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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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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젤스' 인수…"웨어러블·의료 연결한다"

삼성전자가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젤스'를 인수하고, 갤럭시 기반의 커넥티드 케어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 삼성전자는 젤스와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계약에 따라 비공개다. 젤스는 2016년 미국 대형 병원 그룹인 프로비던스 헬스 시스템에서 분사해 설립된 기업으로, 병원과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젤스는 미국 내 500여 개 병원, 70여 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주요 파트너에는 프로비던스 헬스, 배너 헬스, 애드버케이트 헬스 등 미국의 대표적인 병원 그룹이 포함돼 있다. 젤스 플랫폼은 의료진이 환자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당뇨, 임신, 수술 회복 등 다양한 상황에 맞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처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환자 측에서도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헬스케어 기기 중심의 서비스 제공을 넘어 의료기관과의 데이터 연계를 강화한 본격적인 디지털 헬스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워치, 링 등에서 수집되는 건강정보를 '삼성헬스' 앱으로 통합하고, 이를 젤스 플랫폼과 연결해 병원 진료와 일상 건강관리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 것이 목표다. 특히 삼성전자는 질병 예방에 초점을 맞춘 '초개인화 헬스케어' 전략을 추진한다. 기존의 단발성 건강 측정이 아닌,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조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헬스케어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가전제품과의 연동도 추진해 사용자 맞춤형 환경 제어 및 생활 패턴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삼성전자는 혁신 기술과 업계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사람들이 일상에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젤스의 폭넓은 헬스케어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더해 초개인화된 예방 중심 케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2025-07-08 15:16:34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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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대공세" 삼성전자, Z 플립7 FE 출격 임박… A17·탭 S10 라이트도 美 FCC 인증 완료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과 태블릿, 그리고 첫 저가형 폴더블폰의 미국 출시 승인을 받으며 하반기 '대중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가 정책으로 성장이 둔화한 폴더블폰 시장에 보급형 라인업을 확대해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7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따르면, 삼성의 ▲갤럭시 Z 플립7 FE(모델명 SM-F761U), ▲갤럭시 A17 5G(SM-A176B), ▲갤럭시 탭 S10 라이트(SM-X400) 등 3종의 신제품이 모두 FCC 인증을 통과했다. FCC 승인은 미국 시장 출시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공식 절차로, 인증 후 통상 1~3개월 내 출시가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장 먼저 인증을 마친 제품은 갤럭시 Z 플립7 FE(플립7 FE)다. 6월 중순 인증을 획득한 플립7 FE는 삼성전자가 처음 선보이는 보급형 폴더블폰으로, 기존 Z 플립6(256GB 기준 148만5000원)보다 가격이 대폭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플립7 FE는 기존 플립폰과 동일한 조개껍데기(클램셸) 모양을 유지하되, 내부 6.7인치 화면과 외부 3.4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전망이다. 대신 비용 절감을 위해 화면 주사율을 60Hz로 낮추고, 배터리는 3900mAh, 카메라는 1200만 화소 듀얼 구성으로 단순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6월 25일 FCC 인증을 받은 갤럭시 A17 5G는 2025년형 보급형 5G 스마트폰으로, 인도·동남아·남미 등 신흥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25W 고속충전(9V/2.77A), 듀얼 SIM, NFC, Wi-Fi 5 등 기본적인 연결 기능을 갖추고 가성비에 중점을 뒀다. 갤럭시 탭 S10 라이트는 7월 3일 인증을 마쳤다. 삼성의 중급 태블릿 라인업인 탭 S 시리즈의 엔트리급 모델로, 이번에 와이파이 전용 모델(SM-X400)이 인증을 받았으며 향후 셀룰러(LTE/5G) 모델도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45W 고속충전, Wi-Fi 6E, 마이크로SD 슬롯, 전면·후면 카메라, S펜, 키보드 연결용 포고핀 등을 갖춰 교육·생산성 중심으로 활용도가 높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행보는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세 둔화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Z 플립6·폴드6는 출시 6개월간 521만 대가 판매돼 전작 대비 9%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2025년부터 폴더블폰 시장이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반 스마트폰보다 여전히 높은 가격이 보급 확산의 걸림돌"이라며 "삼성은 가격 장벽을 낮춘 대중형 모델로 신규 고객층 확보를 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2025'에서 Z 플립7·폴드7과 함께 보급형 플립7 FE를 공개할 예정이다.

