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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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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9호선 개통 10주년··· 누적 이용객 13억명 돌파

서울지하철 9호선이 오는 24일 개통 10주년을 맞는다. 22일 시에 따르면 개통 첫해인 2009년부터 지금까지 총 13억명이 9호선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수송거리는 4500만km로 서울과 부산을 5만6250번 왕복한 것과 같은 거리다. 일평균 수송인원은 개통 첫해 21만명을 시작으로 최근 50만명까지 증가했다. 서울시 도시철도 최초의 민간투자사업으로 시작된 9호선은 상대적으로 교통시설이 낙후된 서울 강서지역을 도심권과 연결해 서울 동·서지역을 1시간 생활권으로 만들었다. 급행열차 이용 시 김포공항역부터 중앙보훈병원역까지 54분만에 이동할 수 있다. 인천 동부·경기 김포 등 인근지역 교통수요까지 분담하면서 수도권 주민들의 주거여건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9호선은 지난 10년간 단 한 건의 사망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운행됐다고 시는 덧붙였다. 9호선은 도시철도 최초로 '지하철 보안요원'을 운영했다. 또 전 역사에 승강장 안전문을 설치해 승강장 사고를 예방했다. 그러나 9호선은 4량으로 설계돼 개통 초기부터 혼잡도가 높아 '지옥철'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시는 혼잡도 개선을 위해 10월까지 일반열차를 모두 6량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앞으로도 안전하고 편리한 9호선이 되기 위해 시행사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급행열차를 모두 6량화한 것과 더불어 이른 시일 내에 일반열차도 6량화 작업을 완료해 혼잡도를 개선하고 이용승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9-07-22 15:14:0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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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3일 성동종합재가센터 개소

서울시는 23일 성동구에 1호 '종합재가센터'의 문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종합재가센터는 장기요양, 활동지원 등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돌봄 기관이다. 시는 7월 성동구를 시작으로 은평구(8월), 강서구(9월), 노원구(10월), 마포구(11월)에서 차례로 종합재가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오는 2021년까지 25개 전 자치구에서 센터를 설치·운영한다는 목표다. 센터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어르신 집에 방문해 신체활동과 가사지원 등 방문요양·노인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본형' ▲기본형 서비스와 함께 센터 내 주·야간보호시설에서 낮 동안 노인을 돌보는 '통원형' ▲기본형 서비스에 장애인의 활동까지 지원하는 '확대형' ▲확대형 서비스에 더해 간호 인력이 집에 방문해 투약·영양관리·건강체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간호특화형' 등 총 4가지다. 성동종합재가센터는 서울 지하철 2호선 뚝섬역 3번 출구에서 1분 거리(아차산로 33 삼일빌딩 2층)에 위치해 있다. 총면적은 353㎡ 규모로 사무실, 회의실, 휴게공간, 상담실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시 내 장기요양등급 판정자(방문요양·목욕·간호), 장기요양등급 외 판정자 및 구청장 인정자(노인돌봄·긴급돌봄), 장애인 활동지원 대상자(장애인활동지원)라면 누구든지 신청 가능하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해당 시설로 문의하면 된다. 주진우 서울시 사회서비스원 대표이사는 "성동종합재가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서울시 사회서비스원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공공이 책임지는 든든한 돌봄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9-07-22 14:54:2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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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곡 스마트시티 리빙랩' 프로젝트 5개 선정··· 1억원 지원

