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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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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잼·김현주·나무13과 감성 콜라보"…한국엡손, 라벨프린터 케이스 한정판 출시

한국엡손이 유명 일러스트 작가 3인과 협업해 라벨프린터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인다. 엡손은 라벨프린터 'LW-C410' 본체에 감성 일러스트 케이스와 굿즈를 더한 한정판 패키지 3종을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업에는 김잼, 김현주, 나무13 등 개성 있는 감성을 지닌 작가 3인이 참여했다. 라벨프린터 업계에서 일러스트 작가와의 콜라보는 국내 최초다. 각 패키지는 ▲소소한 힐링 감성의 김잼 작가 에디션 ▲가족의 따뜻한 순간을 담은 김현주 작가 에디션 ▲레트로·시티팝 무드를 표현한 나무13 작가 에디션으로 구성됐다. 하드타입 일러스트 케이스는 탈부착이 가능해 개성 표현은 물론, 기기를 외부 충격과 생활 스크래치로부터 보호해준다. 제품 구성은 라벨프린터 본체 외에도 여권 케이스, 스티커, 엽서, 노트 등 작가 감성을 담은 디자인 굿즈를 포함해 실용성과 소장가치를 모두 갖췄다. 패키지에 포함된 LW-C410은 블루투스 연결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엡손 라벨 에디터'를 통해 손쉽게 라벨을 만들 수 있다. 다양한 폰트와 테이프 폭을 지원해 가정 내 정리, 다이어리 꾸미기, 소품 라벨링 등 일상 전반에 활용할 수 있다. 이번 한정판은 엡손 공식 온라인몰 '엡손 라운지'에서만 판매된다. 정가는 12만5300원이지만, 20% 할인된 9만9900원에 한정 수량으로 구매 가능하다. 박성제 한국엡손 프린팅솔루션비즈니스팀 이사는 "이번 협업은 라벨프린터를 기능성 제품을 넘어 감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아이템으로 확장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7-14 14:29:32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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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탠바이미2' 해외 공략 본격화…"이동식 스크린 시장 리더십 확대"

LG전자가 이동식 스크린 '스탠바이미 2'를 북미·유럽·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출시하며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스탠바이미2를 이번 주 홍콩과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7월 미국, 캐나다,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시아·북미 국가에, 8월엔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LG 스탠바이미 2는 지난 2월 국내에 먼저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다. 첫 라이브 방송에서 1000대 초도 물량이 38분 만에 완판됐고, 출시 5개월간 전작 대비 4배 이상 판매됐다. LG전자는 이러한 국내 호조를 바탕으로 해외 전략 시장까지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스탠바이미2의 가장 큰 특징은 '이동성과 편의성'이다. 고객 의견을 반영해 버튼 하나만 누르면 본체 화면을 스탠드에서 쉽게 분리할 수 있다. 덕분에 테이블에 세워두거나 벽에 걸어 액자처럼 사용할 수 있다. 27형 QHD(2560x1440)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화질도 강화됐고, 최대 4시간 사용 가능한 고용량 배터리로 전원 연결 없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TV 플랫폼인 웹OS(webOS)를 탑재해 OTT 콘텐츠와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화면을 세로로 돌려 웹툰이나 숏폼 영상도 감상 가능하다.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를 모두 지원해 몰입도 높은 시청 경험을 제공하며, 디자인 역시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등 글로벌 디자인 상을 수상하며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앞서 스탠바이미2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5에서 처음 공개돼 해외 매체들로부터 "혁신성과 기발함을 갖춘 TV", "여행 가방에 몰래 넣고 싶은 제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충환 LG전자 TV사업부장 부사장은 "LG 스탠바이미 2를 앞세워 글로벌 이동식 스크린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14 14:10:54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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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AI·주름 모두 달라졌다"…삼성전자, '갤럭시 플립7·폴드7' 공개

