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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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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덕의 냉정과 열정사이] '관치(官治)금융'의 추억?

국가 주도의 경제 성장 시기(1960∼1980년대)와 1997년 외환위기, 그리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성장과 위기때 마다 정부가 금융을 사실상 지배하는 '관치금융'이 펼쳐졌다. 정부가 금융에 깊숙이 개입했다. 인수합병(M&A)은 물론 인사까지도 관의 입김이 결정적이었다. 2017년 5월 새 정부가 들어섰다. 그리고 7월에는 새로운 금융위원장이 등판했다. 금융당국의 수장으로 취임한 최종구 위원장은 첫 간담회에서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강조했다. 그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외환위기 이후 가계대출 등 손쉬운 영업에 안주하면서 생산적 분야보다 가계대출과 부동산 금융에 집중했다"고 꼬집었다. 주로 부동산 용도의 가계대출 쏠림현상이 심하다는 지적이다. 구체적인 예도 들었다. 그는 "모든 시중은행이 가계대출 위주였던 옛 국민은행과 같아져버렸다"면서 "주택담보대출에 치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실제로 가계대출 비중은 외환위기때인 지난 1998년엔 30%가 채 되지 않았지만 작년 말엔 43.4%까지 늘어났다. 최 위원장은 또 "금융감독당국도 반성할 점이 많다"면서 "그동안 감독기능도 미흡한 점이 있지 않았는가"라고 했다.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1400조원에 육박할 때까지 금융당국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반성문이다. 이에 대해 시장에선 어떻게 받아 들일까. 일부에선 그동안 금융당국이 관치에 소홀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금융시장도 자본논리에 따라 움직인다. 돈이 되는 곳으로 쏠림이 생기게 마련이다. 주요 은행들이 해외시장 개척, 중견기업 기술금융 대출 등 생산적 금융에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의 투자에도 해외시장 개척은 쉽지 않았다. 자기자본 등 글로벌 은행과 싸울 만한 외형도, 능력도 부족했다. 또 기술만 믿고 중소기업에 돈을 빌려줬다가 하루 아침에 떼이는 일을 감내할 수 없었다. 결국 안전하고 쉬운 대출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우리 금융산업의 현실이고 안전판이었다. 하지만 최 위원장의 생각은 다른 듯 하다. 그는 "은행 영업을 다변화하고 다양한 자금 운용을 통해 계속 수익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이라며 건전성 규제를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금융시스템이나 은행 영업활동을 시장에만 맡겨두는 것이 시장주의가 아니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최 위원장은 취임 후 첫 간담회에서 확실한 신호등을 켰다. 은행 등 금융산업은 여전히 규제산업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안전성 위주로 담보대출에 치중하는 은행에 옐로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결국 급격하게 늘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가계부채 부문 만큼은 '관치'를 통해서라도 증가폭을 줄여보겠다는 의지다. 최 위원장은 합리적이다. 순리를 좋아한다. 억지를 부리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서일까. 다음달에 발표할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어느 정도의 '관치'가 담길 지 주목된다. /bluesky3@metroseoul.co.kr

2017-07-27 11:34:36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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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효 전 우리PE 사장 에세이집 '봄날이었다'

김병효 전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 사장이 에세이집을 냈다. 지나온 삶을 반추하며 쓴 에세이 '봄날이었다(사람과나무사이 펴냄)'는 70여편의 시와 함께 엮었다. 살면서 잊혀지지 않는 상황과 시를 적절하게 배치해 감동과 의미를 더했다. 마치 짜지도 맵지도 않은 담담한 '비빔밥' 같은 에세이로 불릴 만 하다. 봄날. 사전적인 의미로만 보자면 '봄날'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계절인 봄의 어느 하루를 의미한다. 다른 계절보다 우위에 있지도 않고 유별나지도 않은 계절 봄. 그리고 그 계절의 이렇다 하게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하루인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봄날'은 여름날이나 가을날, 혹은 겨울날과 마찬가지로 지극히 평범한, 새털같이 많은 365일 중 하루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일견 화려하거나, 찬란하거나, 도드라지지 않아도 마치 들꽃 처럼 수수한 아름다움과 진한 향내와 은근한 여운까지 갖춘 정감 있는 글들로 빼곡하다. 저자는 꽃이 지고 난 뒤 들꽃이 자신의 소중한 씨앗을 바람에 실려 보내 어느 다른 산과 들에 떨어져 싹을 틔우고, 잎과 줄기를 키워 마침내 또 다른 꽃을 피우게 하듯 이 책에 담긴 한 편 한 편의 글들이 독자들의 마음 밭에 떨어져 작은 꽃 하나 피워 올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껏 글을 썼다고 귀띔한다. 최근 만난 지은이는 "최근 며느리가 저의 에세이를 읽고 눈물을 흘렸다는 아들의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인생은 언제나 봄날만 있지 않다. 겨울도 있고, 궂은 날도 많다. 아마도 며느리는 지은이가 겪었던 슬프고 안타깝던 대목을 읽었을 것이다. 지은이는 우리은행 부행장을 거쳐 우리 아비바생명 대표이사, 우리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지금은 국제자산신탁 상임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저자는 평생을 금융인으로 살아왔다. 바쁜 일상생활에도 시와 문학을 가까이했다. 그의 일상의 페이지에는 늘 시가 함께해 왔고 문학의 향취가 남아 있다. 스트레스 강도가 높은 금융 분야에서 그가 맡은 바 임무를 잘 감당해내며 삶의 여유와 품격을 지켜낼 수 있었던 데는 문학의 역할이 컸을 터. 진실하면서도 소박한 글로 쓰인 저자의 인생 자취가 명시들과 한데 어우러져 이 책의 풍격(風格)을 더해주고 있다. [!{IMG::20170723000099.jpg::C::320::김병효.}!]

