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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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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미건설, '음성 석미아데나 센트럴' 공급

민간임대주택 전문회사인 석미건설은 충북 음성군 음성읍에 들어서는 '음성 석미아데나 센트럴' 견본주택을 오는 4일 오픈한다고 3일 밝혔다. 음성읍 읍내리 일대에 건립되는 '음성 석미아데나 센트럴'은 지하 1층~지상 29층, 3개 동에 전용면적 84㎡ 245가구 규모다. 청약 접수는 오는 9, 10일 이틀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15일이며, 정당 계약은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입주는 오는 2027년 9월 예정이다. 장기일반 민간임대아파트로 공급되는 음성 석미아데나 센트럴은 만 19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기존 주택소유자도 계약이 가능하다. 또 취득세, 재산세, 종부세 등 부동산 세금 부담이 없고 시세와 상관없이 합리적인 임대료로 10년간 내 집 처럼 살 수 있다. 특히 10년 임대 기간 만료 후에는 분양 전환도 가능해 내 집 마련 디딤돌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협동조합형 민간임대아파트와는 달리 토지 100% 확보 후 현재 공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보증보험이 가입돼 있어 안정성이 보장된다. 준공은 2027년 9월 예정이다. 음성군 행정과 교통 중심지인 원도심에 조성돼 교통과 교육, 생활환경이 편리한 편이다. 세종시 조치원역과 제천시 봉양역을 잇는 충북선 음성역과 음성시외버스터미널이 가깝고 음성IC를 통해 평택∼제천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로 진출입할 수 있다. '음성 석미아데나 센트럴' 모델하우스는 현장 부근 음성종합운동장 앞에 위치해 있다.

2025-07-03 14:15:26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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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승 교수의 경제읽기] 새 정부에 바란다…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AX전환과 과제

지난 5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현안분석자료에 따르면, 우리의 잠재성장률은 2025~2030 기간엔 1.2~1.7%이고, 2031~2040 기간엔 0.4%~1.1%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 데에는 출산율 저하에 의한 인구 및 생산가능인구의 감소가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는 한국경제에서 소비위축과 함께 노동 인력의 부족 문제를 발생시킴에 있다.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 다른 요인으로는 한국경제의 노동생산성이 저부가가치 산업으로 인해 낮고 총요소생산성 또한 낮음이 지적된다. 혹자는 이를 두고 한국경제가 '피크코리아' 상태에 돌입하고 있음을 언급한다. 그렇다면 잠재성장률의 제고를 위해 새 정부는 무엇을 해야 할까. 앞서 언급한 인구구조문제를 해결하고 우리의 낮은 생산성 문제를 높이는 일이다. 여기서는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후자 방법에 집중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새 정부는 노동생산성과 더불어 총요소생산성을 높이는 경제혁신을 위해 인공지능전환(AX: AI Transformation)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AI 오픈사의 Chat GPT가 등장하기 전에는 디지털기술을 통한 생산성 제고를 위해 디지털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이 추진됐다. 그러나 오픈 AI사의 Chat GPT가 대중에게 공개된 2022년 이후엔 AX가 거슬릴 수 없는 파도처럼 밀려오고 있다. 이제 AI는 제조, 금융, 서비스 분야 등에서 단순히 생산성 제고에만 그치지 않고 산업의 체질과 구조 재편 등의 혁신을 가져오면서 기업뿐만 아니라 한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각인되고 있다. 올 1월 국회도서관이 발행한 글로벌 AI 기업지형도 자료에서, 국회는 AI 분야로 오픈 AI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LM), 테슬라와 같은 AI 로봇, 엔비디아와 같은 반도체, AI 에이젼트 등이 포함된 글로벌 AI 100개 기업을 선정했다. 여기에 미국은 59개 기업, 중국은 10개 기업, 영국 7개, 프랑스 5개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런데 충격적이게도 한국에는 한 개 기업도 포함되지 못했다. 이번 대선 기간 중 민주당은 AI 활성화 공약에서 먼저 반도체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가반도체위원회 설치 등을 목적으로 하는 반도체특별법의 조기개정, 국내에서 생산판매되는 반도체에 대해 최대 10% 생산세액공제 등을 제시했다. 그리고 AI를 국가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자 AI 투자 100조원의 국부펀드 등도 제안했다. 이들 공약이 국가 정책과제로 제대로 추진되는 경우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 복원을 통해 피크코리아의 위험에서 벗어날 기회가 될 수 있다. 20년간 벤처생태계를 연구하면서 느꼈던 필자가 새정부의 AX 추진이 성공을 거두기 위한 몇 가지 과제를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집권 기간 내 결실을 보려는 조급증을 갖지 않아야 한다. 비록 시간이 걸려 그 결실이 다음 정부에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반도체나 AX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나 생태계를 먼저 조성하는 일이다. 인적 인프라로서 정부는 우수한 과학기술인력이 공급되는 체계를 마련하여 유능한 인재가 이공계로 몰릴 수 있도록 하는 인센티브를 갖추어야만 한다. 또한, AX의 물적 인프라로서 용수 및 전략공급체계도 마련되어야 한다. RE100에만 매몰되지 말고 소형모듈원전(SMR)에 의한 전력공급도 현실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생태계 조성으로는 무엇보다 정부가 지원하는 R&D 과제에 대한 결과물 제출에서 연구실패가 인정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이는 상용화가 곤란한 장롱특허나 저급기술 수준의 연구성과물이 형식적으로 제출되는 관행을 타파하려는 데에 있다. 둘째, 보여주기식 정책펀드의 지양이다. 역대 노무현정부에서 윤석열정부에 이르기까지 매번 정권별로 정책 펀드인 선박펀드, 유전펀드, 통일펀드, 뉴딜펀드, 밸류업펀드가 제시됐다. 이번에도 AX펀드가 거론되고 있다. 이들 정책펀드 대부분은 비상장 벤처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성격이 아니라 상장기업 중심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자본시장 펀드였다. 우리 경제의 혁신을 위해서는 이런 쇼 윈도식 펀드도입보다는 벤처캐피탈체계의 활용이 더욱 바람직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모태펀드에서 AX 정책 목적성 섹터를 두고, 벤처캐피탈이 스타트업과 스케일업 벤처기업에 대해 투자를 하게 하는 것이다. 끝으로, AX 관련한 규제를 혁파하는 것이다. 규제는 혁신을 가로막는 장해물이 된다. 규제의 원칙과 방향으로 소비자에 대한 보호는 강화하되 기업의 사업규제를 철폐하는 것이다. 규제 적용에서 생겨나는 이해상충문제의 합리적 접근 해결방안으로서 이해집단 간 발생하는 기회비용과 보상을 다룰 중개기구설치(예, 가칭 규제중재위원회)를 제안한다. /원광대 경영학과 교수

