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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마음사전

초면인 사람을 소개받을 때 그를 아는 지인들에게 "A는 어떤 사람이냐"고 묻곤 한다. 일종의 평판조회랄까. 잊혀지지 않는 대답은 "무섭다"였다. 사람이 귀신도, 호랑이도 아닌데 왜 무서운지 궁금했다. 얼마 뒤 A를 처음 대면한 자리에서 알게 됐다. A는 '뭐 같은' 인간이었고, 차마 그런 저급한 표현을 쓸 수 없었던 친구는 에둘러 '무섭다'고 표현한 것이었단 걸.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와 있는 '단어의 정의' 외에 사람마다 각기 다른 말에 대해 마음에 품고 있는 '나름의 정의'가 있다는 것을 그때 알게 됐다. '마음사전'은 김소연 시인이 마음을 지칭하는 낱말들에 주석을 붙여 엮은 책이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 '이해'란 가장 잘한 오해이고, '오해'란 가장 적나라한 이해다. 시인은 "'너는 나를 이해하는구나'라는 말은 내가 원하는 내 모습으로 나를 잘 오해해준다는 뜻이며, '너는 나를 오해하는구나'라는 말은 내가 보여주지 않고자 했던 내 속을 어떻게 그렇게 꿰뚫어 보았느냐 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일침을 가한다. 책에는 이런 촌철살인의 문장들이 가득하다. 죽비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게 한다. '마음사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사랑'에 대한 시인의 냉소다. 그는 "거짓말을 가장 확실하게 실천하는 관계는 가족과 연인이다. '사랑'이라고 하는 매개체를 통해 굳게 맺어진 이 관계는, 사랑한다고 믿는 사람을 향해, 사랑한다고 말한 대가를 치르기 위해 가장 많은 약속을 하면서 영위되고 있다"며 "약속은 범람하면 할수록 지켜질 수 없다. 그래서 약속을 꼭 지키겠다는 약속마저 하게 된다"고 한탄한다. 시인은 "사랑하는 관계 속에서 약속은 일종의 '노을'이고, 그 약속을 마치 다 지켜줄 사람으로 착시하는 것이 바로 '사랑'인 셈이다"며 "그 착시를 통해 관계는 강인하게 매수되고 단련된다"고 이야기한다. '마음사전'을 순식간에 독파한 뒤 '사랑'이란 단어 아래 나름의 주석을 달아 봤다. "너무 많은 기대를 갖게 해 한 사람을 구렁텅이로 밀어 떨어뜨리고, 너무 많은 의미 부여로 한 인간을 비참하게 만드는 그 무엇." 320쪽. 1만5000원.

2024-07-04 14:02:1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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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미디어아트 전시 '딜라이트', 10만 명 이상 방문 성황리 종료

국내 창작 미디어아트 전시 '딜라이트(delight)'가 런던에서 8개월간 2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전시를 마쳤다. '딜라이트' 전시의 창작자이자 공간 미디어 연출기업 ㈜디자인실버피쉬의 대표인 홍경태 작가는 런던에서 진행된 '딜라이트' 미디어아트 전시가 지난해 10월부터 약 8개월간 200만 달러 매출 돌파 및 누적 관객 약 10만 명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홍경태 작가는 '딜라이트'를 통해 본인이 자라난 서울을 중심으로 도시의 역동적인 과거와 현재, 미래를 구현했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간판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울의 역동적인 역사를 보여주고, 한글, 솟을대문 등 한국만의 아이덴티티를 '딜라이트(delight)'라는 테마 아래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했다. 전시는 런던 관광명소 버로우마켓 내 빅토리아 시대 창고에서 진행됐다. 오픈 3개월 만에 매출 100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글로벌 전시 전문 허브 '피버(Fever)' 집계 기준 런던 전시 티켓 판매 부문 1위를 수차례 달성했다. 시크릿 런던의 '런던에서 지금 봐야 할 전시 18선' 및 트래블러 매거진 '2월 런던 최고의 전시'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딜라이트'의 흥행에 힘입어 오는 9월까지 '딜라이트'의 두 번째 시리즈인 '펄스: 비욘드 딜라이트(Pulse: Beyond Delight)'가 새롭게 진행된다. '펄스: 비욘드 딜라이트'는 '딜라이트'의 새로운 시리즈로 역동적인 도시의 트렌드와 리듬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총 13개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통해 서울의 문화에 대해 보다 깊은 탐구와 해석을 내놓는다. 홍경태 작가는 "런던 현지에서 이토록 많은 관심을 받게 된 것은 그만큼 한국 전시의 위상이 올라갔다는 의미"라며 "서울의 역사와 상징, 정체성, 문화 등을 함축적으로 담아낸 '펄스: 비욘드 딜라이트' 전시를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를 체험해 보고 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도시'의 기억을 떠올려보는 여정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딜라이트'는 국내 창작 미디어아트 IP로 2021년부터 뉴욕, 워싱턴 DC, 파리, 멕시코, 두바이, 도쿄, 런던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진행됐다. 국내외 라이선스를 취득한 100여 개의 IP를 기반으로 도시별 특성에 맞춰 새롭게 구성된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까지 갤러리 광화에서 '딜라이트 서울'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1,000평이 넘는 규모의 딜라이트 뮤지엄 담양 전시관에서는 담양 테마의 '딜라이트' 전시가 상설 운영 중이다.

