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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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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파민’부터 ‘교환 독서’까지…데이터로 본 2025 독서 트렌드

kt 밀리의서재는 올해 독서 시장의 변화와 주요 흐름을 분석한 '독서 트렌드 리포트 2025'를 16일 공개했다. '독서 트렌드 리포트'는 밀리의서재가 2020년부터 매년 발간해 온 연례 보고서로, 이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서 문화와 콘텐츠 소비 양상의 변화를 분석해 왔다. 독서 선호도와 이용 패턴을 통해 국내 독서 환경의 흐름을 조망하는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 리포트는 '텍텍붐(Textextboom)'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전자책을 넘어 웹소설, 웹툰, 오디오북, 챗북 등 다양한 형태의 텍스트 콘텐츠 소비가 확산되며 독서 방식이 세분화되는 흐름에 주목했다.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요 독서 트렌드를 정리하고, 출판사·작가·이용자 사례를 함께 담아 한 해의 독서 문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1020세대를 중심으로 독서 콘텐츠 소비가 뚜렷하게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올해 3월 공개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0권의 주요 독자층이 20대로 나타나며, Z세대가 고전을 '트렌디한 텍스트'이자 자기 탐구를 위한 콘텐츠로 인식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신규 유입이 늘어난 10대 역시 소설과 만화,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즐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독서를 취향 표현과 자기 탐구의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흐름이 확산되며 '독파민', '오독완' 등 독서 관련 신조어도 등장했다. 문장을 옮겨 쓰는 '필사', 함께 읽고 감상을 나누는 '교환 독서', 짧은 분량의 시집을 스낵처럼 소비하는 방식 등이 1020세대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밀리의서재에서도 전자책 '필기 모드' 이용 증가와 함께 교환 독서 프로그램 '쉐어북', 앱 내 '포스트'를 통한 감상 공유가 활성화되는 등 참여형 독서 문화가 강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독서 방식의 세분화와 함께 밀리의서재 이용자 기반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017년 구독 서비스 출시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용자 성비는 여성 56%, 남성 44%로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30세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넘어 스토리 콘텐츠 소비도 확대되고 있다. 밀리의서재는 웹소설과 웹툰, 오디오웹소설까지 콘텐츠 영역을 넓히며 읽기·듣기·이미지를 아우르는 통합 구독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6월 웹소설 서비스 도입 이후 콘텐츠 이용량은 기존 대비 2.4배 증가했으며, 9월에는 웹툰 서비스까지 확대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 오디오웹소설과 밀리 오리지널 IP '궁노(宮奴)'는 공개 직후 높은 이용률을 기록했고, '달빛조각사', '템빨' 등 기존 인기 작품들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온라인 독서 경험 확장과 함께 오프라인 독서 공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밀리의서재는 카페와 제휴한 독서 공간 '밀리플레이스'를 운영하며 독서 친화 공간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9월 기준 '밀리플레이스'는 전국 110곳으로 늘었으며, 북토크와 글쓰기 클래스, 독서 모임 등 오프라인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kt 밀리의서재 이성호 '독서당' 본부장은 "독서가 특정 형식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된 한 해였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독서 문화를 분석하고 독서 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더하는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16 13:45:31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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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Btv AI 미디어 에이전트 '에이닷' 누적 사용건수 1억 돌파

