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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붉게 타오르는 정의, 뮤지컬 '레 미제라블'...민주는 깨어난다

시대를 초월한 대작, 뮤지컬 '레 미제라블'이 붉은 혁명의 깃발을 펄럭이며 귀환했다. 부산 공연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 30일부터는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서울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월드와이드 마스터피스 세계 4대 뮤지컬로 불리는 '레 미제라블'은 카메론 매킨토시의 대표작으로, 작곡가 클로드 미셸 숀버그, 작가 알랭 부브리 콤비가 힘을 합친 흥행 대작이다. 37년간 53개국 22개 언어로 공연됐으며, 현재까지 약 1억3000만명이 관람한 그야말로 뮤지컬의 바이블이다. '레 미제라블'이 뮤지컬 공연에서 보여 주는 강점은 단체 넘버에서 찾을 수 있다. '혁명'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 만큼 단체 곡의 중요도가 남다르며, 상당한 팀워크를 필요로 하게 된다. 조화로운 화음 속 불타오르는 민주에 대한 갈망이 극적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붉은 정의 실현의 의지를 체감하고 싶다면 영화보다 뮤지컬에서 감동이 극대화될 것이다. 특히 시민군의 외면에도 끝까지 정의의 저항을 펼치던 청년들이 한 명씩 죽어가는 장면은 시대의 잔인함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실제 불꽃을 사용해 현실감을 더했으며, 화약 냄새가 풍길 때는 문을 닫고 지켜보던 시민군이 된 기분이 들기도 했다. 혁명의 실패 현장이 얼마나 참혹했는지 여실히 드러났지만, '희망'이 된 까닭도 동시에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에 귀감을 주는 정의의 소리, 우리가 역사를 부르는 이유가 이 장면에 있다. 다양한 등장 인물들이 각자의 서사를 비중 있게 풀어내기 때문에 주연뿐만 아니라 조연들의 활약도 상당하다. 묻히는 인물이 거의 없이 모두가 존재감을 노출시켜 단체 넘버에서 관객에게 전달되는 감동도 배가 됐다. 커튼 콜에서도 누군가의 솔로 넘버 앙코르가 따로 공연되지 않았다. 평소 무대에서 보기 힘들었던 청소년 배우들의 등장으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이 묘사되는 점도 하나의 묘미다. 맑고 어린 음색을 공들여 캐스팅한 것으로 예상되며, 성인 배우들과의 음색 차이가 돋보인 만큼 인물들의 특징이 더욱 살아는 효과를 주기도 했다. 다양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극대화시킨 무대 활용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연속적으로 전체 구조물이 바뀔 때가 잦음에도 영상과 조명을 적절히 사용하면서 드라마틱한 연출을 보여 준다. 수없이 바뀌는 구조물들은 등장 인물 '장발장'의 모든 걸음을 생생하게 따라가는데, 장발장의 독무대에서 유독 사라지는 조명은 도망자 인생을 상기시키는 장치로 작용하기도 했다. '너는 듣고 있는가? 저 멀리 울린 북소리, 미래가 오는 소리, 내일이 오는 소리!'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민중의 노래' 넘버 中) 당신도 듣고 싶은가? 미래가 오는 소리. 희망의 혁명, 뮤지컬 '레 미제라블'은 3월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되며, 이후에는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지난 2013년 한국 초연 이후 2015년 재연까지 전국적으로 약 60만 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하면서 흥행 대기록을 세웠으며, 이번 공연은 초연 10년 만, 재연 8년 만인 2023년 라이선스 공연 10주년이자 세 번째 시즌이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4-01-02 16:45:29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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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 "트렌드 대비 위한 준비 완료…마켓 리더로 거듭날 것"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사진)이 2일 2024년 신년사에서 빠르게 변하는 세태에 발맞추기 위해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주문했다. 홍 부회장은 고착화 한 저성장 기조 속에서 변화하는 소비패턴과 경제여건만을 탓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그룹 탄생 60주년 2025년에는 반드시 마켓리더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홍 부회장은 "수많은 변화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이길 수 있는 체력과 실력을 갖추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조직 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빠르게 변하는 세상과, 그리고 트렌드와 동기화할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며 "마켓리더에 걸맞게 일하고, 조직전반에 1등 DNA를 심는 '중앙다움'을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신년사는 각 계열사별 새해 실천 과제를 설명하고, 지난해 여건이 좋아질 때를 대비해 체질을 개선하고 성장 전략을 짠 만큼 그룹 전반의 사업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희망차게 이어졌다. 국내 최고의 종합 미디어 콘텐트 그룹의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 균형과 통합도 강조했다. 홍 부회장은 "모든 계열사가 균형과 통합의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며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고, 불편부당한 자세로 공익과 국민에 이로운 길,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길을 당당하게 제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1-02 14:45:2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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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신, 캄보이아 팬들과 새해 맞이…K-POP 페스티벌 '열광'

