 친구가 오늘은 상반되게 배신한다. [소띠] 37년 인생에 휴식이 없이 바쁘게 돌아간다. 49년 성공의 기미가 보이니 밀고 나가라. 61년 자격지심으로 고집 피지 않도록. 73년 닥쳐올 재난을 미리 경계하도록. 85년 오로지 참는 것이 오늘의 불운을 이겨내는 것. [호랑이띠] 38년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기 필요. 50년 천재라도 노력이 있어야 이어진다. 62년 음주와 먹는 것에 유의하는 날. 74년 이제 시작된 사회이니 미래를 재점검하자. 86년 건조하여 가려움증이 생기니 마음도 우울. [토끼띠] 39년 계획을 세워 차분히 진행. 51년 우물에서 바라본 하늘은 한계가 있다. 63 배려를 하지 않으니 주변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 75년 풍요롭기를 원하면 아직 시기가 남아 있다. 87년 걱정이 해소되고 마음이 즐겁다. [용띠] 40년 미(未)시에 운전 유의. 52년 일이 성과를 내니 명예가 높아진다. 64년 다툼이 일어나니 미리 자중하여 구설에 주의를. 76년 불확실한 미래지만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엄청나다. 88년 1의 숫자와 재색이 행운을. [뱀띠] 41년 병이 왔으나 약도 주어지니 인생사 돌고 도는 것. 53년 학문의 길은 다양하나 공든 탑이 무너지지는 않는다. 65년 이사계획은 다음 날에. 77년 오후치아 건강을 점검해보자. 89년 여의주가 손에 들어오니 좋은 일. [말띠] 42년 재물 관련 일은 지장 기도를 해보는 것도. 54년 태양은 우리 곁에 있다. 66년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 상책. 78년 앞날을 대비하는 준비성 즉 실력을 키워라. 90년 가족의 협조로 집안일이 잘 풀어져 나간다. [양띠] 43년 집 단장을 하는 날. 55년 동료와의 우정이 여러모로 도움 된다. 67년 결혼할 사랑이 찾아오니 가슴이 벅차다. 79년 구슬을 꿰듯이 시작하는 시점을 잘 찾자. 91년 동업자와 실랑이로 마음은 불편해도 재물은 들어온다. [원숭이띠] 44년 줄이 길어 기다림이 있어도 포기하지 마라. 56년 작은 결함으로 일을 망치니 주의를. 68년 물이 깊어야 고기도 모이는 법. 80년 여자가 낀 망신살에 주의를. 92년 반려견은 기쁨을 같이한다. 그러니 청결하게 하자. [닭띠] 45년 한쪽으로 치우치면 문제가 발생. 57년 변동이 있어도 초지일관해야. 69년 스스로 겸손하면 주변이 알고 도와준다. 81년 언덕이 변하여 골짜기가 되듯 변하는 게 인생사인 듯. 93년 불어오는 바람에 마음이 흔들린다. [개띠] 46년 생각지 않은 초대가 있다. 58년 밑천이 많으니 장사도 큰 이익. 70년 지치기 쉬운 날이나 의외의 곳에서 소득이 생긴다. 82년 견문과 학식이 풍부해지면서 스스로 겸손해진다. 94년 사람은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존재이니. [돼지띠] 47년 집에서 음식솜씨를 발휘하여 즐겁다. 59년 마음이 울적할 땐 슬퍼하라. 71년 신세를 졌던 사람이 고맙게 신세를 갚으러 온다. 83년 오늘 회의는 내 뜻대로 찬성표가 더 많을 터. 95년 인생의 진로를 바꾼다는 것은 어려운 숙제.

