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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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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재형·윤희숙 등 13명 단수추천… 김기현·이철규 경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 최재형·박수영 의원과 윤희석 전 의원 등 13명을 추가로 단수추천(단수공천)했다. 김기현 전 대표와 친윤계(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각각 현 지역구에서 경선을 치른다. 또 하태경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이 공천을 신청해 3파전을 벌였던 서울 중·성동을은 경선 선거구로 지정됐으며, 서울 마포갑 역시 조정훈 의원과 신지호 전 의원의 2인 경선을 진행한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미결정된 선거구에 대한 심사를 실시하고,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일단 13개 선거구에 단수 후보자를 냈고, 경선 선거구로 17곳을 지정했다. 단수 후보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3명, 부산 3명, 경기 4명, 전남 2명, 경남 1명이다. 서울은 최재형 의원(종로), 윤희숙 전 의원(서울 중·성동갑), 이성심 전 관악구의회 의장(서울 관악을) 등 3명이다. 초선인 최 의원은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를 지켰으며, 윤 전 의원은 타 경쟁자를 제치고 단수 공천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부산 부산진갑), 박수영 의원(부산 남구갑),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부산 사상) 등 3명이 단수 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진갑은 서병수 의원이 부산 북·강서갑으로 옮기면서, 사상은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빈집'인 상태였다. 남구갑은 박수영 의원이 현역이자 홀로 공천을 신청한 바 있다. 정 위원장은 부산 부산진갑 단수 공천과 관련해 "우리가 인재로 영입해서 단수로 가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야지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정무적인 판단이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부산 사상 단수 공천과 관련해 "후보자 객관성이 특별히 문제가 없고, 당에 대한 충성도를 고려해서 그렇게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승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과감하게 단수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경기 지역은 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 의원, 장성민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경기 안산상록갑), 김명연 전 의원(경기 안산단원갑), 함경우 전 국민의힘 광주갑 당협위원장(경기 광주갑) 등 4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남에서는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과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등 2명이, 경남에서는 현역인 강기윤 의원(경남 창원성산) 1명이 단수 후보로 나선다. 경선 선거구는 지역별로 서울 3곳, 부산 1곳, 인천 1곳, 울산 2곳, 경기 5곳, 강원 1곳, 충남 3곳, 경북 1곳 등 17곳이다. 중량감 있는 인사가 모였던 서울 중·성동을은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이혜훈 전 의원, 하태경 의원이 3인 경선을 치른다. 다만 서울 중·성동을은 선거구획정안에 따라 지역구가 조정될 수 있어, 그 이후 경선을 실시한다. 한때 전·현직 의원 3명이 도전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던 서울 마포갑은 신지호 전 의원과 조정훈 의원의 2인 경선으로 진행키로 했다. 서울 마포갑에 도전장을 냈던 이용호 의원은 앞서 서울 서대문갑에 단수공천을 받았다. 현역의원의 탈당으로 무주공산이 된 부산 중·영도는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본선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맞붙는다. 인천 연수을은 윤석열 대통령의 '원년 멤버'인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과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민현주 전 의원의 3인 경선이 실시된다. 이곳 역시 선거구가 획정된 후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울산 남구을은 현역인 김기현 전 대표와 박맹우 전 울산시장 간 경선이 치러지게 됐다. 김 전 대표는 4선으로 '동일지역구 3선 이상 페널티' 15%를 적용받는다. 울산 북구는 박대동 전 의원과 정치락 전 울산광역시의회 운영위원장이 맞붙는다. 정영환 위원장은 울산 남·북구 지역 조정과 관련해 "면접할 때 그 부분을 간접적으로 얘기를 했고, 직접적으로는 말씀을 못 드렸다"며 "그래서 그냥 경선을 가는 것으로 최종 결론냈다"고 했다. 경기에서는 김민수 전 국민의힘 경기 성남분당을 당협위원장과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경선을 치른다. 경기 안양동안을은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과 윤기찬 전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이, 경기 김포갑은 김보현 전 대통령실 부속실 선임행정관과 박진호 전 국민의힘 경기 김포갑 당협위원장이 맞붙는다. 경기 구리도 나태근 전 국민의힘 경기 구리 당협위원장과 전지현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2인 경선을 진행한다.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의 지역구인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도 이 의원과 장승호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건설분과 부위원장이 경선을 한다. 충남에선 충남 천안을(이정만·정황근), 충남 천안병(신진영·이창수), 충남 논산계룡금산(김장수·박성규)에서 경선을 실시한다. 충남 논산계룡금산에 공천을 신청한 6선의 이인제 전 의원은 컷오프(공천배제)됐다. 경북 김천도 대통령실 출신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차관과 현역인 송언석 의원이 맞붙는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최근 김 전 차관 장남 병역 관련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그 부분이 제기된 바 있지만 검토한 후에 경선에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 부분은 후보자께서 소명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개인에 대한 감산·가산 구체적인 내용은 따로 말씀드리지 않고, 후보자에게 개별 통보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공관위는 서울 은평을에 장성호 전 건국대 행정대학원장을 우선추천(전략공천) 했다. 아래는 이날 발표된 단수추천, 경선, 우선추천 후보자 명단. ■단수추천 ◇서울(3명) ▲최재형(서울 종로) ▲윤희숙(서울 중·성동갑) ▲이성심(서울 관악을) ◇부산(3명) ▲정성국(부산 부산진갑) ▲박수영(부산 남구갑) ▲김대식(부산 사상) ◇경기(4명) ▲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 ▲장성민(경기 안산상록갑) ▲김명연(경기 안산단원갑) ▲함경우(경기 광주갑) ◇전남(2명) ▲김형석(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이정현(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경남(1명) ▲강기윤(경남 창원성산) ■경선 선거구 ◇서울(3곳) ▲중·성동을(이영·이혜훈·하태경) ▲은평갑(남기정·오진영·홍인정) ▲마포갑(신지호·조정훈) ◇부산(1곳) ▲중·영도(박성근·조승환) ◇인천(1곳) ▲연수을(김기흥·김진용·민현주) ◇울산(2곳) ▲남구을(김기현·박맹우) ▲북구(박대동·정치락) ◇경기(5곳) ▲성남분당을(김민수·김은혜) ▲안양동안을(심재철·윤기찬) ▲파주을(전정일·조병국·한길룡) ▲김포갑(김보현·박진호) ▲구리(나태근·전지현) ◇강원(1곳) ▲동해태백삼척정선(이철규·장승호) ◇충남(3곳) ▲천안을(이정만·정황근) ▲천안병(신진영·이창수) ▲논산계룡금산(김장수·박성규) ◇경북(1곳) ▲김천(김오진·송언석) ■우선추천 ◇서울(1곳) ▲은평을(장성호)