2025-07-07 16:21:57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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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분기 영업익 6391억…전년 대비 47% ↓

LG전자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20조7400억원, 영업이익 6391억원의 잠정 실적을 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46.6% 감소한 수치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관세 강화와 물류비 상승 등 비우호적인 대외환경이 실적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TV·IT 제품 수요 둔화, LCD 패널 가격 상승, 마케팅비 증가 등 산업 내부 요인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사업별로 보면 생활가전과 전장(VS), 냉난방공조(HVAC) 등 주력 사업은 위기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 특히 전장과 HVAC는 안정적인 기업간거래(B2B) 수주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지켰다. 반면, TV와 모니터 등을 포함한 MS사업본부는 수요 둔화와 원가 상승,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사 실적에 부담을 줬다. LG전자는 하반기 '질적 성장'에 더욱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반복 수익 구조와 높은 수익성을 갖춘 구독과 웹(web)OS 같은 비하드웨어(Non-HW)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자사몰(LGE.COM)을 통한 소비자직접판매(D2C)로 브랜드 경쟁력과 수익성을 함께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생활가전 부문은 미국 통상 환경 변화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수요가 위축됐지만, 프리미엄 제품군의 시장 지배력은 유지되고 있다. 구독형 모델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전년보다 물류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돼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올레드 TV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군 경쟁력을 강화하고, 게임·예술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확대해 webOS 플랫폼의 차별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장 사업은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콘텐츠 플랫폼 확장을 통해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간다. 냉난방공조 부문은 데이터센터용 냉방 수요 증가에 대응해 상업용 공조 시스템과 칠러 사업을 확대하고, 최근 인수한 유럽 온수 솔루션 전문기업 OSO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급성장 중인 유럽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달 말 실적설명회를 열고 순이익과 각 사업 부문별 상세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7-07 14:52:38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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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국가고객만족도' 전자제품 AS 2년 연속 1위

삼성전자서비스가 2025년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전자제품 AS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 부문 평가는 지난해 처음 도입됐으며, 삼성은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7일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는 서비스 품질의 우수성, 혁신성, 전문성 등 주요 항목에서 모두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은 산업정책연구원 주관 '국가서비스대상', 한국표준협회 '한국서비스품질지수'에 이어 국내 주요 서비스 품질 평가에서 연이어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진단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스마트싱스' 기반의 AI 자가진단 기능을 통해 고객이 제품 상태를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 3~4월 에어컨 사전점검 캠페인에서 AI 진단 기능을 활용한 고객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현장 서비스에서도 AI 기술이 적용된다. 출장 엔지니어는 '스마트 진단 앱(HASS)'을 활용해 제품 상태와 고장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다. 또 전국을 1,000여 구역으로 세분화하고, 기술력과 수리 시간 등을 고려해 최적의 엔지니어를 자동 배정하는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서비스는 고객 만족도가 높은 서비스센터와 엔지니어를 각각 'CS 우수 서비스센터', 'CS 달인'으로 선정해 내부 역량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AI 기반의 정밀 진단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으로 서비스 품질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2025-07-07 11:03:04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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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터로 레고를 조립해요"…삼성전자, '더 프리미어 5' 이색 체험존 운영

삼성전자가 초단초점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5'를 활용해 레고 브릭을 조립할 수 있는 체험존을 운영한다. 손가락 터치만으로 설명서를 넘기고 확대해가며 레고를 조립하는 색다른 체험이 가능해졌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완구 브랜드 레고코리아와 협업해 더 프리미어 5 체험 공간을 전국 6개 레고스토어에 순차적으로 연다고 7일 밝혔다. 체험존은 12월 31일까지 운영된다. 이용 방법은 체험존에서 스마트폰에 '레고 빌더' 앱을 실행한 뒤, 해당 화면을 더 프리미어 5를 통해 테이블 위에 투사하면 된다. 사용자는 터치 기능이 적용된 화면을 직접 넘기며 레고 설명서를 따라 조립할 수 있다. 더 프리미어 5는 지난 4월 출시된 가정용 프리미엄 프로젝터다. 벽으로부터 약 43cm 거리만 확보하면 최대 100형(인치)의 화면까지 투사할 수 있으며, 트리플 레이저 기술을 탑재해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스탠드 액세서리를 활용하면 적외선 기반의 터치 기능도 쓸 수 있어 게임, 그림 그리기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체험 공간은 롯데백화점 잠실점을 시작으로 ▲롯데월드몰 ▲롯데백화점 김포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삼성전자와 레고코리아는 이번 협업을 기념한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삼성스토어에서 '더 프리미어 5'를 구매한 뒤 인근 레고스토어를 방문하면 '레고 스타트 백'을 증정하고, 레고 제품 구매 후 해당 영수증을 지참해 삼성스토어를 방문하면 프로젝터 구매 시 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강진선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더 프리미어 5'의 터치 스크린 기능을 쉽고 재밌게 체험하고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레고코리아와 협업한 공간을 마련했다"며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7-07 10:26:12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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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환급에 포인트까지"…삼성, 고효율 가전 구매혜택 늘린다