걸그룹 엑신(X:IN)이 캄보디아에서 특별한 2024년의 문을 열었다. 엑신은 지난해 12월 31일 캄보디아 프놈펜 내셔널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Sousdey K-pop Concert Music Festival'에서 현지 팬들을 만났다. 무대에 오른 엑신은 'KEEPING THE FIRE'와 'SYNCHRONIZE' 등 대표곡들과 다양한 커버 무대까지 준비해 무대에 올렸다. 공연을 마친 엑신은 "캄보디아의 첫 공연이라 설레는 마음이었다. 공항부터 뜨거운 반응으로 엑신을 맞이해주신 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팬 여러분 덕분에 멋진 밤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새해를 해외에서 보내는 건 처음이라 그런지 더 특별하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돌아본 뒤 "잘 맞고 다음에 캄보디아 레디들을 만나러 또 방문하고 싶어졌다. 그 때까지 꼭 기다려 달라"고 당부를 전했다. 엑신은 인도 멤버 아리아와 러시아 멤버 노바를 비롯해 한국 멤버 이샤와 니즈, 한나로 구성된 5인조 글로벌 K-POP 걸그룹이다. 세상에 정의할 수 없는 것들을 자신들만의 색깔로 표현하겠다는 포부를 그룹 이름에 담아냈다. 최근 첫 미니앨범 '싱크로니시티(SYNCHRONICITY)'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싱크로나이즈(SYNCHRONIZE)'로 큰 사랑을 받았다. 엑신은 앞서 인도의 'K Wave Festival'과 한국-인도 수교 50주년 한국 문화 축제 'Rang De, Korea'에도 출연해 글로벌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이끌어냈으며, '제12회 대한민국을 빛낸 10인 대상 시상식'에서도 신인상을 수상했다.

2024-01-02 14:28:50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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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김소연, 새해 인사…"2024년 더 자주 만나요"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들과 트로트 가수 김소연이 새해를 맞아 훈훈한 인사를 전했다. 초이크리에이티브랩(대표 최신규) 소속 에이핑크 박초롱, 윤보미, 김남주, 오하영과 김소연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각자 자신의 SNS를 통해 새해맞이 인사 글을 게재했다. 먼저 박초롱은 "2023년 마지막과 시작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2024년에는 더 자주 만나요 우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글과 함께 에이핑크 4인 단체 사진을 공개했다. 오하영 또한 같은 단체 사진을 올리고, "한 해의 마무리와 시작을 함께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행복이야"라며 멤버들과 팬들을 향한 사랑을 전했다. 윤보미와 김남주는 각자의 셀카 사진과 함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Happy New Year"라는 인사를 남겨 훈훈함을 선사하고 있다. 김소연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큰 곰인형 옆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전했다. 한편, 에이핑크는 올해로 데뷔 13년 차를 맞은 국민 대표 장수 걸그룹으로, 지난해 미니 10집 'SELF (셀프)' 타이틀곡 'D N D'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연말 시즌송 'PINK CHRISTMAS (핑크 크리스마스)'를 성공적으로 발매했으며, 지난달 31일에는 '2023 서울콘X월드케이팝페스티벌-카운트다운'에 참석해 한 해의 마지막을 팬들과 함께했다. 김소연은 트로트 가수로 변신해 최근 TV CHOSUN '미스트롯 3'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소연의 '미스트롯 3' 첫 무대 '해바라기꽃'은 '올하트'를 받았고, 첫 방송 당시 순간 최고 시청률 17.3%를 기록했다. 2024년에도 에이핑크 네 멤버와 김소연은 폭넓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4-01-02 10:31:10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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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청룡의 해' 맞아 신년 캠페인 '반가워용' 송출

