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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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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직 사퇴… "총선 승리는 역사와 시대의 명령"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사퇴를 선언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지난 9개월 동안 켜켜이 쌓여온 신(新) 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정상화와 국민의힘, 나아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진심을 다해 일했지만, 그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되어 송구한 마음 뿐"이라고 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만류했지만,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기에 '행유부득 반구저기(行有不得 反求諸己·어떤 일의 결과를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의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대표인 저의 몫이며, 그에 따른 어떤 비판도 오롯이 저의 몫"이라며 "더이상 저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총선이 불과 119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빠르게 안정시켜, 후안무치한 민주당이 다시 의회 권력을 잡는 비극이 재연되지 않도록 저의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이제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우리 당의 안정과 총선승리를 위해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부디 우리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전날부터 이틀간 공개 일정 없이 거취에 대해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고 끝에 김 대표는 사퇴를 선택했다. 지난 3월8일 전당대회에서 대표직에 선출된 지 281일만이다. 다만 김 대표는 입장문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와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당내에서는 김 대표가 대표직 사퇴와 함께 내년 총선도 불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김 대표의 지역구는 울산 남구을이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3-12-13 17:37:30 서예진 기자
尹 순방 중인데… 대통령실 참모들, 시장·공단 등 민생 현장 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에서 국빈 방문 일정을 수행하는 가운데 대통령실 참모진은 국내에서 민생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은 전날(12일) 부임 후 처음으로 민생 현장을 방문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현장을 중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참모진들에게 지속적으로 "책상에서 정책을 만들지 말고, 현장을 다니며 민생을 파악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 정책실장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농산물 물가 동향을 점검했다. 우선 그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주요 농산물 수급 동향을 보고받고, 농산물 경매가 진행되는 현장을 직접 참관해 주요 품목별 도매가격 변동과 품질을 직접 확인하는 등 물가 상황을 확인했다. 현장에 있던 도매시장 경매인들은 10월 이후 농산물 가격은 전반적인 안정세지만, 사과나 배 등 올해 생산이 감소한 과일류는 지난해에 비해 높은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실장은 "가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한 대책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가격이 안정적인 품목들도 수급 여건을 상시 모니터링 해 필요할 경우 선제적으로 대책을 추진해달라"고 관련 부처에 당부했다. 정부는 농림부를 중심으로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 농축산물 할인지원을 추진하는 한편 유통업계와 협조해 '못난이 농산물' 등 저렴한 과일을 시장에 공급하고, 바나나·망고 등 열대과일의 관세를 인하하는 등 대체 품목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도매시장 경매인들은 "경매 수수료 등의 유통비용을 절감해 소비자가격을 낮추는 등 물가 안정을 위해 적극 동참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정책실장은 "최근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서민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으로, 물가 안정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수시로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듣고 해소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같은날 장 사회수석은 경기 안산 반월공단을 찾아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중소기업의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지역 중소기업 대표 7인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기업들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관련 사전 준비의 어려움과 형사처벌 우려를 호소하며 "적어도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적용 유예 입법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로자 안전은 중요하지만 즉각 적용에 대한 분비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에, 2년 유예가 이뤄질 경우 정부와 함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특히 기업들은 산재 예방활동을 위한 전문인력 확보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들은 "가까스로 인력을 채용하더라도 대기업으로 이직하거나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상의 책임 문제로 안전관리자 업무 자체를 기피하는 경향도 있다"며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사회수석은 "기업을 처벌해 의무를 강제하는 방식만으로는 한계와 부작용이 있으므로 노사가 함께 산재예방의 주체가 되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준비를 위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의 산재예방시설 융자사업을 올해 3553억원에서 1000억원 이상 늘린 4586억원으로 편성했고, 이를 포함한 중대재해 취약분야 기업 지원대책을 조만간 확정해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안전 전문 인력 확보 애로사항에 해소하기 위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2만명 이상 전문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50인 미만 기업 대상 컨설팅 지원의 경우, 2024년도에는 올해(1만5000개소)보다 1만2000개소 늘린 2만7000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교육·기술지도 등 다양한 지원사업에서 50인 미만 기업이 혜택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2023-12-13 17:24:3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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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취 두고 장고 들어간 김기현… 사퇴하면 여권 구도 요동칠 듯