2017-07-23 17:22:39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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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메트로] '태영식당' 1·2호선 신도림역

[맛있는 메트로] '태영식당' 1·2호선 신도림역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이 만나는 신도림역은 대한민국 전철역 중에서 이용률 전국 1위를 기록하는 곳이다. 하루 평균 환승객 수 31만 명, 승하차 인원 17만 명 등 하루에 약 5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신도림역을 이용하고 있다. 역 주변에는 많은 주거시설과 현대백화점, 복합쇼핑몰 디큐브시티, 테크노마트,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다양한 상업시설이 개발되어 있어 많은 사람이 모여든다. 신도림역 인근 위치한 '태영식당'은 20년 가까이 한 자리를 지키며 지역주민과 직장인들에게 사랑받는 맛집이다. 이곳은 직접 담근 묵은지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 특히 왕갈비가 들어간 김치찌개가 유명하다. 최근에는 더워진 날씨에 '제육우렁쌈밥(1만원)'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10~12가지 신선한 쌈채소에 제육볶음과 우렁쌈된장, 된장찌개가 함께 제공되는데 가게에서 직접 만들어내는 우렁쌈된장의 경쟁력이 단연 독보적이다. 된장콩을 삶아 갈아낸 다음 땅콩과 볶은 콩, 호두, 호박씨, 해바라기씨 등을 넣어 양념된장을 만들고 그 위에다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낸 우렁을 올려낸다. 함께 제공되는 제육볶음도 손이 많이 간다. 돼지고기를 물에 담가 핏물을 빼내고 월계수잎과 된장, 마늘 등을 넣어 샤브샤브처럼 살짝 삶아낸다. 부드러워진 고기를 양념과 섞어 하루 정도 숙성시키면 양념이 고기 속까지 배어들어 제대로 된 제육볶음을 맛볼 수 있다. 직장인 김유정 씨(31)는 "사무실에서 10분 정도 걸어야하지만 맛있는 밥을 먹고 싶을 때 꼭 이곳을 찾는다"며 "다양한 쌈채소로 비타민을 보충할 수 있어서 좋고, 쫄깃한 우렁이 가득 든 쌈장과 제육볶음을 함께 싸먹으면 그야말로 밥맛이 꿀맛"이라고 즐거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다음으로 손님들이 많이 찾는 메뉴는 '묵은지왕갈비김치찌개(1만원)'다. 김치찌개에 사용하는 김치는 매년 2000포기 정도를 직접 담가 지하 저장고에서 숙성과정을 거친다. 묵은지는 1년 반에서 2년 정도 숙성된 것을 사용하는데 자르지 않고 포기채 냄비에 올려낸다. 왕갈비는 핏물을 빼내고 1차 삶아낸 다음 고춧가루와 당귀, 마늘, 파 등을 넣어 만든 양념장을 넣고 다시 한 번 삶아낸다. 테이블에서 오래 기다릴 것 없이 5분 정도만 끓여도 부드럽고 감칠맛 나는 갈빗살과 김치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비결이다. 단골식당으로 자주 이용하고 있다는 직장인 임채환 씨(38)는 "맛도 맛이지만 오래된 맛집으로 분위기도 좋아서 낮에도 술 한 잔 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일과가 바쁘지 않은 날은 묵은지왕갈비김치찌개에 간단히 맥주 한 잔 곁들이는데 천국이 따로 없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일반 '김치찌개(6000원)'도 손님들이 많이 찾는 메뉴 중 하나다. 먹기 좋게 한 입 크기로 썰어낸 묵은지와 돼지고기 앞다리살 생고기가 들어가는데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우렁된장(6000원)'과 '우렁쌈밥(1만원)'도 점심시간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저녁시간에는 '묵은지삼겹살(1만2000원)'과 '된장박이삼겹살(1만2000원)' 등 묵은지와 함께 고기를 제대로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전화로 주문 후 방문하면 인원에 맞게 상차림이 마련되고 음식도 시간에 맞춰 나와 빠른 식사가 가능하다. *주소:서울 구로구 구로5동 30-2호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 2번 출구, 도보 7분) *영업시간: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30분, 연중무휴

2017-07-23 13:43:07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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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메트로] '석배' 3호선 대청역

