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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공룡의 민낯] 3370만명 털렸는데... 쿠팡은 '말장난' 방패 뒤에 숨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속 쿠팡이 반복적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책임과 사과 대신 처벌과 보상을 피하기 위해 잘못을 축소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지만, 소송으로 이어지며 오히려 사법 리스크를 키우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논란이 터진 후 쿠팡은 적극적으로 사과하기보단 잘못을 축소하고 덮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건 후 올린 여러차례 입장문에 개인정보 '유출'이 아닌 '노출'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공지문에 노출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던 쿠팡은 지난 3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유출 통지로 수정하고 유출 항목을 반영해 재통지하라고 요구하자 지난 7일 공고를 '유출'로 수정하고 피싱을 포함한 2차 피해 방지 등을 공시했다. 쿠팡은 중국인 개발자가 개인정보를 빼돌린 상황에서 직접적인 유출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법 처벌을 피하기 위함이다. 2023년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은 과징금 상한액을 '위반 행위 관련 매출액'이 아닌 '전체 매출액의 3%'로 대폭 상향했다. 지난해 매출 41조원을 기록한 쿠팡은 이론상 과징금이 1조원을 넘을 수 있는 만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 인정된다면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하희봉 로피드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법적 책임을 축소하고 여론을 관리하기 위한 방어 논리로 보이지만 현행법상 무의미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하 변호사는 "개인정보보호법은 유출 정의를 폭넓게 해석하기에 해킹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처리자가 개인정보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하거나 권한 없는 자의 접근을 허용한 경우 모두 유출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쿠팡이 노출이라는 표현을 고집하더라도 법적 책임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태가 조용해질 때까지 숨기에 급급한 모습도 이어지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30일 박대준 대표이사의 사과문을 마지막으로 어떤 보도자료도 내놓지 않고 있다. 고객센터에선 상황별 응대 가이드를 두고 전체 답변 중 30%가 "조사 중이라 답이 어렵다"는 내용으로 구성된 가운데 유료 구독을 끊겠다는 고객에겐 현금 보상을 언급하지 말라는 지시가 포함됐다. 전문 경영인 체제를 통해 책임을 피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은 국내 업무를 박 대표에게 맡긴 채 두문불출한 상황이다. 쿠팡 상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선 곽준호 법무법인 청 변호사는 "김 의장은 미국 상장 법인을 통해 한국 법인을 소유하고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지만, 정작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등기이사직에서는 빠져 있다"며 "권한은 행사하되 책임은 전문 경영인에게 미루는, 최근 기업들이 많이 쓰는 전형적인 책임 회피 수법"이라고 꼬집었다. 국회·정부 출신 인사를 대거 영입해 방패막이로 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쿠팡은 올해 국회·정부 출신 대관 인사만 18명을 영입했다. 대통령실, 공정거래위원회, 고용노동부, 산업통상부, 검찰, 경찰, 감사원 등 권력기관에 있는 공무원들이 쿠팡으로 자리를 옮겼다. 쿠팡의 책임 회피 자세는 피해 구제 절차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박 대표가 고개를 숙였지만, 구체적인 피해보상안은 빠져 있다. 쿠팡 측은 지난 7일 밝힌 입장문에서도 "2차 피해 의심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원론적인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피해 보상에 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었다. 이처럼 고자세로 나오는 배경에는 국내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지배력이 자리하고 있다. 쿠팡의 한국 내 로켓배송 등 프로덕트커머스 매출은 전체의 88%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이지만, 이미 '대체 불가능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탓에 소비자 보호보다는 면책 조항 강화 등 방어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최근 시장 개척에 나선 대만에서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인다. 대만 쿠팡 약관에는 "모호한 부분은 고객에게 유리하게 해석한다"는 조항을 명시하고, 국내에는 없는 생체 인식 보안 '패스키'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등 파격적인 친소비자 정책을 펼치고 있다. 결국 '잡은 물고기'인 한국 소비자에게는 책임을 회피하고, 신규 시장인 대만 소비자에게만 공을 들이는 역차별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앞서 미국 증시에서도 책임 회피에 나선 쿠팡은 집단소송이라는 직격탄을 맞이하게 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에 따르면 상장사는 중대한 보안 사고 발생 시 4영업일 이내에 공시해야 하지만, 쿠팡은 3370만명이라는 역대급 유출 규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관련 공시를 하지 않고 있다. 이는 국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뒤늦게 '유출' 사실을 재공지한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쿠팡이 법적 분쟁과 주가 방어를 위해 사태의 중대성 판단을 미루며 시간을 끄는 사이 시장의 불신은 소송전으로 비화했다. 뉴욕 소재 로펌 DJS Law 그룹은 "쿠팡이 투자자에게 중요한 정보를 숨겼는지 검토하겠다"며 손실을 본 주주 모집에 착수했고, 국내 법무법인 대륜 역시 미국 현지 법인과 연계해 본사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을 검토하는 등 쿠팡의 '침묵 전략'은 소비자를 뿔나게 만들며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손종욱기자 handbell@metroseoul.co.kr