'친윤(친윤석열)' 핵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이어 김기현 대표가 13일 예정됐던 일정을 취소하고 이틀째 잠행을 이어갔다. 정치권에선 김 대표가 14일 본인의 거취를 밝힐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 대표직 사퇴 시 여권 총선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공식 일정이 없다. 전날 예정됐던 당 지도부 연탄 나눔 봉사 활동도 취소한 채 국회에도 나오지 않았다. 김 대표는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국민의힘은 이날로 예정됐던 정책의원총회도 취소했다. 주위에도 "이틀 동안 국회를 떠나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 대표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대표직 유지+총선 불출마', '대표직 사퇴+총선 불출마', '대표직 사퇴+울산 출마' 등이다. 윤 대통령이 오는 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만큼, 김 대표는 그 이전에 거취에 관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조기 해산될 때까지만 해도, 김 대표 체제 하에서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를 출범시키고 총선을 치를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특히 지난 11일 "사즉생의 각오와 민생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 목소리에 답해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김 대표가 대표직 사퇴는 없이 불출마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받는 장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를 통해 3·8전당대회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김 대표로서는 장 의원의 용퇴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 후 여권 내부에선 공개적으로 김 대표 사퇴 주장이 나왔다. 이용호 의원은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고 했고,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번 주가 사실상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했다. 나머지 당 지도부는 김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 사퇴 여부와 관련해 "제가 그 질문에 답을 드릴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김 대표가 여러 고민을 하고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만희 사무총장도 "중요 일정 관련해서는 (김 대표와) 서로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일정 외에 특별한 사안을 가지고 연락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각자의 의견을 말하고 있는데 지금은 대표의 여러 생각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누가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도 (입장을) 말하긴 곤란하다. 차분하게 기다려달라"고 덧붙였다. 이 사무총장은 일각에서 제기한 '한동훈·원희룡 비대위' 설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에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원들이 각자 개인의 의견을 말한 것 같다"고 일축했다. 만일 총선을 앞두고 김 대표가 사퇴하면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직을 수행하거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공관위를 띄우며 윤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수행하면, 당 지도부 중심의 총선 운영 체제를 공관위로 넘긴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럴 경우, 공관위원장이 '김기현 사람'이라는 인상 때문에 사퇴 효과는 없어진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연말 국회 일정도 빡빡하다. 이에 여권 일각에선 비대위 출범 후 공관위를 띄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아울러 당의 새로운 리더십을 이끌 인사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두 사람은 윤석열 정부의 '스타 장관'으로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며, 비대위원장과 선거대책위원장 등을 두 사람이 각각 맡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3-12-13 16:42:29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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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순방 중인데… 대통령실 참모들, 시장·공단 등 민생 현장 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에서 국빈 방문 일정을 수행하는 가운데 대통령실 참모진은 국내에서 민생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은 전날(12일) 부임 후 처음으로 민생 현장을 방문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현장을 중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참모진들에게 지속적으로 "책상에서 정책을 만들지 말고, 현장을 다니며 민생을 파악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관섭 정책실장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농산물 물가 동향을 점검했다. 그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주요 농산물 수급 동향을 보고받고, 농산물 경매가 진행되는 현장을 직접 참관해 주요 품목별 도매가격 변동과 품질을 직접 확인하는 등 물가 상황을 확인했다. 현장에 있던 도매시장 경매인들은 10월 이후 농산물 가격은 전반적인 안정세지만, 사과나 배 등 올해 생산이 감소한 과일류는 지난해에 비해 높은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실장은 "가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한 대책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가격이 안정적인 품목들도 수급 여건을 상시 모니터링 해 필요할 경우 선제적으로 대책을 추진해달라"고 관련 부처에 당부했다. 