2025-10-23 04:00:1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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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거래 과징금 최대 2배로…거래소 ‘개인기반 감시체계’ 28일 가동

금융당국이 불공정거래 제재를 대폭 강화하고, 한국거래소의 시장감시 시스템을 '계좌기반'에서 '개인기반'으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불공정거래의 탐지 속도를 높이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22일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자본시장조사 업무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정된 시행령은 오는 28일부터, 업무규정은 이날부터 시행된다. 이번 개정은 지난 7월 발표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근절 실천방안'의 후속 조치다. 당국은 불공정거래의 초동 대응을 강화하고 허위공시 행위를 엄단하기 위해 과징금 기준과 감시체계를 동시에 손질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28일부터 '개인기반 시장감시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기존에는 개인정보를 활용하지 않고 계좌를 중심으로 감시가 이뤄졌으나, 동일인 연계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고 감시 대상이 과도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제 거래소는 가명 처리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동일인을 중심으로 거래를 추적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감시대상 계좌 수는 약 894만개 줄어 약 39%의 효율성 개선이 기대된다. 거래소는 지난달부터 전체 회원사 57곳과 시스템 시범운영을 마쳤으며, 공포일에 맞춰 개인기반 감시체계를 정식 가동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개인 단위 감시로 통정매매나 가장매매 등 불공정거래의 연계 여부와 의도를 보다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감시 효율성 향상과 조기 적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과징금 부과 기준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미공개정보 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 등 3대 불공정거래에 대해 부당이득의 0.5~2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최소 1배에서 최대 2배까지로 상향된다. 시장질서 교란행위의 경우도 부당이득의 1배에서 1.5배까지 부과할 수 있다. 불법공매도에 대해서는 위반 정도에 따라 공매도 주문금액의 최대 100%까지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또한 금융회사 임직원이 직무상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거나 상장사가 허위공시에 관여할 경우, 과징금과 함께 금융투자상품 거래 및 임원선임 제한명령(최대 5년)을 병과할 수 있도록 했다. 공시위반 과징금의 기본 부과비율은 기존 법정최고액의 20~100%에서 40~100%로 상향됐다. 증권신고서나 공개매수신고서 등 주요 공시의무를 위반한 경우, 최대주주나 임원에게도 동일한 과징금 비율이 적용된다. 한국거래소도 거래소 공시규정 개정을 통해 허위공시 제재를 강화했다. 코스피·코스닥 공시의 경우 위반행위의 중요도에 따라 벌점당 제재금 상한액을 높이고, 벌점 감경 사유는 적용되지 않는다. 금융당국은 이번 조치로 이상거래 및 불공정거래 혐의를 더 신속하게 포착하고, 강화된 과징금 체계를 통해 시장질서를 바로잡겠다는 방침이다. 당국 관계자는 "불공정거래와 허위공시를 원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으로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며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과 투자자 보호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0-22 18:07:2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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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일의 세상 이야기〕'배신자(背信者)를 위한 변명'

