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김현정
기사사진
서울시, '빅데이터 통합저장소' 구축··· 289억 투입

서울시는 오는 2021년까지 공공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빅데이터 통합저장소'를 구축한다고 6일 밝혔다. 향후 3년간 총 289억원을 투입한다. '빅데이터 통합저장소'에서는 교통·시설·복지 등 서울시가 보유한 518종 시스템의 행정데이터와 IoT센서(S-Dot)에서 수집한 '도시데이터'를 모아 분석·처리한다. 총 데이터 용량은 약 4페타바이트다. 이는 1기가바이트 용량의 영화 400만편과 맞먹는 규모다. 시는 공공데이터를 교통, 안전 등 각종 서울시 정책과 시민 체감도가 높은 공공서비스 개발을 위한 자료로 이용할 예정이다. 시는 한옥 등 건축물 정보와 의료기관·소방시설·구급차 데이터를 융합해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화재나 응급구조 준비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현재 기관·부서별로 분산 처리되고 있는 모든 공공데이터의 수집과 관리를 일원화해 활용도 높은 양질의 공공데이터를 생산·활용·개방한다. 시는 "그동안 열린데이터광장을 통해 5400여개 데이터셋을 개방해왔지만 기존 행정데이터가 각 기관, 부서별로 저장·관리되는 칸막이 구조여서 데이터 표준화와 품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민관공동 빅데이터 협력으로 제작하는 융복합 데이터가 디지털 산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데이터 경제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공공의 지하철·버스 이용정보, 부동산 정보와 민간의 통신사 유동인구, 점포매출 데이터 등을 결합해 서울시내 상권별로 '상권발달지수'를 산정하고 이를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이나 우대서비스에 지표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7일 서울시 홈페이지와 국가종합전자조달 나라장터를 통해 빅데이터 통합저장소 구축용역을 위한 사업규격을 사전 공개할 예정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서울' 실현과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빅데이터 통합저장소를 통한 공공데이터 관리 일원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19-11-06 14:37:30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문턱 높인 '민주주의 서울', 시민 참여율 20% 줄어

서울시가 시민 의견을 듣겠다며 구축한 정책 제안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이 공식 답변 대상 기준을 강화해 의제 공론화 문턱을 높이고 정책 수용률을 낮추는 등의 방식으로 시민들의 정치 효능감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풀뿌리 민주주의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2019년 민주주의 서울의 시민 제안 건수는 월평균 183건으로 2016년 232건과 비교해 약 21% 줄었다. 민주주의 서울에서 시민 참여가 줄어든 이유는 낮은 정치적 효능감 때문이다. 올해 서울시의 정책 수용 건수는 월평균 0.8건으로 2016년 9.1건 대비 91.21%(8.3건) 감소했다. '민주주의 서울'은 서울시의 시민 제안 사이트인 '천만상상 오아시스'의 한계점을 보완해 만든 시민 참여형 플랫폼이다. 시는 시민이 정책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천만상상 오아시스를 개편해 2017년 10월 민주주의 서울의 문을 열었다. 그동안 시민들은 정책을 제안하거나 댓글을 작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해왔다. 지난 3년간 서울시 정책 제안 플랫폼(천만상상 오아시스, 민주주의 서울)의 참여자 수와 댓글 수, 정책 제안 건수는 증가했다. 정책 제안 플랫폼의 참여자 수는 2016년 6531명에서, 2017년 5397명, 2018년 5만3641명으로 8.21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댓글 수는 2023건에서 2만8799건으로 14.23배 이상, 정책 제안 건수는 2795건에서 3141건으로 12.38% 늘었다. 반면 서울시의 시민 의견 부서 검토 건수와 정책 수용 건수는 꾸준히 감소했다. 2016년 800건이었던 부서 검토 건수는 2017년 479건, 2018년 166건으로 79.25%(634건) 줄었다. 같은 기간 정책 수용 건수는 110건에서 30건으로 72.73%(80건) 감소했다. 서울시가 시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주지 않자 시민 참여율이 줄어들고 있다. 올해 민주주의 서울에 올라온 시민 제안 건수는 월평균 183건으로 2016년 232건과 비교해 21.12% 감소했다. 정책 수용 비율이 줄어 시민들의 정치적 효능감이 낮아진 것이다. 서울시의회는 "올해 시민참여형 민주주의 플랫폼 시스템 재개발을 위해 예산이 전년 대비 6억2200만원 증액 편성됐으나 민주주의 서울의 시민 제안 건수와 정책 수용 건수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서울이 오픈한 직후인 2018년을 제외하고 실적이 천만상상 오아시스 때보다 줄었다"고 꼬집었다. 