2024-07-02 15:02:51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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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회경, 단콘 성료 '그 무엇도 어떤 것도 None' 성황리 마무리

싱어송라이터 허회경이 지난달 29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단독 콘서트 '그 무엇도 어떤 것도 None'을 개최했다. 이번 단독 콘서트는 감성적인 무대 구성이 관객들의 몰입을 높였다는 평이다. 곡의 메시지를 입체적으로 만들어준 LED 조명과 모레를 이용한 감각적인 오브제 등 허회경의 보이스는 물론, 무대 구성까지 완성도 있게 전개돼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주)문화인은 지난달 30일 관객 없이 진행한 허회경 공연의 실황을 3D VR로 촬영, 멀티 사운드로도 녹음해 공간 영상과 음향이 어우러진 뉴 콘텐츠 또한 선보인다. 뉴 콘텐츠는 각종 3D VR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등을 통해 추후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뉴 콘텐츠를 새로운 플랫폼에 공개함에 따라 전 세계 대중의 호기심을 유발하며, 나아가 케이팝과 인디 음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흡수하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단독 콘서트는 허회경의 더블 싱글 'None' 수록곡 중 하나인 '그 무엇도 어떤 것도'와 동명의 공연이다. 허회경은 이번 단독 콘서트에서 처음 '그 무엇도 어떤 것도'와 '노래를 불러줘 (Sing To Me)'를 라이브로 소화해 특별함을 더했다. 더불어 허회경은 미발매 곡 '한참을 울겠지만'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백예린의 '산책', 이영훈의 '일종의 고백', 미국 팝 그룹 Carpenters의 대표곡 'Close To You' 등의 커버 무대로 다채로운 감성을 선사했다. 허회경은 소속사를 통해 "제 이야기로 완성된 노래와 무대를 함께 즐겨주셔서 감사하다"며 "더 좋은 음악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할 테니 오랫동안 같이 걸어가자"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허회경은 지난 2021년 싱글 '아무것도 상관없어'로 데뷔, 깨끗하면서도 말하듯 노래하는 목소리로 주목을 받았다.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 자신만의 감각으로 다양한 사랑을 표현하는 허회경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2024-07-01 13:35:23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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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 우승' 비디유 "믿고 응원해준 팬들에 감사"