정부는 농림부를 중심으로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 농축산물 할인지원을 추진하는 한편 유통업계와 협조해 '못난이 농산물' 등 저렴한 과일을 시장에 공급하고, 바나나·망고 등 열대과일의 관세를 인하하는 등 대체 품목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도매시장 경매인들은 "경매 수수료 등의 유통비용을 절감해 소비자가격을 낮추는 등 물가 안정을 위해 적극 동참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정책실장은 "최근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서민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으로, 물가 안정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수시로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듣고 해소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같은날 장 사회수석은 경기 안산 반월공단을 찾아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중소기업의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지역 중소기업 대표 7인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기업들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관련 사전 준비의 어려움과 형사처벌 우려를 호소하며 "적어도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적용 유예 입법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로자 안전은 중요하지만 즉각 적용에 대한 분비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에, 2년 유예가 이뤄질 경우 정부와 함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특히 기업들은 산재 예방활동을 위한 전문인력 확보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들은 "가까스로 인력을 채용하더라도 대기업으로 이직하거나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상의 책임 문제로 안전관리자 업무 자체를 기피하는 경향도 있다"며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사회수석은 "기업을 처벌해 의무를 강제하는 방식만으로는 한계와 부작용이 있으므로 노사가 함께 산재예방의 주체가 되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준비를 위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의 산재예방시설 융자사업을 올해 3553억원에서 1000억원 이상 늘린 4586억원으로 편성했고, 이를 포함한 중대재해 취약분야 기업 지원대책을 조만간 확정해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안전 전문 인력 확보 애로사항에 해소하기 위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2만명 이상 전문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50인 미만 기업 대상 컨설팅 지원의 경우, 2024년도에는 올해(1만5000개소)보다 1만2000개소 늘린 2만7000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교육·기술지도 등 다양한 지원사업에서 50인 미만 기업이 혜택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3-12-13 13:43:59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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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네덜란드, 글로벌 자유연대 최고 파트너"… 만찬 끝으로 국왕과의 일정 마쳐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세계에 전례가 없는 글로벌 복합 위기에 우리 모두 직면한 바로 지금, 규범 기반의 국제 연대가 더욱 중요하다"며 "대한민국과 네덜란드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 글로벌 자유 연대를 이끌어가는 가장 훌륭한 파트너"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함께 전쟁기념비 헌화, 오찬, ASML 방문,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암스테르담 왕궁앞 담 광장(Dam Square)에서 개최된 공식 환영식으로 국빈 일정을 시작했다. 공식환영식에는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을 비롯한 왕실 주요인사와 네덜란드 각료 등이 참석했다. 네덜란드 왕실 측은 예포 21발을 발포, 최고 예우를 표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는 왕궁으로 입장해 국왕이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석, 네덜란드 정부 주요 인사들과 환담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지역 및 글로벌 정세, 경제·산업·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이후 윤 대통령 부부는 리셉션 후 담 광장으로 다시 이동해 전쟁기념비에 헌화를 하고, 빌럼-알렉산더르 국왕 부부와 왕궁에서 친교 오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국왕 부부가 2014년 네덜란드 국가원수로는 수교 이래 최초로 국빈 방한한 데 이어, 국왕의 초청으로 이번 국빈 방문이 성사돼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다면서 양국 관계 강화에 대한 국왕의 기여에 사의를 표했다. 오찬을 마친 양국 정상은 암스테르담에서 2시간 거리인 벨트호벤에 위치한 ASML 본사에 방문했다. 취임 이후 해외 순방 중 첫번째 현지 기업 방문으로, ASML은 세계 유일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생산 기업이다. 이 자리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도 동행했다. 양국은 이날 윤 대통령과 빌럼-알렉산더르 국왕 임석 하에 삼성전자-ASML간 협력, SK하이닉스-ASML간 협력, 정부간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 협력 등 3개 MOU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과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은 '클린룸' 생산라인을 방문해 ASML이 새로 개발한 차세대 EUV 장비 생산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암스테르담으로 돌아온 윤 대통령은 빌럼-알렉산더르 국왕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은 만찬사에서 양국관계의 발전상을 되새기고 미래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유럽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시장 경제와 민주주의의 모범 국가로서 양국은 자유, 인권, 법치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그리고 양국 국민들의 교류와 유대도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다. 또 6·25전쟁 당시 네덜란드의 신속한 파병에 감사를 표한 뒤 "전쟁 속에서 피로 맺어진 우정을 토대로 양국은 그동안 굳건하고 다층적인 협력을 발전시켜 왔다"며 지난해 양국 교역량이 역대 최대치인 16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규범 기반 국제질서 강화에 힘 쏟는 대한민국이 국제법 질서의 발전을 추구하며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선도하고 있는 네덜란드와 함께 글로벌 자유연대를 이끌어 가는 가장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만찬 자리엔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히딩크 감독을 호명하며 박수를 보냈고, 박지성·요한 크루이프 등을 언급하며 한-네덜란드 간 스포츠·문화 교류 발전을 강조했다.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은 국제 법질서, 평등 원칙에 입각한 무역체계에 대한 윤 대통령 입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주변 지역과 세계에서 안정을 확대하려는 대통령님의 노력을 지지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함께 ASML을 방문한 점도 언급하며 "양국은 불안전한 세계정세 속에서 서로 협력해 도와야 할 것"이라며 한-네덜란드 간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은 만찬사를 시작하면서 한국어로 "환영합니다"라고 했고 발언을 마치면서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의 시작과 끝을 네덜란드어 "후던아본트(Goedenavond·안녕하십니까)", "쁘로오스트(Proost·건배)"로 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3-12-13 11:39:4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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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찾은 尹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굳건"…정상 최초 '클린룸' 방문도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과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생산기업 ASML 본사를 방문해 "오늘 이 자리가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동맹이 더욱 굳건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외국 정상 최초로 ASML 핵심 시설인 '클린룸' 생산라인을 살펴봤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피터 베닝크 ASML 회장과 함께 네덜란드 남동부 벨트호벤에 위치한 ASML 본사를 찾았다. 