CGV는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서울 전역의 대형 디지털 미디어에서 2024년 반가워'용' 새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CGV는 매년 삼성동 K-POP LIVE에서 새로운 해의 주인공인 십이간지 동물이 등장하는 캠페인을 진행해 시민들에게 새해의 기운을 북돋아 주고 있다. 2023년에는 거대 복(福)토끼, 2022년 흑호(黑虎) 등을 소재로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 캠페인은 청룡의 해를 기념해 푸른 용이 밝게 웃으며 시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네 시선을 사로잡는다. 캠페인은 1월 31일까지 송출되며 캠페인 송출 장소는 ▲삼성동 K-POP LIVE를 비롯해 강남대로에 위치한 ▲G-LIGHT ▲ GI-LIVE ▲GM-LIVE GV-LIVE 명동에서 볼 수 있는 ▲ME-LIVE & MN-LIVE, 지하철 2호선 안의 영상 미디어 ▲METRO-LIVE, 서울시 53개 역사의 100개 출입구 상단에 위치한 ▲METRO-GATE, CGV용산아이파크몰의 플래그십 ▲디지털 사이니지(FDS) 미디어 등으로 보다 확대됐다. 캠페인 관련 자세한 내용은 CGV OOH 인스타그램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CGV는 지난 2021년 12월, CJ 올리브네트웍스 광고사업부문과의 합병 이후 극장 인프라를 활용한 스크린 광고 외에도 OOH(옥외 광고)와 DX(Digital experience) 등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동 코엑스몰의 'S-LIVE'와 삼성동 무역센터의 'K-POP LIVE', 강남대로 'G-LIGHT', 종로 'J-LIVE', 을지로 'ME-LIVE', 'MN-LIVE' 그리고 지하철 2호선 등에서 미디어플랫폼을 운영하며 국내 옥외 미디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4-01-01 10:02:2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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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옥스퍼드 초엘리트 外

◆옥스퍼드 초엘리트 사이먼 쿠퍼 지음/김양욱, 최형우 옮김/글항아리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해하려면 오랫동안 세계를 제패한 영국을 알아야 한다. 영국을 이해하려면 먼저 옥스퍼드를 알아야 한다. 1940년부터 현재까지 영국의 총리 총 17명 중 13명, 약 76%가 옥스퍼드 출신이기 때문. 2010년 이후로 한정하면, 영국의 총리는 5번 연속 옥스퍼드에서 배출됐고 이들은 대부분 관료 양성을 위한 핵심 전공인 철학·정치·경제를 택했다. 옥스퍼드 엘리트들은 넓고 얕은 지식과 화려한 언변으로 두텁고 흔들리지 않는 자신들만의 권력을 구축해왔다. 책은 반세기 전부터 옥스퍼드를 중심으로 결성된 이너서클(내부 핵심 집단)이 어떻게 현재의 영국 정치를 만들어내고 펼쳐왔는지 분석하며, 옥스퍼드 출신들이 영국의 최상위층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사회에 얼마나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288쪽. 1만8000원. ◆혼란유발자들 맥스 피셔 지음/김정아 옮김/제이펍 AFP 통신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인구의 61%인 약 49억명이 SNS를 이용한다. SNS가 우리 삶을 침범하게 두어도 괜찮을까. 페이스북 사용이 평균 이상인 지역은 난민 공격이 더 많이 발생했고,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지지자들을 결집하기 위해 소수자와 제도권에 대한 분노를 뿜어냈다. 미국에서는 SNS를 통해 거짓 정보가 퍼져 수백만명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했고, 나중엔 백신 접종도 거부했다. 저자는 SNS 연구자, SNS와 맞서 싸운 사람, 실리콘밸리 종사자 등 수많은 사람과 나눈 인터뷰를 통해 소셜미디어가 어떻게 인간 심리의 취약점을 이용해 사용자를 양극단으로 이끄는지 보여준다. '좋아요'의 지옥에서 빠져나올 방법을 알려주는 책. 520쪽. 2만4000원. ◆물욕의 세계 누누 칼러 지음/마정현 옮김/현암사 소비는 우리 삶을 지배한다. 마트에 들어서면 온갖 상술과 마케팅 기술로 포장된 세일 코너가 고객을 반기고, 휴대폰을 집어들면 SNS 인플루언서들이 앞다퉈 '인생템'(인생 최고 아이템)을 사라고 권한다. 사람은 물건을 사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소비하는가. 이유는 천차만별이다. 중요한 건 대부분의 인간이 필요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소비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뭔가를 충동적으로 사고, 곧바로 그것이 얼마나 헛된 일인지를 깨닫는다. 애석하게도 이런 허무한 일이 소비 과정에서 반복된다. 사회학과 심리학, 진화생물학 등 인문과 과학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사람들이 왜 물건을 소비하고, 잊고, 또 사들이는지 그 이유를 설명한다. 328쪽. 1만8800원.