[맛있는 메트로] '석배' 3호선 대청역 최근 네 살 아이가 덜 익은 햄버거 패티를 먹고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에 걸렸다는 소식에 패스트푸드가 아닌 한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식은 손이 많이 가고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이다. 지하철 3호선 대청역 인근에 위치한 한식전문점 '석배'는 13년째 같은 자리에서 직장인들과 인근 주민들의 안심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다. 점심에는 제육쌈밥 등 간단하면서도 푸짐한 정식메뉴 주문율이 높고, 저녁에는 보쌈과 전골 등 회식과 모임 등을 위해 찾는 손님들로 북적인다. 반찬은 김치, 깍두기, 나물과 조림, 마른반찬 등 주방에서 직접 만드는 5종류 메뉴가 매일 바뀌어 나오고 식사를 주문하면 뚝배기 된장찌개가 개인별로 제공된다. 점심시간 1위 메뉴는 '제육쌈밥정식(9000원)'이다. 사태와 앞다리살로 구성된 돼지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양념에 재워둔 다음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 숙성시간을 거친다. 손님이 주문을 하면 양념이 잘 배어든 돼지고기를 양파, 양배추 등 채소와 함께 즉석에서 볶아 달궈진 철판위에 담아낸다. 식사가 끝날 때 까지 따뜻하게 양념고기를 즐길 수 있다. 상추, 치커리, 알배추 등 쌈채소도 푸짐한 양으로 제공된다. 자녀들과 이곳을 함께 찾은 장은영 씨(54)는 "가족이 해외에서 생활하고 있어 한식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이 큰 편인데 한국에 들어올 때마다 찾는 집이 바로 이곳"이라며 "양도 푸짐하고 메인 음식은 물론이고 밑반찬까지 정성이 느껴져서 만족도가 크다"고 말했다. 장 씨의 첫째 딸 김남희 씨(22)는 "외국음식은 대체로 열량이 높고 부담스러운 편인데 제육쌈밥은 고기를 신선한 채소와 함께 먹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고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며 "구수하면서도 담백하고 깊은 맛이 나는 된장찌개도 이집만의 경쟁력"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번째 인기메뉴는 '보쌈정식(9000원)'이다. 양파와 파뿌리, 생강, 월계수잎, 된장 등 한약재를 비롯해 10여 가지 재료를 넣은 물에 국내산 냉장 삼겹살과 사태를 넣고 50분 정도 푹 삶아낸다. 보쌈 속도 정성 가득이다. 먹기 좋게 썬 무를 소금에 절여 건져 말린 다음 매콤달콤한 양념에 무쳐내는데 새콤하면서 아삭한 맛이 고기와 잘 어우러진다. 보쌈정식에는 각 5점 정도의 삼겹살과 사태, 보쌈 속, 5가지 기본 반찬과 상추, 된장찌개 등이 함께 제공된다. '생선구이정식(9000원)'과 '황태구이정식(9000원)'은 동률 3위다. 생선구이정식은 바삭하게 구운 고등어 한 마리가, 황태구이정식은 간장과 참기름 등 매콤 특제 소스를 발라 맛있게 구워낸 용대리 황태구이가 철판 위에 제공된다. 직장인 박일선 씨(35)는 "제육볶음, 황태구이 등 어떤 종류를 시켜도 실망할 일이 없을 정도로 맛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며 "특히 일요일 근무를 하면 식사를 할 곳이 마땅치 않은데 이곳은 일요일에도 문을 열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저녁에는 모임과 회식 등으로 찾는 손님들이 많은데 산낙지전골(6만원)과 보쌈(3만원)으로 구성된 세트메뉴(9만원)의 주문율이 높은 편이다. 별도의 룸이 마련되어 있어 미리 예약하면 독립 공간으로 편안한 이용이 가능하다. SH공사빌딩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 차량이용에도 불편함이 없다. *주소:서울 강남구 개포로 621 SH공사빌딩 B105 (지하철 3호선 대청역 8번 출구와 연결, 도보 1분) *영업시간:오전 10시∼오후 10시(월∼금) 주말은 오후 9시까지

2017-07-16 13:47:33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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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 버핏의 눈으로 본 코스피, 투자 OR 투기?

