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이 답…1분기 희비갈린 '3N' 신작으로 승부수
게임 '3N' CI.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게임업계 '3N'의 올 1·4분기 성적표 희비가 갈렸다. 넥슨과 넷마블이 선방한 반면, 엔씨소프트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인건비와 마케팅비 상승 영향, 신작 출시 지연 등이 실적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3N은 올해 신작 게임 출시를 통해 실적 반등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 게임 '3N' 실적 희비 1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3N'으로 불리는 업계 맏형인 넥슨은 올 1·4분기 매출 9277억원(엔화 833억 엔, 이하 기준 환율 100엔당 1050.4원), 영업이익 4551억원(엔화 433억 엔)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넷마블은 올 1·4분기 연결기준 매출 5704억원, 영업이익 542억원, 당기순이익 6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65.7% 성장한 수치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34.3% 줄었다. 엔씨소프트는 올 1·4분기 매출 5125억원, 영업이익 5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 77% 줄어든 수치로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3사 실적 악화 요인으로는 인건비 및 마케팅비 상승 등이 꼽힌다. 그러나 성적에서는 희비가 갈리며, 인건비 상승이 실적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업계에서는 해석한다. 실제 3사 모두 전 임직원 연봉을 인상해 인건비가 늘어났지만 넥슨은 '바람의나라: 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모바일 게임이 인기를 이어가고, 넷마블은 '세븐나이츠2'가 실적 상승을 이끌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형제 부진이 실적 악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엔씨소프트 이장욱 IR실장은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인건비는 게임 산업 뿐 아니라 산업 전체 전반적으로 재편되면서 IT 인력 수급 현상이 나타난 결과가 반영됐다"며 "인건비 상승은 신작 출시를 통한 매출 성장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 도기욱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건비 비중 자체가 1분기에 비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하반기부터 실적이 좋아지면서 매출 대비 총인건비에 대한 비중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올해 신작 쏟아진다 올해 게임사들은 신작 출시를 통해 실적 모멘텀에 기대감을 보일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0일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트릭스터M'을 출시하고, 블레이드&소울 2는 2·4분기 출시를 목표로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넷마블은 올해 '제2의 나라'와 '마블 퓨처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외에도 'BTS드림(가제)', '머지 쿠야 아일랜드' 등 기대작 5종을 앞세워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넷마블은 이날 '제2의 나라'는 내달 10일 출시를 확정하기도 했다. 제2의 나라는 '리니지2 레볼루션' 핵심 개발진의 두 번째 작품으로, 3여년 개발 기간을 거쳐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5개 지역에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넥슨 또한 올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커츠펠',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나인기자 silkni@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