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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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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본, "오늘부터 모바일로 우체국 알뜰폰 가입하세요"

정부가 알뜰폰 활성화를 위해 우체국 알뜰폰의 모바일 판매를 6월부터 개시한다. 이에 따라 우체국을 직접 방문하거나 인터넷우체국에 접속하지 않고도 개인 스마트폰을 통해 우체국 알뜰폰에 쉽게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우체국 알뜰폰의 유통망을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확대해 더 많은 국민들의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우정사업본부는 1일부터 우체국 애플리케이션(앱)의 '알뜰폰 온라인 숍'에서 신용카드로 본인 인증 후 우체국알뜰폰에 가입할 수 있다고 5월 31일 밝혔다. 기존 우체국 앱에서는 알뜰폰 소개 및 요금조회 등 조회서비스만 제공했다. 알뜰폰 서비스(MVNO)는 기존 이동통신사 3사의 통신망을 도매로 임차해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지난 2013년부터 첫 판매를 시작한 알뜰폰은 저렴한 요금제를 기반으로 출범한 지 5년 9개월 만에 가입자 700만명을 돌파했다. 시장 점유율은 11.4%다. 3월 기준, 가입자수 기준 1위 업체는 CJ헬로비전으로 86만5354명이 알뜰폰을 사용하고 있다. 이어 SK텔링크가 72만6619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인스코비(프리텔레콤)의 가입자는 63만1204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한계에 다다르고 서비스 부족으로 인해 성장률이 정체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전국의 우체국을 판매망이 부실한 알뜰폰 업체가 활용하도록 결정한 이유다. 현재 1500개 우체국에서는 열 개 알뜰폰 업체 별로 각 8개씩 총 80개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실제 판매 첫해인 2013년에 3만6000명이었던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는 올 5월 말 총 74만명에 달했다. 온라인에서도 우체국 사이트에서 알뜰폰을 판매하도록 하고 있으며 알뜰폰 허브사이트를 개설해 온라인 유통망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알뜰폰의 강점은 저렴한 요금제다. 가계 통신비 절감을 내세운 새 정부에 알뜰폰 활성화가 적절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체국 알뜰폰은 지난 1분기 기준, 가입자당 월 평균 요금이 1만1033원으로, 이동통신 3사보다 68.4%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한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상품은 기본료에 음성 30분·문자 30건·데이터 30메가바이트(MB)를 사용할 수 있는 기본료 3300원, 음성 50분·문자 50건·데이터 500MB를 사용할 수 있는 기본료 6600원 상품 등이 있다. 와이파이(Wifi)를 주로 사용하는 청소년의 데이터 폭탄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데이터 차단을 사전에 신청하면 된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이번에 판매기능과 판매우체국 찾기 기능을 추가해 더욱 쉽고 편리하게 알뜰폰에 가입할 수 있게 돼 국민들의 가계통신비 절감에 더욱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알뜰폰 업체 가입자는 우체국알뜰폰 가입여부와 관계없이 우체국 앱의 '알뜰폰 요금조회'에서 사용량과 잔여량을 조회할 수 있다. 김기덕 우정사업본부장은 "우체국알뜰폰 '모바일 온라인 숍' 오픈으로 국민들이 더욱 쉽고 간편하게 알뜰폰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며 "우체국은 앞으로도 국민의 가계통신비 절감과 가입편의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7-05-31 20:37:25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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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UHD 본방송, 불안한 출발…일반가구 시청은 힘들 듯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 시대가 5월 31일 열렸다. 2001년 디지털 방송 도입 이래 16년 만에 국내에 새로운 방송서비스가 등장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UHD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시청자는 극소수기 때문에 '반쪽짜리' 출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3사가 5월 31일 오전 5시부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UHD 본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UHD 방송은 기존 고화질(HD) 방송보다 네 배 이상 선명한 화질과 입체적인 음향을 제공한다. 지상파 3사는 UHD 방송을 통해 그간 케이블방송, 종합편성채널 등에 추월당한 치욕을 씻고 또 다시 '지상파 전성시대'가 열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2000년대만 해도 지상파 평균 시청 시간은 171분으로 비지상파 46분의 세 배가 넘었지만, 2015년 역전당한 바 있다. 