삼성전자가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7'과 '갤럭시 Z 폴드7'을 공개하며 폼팩터 혁신과 인공지능(AI) 기능 확대를 동시에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10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공개한 신제품 갤럭시 Z 플립7과 갤럭시 Z 폴드7을 선보였다. 두 제품 모두 디자인과 사용성에서 전작과 확연히 달라졌고, 실용적인 인공지능(AI) 기능도 체감될 만큼 진화했다. 플립7은 커버 디스플레이가 4.1인치로 커졌다. 밝기 최대 2600니트, 120헤르츠 주사율, 자동 밝기 조절 기능까지 더해져 야외 가독성이 크게 개선됐다. 기기를 펼치지 않고도 문자 회신, 일정 확인, 고화질 셀피 촬영은 물론, 음성으로 AI를 호출해 앱을 바로 조작할 수 있다. 접었을 때 두께는 13.7밀리미터, 무게는 188그램으로 작고 가볍다. 커버와 후면엔 고릴라 글라스 빅터스2가 적용돼 생활 스크래치와 충격에도 강하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화면 주름이다. 펼쳤을 때 디스플레이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평탄하고 매끄러워 접히는 부분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시각적·촉각적 이질감이 줄어든 덕분에 콘텐츠 감상이나 문서 작업의 몰입감도 한층 높아졌다. AI 기능도 본격적으로 실사용 단계에 진입한 느낌이다. 커버 디스플레이에 대고 "강남역 근처 회식 장소 3곳 추천해줘"라고 말하자 음식점 리스트가 뜨고, 이어 "노트에 저장하고 캘린더에 추가해줘"라고 하니 관련 앱이 자동 실행됐다. 별도 앱을 일일이 띄우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수집·정리할 수 있어,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폼팩터의 장점이 AI로 극대화되는 느낌이었다. 폴드7은 접었을 때 두께가 8.9밀리미터로, 갤럭시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볍다. 무게도 215그램으로 줄어갔다. 내부 메인 디스플레이는 8.0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는 6.5인치로 전작 대비 11% 넓어졌으며, 초박막 강화유리(UTG)와 신규 힌지를 적용해 내구성도 높였다. AI의 실감도는 폴드7에서 더 두드러졌다.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열고 "내 운동 기록을 참고해 운동화 추천해줘"라고 말하면 AI가 적합한 제품을 보여주고, 이어 "노트에 저장해줘"라고 하면 자동으로 메모 앱이 실행돼 정보가 정리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One(원) UI 8.0과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를 함께 적용해 폴더블폰 사용자 경험을 완전히 새롭게 구성했다"며 "AI 기능과 기기 디자인 모두에서 일상에서 실감할 수 있는 변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신제품은 오는 15일부터 국내 사전 판매를 시작하며, 오는 25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된다. 가격은 플립7이 148만5000원부터, 폴드7은 237만9300원부터다.

2025-07-10 16:39:04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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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태문 "트라이폴드폰·XR 헤드셋, 연내 출시"…'AI 생태계' 확장 본격화

