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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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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알트먼 오픈AI CEO 방한… 비공개 행사 참석 후 만날 사람은 "?"

알트먼 오픈AI CEO가 4일 하루 방한한다. 지난해 1월 방한 후 1년만이다. 이번 방한에서 알트먼이 카카오 기자 간담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IT업계는 오픈AI의 카카오와의 협업과 한국지사 설립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알트먼 CEO는 4일 서울에서 비공개로 열리는 개발자 행사 '빌더 랩(Builder Lab)'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오픈AI 개발자들이 직접 기술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최 장소 등 구체적인 사안은 비공개다. 알트먼은 빌더 랩에 참석한 후 카카오 기자간담회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알트먼은 카카오 기자간담회 전후로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오픈AI와 카카오의 협업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회사 AI 사업 방향을 발표한 뒤 올해 중 새로운 AI 서비스 '카나나(Kanana)'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AI 어시스턴트인 카나나는 현재 카카오 내 일부 구성원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IT업계에서는 카나나가 챗GPT를 바탕으로 출시 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카카오가 모델 오케스트레이션(Model Orchestration) 전략을 취하고 있었던 만큼 챗GPT를 이식하는 것 또한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정 대표 외에도 알트먼이 다른 인사를 만날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AI 개발에 필수적인 AI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한 HBM을 납품하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SK그룹 최태원 회장 등이 가장 유력한 만남 상대다. 지난해 4월 아시아 최초로 일본 도쿄에 오픈AI가 지사를 내고 이후 싱가포르에 아시아태평양 지사를 추가한 만큼 한국 지사 설립 가능성도 초미의 관심사다. 오픈AI는 지난 4월 아시아 최초로 일본 도쿄에 일본 지사를 설립했다. 이후 싱가포르에 아시아태평양 지사를 설립했다. AI 데이터센터 설립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앞서 진행했던 KDB산업은행과의 업무협약(MOU) 체결 때문으로, 오픈AI와 산업은행은 MOU를 통해 오픈AI가 국내 데이터센터 임차 공간을 확보하는 데 산업은행이 협력하기로 했다. 알트먼은 서울에 1박2일 머물 예정이다. 3일 일본 도쿄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만난 후 서울로 이동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일정을 마친 후에는 6일 인도 뉴델리, 7일 독일 베를린, 10일 프랑스 'AI 행동 정상회의' 등에 참여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2-03 16:15:21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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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특별법' 드디어 통과 될까… 반도체 업계 '기대만발'

반도체 업계의 숙원과도 같은 '반도체특별법'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반도체특별법은 그동안 연구인력에 대한 주 52시간 노동 시간 제한을 예외 허용하자는 내용을 포함하면서 정치권과 노동계의 갈등을 빚었다. 그러나 최근 국가적 AI 역량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인프라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반도체특별법이 덩달아 힘을 얻고 있다.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반도체특별법 노동시간 어떻게?'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재로 열렸다. 차기 대선 후보 중 가장 압도적인 지지율을 확보한 이 대표가 주최한 만큼 업계에서는 정치권이 반도체특별법 개정안 통과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로 이날 토론회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반도체특별법(반도체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혁신성장을 위한 특별법)은 지난해 11월 이철규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반도체 산업의 중점 육성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여기에는 신기술 연구개발 분야를 노사합의를 전제로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 조항을 적용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됐다. 법안은 기존 노동법에 예외를 둔다는 점에서 정치권은 물론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노동계 간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며 여야정 국정협의체 실무 협상 테이블에 올랐으나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반도체 산업 종사 연구직의 근로시간 규제 완화를 주장하나, 민주당에서는 수용 불가를 내걸었다. 