2025-07-03 07:57:38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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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광역시 아파트 분양가 4년 새 34% 급등

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등 지방 5대 광역시의 아파트 분양가가 4년 새 34%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5월 5대 광역시에 공급된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898만원으로 2021년 5월(1417만원)보다 33.9%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2021년 3.3㎡당 1457만원에서 지난 5월 2188만원으로 50.1%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대전은 2021년 1221만원에서 1758만원으로 44%나 뛰었다. 같은 기간 대구(30.6%), 광주(28.3%), 울산(18.1%)도 상승세를 보였다. 업계는 최근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가 시행되면서 원가 부담이 커져 지방 광역시에서도 향후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세를 부추길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에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신축할 때 ㎡당 연간 에너지 사용량 기준을 종전 120kWh에서 제로에너지건축물(ZEB) 5등급 수준인 100kWh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로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최소 290만원 수준의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하며 전체 공사비도 26~35%가량 상승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아파트 공급절벽이 예상되는 데다 분양가 상승요인은 커지면서 광역시에서 이미 공급 중인 신규 분양단지도 주목 받고 있다. 롯데건설은 울산 중구 학산동에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3개동에 아파트 634가구, 오피스텔 42실 규모이며 우선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계약금 1500만원 정액제를 도입해 계약자들의 초기 자금 부담을 줄였다. 포스코이앤씨는 부산 사하구 당리동에 '더샵 당리센트리체'를 선보이고 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8개동에 821가구 규모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당리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한 역세권 입지가 장점으로 꼽힌다. 코오롱글로벌은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를 공급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7층, 4개동에 아파트 562가구, 오피스텔 129실 규모다. 현재 전용면적 104㎡ 등 중대형 면적 일부 세대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2025-07-02 11:03:27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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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권+직주근접+교육특화' 아파트 잇따라 나온다