시는 업무 부담 가중과 소수의 제안 독식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식 답변 기준을 강화했다. 부서검토 대상 기준은 2016년 공감 10건 이상에서 2017년 공감 5건 이상으로 완화됐다가 지난해 10월 공감 50건 이상으로 변경됐다. 이제 시민이 제안한 정책은 50명 이상이 공감해야 담당부서가 댓글로 답변을 달아준다. 시의회는 "시민 제안이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내실을 기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그 결과 시민 제안 전체 건수에 비해 극히 일부만이 공론화와 정책 수용의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 소관 사항이 아니거나 권한 범위를 넘는 업무, 예산상의 문제와 같은 사유로 의미 있는 시민 제안이 공론화와 정책 수용 과정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각 부처 및 기관 간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시스템을 마련해 시민제안 정책 수용 비율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2019-11-06 14:37:17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이동의 미래 여는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 개최

서울의 이동 패러다임이 모두가 '이동의 자유'를 함께 누리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서울시는 8~9일 상암 누리꿈스퀘어와 MBC 앞 문화광장 일대에서 '2019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다줄 교통시스템의 변화를 전망하고 모빌리티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다. 미래 교통혁신을 주제로 하는 콘퍼런스가 열리고 유인드론과 친환경 자율주행 차량이 전시된다. 행사 첫날에는 '이동의 미래, 새로운 가치를 더하다'를 주제로 상암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 타워 국제회의실에서 컨퍼런스가 열린다. 모쉬 벤 아키바 MIT 교수가 '스마트 모빌리티 새로운 미래, 공유하는 가능성'에 대한 기조강연을 한다. 이어 '새로운 기회 : 유인드론이 바꾸는 도시'와 '서울을 움직이는 자율주행사업의 성과와 미래'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다. 행사장에서는 드론택시 업계를 선도하는 독일 '볼로콥터'와 중국 '이항', 미국 '우버'의 드론 기체를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상암 '5G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에서 운행되는 자율주행 차량에 직접 타볼 수 있다. 자율주행 셔틀버스 3대는 행사기간에 테스트베드 도로로 조성된 월드컵북로와 상암로 일대 약 3.3㎞를 주행한다. 자율주행 택배 로봇은 9일 ▲주차 ▲장애물 회피 ▲교차로 주행 ▲장애물 긴급정지 등을 시연하며 택배 운반 미션을 수행한다. 전동 킥보드와 전동 휠로 도심을 달려보는 퍼스널 모빌리티 체험도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VR(가상현실) 안경을 쓰고 실제 드론에 탑승해 하늘을 나는 가상 체험도 해볼 수 있다. 교통카드 대신 얼굴을 단말기에 대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안면인식 체험 서비스도 마련돼 있다. 엑스포에서 진행되는 모든 프로그램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시는 9일 월드컵북로 디지털미디어시티 사거리~월드컵파크7단지 교차로의 양방향 차량 운행을 통제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모빌리티 기술이 현실화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서울 경제 활력을 만드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많은 시민과 꿈나무들이 엑스포를 찾아 미래 교통을 한 발 앞서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11-05 15:11:24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조선 풍미한 광대 '달문' 웹판소리로 만난다··· 서울문화재단 유튜브 공개