삼성전자가 올해 안에 두 번 접히는 '트라이폴드 폰'과 확장현실(XR) 헤드셋을 출시한다. 모바일 인공지능(AI) 기능인 '갤럭시 AI'는 연내 4억대 기기에 탑재돼 AI 생태계 확장도 본격화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트라이폴드 제품은 연말 출시를 목표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며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도 올해 안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갤럭시 Z폴드7, Z플립7에 이어 트라이폴드폰 출시까지 공식화하면서 폼팩터 다변화를 통한 폴더블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선 모양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트라이폴드폰을 양산한 기업은 중국 화웨이가 유일하다. 노 사장은 "지난해 갤럭시 S25 언팩에서 실루엣을 공개했고, 올해 MWC에서는 시제품을 전시했다"며 "이제 완성도가 확보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어 본격 출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콘셉트로는 '플렉스 G'와 '플렉스 S' 등이 언급돼 왔다. XR 헤드셋 역시 하반기 전략 제품으로 무게감이 크다. 삼성전자는 현재 구글, 퀄컴과 협력해 '프로젝트 무한'을 개발 중이다. 노 사장은 XR 안경 형태의 장비에 대해선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노태문 사장 "갤럭시 AI, 4억대로 확대"…중저가 모델까지 적용 하드웨어 혁신에 더해 AI 중심의 사용 경험도 대거 확대된다. 노 사장은 "작년 2억대에 갤럭시 AI를 탑재했는데 올해는 2배 이상인 4억대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A 시리즈 등 중저가 모델까지도 하드웨어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AI 기능을 지원하며, 기존 모델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부터 갤럭시 AI 무료 제공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유료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도 노 사장은 "기본 기능에 한해 당분간 무료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으며, 프리미엄 기능의 경우 파트너사와 유료화 여부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노 사장은 "스마트폰은 AI 시대에도 여전히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고, 카메라와 GPS 등 고성능 센서와 온디바이스 AI를 갖춘 기기"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중심의 컴퓨팅 구조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기기들은 이를 보완하는 동반자 역할로 진화해나갈 것이란 판단이다. ◆헬스케어까지 확장…'커넥티드 케어' 본격화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도 삼성전자는 생태계 확장을 본격화한다. 최근 인수한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젤스'를 기반으로 웨어러블 기기와 병원 의료 데이터를 연계하는 '커넥티드 케어'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노 사장은 "일상 속에서 건강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AI 기반 맞춤형 헬스케어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공급망 전략과 관련해선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움직임을 의식한 질문도 나왔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는 오래전부터 여러 글로벌 생산 거점을 운영해왔다"며 "다양한 거점을 활용한 공급 경쟁력을 바탕으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10 16:09:08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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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태문 "갤럭시 AI, 올해 4억대 탑재…모바일 AI 대중화 주도"

삼성전자가 연말까지 약 4억 대의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모바일 인공지능(AI) 대중화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확대된 수치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2억 대 기기에 갤럭시 AI를 적용한 데 이어 올해는 4억 대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며 "모바일 AI 대중화를 삼성전자가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S24'를 통해 AI 에이전트와 멀티모달 인터페이스를 스마트폰에 적용하며 앱·터치 중심의 기존 패러다임을 바꾸기 시작했다.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 Z 폴드7과 플립7은 직관적인 대화면을 기반으로 AI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폼팩터로 설계돼, 사용자 경험을 한층 끌어올렸다. 노 사장은 "AI가 일상 속에 깊이 들어올수록 이를 구현하는 하드웨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며 "AI 최적화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신제품에는 카메라가 단순 촬영을 넘어 사용자의 시각 정보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반응하는 멀티모달 기술이 적용돼 기기와의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AI 외에도 디지털 헬스 분야로의 확장 의지도 분명히 했다. 노 사장은 "건강 관리는 더 이상 병원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며 "웨어러블 기술을 통해 일상에서의 건강 데이터를 의료 서비스와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 플랫폼을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디지털 헬스 전문기업 '젤스'를 인수해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집한 생체 데이터를 병원 의료기록과 연동하는 시스템 기반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병원 밖에서도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의료진과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노 사장은 "자연스러운 멀티모달 경험, 기기 간 연결성, 개인화된 AI, 철저한 보안은 삼성만이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 가치"라며 "앞으로의 10년, 그 이후까지도 AI 혁신을 통해 모두를 위한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7-10 15:37:12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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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연속 1위 싹쓸이"…LG전자, NCSI 역대 최다 업종 1위