취임 이후 해외 순방 중 첫번째 현지 기업 방문이다. ASML은 얇은 판에 회로를 새기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이다. 반도체 미세공정에선 필수적인 장비인데, 이때문에 이날 방문엔 이재용·최태원 회장이 동행했다. 윤 대통령 역시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협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윤 대통령과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은 ASML 방문 기념으로 반도체 웨이퍼에 서명했다. 양국 간 '반도체 동맹'이 구축됐다는 상징적인 의미다. 웨이퍼에는 'ASML 2023년 12월12일 네덜란드 벨트호벤 ASML 본사 방문을 기념하며'(ASMLTo commemorate the visit to the ASML Headquaters in Veldhoven The Netherlands on December 12. 2023) 문구가 한글과 영문으로 각각 적혔다. 이 웨이퍼는 클린룸 생산라인에 전시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ASML이 만들어낸 반도체 산업의 혁신은 인공지능, 5G, 모빌리티 등 4차 산업혁명의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서 반도체 산업의 혁신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노력에 기여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은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에 따라 삼성전자가 360조원,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양국간 반도체 협력 양해각서(MOU) 내용도 직접 소개했다. 양국은 이날 윤 대통령과 빌럼-알렉산더르 국왕 임석 하에 삼성전자-ASML간 협력, SK하이닉스-ASML간 협력, 정부간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 협력 등 3개 MOU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ASML과 삼성은 향후 1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반도체 R&D 센터를 한국에 건설하고, ASML과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수소 등 자원을 재활용하는 친환경 공정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2월 ASML 주도로 한국과 네덜란드의 대학원생과 엔지니어가 함께 참여하는 한-네덜란드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가 개설된다"며 "한국 정부는 이번 협력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양국 정부간 직접 소통 채널을 강화하고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은 '클린룸' 생산라인을 방문해 ASML이 새로 개발한 차세대 EUV 장비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이날 세계 최초로 전체 노광장비 모습이 공개된 차세대 EUV 장비는 기존 EUV 장비에 비해 해상도가 높아 선폭(반도체 칩 내 가장 작은 폭)이 좁은 반도체를 쉽게 생산해낼 수 있다고 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ASML 피터 베닝크 회장 외에 크리스토프 푸케 최고사업책임자, 로제 다센 최고재무책임자, 써니 스탈네이커 수석부사장과 안드레아스 페처 ZEISS 회장, 벤자민 로 ASM 회장, 루크 반 덴 호브 IMEC 회장 등 반도체 기업인들이 다수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도 제프리 반 리우웬 국제통상개발협력 장관, 이나 아데마 북부 브라반트 주지사, 레온틴 반 덴 베르흐 국왕 전속부관, 디리크 얀 브라우버 외교부 부국장, 에릭 페르발 국왕 부비서실장 등이 함께했다. 우리 측에서는 반도체 업계에서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도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박성택 산업정책비서관 등이 자리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3-12-13 10:06:3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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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서 '탄핵 남발' vs '특검 거부권' 공방

여야가 12일 정형식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과 탄핵소추안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런 가운데 정형식 후보자는 국정농단 사건 2심에서 자신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선고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대법원에서 실형으로 뒤집힌 것을 존중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의석수를 앞세워 탄핵소추권을 남발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이 부인에 대한 특검 수사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법리적으로 문제라고 반박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정형식 후보자에게 "민주당이 의석수를 내세워서 탄핵소추권을 남발하고 있다"면서 "직무집행에 있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할 때에만 국한해서 탄핵소추한 의결이 돼야하는 거 아니냐. 국회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대로 해도 되는 의미는 아니지 않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각각 "그렇다" "맞다"고 답했다. 앞서 정 후보자는 서면 답변에서 탄핵안에 대해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같은당 박형수 의원은 민주당의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추진에 대해 "우리 당에서 가처분 신청을 했음에도 헌재가 판단하지 않았고, 그 사이 방통위원장이 사퇴할 수밖에 없었다"며 "제2, 제3의 탄핵사태가 또 벌어질 때 헌재가 이렇게 가처분 판단을 미룬다면 이런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야당은 김 여사 특검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법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해 국회에서 논의되고 표결될 예정인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예측 보도들이 많다"며 "법상 법관의 회피 기피제도가 있지만 대통령이 부인에 대한 특별검사의 수사를 하는 법안을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소위 말해서 회피의 법리에 충돌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정 후보자는 "현재 진행 중에 있는 사건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의견을 말하는 것은 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소속 김승원 의원도 "본인 배우자에 대한 수사법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는 것은 법조인, 법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 거부권을 거부해야 한다"라고 못박았다. 