지난 2020년 임영웅은 '미스터트롯' 결선에서 '배신자'를 불렀다. 자신을 떠나버린 연인을 '배신자'라고 미워하는 남자의 순정을 표현한 이 곡은 1969년 도성이 처음 노래했다. 당시 원제는 '사랑의 배신자"였다. 이후 배호가 다시 부른 이 노래는 또 한 번 히트했다. 보통 리메이크곡은 시대에 맞춰 가사나 멜로디가 조금씩 바뀌기 마련이나 '배신자'는 원곡 그대로다. 이 노래는 중장년층에 이어 청년층에게도 애창곡이 됐다. 우리 대중문화에서 정서적 감정으로 사용되던 '배신(背信)'은 서양에서는 천인공노(天人共怒)할 의미로 사용된다. 우선 기독교에서 가롯 유다는 인류 최악의 배신자이다. 예수의 제자 중 유일한 비 갈릴리인으로 또 다른 제자인 유다와 구별하기 위해서 출신 지역 '가롯'을 앞에 넣는다. 유다는 예수를 은화 30냥에 팔아 십자가에 못박혀 죽게 했다. 이후 그는 무죄한 피를 팔았다며 은 30냥을 성소에 던지고 자살했다. 기독교에서는 자살 또한 살인죄에 버금가는 죄다. 역사적으로 카이사르를 암살한 브루투스가 배신자의 상징이다. 로마의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영구집권을 도모하자 원로원의 의원들이 그를 암살했다. 암살에 가담한 14명의 원로원 의원 중 한 명이 브루투스다. 브루투스 어머니 세르빌리아는 카이사르의 정부(情婦)였다. 아들이 없었던 카이사르는 그를 친자식처럼 대했다. 이 때문에 카이사르가 죽을 때 마지막 말이 "브루투스, 너마저…"였다. 이 문장은 믿었던 상대에게 배신당할 때 흔히 사용하는 경구가 됐다. 서양에서 '배신자(betrayer)' 인식은 단테의 '신곡(神曲)'에 잘 나타나 있다. 서사시 '신곡'은 지옥·연옥·천당 3부로 구성돼 있다. 그 중 지옥 편에서 가장 끔찍한 곳은 아래 9단계로 생전에 배신한 자들이 가는 곳이다. 물론 여기에는 배신의 대명사인 유다와 브루투스 그리고 역시 카이사르를 배반한 카시우스가 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들이 찐 배신자인지는 따져볼 일이다. 예수는 유다의 배신을 알고 있었다. 예수는 최후의 만찬에서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첫 번째 제자인 베드로도 수탉이 울기 전 예수를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정하였다. 이 역시 예수는 베드로에게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고 예언했다. 부활이라는 계획이 있었던 예수는 예언만 했지, 예방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유다가 가장 억울한 악역으로 택함을 받은 건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유다는 용서 못할 배신자로 기억되고, 베드로는 초대 교황으로 추앙받고 있다. 브루투스 역시 그 당시 일행과 함께 원로원으로부터 무죄판결을 받았다. 카이사르의 독재에 맞서 로마의 공화정이라는 대의를 위한 것이라는 명분 때문이다. 이때 그리스어 판결문의 '잊어 버린다'(Amnestia)'에서 현재의 '사면'(Amnesty)'이란 단어가 파생됐다. 언제부터인가 '배신'이 우리 정치권의 전유물이 됐다. 정치인은 옳고 그름이 아니라 주군(主君)의 뜻을 거스르거나 조직을 떠나면 '배신'이라고 한다. 아마도 '배신'을 예전 군주제의 '역적(逆賊)'의 개념으로 여기는 듯하다. 이는 주군의 무능과 부패와 관계없이 무조건적인 복종만을 강요하는 노예제와 다를 바 없다. 특이하게도 공적(公的)인 영역에서 사적(私的)인 '의리(義理)'를 강조하는 것이다. 신념은 변할 수 있고 진실을 나중에 알게 될 수도 있다. 이를 전향이나 회개라고 한다. 이해관계에 따라 변심하고 변절하는 것과는 구별해야 한다. 이마저도 거절하기 힘든 제안에 소신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의리' 타령하는 사람치고 의리 있는 사람 드물다. 인류의 원죄는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을 배신하면서 시작됐다.누구나 '배신'의 DNA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2025-10-22 16:49:33 차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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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4 실물 보러 왔어요"...삼성·SK, SEDEX2025서 '6세대 AI메모리' 맞대결

"반도체 학과 학생으로서 HBM4를 꼭 보고 싶었다. 오늘 실물 영접을 한 것만으로 오늘 값어치를 다 했다고 생각한다."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SEDEX2025(제 27회 반도체대전)에 참석한 서울 관악구 소재 대학의 반도체 학과 재학생 윤 모씨는 이같이 말했다.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 실물이 전시돼 있다는 소식을 듣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부스를 제일 먼저 찾았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주최로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SEDEX2025에 HBM4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HMB4는 내년 엔비디아의 차세대 AI가속기 '루빈'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지며 AI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 구도가 치열해지고 있다. SEDEX2025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반도체 산업이 나아갈 핵심 전략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국내 반도체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주성엔지니어링, 동진쎄미켐, 피에스케어, 원익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장비 기업들 280곳이 700여 개 부스 규모로 전시를 꾸렸다. ◆SK하이닉스, HBM4로 존재감 과시...미래 첨단 기술 청사진 제시 SK하이닉스 부스에도 많은 이들이 몰렸다. SK하이닉스는 지난 9월 HBM4 개발을 마무리하고 세계 최초로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회사는 HBM4를 둘러쌓고 빛이 퍼지는 연출 효과를 활용해 부스 중심에 배치하며 올해 전시의 주인공임을 강조했다. HBM4를 구성하는 인터포저와 D램 베이스다이를 세로로 쌓은 형식의 조형물도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HBM4는 전작 HBME3 대비 40% 2배 늘어난 2048개의 데이터 전송 통로(I/O)를 적용해 대역폭을 2배로 확대하고 전력 효율은 40% 이상 끌어올렸다. 