2023-12-28 14:24:1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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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김민식 지음/위즈덤하우스 한국인 열에 아홉은 초등학교부터 대학 때까지 16년간 영어 공부를 했는데도 외국인 앞에만 서면 얼어붙는다. 왜일까. 저자는 극도로 경쟁적인 대한민국의 교육 시스템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한국인에게 영어는 '시험'을 의미한다. 시험 문제는 틀린 것 찾기로 이뤄져 있다. '다음 중 전치사 연결이 틀린 것, 정관사·부정관사 틀린 것, 문법 틀린 것···.' 10년 넘게 틀린 것을 잡아내는 영어공부를 하다 보니 외국어 바이어를 만나 영어로 대화를 나누거나, 영어로 된 보고서를 작성할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든다. '이거 아닌 거 같은데? 틀렸으면 어떡하지?' 영어로 말을 하거나 글을 쓰려고 하면 귓가에 '삐이이익!' 하는 버저 소리가 들려온다. '너 그거 틀렸어! 문법이 잘못됐잖아. 정말 이게 맞아? 확실해?' 저자는 사람들이 영어를 못한다고 착각하는데, 사실 우리는 영어를 안 한 거다고 말한다. 16년 동안 한 일은 시험공부를 하면서 틀린 거 찾아내는 연습을 한 것이지, 영어로 말하는 연습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머릿속의 생각을 영어로 표현하는 연습을 안 해놓고는 외국인 만나서 입도 뻥끗 못 하는 자신을 보며 '나 10년 넘게 영어 공부했는데 간단한 말도 제대로 못 하네. 영어는 어려운 언어이고, 난 영어에 소질이 없구나' 하고 좌절한다고. 저자는 영어는 재능의 영역이 아니며, 누구나 영어를 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은 '영어책 한 권 외우기'다. '에이, 영어 책을 어떻게 다 외워?'라는 생각이 들 테지만, 실망하긴 이르다. 우리가 암기해야 할 것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처럼 어렵고 난해한 영문소설이 아닌 '굿모닝! 하우 아 유? 하우 두 유 두?'부터 시작하는 기초 회화책이기 때문이다. 그런 쉬운 책을 외워서 언제 영어 고수가 되냐고 푸념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복리의 마법을 믿으라고 조언한다. 명사 10개, 동사 10개, 형용사 10개만 알면 10x10x10=1000 즉, 천 개의 문장을 말하는 게 가능해지며, '나, 너, 여기, 저기, 간다, 원한다, 본다, 산다, 좋다, 나쁘다.' 10개 단어만 알면 여행 가서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다 된다는 것. 저자는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지도로 가리키면서 '나 저기 간다', 풍광이 아름다우면 '나 여기 본다, 좋다'라고 하면 된다. 새로운 언어를 배울 때 문법은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주어 동사 목적어, 순서대로 나열하면 그만"이라며 "외국어를 처음 배울 때도 스키 탈 때처럼, 실수하지 않기를 바라지 말고 실수하면서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292쪽. 1만4000원.

2023-12-28 12:42:3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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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사망 소식에 영화·방송계 황망…"마지막 가는길 억울하지 않길"