삼성전자가 정부의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에 발맞춰 고효율 가전 구매 고객에게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정부 환급 외에도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을 통해 최대 10%의 추가 할인 또는 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구매가의 10%를 환급해 주는 제도로 예산 소진 시까지 진행한다. 환급 신청은 한국에너지공단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제품 라벨과 영수증 등 인증 서류가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 삼성스토어에서 환급 신청 절차와 서류 발급까지 안내하는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냉장고, 에어컨, TV 등 11개 품목, 450여 개의 환급 대상 제품을 판매 중이다. 특히 85형 초대형 TV 중 환급 대상은 삼성전자 제품이 유일하다. 이동식 스크린 '무빙스타일'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43형 QLED TV(43QF7A)도 환급 대상에 포함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에서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 시 최대 10%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행사 모델 구매 시 삼성스토어에서는 최대 10%를 멤버십 포인트를, 삼성닷컴에서는 최대 1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또한 2개 이상의 인공지능(AI) 가전을 묶어 구매하는 'AI 패키지' 고객에게는 품목별로 3만~5만 포인트를 추가 지급한다. TV 중 QLED 행사 모델은 10만 포인트를 추가 제공한다. 이들 으뜸효율 가전은 스마트싱스 기반의 'AI 절약모드'를 탑재해 추가 에너지 절감도 가능하다. 사용 패턴을 분석해 소비 전력을 최대 60%까지 줄여주는 기능이다. 이와 연계한 '스마트싱스 에너지 리워즈' 이벤트도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된다. 하루 400Wh 이상 절약 시 에너지 스탬프 1개가 적립되며, 스탬프는 멤버십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김용훈 상무는 "일상 속 고효율 가전 사용 확대를 가속하기 위한 사업 취지에 발맞춰,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며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은 물론, 'AI 절약모드'까지 모두 갖춘 삼성 으뜸효율 가전을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7-06 14:13:23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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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 시한폭탄 D-3"…가전업계 25% 관세 위기에 '초긴장'

한미 간 상호관세 유예 종료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전자·반도체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 관계자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막판 협상에 나설 예정이지만 합의에 실패할 경우 오는 9일부터 반도체와 가전 등 주력 수출품에 25%의 고율 상호관세가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워싱턴 DC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관세를 포함한 통상 현안 전반을 논의했다. 상호관세 유예 종료 시점(8일)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7일부터 각국에 상호관세율을 통보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미국을 찾은 여 본부장은 미국의 비관세장벽 철폐 요구 등에 대한 정부 입장을 전달하고 관세 인상 폭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모든 국가와 일일이 협상할 시간은 없다"며 자국이 설정한 관세율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속전속결식 통상 전략'을 선호해왔다. 실제로 이미 영국, 중국, 베트남과는 개별 합의를 마무리한 상황이다. 특히 베트남은 지난 3일 미국과의 무역협정에서 상호관세율을 기존 46%에서 20%로 대폭 낮추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을 글로벌 생산기지로 삼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로서는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에서 글로벌 스마트폰의 약 50%를 생산하고 있으며, LG전자도 하이퐁 공장에서 냉장고 등 주력 가전을 생산 중이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산 제품의 우회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베트남 등 제3국 경유 수출품에 대해 두 배 수준인 4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한국 기업도 부품 조달·라벨 기준 등에서 환적 리스크를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세 리스크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은 이미 생산기지 재편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5월 베트남 하이퐁 공장의 냉장고 생산 설비 일부 가동을 중단하고, 해당 물량을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으로 이전하기로 한 바 있다. 아울러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공장에서 세탁기·건조기 생산라인 가동률을 높이며 '현지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협상에서 실리 최대화를 목표로 반도체·가전 등 핵심 품목에 대한 관세 인상 최소화와 공급망 협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여 본부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마지막까지 협상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 역시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미국 수출을 확대해 온 만큼 관세 인상은 수익성 방어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자업계는 25%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시장 내 가격 경쟁력 약화와 수출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베트남 관세 인하 효과로 숨통이 트였지만 환적 규제와 협상 결과에 따라 수출 전략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며 "공급망 다변화, 원산지 기준 강화 등 복합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5-07-06 13:25:28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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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 게임도 1등"…삼성 OLED TV, 북미·유럽서 호평 이어져