실력파 보컬돌 비디유가 첫 번째 미니 앨범 '위시풀(Wishpool)'을 발매(지난달 26일)하고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빌드업 : 보컬 보이그룹 서바이벌'(이하 '빌드업')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으로 B.D.U, 제이창, 승훈, 빛새온, 김민서가 팀을 위뤘다. 팀명은 '보이즈 디파인 유니버스(Boys Define Universe)'의 약자로,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4인이 모여 새로운 유니버스를 창조해나간다는 의미를 담았다.타이틀곡은 '마이 원(My One)'으로, 빅히트 뮤직 전속 프로듀서이자 방탄소년단(BTS)의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피독(Pdogg)의 작품이다. 비디유의 감미로운 음색과 청량하면서도 아련한 느낌의 가사가 만나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뤄내며, 멤버 전원이 코러스에 직접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 외에도 '변함없는 기적', '다 잊어', '아-우!(aH-OOh!)', 타이틀곡 '마이 원'의 영어 버전까지 총 5곡이 데뷔 앨범 '위시풀'에 수록됐다. 다음은 비디유의 첫 번째 미니 앨범 '위시풀' 관련 일문일답. Q. 비디유로 정식 데뷔하게 된 소감은? A. (비디유) '빌드업'을 통해 멋있는 멤버들과 함께 데뷔하게 돼 기쁘다. 비디유로 무대에 오를 생각을 하니 설레기도 하고, 더 많은 분들께 저희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난다. Q. 타이틀곡 '마이 원'은 어떤 곡인가? A. (빛새온) '마이 원'은 신스팝 장르의 곡으로, 내 목소리를 들어주는 팬들을 만나 비로소 자신의 이야기를 팬들과 함께 써 내려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저희 멤버들의 개성 있는 보컬로 청량하면서 아련한 감성을 표현한 곡이다. Q. 타이틀곡의 감상 포인트와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순간은? A. (승훈) 곡 후반부에 다 같이 부르는 떼창 부분이 '마이 원'의 색깔을 잘 표현한 파트라고 생각한다. (김민서) 곡 후반부 떼창 파트라고 생각하며 모두 같이 노래를 부르며 즐기는 부분이라 굉장히 행복해지는 파트다. 일상에서 응원이 필요할 때 추천하는 노래다. Q. '위시풀'을 대표할 수 있는 키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제이창) '여름'이다. 여름과 완전 잘 어울리는 청량한 콘셉트인 만큼, 여러분이 '위시풀' 앨범을 들었을 때 여름의 감성을 많이 느끼셨으면 좋겠다. Q. 타이틀곡을 제외하고 가장 애착이 가는 수록곡은? A. (비디유) 열심히 준비한 곡들이라 모두 애착이 간다. 하나를 꼽자면 '아-우!'다. 녹음 등 곡 준비 과정에서 멤버들과 가장 유쾌하게 준비했던 기억이 나서 더 애착이 간다. Q. 앨범 준비 과정에서 특별한 기억이 남는 순간은? A. 멤버들끼리 평소에 서로 장난을 많이 진다. 녹음을 하거나 촬영을 할 때 서로 얼굴이 마주치면 웃음이 나와서, 웃음을 참으며 즐겁게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Q.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이 있나? A. 아직까지는 삐유(B.U, 비디유 공식 팬덤명)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아서 제대로 실감하지는 못했다. 다양한 활동과 월드 투어를 통해 전 세계 삐유들과 많이 만나고 싶다. Q. 데뷔 앨범 '위시풀'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 A. (비디유) 보컬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답게, 보컬적인 부분과 라이브에 있어서 독보적인 그룹이 되고 싶다. Q. 월드 투어 확정에 대한 소감과 각오를 들려준다면? A. (비디유) 데뷔 전부터 전 세계에 비디유라는 팀을 알릴 수 있고 다양한 나라의 삐유들을 만날 기회가 생겨 너무 감사하다. 긴 일정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모두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다녀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24-07-01 13:35:11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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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주' 출신 헨리, 드림콘서트월드인재팬 전격 출연 결정

'드림 콘서트 월드'의 첫 신호탄이 될 '드림 콘서트 월드 인 재팬 2024(Dream Concert World In Japan 2024)'에 슈퍼주니어 출신의 헨리가 전격 출연을 결정했다. 드림 콘서트 월드 인 재팬 사무국은 오는 8월 10일에 열리는 '드림 콘서트 월드 인 재팬 2024'에 슈퍼주니어 출신 헨리가 출연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8월 10일 공연에는 엑소 멤버 출신으로 솔로로 활동 중인 첸(CHEN)과 시우민(XIUMIN)을 비롯해 넥스지, 이펙스, 하성운 등이 확정된 바 있다. 드림 콘서트 월드 인 재팬 사무국에 따르면 현재 화려한 MC진과 대형 아티스트들의 출연 결정이 곧 공개될 예정이어서 팬들의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다. 아울러, 8월 11일 라인업에는 뉴진스, 데이식스, 온유, 엔시티위시, 투어스 등이 출연을 확정했으며 추가로 출연 아티스트들의 이름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콘서트의 MC도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사무국 측은 "이번 드림 콘서트 월드 인 재팬 2024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기획사 하이브(HYBE), 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등에 소속된 아티스트들은 물론, 레전드 아티스트와 다양한 쟝르의 뮤지션, 다채로운 개성을 지닌 차세대 K-팝 루키 아티스트들까지 대거 합류해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하고 놀라운 무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4-06-30 10:47:40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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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엔터, 세대 불문 '공감' 이끈다…'종합 미디어 그룹' 기업 성장