서울시는 '마곡 스마트시티 리빙랩' 프로젝트 5개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업이 4차산업 신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사용자가 될 시민·전문가가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해 기술을 실험·실증한다. 시는 각 프로젝트당 1억원을 지원한다. 5개 프로젝트는 ▲시각장애인의 편리한 보행과 물건 구매를 돕는 앱을 개발하는 '시각장애인 무장애도시 시범사업' ▲지역의 냄새 데이터를 지도로 구축하는 '주민참여형 마곡 스마트시티 냄새 커뮤니티 매핑사업' ▲아파트 화재감지 앱을 개발하는 '리빙랩 기반 디지털트윈 기술 활용 마곡지구 주거지역 화재상황 인지 시스템 구축' ▲자율주행로봇 배송 서비스를 실증하는 '마곡산업단지 내 자율주행기반 로봇플랫폼 활용 실외배송' ▲전동킥보드 전용 스테이션을 설치하는 '스테이션 기반 스마트시티형 IoT 1인 교통수단 연구'다. '에어오더'는 시각장애인이 상점에 직접 방문해 물건을 살 수 있는 '스마트오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 앱에는 시각장애인용 내비게이션 기능이 장착돼 있어 상점의 위치, 입구 등을 음성으로 안내하고 매장의 메뉴판도 음성으로 알려준다. 생체 정보로 결제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넣는다. '커뮤니티매핑센터'는 시민들이 냄새 측정기를 갖고 다니면서 마곡 곳곳에서 측정한 데이터를 온라인 지도로 만들어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다. 수집된 정보는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지역의 악취 문제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데 활용된다. '디지털서울'은 온도 변화 등을 실시간으로 관찰해 아파트의 화재를 감지할 수 있는 앱을 만든다. 가상공간에 실제 아파트를 구현하는 '디지털트윈' 3차원 정보 도시모델을 구축한다. 아파트 곳곳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온도 등의 정보가 모델에 입혀지면 앱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로보티즈'는 자율주행기반의 로봇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서비스를 개발한다. 로봇이 주문자에게 음식을 직접 배송하는 기술을 실증한다. '대시컴퍼니'는 충전 가능한 '전동킥보드' 전용 스테이션을 설치한다. 전동킥보드에 사물인터넷 센서를 설치해 주행환경과 시민 이동경로 등의 데이터를 수집한 후 안전 운행 기준을 마련한다. 스마트시티 리빙랩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기업은 마곡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약 6개월간 시민·전문가와 함게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오는 12월 성과보고회를 열고 결과를 공유한다.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다양한 4차 산업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마곡 스마트시티 리빙랩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기술 실증에 들어간다"며 "시민·전문가·유관기관 등이 함께 추진해 마곡 지구를 서울의 대표 스마트도시 모델로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07-22 14:43:2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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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민간위탁사업, 불협화음 줄이려면?

#. '생활 속 민주주의 학습 지원 센터'를 수탁 운영 중인 A 기관은 지난해 서울시 민간위탁 종합성과 평가에서 현저히 낮은 평가를 받아 시민감사를 청구했다. 지난 5월 시민감사옴부즈만 위원회는 컨설팅 회사가 수탁기관별로 일관된 평가기준을 적용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종합성과평가의 주무부서인 조직담당관이 이에 대한 지도 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이 있다는 감사 결과를 내놨다. 최근 5년간 서울시의 민간위탁사업 건수가 연평균 363건에 달하는 가운데 민간위탁사업 평가체계, 위탁사무 선정과정 등에서 민간위탁제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민간위탁제의 불합리한 제도적 절차와 기준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2일 시에 따르면 현재(올해 7월 기준) 서울시의 민간위탁 사무건수는 총 389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건수는 2013년 345건에서 2019년 389건으로 12.75% 증가했다. 서울연구원이 지난해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민간위탁 담당공무원, 민간단체 민간위탁 담당자 등 총 408명을 대상으로 민간위탁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10명 중 4명이 민간위탁사업의 평가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민간위탁의 제도적 절차 중 개선이 시급한 문제점(복수응답)으로는 '민간위탁사업 평가체계'가 전체의 41.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민간위탁 계약기간'(35.8%), '사업적격자 선정 평가체계'(30.7%) 순이었다. 민간위탁 평가체계가 부적절한 이유에 대해서는 '성과일변도의 평가'가 26.8%로 가장 많았다. '사무유형별 차별적인 평가체계 부재'(17.1%), '정량평가 중심의 평가체계 운용'(14.6%), '평가주체 전문성·역량 부족'(8.5%), '지도·점검 평가의 실효성 부족'(7.3%)이 뒤를 이었다. 정병순 서울연구원 협치연구센터장은 "현재의 실적과 효율 중시의 사업평가체계에서 탈피해 사업에 대한 결과 중심의 성과와 함께 협치 역량을 균형적으로 평가하는 평가체계를 정립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제3자가 공동책임 주체로서 수탁자와 위탁자를 모두 평가하는 체계로의 질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민간위탁사업의 계약기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중장기적 사업전략 추진이 어려움'(43.2%), '고용상의 불안정 유발'(24.3%), '경험과 역량 축적이 어려움'(11.7%) 등이 계약기간이 부적절한 이유로 꼽혔다. 운영주체의 지속성과 혁신성을 고려한 적정 위탁계약 기간으로는 3~5년(48.5%)에 대한 선호가 가장 높았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수탁자 선정방식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민간위탁제도에서 수탁자 선정방식이 부적절한 이유로는 '새로운 주체의 참여에 대한 진입 장벽이 존재한다'는 의견이 22.5%로 가장 많았다. '참여기관을 검증할 수 있는 정보나 수단 부재'(17.5%), '적격자 신청 심의위원회 구성의 불투명·불공정'(12.5%)이 뒤를 이었다. 정병순 센터장은 "수탁적격자 선정 심의를 위한 평가지표 중 신인도(공신력, 책임능력), 상호협력 관계, 사회적가치 기여도 등 주관성이 큰 지표들에 대해 세부 평가기준이나 척도를 개발해야 한다"며 "소규모 혁신형 주체들이 신규로 위탁시장에 진입하는 데 있어서 불공정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지표체계 개선이나 지표개발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19-07-22 14:30:0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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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오빠는 오늘도 오케이