삼성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미국과 영국의 주요 IT 전문 매체들로부터 연이은 호평을 받고 있다. 화질, 게이밍 성능, 밝기 등 다양한 평가 항목에서 최고점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영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T3는 삼성 OLED TV 'S95F'를 '올해 최고의 TV'와 '최고의 게이밍 TV'로 선정했다. T3는 S95F 모델에 대해 "게임과 영화를 모두 즐기기 위한 최고의 선택"이라며 "밝기가 뛰어나 게임을 더욱 생생하게 구현한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글로벌 IT 전문 매체 테크레이더는 S95F에 대해 "압도적인 수준의 밝기와 색상을 구현하며, '글레어 프리 2.0' 기술로 밝은 실내에서도 효과적으로 빛 반사를 줄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흑백 대비가 큰 영화 장면도 선명하게 표현한다"며 5점 만점을 부여했다. 영국 매체 '익스퍼트 리뷰'는 삼성 OLED TV 'S90F'에 5점 만점을 매기며 '추천 제품'으로 선정했다. 이 매체는 "어두운 장면에서도 탁하거나 뭉개지지 않고 진정한 블랙을 표현한다"며, "게임 성능이 우수해 최고의 게이밍 TV"라고 호평했다. S90F 라인업에 대해서는 "삼성만의 OLED 기술 정체성이 뚜렷이 드러난 제품"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북미 OLED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50.3%, 판매 수량 기준 45.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OLED TV 시장에 진출한 지 3년 만의 성과다.

2025-07-06 13:13:46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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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고효율 가전 혜택 확대…'으뜸효율 환급사업' 맞춤 행사 진행

LG전자가 정부의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에 맞춰 고효율 가전 구매 혜택을 강화한다. 환급 대상 제품은 전국 LG전자 베스트샵과 온라인 브랜드샵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제품 구매 후 환급 신청까지 지원한다. 6일 LG전자에 따르면 '으뜸효율 환급사업'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가전제품에 대해 구매 금액의 10%(최대 30만원)를 환급해주는 정부 지원 정책이다. 대상 품목은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제습기, 건조기,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공기청정기 등이다. LG전자는 이와 관련해 '으뜸효율 가전 페스타' 이벤트도 진행한다. 베스트샵 매장에서 환급 대상 제품을 구매하고,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이벤트에 응모하면 총 1000명에게 스타일러, 에어로퍼니처, 모바일 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온라인 브랜드샵에서는 최대 50만원 상당의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환급 대상 제품에는 '으뜸효율 환급' 표시가 부착돼 소비자가 쉽게 식별할 수 있다. 특히 구독 형태로 구매한 제품도 환급 대상에 포함돼 선택 폭이 넓어졌다. 환급 신청은 한국에너지공단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한편, LG전자는 자원순환을 위한 'E-순환거버넌스'와 협력해 친환경 제품 구매 혜택도 확대하고 있다. 전국 베스트샵에서 E-순환우수제품 인증을 받은 TV, 세탁기, 스타일러 등 약 170개 모델을 구독으로 구매하면, 제품당 최대 5만 포인트(네이버페이 또는 카카오페이)를 환급 받을 수 있다. 해당 행사는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2025-07-06 13:12:43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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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사우디서 '맞춤형 냉난방공조 기술' 공동연구 착수