삼성전자 사장을 지낸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에 '반도체 특별법, 정치적 유불리 따질 문제 아닙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반도체 연구개발(R&D)은 미세공정, 고밀도 집적 회로 설계 등 기술 난이도가 높아 장시간 근무가 불가피하다"며 "다수의 제품 개발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야 하므로 핵심 엔지니어들의 경우 근로 시간 유연성 확보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바이오기업 대표였던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연구직에 한해서 주 52시간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한다면 연구자들의 만족도와 성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노동계에서는 장시간 노동 체계 복원으로 인해 노동자의 권리가 훼손된다며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논평에서 "재벌 퍼주기와 장시간 노동 체계 복원을 목표로 한 반노동 악법"이라고 맹비판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직접 주최한 반도체특별법 토론회가 노동시간을 중점으로 다루면서 업계에서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토론회에서 이 대표는 찬성 측 주장과 반대 측 주장을 모두 경청하고 좁혀볼 것을 제안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특별법의 노동 시간이 쟁점이 된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법안이 반도체 산업 육성을 꾀하는 만큼, 법안 처리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이 대표의 적극적인 이번 토론회 개최는 민주당 당론 변화를 의미하는 게 아닐까"라며 "반도체특별법은 노동시간 유연화 말고도 인프라구축과 세제 지원 등에서 반도체 기업이 꼭 필요한 것들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2-03 16:06:4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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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챗GPT 차이는? … '오픈소스'

딥시크(DeepSeek)와 챗GPT(ChatGPT)의 차이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두 인공지능(AI) 기술은 오픈소스냐, 폐쇄형이냐라는 차이가 있다. 챗GPT가 자사의 소스코드를 완전히 폐쇄해 자사 개발자들 외에는 전혀 확인할 수 없도록 한 것과 달리, 딥시크는 소스 코드를 전면 공개하고 있는 것. 2일 AI업계에 따르면, 딥시크는 등장 이후 오픈소스라는 점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딥시크가 오픈소스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 '투명성'을 꼽는다. AI 모델 성능의 핵심인 소스 코드를 공개하면, 외부 전문가들이 모델의 동작 과정을 직접 검증할 수 있다. 이러한 교차검증은 윤리적 편향성이나 프라이버시 문제와 같은 이슈를 사전에 점검하고 수정할 수 있게해, AI를 개발하는 개발진이 가질 수 있는 편향성 등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오픈소스는 무료로 배포돼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비용 부담 없이 첨단 기술을 접할 수 있게 한다. 이에 사용자들은 필요에 따라 소스를 수정·확장할 수 있고, 제조·의료·금융 등 각 분야 특성에 맞는 맞춤형 모델을 개발할 수도 있다. 교육 현장에서도 딥시크의 소스가 학습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현존하는 AI 중 가장 저렴한 비용을 사용해 개발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딥시크의 오픈소스 코드는 많은 연구자와 개발자들에게 큰 영감을 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2-02 16:20:5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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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명' 中 토종인재들이 만든 딥시크…韓 인재정책 수정해야

유학 경험이 없는 젊은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개발되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인공지능(AI)기업 딥시크(DeepSeek)의 등장 이후, 국내 AI 인재 육성책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AI 분야의 우수 인재가 해외로 빠져나가거나 의학대학으로 향하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함에도, 정부 정책이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일 홍콩 SCMP는 AI 추론 모델 '딥시크 R1' 관련 논문에 200여 명의 젊은 중국 과학 인재들이 공동저자로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총 139명의 인력으로 알려진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는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 초반부터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AI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들 대부분이 칭화대, 베이징대 등 중국 내 대학 출신이라는 점이며, 대학원 역시 마찬가지다. 딥시크는 설립 5개월 차인 2023년 11월 첫 모델인 '딥시크 코더' 를 개발했고, 이어 지난해 '딥시크-V2' 와 '딥시크-V3' 모델을 선보였다. '딥시크 쇼크' 이후 국내 정치권은 다양한 주장과 비판을 쏟아냈다.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AI 관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요청했으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0조원 규모의 AI 및 민생 추경을 긴급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SNS에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세계 AI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켰다"며 "연구 인력 139명뿐인 작은 기업이 적은 비용으로 이뤄낸 혁신"이라고 평가하고, 동시에 AI 인재 1만 명 육성 계획을 밝혔다. 