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 '2025 정조효문화제·정조대왕 능행차' 개최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는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정조효공원과 융건릉, 용주사, 동탄센트럴파크 등에서 '2025 정조효문화제·정조대왕 능행차'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조선의 개혁 군주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정신을 되새기고, 화성이 능행차의 종착지이자 '효의 도시'로 지닌 역사적 가치를 시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정조대왕의 능행차는 1795년 어머니 혜경궁 홍씨 회갑을 기념하고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융릉)을 참배하기 위해 직접 행차한 데서 비롯됐다. 8일간 이어진 행차는 '원행을묘정리의궤'에 장엄하게 기록돼 있으며, 단순한 왕실 의례를 넘어 6천여 명의 군사, 관리, 백성이 참여한 민생 행차로 평가된다. 정조는 행렬 도중 백성들의 호소를 듣는 '격쟁'을 허용하고, 탐관오리를 적발하는 등 애민정신을 실천했으며, 별시(別試)를 통해 유능한 인재를 발굴해 개혁 정치와 학문 진흥에 기여했다. 화성은 정조대왕에게 아버지 사도세자를 기리는 효심의 종착지이자, 새로운 정치·경제 중심지로서 이상을 구현하려 했던 상징적 무대였다. 이러한 정신은 오늘날 화성특례시 행정에도 계승돼, 시민 생활에 실질적 변화를 주는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 화성시는 QR 민원서비스 '도와드림', 가족 친화 정책, 어르신 복지 확대,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정조 정신을 현대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능행차 화성 구간은 28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며, 3개 구간·6개 거점·총 7.2km 규모로 진행된다. 전통·현대·미래 구간으로 나뉘어, 황계동에서 현충공원, 정조효공원까지 '의궤' 고증을 반영한 전통 재현 행렬과 동탄 신도시를 관통하는 현대 구간, 시민과 함께 만드는 미래지향적 구간으로 구성된다. 어린이, 외국인, 시민 퍼레이드단과 바람의 사신단 등도 참여해 행렬의 풍성함을 더한다. 정명근 시장은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 개혁정신은 오늘날에도 유효한 가치"라며 "능행차 행사를 통해 화성이 '정조와 효의 도시'로서 정조대왕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널리 알리겠다. 시민 한 분 한 분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