2025-12-08 15:18:16 손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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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놀이형 소비'가 돈 된다…어드벤트 캘린더부터 IP컬래버까지 MZ 잡기 총력전

연말을 맞아 MZ세대가 '뜯고 자랑하는 재미'를 앞세운 소비에 열광하면서 유통·카페업계가 앞다퉈 놀이형 한정판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 명품 브랜드의 고가 어드벤트 캘린더(Advent Calendar)가 완판 행렬을 이어가는가 하면, 카페업계는 인기 캐릭터·주류 브랜드와의 협업 상품으로 SNS 화제를 노리는 모습이다. 연말 한정판 아이템의 대표주자인 '어드벤트 캘린더'가 올해 MZ세대 사이에서 본격적인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어드벤트 캘린더는 12월 1일부터 24일까지 매일 하나씩 칸을 열어 작은 선물을 확인하는 달력 형태의 제품으로, 본래 명품업계에서 VIP 고객에게 증정되던 프리미엄 굿즈다. 어드벤트 캘린더 열풍은 단순한 '달력 상품'의 인기를 넘어 MZ세대의 소비 방식을 정교하게 관통한다. 매일 하나씩 선물을 여는 구조가 기대감과 보상감을 반복적으로 제공하며 '과정의 재미'를 중시하는 경험 소비 성향을 충족시키고, 화려한 패키지와 랜덤 구성은 SNS 언박싱 콘텐츠에 최적화돼 확산 속도를 높인다. 해외 명품 브랜드들은 이미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대 캘린더를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디올의 '30 몽테뉴 어드벤트 캘린더'(99만 원), 생로랑의 650만 원대 캘린더 등이 대표적이다. 단가가 높지만 구성품이 일반 정가보다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어 "실제로 뜯어보면 아깝지 않다"는 구매 후기가 확산됐다. 일부 브랜드는 매년 동일 콘셉트로 시리즈를 내놓아 '연말 한정판 수집' 문화까지 생겼다. 이처럼 가심비를 자극하고 매년 달라지는 디자인과 한정판 요소는 FOMO(놓치면 안 된다는 불안)를 유발해 수집 욕구를 키운다. 여기에 브랜드 취향을 드러내는 자아 표현 욕구, 팬덤 소비와의 결합, '연말엔 나에게 주는 선물' 문화까지 맞물리며 어드벤트 캘린더는 2030세대의 대표적 연말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제과업계도 어드벤트 캘린더를 결합한 제품을 속속 선보였다. 오리온은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주문해 가족, 친구, 직장동료에게 선물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익스프레스 어드벤트 캘린더'와 '오리온 어드벤트 캘린더'를 선보였다. 해태제과도 크리스마스를 향해가는 15일 동안 매일 한 칸씩 열며 맛있는 과자를 즐기는 연말 시즌 에디션을 내놨다. 15개 칸에는 해태 대표 간식들로 채워져 연말 선물로도 제격이다. 이같은 '연말 언박싱 열풍'은 카페업계의 협업 마케팅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Z세대 인기 캐릭터 '가나디'와 협업해 홀케이크를 출시했고, 스타벅스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글로벌 IP '월리를 찾아라'와 협업한 겨울 음료와 굿즈를 선보였다. 빨간 줄무늬 티셔츠를 모티브로 한 텀블러·퍼즐 등은 출시 직후 SNS 인증이 이어졌다. 이디야커피는 디즈니 IP '톰과 제리'와 영화 개봉 연동 이벤트를 진행하며 10·20대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프리미엄 협업도 등장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세계적 코냑 브랜드 헤네시와 손잡고 '헤네시 X.O 케이크'를 한정 예약 판매하며 성인 소비자의 연말 선물 수요까지 겨냥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어드벤트 캘린더와 캐릭터·명품 협업은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SNS에서 보여줄 만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MZ세대에게 강한 설득력을 가진다"며 "연말 시즌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되면서, 언박싱·굿즈·컬래버가 결합된 놀이형 소비가 업계 전반의 핵심 마케팅 코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12-08 14:36:07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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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노이드사이언스, 국내 최초 동물 없는 실험 'NAMs 인증 기관 선정