SK브로드밴드는 B tv에 적용한 AI 미디어 에이전트 '에이닷'의 누적 이용 건수가 1억 건을 넘어섰다고 16일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9월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에이닷'을 B tv에 적용해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의 음성 대화 서비스를 도입했다. 자연스러운 멀티턴 대화를 통해 콘텐츠 탐색과 추천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홈 화면 상단에 에이닷을 배치하는 UI·UX 개편을 통해 시청 이력과 이용 패턴을 반영한 개인화 추천 기능을 강화했다. 이 같은 AI 고도화 효과로 에이닷의 월간 사용자 수는 올해 1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실제 대화 건수는 6배 이상 늘었다. 시청 이력과 선호 장르, 실시간 방송 패턴 등을 분석한 AI 추천 콘텐츠의 시청 비율도 2배 이상 상승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달부터 셋톱박스 기종별 최신 업데이트를 통해 개인화 기능을 추가 확대한다. 고객 프로필과 시청 흐름을 기반으로 신규 작품과 쿠폰 등을 직관적으로 안내하고, 특정 작품의 정보 확인 시 연관 콘텐츠를 자동 추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약 20만 편의 전 장르 콘텐츠를 제공하는 월정액 상품 'B tv+' 전용 탐색 기능도 새로 도입한다. AI 활용은 품질 관리 영역으로도 확장됐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10월 AI 기반 품질관리 시스템 'AQUA(Advanced Quality&Usage Analytic system)'를 도입해 시청 중 발생하는 이상 현상을 AI가 선제적으로 감지하고 조치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방송 설비부터 네트워크, 셋톱박스, TV까지 전 구간에서 약 740개 지표를 24시간 실시간 분석한다. SK브로드밴드 김혁 미디어사업본부장은 "AI 기반 개인화와 품질 고도화를 통해 고객 체감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B tv 전반에 AI를 적용해 차별화된 미디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6 13:41:2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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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AX ‘CEO안심 패키지’, AI로 중대재해 예방

SK AX는 산업 현장의 중대재해를 예방·관리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안전·보건·환경(SHE) 서비스 'CEO 안심 패키지'를 16일 선보였다. 'CEO 안심 패키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사업장별 잠재 위험을 분석하고, 작업자의 안전의무 이행 여부를 관리하는 한편, 사고 발생 시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통합 안전관리 설루션이다. SK AX는 "중대재해 책임 강화와 기업가치 훼손 사례가 늘고 있지만, 현장 경영진이 안전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한 체계적인 정보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경영진이 안전관리 현황과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사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026년까지 산업재해 사고사망만인율을 OECD 평균 수준으로 낮추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해당 로드맵에는 위험성 평가 의무 강화와 전담 안전관리자 선임 대상 확대 등 기업의 예방 중심 안전투자를 전제로 한 과제가 포함돼 있다. 'CEO 안심 패키지'의 핵심은 산업 현장에 특화된 AI 적용이다. ▲비전 AI를 활용해 사고 발생과 원인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SHE OT(운영 기술) 설루션' ▲사고 현황과 고위험 작업, 법규 준수 상태를 한눈에 보여주는 '리스크 대시보드' ▲AI 기반 작업안전분석(JSA)을 적용한 '작업허가 시스템' ▲안전의무 이행 내역을 자동 기록·보고하는 기능 등을 통합했다. 웨어러블 센서와 AI를 결합해 작업자의 위험 행동이나 위험 구역 접근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알림을 제공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생체 신호 기반 건강 상태 분석과 위험성 평가를 연계해 사고를 예측·대응·개선하는 통합 안전관리 체계 구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해당 서비스는 SK AX의 AX 전문 컨설팅 조직인 애커튼파트너스가 전략 수립부터 설계, 구축, 운영까지 전 과정을 담당했다. 대형 제조·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안전관리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디지털 안전관리 표준을 제시한다. SK AX는 향후 에이전틱(Agentic) AI를 적용한 예측형 자율 안전관리 체계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최진민 SK AX 애커튼파트너스 대표 파트너는 "AI 기반 디지털 SHE 체계는 기업 안전경영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경영진과 현장 근로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6 13:36:19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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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SKT CEO “활동적 타성은 끝”…MNO·AI 체질 전환 예고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후 첫 타운홀 미팅에서 이동통신(MNO) 경쟁력 강화와 AI 중심의 전사 혁신을 선언하며 '변화 관리'를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16일 서울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취임 후 첫 타운홀 미팅을 열고, 이동통신(MNO) 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AI 사업의 빠른 진화를 위한 전사적 혁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 CEO는 "시장과 경영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과거 방식에 머무르는 '활동적 타성'으로는 변화를 만들 수 없다"며 "실패의 책임은 경영진이 질 테니 구성원들은 창의적으로 도전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뜻에서 스스로를 '변화관리 최고책임자'로 규정했다. 