고분양가 시대에도 반도체 산업단지 인접, 교통망 확장, 교육 여건을 고루 갖춘 '반세권+직주근접+교육특화' 입지의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반도체 벨트 핵심 도시를 중심으로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는 단지들이 잇따라 공급될 예정이다. 반도체 산업단지 인근 도시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등 산업시설이 24시간 가동되며 안정적인 실수요층이 형성되고,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생활 편의성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KTX, SRT는 물론 도시철도 노선 확장 등 교통 호재와 함께 교육·의료 인프라까지 갖춰지며 주거 가치를 높이고 있다.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48블록에 공급된 '금성백조 예미지'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접, 우수한 학군을 갖춘 단지로 주목받으며 1순위 최고 경쟁률 11.51대 1을 기록, 전 타입 마감에 성공했다. 이는 반세권 및 직주근접 특화 아파트의 높은 인기를 방증하는 사례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해 평택시에서 전용 84㎡ 기준 최고가 거래 상위 10위는 모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로 출퇴근이 용이한 단지였다. 특히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지난 2월 8억2000만원에 거래돼 일반 도심권 아파트 대비 약 3억원의 차이를 나타냈다. HL디앤아이한라는 이달에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에 '부발역 에피트 에디션'(706세대)을 내놓는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인근에 위치한 '직주근접' 단지이며, 경강선 부발역 도보권에 위치해 향후 GTX-D, KTX, 수광선, 동탄·평택부발선 등 광역철도 개발로 '펜타역세권' 입지가 예상된다. 오는 4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청약일정에 돌입한다. 8일 특별공급, 9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분양가는 주변 시세 대비 경쟁력이 있으며, 계약금 1000만원, 분양권 전매 가능 등 유연한 조건으로 실거주·투자 모두에 적합하다. 교육시설도 좋다. 아미초가 도보거리에 있고 입주민 자녀에게 농어촌 특별전형이 가능한 효양중·효양고가 있다. 이천사동중·이천제일고·이현고도 주변에 있다. 경강선 부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KTX, 수광선, GTX-D 등 광역 교통망이 계획되거나 진행 중으로, 향후 '펜타 역세권'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라 강남권은 물론 전국 주요 도시로의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부발역 에피트 에디션은 지하 3층~지상 26층, 7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84㎡~115㎡ 총 706세대다. 이 가운데 ▲84㎡A형 319세대 ▲84㎡B형 286세대 ▲84㎡C형 41세대 ▲115㎡형 60세대로 구성되며, 전용 84㎡가 90% 이상을 차지한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A4블록, 고덕동 1858 2 일대에 '고덕 자연앤 하우스디'를 공급한다. 대보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3층, 7개 동, 총 517세대 (84㎡ A/B/C형 328세대, 98㎡ 189세대)다. 단지 앞 바로 초등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어, 자녀 통학에 최적화된 '초품아'로 주목받고 있다.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함께 배후 주거지도 인기다. 용인 은화삼지구에서 분양 중인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는 초등학교 부지도 확보돼 있으며, 오는 2026년 개통 예정인 국지도 84호선을 통해 동탄 생활권 접근성도 기대된다. 광역 교통망 확보와 함께 삼성전자·소부장 협력사 종사자들을 위한 주거 수요 흡수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용인 처인구 남사읍 아곡리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용인 마크밸리'도 교육 환경과 정주 여건이 뛰어난 단지다. 총 660세대 규모로, 남사초·중과 처인고 등이 가까이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 평택·동탄의 생활권과 연계돼 교육과 교통, 실거주 요소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지역은 일자리 창출과 인프라 투자가 함께 진행돼, 자연스럽게 주거 수요가 따라붙는다"며 "특히 철도망과 초등·중등 교육시설까지 갖춘 단지의 경우 실거주자뿐만 아니라 중장기 투자자에게도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07-01 10:34:47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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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덕의 냉정과 열정사이] 벼랑끝 자영업자와 '금융 생태계'