"나졸이 바뀌면 달라지나 / 육방아전이 바뀌면 달라지나 / 우리고을 사또가 옆고을 사또와 자리를 바꾸면 달라지나 / 당하관이 당상관이 되고 / 당상관이 당하관이 되면 달라지나 / 나라님이 바뀌면 가뭄에 단비가 내리고 / 나락에 붙은 벌레들 똑떨어지고···" 웹드라마, 웹예능, 웹툰, 웹다큐… 왜 웹판소리는 없을까. 서울문화재단이 한국의 전통 음악인 판소리와 문학, 시각예술을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문화 콘텐츠 '웹판소리'를 개발해 선보인다. 서울문화재단은 8일 오후 3시 웹판소리 '달문, 한없이 좋은 사람'을 공식 유튜브 채널인 '스팍TV'를 통해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김탁환 작가의 역사소설 '이토록 고고한 연예'의 주인공 달문의 생애를 판소리와 영상 기법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산대놀이, 검무 등 전통 연희를 만나볼 수 있다. 조선시대를 풍미한 광대이자 재담꾼인 달문은 청계천 수표교, 동대문시장, 창덕궁, 마포나루 등 서울을 주 무대로 활동하며 풍자와 재주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줬다. 김탁환 작가는 "달문은 당대 최고의 추남이었지만 가장 아름다운 춤을 추는 춤꾼이었다. 공연으로 돈을 많이 벌었지만 사람들에게 전부 나눠줘 부자였지만 가난했다. 민란의 두목으로 몰려 결혼을 안한 죄를 물게 돼 죄가 없지만 죄가 있는 인물이 됐다"며 "이러한 세 가지 모순을 가지고 있는 인물, 달문이 꿈꾼 세상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웹판소리 '달문'은 소설가 김탁환, 소리꾼 최용석, 그림 작가 김효찬 등 예술가들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창작자들은 1차 콘텐츠인 소설을 전통음악인 판소리로 2차 재현하고 유튜브에 최적화된 캐릭터 이미지(모션그래픽, 일러스트레이션 등)를 더해 3차 영상으로 만들었다. 배경음악은 국악 공연단 '공명'이 연주했다. 재단은 11월 한 달간 매주 금요일마다 새로운 에피소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스낵컬처를 선호하는 유튜브 이용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모든 영상은 3분 분량으로 제작됐다. 해외 시청자를 위한 영어자막 버전도 제공된다. 김종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예술가에게 직접적으로 지원해주는 일방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장르 간 협업으로 새로운 형태의 작품을 만들고 이를 통해 소설, 판소리, 시각예술로 관심과 수요가 환원되는 혁신적인 창작문화콘텐츠 모델이다"며 "전통적인 판소리 공연을 넘어 국내외 시장으로 판로를 넓혀 한류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11-05 14:34:46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되살아난 서울] (56) 쓰레기산에서 은빛 억새 일렁이는 생태장으로 변신한 '하늘공원'

과거 한강변에는 난초와 지초가 어우러진 '난지도'라는 이름의 섬이 있었다. 1978년 서울의 쓰레기 매립장으로 지정된 이후 15년간 1억4000만t의 쓰레기가 버려졌다. 아름다웠던 섬은 거대한 쓰레기 산으로 바뀌었고 파리가 들끓고 악취가 풍기는 불모의 땅이 됐다. 서울시는 1993년 난지도에 쓰레기 반입을 중단했다. 제17회 서울 월드컵 경기장이 상암동으로 결정됨에 따라 시는 2000년 11월부터 공원을 조성, 2002년 5월 개원했다. 월드컵공원(105만평 규모)은 ▲평화의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의 5개 테마공원으로 구성됐다. ◆억새길 걸으며 가을 정취 만끽 지난달 28일 억새꽃이 절정을 이룬 하늘공원을 찾았다. 하늘공원은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해발 98m 높이의 언덕에 자리해 있다. 서울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이라고 해 '하늘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와 한강 쪽으로 약 30분을 걸었다. 야트막한 언덕 아래로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공원 안내요원은 "맹꽁이 전기차를 타고 하늘공원에 가기 위한 줄"이라며 "언덕을 오르기 힘든 어르신이나 어린애들이 있는 부모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귀띔했다. 맹꽁이 열차 매표소에서 하늘공원까지는 전기차를 타면 5~10분, 걸어서 올라가면 30~40분 정도 걸린다고 했다. 맹꽁이 전기차를 타기 위한 대기 줄이 너무 길어 직접 걸어가기로 마음먹었다. 언덕 끝에 다다랐을 무렵 산길을 지그재그로 오르는 등산객 행렬이 눈에 들어왔다. 하늘공원에 가려면 291개의 계단을 등반해야 했다. 중국인 관광객 무리에 섞여 계단을 한칸, 두칸씩 올라갔다. 이날 하늘계단에서 만난 주부 정모(55) 씨는 "계단 양옆으로 갓(채소)이 정말 많이 심어져 있다"며 "캐가고 싶은데 위험할까 봐 꾹 참았다"고 말했다. 대학생 정승연(22) 씨는 "계단 올라가는 게 좀 힘들긴 한데 여기서 보는 상암동 풍경이 장관"이라며 "월드컵경기장도 별 생각 없이 지나쳐 왔는데 위에서 보니 크기가 좀 실감난다"며 활짝 웃었다. 월드컵경기장은 2002년 FIFA 월드컵 경기 개최를 위해 건립됐다. 1998년 11월 착공해 3년 만인 2001년 11월 문을 열었다. 총 20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연면적 16만6503㎡에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지어졌다. 축구 전용 경기장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6만6704명을 수용할 수 있다. 