이 제품을 고객 시스템에 도입 시 AI서비스 성능을 최대 69%까지 향상시킬 수 있어 데이터 병목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전력 비용도 크게 줄일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특히 10Gbps(초당 10기가비트) 이상의 동작 속도를 구현해 HBM4의 JEDEC(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표준 동작 속도인 8Gbps를 크게 뛰어넘었다.기업용 고성능 슬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서버용 메모리 모듈(DIMM), 프로세싱 인 메모리(PIM) 등 차세대 메모리 제품을 함께 전시했다. ◆삼성전자, HBME3·HBM4 나란히 공개...성능 향상 자신감 삼성전자는 HBM3E와 HBM4를 나란히 선보였다. 한 관람객은 유리 진열장 속 HBM4를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연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HBM4가 특히 엔비디아가 요구하는 데이터 이동 속도 성능인 11Gbps를 달성했다는 것을 공개하며 제품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가 이 제품 속도 성능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4나노미터(nm·10억분의1m) 기반 파운드리 공정을 HBM4 아랫부분의 '베이스 다이' 개발에 활용해 전력 효율을 전작 대비 40% 향상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특히 데이터 전송과 열분산에 도움을 주는 범프가 이전세대보다 1.2배 늘어나고 11% 낮은 열 저항을 갖춰 더 나은 발열 성능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D램, 모바일용 칩과 고화질 이미지 센서, 차세대 외장·내장용 SSD과 보안 솔루션 등을 폭넓게 살펴볼 수 있었다. '갤럭시Z 플립7'에 전량 탑재된 '엑시노스 2500'도 함께 소개됐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김정회 부회장은 "AI 시대가 반도체 기업에 요구하는 것은 어제의 정답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여는 혁신"이라며 "이번 SEDEX 2025는 끊임없이 한계에 도전하는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치열한 혁신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정희준기자 nauta@metroseoul.co.kr

2025-10-22 16:49:01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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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3년 만에 LG전자 신용등급 전망 ‘긍정적’ 상향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3년 만에 LG전자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S&P는 LG전자 신용등급 전망을 BBB Stable(안정적)에서 BBB Positive(긍정적)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가전, 전장사업의 견조한 성과와 최근 인도법인 상장을 통한 대규모 현금 조달, 관계사 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에 따른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에는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Moody's)가 LG전자 신용등급 전망을 Baa2, Stable(안정적)에서 Baa2, Positive(긍정적)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S&P가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것은 현재 LG전자의 사업구조와 재무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향후 1~2년간 재무 지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신용도를 개선할 가능성이 높음을 전망한다는 의미한다.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한다는 의미의 '안정적' 등급 대비 긍정적 평가다. S&P는 "LG전자는 美 관세인상 등 어려운 환경 가운데 주력사업의 견조한 실적, 인도법인 상장을 통한 대규모 현금 유입, 지분 36.72%를 보유한 LG디스플레이의 턴어라운드가 주요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가전 사업은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반으로 주요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냉난방공조 사업은 데이터센터용 냉각솔루션 사업과 고효율 솔루션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전장 사업은 100조원에 달하는 수주 잔고에 더불어 수주 믹스 개선 등이 이뤄지며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P는 관계사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세 또한 LG전자 신용등급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경영성과를 지분법손익으로 반영하고 있음. 