사토미사요 지음/채송화 옮김/한울림스페셜 상대가 대답할 때까지 무한반복 인사하기, 앞뒤로 몸 흔들기, 밥먹을 때 이상한 소리내기, 걸을 때 손으로 벽 문지르기, 차타고 갈 때 이상한 표정짓기…. 비장애인들에게 익숙치 않은 이런 습관과 버릇은 다운증후군인 사람들 대부분이 하는 행동이다. 걸을 때 손을 벽에 갖다 대고 문지르는 이유는 몸의 균형 감각이 떨어져서고, 음식을 먹을 때 이상한 소리 내는 건 이가 고르지 않는 구강구조 때문이다. 그들에겐 다 이유가 있는 행동이고, 그것이 살아가는 방식인 셈이다. '오빠는 오늘도 오케이' 저자는 다운증후군이 있는 오빠 '히로'의 하루를 관찰하며 장애를 있는 그대로 마주보고 살아가는 평범한 가족의 모습을 담아낸다. 엄마는 늘 히로가 바지 위로 팬티가 드러나게 옷을 입어도 "멋지잖아"라고 가볍게 받아들이고, 레스토랑에서 무전 취식을 한 아들을 발견했을 때에도 "한편으로는 훌륭했어"라고 칭찬한다. 장애 아들을 쿨한태도로 대하는 엄마의 모습을 통해 가족의 장애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건강한 가족의 모습을 표현한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의 살아가는 방식이 있듯이 그들에게도 그들만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이 있다. 저자는 일상에서 자주접하는 경험들로 다운증후군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자주 접하지 않은 것들을 낯설어하고 이상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타인의 버릇과 습관을 존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96쪽. 1만3000원.

2019-07-21 10:44:0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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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크리스퍼 베이비 外

◆크리스퍼 베이비 전방욱 지음/이상북스 유전자 편집기술로 태어난 맞춤형 아기는 경이롭다고 해야 할까 두렵다고 해야 할까. 지난해 중국 과학자 허 젠쿠이는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로 두 소녀를 탄생케 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과학자들은 DNA에 원하지 않는 변화까지 포함될 수 있다며 안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배아 편집의 임상 사용을 진행해선 안된다고 결론내렸다. 저자는 허 젠쿠이의 발표를 중심으로 유전자 편집 아기가 만들어진 전후 사정을 꼼꼼히 기록·해석함으로써, 앞으로 해결해야 할 윤리적·법적·사회적 문제를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272쪽. 2만원. ◆인종토크 이제오마 올루오 지음/노지양 옮김/책과함께 "당신, 한국말 정말 잘하네요." 별뜻없이 칭찬하는 이 말은 인종차별적인 말이다. 매년 2만명씩 다문화가구가 늘어나는 지금, 우리에 필요한 건 '다름'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각이다. 미국에서 흑인 여성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저자는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인종주의의 현실을 일깨워준다. 인종을 중심으로 차별적인 사회구조적 메커니즘을 살펴보고,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침을 제공한다. 320쪽. 1만5000원. ◆나는 행복을 포기했다 김천균 지음/책들의정원 우리는 정말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까. 우리는 늘 행복을 위해 지금보다 성공해 돈을 벌고, 명예를 얻고 권력을 갖길 원한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있다. 돈 명예 권력을 가진 그들이 모두 행복하진 않다는 사실을. 저자는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행복을 포기하라고 말한다. 스티븐 호킹, 마더 테레사, 달라이 라마처럼 삶의 목적을 깨닫고 의미있는 삶을 살아온 이들을 통해 진정한 행복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살펴본다. 324쪽. 1만6000원.