내수침체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낭떠러지로 내몰리고 있다. 빌린 돈을 못 갚는 사람도 늘어 난다. 생존 자체가 도전인 상황이다.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약 2860만명 가운데 자영업자 수는 560만~570만명에 달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소상공인 기업체 수는 596만1000개, 종사자 수는 955만명이나 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우리나라 경제의 허리이자 지역경제의 실핏줄로 불리는 이유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이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삼중고에 시달렸다. 지금은 소비와 투자가 급감하면서 내수침체 터널 속에 진입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취약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2.24%다. 지난 2013년 2분기 말(13.54%)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다. 새 정부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이유다. 은행 등 금융권도 상생금융에 더해 지원책을 고민하고 있다. 정부와 금융권은 정책금융, 대출만기 연장, 이자유예 등을 통해 단기적인 숨통을 틔웠다. 이제는 단기 처방을 넘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융생태계'의 재편이 요구된다.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은 대부분 신용보증기금, 지역신보,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이뤄진다. 하지만 지금의 금융은 위기 국면에서 임시방편에 머무를 수 있다. 위기 이후에는 다시 대출 회수 압력으로 이어진다. 일관된 금융정책보다는 단기처방에 의존하는 구조다. 장기적인 '금융 사다리'와 '금융 생태계'를 설계해야 한다. 최근 만난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를 위한 장기적인 금융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창업 초기에는 보조금과 무담보 소액대출, 성장기에는 신용보증과 저리 운전자금, 안정기에 접어들면 정책자금을 통한 시설투자금 등 단계별로 정교하게 짜인 금융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 때마침 은행연은 며칠 전 국정기획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소상공인 지원에 대해 금융 지원부터 컨설팅과 판로 지원 등 원스톱 지원이 가능한 정책 금융기관인 '소상공인금융공사(가칭)' 설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금융 접근성도 개선할 대목이다. 많은 소상공인은 시중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고, 제2 금융권이나 심지어 고금리 대부업체에 의존한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거나 재무제표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영세 자영업자는 여전히 시스템 밖에 있다. 디지털 금융이 확대되며 일부 핀테크 기업들이 대안신용평가(CB) 기반의 중금리대출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규모의 한계와 법적 기반 부족으로 제도권화가 더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정부는 보다 과감한 '데이터 기반 금융' 활성화 정책을 펴야 한다. 통신비, 배달매출, 카드거래 등 다양한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영세 자영업자의 신용을 재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금융지원의 핵심은 자금 '공급'에 그치지 않고, 자금이 자영업자의 '회복력'과 '지속가능성'으로 이어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단순 대출지원이 아니라 경영컨설팅, 디지털 전환, 판로 개척 등 비금융적 지원과의 결합이 필요하다. 정책금융기관도 금융지원을 할 때 단순히 심사·대출을 넘어 컨설팅, 운영 역량진단, 사후관리까지 함께하는 구조여야 한다. 금융과 경영의 연결이 강화될수록 실패의 위험을 줄이고, 재도전의 기회가 확대된다. 마지막으로 금융은 본질적으로 미래의 가능성을 판단해야 한다. 아이디어를 가진 소상공인에게 초기 자금을 제공하는 시스템이 작동해야 진정한 금융생태계가 완성된다. '보수적인 심사'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유연하고 입체적인 금융 판단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금융부장 bluesky3@metroseoul.co.kr

2025-06-26 07:29:05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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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피어, 마이닝기업 비트메인과 전략적 파트너십

블록체인 플랫폼 엑스피어(Xphere)가 글로벌 암호화폐 채굴기 제조업체인 비트메인(Bitmain)과 공식 커뮤니티 X(옛 트위터)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엑스피어 전용 홈마이너 개발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시작하며, 홈마이닝 생태계 구축을 위해 상호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홈마이닝 시장은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 채굴에서 기존 대형 데이터센터 구조의 채굴장과 달리 개인이 가정에서 소규모로 운영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복잡한 설정 없이 접근 가능하고, 대형 시스템의 독점을 완화함으로써 네트워크 분산성을 높이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특히 아이스리버사의 카스파 블록체인 프로젝트 홈마이너 진출 성공 사례를 보면 홈마이닝 시장의 기대를 확인할 수 있다. 비트메인은 2013년 설립 이후 전 세계 비트코인 마이닝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며 블록체인 인프라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글로벌 기업 비트메인이 홈마이닝 시장 진출의 첫 파트너로 엑스피어 프로젝트를 선택한 것은 엑스피어 블록체인의 기술적 우수성과 미래 가치에 대한 신뢰 표명으로 해석된다. 엑스피어 관계자는 "마이닝 분야 세계1위 기업 비트메인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혁신적인 홈마이너 솔루션으로 전 세계 사용자들이 쉽게 엑스피어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계속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17 14:40:47 박승덕 기자
코스닥 상장사 지니틱스, 유상증자 제동 걸리나?