그러나 단기간에 UHD 방송이 보편적으로 전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상파 UHD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 보급률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2016년 방송매체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 가구(전국 4388가구) 중 UHD TV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가구는 전체 가구의 2.5%에 불과했다. UHD TV가 있어도 올해 3월부터 생산된 미국식 UHD TV를 구입해야 지상파 UHD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나온 UHD TV는 유럽식이어서 별도의 셋톱박스를 설치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정가 6만9000원짜리 셋톱박스를 6월 한달 간 3만9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지상파 3사가 유료방송 사업자에 UHD 방송을 재전송 하지 않기로 결정해 UHD 방송을 접하기는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지상파 TV만 보는 가구는 5.0%에 불과했다. 즉, 지상파 TV를 직수신하고 미국식 UHD TV를 구입한 가구만 UHD 방송을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때문에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가구수가 1%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상파TV를 직수신 하는 시청자 비율은 5%가 맞지만, 유료방송 시청자도 안테나를 세워서 볼 수 있다"며 "이제는 유료방송 사업자가 지상파를 뛰어넘었다. 지상파와 유료방송업계가 같이 발전하려면 지상파가 UHD TV 등의 경쟁력을 갖는 게 공동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파3사는 UHD 방송 활성화를 위해 경쟁력을 갖춘 UHD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편성할 계획이다. 방송사는 허가조건에 따라 보도·오락·교양 등 다양한 분야의 UHD 프로그램을 올해 5%부터 시작해 매년 5% 이상씩 확대(2018년 10%, 2019년 15%)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KBS는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 시사 프로그램 '걸어서 세계 속으로', 'UHD 명품 역사관' 등을 방송할 예정이다. MBC는 수목드라마 '군주', 일일드라마 '별별 며느리', SBS는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에 이어 조만간 'SBS 인기가요' 등을 UHD로 방송할 계획이다. 콘텐츠 내용은 일반 HD 방송과 동일하다. 방통위 관계자는 "UHD TV 콘텐츠 시청률의 경우 콘텐츠는 동일하기 때문에 따로 측정할 수 없다"며 "UHD TV가 앞으로 활성화 되면 별도의 시청률을 조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UHD 채널은 텔레비전에서 채널 검색 후 KBS1 UHD TV 9-1번, KBS2 UHD TV 7-1번, SBS UHD TV 6-1번, MBC UHD TV 11-1번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화면 오른쪽 상단 방송사명 우측에 'UHD' 표기로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유럽방식(DVB-T2) UHD TV를 보유하고 있는 시청자가 UHD 본방송을 직접수신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셋톱박스를 구매해야 한다. 정부는 지상파 UHD 방송을 2021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7월로 예정돼 있는 지상파 UHD 2단계 허가가 나면, 12월부터는 광역시권(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지역(평창·강릉 일원)에서도 지상파 UHD 본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각 시·군 지역까지 확대된다. 이를 위한 주파수 공급과 재배치도 함께 진행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UHD TV 방송 서비스는 지상파가 플랫폼으로 하나의 기능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취지에서 시작했다"며 "10년 간 장기계획이기 때문에 첫 단계부터 만족스럽게 모든 걸 갖추고 시작할 수는 없지만 UHD TV가 매력적이라면, 지상파 직접 수신 비율도 점점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2017-05-31 17:05:59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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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기존 케이블망으로 노후 아파트에서도 기가인터넷 제공"