LG전자가 2025년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총 16개 업종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10년 연속 가전·IT 부문 최다 수상이다. 올해 LG전자가 1위를 기록한 업종은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제습기, 김치냉장고, 공기청정기, TV, 로봇청소기, 무선청소기, 건조기, 정수기, 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노트북PC, 가전구독 등 총 16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세탁기와 에어컨은 20년, 냉장고는 14년, 제습기는 11년, 김치냉장고는 10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신규 조사 업종으로 추가된 '가전구독'에서도 LG전자는 단독 1위를 차지했다. 베스트샵을 운영하는 자회사 하이프라자 역시 전자제품전문점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며 LG전자는 제품부터 서비스까지 전방위적 경쟁력을 입증했다. LG전자의 구독 가전 서비스는 빠르게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선진 모델로, 지난해 관련 매출만 1조6727억 원에 달했다. 국내 시장 성공을 바탕으로 현재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인도 등 해외로도 확장 중이다. 또한 LG전자는 최근 공감지능 AI 기반 기술을 본격 도입했다. 사용자 감정이나 사투리까지 이해하는 감성형 AI를 적용해, 맞춤형 제안과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한 스마트홈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사장은 "가전 구독, 공감지능 AI, 스마트홈 솔루션 등 선진 모델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번 성과를 기념해 오는 21일까지 LG전자 멤버십 앱과 베스트샵 홈페이지에서 쿠폰팩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 제품 구매 또는 구독 시 최대 103만 원 혜택이 제공되며, 멤버십 앱에서는 경품 추첨 이벤트도 열린다. /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7-10 14:14:19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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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얇고 똑똑해졌다"…삼성, '갤Z 폴드7·플립7' 공개

삼성전자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7과 갤럭시 Z 폴드7을 동시에 공개했다. 더 얇고 가벼운 디자인에 인공지능(AI) 기능을 결합해 폴더블폰 사용 경험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번 제품의 핵심은 'AI 중심 사용 경험'이다. 삼성의 갤럭시 AI는 텍스트·음성·이미지를 동시에 이해하는 멀티모달 방식으로, 정보 검색·사진 편집·일정 관리 등을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한다. 특히 구글과 협력한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은 대화형 검색과 카메라 기반 도움 요청을 실시간으로 지원한다. 폴더블 시리즈 중 고성능 모델인 갤럭시 Z 폴드7은 삼성의 폴더블폰 가운데 가장 얇고 가벼운 제품으로, 접었을 때 두께는 8.9mm, 펼쳤을 때는 4.2mm이며 무게는 215g이다. 전면에는 6.5형 커버 디스플레이를, 내부에는 8.0형 대화면을 탑재해 몰입감 있는 멀티태스킹 환경을 제공한다. 여기에 2억 화소 카메라와 퀄컴의 최신 칩셋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더해 강력한 영상 편집과 생성형 AI 성능을 구현했다. 갤럭시 Z 플립7은 전면 커버 디스플레이가 4.1형으로 넓어지면서도 접었을 때 두께는 13.7mm, 무게는 188g으로 휴대성이 뛰어나다. 시리즈 최초로 4,300밀리암페어시(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삼성 덱스' 기능을 지원해 외부 모니터와 연결한 멀티태스킹도 가능하다. 닫은 상태에서도 문자 확인, 음악 재생, 셀피 촬영이 가능하며, 줌 슬라이더나 듀얼 프리뷰 기능도 탑재해 셀피 특화 기능을 강화했다. 보안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앱별 암호화 저장 공간을 제공하는 킵(KEEP), 기기 간 위협을 자동으로 탐지하는 '녹스 매트릭스', 그리고 공용 와이파이 환경에서도 안전한 '양자 내성 암호 기술'까지 적용됐다. 디자인 면에서는 초박막 강화유리, 고릴라 글라스,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내구성을 높였다. 국내 출시는 오는 25일로, 사전 판매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출고가는 갤럭시 Z 폴드7 기준 237만9300원부터, 갤럭시 Z 플립7은 148만5000원부터 시작된다. 사전 구매 고객에게는 저장 용량 무상 업그레이드, 인공지능 서비스 구독권, 액세서리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갤럭시 스마트워치 중 가장 얇은 디자인의 '갤럭시 워치8'도 함께 선보였다. 항산화 지수·혈관 스트레스 지수 측정 등 고도화된 건강관리 기능과 음성 기반 AI 제어 기능이 탑재됐다. 가격은 41만9000원부터다.