2024-02-19 20:03:36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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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의정부을 예비후보 2명, 정광재 지지선언… "이길 수 있는 후보 공천해야"

4·10 총선 국민의힘 경기 의정부을 예비후보로 활동했던 이영세·김재연 전 예비후보가 19일 정광재 국민의힘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경기 의정부시의 정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반드시 민주당을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며 "정 후보가 민주당을 이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진행된 국민의힘 경기 의정부을 공천 면접에는 정광재 예비후보와 이형섭 전 의정부을 당협위원장, 임호석 전 의정부시의원, 이영세 전 후보와 김재연 전 후보 등 5명이 참여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의정부을 지역을 2인 경선 지역으로 정하고, 정광재 예비후보와 이형섭 전 당협위원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날 이영세 전 예비후보는 "2인 경선으로 결정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총선 본선 경쟁력과 의정부 발전, 대한민국 정치 혁신의 적임자는 정광재 후보라고 판단했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김재연 전 후보도 "정치 혁신에 대한 진정성, 의정부 발전에 대한 헌신과 약자를 보듬을 수 있는 정광재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광재 예비후보는 "총선 승리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해준 두 예비후보께 감사한다"며 "원팀으로 민주당에 빼앗겼던 의정부을 의석을 찾아와 정치 혁신, 또 의정부 발전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국민의힘 경기 의정부을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은 이르면 이번주 치러질 전망이다. 이곳은 공관위가 결정한 경선 방식에 따라 당원 20%, 일반국민 80%를 대상으로 여론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2024-02-19 16:23:16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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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 마지막 임시국회 시작… 여야, 쌍특검법 재표결 놓고 신경전

2월 임시국회가 4·10 총선을 50여일 앞둔 19일 개회했다. 이번 임시국회는 사실상 총선 전 마지막 회기가 될 전망인데, 여야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임시국회 개회식을 열었다. 오는 20일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1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각각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할 예정이다. 22~23일에는 대정부질문이 예정돼 있으며,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29일 열린다. 2월 임시국회의 최대 쟁점은 쌍특검법 재표결 시기다. 쌍특검법은 지난해 12월 28일 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통과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5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하지만 국회법상 재표결 시기가 정해지지 않아서, 쌍특검법은 국회로 돌아온 지 40여일이 지났음에도 본회의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쌍특검법의 빠른 재표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국민의힘은 임시국회 개회식이 열리는 이날 또는 교섭단체 대표연설(20~21일), 대정부질문(22~23일)으로 본회의가 소집되는 이번 주 내에 쌍특검법을 재표결하자고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재표결할지 여부를 의원총회에서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늘 '쌍특검법'을 재표결할 가능성이 있었는데 민주당이 최종적으로 재표결을 하지 않는다고 통보해왔다"며 "당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법안이 25건 정도 있어서 이 법안을 쌍특검법과 같이 표결 처리할 생각이었는데 나머지 25개 민생법안도 오늘 본회의에 상정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재의요구를 하도록 표결을 강행해서 신속처리안건까지 했으면 당당하게 바로 표결해서 신속히 정리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인데, 이건 반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쌍특검 재의요구 표결이 오늘로서 44일이 지나고 있는데 헌정사상 이렇게 시간 끄는 건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장시간을 끄는 자체가 민주당이 선거에 가장 유리한 시점을 택해서 정략적으로 표결할 생각을 자인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고, 이 법 자체가 총선용 민심 교란용 입법이었다는 것을 이 상황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민주당은 재표결 시기를 두고 고심 중이다. 앞서 민주당에선 재표결 시기를 최대한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 공천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을 때 표결을 해야, 공천에서 탈락한 이들이 이탈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다만 법안 처리를 위한 총선 전 사실상 마지막 본회의가 29일로 잡혀있다는 점에서 재표결이 이 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선거구 획정도 이번 임시국회의 쟁점 중 하나다. 여야가 잠정적으로 합의한 선거구획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선 특례지역을 추가하도록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올려야 한다. 이는 선거구획정위원회 안을 우회하기 위한 방법이다. 문제는 여야가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한 지역구가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이날 본회의에서는 선거구획정안을 확정짓지 못했다. 민주당은 획정위가 제안한 안에서 통합되는 지역구 6곳에 경기 부천, 전북 등 야권 강세지역이 포함돼 있다며 서울 강남, 대구에서 1석씩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선거구획정위 안을 수용하자고 맞서고 있다. 획정위는 오는 21일(재외 선거인명부 작성 시작일)을 선거구 획정 시한으로 제시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2월 임시국회 개회사에서 "총선에 적용될 선거제와 선거구 획정을 두고 4년마다 반복되는 파행은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일"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지 않고 또 다시 4년 후 총선까지 방치한다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구 획정 기한을 현행 선거일 전 1년에서 6개월로 현실화하고 6개월 전까지 획정하지 못할 경우 선관위 획정위원회가 제출한 획정안 그대로 확정하도록 법에 규정하는 방안을 제안한다"며 선거구 획정 합의를 촉구했다.

2024-02-19 16:07:32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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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천 '고차방정식' 시작… 경합 지역구 재배치 주목

국민의힘이 4·10 총선 지역구 133곳에 대한 단수추천(단수공천)과 경선 방침을 발표하면서 공천 1단계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이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미발표 선거구에 대한 '인력 재배치' 및 현역의원에 대한 본격적인 컷오프(공천배제)에 나설 차례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의 전날 발언대로 '고차방정식'을 풀 단계에 접어든 셈이다. 당 공관위는 19일 회의를 열고 단수추천 및 우선추천(전략공천), 경선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지역의 공천 방식 등을 논의했다. 이날 기준으로 국민의힘은 신청자가 있는 242개 지역구 중 86개는 단수공천, 3개는 전략공천, 44개는 경선을 결정했다. 결정을 내려야 하는 지역구는 109개다. 공천 절차가 반환점을 돌면서 당 공관위는 이제 수도권 일부 지역과 영남권에 몰린 후보 재배치를 고심하고 있다. 이미 공관위는 영남권의 서병수(5선)·김태호(3선)·조해진(3선) 의원에게 험지 차출 요구를 했고, 이들이 이를 수용하며 '인력 재배치'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특정 지역구에 몰려 있는 경우가 있어 그 후보들과 협의해 수용 의사가 있으면 오늘 재배치 논의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일단 당 공관위는 서울 강남을에 도전장을 던진 4선 현역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재배치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박 전 장관과 이 전 비서관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는 지역으로 가주셨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대략 이런 곳에 출마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지역들이 있다"며 "그 분들이 최종 수용할지 여부만 확인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 검토하고 있는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만일 이들이 재배치에 동의할 경우, 수도권 험지에 전략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 전 장관은 전날 정영환 위원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장관은 이날 본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당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 전 비서관도 '당의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종로·강남갑·강남을, 경기 고양갑·고양을 등이 재배치 선거구로 꼽힌다. 또 전·현직의원 3명이 경쟁하는 서울 중·성동을도 재배치 선거구로 분류된다. 윤재옥(대구 달서을)·추경호(대구 달성)·이만희(경북 영천청도)·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을 제외하고 발표가 대부분 보류된 대구·경북(TK) 지역도 남은 공천의 '화약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경남(PK)에서도 보류된 현역의원 지역구가 8곳이나 남아 있다. 강원도 역시 4명의 현역의원이 당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해당 지역은 당세가 강해, 현역의원이 대통령실 참모·윤석열 정부 출신 인사와 경합하고 있다. 선거구 획정 등으로 발표가 늦어지거나 경선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5명의 컷오프 대상자도 이들 중 나오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공관위는 '서울 송파, 강원, 부산·울산·경남(PK)'에서 3명, '서울 강남·서초, 대구·경북(TK)'에서 2명을 컷오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컷오프 대상이 아니더라도 '영남권 중진 차출론'에 의해 지역구를 이동해야 할 수도 있다. PK 다선 중진인 김영선 의원은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있는 경남 김포갑에 나서겠다고 먼저 밝히기도 했다. 정영환 위원장은 이날 'TK 재배치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에게 "그쪽에 생각할 데가 지금 몇 군데 있다. 조만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4-02-19 15:41:55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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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합의서에 잉크가 채 마르기 전에'