또 인도법인 현지 증시 상장으로 인한 1조8000억원 이상 현금 유입 또한 부채 감소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0-22 16:41:57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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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겨울철 겨냥 정수가습가전·사계절 에어컨 신제품 이달 출시

LG전자가 건조한 환절기와 곧 다가올 겨울철 온·습도 관리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토털 공기 관리 솔루션을 제시한다. LG전자는 이달 ▲정수 가습에 특화된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하이드로에센셜' ▲온풍·냉방·제습 기능을 한 대에 담은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쿨 사계절 에어컨'을 차례로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22일 엘픽쇼를 통해 사전 출시되는 신제품 '하이드로에센셜'은 가습 본연의 성능에 집중한 제품으로, 정수·살균·건조 3단계 과정을 통해 더욱 청결한 가습 환경을 구현해준다. 정수 필터로 물 속 유해물질과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석회질(스케일 원인물질)을 99% 제거하며, 정수된 물을 다시 한 번 100도씨 고온으로 살균해 유해균 3종(황색포도상구균, 폐렴간균, 녹농균)을 99.999% 제거한 후 가습하는 제품이다. 가습 종료 후에는 자동 건조 기능으로 제품 내부 통로의 수분을 말려준다. 하이드로에센셜의 출하가는 99만 원, 월 구독료는 6년 계약 기준 3만2900원~5만7900원이다. 금일 저녁 8시 공식 온라인몰 LGE닷컴에서 진행되는 라이브 방송 '엘픽쇼'에서 구매하면 방송 한정 특가, 결제 카드별 할인 등을 통해 최대 20%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는 24일에는 '휘센 쿨 사계절 에어컨'이 출시된다.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와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겨울철에는 온풍을, 여름철에는 냉방을 제공한다. 실외 온도가 영하 10도 이하에서도 안정적인 난방이 가능하며, 일반 온풍 5단계와 파워 온풍으로 세밀한 바람 세기 조절이 가능하다. 냉방 시에는 'AI 바람'이 사용자의 생활 환경과 사용 패턴을 학습해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자동으로 제어하며, 사용 후 내부 습기를 자동 건조해 세균 번식을 억제한다. 최대 96.6리터 제습 성능을 갖춰 장마철에도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시켜 준다. 위생 관리 편의성도 강화했다. 내부 상태를 직접 관리하고 싶은 고객을 위해 전면 패널을 손쉽게 분리할 수 있게 만들었다. 스크류 두 개만 풀면 내부 팬을 직접 청소할 수 있다. 관리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싶거나 보다 철저한 위생 관리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구독 상품도 마련했다. 구독으로 이용할 경우 전문 케어 매니저가 정기적으로 ▲분해 세척 ▲필터 세척 및 교체 ▲냉방 성능 점검 등 서비스를 제공하며, 제품 세척 시 살균 효과가 높은 자외선(UV) 및 피톤치드 케어도 받을 수 있다. 휘센 쿨 사계절 에어컨은 16평형 기준으로 스탠드와 벽걸이를 함께 구성한 투인원(2 in 1) 모델로 출시된다. 출하가는 265만~325만 원이며, 월 구독료는 6년 계약 기준 5만3900원~8만9900원이다. LG전자 채상철 ES마케팅담당은 "계절과 공간을 아우르는 맞춤형 에어솔루션으로 고객들에게 사계절 내내 쾌적한 환경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5-10-22 16:41:2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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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XR’ 출시…현실·가상 넘나드는 AI 몰입형 경험 제시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반 확장현실(Extended Reality·XR) 기기를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신규 XR 기기인 '갤럭시 XR(Galaxy XR)'을 국내 공식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갤럭시 XR은 구글·퀄컴과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최초 탑재해 음성·시선·제스처를 통한 직관적 인터랙션과 몰입형 3D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 XR'은 멀티모달 AI 기술로 텍스트, 음성,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인식해 자연스러운 대화를 구현한다. 구글 '제미나이'와 '제미나이 라이브'가 탑재돼 사용자의 시선과 음성을 함께 인식하며, 유튜브 영상 탐색이나 3D 지도 이동 등도 명령 한 번으로 실행할 수 있다. 