2025-07-09 23:00:21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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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에서 시작되는 건강"…삼성·애플·구글, 손목 위 '의료 플랫폼' 경쟁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건강 관리가 병원 처방과 연결되는 '커넥티드 헬스케어'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병원 플랫폼 기업을 인수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애플과 구글도 각기 다른 전략으로 헬스 생태계를 키우고 있다. 9일 시장조사기관 BCC 리서치에 따르면,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24년 450억 달러(약 58조원)에서 2029년 1,518억 달러(약 196조원)로 연평균 27.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상에서 측정한 생체 정보를 병원 진료와 연동하는 기술이 확산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미국 디지털 헬스 플랫폼 기업 '젤스' 인수를 발표했다. 젤스는 미국 내 500여 개 병원과 연결된 플랫폼으로, 의료진이 환자에게 당뇨, 임신, 수술 회복 등과 관련된 헬스케어 앱을 처방하고,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환자 피드백과 앱 사용 현황도 병원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출시한 '갤럭시 링'을 통해 심박수, 수면, 피부 온도 등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향후 젤스 플랫폼과 연계해 병원 진료 정보와 연결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애플은 애플워치를 중심으로 심전도(ECG), 체온, 낙상 감지 등 센서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병원의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과 연동되는 '헬스킷' 생태계를 구축해, 사용자 건강 정보와 병원 진료 기록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수면, 심장 건강, 생리주기 추적, 복용약 관리 등 다양한 기능도 탑재돼 있다. 모든 건강 데이터는 아이폰 잠금 시 암호화되며, iCloud로 전송되는 정보도 암호화되는 등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조하고 있다. 구글은 2021년 웨어러블 기기 업체 핏빗을 인수하며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최근에는 '헬스 커넥트' API를 통해 삼성헬스 등 다양한 헬스 애플리케이션(앱)과의 연동성을 강화하고 있다. 구글은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기보다 건강 정보가 원활히 흐를 수 있는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3사 모두 방식은 다르지만 웨어러블 기기를 단순한 피트니스 기기를 넘어 '개인 맞춤형 헬스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병원 플랫폼을 직접 인수해 의료 생태계에 뛰어들었고, 애플은 iOS 기반의 폐쇄형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구글은 다양한 앱과 기기를 연결하는 오픈형 API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웨어러블은 단순 운동 보조 기기를 넘어 병원과 연결되는 헬스 인프라로 자리를 잡고 있다"며 "의료 데이터 보호, 보험 연계, AI 기반 처방 기술 등에서 기술과 제도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09 16:52:18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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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검사 2주→1분"…LG AI연구원, 암 정복 돕는 정밀 의료 AI 공개

LG AI(인공지능) 연구원이 유전자 변이 검사 시간을 기존 2주에서 1분 이내로 줄인 AI 기반 정밀 의료 기술을 공개했다. 미국 최고 권위의 병원과 손잡고 암 정복을 위한 개인 맞춤형 치료 플랫폼 공동 개발에도 나선다. LG AI 연구원은 병리 이미지와 유전자 정보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 정밀 의료 AI 모델 '엑사원 패스2.0'을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엑사원 패스2.0은 환자의 조직 이미지와 DNA·RNA 등 생물학 정보를 함께 학습해 유전자 변이 여부를 정확히 예측하고, 여기에 적합한 항암제와 치료법까지 제안하는 기능을 갖췄다. 특히 값비싼 유전체 검사 없이 병리 이미지만으로 유전자 활성 여부를 78.4%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LG AI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핵심은 초고해상도 병리 이미지(WSI)를 전체 단위로 분석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이미지를 수천 조각으로 나눠 분석하는 방식이었지만, LG는 전체 이미지와 세포·조직 구조까지 통합적으로 학습하는 기술을 적용해 예측 정확도를 끌어올렸다. 이번 모델은 기존 1.0 버전보다 고도화된 데이터 기반으로, 질병의 조기 진단은 물론 예후 예측, 신약 개발에도 활용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용민 LG AI 연구원 AI 비즈니스팀 리더는 "엑사원 패스 2.0을 활용하면 기존 2주 이상의 유전자 검사 소요 시간을 1분 이내로 단축해 암 환자의 치료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신속하게 암 환자의 조직 표본 병리 이미지를 분석해 변이 발생 유전자를 확인하고 표적 치료제를 식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 AI 연구원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미국 내 최상위 의료 연구기관인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메디컬 센터의 황태현 교수 연구팀과 함께 정밀 의료 AI 플랫폼 공동 개발하기 위해 협력한다. 황 교수는 미국 정부의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의 위암 연구를 이끄는 한국인 석학으로, AI와 분자의학을 융합한 '분자 AI 이니셔티브'를 창립한 인물이다. 양측은 암 환자의 실제 병리 이미지와 유전자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질병의 원인 규명부터 조기 진단, 표적 치료 전략 수립, 바이오마커 발굴까지 개인 맞춤형 의료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 질병 발생 근본 원인 식별 ▲ 질병 조기 진단 ▲ 새로운 바이오마커와 타깃 발굴 ▲ 환자 개인별 유전자 정보에 맞는 치료 전략 개발 ▲ 치료 효과 예측 기술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황 교수는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새로운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의료 현장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며 "새로운 AI 플랫폼이 신약 개발의 전 과정을 혁신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이식 거부, 면역질환, 당뇨병 등으로 연구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오는 22일 열리는 'LG AI 토크콘서트 2025'에서 해당 기술을 일반에 처음 공개한다.