배우 이선균(48) 사망 소식에 영화·방송계가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며 "이선균씨가 오늘 세상을 떠났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고 27일 밝혔다.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주길 정중히 부탁드린다"며 "장례는 유가족과 동료들이 참석,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선균이 사망함에 따라 그의 유작의 향방과 그의 사망 소식으로 영화·방송계의 인터뷰와 제작발표회가 취소되면서 애도를 표하고 있다.이선균이 유작이 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PROJECT SILENCE)'(감독 김태곤)와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 두 편이 현재 개봉을 앞두고 있었으나 이선균 사망 이후 개봉은 불투명해졌다.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제작비 약 180억이 투입되었고 내년 초 개봉할 예정이었다. 제작비 90억원이 투입된 '행복의 나라'도 촬영을 마친 상태며 상영날짜를 조율중이었다. 이선균의 사건이 터지고 경찰 수사 상황을 지켜보며 개봉 논의를 뒤로 미룬 상태라 이선균의 사망 소식은 영화 관계자들의 황망함 속에 개봉 날짜가 불투명해졌다. 영화·방송계도 애도를 표하며 인터뷰와 제작발표회를 뒤로 미뤘다.오는 29일 'SBS 연기대상'에 대상 유력 후보 중 한명인 이선균이 마약 스캔들로 지명이 철회됐고 '법쩐' 출연 일부 배우들이 참석하기로 되어있었다. 하지만 이선균의 비보 소식에 배우들의 참석 여부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27일 예정됐던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배우 김성규의 인터뷰가 취소됐다. 김성규 측은 "인터뷰를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이날 오후 진행할 예정이었던 tvN 새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온라인 제작발표회도 연기되면서 해당 드라마의 제작발표회는 내년 1월1일 녹화 중계로 변경됐다. 배우 이선균의 급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영화·방송계가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이선균은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차량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3-12-27 15:05:54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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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이선균(48)씨가 27일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시 종로구 근처 공원에 쓰진채 발견된 이선균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끝내 숨진 것으로 확인 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선균씨는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 마약 투약 혐으로 3차례 경찰 조사를 받아왔지만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부인해 왔고 경찰 조사에서 억울함을 표했다. '마약 투약'혐의를 받으면서 추락한 이씨는 로맨틱 코미디부터 정극 까지 개성 강한 캐릭터를 소화해 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과를 나왔으며 2001년뮤지컬 '록키 호러쇼'와 MBC TV 시트콤 '연인들'로 데뷔했다.MBC TV '커피프린스 1호점'(2007), MBC TV '트리플'(2009), MBC TV '파스타'(2010) 등 로맨틱물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영화에서도 다양한 작품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본격적으로'일단 뛰어'(2002)로 영화 활동을 시작으로 '밤과 낮'(2008) '어떤 방문'(2009) '옥희의 영화'(2010)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등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도 다수 출연했다.특히 오스카 4관왕을 안은 1000만 영화 '기생충'(2019)을 통해 명실상부 한류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선균 씨는 27일 오전 10시 30분경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차량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3-12-27 12:26:41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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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맨 시인' 이희주, 시집 『내가 너에게 있는 이유』 출간

여의도 증권가에서 33년을 몸 담았던 전 한국투자증권 이희주 전무가 최근 자신의 두번째 시집 『내가 너에게 있는 이유』를 <시인동네>에서 출간했다.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존재에 대한 사유가 큰 주제를 이룬다. 1989년 『문학과 비평』가을호에 시 16편을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등단했던 그는 증권맨이면서 시인이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일찍이 증권가에서 주목을 받았다. 1962년 충남 보령 출생으로 한양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9년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한국투자신탁에 입사했다. 그것도 필기와 면접시험을 다 치룬 공채 입사였다. 이후 2022년 한투 커뮤니케이션본부장직을 마지막으로 퇴사하기까지 영업점, 경제연구실, 마케팅부, 홍보실 등을 두루 거쳤다. 입사 초반 그는 현대문학, 작가세계, 현대시사상 등 시 전문지에 작품을 발표하며 젊고 발랄한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1996년 출판사 고려원에서 첫번째 시집 『저녁 바다로 멀어지다』를 펴낸 이후 돌연 시단에서 잠적하다시피 했다. 경쟁이 치열한 증권사에서 삶에 부대끼며 시적 감성을 지켜내는 길은 험난했다. 그러한 그가 퇴직과 함께 시인으로 복귀했음을 알리는 신작시집을 들고 나타나 자신이 건재하고 있음을 다시 알리고 있다. 이번 시집은 총 4부, 68편의 작품이 수록됐다. 이 시집에 대해 문학평론가 임지훈은 <시 해설>을 통해 "『내가 너에게 있는 이유』는 도시의 밤을 수놓는 혼자만의 불빛과 반짝이는 술잔들을 닮아 있다"면서 "세상에 삿된 깨달음을 진리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셀 수 없이 많다. 다만, 그와 같이 스스로 번민하고 고뇌하며 함께 슬퍼하는 사람은 드물고 귀할 따름"이라고 평가했다 이희주 시인은 이번 시집에 대하여 "하이데거가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했듯이 언어를 다루는 시인들은 시를 통해 독자들에게 당신은 그저 그런 '존재자'가 아니라 소중하고 귀한 '존재' 그 자체임을 일깨워주는 사람들"이라면서 "이번 시집이 외롭고 힘든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3-12-26 13:36:49 구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