반도체 팹리스 기업 지니틱스의 현 경영진이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제동이 걸릴 지 주목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지니틱스의 최대주주인 헤일로 일렉트로닉스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이하 헤일로)은 최근 수원지방법원에 유상증자 효력 정지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지니틱스 이사회는 임시주총 소집 공고 후인 지난 6월11일 94만9667주를 발행하는 약 9억9900만원 규모의 소액 유상증자를 공시했고, 3차례에 걸쳐 정정공시를 반복해가며 최종적으로 시가총액의 약 3%에 해당하는 물량인 132만8021주를 발행키로 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를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10억 미만 규모로 분할해 진행된 '소액공모' 방식이다. 발행가도 최초 1053원에서 693원으로, 다시 753원으로 변경되는 등 혼란스런 조정 과정을 거쳤다. 최대주주인 헤일로 측은 현 경영진이 임시주총을 앞두고 단행한 소액 유상증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헤일로 측은 "통상적인 자금조달 범위를 넘어서고 경영진의 이사회 장악으로 판단해 가처분신청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상증자 관련 최초 공시(6월11일)에서 청약금 취급처로 한국증권금융 강남센터지점, 청약장소로 지니틱스 본사가 기재됐는데, 이는 일반적인 유상증자 절차와는 다른 방식이란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정정공시를 거치며 청약 주체가 변경됐고, 최종 공시(6월13일)에선 청약처(LS증권 본·지점 및 HTS/MTS)'가 수정되는 등 3회에 걸쳐 비정상적 사례가 확인돼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줬다. 헤일로는 "이번 유상증자는 최대주주의 의결권 지배력을 의도적으로 약화시키고 특별결의 정족수 붕괴를 노린 시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이사회가 기존 주식 수보다 40% 가까이 더 많은 신주를 최종 발행하기로 결정한 것은 명백히 일반주주 권익을 심각히 침해하는 구조적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2025-06-17 14:26:26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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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남성합창단, 5년 만에 정기연주회

합창을 통해 지역 문화발전에 기여하며 지역사회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는 한가람남성합창단(단장 이성국)이 5년 만에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한가람남성합창단은 지난 12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고양 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제11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9년 10월 제10회 정기연주회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활동을 중단했다가 단원들이 다시 모여 5년여만에 연주회를 재개한 것이다. 이성국 단장은 "우리 사회는 지루하고 긴 터널을 지나는 듯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합창단과 함께한 관객 모두가 새로운 시작이란 희망을 가져가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김정호 지휘, 이미숙 피아노 반주로 진행된 이번 연주회에서 한가람남성합창단은 ▲희망 기원 ▲지루한 현실 ▲밝은 미래 등 3막으로 나눠 그동안 갈고 닦은 '항해', '더좋은 내일을 위하여', '뭉게구름', '중화반점',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일어나' 등 12곡을 열창하며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중화반점'을 열창할 때 박우섭 총무가 빨간색 중국집 주방장 복장에 대형 국자를 들고 나와 '짜장 아니', '짬뽕, 좋아'를 외치며, 관객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전했다. 게스트로 특별출연한 이엘합창단(단장 이영숙)은 김진수 지휘, 박혜정 피아노 연주로 '더 플레이어(The prayer)', '삶을 향한 간절한 사랑'을, 소프라노 양희선(한양대 음대 성악과 4년) 씨는 '강건너 봄이 오듯', '강변아리랑'을 각각 선보이며 울림이 가득한 무대를 연출했다. 타악기 연주자 심재형(두들리안 타악기 앙상블 단원) 씨는 드럼, 카온 등을 두들기며 관객들의 가슴을 울렸다. 합창단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단원들의 합심으로 다시 공연을 하게되어 감개무량하다"며 "단원간 조화로운 인간관계를 도모하는 한편 지역문화 발전과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08년 5월 창단한 한가람남성합창단은 50여명의 단원들끼리 화합과 즐거움을 공유하고 있다. 2017년 6월 제34회 춘천전국합창경연대회에서 금상을 받는 등 그간 전국 규모 합창대회에서 5차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나이는 35~70세로 직업은 공무원, 직장인, 사업가, 변호사, 한의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25-06-16 15:00:54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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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장애인시민본부, 막판 표심잡기 집중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장애인시민본부(본부장 서미화 의원)는 지난 1일 막바지 유세전이 벌어진 전남·세종·충남지역에서 '6·3 대선 본투표에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 달라'며 마지막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고 2일 밝혔다. 서미화 본부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집중유세가 있었던 나주·영광·담양·목포에서 "12·3 내란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며 "내란세력을 완전히 뿌리뽑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선 여러분들이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본부장은 전남 영광에서 이개호 전남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단오제 축제 행사장을 돌며 "내란을 종식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면 압도적인 표차로 이겨야 한다"며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유권자들은 반드시 본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담양 죽녹원 건너편 영산강문화공원에서 거행된 집중유세에서 시각장애인인 서 본부장은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울 때 더 힘든 분들이 장애인 등 사회적약자들이다"라며 "소년공 시절 장애를 입은 이재명 후보가 장애인 공약을 잘 지키고 실천할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공동선대원장은 "내란 종식과 헌정 수호를 위해 이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고향인 목포 유세 현장을 찾은 서 본부장은 "지금 이재명 후보가 3표가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다"며 "민주성지인 목포에서 내란세력을 확실히 심판하기 위해서는 본투표 참여에 그치지말고 서울 등 타지에 살고 있는 아들, 딸에게도 전화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사람은 이재명 후보밖에 없다고 이야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5-06-02 08:28:57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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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장애인시민본부·장애관련 단체·야4당 장애인당원, 이재명 지지선언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장애인시민본부(본부장 서미화의원)는 지난 28일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전국 장애인부모연대·한국농아인협회·야4당 장애인당원·충남농아인협회 등과 정책간담회 및 지지선언 행사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 서대문구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는 민주당 선대위에서 이재명 후보를 대신해 정은경 총괄선대위원장과 서미화 장애인시민본부장이 참석,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의료안전망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가의 제1책무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다"라며 "희귀질환과 중증난치질환 치료의 국가보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날 장애인과 가족 36만643명은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윤여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남인순 총괄부본부장, 박홍근 직능본부장, 강선우 의원 등이 참여한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재명 후보의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등 5대 공약이 장애인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내용이며 우리의 오랜 요구가 담긴 절실한 공약이다"라고 지지이유를 밝혔다. 서미화 본부장은 이날 이재명후보를 대신해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정책간담회에 참석하느라 불참했다. 한국농아인협회(회장 채태기)는 이날 국회의원 회관에서 서 본부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농아인 1만명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공식선언했다. 전국 농아인 1만 명이 대통령선거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지지선언문을 수어로 낭독한 채 회장은 "농아인의 언어권과 정보접근권은 여전히 심각하게 제약받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는 농인의 실질적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을 실행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라고 지지를 표명했다.