CJ헬로비전은 강소 기술기업 자람테크놀로지와 손잡고 기존 케이블망을 활용해 1기가급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케이블'서비스를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CJ헬로비전은 경기 부천 지역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순차적인 전국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년 이상 오래된 공동주택(아파트)과 단독주택 거주자들에게도 기가인터넷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기가케이블은 기존 케이블TV 선로인 동축케이블(HFC)을 활용해 임대·노후 아파트에서도 상·하향 1기가급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CJ헬로비전과 국내 네트워크장비 개발사 '자람테크놀로지'가 공동으로 기술검증을 마치고 시범서비스 운영을 시작했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 국내 기가인터넷 서비스는 광케이블이 구축돼 있는 신축 아파트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었다"며 "노후 아파트의 경우 이를 위한 추가적인 공사가 뒷받침 돼야 했다"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의 기가케이블 도입을 통해 기가인터넷 서비스 가능 지역이 대폭 늘어난다. 오는 2020년에는 도서·산간 지역을 포함한 전국의 가입자 중 절반 이상에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선로를 활용하는 기가 케이블 기술로 기가인터넷 전송망 구축비용을 30~40% 가량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이종한 CJ헬로비전 기술담당은(CTO) "국내 강소기업과의 기술 상생을 통해 지역·계층 간 통신격차 해소에 일조할 수 있는 핵심적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며 "업계 최초로 선보인 기가케이블 서비스는 앞으로 케이블TV의 기가인터넷을 빠르게 대중화 시킬 수 있는 기본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헬로비전은 지금까지 'RF오버레이'기술을 통해 주요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확산시켜왔다. 올 하반기에는 공동주택뿐만 아니라 단독주택에 대한 서비스를 위해 옥외장비 개발에 착수하고, 기가케이블 서비스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2017-05-31 17:03:36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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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에서도 문자·사진 전송…SKT, 수중통신망 시대 연다

【인천=김나인 기자】 # 갑자기 서해에 재난 상황이 발생해 현장에 잠수사들이 투입된다. 바닷물의 혼탁도가 심하고 수심이 얕은 서해의 특징 상 상황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 현장에 투입된 잠수사들이 실시간 해상 상황을 수중 기지국을 거쳐 해상 통신 부표로 문자와 사진으로 전달한다. 문자와 사진은 다시 위성·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을 통해 지연 없이 육지의 컨트롤타워로 전달돼 해상 상황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이 호서대학교와 함께 구축하고 있는 기지국 기반 수중 통신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가능할 미래 모습이다. 지난 30일 오전 인천 남항 해상에서 서쪽으로 10㎞ 떨어진 해상에 뜬 '하나호'에서는 이러한 수중 통신기술 시연이 펼쳐졌다. 하나호가 무전기를 통해 하나호에 탑승한 기자단을 환영하는 '웰컴, 프레스(Welcome, Press)'라는 영문 메시지를 보내달라고 요청하자 800m 간격으로 떨어진 수신배가 신호를 수집한다. 15~20초 후 하나호에 설치한 스크린에는 요청한 영문 메시지가 떴다. 음파에 LTE 주파수를 얹는 방식으로 타고 온 메시지다. 이어서 바닷속 수온, 염도, 조류속도 등 10여 가지 바닷 속 정보가 하나호로 전해지는 모습과 함께 고화질 컬러 사진 세 장도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모습도 눈앞에서 펼쳐졌다. 이같은 SK텔레콤의 수중 기지국 기반 통신망은 ▲수중 센서 ▲수중 기지국 ▲해상 통신 부표 등 총 세 단계로 구성된다. 센서에 수집된 정보는 기지국을 거쳐 해상 통신 부표로 전달되고, 이 데이터가 다시 위성·LTE 등 통신망을 거쳐 지상으로 전송되는 구조다. 물속에서는 음파, 공기 중에서는 전파를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식이다. 고학림 호서대학교 교수는 "바닷속에 수중 기지국을 만드는 수중통신 방식 실증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라며 "이번 시연을 통해 수중기지국에 집적된 각종 데이터가 수중 통신을 통해 해상부표 전달에 성공, 수중 기지국 테스트베드 조성을 위한 핵심 연구 단계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수중 통신 기술은 미국, 유럽, 중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관심 있게 개발·연구하고 있는 기술이다. 미국·유럽 등 선진국들은 90년대부터 바닷속 통신 기술을 확보해 해양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해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바다 환경 변화 모니터링·국방 분야 등에 활용하고 있다. '바닷속 통신 고속도로'에 비유되는 수중 기지국은 기존 음파를 활용한 1:1 통신과 비교할 때 변동성이 심한 수중 통신 환경을 극복하고 저전력·체계적 운용이 가능해 실시간·장시간 수중 관측이 가능하다. 바닷속 유선통신망과 비교할 때는 30% 이상 절감된 비용으로 구축·운용할 수도 있다. 향후 SK텔레콤의 수중 통신 기술은 ▲잠수함 탐지 등 국방용 수요 ▲수산 먹거리 안전을 위한 방사능·패류 독소 감시 및 적조 모니터링 ▲쓰나미·해저 지진 조기 경보 등 다방면에 쓰일 예정이다. SK텔레콤 측은 "바다물의 해류·수온·염도·조류 속도·PH(수소이온농도) 등 빅데이터를 확보해 수자원 보호 및 해양 환경 연구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지국 기반 수중 통신 기술 개발은 해양수산부의 국책 연구과제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된다. 