울긋불긋 물든 단풍을 구경하며 역에서 출발한 지 약 1시간 만에 하늘공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날 하늘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바람에 따라 출렁이는 은빛 억새 물결 속을 거닐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강수량과 일조량이 적당해 억새가 전년 대비 30cm 이상 더 높이 자랐다"며 "풍성해진 억새밭 경관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핑크뮬리부터 댑싸리까지··· 이날 오후 하늘공원을 방문한 차혜수(20) 씨는 "생생정보통에서 보고 왔다. 억새랑 핑크뮬리가 너무 예쁘다"면서 "기대했던 것보다 핑크뮬리가 조금밖에 없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하늘공원에는 10만9487㎡의 대규모 억새밭이 조성됐다. 억새풀은 공원 개원 당시 전국 23개 시·도에서 가져와 심은 것으로 제주도 산굼부리 오름에서 가져온 억새를 따라온 식물 '야고'도 있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2002년부터 하늘공원에서 억새축제를 개최해왔다. 올해 18회를 맞이한 축제는 지난 10월 18부터 24일까지 7일간 열렸다. 시는 이번 축제에 약 65만명이 다녀갔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는 62만명의 시민이 하늘공원 일대에서 서울억새축제를 즐겼다. 경기도 수원에서 온 윤지은(21) 씨는 "맹꽁이 전기차를 타고 5분 만에 올라와서 별로 힘들진 않았다"면서 "다만 사람이 많아서 사진찍기가 힘들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날 공원에서는 댑싸리 미로와 억새밭, 핑크뮬리 정원에서 사진을 찍는 시민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일부 관광객들은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푯말을 무시하고 억새밭에 들어가 식물들을 마구 헤집어놨다. 핑크뮬리 위에 누워 사진을 찍는 이도 있었다. 한, 두명이 안으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자 너나 할 것 없이 몰려들어 금지 구역인지 아닌지 헷갈려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직장인 황모(34) 씨는 "이런 거 잘 만들어놓으면 뭐하냐"며 "외국인 관광객도 많던데 저런 몰지각한 사람들이 나라 망신 다 시킨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하늘공원 자재창고를 시민 쉼터로 만들어 일반에 개방했다. 시는 "하늘공원은 휴게공간이 부족해 나들이객의 아쉬움이 있었다"며 "100㎡의 기억창고를 비롯해 원형광장에 억새밭을 활용한 그늘막(20㎡)을 조성했고 곳곳에 이동형 파라솔과 빈백 의자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2019-11-05 10:40:56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공항동과 청운효자·사직동 '서울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선정

서울시는 강서구 공항동과 종로구 청운효자·사직동 일대를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으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두 지역에 향후 5년간 총 200억원(1곳당 100억원)의 마중물 사업비를 지원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항동과 청운효자·사직동은 노후 저층주거지가 밀집해 주거환경 개선과 생활편의시설 확충, 주민공동체 회복이 절실했다"며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 주민들의 참여의지, 기대효과 등을 종합평가해 선정했다"고 말했다. 공항동은 김포국제공항, 군부대와 인접한 지역으로 개발제한, 고도제한 등으로 오랜 기간 각종 규제를 받아왔으며 근처 마곡지구 개발로 주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던 지역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경복궁 서쪽에 자리한 청운효자·사직동은 노후 한옥과 관리해야 할 빈집이 많다. 도시의 옛 모습이 잘 보존돼 있고 옛길(물길)과 미래유산, 우수 건축자산(체부동성결교회, 홍종문 가옥, 시인 이상의 집 등), 세종대왕 탄생지 등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시는 두 지역이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참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면적 기준 등 정합성을 검토했다. 향후 공항동과 청운효자·사직동이 뉴딜사업지로 선정되면 마중물 사업비가 500억원(지역당 250억원)으로 확대될 수 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이번에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으로 신규 선정된 두 곳은 고도제한 저층주거지, 노후한옥 밀집 역사도심 주거지로 도시재생을 통해 사업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들이다"라며 "주민의지가 강하고 다양한 지역자원을 보유한 만큼 주거환경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9-11-05 10:08:56 김현정 기자