이처럼 정치권에서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있으나, 정작 AI 업계는 시큰둥한 분위기다. 한 AI 기업 관계자는 "오 시장의 발언이 인상적이었다. '139명뿐인 작은 기업이 적은 비용으로 이뤄낸 혁신'이라고 했는데, 과연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면서 "딥시크가 적은 비용에 개발되었다고는 하지만, 연구에 참여한 개개인 인재는 사실 국가 차원의 천문학적 투자를 통해 배출된 천재들"이라고 꼬집었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AI 인재를 육성하기 시작한 것은 2017년 국무원이 발표한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 계획' 이후다. 2030년까지 세계적인 AI 강국이 되겠다는 목표 아래 ▲AI 핵심 인재 1만 명 육성 ▲AI 관련 학과·연구소 확충 ▲산학 협력 강화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했다. 이어 중국 교육부는 2018년 'AI 인재 양성계획'을 발표했으며, 칭화대·베이징대 등 주요 대학들은 AI 학부 및 대학원 과정을 신설해 글로벌 AI 인재를 유치하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2020년에는 'AI+X'라는 융합 교육 모델을 도입해 다양한 학과에서 AI를 접목하도록 했고, 2021년 이후 '14차 5개년 계획(2021~2025)'에선 AI 인재 육성을 과학기술 혁신의 핵심으로 설정했다. 2023년부터는 'AI 2.0' 전략도 추가했다. 중국 정부의 투자 규모도 막대하다. 국가 차원의 투자만 추려도 이미 200조원에 달한다. 중국 정부는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계획'(2017) 에서 1500억 위안(약 28조원)을 예산으로 편성했고, '14차 5개년 계획'(2021~2025) 에선 1조 위안(약 18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대부분을 인재 육성에 할애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와 지원의 성과로, 중국은 현재 AI 논문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표하는 국가로 떠올랐다. 스탠퍼드 AI 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중국이 발표한 AI 관련 논문은 24만편에 달한다. 이는 15만편 수준인 2위 미국과 큰 격차를 보인다. 반면, 한국은 전 세계 AI 논문에서 2~3% 내외의 점유율로, 논문 수 순위가 7~9위 정도에 그치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AI 인재 육성책이 산학 협력과 긴밀히 연결되지 못하고, '인재 양성 규모' 에만 초점을 맞추는 탓에 기초 역량과 이론 교육이 부실해지는 문제를 거론한다.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연구 자율성과 연구비용 구조라는 지적이다. 연구 과정에서 실패는 필연적이므로 장기적 투자와 지원이 필요한데, 성과 중심의 연구비 지원이 혁신적인 연구를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처럼 복합적인 문제들이 겹치면서 국내 AI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기업은 극히 제한적이고, 자연스레 이공계 인재들이 안정적인 진로를 찾아 의학대학 등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2-02 16:17:5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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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모멘트'에 美, 대(對)중국 AI 반도체 수출 통제 효과 "?"

혜성처럼 나타난 중국의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Deepseek)' 이후 미국의 대(對)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가 효과가 있었냐는 의문이 제기되며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정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9일 <메트로경제>의 취재에 따르면 그동안 중국을 국제적으로 압박하는 한편 첨단 AI 기술 개발을 방해하기 위해 AI 반도체 수출 통제를 지속한 미국의 조치를 두고 실효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는 AI 모델 '딥시크 R1'을 공개하고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AI 대비 1/10 수준의 비용으로 단 2달 만에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엔비디아의 H100 등 최고사양 AI 반도체 대신 한층 낮은 사양인 H800을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딥시크 R1은 6710억 개의 매개변수를 확보한 챗GPT와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이다. 딥시크 측의 설명에 따르면 약 2개월의 시간 동안 558만 달러(약 80억 6800만 원)의 비용으로 학습했다. 짧은 개발 기간과 낮은 비용은 효율적인 학습 및 훈련을 위한 새로운 아키텍처 덕분으로 전해졌다. 해당 아키텍처를 이용하면 LLM은 학습하는데 278만 GPU시간만 필요로 할 만큼 소요 시간이 줄어드는 것으로 전해진다. 개발을 위해 사용한 반도체 또한 주요 빅테크 기업이 활용한 반도체에 못 미치는 성능이다. 그럼에도 해당 모델은 2024년 AIME(미국 수학경시대회) 벤치마크에서 오픈AI의 최신 AI 모델 o1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대중국 수출 규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발전을 촉진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들어맞으면서 미국의 대중국 정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 정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AI 반도체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우회수출까지 차단하는 수출관리규정(EAR)을 개정, 발표하고 120일 간의 의견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EAR은 각국의 첨단 AI 반도체 접근 수준에 따라 3개 등급으로 구분하고, 중국을 22개 적성국 중 하나로 규정, 최고 수준으로 통제한다. 