정 후보자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민주당은 정 후보자의 재판 성향이나 각종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박용진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이재용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협박을 당해 뇌물을 갖다 준 피해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의를 받고 "그렇게 생각한다"며 게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대법원에 해당 사건이 올라간 뒤 저의 결론과 달리 판단한 것을 인정하고, 대법원 판단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후보자는 지난 2018년 2월 이재용 회장의 국정농단 항소심에서 1심이 선고한 징역 5년을 깨고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박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강요를 받은 피해자'라는 삼성 측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하지만 대법원은 이를 파기했고, 파기환송심에서 이재용 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정 후보자는 대법원 판결이 달라진 데 대해 "대법원 판단을 존중한다"고 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3-12-12 16:00:42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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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법 만드는 곳인데 법 지키기가 어렵다

어릴 적 학교에서 정치에 대해 공부할 때, 국회를 '입법부'라 한다고 배웠다. 입법부는 말 그대로 '법(法)을 세우는(立) 곳'이라, 필자는 단순하게 법을 만드는 곳이라고 외웠다. 말랑말랑하던 시절에 외운 것은 커서도 잘 잊혀지지 않는 법이다. 20여년 이상 지나 국회를 출입하는 지금도 국회는 '법 만드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법을 만드는 곳인데 법을 지키지 않는 상황이 종종 벌어진다. 내년 4·10 총선 120일 전인 12일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출마를 희망하는 예비후보자들의 등록을 받는다. 그러나 정작 국회가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나 비례대표 선거제도를 확정하지 못해, 일부 예비 후보자들은 자신의 지역구와 선거 룰도 모른 채 후보 등록부터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는 선거일 1년 전에 국회의원 지역구를 획정해야 한다.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획정이 법정기한을 넘기는 것은 관행처럼 돼 버린지 오래다. 그리고는 총선을 앞두고 부랴부랴 획정한다. 18대 총선 때는 선거일 47일 전이었는데 갈수록 더 촉박해져 19대 44일 전, 20대 42일 전, 21대 39일 전에 정해져, 후보가 선거 직전에 자신의 지역구를 아는 일도 벌어진 것이다. 그리고 올해 역시 국회는 법정기한을 훌쩍 넘겼다. 지난 4월에 정했어야 했는데 아직도 정하지 못했다. 선거구를 획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비례대표 선거제도를 확정하지 못해서다. 결국 국회에서 선거제 논의가 지지부진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예산안은 또 어떤가. 2014년 국회 선진화법 통과 이후 국회가 예산안 법정처리기한을 지킨 것은 2014년과 2020년 단 두 차례 뿐이다. 대부분은 여야의 줄다리기 속에서 협상이 늦어지고, 예산안 통과도 늦어졌다. 심지어 지난해 국회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2023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러다 2024년도 예산안은 2024년 1월 1일에 통과시키는 것은 아닐까 우려된다. 법 만드는 사람들이 법에 정해진 기한을 매번 어기지만, 이들이 반성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 입에 반성을 올려도 레토릭일 뿐이며, 반성이 행동으로 옮겨지지도 않는다. 이들이 관행이라는 명목 아래 자신들에게 너무 관대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3-12-12 15:11:53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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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위 '자살예방 상담번호 109' 영상, 3주만에 조회수 109만 기록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앞서 제작 배포한 '자살예방 상담번호 109' 안내 영상이 3주 만에 조회수 109만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자살예방 상담번호 109'는 국민통합위가 관련 부처들과 협의해 여러개로 분산 운영 중인 번호를 하나로 통합한 긴급번호로, 오는 16일 이후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개편 전 자살예방을 위한 상담전화는 자살예방상담전화, 정신건강상담전화, 생명의 전화, 청소년 전화, 청소년 모바일 상담, 보건복지상담센터, 여성긴급전화, 국방헬프콜 등 여러 개로 운영됐다. 국민통합위는 "지난달 20일 영상을 배포한 이후 12일 기준 현재 유튜브 조회수가 109만을 넘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은 자살의 심각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영상은 '긴급구조는 119, 자살예방 상담은 109'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이러한 국민적 관심은 자살이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하고, 모두가 함께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공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민통합위는 국민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필요한 정책을 제언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통합위는 유명인사가 참여하는 '자살예방 상담번호 109' 캠페인 영상을 기획해 이달 하순부터 디지털 캠페인을 전개할 방침이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3-12-12 14:29:06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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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핵심' 장제원, 총선 불출마 선언… "저를 밟고 총선 승리해달라"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저를 밟고 총선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주길 부탁드린다"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친윤 핵심, 소위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으로도 불리던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당내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슴이 많이 아픈데 국회의원직에 대한 미련도, 정치에 대한 아쉬움 때문도 아니라 오직 저를 믿고 한결같이 응원해준 사상구민께 죄송한 마음 때문"이라며 "평생 살면서 하늘같은 은혜를 갚겠다"고 했다. 이어 "또 한번 백의종군의 길을 간다. 이번엔 제가 가진 마지막 공직인 국회의원직"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보다 절박한 게 어디 있겠나.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의 최소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가진 마지막을 내어놓는다"며 "이제 떠난다.