호서대와 SK텔레콤 외 13개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호서대와 SK텔레콤은 기지국 기반 수중통신망 연구를 위해 올 10월께 서해안에 실험망(테스트베드) 구축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2020~2021년에는 실험망을 최종 완성한다는 로드맵을 설정했다. 양측은 오는 10월 수중 실험망의 기지국~해상부 간 통신망(백본망) 구축을 목표로 7월까지 실해역 측정, 9월 실증 시험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수중기지국과 수중센서간 통신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현재 재난망(PS-LTE), 철도망(LTE-R), 해상망(LTE-M) 및 수중망(DUMCN)에 대한 독립적 설계 및 연동 설계 기술 능력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며 "센싱 기반의 IoT 망 설계 최적화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수중 통신망의 설계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17-05-31 14:02:19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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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5주년] 응답하라 2017-지하철 주요 역으로 살펴본 대한민국

서울지하철은 1974년 8월15일 청량리~서울역 구간에서 첫 선을 보였다. 30여년 만에 서울시내 하루 유동인구의 3분의 1이 넘는 1000여만명을 실어 나르며 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지하철이 '서민의 발'로 불리는 이유다. 콩나물시루 같은 출근길부터 술에 취해 비틀대는 퇴근길 풍경까지 서민들의 애환, 희로애락을 싣고 달린다. 지하철이 서민의 발이라면, 지하철 1~9호선 307개 역사는 동맥이다. 곳곳에서 국민들의 삶을 관통한다. 2030세대 청년층부터 7080세대 노년층까지 자주 가는 역사의 맥을 짚어봤다. ◆'희망' 품은 2030세대의 노량진역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은 25만 공시생(공무원시험준비생)들의 꿈과 희망이 잔존해 있는 역사다. 노량진역사에서는 무거운 백팩을 짊어 매고 책과 파일을 옆구리에 낀 공시족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최근에는 공시족뿐 아니라 대기업이나 공기업 입사를 준비하는 취업준비생 수도 부쩍 늘었다. 노량진역 근처에서 10년째 컵밥 가게를 운영하는 김수진(46·가명)씨는 "점심부터 새벽 4시까지 가게를 운영하는데 새벽에도 공부에 열을 올리는 공시생들이 허기를 달래러 많이 찾는다"며 "학생들만 있으면 언제까지고 장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요새 노량진역 최대 이슈는 문재인 정부의 공공 부문 일자리 개혁이다. 노량진에서 고시원을 운영하는 이대한(57·가명)씨는 "뉴스에서는 공공일자리 늘린다고 해서 노량진 들썩인다고 하는데 아직은 실감이 안난다"며 "그래도 학생들의 기대감이 피부로 느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으로 취업준비생들의 고민은 깊어지는 모양새다. 노량진역 근처에서 2년째 스터디를 하는 윤미나(29·가명)씨는 "정규직 하려고 그간 비정규직 안했던 건데 허탈하다"라며 "비정규직 제로화 때문에 신입 안 뽑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한국전력 등 공기업 지원을 목표로 하는 윤씨는 올해 상반기에만 76개의 지원서를 썼다. 윤씨는 "그래도 미래를 위해 현재를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희망을 가지고 공부하는 친구들이 많다"며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가 보장되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노량진역뿐 아니라 신촌, 홍대, 건대, 강남역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역사는 취준생들을 위한 그룹 스터디 룸이 수십~수백여 곳 분포돼 있다. ◆'인생 황금기'의 3040 오가는 여의도역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은 이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하루종일 양복 차림의 직장인들이 오가는 곳이다. 여의도역에는 금융권, 각종 기관, 증권사 등 한국 사회와 자본을 움직이는 국가 경제의 '허리'인 30대부터 40대와 50대가 몰린다. 여의도역 근처 외국계 IT 기업에 다니는 40대 윤모씨는 "얼마 전에 육아휴직을 신청해 내달부터는 육아에 몰두할 계획"이라며 "아직까지 외국계 기업에서도 남자가 육아휴직을 신청하긴 어려운 분위기다. 일반 기업에서 남자가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케이스는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한국의 유연근무제 도입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시간과 근로시간을 기준으로 OECD가 집계한 우리나라의 일·가정양립지수는 5.0점이다. 30개국 가운데 우리나라보다 낮은 곳은 터키(0.0), 멕시코(2.1) 등 2개국에 불과했다. 여의도역뿐 아니라 강남역, 구로역, 광화문역 등 회사가 몰려있는 역사 주변은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기로 유명하다. 잦은 야근과 업무로 '저녁 없는 삶'을 밥 먹듯 살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칼퇴근법' 도입 등 근로시간 단축 공약을 발표했지만 기업과의 온도차로 아직까지 넘어야 할 산은 높다. ◆'인생의 황혼' 보내는 7080의 종로3가역 서울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에서 내려 1번 출구 도보 7분 내외에는 탑골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3·1만세 운동의 발상지인 탑골공원은 오늘날 7080세대들의 온상지가 됐다. 