LG전자가 고온 다습한 지역에서도 고효율·고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냉난방공조(HVAC)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기후 변화로 인해 혹서지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LG전자는 지난 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부산대학교, 킹사우드대학교, 현지 파트너사 셰이커그룹과 함께 혹서지 특화 HVAC 솔루션 공동 연구를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고온 건조한 사막지대부터 고온 다습한 열대 기후까지 실제 환경에 맞춘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연구는 현지 실사용 환경에 제품을 직접 설치하고, 운전 데이터를 수집해 시스템 성능과 제어 기술을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LG전자는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과 가정용 에어컨 제품을 제공하고, 셰이커그룹은 설치 및 운영을 맡는다. 부산대와 킹사우드대는 시험 환경 조성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술 검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셰이커그룹은 LG전자와 중동 지역 HVAC 시장에서 오랜 기간 협력해 온 파트너다. 킹사우드대는 사우디 최초의 왕립대학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공동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대는 압축기·열교환기 등 핵심 부품 분야에서 LG전자와 산학협력을 지속해왔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LG전자의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아이(Multi V i)'에 탑재한 'AI 엔진'이다. AI 엔진은 실내외 온도와 인체 감지를 통해 냉방 세기를 자동 조절하고, 사람이 없을 땐 절전 모드로 전환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기술이다. LG전자는 혹서지뿐 아니라 한랭지 맞춤형 기술 개발도 병행해왔다. 앞서 미국 알래스카, 노르웨이 오슬로, 중국 하얼빈 등지에서는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을 운영한 바 있으며, 한국을 포함해 북미·유럽·인도 등 총 5개국에 에어솔루션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또한 LG전자는 43개국 65개 지역에서 HVAC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연간 약 3만 명의 현지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있다. 제품 개발부터 설치,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현지 완결형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LG전자 진심원 ES선행연구담당은 "이번 협의는 혹서지 맞춤형 HVAC 설루션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라며 "기후대별 연구개발(R&D) 인프라를 체계화해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7-06 13:10:39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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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성과급 '반토막'…파운드리는 0% 지급

삼성전자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직원들의 올해 상반기 성과급(TAI)이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 특히 파운드리 사업부는 실적 부진에 따라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4일 사내망을 통해 올해 상반기 '목표달성장려금' 지급률을 공지했다. TAI는 삼성전자 내부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반기별로 사업부 실적에 따라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차등 지급된다. 이번 상반기 DS부문 지급률은 0~25% 수준으로 정해졌다. 메모리사업부는 25%, 시스템LSI와 반도체연구소는 12.5%, 파운드리사업부는 0%다. DS부문 임원들은 자발적으로 TAI를 반납하기로 했다. 성과급 지급일은 오는 8일이다. DS부문은 지난해 연간 기준 15조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3년 상반기에는 한 자릿수 지급률로 성과급이 책정됐고,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로 HBM과 eSSD 매출이 늘며 메모리사업부에 이례적으로 200%가 지급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는 낸드플래시 등 주요 메모리 제품의 수익성 악화와 파운드리의 적자 지속으로 다시 성과급이 낮아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HBM4 기술 전환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경쟁사 대비 기술 격차와 고객 수주 측면에서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8일 2025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선 환율 하락,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 감소, 파운드리 적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세부 사업부 실적은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

2025-07-04 17:09:10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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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한국서비스품질지수' 가전 A/S 2년 연속 1위

LG전자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 기술을 앞세워 가전제품 A/S 분야 서비스 품질에서 연속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한국표준협회가 발표한 '2025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에서 가전제품 A/S 부문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지수는 실제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해 평가하는 대표 지표다. LG전자는 정확성, 전문성, 적극성, 사회적 가치 등 전 항목에서 업계 최고점을 받았다. 특히 AI와 DX 기술을 활용한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 고객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응대가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AI 기반 솔루션은 LG전자 서비스 전 과정에 적용됐다. 'AI 수리 어시스턴트'는 엔지니어와 대화하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수리 결과도 요약해 안내해준다. 제품을 분해하지 않고도 고장 원인을 무선으로 진단하는 'LG 스마트 체크'는 현장 점검의 정확도와 속도를 동시에 높였다. 서비스 매니저 전용 앱 '원뷰'는 고객의 구매 이력과 과거 상담 기록을 실시간으로 보여줘, 보다 체계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 상담사들도 동일한 시스템을 통해 제품 상태를 원격 진단하거나 해결 방법을 즉시 제시할 수 있다. 간단한 문의는 대기 없이 'AI 보이스봇'으로 즉시 응답하고, 'AI 상담 어시스트'는 고객 음성을 텍스트로 전환하고 감정까지 파악해 보다 정교한 상담을 지원한다. 현장에서는 GPS 기반 '실시간 상황 관리 시스템'을 통해 서비스 차량 위치와 지원 인력을 유기적으로 배치한다. 예상치 못한 수리 상황에도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 고객 생활 패턴을 고려한 '이브닝 서비스'는 평일 저녁 시간대에도 출장 수리를 지원하며, 현재 서울·수도권은 물론 전국 주요 광역시로 확대됐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서비스도 눈에 띈다. ▲복지시설이나 도서 산간 지역에 직접 방문하는 'LG Go! 高! 돌봄 서비스' ▲고령층을 위한 전담 상담사 및 매니저 배치 ▲수어 상담 전담 인력 운영 등도 포함된다. 정연채 LG전자 고객가치혁신부문 부사장은 "AI와 DX 기반의 혁신 솔루션으로 고객의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고, 감동을 전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7-03 14:13:23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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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AS 품질도 '1등'…국가·표준협회 평가 동시 1위