딥시크의 사태 후 미국 내 주요 IT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를 '스푸트니크 모멘터'로 칭하며 미국의 대중국 견제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스푸트니크 모멘트는 기술우위를 갖던 나라가 후발 주자의 기술에 충격을 받는 순간을 뜻한다. CNN은 "미국이 수년간 안보를 이유로 첨단 AI 반도체의 중국 공급을 제한해 온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지난 2022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부터 중국이 AI 개발과 학습에 쓰이는 주요 반도체를 전쟁무기화 할 가능성이 있다며 엔비디아와 AMD 내 주요 최고성능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이때 엔비디아의 A100과 차세대 모델 H100이 중국 수출에 제동이 걸렸다. H100은 오픈AI와 MS, 구글 등이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는 최고 성능의 AI 반도체다. 딥시크가 활용한 반도체는 H800으로 H100의 하위 버전이다. 반도체 접근 규제를 통한 기술 발전 통제를 도모했으나 역효과가 난 만큼 EAR에 반대 의사를 피력했던 주요 반도체 기업의 입장에도 공감대가 모이고 있다. 지난 EAR 개정 발표 후 주요 글로벌 IT 기업들은 일제히 조치에 반발했다. 국가 정부가 전세계를 상대로 한 기업의 수출입에 과잉 관여한다는 주장이다. 엔비디아는 당시 "시장 결과를 조작하고 경쟁을 억압함으로써 미국이 어렵게 얻은 기술적 이점을 낭비할 위험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국은 혁신과 경쟁, 그리고 전 세계와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승리하는 것이지, 정부의 과잉개입이라는 벽 뒤에 숨어서 후퇴하는 것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1-30 08:00:29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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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먼 오픈AI CEO "딥시크, 가성비 인상적이지만 기술은 아니다"

"(딥시크 R1의)제작 비용을 고려하면 인상적이다." 27일(현지시간)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열풍에 이같은 의견을 냈다. 딥시크 R1이 폭발적인 관심을 끌기 시작한 후 처음이다. 알트먼은 자신의 SNS X(구 트위터)에 딥시크 R1 모델에 대해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도 "우리가 훨씬 뛰어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알트먼이 비용 절감 측면에서는 인정하나 기술적인 면에서는 다소 무시했다는 평가다. 딥시크는 지난 25일 AI 모델 '딥시크 R1'을 공개하면서 V3 개발에 558만 달러에 불과한 비용이 들었으며 엔비디아의 최상급 AI 반도체를 사용하는 대신 H800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또 자체 기술 보고서를 통해 문장으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능력 분야에서 자신들의 Janus 최신 버전이 오픈AI의 DALL-E와 영국 스태빌리티AI의 '스테이블 디퓨전'을 제쳤다고 주장했다. 딥시크 R1 공개 직후 AI 스타트업 스케일 AI CEO인 알렉산더 왕은 외신과 인터뷰를 통해 "딥시크가 H100을 5만 장 확보했을 것"이라며 "단지 미국의 대중국 견제로 숨기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알트먼은 딥시크의 공개와 공개 이후 나스닥의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한 대폭락장, AI 거품론의 재점화 등에도 별다른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1-28 23:08:2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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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1/10 비용에 저성능 반도체로 이룬 中 AI '딥시크' 관심 폭발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출시한 '딥시크 R1'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일부 영역에서는 현존 최고 수준으로 일컬어지는 오픈AI의 챗GPT를 추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IT업계에 따르면 딥시크 사(社)의 AI 딥시크 R1이 챗GPT 등 주요 AI 모델 대비 수천배 이상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됐다. 딥시크 사는 2023년 5월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1985년생 량원펑(梁文&#38155;)에 의해 설립 된 스타트업 기업이다. 량원펑은 공학분야 명문대인 저장대에서 전자정보공학, 정보통신공학 학사와 석사를 각각 받았다. 그는 대학 졸업 후 금융에 AI를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했고 2016년 동기 2명과 AI와 수학에 의존해 투자를 진행하는 헤지펀드사 '하이 플라이어'를 설립했다. 딥시크의 모회사이기도 한 하이 플라이어는 한때 100억 위안 이상의 자산을 운용했다. 량원펑은 2021년부터 돌발적으로 수천 개의 엔비디아 GPU 구입을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딥시크를 창업했다. 량원펑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중국 AI 반도체 규제 압박 전 이미 엔비디아 A100 GPU를 1만 개 이상 확보했고, 이를 토대로 LLM 개발에 나설 수 있었다. 딥시크 R1은 챗GPT와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로 6710억 개의 매개변수를 확보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약 2개월의 시간 동안 558만 달러의 비용으로 학습했다. 