사랑과 불륜. 경계의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 지극히 주관적이다. 오죽하면 "자기가 하는 건 뭐 로맨스고 남이 하면 다 불륜이다"는 말이 있을까. 거품 우려가 커진 주식과 부동산에서 때때로 이런 논란이 벌어진다. 내가 하면 투자이고 남이 하면 투기가 되는 것. 실제 투자와 투기이 경계선은 없다. 법적 판단도 쉽지 않다. 자고 나면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우는 코스피 투자자들의 심리는 사랑일까 불륜일까. 국내총생산(GDP)이나 수출, 주택·채권시장 등에 비춰 본 한국 증시는 투기 보다 투자측면이 강해 보인다. 전문가들은 "한국경제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특히 삼성전자의 힘이 코스피를 더 끌어오릴 것이다"고 분석한다. 또 반도체 시장의 '슈퍼 사이클(초장기 호황)' 효과로 250만원대에 올라선 삼성전자가 코스피의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13일 코스피는 2409.49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다. 삼성전자의 힘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가인 252만80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30조3300억원을 기록했다. GDP 대비 코스피 시가총액 비율로 볼때 상승 여력은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이 비율은 93.4%로 2000년 이후 중간값인 78.1%보다 15%포인트 높지만 사상 최고 수준인 97.3%보다는 낮다. 보통 주식시장은 기업의 미래 가치와 경제 상황을 선반영하기 때문에 주식시장 시총이 경제 규모에 근접해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상장사들의 전망이 밝다는 방증이다. 2007년과 2010년 시총과 명목GDP가 근접한 직후 두 번 모두 다음해 지수가 하락한 것은 금융위기 등 외부 변수 영향도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한국경제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기 때문다. GDP를 통해 주식 시장의 가치를 가늠해보는 방법은 워렌 버핏에 의해 유명해졌다. 신한금융투자 안현국 연구원은 "워렌 버핏은 시장 전반의 가치 대비 주가(밸류에이션)을 판단하기 위해 시가총액을 명목 국내총생산(GDP)에 비교하는 방법을 가장 훌륭한 방식으로 평가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금액 대비 시총 비율도 현재 255.7%로 사상 최고인 293.5% 대비 40%포인트 가량 여유가 있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6.7%, 3분기 -5.0%에서 4분기 1.8%로 플러스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올해 1분기 14.7%, 4~5월 18.8% 등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주택시장이나 채권시장과 비교해도 코스피는 고점까지 여유가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국내 주택 시가총액은 3732조원이다. 현재 1500조원 안팎인 코스피 시가총액을 크게 웃돈다. 안 연구원은 "주택 시총 대비 코스피 시총 비율은 현재 39.5%로 사상 최고였던 2010년의 40.6%까지 1.1%포인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채권시장 대비 주식시장의 매력도를 나타내는 일드갭(Yield Gap·주식 기대수익률과 국채 수익률의 차이)도 현재 8.2%포인트로 2007년 이후 중간값인 7.2%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버핏의 눈으로 비춰본 코스피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삼성전자를 뺀 코스피는 아직 싸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코스피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12월 1일부터 전날까지 지수가 1983.48에서 2391.77로 408.02포인트(20.57%) 오를 동안 삼성전자 주가가 변하지 않았다면 코스피는 235.47포인트 올라(11.87%) 2218.54가 됐다. 다른 대형주들도 올랐지만 삼성전자가 상승하며 172.55포인트(8.70%)만큼 지수를 더 끌어올렸다는 이야기다. 추가 상승 가능성도 삼성전자에 달린 셈이다. 김준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다른 대형주들도 올라 삼성전자 지수기여도가 조금 줄었지만 여전히 삼성전자 영향력은 절대적"이라며 "시가총액이 25% 정도여서 주가가 10% 오르면 코스피는 2.5% 오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맥쿼리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5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망대로라면 주가 300만원도 싸 보인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8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290만원→310만원)과 동부증권(300만원), 한화투자증권(310만원), 유진투자증권(300만원), SK증권(320만원) 도 300만원대를 제시했다. 앞서 노무라증권가 목표주가를 270만원에서 330만원으로 올린바 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내년에 연간 6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고 글로벌 반도체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07-13 16:02:3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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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영 원장의 건강관리] 공진단, 제대로 알고 복용해야

[김래영 원장의 건강관리] 공진단, 제대로 알고 복용해야 최근 신문, TV 등 각종 매스컴을 통해 공진단이 여름철 대표 보약으로 자주 소개되면서 공진단의 효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예로부터 중국 황제에게만 진상될 정도로 귀한 약재인 '공진단(供辰丹)'은 기혈보충과 원기회복, 보혈작용 등이 뛰어나 주로 수험생이나 직장인, 큰 수술을 받은 환자, 면역력이 저하된 중장년층 및 노년층이 복용하면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일부 매체에서 공진단을 비아그라와 비견되는 정력 강화제로 소개하고 나서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해프닝은 공진단의 핵심성분인 '사향' 때문에 빚어진 것인데, 사향은 사향노루 수컷의 향선낭(香腺囊)에서 채취한 분비물로 만든 약재로 한의학적 측면에서 접근했을 때 개규작용이 강한 약재로 분류되고 있다. 여기서 개규작용이란 기혈을 소통시켜준다는 의미로 현대의학적으로 해석하자면 강심작용과 혈액순환 증진을 뜻한다. 성분은 수분 22%, 회분 3.62%, 무스콘(Muscone) 1.2% 가량이 함유되어 있으며, 맛은 약간 맵고 향기는 짙으며, 약성은 따뜻하다. 복용 시 일시적으로 전신에 기운을 통하게 해 쇼크나 인사불성, 정신혼몽 등에 뛰어난 효력을 보이며 중풍, 치매, 뇌경색, 협심증 등 심혈관계질환 치료 및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또 사향 성분이 심장에 들어가면 강심작용을 유도해 관상동맥 안의 혈류를 촉진시키고, 바로 뇌혈관에 들어가 대사를 활성 시키는 것은 물론 혈관마비 및 세포파괴를 차단시키는 역할까지 한다. '본초강목'에서는 일체의 막힌 증상, 즉 구규(九竅)와 경락과 근골까지 깊숙이 침투되어 질병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알코올이나 채소나 과실을 먹고 중독된 것까지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최근에는 항암작용에도 뛰어난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 사향의 이 같은 작용으로 공진단이 다른 처방보다 더 빠르고 강하게 약재의 효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단, 사향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것은 아니니 혼동해서는 안 된다. 사향은 의약품으로 분류돼 반드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수입인증과 관리를 받아야 하고, 식품겸용 한약재가 아닌 의약품 한약재이기 때문에 한의원에서만 취급이 가능하다. 따라서 공진단을 처방받을 때에는 반드시 식약처로부터 안전성을 인증 받은 제품인지, 전문 한의원에서 정품·정량으로 직접 제환한 것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가격이 터무니없이 저렴하다면 한 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참고로 공진단 1환 무게는 5g, 1환 당 사향은 100mg으로 100환 당 총 10g의 사향이 들어가며, 사향은 방향성 약재이기 때문에 향이 날아가기 쉬우니 겉 표면이 금박으로 씌워져 있는 것이 좋다. /압구정 대자인 한의원 원장