또한 "SKT의 목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라며 "근원적으로 탄탄한 체질을 구축해 새로운 혁신 기회를 만들고, 미래를 이끌 인재 육성에 힘을 모으자"고 밝혔다. 이와 함께 통신·AI·AX·기업문화 전반의 방향성과 주요 과제를 공유했다. 정 CEO는 통신 사업의 본질을 '고객'으로 규정하며, 고객에 대한 이해와 실질적 가치 제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품질·보안·안전 등 기본 원칙을 강화해 고객 신뢰 회복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경영 체질 개선을 위해 핵심 관리지표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에서 ROIC(투하자본이익률)로 전환한다. ROIC는 자본 효율성과 가치 창출 수준을 판단하는 지표로, 중장기 경쟁력과 투자 우선순위 설정에 활용된다. 이는 외형 성장보다 자본 활용의 내실을 중시하는 경영 전환을 의미한다. AI 사업과 관련해 정 CEO는 "그간 실험과 인큐베이팅을 통해 일정 수준의 자산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는 강점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와 속도 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제조 AI와 독자 AI 모델 영역에서는 지속적인 전환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AI 전환(AX)에 대해서는 특정 부서의 과제가 아닌 전사적 생존 과제로 규정했다. 이를 위해 ▲전 구성원 대상 AI 툴 활용 지원 ▲업무용 AI 개발 프로세스 정립 ▲아이디어 공유를 위한 AX 대시보드 구축 등을 추진한다. 조직문화의 방향성으로는 '역동적 안정성'을 제시했다. 구성원은 변화와 도전을 통해 성장에 기여하고, 회사는 실패를 감내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정재헌 CEO는 "구성원이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고 실행 역량과 내적 안정성을 갖출 때 조직은 다시 도약할 수 있다"며 '드림팀'을 강조했다. 또 목민심서의 구절을 인용해 "구성원의 목소리를 성실히 듣고, 겸손과 존중의 자세로 의사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2025-12-16 13:33:1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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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카이스트 KCAMP 어워드’ 이근재 앤쌤·김신동 이앤켐솔루션 대표 수상

카이스트(KAIST) 컨버전스 AMP(KCAMP) 산하 카이스트 KCAMP 어워드위원회가 12일 서울 앰버서더풀만호텔에서 '2025 카이스트 KCAMP 어워드' 시상식을 개최했다. '카이스트 KCAMP 어워드'는 한 해 동안 경영, 기술, 사회공헌, 혁신 등 각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동문 기업가를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올해는 ▲경영대상 ▲기술대상 ▲사회공헌대상 ▲혁신대상 ▲특별공로상 등 5개 부문에서 수상자가 선정됐다. 경영대상은 앤쌤 이근재 대표, 기술대상은 이앤켐솔루션 김신동 대표가 각각 수상했다. 사회공헌대상은 닥터반마취통증의학과 반종민 원장, 혁신대상은 하나투어 법인대표 유병용 대표에게 돌아갔다. 경영대상을 받은 앤쌤은 법률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로 국내 법률 AI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해 왔다. 기술대상을 수상한 이앤켐솔루션은 친환경 화학 소재와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해 산업 현장 적용 사례를 확보했다. 사회공헌대상을 받은 반종민 닥터반마취통증의학과 원장은 의료 현장에서의 진료 활동과 함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의료 지원 활동을 이어온 점이 평가됐다. 혁신대상을 수상한 유병용 대표는 관광·외식 산업 분야에서 브랜드 운영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해 왔다. 특별공로상은 신인식 플루이즈 대표, 김영환 인공지능연구원장, 류석영 KAIST 전산학부 학부장이 수상했다. 신인식 대표는 KCAMP 책임교수로 활동하며 AI 연구 성과의 산업 연계를 이끈 공로를, 김영환 원장은 KCAMP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 점을 인정받았다. 류석영 학부장은 AI·소프트웨어 교육과 산업 연계를 강화한 공로로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15 17:05:35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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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AI 글로벌 3강’ 총력전… 98개 과제 담은 'AI 행동계획' 공개