메타의 최신 AI 모델이자 엔비디아의 H100으로 훈련한 라마(Llama)3 모델의 훈련 비용 대비 1/10 수준에 그친다. 딥시크가 주요하게 활용한 H800은 미국이 대(對) 중국 견제를 위해 AI 반도체 수출 규제 강도가 강해지자 엔비디아가 H100의 성능과 사양을 낮춰 출시한 제품이다. 여타 AI 모델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오픈AI의 챗GPT의 학습과 훈련에는 최소 수억 달러에서 최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딥시크가 비용 효율적인 학습과 훈련을 위해 설계된 새로운 아키텍처를 활용하기 때문인데, 해당 아키텍처를 이용하면 LLM은 학습하는데 278만 GPU시간만 필요로 할 만큼 소요 시간이 줄어든다. 페이스북의 메타가 자체 모델을 훈련하는데 필요한 3080만 GPU시간과 큰 차이가 난다. 세계적 기술 투자자인 마크 앤드레슨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딥시크는 내가 본 것 중 가장 놀랍고 인상적인 혁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1-28 22:55:19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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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지도 서비스로 연휴에도 의료 정보 제공

긴 연휴 기간에도 포털과 지도 앱(APP)을 통해 병·의원, 응급실 운영 정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가 설 연휴를 맞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 기업은 정부로부터 설 연휴 기간 중 문 여는 병의원 정보와 응급실 운영기관 정보를 제공받는다. 각 모바일 앱 상단에 '명절진료' 또는 '응급진료' 탭을 클릭하거나 검색창에 '명절진료병원' 등을 검색하면 해당 정보를 찾을 수 있다. 네이버는 설 명절 기간 동안 설날 교통 상황, 명절 귀성길 등 명절 관련 키워드 검색 시 실시간 교통 정보와 빠른 길찾기 정보를 제공한다. '명절 무료 개방 주차장'을 검색하면 연휴 기간 무료 개방하는 주차장 정보도 알려준다. 네이버 측은 " 네이버 지도에서 '나중에 출발 기능'을 활용하면 목적지까지의 예상 소요시간과 교통 혼잡을 피할 수 있는 최적의 출발 시간을 미리 확인할 수 있으며, 네이버는 과거 명절 교통 상황 데이터를 기반으로 교통량이 급증하는 명절 기간에도 정확한 예상 시간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인천공항 주차장 정보와 출국장 혼잡도도 확인할 수 있다. 검색창에 '인천공항 혼잡도', '인천공항 주차장' 등을 검색하면 ▲출국장 시간대별 예상 승객수 ▲주차장 층별 주차 가능 대수 등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는 지난 22일부터 공항철도 혼잡도 안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자는 카카오맵 모바일앱에서 공항철도 노선에 있는 역명을 검색하면 된다. 혼잡도 정보는 여유(파랑), 보통(초록), 주의(주황), 혼잡(빨강) 총 4단계로 표시된다. '여유'는 통로가 여유로운 상태, '혼잡'은 이동이 불가할 정도로 혼잡한 상태를 의미하며, 공항철도 객차별 실시간 혼잡도를 색깔로 표기해 혼잡 정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카카오맵 실내지도 서비스를 통해 공항 내 장소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도 있다. 카카오맵 실내지도는 넓고 복잡한 곳에서 층별 매장 및 편의시설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1-28 00:07:4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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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하저 극복 못했다…LG전자, 영업이익 3분기 比 4분기 82% 폭락

LG전자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87조원을 돌파하고, 사업본부별로 고른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다만, 매년 하반기 수익이 떨어지는 '상고하저'를 극복하진 못했다. 특히 4분기 실적에서 여러 어려움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LG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82조2627억원) 대비 6.6% 증가한 87조7282억 원,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4% 감소한 3조419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4분기만 떼서 실적을 살펴보면 여러모로 심각한 수준이다. 이번 2024년 4분기 매출은 22조7615억 원, 영업이익 135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4분기 대비 매출은 0.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6.7% 감소했다. 직전분기인 2024년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2조1764억원, 영업이익 7519억원 대비해서는 81.99% 폭락했다. 연결 자회사인 LG이노텍의 실적(2479억원)을 제외하면, LG전자의 4분기 영업손실은 1139억원이다. 이번 LG전자의 4분기 실적은 TV를 제외한 생활가전, 전장, BS 등 모든 사업부의 적자로 인한 것이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생활가전 담당인 H&A 사업본부가 4분기 매출액 7조4153억원, 영업손실 11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동기 대비 11% 늘었으나 비용 증가로 인한 적자가 이어졌다. 