2025-05-29 15:19:14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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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광역시 울산 집값 상승 '주목'

울산 집값이 지방 5대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향후 전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19일 기준 100.04로 직전 조사 대비 0.02포인트 상승, 하락세를 보인 부산(-0.18) 대구(-0.40) 광주(-0.37) 대전(-0.19)과 대조를 보였다. 울산 아파트 매매가는 올해 2월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초 99.92에서 0.1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거래가 기준으로 5억원 아파트라면 평균 6000만원 가량 상승한 셈이다. 올들어 울산에서 이뤄진 아파트 신고가 거래는 총 123건으로 나타났으며 남구 신정동 '신정 롯데캐슬 킹덤' 전용면적 185㎡는 한 달 만에 2억원 가량 오른 15억원(9층)에 지난달 손바뀜이 일어나기도 했다. 울산 아파트 매매가는 가파른 전셋값 상승이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울산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100.38(지난 19일 기준)로 연초대비 1.0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매물 품귀현상을 보이는데다 향후 울산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세값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울산에서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민간기준)은 8336가구로 2022~2024년 1만6423가구의 절반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울산에서 전세매물은 귀하고 신규 아파트 공급은 최근 1년 사이에 10개 단지 4019가구에 그치면서 분양 중인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롯데건설이 우산 울산 중구 학산동 복산육거리 근처에 분양 중인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의 잔여세대 소진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3개동에 아파트 634가구, 오피스텔 42실 규모로 조성되며, 우선 분양 중인 아파트에 계약금 1500만원 정액제를 적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울산의 전세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매매수요로 전환추세가 주목되고 있다"며 "외지인 투자도 증가세를 보이면서 신규 단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외지인의 울산 아파트 매입건 수는 554건으로 지난해 4분기(449건)보다 2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기준 외지인 매입건수는 231건으로 최근 2년 사이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5-05-29 10:49:01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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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승 교수의 경제읽기] 암울한 경제전망과 민생정치