대부분이 퇴직하고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은퇴연령층이다. 탑골공원에는 평일임에도 노인 몇십명이 앉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매일 보는 듯 자연스럽게 입구에 들어서는 친구를 환영하는 노인들도 대다수였다. 새하얀 모시옷에 흰 모자를 쓰고 친구를 기다리던 김은덕(69·가명)씨는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후 직장을 그만두게 됐다. 은퇴한 지 10년이 넘도록 일자리가 없어 중국으로 건너가 보따리 장사를 하며 하루에 40㎏의 짐을 짊어 매고 다니기도 했다"며 "박정희 시절에는 일자리가 많았는데 나라가 바뀌어 노인들이 먹고 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우리나라 노인 소득 실태는 열악한 수준이다. 국제노인인권단체 '헬프에이지'의 세계노인복지지표에 따르면 2015년 한국의 점수는 44점으로 96개국 중 60위를 기록했다. 노인 복지도 화두로 떠올랐다. 탑골공원을 산책하던 이현섭(69·가명)씨는 "퇴직하고 혼자산 지 20여년이 넘었다"며 "무릎이 안 좋아 집 근처 탑골공원을 자주 산책한다. 새 대통령이 노인 복지를 늘리겠다고 했는데 기댈 곳 없는 노인들에게는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2017-05-30 19:09:05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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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로 실업·고령화 해결하자"…KT, 한국형 4차 산업혁명 제안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등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는 KT가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을 제안했다. 제4차 산업혁명을 단순히 거대 담론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정부와 민간이 한국의 사회적 문제를 엮어 기술을 개발하고 지원하자는 것이다. 일자리 문제는 재교육과 잡매칭으로, 고령화는 로봇과 원격의료 등의 기술로 해결하는 식이다. KT는 29일 서울 광화문 KT광화문웨스트 사옥에서 'KT 퓨처 포럼을 열고 오는 31일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의 미래'는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연구기관인 KT경제경영연구소가 축적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에 맞는 4차 산업혁명을 정의했다. 또 개인과 기업·학계·정부의 역할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정의한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은 한국의 강점인 5G 인프라를 바탕으로 교육, 의료, 환경 등 한국 사회 곳곳에 산재한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융합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산업혁명을 뜻한다. 김희수 KT 경제경영연구소 대외정책연구실장은 이 자리에서 "불평등 성장의 원인은 기술 발전이 너무 빠르고, 이를 보충하기 위한 역량 개발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이런 사회 문제를 해결해야 4차 산업혁명의 완벽한 실현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해법으로 김희수 실장은 '포용적 성장'을 제시했다. ICT 혁신 기술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신산업을 창출하는 동시에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동시에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포용적 성장'을 제시하고 있고 이를 위해 ▲일자리 ▲고령화·저출산 ▲사회안전망 ▲환경 ▲교육 ▲산업 디지털화 ▲5G 인프라 확산 등 7대 정책을 제언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한국 사회가 4차 산업혁명에 주목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갈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그간 누적된 한국의 정치·경제·사회적 상황들이 변화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이 부각되는 이유도 양극화·실업·고령화 등 사회 곳곳에 산재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고 우리의 삶이 더 나아지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기대심리가 투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희수 실장은 ICT를 활용하면 2030년까지 실질 부가가치가 370조원 증가하고, 일자리가 약 196만~235만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로봇 등의 도입으로 시장 규모가 본질적으로 늘어나 양질의 고용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 박대수 소장은 "이번에 펴내는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의 미래'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발맞춰 ICT 융합 활성화를 통한 경제 성장과 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완화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면서 "우리 국민 모두가 5G 등 ICT 융합 트렌드 변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글로벌 ICT 강국에서 'ICT 컨버전스 코리아'로 도약해 세계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05-29 16:56:10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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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기본료 폐지만은 안돼요'…文정부 반쯤 발맞추기 나선 이통사