전장사업 담당인 VS사업본부는 4분기 매출액 2조6554억원, 영업손실 20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연간으로는 건실한 실적을 냈다. H&A 사업본부는 33조2033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2조446억원을 달성했다. LG전자 측은 "하반기 들어 급등한 물류비 및 마케팅비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면서 "수주 프로젝트에 대응하는 개발 비용과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가 늘어난 것 또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B2B 솔루션 담당 BS사업본부는 4분기 매출 1조2483억원, 영업손실 1231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고 적자 폭도 확대됐다. HE사업본부는 사업부 중 유일하게 4분기 373억의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난 4조3716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701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LG전자는 이번 실적에서 보이는 매출 대비 낮은 영업이익과 상반기 높은 영업이익을 하반기에서 이어가지 못하는 상고하저 상황을 두고 ▲하반기 해상물류비 상성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위한 비용 지출 등으로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해상 물류비 상승폭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1월부터 계속 상승해 12월 첫째주는 전주 대비 44.83P 상승한 2505.17P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앞서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해상운임 비딩 결과 컨테이너당 평균 해상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8% 상승하고, 광고비 등 마케팅 경쟁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연간 전사 경영실적으로 보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질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올해 LG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에 기반해 질적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고 품질, 원가 등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면서 고정비를 효율화해 건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1-23 15:57:50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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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최강자' SK하이닉스, 매출·영업이익·순이익 기록 경신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순이익을 경신했다.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개발 붐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압도적인 리더십을 보여준 덕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수익성 높은 HBM을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확대해 수익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연결기준으로 2024년 한 해 영업이익이 23조4673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23일 공시했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영업손실 7조730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매출은 66조19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순이익은 19조7969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한 19조7670억 원,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8조828억원(영업이익률 41%)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8조65억원(순이익률 41%)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올해 SK하이닉스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HBM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상품군의 선전이 바탕에 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HBM이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세계 최대 HBM 수요처인 엔비디아에 HBM3E 시리즈를 가장 먼저 납품하기 시작한 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HBM은 다른 반도체 상품과 달리 주문형 반도체((ASIC)로 제작되는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상품군으로, 과거 반도체 혹한기 당시 문제를 일으켰던 재고 잠식 위험이 없다. HBM과 함께 서버향 DDR5 제품도 호실적을 이끌었다. 서버향 DDR5는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서버 환경에 최적화 한 메모리로, AI를 비롯해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 등 대규모 데이터 처리에 필수적이다. 전세계적인 디지털 전환(DX) 속에서 중요도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클라우드 컴퓨팅이 DDR5의 매출 상승을 끌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CFO는 컨퍼런스콜에서 "D램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3E와 서버향 DDR5 제품 판매 확대로 출하량은 전 분기에 비해 한 자릿수 중반 증가했다"며 "4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을 보인 HBM은 계획대로 HBM3E 12단 제품의 출하를 시작하였으며, 전체 D램 매출의 4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DDR4와 LPDDR4 등 레거시 제품의 가격 하락에도 제품 믹스 효과로 인해 약 10% 상승했다. 