정부가 인공지능(AI) 글로벌 3강 도약을 위한 범국가적 청사진을 내놨다. 단순히 방향성만 제시하는 것을 넘어, 구체적인 시한과 목표를 명시한 98개 실행 과제를 통해 'AI 대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15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출범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 인공지능행동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안은 지난 9월 출범한 전략위가 민간 전문가 및 관계부처와 100일간의 논의 끝에 마련한 것으로, 각 부처가 수행해야 할 과제를 명확히 한 '실행 중심의 국가 전략'이다. 행동계획은 ▲AI 혁신 생태계 조성 ▲범국가 AI 기반 대전환 ▲글로벌 AI 기본사회 기여 등 3대 정책축과 12대 전략 분야로 구성됐다. 우선 'AI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컴퓨팅 파워와 데이터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 정부는 2028년까지 첨단 GPU(그래픽처리장치) 5만 장 이상을 확보하고 국산 AI 반도체를 적극 도입해, 대규모·강소형 데이터센터가 균형 잡힌 'AI 고속도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피지컬(Physical) AI' 세계 1위 달성을 목표로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선다.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을 위한 '범국가 AI 대전환'도 추진한다. 제조업, 국방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방 분야에서는 2026년 2분기까지 '국방 AI 기본법(가칭)' 제정과 국방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마련해, 장병과 AI가 협업하는 국방 AX(AI 전환)를 본격화한다.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해 2026년 말까지 'AI 정보공유·분석센터(AI-ISAC)'도 설립하기로 했다. '글로벌 AI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제도 정비도 병행한다. 초·중·고 AI 필수 교육체계를 마련해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노동·복지·의료 등 사회 전반에 AI 혜택이 스며들게 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업들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2026년 상반기까지 'AI 기본법 개정 협의체'를 구성, 개인정보 및 저작권 활용과 관련된 법·제도를 글로벌 기준에 맞춰 정비한다. 임문영 전략위 상근부위원장은 "이번 행동계획은 부처 간 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특정 사안에 대해 명확한 시한 내 협의를 요구하는 '깔때기 전략'형 과제를 다수 포함했다"며 "내년 AI 관련 예산 9조9000억 원 중 신규 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전략위는 이번에 공개된 행동계획안에 대해 1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20일간 대국민 의견수렴을 진행한다. 산·학·연 및 시민사회의 의견을 반영해 계획을 보완한 뒤, 제2차 전체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15 16:40:23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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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막자니 산업이 운다…AI 워터마크 규제의 딜레마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의 하위 법령을 두고 정부와 업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범람하는 저질 AI 콘텐츠인 'AI 슬롭(AI Slob)'과 딥페이크 범죄를 막기 위해 AI 생성물에 식별표지(워터마크)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기술 흐름과 현실을 무시한 과잉 규제"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입법 예고한 AI 기본법 시행령안에 생성형 AI 및 고영향 AI를 활용한 결과물에 가시적 식별표지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딥페이크 성범죄나 가짜 뉴스, 허위 의료 광고 등 AI 기술 악용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을 막겠다는 취지다. 정부가 강력한 규제 카드를 꺼내 든 배경에는 최근 유튜브 등 플랫폼에서 기승을 부리는 'AI 가짜 의사', '유명인 사칭 사기 광고'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임계점을 넘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시행령이 확정되면 AI 생성물을 제작·편집해 게시하는 정보 제공자는 AI 사용 여부를 의무적으로 표기해야 하며, 플랫폼 사업자는 이를 기술적으로 관리·감독해야 한다. 위반 시 과태료 부과 및 시정 조치가 내려질 전망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AI 산업 발전도 중요하지만, 안전과 신뢰 기반 없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다"며 "입법예고 기간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겠지만, 투명성 확보라는 대원칙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1월 법 시행 전까지 구체적인 표시 의무 고시와 AI 투명성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IT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규제의 범위와 기준이 모호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추세와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주장이다. 