팬엔터테인먼트가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입지를 다지고있다. 팬엔터테인먼트는 앞서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해를 품은 달', '각시탈', '킬미힐미', '쌈 마이웨이', '동백꽃 필 무렵', '라켓소년단', '반짝이는 워터멜론' 등 시대와 세대를 넘은 히트작들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여러 세대에게 깊은 인상을 안겨준 익숙한 작품들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전문성을 갖춘 인력과 기업이 쌓아온 노하우 덕분이란 평가다. 단순 오락적 측면에서의 콘텐츠가 아닌, 당시 시대상을 그려낸 작품부터 세대 불문 공감대를 사로잡는 작품까지, 정통 미디어 그룹만이 내세울 수 있는 퀄리티 높은 결과물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팬엔터테인먼트는 이를 토대로 영화, MD 등 신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며 '업계 톱' 포지션을 공고히 하고 있다. 드라마 제작은 물론, 영화 기획 제작, 그리고 OST 및 음악 레이블 사업으로 그 도전 정신을 이어가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는 중이다. 드라마 부문은 더욱 다채롭고 흥미로운 주제로 시청자들을 만날 계획. 최시원과 정인선이 출연하는 TV조선 'DNA 러버', 설경구와 김희애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 아이유와 박보검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폭싹 속았수다' 등이 예고돼 있다. 영화 부분 역시 미디어캐슬과 MOU를 체결하고 올 상반기부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팬엔터테인먼트는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공동 제공, '북극백화점의 안내원' 배급 등 MOU 체결 당시 예고했던 화제작들을 순차 공개하고 있다. 아울러 더현대와 함께 '신카이 마코토 Shop #'을 오픈, 양질의 콘텐츠 IP 활용한 부가 사업까지 진행하고 있다. 음반 사업도 팬엔터테인먼트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기존 OST 사업과 더불어 레이블 누플레이를 통해 리스너들에게 새로운 선물을 건넨 것. 누플레이 소속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음반, 음원 발표는 물론 정엽이 참여한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프로모션 곡 '아주 먼 곳에서, 가장 가깝게' 발매 등 영역을 넘어선 시너지 효과에도 눈길이 모인다. 팬엔터테인먼트는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콘텐츠의 기획, 제작, 제공까지 담당함으로써 작품의 통일성을 해치지 않고 높은 퀄리티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원활한 협력 시스템은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하고 있단 분석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역량과 성장 속도의 한계를 깨고, 안정적인 경영 로드맵을 이어가고 있다.

2024-06-28 11:08:05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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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크랙업 캐피털리즘 外

◆크랙업 캐피털리즘 퀸 슬로보디언 지음/김승우 옮김/arte(아르테) 역사학자인 저자는 주권국가에 시장을 위한 완벽한 공간을 찾으려는 '시장 급진주의자'들의 역사를 추적하고, 그들이 사용하는 '구역(zone)'이라는 전략을 까발린다. 구역은 경제특구나 수출가공구처럼 경제적 필요와 자본의 요구에 의해 국가의 규제나 민주적 절차에서 예외적으로 벗어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책은 시장 급진주의자들이 세계 곳곳에 구역이라는 '구멍'을 뚫어 자본의 탈출구를 건설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한다. 저자는 이러한 시도를 크랙업 캐피털리즘, 즉 '균열(crack up)의 자본주의'로 명명하고 그 실체를 파헤친다. 주권국가에 구멍을 내 '민주주의 없는 자본주의'의 요새를 만들고 있는 기득권층의 민낯을 보여주는 책. 476쪽. 3만6000원. ◆최소한의 시민 강남규, 박권일, 신혜림, 이재훈, 장혜영, 정주식 지음/디플롯 '국뽕'에 도취한 개인과 사회는 과연 건강한가. 기후위기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하지 않는다는 대통령의 말은 진실인가. 책에는 기자, PD, 독립연구자, 국회의원 등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여섯이 2년 동안 진행했던 98번의 토론에서 나온 의견들이 담겼다. 건전하고 상식적인 비판은 사라지고 '누칼협("누가 칼 들고 협박했냐"의 줄임말)'과 같은 조롱만 남아 폐허가 된 공론장에 대해 공통의 문제의식을 갖고 있던 이들이 모여 '토론의 회복'을 말한다. 열린 질문을 건네고, 다른 의견에 또 다른 생각을 덧대며 이어지는 대화는 더 나은 대안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공존의 언어'로 가득하다. 공동체적 가치를 실현하고 사회의 구석진 곳으로 시선을 돌리게 하는 대화의 출발점이 돼 주는 책. 312쪽. 1만8800원. ◆신뢰의 기술 헨리 클라우드 지음/정성묵 옮김/위더북 누구나 한번쯤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날 때부터 서로를 믿도록 설계돼 있다. 신뢰는 갓난아기와 엄마 사이의 기초적 유대부터 시작해, 비즈니스를 비롯한 협력 파트너십에 이르기까지 모든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유지시키는 핵심 요소다. 그런데 때로 우리는 굳게 믿었던 사람에게 뒤통수를 맞기도 하고, 가족만큼 가깝게 지내던 이웃들을 배신하기도 한다. 믿어선 안 될 대상에 의지하면 마음고생을 할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재정적 손실을 입고 건강을 잃기도 한다. 한번 깨진 믿음을 복구하는 일은 또 어떠한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워 보여 지레 겁먹고 포기하게 된다. 임상 심리학자인 저자는 사람과 사람 사이 신뢰를 잃어버린 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서로를 잘 믿을 수 있을지, '신뢰의 기술'을 알려준다. 360쪽. 2만2000원.

2024-06-27 14:12:15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