'잉크도 채 마르기 전에.' 생활 속에서 이 표현은 '혼인신고서의 잉크도 마르지 않았는데 이혼을 하느냐'는 식으로 많이 쓰인다. 그만큼 식상한 표현이지만 지금 개혁신당을 보니 저 문구가 생각날 수밖에 없다. 명절 연휴 첫날인 9일, 급작스러운 소식이 전해졌다. 제3지대 4개 세력이 통합한다는 이야기였다. 사실 기존 개혁신당(이준석)과 새로운미래(이낙연)의 합당은 난관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들려온 이야기 역시 양측의 골만 깊어지는 내용이라서다. 그럼에도 이들은 합당에 성공해 '개혁신당' 깃발 아래 뭉쳤다. 합당 과정이 '톱다운' 방식인 만큼 내부 충돌도 어느 정도 예상됐다. 그러나 4·10 총선에 대비해 진용을 꾸리려면 합당 결정은 빠르게 내리는 것이 맞았다. 그로 인한 당원들의 반발은 그들이 감내하고, 해결해야 할 몫이다. 문제는 지도부의 갈등인 것 같다. 이준석 공동대표 측과 이낙연 공동대표 측이 선거 정책 지휘권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 및 공천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앞서 이준석 공동대표는 선거 정책 전반 결정 및 지휘권, 최고위에서의 배 전 부대표 거취 결정 등을 요구했지만, 이낙연 공동대표 측은 선거 총괄의 전권은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인 이낙연 공동대표에게 있다고 맞섰다. 결국 19일 최고위에서는 이준석 공동대표가 제안한 몇 가지 안건이 가결됐는데,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고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떠났다. 거기에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회의장을 나온 직후 취재진에게 '전두환 국보위'을 빗대며 비난했고, 이낙연 공동대표 측은 '이준석 사당화'라며 비판하는 입장문까지 냈다. 이들의 갈등은 표면적으로는 총선 준비 과정에서 불거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이질적인 정치세력이 뭉쳤을 때 보이는 주도권 싸움이 본질이라는 분석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물과 기름을 섞었으니 휘저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꼬집기도 했다. 그래서 이 표현이 생각났다. '합의서에 잉크가 채 마르기 전에 갈등이 터지는구나.' 가장 중요한 이벤트인 총선을 앞두고 주도권 다툼에 골몰한다면, 대안세력으로서의 제3지대를 기약할 수 있을까. 이들이 갈등을 봉합하고, 제3지대로 뭉친 이유에 대해 기억했으면 좋겠다. 연휴 첫날 극적으로 합당에 성공한 이유를 다시 한 번 떠올리길 바란다.

2024-02-19 14:14:1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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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카이스트 졸업생 '입틀막'에 "보험 사기범 행태 떠올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축사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고함을 지르다가 강제 퇴장당한 졸업생에 대해 "일부 국민들은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보험금을 뜯어내는 보험 사기범 행태가 떠오른다고 말씀하는 분이 계신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졸업생은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과 녹색정의당은 경호원을 백골단에 비유하고 윤석열 정부를 과거 독재정권에 비유하는 등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를 퍼부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월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소란을 일으키다가 경호원에 격리됐을 때와 똑같은 적반하장식 행태"라며 "강 의원이나 신민기 대변인은 해당 행사 구성원이면서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대통령이 참석한 중요 행사를 망치는 걸 사전에 계획하고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것은 시민의 정당한 의사표시 방식이 아니다. 분명한 정치적 의도를 가진 행사 방해 행위일 뿐"이라며 "정부 정책이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단 이유로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에서 소란행위를 벌이는 일이 일상화되고 허용되면 과연 이게 제대로 된 나라라 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야당들이 대통령 행사에서 과거에는 생각도 할 수 없었던 소란을 벌여 경호처의 대응을 유도하고, 이에 대해 유신정권이니 백골단이니 하는 비난을 퍼붓는 모습을 보면서 일부 국민들은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보험금을 뜯어내는 보험사기범의 행태가 떠오른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계신다"며 "제발 최소한의 정치적 예의와 금도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2-19 11:16:36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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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野 비례정당, 난삽한 복마전… 우린 뒷구멍 공천 안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우리의 비례정당은 민주당 계열 비례정당처럼 조국같은 사람, 창원 간첩단 관련 단체 사람, 종북으로 해산된 정당 후신과 관련된 사람들이 뒷구멍으로 공천되는 통로로 활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현재 민주당 계열 비례후보 결정 과정을 보면 그야말로 난삽한 복마전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종북으로 헌법재판소에서 위헌·해산된 정당의 후신 정당이 비례연합 협력 과정을 근거로 해서 지역구 15석을 내놓으라는 식의 음험한 뒷거래들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를 봤다"며 "그 내용들이 민주당에서 제대로 부인되고 있지 않는 것을 보니 사실에 가까운 걸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음험한 뒷거래에 정작 주권자 국민은 어디에도 없다. 그런 식의 정치는 주권자 국민을 배신하는 정치"라며 "저희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저희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플랜B로써 비례정당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 비례정당은 우리 국민의힘에서 비례후보를 제시할 때와 똑같은 기준으로 간명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당사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났을 때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그는 "지금 현재 준연동제인가요. 이 기형적 제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런 제도 때문에 지금 민주당 계열의 비례 공천 과정에서 음험한 뒷거래가 난무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조국 같은 분, 진보당 같은 계열들, 창원간첩단 관련된 단체들 이런 당은 아무리 민주당이라도 자기 이름으로 내세울 수 없는 비례 후보들"이라며 "그런 사람들을 내세우게 하기 위한, 그런 사람들과 같이 연합하기 위한 제도다. 저희는 그런 제도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계열이 하고 있는 비례 공천은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는 복마전으로 흐르고 있지 않나. 국민은 자기 표가 어떻게 쓰이는지 모르는 것"이라며 "그 표가 통진당 후신인 진보당에 15석을 주는 방식의 딜 용도로 쓰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주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그렇게 복잡한 것은 국민을 속이고 사기 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해서는 "조 전 장관이 병립형으로 3%를 어떻게 넘나. 왜 민주당으로 입당을 못 하나. 아무리 이 대표라도 조국을 자기 당 후보로 못 낸다는 것은 알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2024-02-19 11:11:25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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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병 김성용 예비후보, 국토부 장관 만나 '투기과열지구 해제' 건의