특히 지난 8일 과기정통부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공개 간담회 내용이 알려지며 반발이 거세졌다. 당시 과기정통부 측은 영상물의 경우 도입부나 말미에 단순 고지하는 수준을 넘어, 영상이 재생되는 전체 분량 내내 AI 식별표지를 삽입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현실을 무시한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를 창작의 주체가 아닌 단순 채색, 화질 향상, 오타 수정 등 보조적 도구로 활용한 경우까지 일일이 식별 표지를 강제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이는 창작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행정력을 낭비할 뿐만 아니라, 콘텐츠 소비자들에게 불필요한 피로감과 선입견만 심어줄 수 있다"고 꼬집었다. AI 식별표지와 관련한 전 세계적 추세는 '비가시적 식별표지'로 향하고 있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구글 딥마인드,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기계가 판독할 수 있는 비가시적 워터마크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이미지에 노이즈 패턴을 심거나 오디오 파형에 비가청 신호를 숨기는 식이다. 네이버,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함께 콘텐츠 출처 및 진위 확인을 위한 연합체(C2PA)를 구성해 기술 표준화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베리파이드마켓리서치는 디지털 워터마크 시장이 2032년 약 8조6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표기 의무화를 넘어, 워터마크를 무력화하려는 시도에 대응할 수 있는 고도화된 기술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이미 가시성 여부에 관계없이 AI 식별표지는 삭제 불가능한 기술이 아니다. 지난 3월에는 구글의 '제미나이 2 플래시'가 자사가 만든 이미지의 워터마크를 명령 한 번에 지워 논란이 됐으며, 캐나다 워털루대학교 연구진은 통계적 기법으로 비가시적 워터마크를 무력화하는 '언메이커'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한 국내 AI 솔루션 업체 관계자는 "현재 논의되는 가시적 워터마크는 픽셀 단위로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최신 생성형 AI 기술 앞에서는 사실상 '지우개로 지우듯' 손쉽게 제거가 가능하다"며 "보여주기식 표기 의무화보다는 생성 정보가 담긴 메타데이터를 암호화해 심거나, 삭제가 불가능한 비가시적 워터마크 기술 표준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15 15:27:2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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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디어가 우리 미래 된다 ... 정부, K-문샷 공모전 개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부터 2026년 1월 15일까지 'K-문샷 프로젝트 대국민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K-문샷 프로젝트'는 미래 전략기술을 육성하고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명확한 임무를 정해 연구개발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프로젝트다. 기술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해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청정에너지, 가사·돌봄 휴머노이드, 희토류 저감기술,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등 관련 사업을 기획 중이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국가전략기술 관련 분야 및 국가·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도전적·혁신적 연구개발 아이디어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일반국민 유형과 연구자 유형으로 구분해 응모할 수 있다. 일반국민 유형은 문제 정의와 아이디어 중심으로, 연구자 유형은 전문적이고 상세한 수준의 제안이 가능하다. 대국민 아이디어 접수는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16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30일간 진행된다. 전문 심사를 거쳐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는 2026년 3월 중 결과를 발표하고 시상할 계획이다. 최우수상(일반국민 1점, 연구자 1점)에는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 원, 우수상(일반국민 2점, 연구자 2점)에는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상과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된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K-문샷 프로젝트는 실패 가능성은 높지만 성공할 경우 국가의 미래를 바꿀 만큼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고위험·고보상형 연구개발을 지향한다"며 "국민 여러분의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미래 전략기술을 육성하고 우리가 마주한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15 14:21:18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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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챗GPT’ 주의보… 결제 피해·환불 분쟁 잇따라