또한 고성능 칩셋 '퀄컴 스냅드래곤 XR2+ Gen 2'가 탑재됐으며, 545g의 경량 인체공학 설계로 착용감을 개선했다. 외부광 차단 패드와 맞춤 도수 렌즈를 지원해 몰입감 역시 높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을 통해 B2B 분야에서도 AI·XR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과 협력해 조선 분야 가상훈련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향후 구글·젠틀몬스터 등과 차세대 스마트 글라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 XR'은 22일부터 삼성닷컴과 전국 주요 삼성스토어에서 판매되며, 가격은 269만 원이다. 구매 고객에게는 제미나이 AI 프로, 유튜브 프리미엄 등 XR·OTT 구독 혜택이 제공된다.

2025-10-22 16:40:53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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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반등으로 정유사 수익성 회복 기대…유가 방향성에 사이클 지속성 촉각

국내 정유사들이 정제마진 급등에 힘입어 하반기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흐름과 공급 축소 상황에 따라 상승 국면이 얼마나 지속될지가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13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상반기 3~6달러 수준과 비교할 때 두 배 이상 급등한 수치로, 일반적으로 정제마진이 배럴당 4~5달러만 넘어도 손익분기점을 웃도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판매가격에서 원유 구매비 등을 제외한 값으로, 정유사의 수익성을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다. 정제마진이 가파르게 반등하자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이 3분기에 각각 2018억원, 25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2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 역시 정유 부문에서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이클의 핵심 변수는 국제유가 흐름과 글로벌 공급 축소다. 유럽과 미국에서 노후 정유 설비 폐쇄가 확대되는 가운데 러시아 정유시설이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차질을 빚으며 공급 타이트 현상이 강화됐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산 원유 제재가 강화되면서 원유 시장 내 지역별 수급 왜곡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중국·인도·터키 등 러시아산 원유 대체 조달국에 대한 2차 제재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중동산 원유 수요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동산 원유 수요가 확대되면 오펙플러스(OPEC+)가 감산을 조기에 완화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감산이 완화돼 원유 공급이 늘어나면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압력으로 인해 아시아 공식판매가격(OSP)은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제품 시장에서 공급 타이트 현상과 원유 시장의 공급과잉 구도가 형성될 경우 한국 정유사의 이익은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의 관세 영향 등으로 세계 경기 자체가 둔화한 상황이라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제마진의 흐름은 변동성이 큰 만큼 언제까지 상승세가 이어질지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현재로서는 단기 실적 개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0-22 16:23:4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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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창립 27주년..."국가대표 기업으로 글로벌 도약할 것"

에코프로가 창립 27주년을 맞아 창업 초기의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확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22일 충북 오창 본사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지난 27년이 '도전과 개척의 역사'였다면 앞으로의 27년은 '혁신과 글로벌 리더십의 역사'가 될 것"이라며 "세계가 인정하는 친환경 이차전지 선도기업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IMIP(모로왈리 산업단지) 내 제련소 투자와 헝가리 양극재 공장 가동 등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QMB·메이밍·ESG·그린에코니켈 등 4개 제련소에 약 7000억원을 투자하며 니켈 중간재(MHP) 조달 능력을 확보했고, 제련소 자회사 편입 등을 통해 연간 1800억원 수준의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도네시아 IGIP(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에서는 PT 발레 인도네시아 등과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에코프로비엠이 헝가리 데브레첸에 구축한 유럽 최초 한국계 양극재 공장은 시험 가동에 돌입했다. 