사단법인 애니멀프리이니셔티브(AFI)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를 국내 최초 '비동물 시험법(NAMs) 인증 시험기관'으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NAMs 인증은 동물실험을 사용하지 않고 제품의 안전성과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한 경우 부여되는 제도로, AFI는 기술 신뢰도·데이터 품질·윤리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오가노이드사이언스를 첫 공식 시험기관으로 지정했다. AFI는 또한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수행한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반려동물 식품·간식 브랜드 로렌츠(Lorenz)의 일부 제품을 국내 첫 '반려동물 NAMs 인증 제품'으로 등록했다. 이는 기존 반려동물 제품 시장에서 부족했던 장기간 사용·반복 노출에 대한 객관적 평가 기준을 보완하고, 과학적·윤리적 검증 체계를 확립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인체 및 반려동물의 생체 환경을 모사한 오가노이드 모델을 활용해 로렌츠 제품군을 평가했다. 귀 세정 패드 '풀잎패드'는 고농도 처리에서도 피부 독성과 자극 반응이 확인되지 않아 장기적 사용에도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 건강 보조제 '원데이스틱'은 장 상피세포 부착률과 장벽 회복 기능이 개선된 것으로 검증되었으며, 반려동물 간식 '로렌츠 스틱' 역시 장 오가노이드 기반 시험에서 장 기능 강화 지표가 유의미하게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반려동물용 기능성 제품은 명확한 안전성 기준이 부족해 장기 섭취나 반복 노출에 대한 검증이 어려웠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이번 NAMs 인증 도입은 반려동물 산업 전반에 새로운 평가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NAMs 시험을 주도한 오가노이드사이언스 김현문 팀장은 "국내 최초 NAMs 시험기관으로 선정된 만큼 신뢰할 수 있는 대체시험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FI 코리아 이은혜 대표는 "오가노이드 기반 대체시험 기술은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번 인증이 산업 전반의 안전성 검증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5-12-08 13:35:52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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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유럽 시장 확대…스페인에 유럽 헤드쿼터 설립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은 최근 BLT F&B 그룹과 함께 송파구 사옥에서 유럽 진출 출정식을 열고, 스페인에 합작 형태의 '유럽 헤드쿼터(Headquarter)'를 설립한다고 8일 밝혔다. BLT F&B 그룹은 스페인과 중남미 등 스페인 언어권을 중심으로 금융, 외식에 중심을 두고 있으며, 미주에서도 Domino's Pizza, Applebee's, IHOP 등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BBQ는 BLT F&B 그룹의 글로벌 운영 경험과 시장 역량을 바탕으로 유럽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럽은 글로벌 미식 산업의 중심이자 세계 최대 관광 시장으로 소비자 구매력과 프리미엄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유럽이 '글로벌 브랜드 인증 무대'라 불릴 만큼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미국이 프랜차이즈 역사의 출발점이라면, 유럽은 문화·품질·브랜드 스토리까지 검증받아야 하는 세계화의 최종 관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BBQ의 유럽 시장 진출은 단순한 매장 확대를 넘어 'K-푸드' 세계화 완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검증받아야 하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 시장이다. BBQ는 이번 헤드쿼터 설립을 통해 유럽시장 확대를 위한 원·부재료 생산기지, 물류창고 등 유럽 통합물류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BBQ의 글로벌 SCM(공급망관리) 고도화를 위한 중요한 기반으로 향후 MF(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플래그십 매장 운영·제품 현지화의 속도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BQ는 스페인, 영국, 프랑스, 폴란드,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하고 순차적으로 주변 국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은 "유럽은 K-푸드 세계화를 완성하는 전략적 관문이자 BBQ 글로벌 확장의 구심점"이라며 "현지 맞춤형 메뉴와 선진화된 통합물류망을 기반으로 유럽 전역에서 K-치킨의 프리미엄 가치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12-08 13:34:50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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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K의료관광 고도화 속 미용의료기기 해외 진출 가속

'K에스테틱'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국내 미용의료기기 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클래시스는 호실적을 달성하며 해외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한다. 클래시스는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2434억원, 누적 영업이익 1194억원을 올렸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 38% 커졌다. 또 누적 매출은 지난해 연간 매출 2429억원을 넘어섰다. 앞서도 2023년 1000억원대, 2024년 2000억원대에 진입하며 매년 외형 확대를 이뤄낸 바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해외 매출 규모는 전체의 약 64%에 달한다. 클래시스는 최근 브라질 등에서 추가적인 수익성 확보에 나섰다. 브라질법인을 통해 남미 최대 미용의료기기 유통그룹 JL 헬스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JL 헬스의 고객 접점 시스템, 마케팅 노하우 등을 도입해 브라질법인의 직영 체제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클래시스 측은 "현재 브라질 사업이 글로벌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시스메디칼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멕시코, 인도, 아랍에미리트 등으로 수출국을 다변화했다. 