'챗GPT'를 가장한 가짜 생성형 AI 사이트가 검색 광고를 타고 확산되며, 소비자들이 결제 피해와 환불 분쟁에 잇따라 노출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과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생성형 AI 유사 사이트' 관련 상담이 총 37건에 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생성형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텍스트·이미지·음성·영상 등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는 인공지능 기술로,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챗GPT, 제미나이(Gemini), 클로드(Claude) 등이 있다. 접속 경로가 확인된 23건 가운데 91%(21건)는 '구글' 등 포털 사이트에서 생성형 AI 서비스명을 검색한 뒤,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된 광고 링크를 클릭해 유사 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이트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운영되고 있었으며, 챗GPT, 제미나이 등 유명 생성형 AI의 명칭과 로고를 유사하게 모방해 클릭을 유도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이들 유사 사이트는 화면 구성 역시 공식 서비스와 거의 동일했다. 로고와 메뉴 배열, 대화창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공식 사이트와 유사했으며, 'GPT-4' 등 공식 모델 명칭을 그대로 사용해 소비자가 공식 서비스로 오인하도록 유도했다. 이로 인해 별다른 의심 없이 유료 결제를 진행하는 사례가 잇따랐으나, 실제 서비스 품질은 공식 서비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거나 부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소비자상담 사례를 분석한 결과, 환불 요청 이메일에 사업자가 응답하지 않거나, '7일 이내 20개 미만 메시지 사용 시에만 환불 가능' 등 소비자에게 불리한 환불 조건을 내세워 사실상 환불이 어려운 경우도 다수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AI 서비스 이용 시 공식 홈페이지 주소와 개발사명을 반드시 확인할 것 ▲포털 사이트 검색 결과 상단의 광고 링크가 공식 사이트가 아닐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것 ▲해외 운영 사이트 이용 시에는 분쟁 발생에 대비해 '차지백 서비스' 신청이 가능한 신용카드를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해외 사업자와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15 14:20:1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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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겨울방학 맞아 어린이·가족 고객 위한 풍성한 혜택 제공

SK텔레콤은 키즈 서비스 브랜드 'ZEM(잼)'의 카카오톡 채널을 친구로 추가한 고객을 대상으로 어린이 공연·전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겨울방학 맞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ZEM'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부모 고객을 위한 키즈 브랜드로, 어린이용 스마트폰과 요금제, 디지털 이용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ZEM 앱' 등을 운영하고 있다. 'ZEM 앱'은 어린이의 실시간 위치 확인, 스마트폰·앱 이용 시간 관리, 유해 콘텐츠 및 결제 차단 기능 등을 제공하며, 학습·정보 콘텐츠도 포함하고 있다. ZEM 카카오톡 채널에서는 챗봇을 통한 서비스 문의 응대와 함께 이벤트 및 혜택 정보를 안내한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ZEM' 카카오톡 채널 친구로 추가한 고객은 할인 쿠폰을 내려받아 인기 어린이 뮤지컬과 전시 관람권을 최대 60%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다. 이벤트는 15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된다. 할인 대상은 뮤지컬 '100층짜리 집', '호두까기인형', '조선 마법사관 진준', '사랑의 하츄핑'(경기 광주·수원)과 전시 '알폰스 무하: 빛과 꿈', '내맘쏙: 모두의 천자문 전' 등 총 6종이다. 뮤지컬은 45~60%, 전시는 30~4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이와 함께 'T멤버십'을 통해 놀이공원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이달 25일까지 '롯데월드 어드벤처' 종합이용권은 본인 최대 50%, 동반 3인까지 최대 30% 할인된다. '이월드' 자유이용권도 이달 31일까지 동일한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또한 로컬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 '식후경'에서는 이달 말까지 식품류를 최대 48%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2025-12-15 14:08:2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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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멤버십, 풍성한 연말 맞이 ‘12월 달달혜택’ 공개