이동통신사들이 기본료 폐지 대안을 찾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통신 개혁 정책에 큰 뜻에서는 동감하지만 기본료를 폐지할 경우 사업에 타격이 커서 기본료 폐지와 버금가는 소비자 혜택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는 것. 통신업체들은 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선제적으로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한 신규 서비스를 추진하려는 풍경도 엿보인다. 28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새 정권 코드 맞추기 사업방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최우선 공약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일자리 공약에 발을 맞추는 모양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갖고 대고객 서비스 업무를 총괄하는 자본금 460억원 규모의 자회사를 내달 설립하기로 결정하며 가장 적극적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지난 26일 본사에서 홈센터 대표 아홉 명과 만나 자회사 설립 배경을 밝혔다. 내달 초 초고속인터넷·인터넷TV(IPTV) 설치 및 사후관리(AS)를 위한 협력사 직원 약 52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키로 한 취지를 직접 설명한 것이다. 업무 위탁 계약 종료 의사를 표명한 센터 대표에 대해서는 적정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하고 자회사 정규직(센터장)으로 채용하거나 회사 관련 유관사업 기회 제공 등의 지원 방안도 제시했다. 방송·통신 업계 협력사 비정규직 문제는 매년 원청 기업-하청 노조 갈등으로 쟁점이 돼 온 사항이다. SK브로드밴드 하청 회사 직원들도 지난 수년간 직접고용 및 하도급 구조 철폐를 요구하며 시위를 해왔다. 72개 협력업체의 2500여명의 직원이 있는 LG유플러스의 고민도 깊어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정규직 전환 등에 대해) 부작용 등을 검토하고 분석하며 논의하고 있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협력사 차원에서 일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협력사 직원 90% 정도를 정규직화 한 KT는 한·중·일 3국간 무료 와이파이 로밍 서비스를 추진하고 드론(무인비행장치)의 교통 관리체계 개발에 나서는 등 색다른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특히 한·중·일 3국간 무료 와이파이 로밍 방안이 실현되면 KT 가입자는 중국에서 차이나모바일 망이 설치된 곳, 일본에서는 NTT도코모 망이 깔린 곳에서 무료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동통신사들이 새 정부가 들어서자 갑작스레 소비자 혜택 강화책을 내놓는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이 내세운 대표 공약인 기본료 폐지를 방어하기 위해서다. 하청업체 직원 정규직 전환, 한중일 3국 간 와이파이 로밍 무료 방안 추진 등이 기본료 폐지를 막기 위한 카드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본료 1만1000원 폐지'를 일괄적으로 시행할 경우 이동통신 사업자는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약 6100만명의 이동통신 가입자에 대한 기본료가 폐지되면, 가계 통신비 절감 효과는 7조~8조원에 달한다. 역으로 말하면, 그만큼의 수익이 줄어 향후 투자나 사업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해 이동통신 3사의 영업이익이 3조6000억원이라는 것을 감안할 경우, 기본료를 폐지하면 통신업체들은 적자 상태를 면치 못하게 된다. 2G·3G 휴대폰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기본료 폐지를 적용해도 이통사들은 연간 1조9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잃게 될 전망이다. 특히 가입자가 많고, 2G와 3G를 동시에 서비스하는 SK텔레콤의 경우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된다. 3월 기준 SK텔레콤의 2G 요금제 가입자 수는 189만명, 3G 가입자 수는 374만명으로 총 563만명이다. 2011년 2G 서비스를 강제 종료한 KT는 3G 가입자 수가 232만명, 3G 가입자가 없는 LG유플러스의 2G 가입자 수는 121만명이다. KT와 LG유플러스의 2G·3G 가입자를 합해도 SK텔레콤 가입자를 뛰어넘지 못하는 것이다. SK브로드밴드가 협력사 직원들의 원청기업 정규직 전환이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선제적으로 꺼낸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영향으로 20% 요금 할인을 선택하는 고객이 늘어나며 통신요금 매출이 이미 정체된 상태"라며 "기본료 폐지가 실현될 경우 5세대(5G) 이동통신 망 등 신사업에 투자할 여력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들이 새 정부의 기조에 맞춰 기본료 폐지 대신 케이블 동등결합의 사례와 같은 우회 방법으로 