김성용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예비후보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송파병의 투기과열지구 해제와 위례광역교통대책을 건의했다. 18일 김 예비후보 캠프에 따르면 김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박 장관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한다. 투기과열지구 해제는 김 예비후보의 총선 1호 공약이기도 하다. 현재 송파구를 비롯해 강남·서초·용산구 등 4개 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다. 김성용 예비후보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 강화된 대출 규제를 받는 것은 물론 분양가상한제와 같은 재산권 침해도 발생한다"며 "이명박 정부 때 모든 투기 과열지구가 해제됐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부활됐다. 경기 불황과 건설 경기 침체 등 현재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박 장관에게 조속히 주거정책심의위원회의를 소집해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더불어 김 예비후보는 '위례신사선·위례선 트램 정책 건의서'도 박 장관에게 전달했다. 건의서엔 위례신사선의 정상 추진을 위해 사업 초기 확정된 광역교통개선분담금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위례 주민의 입장이 들어 있다. 또 위례신사선 사업지연 이자분 소급 적용과 광역교통개선대책 분담금 3100억원 및 소급 적용 이자를 주무관청에 일괄 지급해 위례신사선 혼잡도 개선비용에 활용하고, 위례선 트램 건설공사 사업비 증액해 달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김 예비후보는 "오랜 시간 교통 불편을 겪어 온 위례 주민들의 고통을 위례신사선 신속 착공으로 보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주민들이 하루빨리 위례신사선과 위례선 트램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에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은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시각을 규제 대상에서 지원의 대상으로 바꿔야 한다. 투기과열지구 해제 등 규제개혁과 함께 여러 현안을 잘 살펴 검토해 보겠다"면서 "위례신사선과 위례선 트램도 익히 알고 있는 현안이며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및 지자체 등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김 예비후보는 지난달 16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위례신사선 신속 착공을 건의한 바 있다.

2024-02-18 17:34:55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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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개혁신당 '이탈' 차단 고심… '현역 물갈이' 지연 전략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앞두고 현역의원 컷오프(공천 배제)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양당이 컷오프 속도에 신경 쓰고 있는 것은 '물갈이' 된 현역의원들이 개혁신당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공천 탈락에 반발한 현역의원들이 개혁신당으로 옮겨 가면 양당에 악재로 돌아올 수 있어서다. 1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소속 현역의원 가운데 컷오프가 결정된 의원은 현역 최영희 의원과 서정숙 의원으로, 모두 비례대표다. 비례대표는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컷오프로 인한 탈당 여파는 미치지 않는다. 또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17일)에 이어 이날 영남권의 단수공천·경선 지역구를 발표했다. 정치권에선 영남권에서 현역의원 컷오프 대상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틀간 발표된 곳을 살펴보면 현역의원들은 모두 단수공천을 받거나 경선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컷오프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위성정당에 보낼 의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현재 국민의힘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창당 작업이 막바지여서, 오는 23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비례기호 앞 순번을 얻으려면 '의원 꿔주기'를 해야 한다. 총선 비례대표용 투표지 정당 순번은 의석수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하는 현역의원이 생겨나면 위성정당에 의원을 꿔주는 것은 복잡해진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사실상 컷오프에 해당하는 '하위 20%'에 대한 통보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 당초 '설 연휴 전에' 하위 20%에 개별 통보가 갈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휴가 지난 지 일주일이 됐음에도 공식 발표는 없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직접 일부 전·현직 중진들에게 불출마를 권유하며 조정에 나선 것이 전부다. 민주당은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는 것을 지연 이유로 꼽고 있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그들에게도 경선 기회를 줘야 하는데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현역의원의 하위 20%는 총 31명이다. 이들 중 일부가 개혁신당으로 이탈해 자신의 원 지역구에 나설 경우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접전 지역구에서는 '표 갈라먹기'로 민주당 소속 후보가 낙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등 사법리스크에 연루된 현역의원들에 대한 사안을 각각 살펴봐야 하는 것도 공천 지연 사유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해당 의혹에 이름이 거론된 의원들에게 직접 연락해 그간의 상황과 이에 대한 해명을 상세히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양당의 '물갈이' 지연은 개혁신당으로의 이탈을 막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9일 제3지대 통합을 선언한 개혁신당은 14일 무소속 양정숙 의원이 합류하면서 현역의원의 수가 5명으로 늘어났다. 개혁신당은 통합 이전부터 적극적으로 현역의원과 접촉하고 있다. 만약 2명 이상의 현역 의원이 합류한다면 녹색정의당(6석)을 넘어서면서, 기호 3번을 받을 수도 있다. 이 경우 거대양당의 위성정당에 보낼 의원 수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울러 오는 총선 전 사실상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29일 민주당이 '쌍특검'(김건희 특검법·대장동 특검법) 재표결에 나설 가능성도 현역 교체 속도를 늦추는 원인으로 보인다. 총선을 한 달 앞둔 3월은 선거운동으로 인해 임시국회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공천에서 탈락한 국민의힘 소속 현역의원이 쌍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지면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반대로 컷오프된 민주당 현역의원이 쌍특검법에 반대하면 민주당의 부담도 커지게 된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4-02-18 15:57:15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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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스킨즈바버샵 양소민 씨 "AI가 대체할 수 없는 직업…동네 사랑방처럼 되고 싶다"