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불출마 결심 시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통령직) 당선인 비서실장이 되는 순간부터 모든 각오는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운명적인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주류 희생 혁신안을 거부했다가 마음을 바꾼 이유에 대해서는 "(저는) 정치를 계속 해왔고, 정치인한테 정치 생명은 자연 생명에 비견될 만한 것"이라며 "그리고 제가 2016년 4월 13일 무소속으로 당선된 날부터 저는 우리 지역주민을 부모님처럼 모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부모님을 버려라, 정치 생명을 넘어서 자연 생명을 버리는 그런 요구를 제가 어떻게 수용하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 위기감이 크다고 느껴서 불출마 선언을 했나'라는 질문엔 "어쨌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가장 절박한 문제고, 그러기 위해선 총선 승리가 가장 기본적 조건"이라며 "그러니 제가 갖고 있는 하나 남은 것이라도 다 내어놓아야지 않겠나 하는 마음"이라고 답했다. 장 의원은 본인의 불출마 선언이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주류에게 여파를 미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엔 "제가 얘기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중진의원들이 불출마 하는 것이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저는 제 거취를 제가 결정한 것이니, 제가 (다른 이들의 거취를)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일단 당내 의원들은 환영하는 모양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당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본인이 희생하는 결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서울 출마를 택한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최재형 의원도 자신의 SNS에 "용단의 영의를 표한다. 이런 희생과 결단이 당을 살리고 나라를 살린다"고 말했다. 유상범 의원도 SBS라디오에서 "장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자기를 다 내던질 각오를 하고 있던 상황"이라며 "다만 산악회 모임 이후 여러 비판이 있었지만 본인이 강요에 의한 사퇴를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을 지켜왔던 것이고 (혁신위가) 조기 종료되는 상황에서 입장을 명확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YTN라디오에서 "(윤석열 캠프) 상황실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하면서 마지막까지 역할 했던 것이 장 의원으로, 본인이 만들었던 윤석열 정부를 어떻게든 성공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내려놔야겠다는 의지를 충분히 갖고 있을 수 있겠다"고 평했고, 윤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하던 시절부터 함께했던 김기흥 인천 연수을 예비후보(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누구보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앞장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희생과 헌신 그리고 결단을 보여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입당과 당선에 공이 있는 장 의원의 불출마는 지도부·중진·친윤 등 주류의 희생 요구로 이어질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김 대표 역시 빠른 시일 내 희생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병민 최고위원은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시사하는 내용을 보면서 김기현 대표도 비슷한 결단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주가 사실상 골든 타임으로 지금까지 제기됐던 당 문제를 한 번에 바꿔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유상범 의원도 "장 의원이 불출마를 함으로써 그동안 국민들로부터 국민의힘 지도부나 윤핵관이 소위 '웰빙 정당'의 모습으로 자기 보신만을 위해 정치한다는 이미지는 희석시켰다"며 "지금 (김 대표의) 대표직 사퇴는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얘기하는 것으로 여러 고민을 한다면 불출마 선언 고민을 할 순 있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3-12-12 14:28:02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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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이재명 위증교사 관련자 불안감 이해 돼… 재판 신속 진행해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건 관련자들이 느끼고 있는 극심한 불안감을 고려해 재판 지연 전술에 더 이상 흔들리지 말고 신속하게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 위증교사 사건 재판에서 공범으로 기소된 김모씨가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재판을 서둘러달라고 요청했다"며 "신속한 재판으로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혼란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모씨는 재판을 하기도 전에 이 대표로부터 여러번의 전화 통화를 통해 부탁받고 위증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재판 절차를 빨리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례적으로 자백부터 한 이유는 이 대표가 관련된 여러 사건에서 관련자들이 연달아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교통사고를 당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모씨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이 무슨 일을 겪게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나머지 신속하게 재판받을 권리를 주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사건은 이미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증거로 제출돼 있어서 재판이 오래 걸릴 이유가 없다"며 "이 대표가 다른 사건에서와 마찬가지로 재판 지연 전략을 펴고 있고, 이 사건에서도 재판 준비에 시간이 걸린다고 주장하고 있어 김모씨가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3-12-12 11:13:45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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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유럽 내 첫 콜드체인 물류센터 건립"