이에 상응하는 다른 대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기본료 폐지의 경우 이동통신사들의 출혈이 크기 때문에 내부에서 이를 막기 위한 물밑 작업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17-05-29 16:51:39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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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음성으로 진료차트 작성하는 'AI병원' 만든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병원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의료기관인 고려대학교의료원과 AI병원을 구축한다고 29일 밝혔다. 양측이 선보일 '지능형 병원'은 AI와 사물인터넷(IoT), MR(증강현실·가상현실)과 같은 첨단 ICT 기술들을 활용해 미래 의료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과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이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SK텔레콤의 차인혁 IoT사업부문장과 고려대학교의료원 김효명 의무부총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 개발 및 의료정보 학습 ▲IoT 기반의 환자 편의 서비스 도입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접목해 수술 상황 및 의견을 공유하는 시스템 구축의 세가지 단기과제를 오는 11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AI 기반의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은 음성으로 진료 차트를 입력할 수 있다. 또 각종 의료데이터 딥러닝으로 의료정보 빅데이터 분석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환자 중심 서비스도 적극 도입한다. IoT를 통해 병원 안내, 대기시간 확인, 비용 결재 등을 하는 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환자의 내원부터 퇴원까지의 전 프로세스 과정에서 고객 편의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양사는 상반기 착공 예정인 첨단융복합의료센터에 IoT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 SK텔레콤의 가상현실 플랫폼인 'T-리얼 VR 플랫폼'을 활용해 고려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의 주요 수술을 가상현실로 만든다. 이를 통해 현장감 있는 수술상황을 의료진이 공유해 대응할 예정이다. 차인혁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은 "인공지능과 IoT, 가상현실 등 SK텔레콤의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지능형병원으로 나아가는 고려대의료원의 혁신적 변화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의료 서비스는 물론, 산업분야 전반에서 불고 있는 다양한 변화의 바람에 맞춰 우리회사의 보유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7-05-29 15:46:22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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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중에도 안심 보관…LGU+, IoT 금고 선봬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결합돼 외부에서도 상태 알림을 받을 수 있는 가정용 금고가 나왔다. LG유플러스는 금고제작업체 선일금고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한 가정용 인테리어금고 '스마트 루셀 UP' 금고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스마트 루셀 UP IoT 금고는 와이파이 통신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LG유플러스 홈 IoT 플랫폼인 'IoT@home' 애플리케이션(앱)과 실시간으로 연동해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으로 금고의 상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외출 중에도 금고에 이상 발생 시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푸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금고 문이 열리거나 닫히면 알려주는 실시간 사용 알림, 강제로 금고를 움직이거나 강한 충격을 주면 120데시벨(db)의 경보음이 울리는 동시에 앱으로 알려준다. 도난 위험이 감지되면 원 클릭으로 상황을 보고하고 출동 위치를 알려주는 '112 간편 출동 문자 신고'가 발동돼 신속하게 위기를 대처할 수 있다. 스마트 루셀 UP IoT 금고는 도난, 파손, 화재와 같은 사고 발생 시 최대 6000만원과 실화배상(번진 화재 배상책임) 최대 1억원이 1년간 무상으로 제공된다. 스마트 루셀 UP IoT 금고는 LG유플러스 온라인 직영몰 'IoT Shop'과 홈쇼핑 및 주요 백화점, 전국 60여개 선일금고 대리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2017-05-28 19:42:39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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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은퇴 선언한 알파고, 다음 목표는?

