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통일 염원 알린다"…KT, 'DMZ 대성동 5G 빌리지' 출범
남한에서 유일하게 비무장지대(DMZ)에 위치한 마을인 대성동이 KT의 5G 네트워크와 ICT 솔루션을 바탕으로 첨단 5G 마을로 거듭난다.
KT는 27일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마을에서 'DMZ 대성동 5G 빌리지' 개소식을 열고, 다양한 ICT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KT 황창규 회장을 비롯한 KT 임직원, 대성동마을 주민, 대성동초등학교 교사와 학생, 유엔사령부 JSA 소속 장병 등 220여명이 함께했다.
KT와 대성동마을의 인연은 2001년 인터넷 개통, 2008년 IPTV 설치, 2012년 IT서포터즈의 대성동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IT교육, 2014년 KT의 두 번째 기가 스토리인 '기가스쿨' 구축 등 20년 가까이 이어져 왔다.
5G 빌리지가 조성된 대성동마을은 군사분계선 인접 지역이기 때문에 네트워크 구축이 쉽지 않은 지역이다. KT와 대성동마을은 유엔사령부,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협조를 받아 남한에서 유일하게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대성동마을을 5G 빌리지로 만들 수 있었다.
KT는 비무장지대인 대성동마을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ICT 기술을 마을의 복지, 교육, 관광 분야에 적용했다.
우선 5G 빌리지의 중심으로 5G와 ICT 기술을 적용해 마을회관을 새롭게 조성했다. 대성동마을 46가구 전체에 설치된 '스마트 LED'는 가정의 긴급 상황을 알리고 마을의 재난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마트 LED는 리모컨을 통해 LED 전등을 작동할 수 있으며, 비상벨 기능, 방송 기능을 갖추었다. 가정 내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리모컨으로 비상벨을 눌러 이장에게 상황을 알릴 수 있다.
이외에도 최적의 에너지 환경을 유지하는 '기가 에니저 매니저', 공기질 측정기 '에어맵 코리아', 원격으로 논 관리를 할 수 있는 '노지 스마트팜'을 구축했다.
마을회관에는 독립형 가상현실(VR) 기기를 구비해 VR로 실시간 라이브 스포츠와 영화, 예능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마을회관 3층에는 'AR 통일전망대'를 설치해 망원경으로만 바라보던 전망대 시설을 개선했다.
아울러 KT는 대성동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 혼합현실(MR) 기술을 적용한 스포츠 체험공간, 콘텐츠 제작 지원 등 교육환경도 개선했다. 학생들이 음성인식 단말을 만들 수 있는 'AI 에듀팩'과 이를 수준 별로 익힐 수 있는 교육 교재, 부품 액세서리를 지원하고 교육 진행도 돕는다.
황창규 KT 회장은 "KT는 DMZ 대성동 5G 빌리지가 주민들의 생활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만들기를 기대한다"며 "세계적으로 비무장지대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DMZ 대성동 5G 빌리지가 세계인들에게 한반도 통일의 필요성과 대한민국 1등 5G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거점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DMZ 대성동 5G 빌리지 외에도 기가스토리 지역인 평창 의야지마을과 교동도에 5G 구축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백령도, 임자도, 청학동에도 5G를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