서울시, '화재피해자 지원조례 시행'··· 저소득층 피해자에게 7000만원 지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10월 '서울시 화재피해자 지원에 관한 조례' 시행 이후 1년간 저소득층 피해자에게 약 7000만원을 지원했다고 4일 밝혔다. 조례에 따르면 화재피해 지원범위 및 종류는 ▲화재피해자 심리상담 치료 ▲민간협력 지원 등을 통한 저소득층 화재피해자 재산적 피해복구 ▲화재피해 당사자 간 분쟁조정 ▲제조물 결함으로 발생한 화재피해 당사자 간 분쟁조정 ▲화재피해자 자활을 위한 상담지원 등이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민간 협력을 통해 화재 피해를 본 저소득층 8세대에 주택 수리복구비 2960만원을 긴급지원했고, 21세대에는 생계비 3470만원을 제공했다. 수리복구비는 에쓰오일, 생계비는 한화손해보험이 각각 지원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KB손해보험과 함께 중증화상을 입은 화재 피해자 1명에게 1000만원을 제공했다. 18세대에는 자치구와 협력해 화재 잔존물 청소를 지원했고, 화재 피해로 심리적 충격을 받은 시민 233명에게는 대한적십자사와 연계해 심리상담 치료를 받도록 했다. 이 밖에 냉장고, 세탁기 등 제조물의 결함이 화재 원인으로 드러난 161건은 제조사를 통해 피해 보상을 받도록 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제조물 결함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서울소방학교에 '화재 증거물 감정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신열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화재피해자 지원조례 시행으로 화재로 소실된 주택 수리 등의 복구지원 활동을 통해 화재 피해자가 안정적으로 재기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게 됐다"며 "화재피해 복구비용 문제 등 이중의 고통을 받는 저소득층 피해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9-11-04 16:00:46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바이오·의료 창업 지원 컨트롤타워 '서울바이오허브' 완공

서울시는 바이오의료 창업지원 컨트롤 타워인 '서울바이오허브' 3개 동을 완공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홍릉 바이오의료클러스터' 사업 1단계를 마무리하고 향후 BT·IT 융합센터(2020년), 글로벌협력동(2021년), 첨단의료기기 개발센터(2024년)를 순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바이오허브는 바이오 스타트업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창업지원 공간이다. 5년 이하의 바이오 스타트업 기업 67개가 입주한다. 존슨앤드존슨, 노바티스, MSD 등 서울시가 유치한 글로벌 제약기업의 '파트너링 오피스'도 들어선다. 바이오의료 분야의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을 발굴하고 컨설팅, 멘토링,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해 시는 5일 오전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지역열린동' 개관식을 연다. 지역열린동은 연면적 3113㎡,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기업 입주 및 코워킹 공간, 과학도서관, 컨퍼런스홀, 세미나실, 휴게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개관식에서는 ▲서울시 내 9개 주요병원과 바이오산업 5대 협·단체와의 업무협약식 ▲서울이노베이션 퀵 파이어챌린지 시상식 ▲글로벌 이노베이션 포럼이 진행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바이오허브 3개 동이 완성돼 교육·컨설팅부터 연구개발까지 종합 지원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제 2단계 사업을 추진해 홍릉을 60년대 경제성장의 요람에서 바이오 산업 전초기지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9-11-04 14:51:29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정보공개율 최근 6년간 25% 급감··· 시민 알권리 '외면'