2017-07-06 11:30:14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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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메트로] '이심전심' 2·3호선 교대역

[맛있는 메트로] '이심전심' 2·3호선 교대역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다. 소비자들의 요구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경쟁까지 치열해지면서 음식점은 10년은 커녕 3년을 넘기는 곳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 만약 10년 이상 영업을 하고 있는 음식점이 있다면 이유는 둘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 운영자가 건물주이거나, 남다른 경쟁력으로 꾸준히 손님들이 찾는 경우다. 지하철 2호선과 3호선의 환승역인 교대역 인근에는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는 세월에도 꾸준히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음식점 '이심전심'이 있다. 운영자가 건물주가 아니니 장수의 비결이 후자 쪽에 속한다. 1997년에 문을 열어 20년 째 같은 자리에서 영업 중인 이곳은 '언양불고기'와 '동래파전' 등 서울에서 제대로 된 경상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음식점 중 하나다. 오전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는 4가지 점심메뉴를 8000~9000원의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어떤 메뉴를 주문하든 된장찌개가 1인 1뚝배기 제공되는 것은 공통사항이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돼지숯불정식(9000원)'이다. 숯불에 구워낸 양념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을 1인 300g 정도로 푸짐하게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맛의 비결은 정성이 들어간 불고기 양념에 있다. 기본 베이스인 간장에 단맛을 높이기 위해 설탕이 아닌 다양한 과일을 갈아 넣고 요리술 등을 추가해 잡내를 없앤다. 2시간 정도 푹 끓인 다음 식힌 양념을 얇게 썬 고기에 마늘, 참기름, 깨소금 등과 버무려 하루 정도 냉장고에서 숙성과정을 거치면 제대로 된 '단짠단짠(달콤하고 짭짤한)' 밥도둑이 탄생한다. 돼지숯불정식으로 식사를 끝낸 직장인 박민서 씨(34)는 "숯불에 구워진 고기 향이 일단 식욕을 돋우고, 고기 한 점을 입에 넣으면 부드러운 육질과 달짝지근하면서 자극적이지 않은 양념에 눈이 절로 커지게 된다"며 "푸짐한 양에 맛도 좋아서 식사가 끝날 때까지 젓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다"고 폭풍칭찬을 쏟아냈다. 두 번째 인기메뉴는 '보쌈정식(8000원)'이다. 고기는 숯불정식과 마찬가지로 삼겹살과 목살을 사용하는데 양파와 마늘, 생강, 된장 등을 넣고 40분 정도 푹 삶아낸다. 주인장 전국일 씨(59)는 "미리 삶아두면 육즙이 빠져 제대로 된 보쌈 맛을 즐길 수 없다. 때문에 20인분 단위로 여러 번 삶아내는 과정을 하루에 몇 번씩 반복하고 있다"고 최상의 맛을 유지하는 비결을 공개했다. "점심시간에 간단하지만 제법 푸짐한 보쌈을 즐길 수 있어 자주 들른다"는 직장인 김정용 씨(45)는 "고기는 야들야들하니 정말 부드러워서 입에서 녹는 것 같고, 시원하고 깔끔한 맛의 보쌈김치는 그야말로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세 번째 인기메뉴는 '고등어구이(8000원)'이다. 400~500g 정도의 고등어를 그릴에 구워내는데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살코기에 밥 한 공기가 금방 비워진다. '한우국밥(8000원)'과 부산의 명물 '밀면(7000원)'도 손님들이 즐겨 찾는 점심메뉴로 꼽힌다. 반찬은 김치와 감자볶음 등 기본 4찬으로 구성되는데 단출하지만 맛깔스럽다는 평가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1인 1뚝배기 된장찌개는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은 인기 메뉴다. 1대 1의 비율로 섞은 전통된장과 시골된장을 멸치육수에 잘 풀어내고, 각종 채소와 바지락을 추가해 시원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여름 인기 메뉴인 '메밀냉면(8000원)'은 가게에서 면을 직접 제분하고 제면해서 만든 면발을 사용하는데 메밀 함량이 80%에 달해 다른 곳보다 원재료에 충실한 맛을 볼 수 있다. 시계 바늘이 오후 6시를 넘어서면 '한우언양불고기와 한우불고기(각2만2000원)' '동래파전(2만3000원)' 등의 메뉴와 술 한 잔 하는 손님들로 다시 북적인다. *주소:서울 서초구 서초동 1658-12 금혜빌딩 1층 (지하철 2,3호선 교대역 5번 출구, 도보 2분) *영업시간: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월∼토). 일요일 휴무