삼성전자서비스가 국내 주요 서비스 품질 평가에서 연이어 1위를 차지했다. 가전제품, 휴대전화, 컴퓨터 등 전 부문에서 20년 넘게 1위 자리를 지키며 'AS도 역시 삼성'이라는 평가를 입증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산업정책연구원이 주관한 '2025 국가서비스대상'에서 가전제품 AS 부문 1위를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또 한국표준협회의 '2025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평가에서는 컴퓨터 및 휴대전화 AS 부문 1위를 각각 24년, 22년 연속으로 이어갔다. 서비스품질지수 조사가 시작된 이후 해당 부문에서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는 유일한 사례다. 삼성전자서비스는 고품질 서비스, 고객 관점의 응대, 편리한 이용 경험, 사회적 가치 실현 등 전 조사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전자서비스는기술 혁신을 접목한 차별화된 서비스도 지속 확대 중이다. 고장이 나기 전 고객에게 알려주는 'AI 사전 케어 알림 서비스'는 스마트싱스와 연동해 이상 징후를 사전 분석, 상담사가 고객에게 먼저 연락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삼성AI 구독클럽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출장 예약이 취소될 경우 대기 고객 일정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약속 자동 조정 시스템'도 도입해 서비스 속도와 효율성을 높였다. 비용과 시간을 아끼는 고객 중심 정책도 돋보인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단품 수리'는 손상된 부위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수리비는 최대 37% 낮추고 전자폐기물도 줄일 수 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긴급 점검이 가능한 '주말케어센터', 이동식 장비 차량이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서비스' 등도 차별화된 현장 서비스로 호평받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위기 대응과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이다. 산불이나 수해 등 재난 발생 시 '특별 서비스팀'을 파견해 무상 점검과 수리를 지원하고, 복지시설 방문 점검 및 기부 활동도 정기적으로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고객 한 명 한 명의 불편을 먼저 생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과 서비스를 계속 진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7-03 11:39:39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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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가 키운 '750조 시장'…삼성·LG, '냉난방공조'에 꽂힌 이유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냉난방공조(HVAC) 전문기업을 잇따라 인수하며 새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섰다. 고성능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확산으로 발열량이 급증하면서 '열을 다스리는 기술'이 전자업계의 새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2일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HVAC 시장은 2024년 3016억 달러(약 415조원)에서 2034년 5454억 달러(약 75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AI 서버와 반도체 장비 가동이 늘면서 냉각 수요가 치솟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클린룸, 공장 등 대형 산업시설은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면서 막대한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열 관리 시스템이 없이는 운영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유럽연합(EU)의 정책 변화도 공조 시장에 불을 붙이고 있다. EU는 '핏 포 55(Fit for 55)' 정책을 통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 감축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각국은 가스·석유 보일러 신규 설치를 단계적으로 금지하고, 히트펌프 등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독일은 히트펌프 설치 시 최대 50%까지 정부 보조금을 지원하며, 프랑스·오스트리아 등도 소득 수준에 따라 다양한 보조금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독일 산업용 공조기업 플랙트그룹을 15억유로(약 2조3700억원)에 인수했다. 2017년 하만 인수(약 9조4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다. 플랙트그룹은 데이터센터, 반도체 공장, 기가팩토리 등 고발열 산업시설에 특화된 냉각·공조 솔루션을 제공하는 유럽 최대 HVAC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플랙트그룹 인수를 통해 반도체부터 서버, 데이터센터, 냉각까지 수직 통합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자사 스마트싱스 플랫폼과 연결되는 AI·사물인터넷(IoT) 기반 통합 HVAC 서비스 모델도 구축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달 30일 노르웨이 온수 솔루션 전문기업 OSO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는 수천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1932년 설립된 OSO는 스테인리스 고효율 온수 저장장치(워터스토리지) 분야에서 유럽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히트펌프·보일러와 연계한 고효율 온수 시스템을 강점으로 한다. LG전자는 자사 히트펌프와 OSO의 온수 저장 기술을 결합해 유럽 주거·상업 공간의 전기화·탄소중립 수요를 흡수하는 통합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이 대형 산업시설을 노린다면, LG는 생활밀착형 친환경 시스템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HVAC 사업 성장을 위해 E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지난 3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에 냉각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차근차근 기반을 다지고 있다.

2025-07-02 16:26:47 이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