2019-07-21 10:44:0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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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기꺼이 포기할 것들

미술현장을 외면했다며 2013년 열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전에 몰려가 시위까지 벌였던 이들은 오늘날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한 달에 80만원도 안 되는 수입으로 생계를 꾸리는 미술현장을 대변하는 게 서울대 출신 작가들로 채워진 전시에 항의하는 일보다 가벼운 것일까. 대작 논란으로 사회를 시끄럽게 한 조영남 사건에는 성명서 발표와 고소까지 진행했던 미술단체들은 정작 설 자리를 잃어가는 중견작가들의 현실에 대해선 말이 없다. 누군가의 작업실엔 팔 그림이 없어 그림이 없고, 누군가의 작업실엔 퍽퍽한 삶을 사느라 그릴 시간이 없어 그림이 없는 양극화현상을 우려하는 이도 찾아보기 어렵다. 작가들이 유통시장에 직접 뛰어 들어 박리다매로 작품을 팔게 하는 기이한 양태를 조장해온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정책을 수년 째 접하면서도 한국 미술계 식자라는 자들은 별 다른 비판을 하지 않는다. 도리어 그들이 깔아 놓은 무대에 올라 원고료 몇 푼에 이름을 빌려주고 무색무취한 글을 통해 적당히 동조한다. 하긴, 문제가 있어도 유구무언하거나, 유사한 사안이라도 그때마다 다른 입장을 취하는 미술계 인사들의 모습은 하루 이틀 된 게 아니다. 일례로 '내 사람 심기'라는 구태의연한 정치권력의 독선에 대항한 사례로 남은 2013년 '부산비엔날레' 파행 사태 당시 문화예술단체를 비롯한 소장파 기획자 및 평론가들은 민주적 절차의 옹립과 원칙 추구를 외치며 감독 선임절차 과정에서 드러난 비민주적 양태에 보이콧(Boycott)까지 불사했다. 현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관장도 그 중 한사람이었다. 한국큐레이터협회장이었던 그는 "미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한없이 부끄러운 사태"라며 절차적 투명성을 강조한 입장문을 발표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약 6년의 시간이 흘러 그 또한 불합리한 문화행정과 '코드 인사' 의혹의 주인공이 되었고, 절차적 정당성에 하자가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임명되었다. 하지만 이번엔 일부 작가들을 제외하곤 누구도, 어떤 단체도 반발하지 않았다. 2013년 당시 윤 관장과 함께 공정성과 투명성, 절차의 민주성을 외치던 이들조차 침묵의 터널 속으로 기어들어갔다. 자신과 관계된 문제라면 기꺼이 누군가에게 맞서지만 누군가를 위해 맞서는 모습은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 게 작금의 미술계이다. 보신주의적이거나 기회주의적인 태도가 몸에 밴 무능과 권태로운 욕망 외엔 물려줄 것이 남아 있지 않은 이들이 소위 동시대 한국 미술계를 이끈다는 사람들이다. 매번 이런 글을 써봐야 달라질 것 하나 없음을 알면서도 그들을 보면 문득문득 되묻게 된다. 매사에 부정적이고 집요하며, 시니컬한 이미지로 기억될 것을 모르진 않음에도 그 욕망의 분동에 비례해 책임감과 책무 또한 준수해왔는지 궁금해진다. 예술가들이 버틸 수 있도록 기반조성과 자생력 확보에 힘을 보탤 책임, 사회 속 예술의 위치를 견고히 다져야할 책무, 흔들림 없는 신념과 소신으로 건강한 미래를 지향하며 내가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비전에 공들일 책임 말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긍정적으로 읽히진 않는다. 그들의 궤적과 모든 태도의 중심에는 이해관계와 이익을 배제하지 않은 사적 혹은 공적 욕망이 들어 있었고, 그토록 되뇌던 정의로움을 포함한 부당함에 대한 분노조차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 혜택 앞에선 무용지물인 것이었다. 위치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면 기꺼이 포기할 것들이었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19-07-14 14:04:4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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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심슨 가족이 사는법 外