2017-07-02 12:09:03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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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강원도 부동산 시장 세미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과 ㈜커먼컴홀딩스는 7월 한 달 간 '강원도 부동산 시장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강원도는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도로·철도교통망과 각종 개발사업이 집중돼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지역이다. 이에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에서는 강원도가 갖게 될 인프라, 현재 개발 진행 상황을 소개하고 이로 인한 부동산 시장의 전망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오는 7월 4일부터 7월 28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주 2회 진행된다. 7월 한달 간 총 8회 진행 예정이다. 장소는 지하철 7호선 논현역 3번출구 인근 '데이즈힐 평창' 견본주택(서울 서초구 반포동 707-5번지)이며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약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다. 이번 세미나는 별도의 참가비 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 신청 및 문의사항은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으로 하면 된다. 세미나 순서는 1부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홍정석 과장의 '강원도 부동산 시장 전망'에 이어 2부에서는 커먼컴홀딩스의 김기옥 대표가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공동주택 '데이즈힐 평창'에 대한 상품 소개를 진행한다. '데이즈힐 평창'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394-31 일원에 위치하는 테라스형 공동주택이다. 올 초 한국자산신탁에서 공매물건으로 나왔다. ㈜이원디벨로퍼가 전세대 매입에 성공해 현재 일반투자자에게 일부세대를 분양(매각) 중에 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홍정석 과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강원도 지역의 인프라 구축이 대부분 완성 단계에 있다"며 "이번 세미나에서는 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인프라 개발로 인한 강원도 부동산 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변화를 살펴보고 올림픽 이후의 부동산 전망까지 다각도로 다뤄 강원도를 재조명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7-06-29 15:25:54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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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메트로] '산애들' 3호선 남부터미널역

[맛있는 메트로] '산애들' 3호선 남부터미널역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은 근처에 예술의전당이 위치하고 있어 '예술의전당역'이라고도 불린다. 그 외 서울남부버스터미널과 국립국악원, 비씨카드 본사 등도 있어 1일 승하차인원 5만3000여 명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공연 관람이나 버스터미널 이용 등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지만 이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점은 '마땅히 편하게 밥을 먹을 곳이 없다'는 것이다. 이번 주 '맛있는메트로'와 함께하는 독자라면 그런 아쉬움과 답답함은 이제 접어두어도 좋을 듯하다. 남부터미널역 6번 출구,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찌개전문점 '산애들'을 소개한다. 이곳은 지하에 위치하고 있지만 5년 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을 정도로 인근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숨은 맛집이다. 닭볶음탕과 두루치기, 백숙 등 다양한 메뉴를 취급하고 있는데 점심시간에는 찌개를 중심으로 한 가정식 백반정식(6000원)을 판매한다. 메뉴는 요일마다 바뀐다. 김치찌개, 제육볶음 또는 생선구이를 곁들인 된장찌개, 불고기전골, 닭볶음탕, 비빔밥과 삼계탕 등이 주요 메뉴다. 반찬은 김치, 멸치볶음, 나물 2종류, 감자볶음 등 기본 7가지가 제공되는데 테이블에 미리 세팅 되어 있다. 부족한 반찬은 별도로 마련된 셀프코너에서 원하는 만큼 더 먹을 수 있고 공기밥도 무료로 추가 제공된다. 요일 메뉴 중 인기 1위는 '제육볶음'이다. 돼지고기 앞다리살을 사용하는데 간장과 고추장 등을 배합한 특제 양념 소스에 하루 정도 숙성 과정을 거친다. 양파와 당근, 양배추 등 각종 채소에 1인당 150g 정도의 고기를 함께 볶아내는데 매콤하면서도 살짝 달콤한 맛과 향이 식욕을 자극한다. 두 번째 인기메뉴는 '닭볶음탕'이다. 먹기 좋게 잘라놓은 닭고기 4~5쪽(1인 기준)에 묵은지를 추가해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점심 식사의 아쉬움이 커서 저녁에 다시 방문해 제대로 된 닭볶음탕을 즐기는 손님들이 적지 않을 정도다. 세 번째 인기 메뉴는 '김치찌개'다. 남다른 감칠맛이 느껴지는 김치찌개의 비밀은 미리 푹 끓여둔 멸치 육수에 있다. 김치찌개가 나오는 날은 손님 수에 맞게 달걀 후라이도 함께 제공된다. 기자가 방문한 날 준비된 오늘의 메뉴는 '생고기 김치찌개+계란후라이'로 인기 3위 메뉴를 맛볼 수 있었다. 혼자서 이곳을 찾은 직장인 서미애 씨(36)는 "맛과 가격 등 남부터미널 인근에서 이만한 식당이 없다"며 "다른 곳과 달리 혼자 방문해도 찌개가 냄비에 나와 식사가 끝날 때까지 따뜻하게 찌개를 먹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직장 동료들과 이곳을 방문한 박철민 씨(29)는 "찌개를 좋아하는 편인데 항상 다른 종류의 찌개를 즐길 수 있는 점이 좋아서 매일 출근도장을 찍고 있다"며 "반찬도 하나하나 맛있는데 원하는 만큼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 비용을 더 내지 않고 밥도 추가로 더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이곳을 자주 찾게 되는 이유"라고 밝혔다. 저녁에는 술 한 잔 함께 할 수 있는 '닭도리탕(1만5000원)'과 보양식인 '능이누룽지오리백숙(5만원)'의 주문률이 높다. 주인장 진영순 씨(43)는 "다양한 반찬을 직접 만들고 있어 여간 정성이 들어가지 않지만 손님들이 맛있게 식사를 하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흐뭇한 마음이 든다"며 "백숙은 조리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2시간 전 전화 주문을 하고 방문하면 빠른 식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소:서울 서초구 서초동 1588-11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 번 출구, 도보 3분) *영업시간: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월∼금),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토)