2025-07-09 14:39:42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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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비추는 기술"…LG전자, 김아영 구겐하임 전시에 '올레드 TV' 지원

LG전자의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무대에 올랐다.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인 김아영 작가의 작품 설명회에서 디지털 캔버스로 활용되며,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었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김아영 작가의 작품 설명회 '존재의 부드러운 기하학'에 자사 올레드 TV를 지원했다고 9일 밝혔다. 설명회는 구겐하임 미술관 내 원형 극장에서 열렸다. LG전자 77형 올레드 에보(evo) 6대가 무대 양측에 세로로 각 3대씩 배치돼 김 작가의 대표작 '딜리버리 댄서' 시리즈를 생생하게 구현했다. 화면 속 주인공들이 바이크를 타고 가상 도시를 질주하거나 도시를 떠다니는 장면은 압도적인 화질로 표현돼 관객의 몰입감을 높였다. LG 올레드 TV는 완벽한 블랙 표현과 정밀한 색 재현을 강점으로 한다. 이번에 전시된 2025년형 모델은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으로부터 '퍼펙트 블랙', '퍼펙트 컬러' 인증을 받았다. 김아영 작가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을 예술적으로 해석한 독창적인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한국인 최초로 'LG 구겐하임 어워드'를 수상했다. LG전자와 구겐하임 미술관은 2022년부터 'LG 올레드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이어가며 올레드 기술의 예술적 가치를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2025-07-09 11:14:05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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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이태원 단독주택 228억원에 매각…"상속세 재원 마련 일환"

삼성 일가가 공동 소유하던 서울 이태원동 단독주택을 228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2010년 매입했던 이 주택은 상속 이후 4년여 만에 거래가 이뤄졌으며, 삼성 일가는 막대한 상속세 납부 재원 마련을 위해 올해 초부터 매각을 추진해온 것으로 보인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지난달 13일 이태원동 단독주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소유권 이전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으며, 매수인은 사업가로 알려졌다. 이 단독주택은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연면적 496.92㎡(약 150평), 대지면적 1073.10㎡(약 325평)에 달한다. 2010년 이건희 회장이 새한미디어로부터 82억8470만원에 사들인 이래 약 15년 만에 145억원의 차익이 발생한 셈이다. 평(3.3㎡)당 거래가는 약 7000만원 수준이다. 해당 부지는 이태원 언덕길 인근 '삼성가족타운'으로 불리는 고급 주거지에 위치해 있다. 2020년 이 회장 별세 이후 2021년 5월, 4인의 가족에게 각각 지분 비율에 따라 상속되며 공동 소유가 시작됐다. 이번 매각은 고인의 유산 약 26조원에 부과된 상속세 12조원 납부와 관련된 재원 마련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삼성 일가는 연부연납 방식으로 상속세를 6년에 걸쳐 분할 납부하고 있으며, 납부 마감 기한은 2026년 4월이다. 이를 위해 2021년 이후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매각, 주식담보대출, 부동산 처분 등 다양한 자산 유동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앞서 이들은 2023년에도 이건희 회장이 생전 보유하던 또 다른 이태원 단독주택을 매각한 바 있다. 해당 주택은 대지면적 1069㎡(약 323평), 연면적 488㎡(약 148평) 규모로, 2021년 상속 직후 매물로 나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5월 소유권 이전까지 마친 상태지만 구체적인 거래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2025-07-08 18:22:46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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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냉각'으로 빅테크 노린다…LG전자, 20兆 'HVAC 시장' 공략