지난 4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올 1월에 수정한 경제성장률 전망치(2.0%)를 다시 1.0%로 재수정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또한, 5월 경제전망에서 지난 2월 1.6% 수정치를 0.8%로 재차 하향 조정했다. 원래 작년 10월 IMF와 11월 KDI는 2024년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5%, 2.2%로, 2025년에는 각각 2.2%, 2.0%로 전망했었다. KDI의 2025년 경제성장률 재수정치 0.8%는 필자에게 충격적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1960년 이후 한국경제의 경제성장률이 1% 이하이던 때는 1980년 오일쇼크와 국내정치 혼란(-1.5%), 1998년 외환위기(-5.1%),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0.8%), 그리고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0.7%) 기간이 유일했다는 데에 있다. 다른 하나는 2025년 성장률 수정치 0.8%는 우리의 2025~2030 기간 잠재성장률 1.2%~1.7%에도 미치지 못하는 데에 있다. 2024년 한국경제는 부동산발 경기침체와 건설투자의 부진 심화, 고금리로 더딘 경기회복세를 이어갔다. 이 와중에 작년 12월 갑작스러운 비상계엄과 탄핵국면에 의한 정국불안이 소비심리 악화와 위축, 투자부진 우려 등이 경기를 더욱 억눌렀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4월부터 시작된 미국발 상호관세 전쟁은 글로벌 경기는 물론 한국경제의 불안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이런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몇 가지 통계지표를 살펴보자. 첫째, 한국은행이 매월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를 보자. CCSI에서 나타난 소비심리의 위축은 확연하다. 작년 11월 100.7이던 CCSI는 12월엔 88.2로 급락했고, 지난 4월엔 93.8을 보이면서, 5개월째 100을 밑돌면서 내수부진 우려를 보여주고 있다. 둘째, 2025년 KOSIS의 경제활동 인구조사의 실업률 자료를 보자. 2024년 11월 2.2%였던 실업률은 12월엔 3.8%로 급등했고, 이후 3월까지 3.0% 이상을 유지하다가 4월에 2.9%로 조금 낮아졌다. 셋째,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의 발간자료를 보자. 먼저, 동 기관이 5월에 발간한 경기도 월간 자영업자 현황보고에 따르면, 2025년 4월 전국 자영업자 수는 561만5000명으로서 전년 동월 대비 6000명이 감소하고 있는데, 1월에 2만8000명 감소로 전환한 이후 4개월째 자영업자가 감소하는 추세다. 다음으로, 동 기관이 분기별로 발간하는 경제이슈 브리프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전국 음식점 월별 폐업률은 개업률 2.2%보다 높은 2.55%로 나타나고 있다. 이상의 경제활동 수치는 소비자인 가계의 생활 형편과 수입 등의 재정이나 경제여건이 좋지 않음과 동시에 구직자의 취업 곤란, 취약계층인 자영업자나 영세서민의 생계 위협 등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런 형국에서 이들의 경제적 고통에 대한 정부의 역할이 안타깝게도 눈에 띄지 않으며, 정치권은 말로만 민생을 외치는 듯하다. 적극적 재정정책을 펴기 위한 추경은 비상계엄 이후 5개월째인 지난 5월 1일에야 비로소 18.3조원 규모로 국회에서 간신히 통과되었다. 민생정치의 민낯이 아닐 수 없다. 여·야 정치인들에게 묻고 싶다. 올해 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0.8%라는 전망은 경제위기에 버금갈 상황이다. 이는 영세 자영업자와 서민들에겐 견디기 어려운 시기이다. 지역 구분이 없이 가까이 주변 상가를 보아도 새로운 임차인을 찾는 텅 빈 모습이 그렇고, 썰렁한 음식점이 그렇고, 물가가 뛰어도 급여만 꿈쩍 움직이지 않는 일반 서민의 얇아진 지갑이 그렇다. IMF 때도 이렇지 않았다는 말이 주변에서 들려온다. 이런 현실에 정작 책임이 있는 정부와 국회는 딴 세상에 있는 것처럼 꼬박꼬박 급여에다 물가상승률 만큼 인상분도 챙겨 받는다. 과연 이들이 납세자인 민생을 위한 소명을 다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필자가 생각하는 민생정치란 한마디로 이식위천(以食爲天)을 실천하는 것이다. 6월 3일 대선 후 들어설 정부에서는 먼저, 경기침체의 근본 원인이 되는 정국불확실성을 조기 수습하고 추경의 조기 집행에 의한 내수진작, 기업의 투자확대, 취약한 자영업자와 서민의 경제적 자활을 돕기 위해서 복지정책과 구별된 접근성, 가용성 위주의 서민금융정책 등을 추진해야 한다. 피크코리아로 빠져든 한국경제에서 잠재성장률 복원을 위한 혁신경제를 강력하게 추진해야 함은 물론이다. 당장 한국은행이 금리를 낮추어야 할 이유는 너무나 많다. 실기하지 않도록 한국은행도 정책금리의 인하를 통한 경기 방어에 힘을 보태길 바란다. 이번 기회에 물가안정 목표로만 되어 있는 한국은행도 미국 연방제도 준비위원회(FRB)와 같이 경기부양도 중앙은행 목표에 포함했으면 한다. /원광대 경영학과 교수