KT가 이달 31일까지 전 등급 고객을 대상으로 12월 멤버십 혜택을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케이크와 외식, 배달 할인부터 여행·문화 콘텐츠까지 다양한 제휴 혜택을 제공하며, 일부 혜택은 최대 50% 할인된다. '달달초이스'는 고객이 11종의 혜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이용하는 방식이다. 주요 혜택으로는 롯데마트 6000원 금액권, 파스쿠찌 홀 케이크 1만원 할인, 더플레이스 35% 할인, 폴바셋 커피 50% 할인 쿠폰, 버거 세트 할인, 배달앱 제휴 할인, 화장품·영화 예매권 할인 등이 포함됐다. '달달스페셜'은 중복 이용이 가능하며 여행·쇼핑·생활 분야 제휴 혜택을 제공한다.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 할인, 외식 및 쇼핑 할인, 영화 예매권, 면세점 적립금, 해외여행 상품 할인, 자동차 정비 할인, 게임 할인 쿠폰 등이 마련됐다. 만 34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한 'Y혜택'에서는 영화 굿즈와 라이브시네마 이용권, 렌터카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한다. KT멤버십은 올해부터 포인트 한도를 폐지해 포인트 차감 없이 혜택을 이용할 수 있으며, 달달스페셜과 Y혜택은 중복 적용된다.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과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이와 함께 문화 혜택 프로그램에서는 12월 한 달간 뮤지컬과 전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일부 뮤지컬과 전시는 최대 50% 할인된다. KT멤버십 앱 내 할인 쇼핑 서비스에서는 연말 프로모션을 통해 기간별 할인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15 14:06:5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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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네이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글로벌 AI 스타트업 육성

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 아라비아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버티컬 AI 스타트업 육성과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협력 확대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AI 기술을 활용한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산업별로 적용 가능한 버티컬 AI 서비스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해 스타트업의 AI 서비스 고도화를 돕는 데 협력한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각 사의 기술 및 기업 발굴 역량을 연계해 AI 적용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이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버티컬 AI 사례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공모전과 멘토링 등 지원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네이버클라우드의 대규모 언어 모델 '하이퍼클로바X'와 클라우드 인프라 등 AI 기술 활용 환경도 지원된다. 또한 네이버 아라비아와의 협력을 통해 중동 시장 관련 정보 제공과 현지 파트너 네트워크 연계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네이버클라우드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텍스트·이미지·오디오·비디오 등 이종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처리하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5-12-14 15:40:0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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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본법 시행 코앞… “사형선고” vs “면죄부”

인공지능(AI) 기본법(인공지능발전과 신뢰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 시행을 앞둔 정부의 일방 통행 방침에 업계는 "사형선고"를, 시민사회는 "무책임한 면죄부"를 외치고 있다. 규제를 둘러싼 혼란이 커지는 가운데, 법은 산업도 시민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채 출발선에 섰다는 비판이 거세다. 14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AI 기본법 시행을 한 달여 앞두고 AI 업계와 시민사회계 모두 정부의 일방적인 추진 방식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국내 AI 업계, 특히 스타트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AI 스타트업 101개 사 중 무려 98%가 "AI 기본법 시행에 대비한 실질적 대응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내용을 잘 모르고 준비도 안 돼 있다'(48.5%), '법령은 인지하지만 대응은 미흡하다'(48.5%) 등도 절반 수준에 이르렀다. 