다만 낸드는 eSSD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PC와 모바일 고객들의 재고 조정으로 구매 수요가 줄어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한 자릿수 중반으로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시장 수요 수준에 따라 능동적으로 제품 출하량을 조정하며 수익성 극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측은 "IT 장비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일부 상대적으로 높은 시장 내 메모리 재고 수준을 고려하여 1분기 당사의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0% 초반 감소를, 낸드 출하량은 10% 후반 감소를 계획하고 있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AI 메모리와 일반 메모리의 수요가 디커플링(탈동조화)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공급업체별 제품 믹스와 판매 전략에도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HBM은 현재 HBM3E 12단의 공급이 차질 없이 진행됨에 따라 오는 상반기 중 전체 HBM3E 출하량의 절반 이상이 12단 제품이 될 전망이다. 2026년부터 주력 제품이 될 HBM4 12단 제품도 올해 개발과 양산 준비를 완료하고 고객사 요청 시점에 맞춰 적기에 공급함으로써 HBM 시장에서 리더십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1-23 15:24:4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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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글로벌 빅테크 형평성 논란 속 하위법령 마련 시작

AI 기본법을 두고 역차별 논란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플랫폼 서비스 등에서 국내법을 교묘하게 피해가는 상황 속에서 법 규제가 오로지 국내기업만을 옳아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정부에서는 "외국계 기업이 규제받지 않는다면 국내 기업도 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 하위법령 제정 절차가 시작된 후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중 공포 돼 내년 1월 본격 시행 될 AI 기본법의 하위법령 제정을 위해 지난 15일 정비단을 출범시켰다. AI 기본법은 AI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지원의 토대이자 AI 기술로부터 국민의 권익과 존엄성을 보호하기 위한 법안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제정된 AI 법안이다. 과기정통부는 정비단 활동의 고삐를 당겨 하위법령 마련을 기한인 내년 12월보다 이른 6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AI 기본법은 제정 전부터 IT 업계가 신속한 법안 마련과 시행의 필요성을 강하게 요구했던 법안 중 하나다. 그러나 제정 이후 역차별 논란이 제기된 이유는, 해당 법안의 여러 규제가 국내 AI 기업에만 적용될 경우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에서 국내 기업이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AI 기술 주권 확보와 같은 장기적인 지원 정책 마련을 위해 법률 제정이 시급한 것과 별개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우리 법률 내에서 규제하고 제재할 방안이 있는지 의문스러워 한다. 과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해외 기업이라는 이유로 국내법을 소극적으로 적용 받거나 '꼼수'를 이용한 우회와 면피로 국내 기업 대비 적은 세금을 내고 법적 책임에서 회피했다. IT 서비스 플랫폼 관계자 A씨는 "AI 기본법은 해외 사업자의 국내 대리인 지정을 의무화 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면서도 "그러나 국내 기업은 결국 AI 기본법에 의거해 개발을 하고 서비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개발 규제 안에서는 해외 기업이 자유로울 텐데 형평성이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AI 기본법은 해외 AI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의무적으로 국내 대리인을 지정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정부의 안전성·신뢰성 확보 조치 이행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야 하며, 대리인 미지정 시 과태료도 부과한다. 정부에서는 AI 기본법에 대해 '진흥' 70~80%, '규제' 20~30% 수준에서 시행할 방침이라며 IT 업계의 우려를 잠재우려 한다. 지난 21일 김앤장법률사무소와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가 공동 주최한 'AI 기본법 내용 분석·평가와 향후 과제' 세미나에 참석한 김경만 과기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외국계 기업에 적용하지 않는 AI기본법 규제는 국내 기업에도 동일하게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복규제나 정책 거버넌스 혼재로 제도 변화와 적용이 더딘 부분에 대해서는 국가AI위원회를 중심으로 신속하게 문제를 풀어 해외 기업과 경쟁에서 어려움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철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AI 기본법은 현재 어떤 규제가 있을지 예측할 수 없는 단계에 머무르는 탓에 규제의 시초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며 "하위법령을 명확히 하되 불필요한 내용을 추가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리,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장치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1-22 16:19:44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