"바버샵이라고 해서 특정 스타일만 고집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사람의 니즈를 다양하게 충족하려 노력합니다. 짧은 머리를 하고 싶은 사람들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 받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서 3년째 스킨즈바버샵을 운영하고 있는 양소민 씨(34)는 자신의 가게를 찾는 손님을 '20~30대'나 '남성'으로 한정짓지 않는다. 나이, 성별과는 관계 없이 자신이 원하는 머리 모양을 하고 싶은 이들이면 모두 올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최근 몇 년 새 '바버샵'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발소가 많아졌다. 어린 시절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가던 이발소와는 다른 인테리어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는 게 이들의 특징이다. 주위 곳곳에서 포마드로 머리를 넘기거나 머리에 '그라데이션'을 넣은 이들이 눈에 보이는데, 이제는 적은 수라고 볼 수도 없다. 그만큼 자기 표현을 하는 데 시간을 아끼지 않는 시대가 된 셈이다. ◆'특정 성별·연령대'만 가는 곳이 아니다… '원하는 머리'를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 양 씨가 운영하는 스킨즈바버샵을 찾는 손님들은 의외로 다양했다. 최근 '바버샵'(이발소)이 많아지면서, 특정 성별·연령대·성향의 사람들만 머리를 맡기는 것 아닌가 하는 인식이 있다. 기자 역시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편견이었다는 것을 양 씨를 통해 알게 됐다. 그는 "짧은 머리를 하고 싶은 주 고객층은 남성이긴 하다"면서도 "보통 바버샵이라고 하면 특정 성별뿐 아니라 젊은 사람만 가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기 쉽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예전에 우리가 동네에서 보던 이발소를 떠올려보면 할아버지도 오고, 초등학생도 다 왔지 않나"라며 "실제로 손님의 연령대를 보면 10대도 있고 60~70대도 소수긴 하지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0~50대도 굉장히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곳을 찾는 여성 손님은 20% 가량이라고 한다. 과거엔 '젊은 여성'들이 긴 머리를 유지하는 것이 사회적 인식이었지만, 최근엔 다양한 머리 모양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양 씨는 "'짧은 머리'가 남성만의 전유물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바리캉'으로 머리를 자르고 싶은 여성도 있다"며 "다양성을 표출하는 세상이 되면서 성별의 경계가 많이 사라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자신의 머리를 원하는 대로 해주는 곳을 찾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양 씨는 "이 곳을 찾은 여성 고객들은 비슷한 말을 하더라. '(짧은 머리를 하려고 미용실에 갔는데) 여자 머리는 그렇게 안 잘라 준다' '바버샵을 예약했는데 여자 커트는 안 해준다' 등의 이야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약할 때 드러나는 목소리나 이름 때문에 커트를 거부하거나, '머리 기르면 더 좋을텐데'하는 이야기를 듣는다든지 하는 일이 많았다"며 "이런 식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머리'를 하는 것이 힘드니까 멀리서 오는 손님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손님이 하고 싶어하는 머리는 상담을 통해 다 해 드릴 수 있고, 새로운 것을 도전한다고 하면 그 또한 같이 고민해서 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멋져보인다'고 생각했으면 지루한 작업의 연속일 수 있다" 양 씨가 처음부터 '바버'(이발사)의 길을 걸었던 것은 아니다. 양 씨는 20대 초중반부터 직장 생활을 시작했지만,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방황하는 시간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30대 초반에 찾은 길은 프리랜서로 통·번역을 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그의 인생을 바꿔놨다. 그는 "코로나19로 통역 일이 적어지면서 수입에 많은 타격을 입었고, 번역도 AI의 발전으로 초벌번역은 어느 정도 사람을 쓰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AI에 대한 위협을 실질적으로 느낀 것"이라며 "테크놀로지로 대체될 수 없는 직종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양 씨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AI가 대체할 수 없는, 지속 가능한 일이 무엇이 있을까 탐색했다. 손재주가 좋았기도 했고,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바버샵을 보고 시험을 준비했다고 한다. 양 씨가 생각하는 '바버'의 마음가짐에 대해 물어봤다. 끈기가 있어야 하고, 손님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바버라는 직종이 자유롭고 스타일리시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며 "하지만 머리가 짧은 만큼 조금의 오차가 있어선 안 되고, 면도날이나 바리캉 같은 물건을 다루다 보니 1시간 내내 긴장해야 하는, 집중도가 높은 직업"이라고 강조했다. 화려해 보이는 모습 이면에 지루한 작업이 있는데, 이를 끈기 있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작업 자체가 반복적이기 때문에 '멋져보인다'고 생각했던 사람들한테는 지루한 작업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옆머리에 페이드(Fade)를 넣는 것도 반복작업인데, 고민하면서 해야 하는 만큼 빠른 시간 내에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집중도가 높아야 한다"고 재차 말했다. 또 "한 손님을 3~4주에 한 번씩 보기 때문에 손님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뒷받침돼야 한다. 어떻게 머리를 잘랐는지, 팔로업과 피드백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사람에게 관심이 없다면 지속적으로 하기 힘든 일 아닐까 싶다"고 했다. ◆"손을 떨어서 머리를 자를 수 없기 전까지는 하고 싶다" 그가 손님의 머리를 만지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일까. 양 씨는 "자기가 어떤 머리를 해야 할 지 못 정하고 망설이면서 온 손님들이 있다"며 "평소 어떻게 스타일링을 하는지, 라이프스타일을 심층 상담하고 해 볼 만한 머리를 추천했는데, 이 손님이 재방문하면서 주변의 좋은 피드백을 전해주며 다시 하겠다고 찾아왔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SNS와 매체에 비춰진 '바버샵'이라 하면 어쩐지 '멋 내는 사람',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이 와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는 것을 양 씨도 알고 있다. 그는 "머리숱도 많아야 할 것 같고, 수염도 길러야 할 것 같고, 보편적인 스타일을 가진 사람이 가면 어울리지 않는다는 고민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마음의 '벽'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한다. 양 씨는 "손님 중에는 그냥 '아저씨 커트'를 하는 사람도 많다. 이 곳에서 1시간 동안 정성을 들여 오랜 기간 동안 깔끔한 모습을 유지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해준 다는 것이 굉장히 만족스러운 부분이라고 말씀하는 분들도 많다"고 했다. 짧은 머리를 유지해야 하는 특성 상 손님을 자주 볼 수 밖에 없는 양 씨. 어떤 손님은 "친구보다 자주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마지막 한 마디는 "손을 떨어서 머리를 자를 수 없기 전까지는 이발을 하고 싶다"였다. 동네에 오래 머물며 그 거리의 일부로 녹아드는,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손님뿐 아니라 동네사람들과 서로 왕래하며 긴 시간 동안 직업을 유지하고 싶은 그의 마음이 전해졌다. 양 씨는 "손님과 함께 늙어가고, 겨울 되면 귤 나눠 먹는 그런 가게 있지 않나. 60~70대 어르신이 운영하는, 오래된 이발소나 미용실 보면 사랑방 같은 느낌이 있다"며 "나도 이 가게, 동네와 함께 늙어가고, 손님의 일상의 일부인 그런 가게, 나이를 먹어가며 오래 지속하는 것이 꿈이다. 그것이 내가 가게를 열며 했던 각오였다"고 덧붙였다.