◆심슨 가족이 사는법 윌리엄 어윈, 마크 T. 코너드, 이언 J. 스코블 공편/유나영 옮김/글항아리 "시도란 실패로 가는 첫걸음", "직장이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은 파업 안 해. 매일 제때 출근해서 엉터리로 대충 일하지", "나가봤자 무슨 소용이야? 어차피 집에 돌아올 텐데"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하는 주옥같은 명대사를 남긴 이가 있다. 샛노란 피부, 불룩 튀어나온 배, 벗겨질 듯 말 듯 걸친 바지를 질질 끌며 도넛과 맥주를 자식처럼 끼고 사는 중년 남성.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의 '호머 심슨'이다. 책은 대중문화의 메인스트림이 묘사하는 현대사회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철학적 안목을 제시한다. 490쪽. 2만2000원. ◆안녕, 인간 해나 프라이 지음/김정아 옮김/와이즈베리 사람들은 넷플릭스와 유튜브, 구글의 늪에 빠져있다. 인간은 자신의 의지로 무언가를 '선택'했다고 착각하지만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의 통제에 의해 '지배'받는다. 넷플릭스가 취향별로 추천하는 영화를 자연스레 선택하고, 핸드폰에서 검색한 키워드는 웹사이트 배너 광고가 돼 구매 버튼을 누를 때까지 당신을 쫓아다닌다. 런던대학교에서 '도시 수학'을 가르치는 저자는 인간이 지나치게 많은 것을 객관화하고 자동화하려는 욕망 때문에 개인정보 노출과 같은 문제를 얻게 됐다고 지적한다. '공짜 옵션'에 장님이 된 사람들에게 무료 알고리즘에 의문을 품으라고 경고한다. 352쪽. 1만6800원. ◆부의 지도를 바꾼 회계의 세계사 다나카 야스히로 지음/황선종 옮김/위즈덤하우스 "인류는 언제부터 돈을 관리하기 시작했을까?" 회계를 비롯한 금융 비즈니스는 중세 유럽부터 시작됐다. 배를 타고 무역을 하는 상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중세 이탈리아의 반코, 주주를 만들어 대선단을 꾸리고 무역 활동을 한 르네상스 시대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 19세기 증기기관차의 발명 이후 철도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만든 감가상각의 법칙, 20세기 카네기·록펠러·골드만삭스와 같은 세계적인 부호와 기업의 탄생 비화 등. 15세기부터 지금까지 역사적인 변화의 순간마다 인류를 풍요롭게 한 금융 비즈니스의 역사를 살펴본다. 400쪽. 1만6000원.

2019-07-14 11:31:5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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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타이탄

크리스천 데이븐포트 지음/한정훈 옮김/리더스북 영화 '아이언맨'의 실존 모델로 알려진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전세계 유통·물류 시스템을 장악한 아마존 제국의 황제 제프 베조스, 기발한 홍보 전략의 달인으로 꼽히는 버진그룹 회장 리처드 브랜슨,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폴 앨런. 성공한 사업가라는 것 외에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더 있다. '우주 개발 사업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실리콘밸리의 관심사는 4차 산업혁명에서 우주 산업으로 넘어갔다. 워싱턴 포스트 기자인 저자는 네 명의 기업가들이 본업과 무관한 우주 개발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는 이유를 파헤친다. 세상을 바꿔온 거물들은 광활한 우주를 주목한다. 우주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 인터넷과 스마트폰 혁명을 뛰어넘는 인류 최대의 혁신이 펼쳐지리라 믿기 때문이다. 올해 5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개발업체 스페이스 X는 초고속 인터넷용 위성 60기를 한꺼번에 발사했다. 머스크는 2023년까지 민간인을 태우고 달을 탐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은 최근 달 착륙 우주선 '블루문'을 공개했다.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에서 자체 제작한 '스페이스 투'는 지난 2월 모하비 사막에서 탑승객 1명을 태우고 90km 상공까지 올라갔다가 귀환했다. 이는 처음으로 승객을 태운 시험 우주여행으로 기록됐다. 폴 앨런의 스트래토론치는 날개폭이 100m를 넘는 항공기를 제작해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이 거대한 제트기는 공중에서 위성을 쏘아 올리는 발사대 역할을 할 예정이다.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지 50년이 지난 지금, 바야흐로 '민간' 우주 탐사'의 시대다. 책은 네 명의 혁명가들이 대담한 비전을 품고 우주 산업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시작해 누구도 생각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고, 각종 불합리함에 맞서 싸우며 나아가는 모든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혁신가들이 꿈꾸는 우주 산업의 미래. 504쪽. 1만8000원.