대통령실은 11일(이하 현지시간) "부산항만공사가 로테르담항만공사와 투자의향서를 체결, 부지를 임차해 2027년까지 유럽 내 첫 콜드체인(저온유통) 물류센터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항만간 물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설치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방문을 계기로 부산항만공사는 로테르담항만공사와 콜드체인 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은 물류시스템을 갖춘 세계 10위 항만이자 유럽 대륙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무인 자동화 시스템을 갖췄으며 우리나라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운송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파트너 항만이기도 하다. 양국 교역이 확대되면서 부산항만공사는 지난해부터 로테르담항에 중소기업 전용 공동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박 수석은 "2030년까지 유럽으로 향하는 냉동 물동량이 최대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유럽 내 냉동 물류거점 추가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최근 유럽 소비자의 'K-푸드' 관심이 높아진 만큼 대(對)유럽 신선식품 수출 확대와 수출기업 물류 비용 절감에 기여할 거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로 부산항에도 네덜란드의 스마트 자동화 항만 시스템 기술이 도입된다. 세계 최고 수준 시스템을 보유한 네덜란드 VDL사 등 물류기업이 부산신항 완전 자동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박 수석은 밝혔다. 한편 양국은 윤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ICT 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차세대 네트워크, 양자기술 등 양국간 협력 잠재력이 큰 분야를 선정하고, 정보 공유, 공동연구, 인력 교류 등 협력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박 수석은 "새로 설치된 '한-네덜란드 ICT 대화'를 통해 협력사업을 구체화해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3-12-12 11:12:13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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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네덜란드 반도체 협력, 이번 방문으로 동맹 격상"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협력은 이제 반도체 동맹으로 관계가 격상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네덜란드 방문 첫 일정으로 암스테르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해 "우리는 그동안 네덜란드와 아주 긴밀한 반도체 협력을 이뤄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서 우리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반도체 분야"면서 "반도체는 우리의 산업뿐만 아니라 안보에도 중요한 분야"라고 했다. 이어 "한국과 네덜란드는 국방 안보와 같은 전략적 분야부터 시작해서 경제, 문화,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교류까지 다양한 분야에 그 지평이 확대되고 있고, 이번 방문을 통해서 많은 협정과 MOU들이 체결되면서 한-네덜란드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정상인 마르크 뤼터 총리와의 우의도 소개했다. 뤼터 총리와 취임 후 네 번째 정상회담을 앞둔 윤 대통령은 "제가 취임해서 처음으로 나토 다자회의를 갔을 때 뤼터 총리가 많은 유럽 정상들을 제 손을 잡고 한 분 한 분 소개를 해주고 그게 인연이 돼서 그런지, 그 이후에 많은 다자회의에서도 우리 뤼터 총리가 왔나 제가 먼저 보게 된다"고 전했다. 또 17세기 조선에 귀화한 네덜란드인 벨테브레이(박연), 제주도에 표류했다가 귀국한 헨드릭 하멜을 언급하며 "한국과 네덜란드의 교류 역사는 저희가 학교 때 배운 것처럼 매우 오래되고 깊다"고 했다. 이어 6·25(전쟁) 때도 네덜란드는 5000명이 넘는 장병을 파병해서 세계에서 네 번째로 빠르게 우리나라의 군사 지원을 해줬다"며 "그 이후에도 한국과 네덜란드는 자유와 법치라는 가치를 공유하면서 경제 협력을 확대해 왔고, 작년에는 양국 교역이 역대 최대인 160억 불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950년대 이래 신학과 공학 분야 유학생들로 시작된 우리 네덜란드 동포 사회가 지금 벌써 1만 명 가까운 규모로 성장했다고 알고 있다"며 올해 50년을 맞이한 네덜란드 한인회에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우리의 탄탄한 이런 재외동포 사회는 동포들뿐만 아니라 모국인 대한민국에도 귀중한 국가적 자산이 된다"며 "대한민국과 전 세계에 우리 재외동포들이 힘을 모아서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책임 있게 기여하고 국제사회에서 부러워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동포 만찬 간담회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외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최형찬 주네덜란드대사 내외,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등과 동포 100여명이 참석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3-12-12 09:58:56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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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주류 희생' 요구에 "기득권 내려놓겠다"… 지도부, '김기현 사퇴' 놓고 양분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조기 해산을 선언한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혁신위가 제안한 '주류(지도부·중진·친윤계) 험지출마 또는 불출마(희생)' 혁신안에 대한 답변으로 볼 수 있다. 또 당 일각에서 사퇴 여론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응답으로도 보인다. 그러나 구체적인 시기나 방식 등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게다가 지도부는 '김기현 사퇴론'을 놓고 양분되는 모습도 보였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안에 대해 "일부 현실 정치에 그대로 적용시키기 까다로운 의제도 있지만, 그 방향성과 본질적 취지에는 적극 공감한다"며 "혁신위의 소중한 결과물이 조만간 구성될 예정인 공관위 등 당의 여러 공식 기구에서 질서 있게 반영되고, 추진되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는 그동안 결코 소홀히 다룰 수 없는 부분을 짚고, 제안해 줬다"며 "저를 비롯한 우리 당 구성원 모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과 민생과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 목소리에 답해 나갈 것"이라며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야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으로 어떤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내가 해석할 영역은 아니다"라면서도 "혁신위가 요구한 희생과 헌신, 이런 것을 포함한 모든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내 통합을 위한 대사면(1호) ▲국회의원 특권 배제 등(2호) ▲청년 비례대표 50% 배치 등(3호) ▲전략공천 원천 배제 등(4호) ▲과학기술인 공천 확대 등(5호) ▲당내 주류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6호) 혁신안이 보고됐다. 혁신위는 이 보고를 끝으로 활동을 종료하겠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혁신위가 제시한 혁신안은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당헌·당규상 공천 관련 사안을 지도부가 직접 의결할 수 없다는 게 지도부의 입장이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6일 인요한 혁신위원장과의 회동에서 "최고위에서 의결할 사안이 있고 공관위나 선거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지금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혁신위 부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가능한 한 당에서 여러 가지를 많이 반영해 주길 요청했다"며 "혁신안을 받아들이는 데는 시차가 있기 마련이다. 