멕시코에서는 고주파 미용의료기기 '덴서티', 초음파 의료기기 '리니어지' 등을 공식 공개하며 중남미 지역으로 진출하기 위한 초석을 놨다. 인도에서는 뉴델리, 하이데라바드, 뭄바이 등 주요 3개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덴서티를 내놨다. 아랍에미레이트에서도 덴서티를 선보이며 중동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일본법인, 호주법인, 베트남법인 등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간 매출 1921억원에서 70% 이상을 해외에서 거뒀다. 원텍도 글로벌 중심 성장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원텍은 지난 5일 튀르키예와 태국에서 각각 피부용 레이저 의료기기 '라비앙'과 '브이 레이저'의 품목허가를 잇달아 획득했다. 또 태국에서는 단극성(모노폴라) 고주파 의료기기 '올리지오X' 300대 선주문을 기록했다. 원텍은 이미 아랍에미레이트에서는 총 8건, 영국과 호주에서는 총 7종의 미용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제품 개발부터 인증 획득까지 전 과정에서 국가별 소비자 특성, 시술 선호도, 뷰티 유행, 의료기기 규제 요건 등을 철저히 분석 및 반영한 성과다. 원텍은 "해외시장 성장세와 투자 여력이 크다고 전망해 시장별 신제품을 확장하는 등 안정적 수익과 지속가능한 성장에 집중하고 있어 올해 4분기에는 주요 시장 확대 효과가 나타나고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텍의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은 1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8%, 당기순이익은 91% 급증했다. 국내 미용의료기기 기업의 경쟁력에 힘입어 'K에스테틱'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K의료관광까지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 분석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의료소비액이 올해 7월에 누적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9월 누적 1조4285억원으로 급증했다. 진료과별로 살펴보면, 피부과가 56%로 가장 많다. 다만 이러한 상황에서 오는 31일 외국인 대상 미용성형 의료용역 부가가치세 환급 특례가 종료될 예정이어서 업계 일각에선 'K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제도 연장의 필요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K뷰티 최신 유행이 K에스테틱으로 확산되면서 미용의료라는 고부가가치 산업이 고도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에 발맞춰 글로벌 소비자 신뢰와 시장 건전성을 지속할 수 있는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유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12-08 13:32:17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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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텍스프리, '역대 최대 월매출' 기록..."K관광 활성화 이어갈것"

국내 택스리펀드 1위 기업인 글로벌텍스프리가 올해 11월 국내 택스리펀드 사업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급증해 13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창사이래 최대 월매출액이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올해 들어 매월 가파른 성장세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3월 전년도 최대 월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하고 4월에는 처음 120억원대에 진입해 127억원의 매출을 냈다. 글로벌텍스프리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파른 실적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매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현재 최대 성수기인 4분기를 맞아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경신하며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국내 관광 업계는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수가 역대 최대치인 2019년 1750만명을 훌쩍 넘어 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1년 만의 국빈 방문과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 정부가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완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올 연말과 내년에 'K관광'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강진원 글로벌텍스프리 대표는 "K뷰티, K팝, K푸드, K컬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서 방한 외국인 관광객수의 증가와 함께 국내 택스리펀드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수가 2000만명에 육박하며 당사 실적도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대 실적을 또 다시 대폭 경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대표는 "과거 일본의 경우 2015년 방일 외국인 관광객수가 1973만명에서 2018년 3119만명을 기록하며 불과 3년여 만에 1100만명 이상 급증한 사례를 비춰 볼 때 국내 역시 글로벌 K컬처 확산, 정부 차원의 K관광 활성화 정책, 지속되는 원저 현상(원화가치 하락) 등에 힘입어 3~4년 이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3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용역 