2024-02-18 15:23:34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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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관위, 서병수·김태호·조해진 우선추천… '尹 측근' 주진우 본선 확정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8일 서병수(부산 북강서갑)·김태호(경남 양산을)·조해진(경남 김해을) 의원을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의 요청으로 험지인 '낙동강 벨트'로 지역구를 옮겼다. 또 공관위는 김도읍(부산 북강서을)·윤재옥(대구 달서을)·박정하(강원 원주갑) 의원 등 현역의원 8명을 단수추천(단수공천) 후보자로 확정했다.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대구 달성)과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부산 해운대갑), 이승환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서울 중랑갑)도 경선 없이 본선에 직행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서울과 대구·부산·울산·강원 지역 공천신청자 중 본선 진출을 확정한 12명을 발표했다. 22개 선거구는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또 전략공천 후보자도 3명 발표했다. 정 위원장은 "(공천 심사가) 반환점을 돈 만큼 남은 공천 과정에서도 지금까지와 같이 공정한 시스템 공천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단수 추천 후보는 총 12명으로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도 포함돼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주진우 전 비서관은 하태경 의원이 서울로 떠나 '빈집'이 된 부산 해운대갑에 단수공천을 받았다. 주 전 비서관은 대선 당시 캠프에서 네거티브 공세 대응을 총괄하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선 인사 검증팀을 이끌었다. 부산 해운대갑은 국민의힘의 당세가 강한 곳으로, 주 전 비서관은 대통령실 참모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영환 의원장은 "주진우 전 비서관의 경우 단수공천 요건에 확실히 해당하고, 빨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단수추천을 했다"고 설명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단수추천에 해당하는데도 (대통령실) 출신에 따라 굳이 역차별받을 이유는 없다"고 부연했다. 또 이날 추가로 발표된 서울 지역 단수공천자는 이승환 전 행정관(중랑을)으로 확정됐다. 이로써 본선에 직행하는 대통령실 출신 인사는 전희경 전 정무비서관(경기 의정부갑)까지 총 3명이 됐다. 다만 중랑을과 의정부갑은 여당의 '험지'로 분류되는 곳이다. 정 위원장은 이 전 행정관 단수추천에 대해 "접전지이기 때문에 미리 집중해서 선거운동을 하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에 이어 현역의원들의 지역구 8곳도 단수 공천지역으로 확정됐다. 이날 발표된 단수공천 명단에는 김도읍(부산 북강서을)·김미애(부산 해운대을)·정동만(부산 기장을)·윤재옥(대구 달서을)·추경호(대구 달성)·권명호(울산 동구)·박정하(강원 원주갑)·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등이 들어갔다. 이외에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부산 사하갑에 단수 공천되면서 현역인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맞붙게 됐다. 강원 원주을에는 김완선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이 단수공천을 받았고, 현역 송기헌 민주당 의원과 맞선다. 단수공천이 결정되지 않은 영남 등 여권 강세 지역에서는 현역의원과 대통령실 참모, 정부 출신 인사들이 경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은 이날 단수공천을 받지 못하면서 박맹우 전 의원과 경선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던 권성동(강원 강릉)·박성민(울산 중구) 의원도 이날 단수공천에서 제외됐다. 서병수(부산 북강서갑)·김태호(경남 양산을)·조해진(김해을) 의원은 우선 추천으로 정했다. 당의 '험지 출마' 요청을 받아들인 중진 의원에 대한 지원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관위는 5선인 서병수 의원에게 현 지역구인 부산진갑을 떠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김태호 의원과 조해진 의원도 각각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경남 지역 '험지'로 지역구를 변경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들이 옮긴 지역구는 모두 민주당이 지난 선거에서 이긴 곳이다. 아울러 이날 발표된 경선 지역구는 서울 1곳, 부산 6곳, 대구 5곳, 대전 2곳, 울산 1곳, 세종 1곳, 경북 5곳, 경남 1곳으로 총 22곳이다. 서울 송파병은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 김성용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경선을 치른다. 김성용 전 행정관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예비후보에 등록했지만, 김근식 전 실장이 전략공천을 받은 바 있다. 부산은 진구을, 동래구, 사하을, 금정구, 연제구, 수영구 등 6곳이 경선 선거구로, 모두 현역 의원이 참여한다. 부산 수영구는 친윤인 장예찬 전 최고위원과 전봉민 의원이 맞붙는다. 5선 중진인 조경태 의원도 부산 사하을에서 정호윤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과 경선을 하게 됐다. 다만 사하을은 선거구 획정 이후 경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중구남구, 서구, 북구을, 수성갑, 달서병 등 5곳이 경선 지역구로 뽑혔고, 역시 현역의원들이 경선을 치른다. 5선 중진인 주호영 의원도 권영진 전 대구시장과 수성갑에서 본선을 위해 경쟁한다. 울산은 울주군에서 서범수 의원과 장능인 전 대통령직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대변인이, 경북은 포항 북구에서 김정재 의원과 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이 경선을 진행한다. 구자근 의원은 김찬영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과 구미갑 출마를 두고 다툰다. 경남 지역의 경선 선거구는 1곳이다. 사천·남해·하동에서 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차장, 이철호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노동위원회 부위원장, 조상규 변호사 등이 경선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국민의힘은 보궐선거가 열리는 경남 밀양시장 후보로 안병구 변호사를 단수추천했다. 공관위는 오는 19일 회의를 열고 수도권 및 영남 지역 인력 재배치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지금까지는 비교적 간단했는데 우수 인력이 경합하는 곳은 상당히 고민된다. 이제 고차방정식으로 들어가는 것"이라며 "내일 단수추천, 경선 지역을 제외한 지역에 대해 난상토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선거에서 우리가 (공천 탈락자를) 잘라내는 식의 경선을 하고, 그 사람들이 분열되서 진 부분이 많다. 이번엔 그래선 안 된다"며 "이번 (총선) 승리의 핵심은 공천 안 된 분들이 공천 된 분들과 힘을 합치는 것, 그리고 민주당과 싸우는 것이 승리 요소"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이날 발표된 단수추천, 경선, 우선추천 후보자 명단. ■단수추천 ◇서울(1명) ▲이승환(서울 중랑을) ◇부산(5명)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이성권(부산 사하갑) ▲정동만(부산 기장) ◇대구(2명) ▲윤재옥(대구 달서을) ▲추경호(대구 달성) ◇울산(1명) ▲권명호(울산 동구) ◇강원(3명) ▲박정하(강원 원주갑) ▲김완섭(강원 원주을) ▲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경선 선거구 ◇서울(1곳) ▲송파병(김근식·김성용) ◇부산(6곳) ▲부산진을(이헌승·정연욱) ▲동래구(권영문·김희곤·서지영) ▲사하을(정호윤·조경태) ▲금정구(김종천·백종헌) ▲연제구(김희정·이주환) ▲수영구(장예찬·전봉민) ◇대구(5곳) ▲중·남구(노승권·도태우·임병헌) ▲서구(김상훈·성은경·이종화) ▲북구을(김승수·이상길·황시혁) ▲수성갑(정상환·주호영) ▲달서병(권영진·김용판) ◇대전(2곳) ▲유성갑(윤소식·진동규) ▲대덕구(박경호·이석봉) ◇울산(1곳) ▲울주군(서범수·장능인) ◇세종(1곳) ▲세종을(이기순·이준배) ◇경북(5곳) ▲포항북구(김정재·윤종진) ▲포항남·울릉(김병욱·문충운·이상휘·최용규) ▲경주(김석기·이승환) ▲구미갑(구자근·김찬영) ▲상주문경(고윤환·박진호·임이자) ◇경남(1곳) ▲사천남해하동(서천호·이철호·조상규) ■우선추천 ◇부산(1곳) ▲북강서갑(서병수) ◇경남(2곳) ▲양산을(김태호) ▲김해을(조해진)