대기업과 달리 규제 대응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조차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법적 의무만 떠안게 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실제로 정부가 시행령 입법예고를 법 시행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진행해 현장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지난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연 AI 기본법 관련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AI 생성물에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표시를 적용해 AI로 제작했음을 의무적으로 고지하도록 하는 방안이 나왔다. 과기정통부는 영상물은 물론, 이미지와 텍스트 등 모든 AI 생성물에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표시를 해야 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법 시행이 코앞인데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커녕 포괄적인 규제 내용만 들려와 막막하다"며 "특히 텍스트나 이미지까지 일일이 식별 표시를 강제하는 건 서비스 사용자 경험(UX)을 심각하게 해치고, 기술적 대응 여력이 없는 스타트업에는 사실상 사업을 접으라는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규제 리스크를 피해 일본 등 해외로 눈을 돌리는 기업도 늘고 있다. 일본은 법적 강제 대신 '자율 규제'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올거나이즈, 업스테이지 등 국내 유망 AI 기업들이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사업 확장을 하고 있다. 반면, 시민사회단체들은 정반대의 이유로 법 시행을 비판하고 있다. 참여연대, 민변 등 21개 시민단체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AI 기본법이 기업의 책임을 덜어주는 데 치중하느라 정작 AI로 피해를 볼 수 있는 시민들의 권리 구제 절차는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상 AI 채용 면접에서 탈락하거나 AI 의료 시스템 오작동으로 피해를 본 개인은 법적 보호 대상인 '이용자(기업·기관)'가 아닌 '영향받는 자'에 해당해, 법적 권리를 주장하기 어렵다는 맹점이 있다. 오병일 디지털정의네트워크 대표는 "채용 면접자나 환자 같은 일반 시민들은 법의 보호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영향받는 자에 대한 명확한 권리 및 구제 조항 신설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고영향 AI 사업자의 책무 위반에 대한 처벌 규정이 미비하고, 시행령에서 규제 대상 기준을 지나치게 높게 설정해 사실상 '무규제' 상태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기본법은 시행령 제23조는 법 32조 제1항에 따라 법의 적용을 받는 주체를 '학습에 사용된 누적 연산량이 10의 26승 부동소수점 연산 이상인 인공지능시스템'으로 제한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연산량이 챗GPT-4 이상의 거대언어모델(LLM) 수준이라는 점이다. 즉, 사실상 인공지능 안전성 확보 의무를 지닌 국내 인공지능사업자는 없는 셈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22일까지 대국민 의견수렴을 통해 AI 기본법 시행령 제정안 입법예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기본법 시행령 제정안 입법예고 기간 동안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AI 산업 발전과 안전·신뢰 기반 조성이라는 입법취지를 시행령에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김보민인턴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14 15:38:3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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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 국내 통신사 최초 ‘구글 AI 프로(Google AI Pro)’ 상품 출시

LG유플러스가 국내 통신사 가운데 처음으로 '구글 AI 프로(Google AI Pro)' 제휴 상품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LG유플러스 고객은 이달 30일까지 '구글 AI 프로' 모바일 부가서비스에 가입하면 월 1만4500원(50% 할인)에 제미나이3와 2TB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구글 AI 프로'는 제미나이3를 비롯해 이미지 생성 모델 '나노 바나나 프로(Nano Banana Pro)', 동영상 제작 도구 '플로우&위스크(Flow&Whisk)', 리서치 도구 '딥 리서치(Deep Research)', '노트북LM(NotebookLM)' 등 구글의 주요 AI 기능을 포함한 월정액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모바일 부가서비스 외에도 전용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다. '너겟65'와 '너겟69' 요금제 가입자는 추가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데이터 무제한 5G 요금제 이용자는 내년 1월부터 프리미어 서비스로 선택 가능하다. LG유플러스의 구독 서비스 '유독'을 통해서는 타 통신사 고객도 구글 AI 프로를 포함한 구글 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유독에서는 구글 AI 프로와 복수의 라이프 혜택을 묶은 구독 상품을 월 2만9000원에 제공한다. 또 LG유플러스 통합 앱을 통해 멤버십 혜택으로 구글 AI 프로를 선택할 경우 추가 할인도 적용된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14 11:10:33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