서울시의 정보공개율이 최근 6년간 2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비공개 결정에 대한 불복구제 신청도 3.8배 이상 늘었다. 시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정보공개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공개 청구 건수는 총 1만6570건이다. 이 중 5824건만이 청구인의 요청에 따라 전부공개 됐다. 나머지는 부분공개(2985건)와 비공개(546건) 처리됐다. 전체 청구 건수 중 기타 취하 처리된 7215건을 제외하고 전문이 공개된 비율을 계산해보면 62.25%밖에 되지 않는다. 서울시의 '정보공개청구 처리 현황' 자료를 보면 전체 공개된 문서 비율은 2012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왔다. 전문 공개 비율은 2012년 87.24%, 2013년 85.22%, 2014년 81.39%, 2015년 75.73%, 2016년 70.72%, 2017년 65.26%, 2018년 62.25%로 지난 6년 동안 24.99% 줄었다. 시는 지난 9월 "서울시가 행정안전부 주관 '2019 정보공개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며 "시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투명한 시정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시는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원문공개율이 96.5%까지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시는 부분공개 문서를 공개문서로 집계해 정보처리율이 90%가 넘는 것처럼 보이게 해왔다. 최정민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행정정보공개제도의 현재와 미래' 논문에서 "정보공개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정작 국민이 필요한 정보는 얻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정보공개율이 95%를 넘었다는데 만족하지 말고 국민이 알고 싶은 정보를 제때 공개하거나 사전 공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의 방식대로 부분공개 처리된 문서를 포함시켜 계산해도 정보공개 청구된 자료의 원문공개율은 지난 2012년 97.51%에서 2018년 94.16%로 3.35% 줄었다. 청구인이 문서 공개를 요구했음에도 비공개 처리된 경우도 많았다. 지난해 서울시의 문서 비공개 결정 건수는 546건으로 2012년 84건에 비해 6.5배나 증가했다. 시가 정보공개에 인색하다 보니 시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실제 청구인이 서울시의 정보 비공개 결정에 불복해 이의신청, 행정심판, 행정소송을 하는 사례도 늘었다. 정보공개에 대한 불복구제 신청은 2012년 33건에서 지난해 127건으로 3.84배 증가했다. 김창도 한국외대 교수는 '정보공개제도의 실태와 개선방안' 논문에서 "정보공개를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인 국민 중심의 관점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정보공개에 대한 국민의 수요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반영하는 노력을 집중적으로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2019-11-04 14:09:55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새로나온 책] 테러블 外

◆테러블 이르사 데일리워드 지음/김선형 옮김/문학동네 "삶은 우리 안감 솔기에 숨어 있나? 우리가 삶을 뒤집어 입고 있는 걸까?" 흑인 여성 성소수자 시인이자 활동가, 모델, 배우로 활동하는 이르사 데일리워드의 삶이 흥건히 녹아든 자서전. 인생이 저무는 시점이 아닌 시작되는 시점에서 쓴 자서전으로 성공한 인생에 보내는 박수갈채는 없다. 네가 잘못했다고, 너는 틀려먹은 존재라고 말하는 '끔찍한 것'들은 우리 안에도 있다. 저자는 자신의 뼈와 내장을 꺼내 보이며 우리 함께 더 많은 사랑을 나눠보자고 이야기한다. 336쪽. 1만3800원. ◆미국의 미래 크리스 헤지스 지음/최유신 옮김/오월의봄 책은 20여년간 종군기자로 활약한 저자가 동부 애틀랜틱시티에서 서부 샌프란시스코까지 미국 전역을 종횡무진하며 절망과 상처로 얼룩진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르포르타주다. 전 세계에 아성을 떨치던 미국은 파멸의 길에 들어섰다. 저자는 소수 거대 자본가들의 독점적 무대가 된 미국의 경제시장을 들여다본다. 기업 국가의 횡포 아래 존엄을 착취당하고 삶을 저당 잡힌 개인의 면면을 살펴본다. 책은 현대판 소돔과 고모라로 몰락한 퇴폐적이고 대중 착취적인 미국의 현실을 고발한다. 544쪽. 2만4000원. ◆소금 1톤의 독서 스가 아쓰코 지음/김아름 옮김/에쎄 일본 최고의 에세이스트로 손꼽히는 스가 아쓰코가 읽은 책들에 관한 기록이다. 책의 곳곳에는 전후의 개인사뿐 아니라 근대사를 아우르는 성찰적 지식인의 자세가 담겨 있다. 스가 아쓰코는 십대 무렵에 제2차 세계대전을 겪었고 1960년대에는 격동하는 이탈리아 사회에서 좌파 인사들과 어울렸다. '앞서 살았던 사람들의 뼈로 이뤄진 대지 위를' 딛고 서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은 스가 아쓰코는 전쟁과 파시즘에 대한 비판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 사람을 이해하기까지는 적어도 1톤의 소금을 함께 핥아 먹여야 한다" 204쪽. 1만2000원.

2019-11-03 15:29:41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