2017-06-25 14:27:22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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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택포럼, '주택시장 트렌드 변화' 주제로 세미나

건설주택포럼(회장·강동오 현대산업개발 상무)은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LH서울지역본부 대강당에서 '글로벌 주택시장 트렌드 변화'를 주제로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최민성 델코리얼티그룹 대표는 '해외주택 다양성과 시사점'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적으로 오피스를 주거시설로 변경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켈리 ULI 중국 대표는 '세계 주요도시의 주택트렌드와 시사점'에 대한 발표에서 투자 유망도시로 방갈로르, 호치민, 뭄베이 등을 꼽았다. 이날 세미나에는 박상우 LH 사장, 유승하 현대건설 전무, 김학진 두산건설 상무, 윤점식 대우건설 상무, 김우진 서울투자운용 대표, 장태일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겸임교수, 신완철 한화도시개발 자문위원, 이상근 하나금융지주 자문위원, 유재봉 계룡건설 부사장, 윤주선 한양대 부동산융복합대학원 특임교수, 이형주 LH토지주택대학교 부총장, 신건우 엠게이츠 대표, 정기영 한국부동산투자개발연구원장, 김희정 피데스건설 상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주택건설포럼은 사단법인으로 각계 부동산·주택전문가 석·박사급 200여명이 활동하는 모임이다. /김동우 기자

2017-06-22 11:05:34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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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치아 우식증' 원인과 치료법

[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치아 우식증' 원인과 치료법 흔히 충치라 불리는 '치아 우식증(dental caries)'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만성 질환 중 하나이지만 조기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치아 우식증은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한데,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음식을 씹을 때마다 심한 통증이 발생되는 것은 물론 급성골수염으로 치아 주변의 뼈가 녹아내리거나 최악의 경우 치아를 발치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다만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알아차리기 힘들기 때문에 치과 정기검진을 통해 자신의 구강상태를 체크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면 치아 우식증의 정확한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치아 우식증을 유발하는 최대 요인은 입 안에 서식하는 세균이다.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하면 입 안에 찌꺼기가 남게 되는데, 플라크(치아 표면에 생성된 세균막)를 이루고 있는 세균에 의해 입 안에 남은 설탕이나 전분 등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산(acid)이 법랑질을 손상시켜 치아 우식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충치는 치아의 어느 부위에서나 시작될 수 있지만, 보통 칫솔이 잘 닿지 않는 부분이나 음식물이 잘 끼는 부위, 치아 사이에 주로 빈발한다. 따라서 치아 사이에 생기는 충치를 예방하려면 어려서부터 칫솔질과 치실사용을 생활화 하는 것이 좋다. 치아 우식증 치료는 원인이나 연령,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방향이 결정된다. 먼저 어린 아이들의 경우 성인에 비해 치아 중앙의 홈이 깊어 음식물이 잘 끼고 뾰족한 기구로도 깊은 홈까지 도달하는 데 한계가 있어 치아 홈을 메워주는 방식으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치아에 무리를 주지 않고, 치아 우식을 예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데다 보험 적용으로 환자의 경제적 부담도 줄어든다. 반면 성인은 감염된 부분을 깎아 제거한 후 아말감이나 레진, 금, 올세라믹과 같은 재료를 이용해 수복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이때 치아 표면(법랑질)에만 충치가 발생했다면 레진이나 실란트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지만 법랑질과 상아질 경계 부위부터 상아질까지 진행되었다면 충치 부위를 삭제하고 인레이(골드, 레진)나 아말감으로 삭제된 부위를 채워 넣어야 한다. 우식증이 치수까지 진행되어 치수염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신경치료를 시행한 후 크라운(골드, 포세린)으로 씌워주는 치료가 필요한데, 치수염을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치수괴사로 인해 심한 경우 발치를 해야 할 수 있으니 발견 즉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아울러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충치나 잇몸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훨씬 높기 때문에 금연은 필수이며, 건강한 구강관리를 위해 스케일링과 구강검진은 연 1∼2회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과전문의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2017-06-22 11:05:05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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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메트로] '춘천닭갈비' 2호선 뚝섬역