부가세 환급제도의 일몰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방한 외국인 관광객수의 증가 추세와 함께 해외시장의 입찰 참여 기회 및 일본 면세법 개정 등 여러 해외 성장 모멘텀으로 내년에도 별도 및 연결 기준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수 년간 공들였던 태국은 지난 11월 24일 환급창구 운영 관련 사전입찰에 참여해 향후 3개월 이내 본 입찰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대표는 "의료용역 부가세 환급제도는 단순한 세제 혜택이 아니라 K의료관광 산업의 기반을 유지하고 대한민국 보건의료 서비스에 대한 국제적 신뢰와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제도"라며 "당사는 본제도 폐지후 발생할 여러 부작용을 감안해 본제도가 재시행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향적 재검토와 정책적 결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모든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12-08 12:19:28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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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효소 안정화 신기술 개발..고기능성 화장품 영역 확장

한국콜마가 피부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성분인 효소의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그동안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해 화장품에 활용하기 어려웠던 효소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고기능성 화장품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동아대학교 황이택 교수 연구팀(엠베스티 대표이사)과 함께 '무기화합물(탄산칼슘) 기반 효소 안정화 기술(인오가닉 피커링)'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연구는 고분자·바이오소재 분야 세계 최상위권 학술지 '카보하이드레이트 폴리머(Carbohydrate Polymers)'에 실렸다. 효소는 각질 제거, 피부 세정, 재생 등 다양한 효능을 지녔지만 온도·pH 등 외부 환경에 매우 민감해 제품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 이런 이유로 그간 효소 화장품은 대부분 분말(파우더) 형태의 세안제에만 한정되어 있었다. 한국콜마는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효소를 탄산칼슘 결정 내부에 고정시키는 '인 시추(in situ)' 방식을 적용했다. 탄산칼슘 결정으로 효소를 감싸는 일종의 보호막 기술이다. 탄산칼슘은 주로 석회암, 대리석, 조개껍질 등을 구성하는 무기물로, 견고한 결정 구조를 갖고 있다. 이 결정 구조가 불안정한 효소를 감싸면서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 효소는 상온에서 2~3일 내에 활성이 급격히 감소했지만, 이 기술을 적용한 효소는 45℃ 고온에서도 100일 이상 활성을 유지했다. 한국콜마는 이 기술을 효소와 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TECA), 히알루론산 등 다양한 성분에 동시 적용하는 데도 성공했다. 향후 이를 바탕으로 고기능성 프리미엄 화장품 개발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기술은 쉽게 변질되어 상용화가 어려웠던 성분들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성과를 통해 화장품 성분과 제형의 스펙트럼을 크게 넓히고,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5-12-08 10:30:18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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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경북 산불 장기 피해지역에 구호 물품 5000세트 기부

대웅제약은 경북 산불 피해로 임시 조립주택에 거주 중인 이재민들을 위해 경북도청에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한 긴급 구호 물품을 기부했다고 8일 밝혔다. 경북도청은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지역 이재민에게 구호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은 지난 3월 발생한 경북·경남·울산 지역 대형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건강한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등 5개 시군에 걸쳐 진행됐다. 대웅제약은 의약품 약 5000개, 공산품 1만여 개, 건강기능식품 약 5000개 등 총 5000세트의 구호 물품을 각 지역 임시 조립주택 거주자에게 전달했다. 수혜 대상은 약 4200명으로, 이들 대부분은 산불 발생 이후 6개월이 넘도록 본래 거주지로 돌아가지 못한 채 임시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번 기부는 사회적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이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한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의 회복과 건강한 공동체 조성을 위한 지속 가능한 상생 활동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앞서 대웅제약은 지난 3월에도 경북약사회와 함께 산불 피해 이재민에게 3000여 개의 의약품 및 의약외품을 기부한 바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장기화되는 피해 복구 상황 속에서 여전히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민분들의 건강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5-12-08 10:26:16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