2025-05-29 07:00:13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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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대위, 농아인의 날 연대의지 피력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장애인시민본부(본부장 서미화의원)는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공군호텔에서 박홍근 특임소통단장겸 직능본부장, 채태기 한국농아인협회장 등이 참석한가운데 전국 농아인대회에 참석했다고 28일 밝혔다. 박 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여러분들이 그동안 방송을 쉽게 시청하고 정보를 얻고 싶다고 외쳤지만 정치권에선 그 절실한 호소를 제대로 듣지 못했다"며 "98.2%의 농인이 영상을 보지만 겨우 15.7%만이 수어통역을 이해하는 현실속에서 수어통역의 질을 높이고 정책을 만들때 여러분의 의견을 먼저 듣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모두를 위한 평등, 농인의 권리가 존중받는 포용사회가 구호에 그치지 않고 현실이 되어야 한다"며 "여러분들의 의견을 이재명후보에게 꼭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애인시민본부 서미화 본부장은 이날 경북 안동에서 유세및 정책간담회 참여로 행사장에 참석하지 못했으나, 수어로 축하 영상을 전하며 전국의 농인들과 연대의 뜻을 함께했다. 서 본부장은 영상을 통해 "농아인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대통령 선거 투표에 꼭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서 본부장은 지난 12일, '농아인의 날 챌린지' 수어 영상을 통해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6월 3일이 농아인의 날과 겹친다는 점을 강조하며, 농인의 참정권 행사를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서 본부장은 경북 안동에서 유세와 정책간담회를 이어갔다. 안동시장 유세에서 서 본부장은 "무너진 경제를 살리고 안동 산불피해를 복구하고 지역을 발전시킬 사람은 안동출신 이재명이다"라고 강조했다. 유세에 이어 부모연대 안동지회, 안동시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 경북장애인복지단체협의회, 경북장애인단체 등과 정책간담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소년공 시절 장애로 누구보다 장애인을 잘 이해할 사람은 이재명후보다"라며 "이번 대선에서 현명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5-05-28 13:42:57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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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장애인시민본부, 민심잡기 강행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장애인시민본부는 지난 26일 전남도당에서 주요 장애인단체 3곳과 국회에선 장애관련 단체 5곳과 정책협약 및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 행사에 참석했다고 27일 밝혔다. 서미화 본부장은 전라남도장애인단체총연합회(이하 전남장총) 회의실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 지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임흥빈 전남장총 상임대표는 "이재명 후보는 장애인의 삶을 이해하고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온 인물"이라며 "장애인 권리 실현의 적임자"라고 밝혔다. 전남장총은 도내 17개 장애인단체가 소속된 광역단위 대표 조직으로, 지역 장애계의 핵심 연합체다. 이어 무안군 삼향읍 전남도당 대회의실에서 장애인시민본부는 전국장애아동 보육제공기관협의회와 조기발견 및 조기개입 지원책 마련 등을 골자로 한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전남지역 장애아전문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들도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와함께 박은주 전라남도사회복지사협회장 등 전남지역 장애인·노인·아동 복지시설을 대표하는 20개 단체장도 전남도당 회의실에서 서본부장을 비롯 박지원 공동선대위원장, 주철현 전남도당 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한가운데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 본부장은 3시간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원회관 회의실에서 대한재활의학회·한국재활치료기관협회·대구치료교육기관연합회·한국시신경척수염환우회·한국농아인협회 등 5개 장애유관단체와 잇따라 정책협약·지지선언 자리에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김혁 복지 대변인은 "지역 장애계와 복지현장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여 이재명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5-05-27 10:55:10 박승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