"엔비디아 등 생태계 강자로의 공급망 진입을 위해 협의 중이며,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글로벌 빅테크와도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이 8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인공지능(AI) 시대에 급증하는 전력과 열을 잡기 위한 냉각 기술이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면서다. LG전자가 핵심 무기로 내세운 것은 물을 활용한 액체냉각 기술이다. 기존 공기냉각 방식보다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크고, 서버 칩 등 고발열 부품을 직접 식힐 수 있다. 이날 LG전자는 마곡 연구단지 지하 3층 축구장 25개 크기 공간에 설치된 냉난방공조(HVAC) 장비를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높이 4m에 달하는 흡수식 칠러와 터보 칠러, 스크류 칠러 등 대형 냉방기가 줄지어 설치돼 있었고, 제빙기와 냉수 배관이 건물 곳곳에 시원한 공기를 공급하고 있었다. 이 부사장은 "CDU는 단품 매출뿐 아니라 다양한 파생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올해 데이터센터향 냉각 솔루션 수주를 지난해보다 3배 이상 확대하고, 기존 시장보다 2배 빠른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3년 17조원에서 2028년 34조원 규모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칩 발열을 제어하는 냉각 솔루션의 중요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칠러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칠러는 물을 차갑게 식혀 건물이나 서버실을 냉각하는 장치다. LG전자는 2년 내 칠러 사업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인버터 스크롤 칠러는 미국 배터리공장, 국내 화학플랜트 등에 공급되며 올해 5월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0% 성장했다. 또한, 이런 시장 변화에 맞춰 사업 구조도 혁신하고 있다. 현재 10% 수준인 비하드웨어 매출 비중을 20%로 높이고, 유지보수 구독 서비스를 확대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확장을 위해서는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 체제를 구축 중이다. 이 부사장은 "국내 창원에만 있던 제품 개발 전담조직을 인도에 신설할 예정"이라며 "현지 고객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인근 국가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회사 하이엠솔루텍을 통한 현지 서비스망 강화와 함께 최근에는 100년 전통의 유럽 프리미엄 온수 솔루션 기업 'OSO'를 인수하며 유럽 HVAC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이 부사장은 중국 기업과의 경쟁 관련 질의에 대해 "중국 기업의 추격에 대해서도 상당히 긴장하고 있다"면서도 "LG전자만의 기술력과 경쟁력으로 충분히 돌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ES사업본부는 지난해 말 기존 생활가전(H&A) 사업본부에서 분리돼 독립 출범한 조직이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HVAC 사업에서 연 매출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글로벌 HVAC 시장은 2034년까지 약 75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5-07-08 16:43:39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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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복합 악재 덮쳤다"…삼성전자 2분기 실적 부진 배경은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낸 배경에는 반도체 부문에서의 복합 악재가 작용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지연, 대규모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중국 수출 제재가 동시에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는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모두에서 재고 손실이 발생했다. 출하되지 않은 재고의 가치 하락을 반영해 회계상 손실로 처리한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이 일회성 비용으로 대거 반영되며, 실적에 직격탄이 됐다. 전략 제품인 HBM도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AMD 등 일부 고객사에는 출하가 시작됐지만,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와의 거래는 아직 품질검증(퀄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출하가 지연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AI 반도체 대중국 수출 제재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비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제한되면서 관련 재고 손실이 발생했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역시 중국 고객사 수요 둔화와 공정 전환 지연으로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DS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을 1조원 안팎으로 추정한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실적에 대해 "재고 충당금과 대중국 수출 규제 영향 등으로 DS 부문 이익이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선 2분기를 실적 저점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함께 하반기 HBM 출하가 본격화하면 반도체 