2024-02-18 13:05:29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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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상민·윤한홍·박대출 등 12명 단수공천… 현역 11명 포함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7일 이상민(대전 유성을)·윤한홍(경남 창원 마산회원)·박대출(경남 진주갑) 등 12명을 단수추천(단수공천)했다. 이날 발표된 12명 중 11명이 현역의원이다. 김태호 의원이 당의 경남 양산을 출마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빈 자리가 된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는 신성범 전 의원이 공천됐다. 다만 양산을은 예비후보들의 경선 요구 등으로 이번 발표에서 제외됐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전·세종·경북·경남 지역의 단수공천자 12명을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대전 2명, 경북 2명, 경남 8명이다. 정 위원장은 "공천자 중 11인은 현직 국회의원으로, 이번 공천 과정에서 확인된 국민의 확고한 지지가 본선 선거에서 다시 결실을 맺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은 7개 지역구 중 윤창현(대전 동구)·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이 본선 진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당의 대표적인 '텃밭'인 경북에서는 13개 지역구 중 이만희(경북 영천청도)·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역시 여당이 강세를 보이는 경남은 16개 선거구 중 최형두(경남 창원마산합포)·윤한홍(경남 창원마산회원)·박대출(경남 진주갑)·강민국(경남 진주을)·정점식(경남 통영고성)·서일준(경남 거제)·윤영석(경남 양산갑) 의원과 신성범 전 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등 8명의 후보가 발표됐다. 김영선(경남 창원의창)·강기윤(경남 창원성산),·이달곤(경남 창원진해)·김정재(경북 포항북구)·김병욱(경북 포항남울릉)·김석기(경북 경주)·송언석(경북 김천)·김형동(경북 안동예천)·구자근(경북 구미갑)·김영식(경북 구미을)·박형수(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임이자(경북 상주문경)·윤두현(경북 경산) 등 현역 의원들은 단수공천을 받지 못했다. 단수공천이 이뤄지지 않은 지역구 중 상당수는 현역 의원과 대통령실·정부 출신 인사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에 대부분의 지역구에선 경선이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위원장은 질의응답에서 '현역 프리미엄' 지적에 "현역들이 관리를 잘해서 여러 지표 명확하게 잘 나와서 그렇게 된 것"이라며 "지역구 관리를 철저히 열심히한 분들 당연히 보상받아야 되는 거고 그렇지 않은 분들이 교체 대상이 된다. 당무감사나 여론조사를 통해 자연스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공천에) 일정한 기준이 있지 않나"라며 "단수추천 기준에 해당함에도 현역이라고 해서 굳이 경선으로 갈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정 위원장은 많은 관심이 쏠리는 '영남권 현역 교체율'에 대해 "무리하게 되는게 아니고 자연스럽게 교체가 진챙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얘기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중진 재배치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있다. 우리 전략상 제일 좋은 인재들이 한 곳에 중첩된 경우 면접이 끝나고 의사를 물어서 재배치가 가능하다"며 "그런 분에 관해 면접때 물어볼 경우도 있고 개별적으로 사무총장을 통해 얘기해볼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장 사무총장은 "(위원장은) 지역구 재배치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을 드린 것"이라며 "낙동강 벨트 추가 고려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고려하는 사항은 없다"고 부연했다. 정 위원장도 "면접이 다 끝나면 공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 위원장은 '양산을 예비후보자들의 경선 요구'에 대해서는 "면접하면서 의견을 들었다"며 "그런걸 고려해서 경선으로 할지 경우에 따라 우선추천으로 가야 되는지 조금 더 숙고해서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대전·세종·경북·경남 단수추천 후보자 명단. ◇대전(2명) ▲윤창현(대전 동구) ▲이상민(대전 유성을) ◇경북(2명)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 ◇경남(8명) ▲최형두(경남 창원마산합포) ▲윤한홍(경남 창원마산회원) ▲박대출(경남 진주갑) ▲강민국(경남 진주을)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서일준(경남 거제) ▲윤영석(경남 양산갑) ▲신성범(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2024-02-17 15:27:15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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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동대문갑·양천갑·청주상당·홍성예산 등 22곳 경선 결정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현재까지 면접이 진행된 지역구 가운데 22곳에서 경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경선 선거구 및 후보자를 발표했다. 정 위원장은 "총 22개의 선거구다. 서울 7곳, 인천 2곳, 경기 4곳, 충북 5곳, 충남 3곳, 제주 1곳에서 경선이 실시된다"며 "빨리 하는 것이 선거 운동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관위는 경쟁력 여론조사, 도덕성, 당무감사, 당 및 사회 기여도, 면접 등의 심사 평가를 종합해, 공관위에서 의결한 세부 기준에 따라 경선 후보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동대문갑, 성북갑, 성북을, 양천갑, 양천을, 금천구, 강동갑 등 7곳에서 경선을 실시한다. 동대문갑은 김영우 전 의원과 여명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경선을 벌이고, 성북을은 영입인재인 이상규 전 경희대 교수와 이진수 전 국회의원 보좌관이 맞붙는다. 양천갑은 구자룡 비대위원, 정미경 전 의원, 조수진 의원 등이 경선을 진행하고, 강동갑은 윤희석 선임대변인과 전주혜 의원이 경선을 실시한다. 금천은 강성만 전 금천구 당협위원장과 이병철 한국해양대학교 연구교수가 경선을 벌인다. 경기 의정부을에선 이영협 전 의정부을 당협위원장과 정광재 전 MBN 앵커가 붙는다. 광명갑은 권태진 전 광명갑 당협위원장, 김기남 전 광명갑 당협위원장, 최승재 의원이 3자 경선을 진행하고, 여주양평은 김선교 전 의원과 이태규 의원이 경선을 벌인다. 충북 청주상당은 윤갑근 전 검사장과 정우택 현 국회부의장이 경선한다. 충주는 이동석 전 대통령 행정관과 이종배 의원이, 제천단양은 엄태영 의원과 최지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이 경선을 진행한다.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은 박덕흠 국회 정보위원장과 박세복 전 영동군수가 붙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보상 요구를 '화대'로 표현하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말해 논란을 빚은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은 공천에서 배제됐다. 충남 보령서천의 경우 고명권 피부과의원 원장과 장동혁 사무총장이 경선을 실시한다.홍성예산은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과 홍문표 의원이 2자 경선을 진행한다. 이날 발표에 따라 경선을 치러야 하는 현역의원은 10명이다. 정 위원장은 아직 경선 실시 발표를 하지 않은 지역에 대해 "경선으로 갈 수도 있고 단수추천으로 갈수도 있고 우선추천으로 갈 수도 있고, 재공고 할 수도 있다"면서 "굉장히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선거구 조정이 예정된 곳은 이번에 발표하지 않았다"면서 "지금 발표했는데 단수후보나 경선후보에 들지 않은 분들은 컷오프 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경선 실시 시기는 추후 안내될 예정이다. 경선은 감점과 가산점이 적용되고 100% 여론조사로 진행된다. 1권역으로 분류되는 서울(강남·서초·송파 제외)·인천·경기·광주·전북·전남과 대전·세종·충북·충남·제주 등에서는 당원 20%, 일반국민 80%로 경선을 치르고, 2권역인 서울 송파구·강원·부산·울산·경남과 서울 강남구·서초구·대구·경북 지역 경선의 경우 당원 50%, 일반국민 50%로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래는 1차로 발표된 경선 실시 지역 및 명단. ◇서울(7곳) ▲동대문갑(김영우·여명) ▲성북갑(서종화·이종철) ▲성북을(이상규·이진수) ▲양천갑(구자룡·정미경·조수진) ▲양천을(오경훈·함인경) ▲금천구(강성만·이병철) ▲강동갑(윤희석·전주혜) ◇인천(2곳) ▲남동을(고주룡·신재경) ▲부평갑(유제홍·조용균) ◇경기(4곳) ▲의정부을(이형섭·정광재) ▲광명갑(권태진·김기남·최승재) ▲광주을(박해광·조억동·황명주) ▲여주양평(김선교·이태규) ◇충북(5곳) ▲청주상당(윤갑근·정우택) ▲충주(이동석·이종배) ▲제천단양(엄태영·최지우) ▲보은옥천영동괴산(박덕흠·박세복) ▲증평진천음성(경대수·이필용) ◇충남(3곳) ▲보령서천(고명권·장동혁) ▲아산을(김길년·전만권) ▲홍성예산(강승규·홍문표) ◇제주(1곳) ▲서귀포(고기철·이경용)