이 창업주는 "서울 서초동 10평 남짓한 공간에서 한 명의 직원과 시작한 에코프로가 이제 세계로 확장하고 있다"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던 도전의 에너지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7년 교토의정서 체결을 계기로 환경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고 1998년 에코프로를 설립했다. 주차장 컨테이너를 연구실로 활용하며 부직포와 접착제를 이용한 케미컬필터 실험을 반복하는 등 사업 초기의 '무모한 도전'은 나노카본 탈취제 상용화, 케미컬필터·온실가스 저감장치 국산화 성과로 이어졌다. 2004년 제일모직과 이차전지용 양극소재 개발에 참여하며 이차전지 산업에 본격 진입했고 2013년 일본 소니에 양극재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 창업주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것은 우리만의 기술력 확보"라며 초격차 기술과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원가 경쟁력을 가져야만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창과 포항, 헝가리 데브레첸 등 우리가 뿌리내린 지역의 발전은 곧 에코프로의 성장과 직결된다"며 지역 인재 기반의 상생 경영 의지를 강조했다. 실제로 에코프로는 전체 임직원의 약 90%를 지역 인재로 채용하며 지방 인재 경영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창립기념식에서는 변화와 혁신, 도전, 신뢰를 실천한 임직원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올해의 에코프로인'에는 경영관리본부 조장훈 이사와 에코프로이엠 품질보증팀 이순렬 책임이 선정됐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0-22 16:20:42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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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시니어 여가·자산관리 특화 매장 오픈

우리은행은 시니어 고객을 위한 오프라인 커뮤니티 '살롱 드 원더라이프'를 강남구 청담동에서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살롱 드 원더라이프'는 은행이 단순한 금융 거래 장소를 넘어 '고객의 삶과 함께하는 라이프 플랫폼'을 목표로 하는 특화 매장이다. 여가·문화·금융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자율참여형 시니어 특화 공간으로 조성됐으며, 고객의 일상 속에서 문화 교류와 전문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지난 21일 열린 개소식에는 우리은행 주요 임원진과 시니어 귀빈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프로바둑기사 이창호 9단과 김영삼 9단을 초청해 시니어 고객들과 함께하는 1대 2 다면기 바둑 이벤트도 개최했다. '살롱 드 원더라이프'는 고객의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기 위해 세 가지 핵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먼저 '원더 바둑살롱'에서는 주 2회 프로기사를 초청해 지도 대국을 진행하며, 고객들 간의 자유로운 대국도 즐길 수 있다. 또한 '원더 세미나살롱'은 ▲대학입시전략 ▲미술명화 해설 ▲와인강좌 등 인문·예술 강연 ▲증여·상속 및 절세비법 ▲동산 시장전망 등 교양 프로그램부터 재테크 정보까지 폭넓은 주제의 세미나를 운영한다. 아울러 WM(자산관리) 전문 상담도 제공한다. 고객들은 전용 공간에서 전문가와 마주 앉아 본인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점검받거나, 금융 관련 궁금증에 대해 심도 있는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살롱 드 원더라이프'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우리은행의 50세 이상 우수고객은 우리WON뱅킹 앱 내 '우리 원더라이프'메뉴를 통해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우리은행은 청담동 '살롱 드 원더라이프'를 시작으로, 향후 명동 등 주요 거점에도 특화 채널을 열어 시니어 친화적인 금융문화 네트워크를 단계적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금융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문화와 금융을 결합한 시니어 전용 공간을 기획했다"며 "특히 시니어 세대의 대표적인 여가활동인 바둑 콘텐츠와 전문가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해 고객들의 '원더 라이프(Wonder Life)'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10-22 16:20:10 안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