중심의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D램은 업황의 수급 밸런스가 안정화하면서 가격 상승 구간으로 진입했다"며 "출하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방향성이 명확해 전사 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인 실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HBM 시장 진입과 수율 개선 여부에 따라 주가의 리레이팅(재평가) 요인이 열려 있다"며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중 7조원이 실제 집행된다면 밸류에이션 부담을 추가로 완화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사업부별 실적과 하반기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2025-07-08 15:54:32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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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도 개인정보 못 넘본다"…삼성전자, 폴더블에 '원 UI 8' 첫 적용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모바일 보안을 대폭 강화한다. 신제품 폴더블폰에 차세대 운영체제 '원(One) UI 8'을 처음 탑재하고, 암호화 스토리지, 기기 간 위협 차단, 양자 내성 암호 기술 등을 새롭게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하는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플립7·폴드7에 차세대 운영체제 '원(One) UI 8' 정식 버전을 탑재한다고 8일 밝혔다. 원 UI 8의 핵심은 '개인정보 보호'다. 삼성은 새로운 보안 기능인 '킵(KEEP)'을 도입했다. 킵은 갤럭시 AI가 기기 내에서 학습한 데이터를 외부 앱이나 서버와 완전히 분리해, 민감 정보가 다른 곳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 기능은 삼성 보안 플랫폼인 '녹스 볼트' 기반으로 작동한다. 앱마다 암호화된 저장 공간을 따로 만들고, AI 기능이 개인 데이터를 학습하더라도 외부 접근을 원천 차단한다. 사용자의 일상, 선호도 등 민감 정보는 기기 안에서만 관리된다. 기기 간 연결 보안도 한층 강화됐다. 삼성은 '녹스 매트릭스'를 통해 위험 기기를 자동 차단하고, 삼성 계정에 로그인된 다른 기기로 위협이 확산되는 것을 막는다.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사용자에게 즉시 알림을 보내 대응을 유도한다. 공공장소에서 자주 사용하는 와이파이(Wi-Fi) 연결도 더 안전해진다. 별도 설정 없이 자동으로 작동하는 'Wi-Fi 자동 보호(Auto Protect Wi-Fi)' 기능이 추가돼, 공공 와이파이에서도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트래픽을 익명화해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한다. 또한 삼성은 이 기능에 '양자 내성 암호(PQC)' 기술을 처음 적용했다. 양자 컴퓨터가 등장하더라도 뚫기 어려운 수준의 보안 기술로, 앞으로의 고위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보호가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원 UI 8은 기기 자체뿐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 AI 사용 환경에서도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AI가 일상에 깊숙이 들어오는 만큼 사용자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원 UI 8에는 ▲보안 위협 자동 차단 ▲도난 기기 보호 등 다양한 보안 기능도 함께 적용됐다. 해당 운영체제는 이번 폴더블 신제품부터 시작해 다른 갤럭시 기기로도 순차 확대될 예정이다.

2025-07-08 15:51:30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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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4.6조…전년比 56% '뚝'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사업 부진과 대외 악재 여파로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4조원대로 떨어지며 6분기 만에 5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4조6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8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09%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5.94% 급감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6.49%, 영업이익 31.24% 각각 줄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대규모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출하 지연, 대중 수출 규제 등의 영향도 겹쳤다. 이날 발표된 영업이익은 주요 증권가 전망치인 5조6000억원에서 6조원대보다 1조원 이상 낮은 수준으로, 어닝 쇼크에 해당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측은 "DS 부문이 재고 충당금과 AI 칩 대중 수출 제재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부문은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실적이 감소했지만, HBM은 일부 고객사에 평가 및 출하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경험(MX)사업부도 갤럭시 신제품 효과가 약화하며 비수기 영향이 나타났고, 생활가전과 TV 부문도 관세 부담과 시장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사업 부문별 구체 실적과 하반기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2025-07-08 15:18:06 이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