2024-02-16 17:35:55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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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진석·김학용 등 12명 단수공천… 현역의원 두 번째 컷오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5선의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장(충남 공주부여청양)과 4선의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 등을 포함한 12명을 4·10 단수추천(단수공천) 후보자로 선정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경기2·충북·충남·전남 지역의 단수공천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단수공천 후보자는 경기 6명, 충북 1명, 충남 4명, 전남 1명 등 총 12명이다. 현역으로는 경기에서 5선에 도전하는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과 송석준(경기 이천) 의원이 이름을 올렸고, 충남에선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 등 4명이다. 또 홍철호 전 의원(경기 김포을), 정필재 전 시흥갑 당협위원장(시흥갑), 고석 전 고등군사법원장(용인병), 강철호 전 현대로보틱스 대표(용인정) 등 6명이 단수 추천을 받았다. 경기 용인병에 출사표를 낸 서정숙 의원(비례대표)는 전날 최영희 의원에 이어 현역의원 중 두 번째로 컷오프(공천배제) 됐다. 이외에도 충남 지역 단수공천 후보자는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천안갑), 정용선 전 당진시 당협위원장(당진) 등이 있다. 충북의 경우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충북 청주서원)만 단수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남도 박정숙 전 지방선거 여수시의회 비례대표 후보(전남 여수갑)만 유일하게 단수추천 후보자로 뽑혔다. 다만 전남 지역은 선거구 획정이 끝나지 않아 단수공천을 다소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충북 청주상당)과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은 이날 단수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각각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경선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래는 3차 단수추천 후보자 명단. ◇경기(6명) ▲정필재(시흥갑) ▲고석(용인병) ▲강철호(용인정) ▲송석준(이천) ▲김학용(안성) ▲홍철호(김포을) ◇충북(1명) ▲김진모(충북 청주서원) ◇충남(4명) ▲신범철(천안갑) ▲정진석(공주부여청양) ▲성일종(서산태안) ▲정용선(당진) ◇전남(1명) ▲박정숙(여수갑)

2024-02-16 17:35:22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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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민주당, '5선 도전' 심상정 대항마 선정에 고심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에서 5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해당 지역을 탈환하기 위한 거대 양당의 후보자 공천에 눈길이 쏠린다. 1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경기 고양갑에 공천을 신청한 이들은 권순영 전 당협위원장,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박성호 전 국무총리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 등 6명이 공천신청을 한 것으로 나와있다. 이 중 박성호 전 위원은 이날 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통해 '부적격' 판정을 받아 공천 심사에서 원천 배제됐다. 당 공관위는 전날 고양갑 후보자들의 면접을 실시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여권 내에서 고양 내 일부 지역구를 우선추천(전략공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경기 고양시는 4개의 지역구로 이뤄져 있다. 이 중 세 곳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홍정민·이용우·한준호 의원이, 한 곳은 녹색정의당 소속 심상정 의원이 현역이라 여당은 한 석도 차지하지 못한 곳이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수도권에서의 승리를 위해 고양시 일부 지역의 전략공천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고양갑의 경우엔 '원희룡 차출설' 등도 언급됐다. 그러나 원희룡 전 장관이 인천 계양을에 단수 공천되면서 김진권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가 고양갑 선거에 뛰어둘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진권 변호사는 지난 2000년 원 전 장관이 초선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을 때 보좌관을 역임했고, 50세에 가까운 나이에 최고령 변호사 합격이라는 이력이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고양갑 지역 후보 선출을 위해 2인 경선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경선에 참여하는 이들은 김성회 전 열린민주당 대변인과 문명순 전 이재명 대선후보 금융특보다. 김 전 대변인은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일찌감치 22대 총선 고양갑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문명순 전 금융특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 고양갑 후보로 나섰지만 낙선했다.

2024-02-15 16:45:11 서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