[맛있는 메트로] '춘천닭갈비' 2호선 뚝섬역 춘천하면 떠오르는 것, 바로 닭갈비다. 고추장 양념에 재워둔 닭고기를 동그랗고 커다란 무쇠 프라이팬에 여러 가지 채소와 함께 구워먹는 닭갈비는 막국수와 함께 춘천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으로 꼽힌다. 춘천 가는 기차를 타고 닭갈비 골목에 앉아 소주한잔 기울이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오늘도 직장인의 발걸음은 사무실로 향할 수밖에 없다.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잠깐이라도 춘천의 낭만을 즐기는 방법, 오늘 점심메뉴를 닭갈비로 정해보면 어떨까. 지하철 2호선 뚝섬역 인근에 위치한 '춘천닭갈비'는 강원도 홍천이 고향인 이명순 사장(65)이 제대로 된 손맛을 보여주는 곳이다. 7개의 테이블이 마련된 작은 음식점이지만 가성비 높은 닭갈비를 맛보기 위해 손님들이 줄 서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점심시간(오후 12시부터 2시30분까지)에는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직장인들을 위해 닭갈비를 포함한 3가지 음식을 특선 메뉴로 지정, 원래 가격보다 2000원이 저렴한 6000원에 즐길 수 있다. 점심시간 손님들이 기장 많이 주문하는 메뉴는 단연 '닭갈비(6000원)'다. 200g 정도 먹기 좋게 손질한 닭고기를 양배추, 양파, 깻잎, 고구마, 콩나물 등 채소와 떡, 매실농축액·과일 등으로 맛을 낸 소스와 함께 볶아먹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닭갈비전문점과 다른 점은 재료를 기름에 볶아내는 것이 아닌 육수를 자작하게 부어 익혀내는 데 있다. 커피와 소주가 추가된 육수는 느끼한 맛을 잡아주고 기름이 들어가지 않아 보다 담백한 맛의 닭갈비를 즐길 수 있다. 닭갈비를 어느 정도 먹고 나면 남은 재료에 밥을 볶아준다. 직장인 권유라 씨(36)는 "닭고기를 좋아하는 편인데 닭갈비는 매콤달콤한 양념 맛에 채소까지 푸짐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다"며 "춘천까지 가지 않아도 맛있는 닭갈비를 가까운 곳에서 맛볼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자주 찾는 이유를 말했다. 함께 식사를 마친 직장동료 김동우 씨(38)는 "다른 곳에서 먹어보면 고기보다 채소를 더 많이 먹게 되는데 이곳은 식사를 마칠 때까지 닭고기가 남아있어 푸짐한 양이 만족스럽고, 6천원 가격에 닭갈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볶음밥까지 맛볼 수 있어 놀라울 따름이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두 번째 인기메뉴는 '막국수(5000원)'다. 막국수는 시원하고 새콤한 맛의 국물이 특징인데 비밀은 따로 만드는 육수에 있다. 다시마, 고추씨, 황기와 당기 등의 재료를 넣고 1시간 넘게 끓여낸 다음 황금비율의 식초를 넣고 냉장고에서 얼린다. 손님이 주문하면 즉석에서 삶아낸 메밀국수를 얼음 육수에 담고 깻잎과 당근 등 각종 채소와 김가루, 깨 등을 수북이 얹어 낸다. 육수에 이미 식초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겨자만 취향에 맞게 곁들이면 된다. 인기메뉴 3위는 '오징어볶음(6000원)'이다. 오징어(200g), 양배추, 양파, 당근, 대파, 콩나물, 당면 등을 닭갈비와 같은 특제 소스를 넣고 볶아낸다. 오징어볶음도 어느 정도 먹고 나면 남은 재료와 함께 밥을 볶아 먹을 수 있다. 닭갈비와 오징어볶음 등 메뉴 대부분이 별다른 반찬이 없어도 식사가 가능한 메뉴들이지만 5가지 정성을 들인 반찬(김치, 도토리묵 무침, 무피클, 소시지, 미역냉국)과 쌈채소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미역냉국은 몇 번이나 리필 요청이 있을 정도로 닭갈비와 찰떡궁합을 이룬다. 맛과 착한 가격, 푸짐한 인심에 저녁에도 간단히 식사와 함께 술 한 잔 하려는 손님들로 북적인다. 저녁에는 '야채곱창볶음(9000원)'이 새로운 베스트셀러 메뉴로 등장한다. 좌석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해두면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다. *주소:서울 성동구 왕십리로길 8 진남빌딩 1층 (지하철 2호선 뚝섬역 7번 출구, 도보 5분) *영업시간:오전 11시 30분∼오후 11시(월∼금), 오후 5시∼오후 11시(주말)

2017-06-18 12:04:38 김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