판단은 지도부나 당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혁신안을 보고받은 지도부 반응에 대해 "지도부도 사전에 이런 내용이 보고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이미 숙지된 사항이라 특별한 반응은 없었다"고 전했다. '주류 희생' 혁신안에 대해서는 "여러 판단이 있을 수 있으나, 지도부나 당 중진,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의 험지 출마나 불출마를 요구한다는 내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혁신위 활동이 상당히 성공적이었다면서 "받고 말고 액션을 취하는 것은 당의 문제다. 혁신위는 김기현 대표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날 최고위원들은 김 대표 사퇴론을 두고 갈라졌다. 김석기 최고위원은 "당 대표가 물러나는 것만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이냐. 그럼 누가 당 대표가 돼야 총선에서 이긴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가람 최고위원은 사퇴를 요구한 서병수·하태경 의원을 겨냥해 "본인들은 솔선수범하지 않으면서 대안도 없이 당 대표를 내치자는 것에 어떠한 희생과 전략이 있는 것이냐"며 "이제는 모두가 함께 죽는 길보다는 모두가 함께 사는 길을 고민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예지 최고위원도 "혁신위가 50%는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나머지는 당에 맡긴다고 했듯이 국민의힘은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 정당이 되도록 그 50%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는 과정에 서 있다"며 "국민의힘은 국민이 원하는 바른 정치 과정과 모습을 위해 항상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병민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가 '혁신' 요구에 답을 내놔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금 이 자리 있는 지도부 중 어느 누가 혁신위의 희생에 대한 요구에 대체 답을 내어놨단 말인가"라며 "의로움 위해 개혁과 혁신의 목소리 내는 이들이 외롭거나 지치지 않도록 지도부 일원으로 확실히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2023-12-11 16:17:28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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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주류 희생' 요구에 "기득권 내려놓겠다"… 지도부, '김기현 사퇴' 놓고 양분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조기 해산을 선언한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혁신위가 제안한 '주류(지도부·중진·친윤계) 험지출마 또는 불출마(희생)' 혁신안에 대한 답변으로 볼 수 있다. 또 당 일각에서 사퇴 여론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응답으로도 보인다. 그러나 구체적인 시기나 방식 등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게다가 지도부는 '김기현 사퇴론'을 놓고 양분되는 모습도 보였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안에 대해 "일부 현실 정치에 그대로 적용시키기 까다로운 의제도 있지만, 그 방향성과 본질적 취지에는 적극 공감한다"며 "혁신위의 소중한 결과물이 조만간 구성될 예정인 공관위 등 당의 여러 공식 기구에서 질서 있게 반영되고, 추진되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는 그동안 결코 소홀히 다룰 수 없는 부분을 짚고, 제안해 줬다"며 "저를 비롯한 우리 당 구성원 모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로 민생과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 목소리에 답해 나갈 것"이라며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야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으로 어떤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내가 해석할 영역은 아니다"라면서도 "혁신위가 요구한 희생과 헌신, 이런 것을 포함한 모든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내 통합을 위한 대사면(1호) ▲국회의원 특권 배제 등(2호) ▲청년 비례대표 50% 배치 등(3호) ▲전략공천 원천 배제 등(4호) ▲과학기술인 공천 확대 등(5호) ▲당내 주류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6호) 혁신안이 보고됐다. 혁신위는 이 보고를 끝으로 활동을 종료하겠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혁신위가 제시한 혁신안은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당헌·당규상 공천 관련 사안을 지도부가 직접 의결할 수 없다는 게 지도부의 입장이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6일 인요한 혁신위원장과의 회동에서 "최고위에서 의결할 사안이 있고 공관위나 선거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지금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혁신위 부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가능한 한 당에서 여러 가지를 많이 반영해 주길 요청했다"며 "혁신안을 받아들이는 데는 시차가 있기 마련이다. 판단은 지도부나 당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혁신안을 보고받은 지도부 반응에 대해 "지도부도 사전에 이런 내용이 보고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이미 숙지된 사항이라 특별한 반응은 없었다"고 전했다. '주류 희생' 혁신안에 대해서는 "여러 판단이 있을 수 있으나, 지도부나 당 중진,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의 험지 출마나 불출마를 요구한다는 내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혁신위 활동이 상당히 성공적이었다면서 "받고 말고 액션을 취하는 것은 당의 문제다. 혁신위는 김기현 대표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날 최고위원들은 김 대표 사퇴론을 두고 갈라졌다. 김석기 최고위원은 "당 대표가 물러나는 것만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이냐. 그럼 누가 당 대표가 돼야 총선에서 이긴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가람 최고위원은 사퇴를 요구한 서병수·하태경 의원을 겨냥해 "본인들은 솔선수범하지 않으면서 대안도 없이 당 대표를 내치자는 것에 어떠한 희생과 전략이 있는 것이냐"며 "이제는 모두가 함께 죽는 길보다는 모두가 함께 사는 길을 고민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예지 최고위원도 "혁신위가 50%는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나머지는 당에 맡긴다고 했듯이 국민의힘은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 정당이 되도록 그 50%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는 과정에 서 있다"며 "국민의힘은 국민이 원하는 바른 정치 과정과 모습을 위해 항상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병민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가 '혁신' 요구에 답을 내놔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금 이 자리 있는 지도부 중 어느 누가 혁신위의 희생에 대한 요구에 대체 답을 내어놨단 말인가"라며 "의로움 위해 개혁과 혁신의 목소리 내는 이들이 외롭거나 지치지 않도록 지도부 일원으로 확실히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3-12-11 15:47:49 서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