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100만 시대 '코앞'…"5G 체험해보세요"
지난 4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세대(5G) 이동통신이 약 두 달여 기간 만에 이번주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세를 몰아 이동통신사들은 5G 서비스 체험 프로모션, 행사 등을 통해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9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5G 가입자는 지난달 말 77만8600명, 지난 5일 80만명대 중반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출시 이후 'LG V50 씽큐'도 시장에 나오면서 가입자가 급격하게 증가해 5월 한 달 만에 50만7000여명이 늘었다. 영업일 기준, 하루 평균 1만9000여명씩 증가한 셈이다. 고가의 단말로 인해 5G 가입자 증가 속도가 느릴 것이라는 관측을 뒤집었다. 이는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 속도 추이와도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LTE 가입자 수는 2011년 처음 상용화된 지 1개월 만에 50만명, 3개월 만에 100만명을 넘어선 바 있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 5G 서비스를 실감하지 못하는 LTE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이동통신사는 체험형 이벤트를 통해 5G 서비스의 차별점을 강조하고 있다. LTE에서도 초기 선점 확보 효과가 있었던 만큼 5G에서도 초기 가입자 확보가 향후 경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각 이동통신사들은 이 같은 이벤트를 통해 5G를 대중적 서비스로 발돋움하겠다는 복안이다. SK텔레콤은 오는 16일까지 20대를 겨냥한 '0순위여행'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지난해 경쟁률 100대 1을 넘긴 0순위여행은 올해 여행자들이 5G 요소를 접목한 영상제작에 참여하게 해 차별화 했다. 참가자들이 코스에 따라 스포츠, 공연, 게임, 액티비티라는 네 가지 주제에 맞는 여행 경험을 한다. 참가자들은 증강현실(AR) 게임을 즐기는 이색 AR게임 체험여행 등에 참여한다. 신규 출시될 AR 게임을 활용해 대결하고, 우승팀은 영국 여행 기회가 제공된다. 토트넘 스타디움 방문과정, 여행 중 라이브공연, 액티비티 체험 과정은 가상현실(VR)로 담아 5G 콘텐츠로 제작된다. SK텔레콤은 5일부터 8월 18일까지 열리는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생중계에서 '5GX 멀티뷰 서비스'도 제공한다. 5GX 멀티뷰에는 SK텔레콤 미디어랩스에서 개발한 '에스 타일(S-Tile)' 기술이 적용돼 12개 영상을 스마트폰 화면에 맞춰 정확한 타이밍으로 중계된다. KT는 자사 5G 커버리지맵을 따라 가는 '캐치히어로즈 5G 원정대'를 꾸렸다. 캐치히어로즈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캐릭터가 등장하는 KT의 AR 애플리케이션(앱)이다. 5G 원정대는 내달까지 서울 및 전국 광역시의 도심, 대학교, KTX 역사, 고속도로 휴게소 등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5G 체험을 진행한다. 속도 측정 앱 '벤치비'를 이용해 즉석에서 KT 5G 품질을 확인하고 결과를 캐치히어로즈 웹사이트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내달 14일까지 스타필드 하남점과 고양점에서 U+5G와 U+tv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팝업 전시존을 운영한다. LG유플러스는 신세계스타필드와 제휴를 통해 이달 4일부터 20일까지 하남점 중앙 광장에서, 22일부터 내달 14일까지 고양점 중앙 광장에서 U+5G 및 U+tv 체험존을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이번 체험존은 5G 실감형 서비스인 ▲U+AR존 ▲U+VR존 ▲3대 미디어서비스존 ▲ U+5G존 ▲U+tv존 등 5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강남역 인근에서 대형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을 운영하기도 했다. 4월부터 두 달 간 운영되고 지난달 종료된 일상로5G길은 누적 방문객 40만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