2019-07-14 11:31:5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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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프로보노와 청년의 사회참여 이야기' 프로그램 시작

서울시 자원봉사센터는 13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프로청사이'(프로보노와 청년의 사회참여 이야기) 사업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프로청사이는 프로보노(pro-bono)와 청년그룹이 사회이슈에 대한 해결 방안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보노란 '공익을 위하여'(pro bono publico, for the public good)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의 약어로 임직원의 직무 전문성을 살린 공익활동을 의미한다. 프로청사이 프로그램은 프로보노의 직무 전문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프로보노와 청년이 함께하는 활동으로 구성된다. 프로보노로 활동하게 될 봉사자는 신세계아이앤씨, 서울신용보증재단, SK프로보노, 서울시50플러스재단, 카리타스 사회적기업지원센터, 콜라브로(유튜브 크리에이터 허브), ㈜디자인그룹나인, 엑스포디자인브랜딩 등 8개 기관·기업의 직무별 5년 이상 경력자다. 청년그룹은 Cre8on TV, 조화, 버블티칭 등 만 19세~34세로 구성된 15개 단체다. 프로보노와 청년그룹은 향후 3개월간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해 실행할 계획이다. 서울시 자원봉사센터는 8월부터 11월까지 직무코칭과 특강, 청년들과의 콘서트 등 다양한 매칭데이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안승화 서울시 자원봉사센터장은 "킥오프 행사를 통해 청년들과 프로보노가 사회이슈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세대 간 소통의 첫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07-12 15:58:0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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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아픈 아이 병원동행 서비스' 전국 최초로 실시

서울 노원구는 맞벌이로 아이의 병원 진료 동행이 어려운 부모와 보호자를 위해 '아픈 아이 병원 동행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병원동행 서비스는 관내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모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구 관계자는 "아픈 아이의 병원치료를 위해 회사를 조퇴해야 하고 갑작스레 연가를 내야 하는 등 일·가정 양립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를 위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서비스다"고 말했다. 환아 돌봄 선생님은 간호사·간호조무사 자격자, 아동돌봄시설 근무 경력자들로 구성됐다. 부모가 전화로 신청하면 돌봄 선생님이 찾아가 아이의 병원진료를 동행해준다. 의사의 처방에 알맞은 내복약 복용·지도 후 부모가 지정한 곳으로 아이를 데려다 준다.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노원구청 아동청소년과로 신청하면 된다. 한편 구는 관내 맞벌이 가정의 초등 저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방과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노원형 돌봄 시설 '아이휴(休)센터'는 1500세대 이상의 아파트 단지 내 1층, 학교 인근 일반주택 등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11월 아파트 1층 주거 공간에 문을 연 주공 10단지 아이휴센터를 시작으로 현재 11개소에서 운영 중이다. 구는 연말까지 아이휴센터 23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아이휴센터를 통해 다양한 돌봄 수요에 대응하는 지역중심의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아픈 아이 돌봄, 밥상 돌봄 사업 등 노원형 돌봄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초등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9-07-12 15:31:5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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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재개발 조합 문서 전면 전자화··· 전자결재 시스템 사용률 97%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 등 조합에서 생산하는 문서를 전자화해 조합원들에게 실시간 공개하는 '정비사업 e-조합 시스템' 사용률이 97%에 달한다고 12일 밝혔다. 정비사업 e-조합 시스템은 과거 수기로 작성됐던 예산, 회계, 계약대장, 급여 관리 등 재개발·재건축 문서를 전자화해 조합원에게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것이다. 시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조합·추진위원회를 투명하게 운영하고 각종 내부 비리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해당 시스템을 운영해왔다. 현재 서울시내 정비구역 전체 373곳 중 363곳(97.3%)이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해 정비사업 e-조합 시스템 의무 사용 근거를 마련했다. 사업을 중단하거나 준공 이후 시스템 활용이 불가능한 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구역이 시스템을 사용 중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조합 실무자가 시스템 사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조합 임직원을 대상으로 일대일 맞춤형 교육, 권역별 자치구 집합 교육 등을 실시했다. 시는 "'정비사업 e-조합 시스템'을 통해 조합과 조합원 간 정보 공유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올 하반기에도 사용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 활용률을 100%로 끌어올리겠다"며 "조합 실무자가 공개 자료를 내실 있게 만들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2019-07-12 15:04:4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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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세계도시 시장포럼서 '스마트도시 서울' 기조발표