중국 바둑랭킹 1위 커제(20·柯潔) 9단과 3번기를 모두 승리한 인공지능(AI) '알파고'가 바둑계 은퇴를 선언했다. 바둑의 정복에 성공한 알파고는 신약, 자연과학 연구, 전력관리 등에 새로운 영역에 투입된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는 27일 커제와의 대국을 마친 뒤 블로그를 통해 "바둑의 미래 서밋은 알파고가 참가하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치료법을 찾거나 에너지 소비를 줄이거나 새로운 혁신적인 소재를 발명하는 등 고급 범용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도전을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바둑계에서 더 이상 경쟁자가 없다고 판단한 만큼 연구 분야의 고급 범용 알고리즘 개발이라는 고차원 영역에 투입해 세계의 난제 해결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글 딥마인드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저장성 우전 국제인터넷컨벤션센터에서 '바둑의 미래 서밋'을 열었다. 알파고는 커제 9단과의 3번기 마지막 3국 대결에서 흑209수 만에 불계승했다. 커제 9단은 특유의 스타일을 버리고, 초반 3·3점을 파고드는 '알파고 전략'을 선보였지만 결국 AI의 냉정한 수를 넘어서지 못했다. 알파고의 전적은 이세돌 9단과 5번기, 연초 인터넷 대국 60판, 커제 9단과 3번기, 단체 상담기를 합쳐 68승 1패로 남게 됐다. 이세돌 9단이 유일하게 알파고에 승리를 따낸 유일한 인간이 된 셈이다. 바둑계를 미련없이 떠난 알파고는 고급 범용 알고리즘 개발로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딥마인드 측은 새로운 치료법, 신소재 개발 등에 알파고를 활용한다면 방대한 실험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학, 공학 등 이공계 연구자에게 최적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나 에너지 절약 등에도 범용 AI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보인다. 딥마인드는 영국의 국민건강보험공단인 NHS와 협약을 맺고 AI로 환자의 치료와 진단 속도를 단축하는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또 머신러닝을 활용해 구글의 데이터센터(대규모 전산설비) 에너지를 최적화해 발열을 줄이는 냉방 전력을 40% 가량 절약하기도 했다. 허사비스 CEO는 "언제나 AI가 우리 사회에 새로운 지식을 가져다주고 이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준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딥마인드 측은 알파고는 이번 바둑의 미래 서밋을 마지막으로 바둑 경기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사비스 CEO는 "바둑의 고향인 중국에서 세계 최고의 기사들과 함께 한 대국들은 바둑 경기 참가 프로그램으로서 알파고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정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딥마인드는 바둑 교육툴을 만들고 있다"며 "이 도구는 바둑 수에 대한 알파고의 분석을 알려줘 알파고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모든 바둑 기사와 바둑 팬이 알파고를 통해 대국을 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제 9단은 이 도구 개발에 첫 협력자로 나서기로 했다. 딥마인드 측은 알파고가 스스로 학습하며 치른 대국의 기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알파고가 지난해 이세돌 9단과의 대결 이후 업그레이드된 진화 과정을 올해 학술 논문으로도 작성할 계획이다.

2017-05-28 19:40:54 김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