박원순 서울시장이 빅데이터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서울'의 다양한 혁신정책을 80여개 120여명의 도시 시장, 정부·국제기구 관계자 등에게 소개한다. 서울시는 중남미 순방 중인 박 시장이 11일 오후 1시 30분(현지시간)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열리는 '2019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WCS Mayors Forum)'에 참석해 '신기술을 통한 지속 가능한 스마트도시, 서울'을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한다고 밝혔다.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은 전 세계 도시 시장과 정부·기관,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지속 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과제를 공유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자리다. 싱가포르 살기좋은도시만들기센터(CLC)와 도시재개발청(URA) 주관으로 2010년부터 매년 개최돼 왔다. 올해는 '높은 신뢰도시 구축을 통한 살기 좋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주제로 10~12일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열린다. 의장인 로렌스 웡 싱가포르 국가개발부 장관, 아니스 라시드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 모신 모하메드 알 셰이크 무스카트 시장, 베티 아몽기 우간다 토지부 장관 등 총 120여명이 참석한다. 박원순 시장은 '시민이 시장'이라는 시정철학을 토대로 시민 참여를 활성화하고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기술로 끊임없이 실험과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히고 올빼미버스, 다람쥐버스, IoT 공유주차제, 지능형 화재감지시스템, 디지털시민시장실 등을 소개한다. 박 시장은 기조발표 이후 세션 주제인 '사회적·제도적 신뢰강화'를 화두로 도시 대표들과 논의를 이어간다. 이날 세션에서는 박 시장에 이어 트리 리즈마하리니 수라바야 시장, 바트 드 베버 앤트워프 시장도 발표자로 나선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2019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 첫번째 일정으로 '리콴유 세계도시상' 역대 수상도시 대표단과 조찬 간담회를 갖는다. '리콴유 세계도시상(Lee Kuan Yew World City Prize)'은 살기 좋고 활기차며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데 탁월한 성과를 보인 도시에게 주는 상이다. 도시행정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시는 지난해 시민참여를 통한 도시재생에 높은 평가를 받아 스페인 빌바오(2010년), 미국 뉴욕(2012년), 중국 수저우(2014년), 콜롬비아 메데진(2016년)에 이어 5번째 수상도시가 됐다. 로렌스 웡 싱가포르 국가개발부 장관이 주최하는 이날 간담회는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해 각 도시들이 추진 중인 정책과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진행된다. 박원순 시장은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 이후 본격화된 시민 중심 서울형 도시재생 사례(세운상가, 경춘선 숲길, 서울책보고 등)를 공유한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6시 메데진 식물원에서 열리는 '2019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 환영만찬에 참석해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 등과 만나 도시외교 네트워크 확장에 나선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8년간 서울을 하드웨어 도시에서 소프트웨어 도시로, 개발과 토건의 도시에서 사람의 도시로 시대의 모멘텀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 혁신의 동력에는 시민의 삶을 위한 스마트행정이 있었다"며 "이번 세계도시 정상회의 시장포럼을 통해서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도시를 비롯한 다른 도시들의 사례를 배우고, 세계도시들과 서울의 우수사례를 나누며 도시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19-07-11 16:39:12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