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인력 수도권 편중 심화...작년 역대 첫 50% 도달
국내 산업기술인력의 수도권 쏠림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경기·인천으로의 집중화가 지속돼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수도권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50%에 달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산업기술 인력 수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역별 산업기술인력은 지난해 말 기준 수도권에 84만9240명으로, 전년대비 9450명(+1.1%) 늘었다. 비수도권은 85만434명으로 8801명(+1.0%) 증가했다. 수도권 산업기술인력 비중은 지난 2018년(49.6%)부터 2019·2020년(49.7%), 2012년(49.9%)로 점차 확대된 뒤 2022년에 50.0%를 기록했다. 서울이 전체의 16.2%, 경기 29.1%, 인천 4.7%였다. 지역별로, 경기(49만5288명, 29.1%)가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27만4782명, 16.2%), 경남(16만8325명, 9.9%), 충남(14만1144명, 8.3%), 경북(12만7756명, 7.5%)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전(2.6%)과 부산(2.1%), 전북(2.0%), 광주(1.8%), 전남(1.5%) 등은 3% 미만을 나타냈다. 강원(0.8%)과 세종(0.7%), 제주(0.2%)는 1% 미만이었다. 직종별로, 산업기술인력은 장치·기계조작·조립 근로자가 51.7%(87만9304명)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어 전문가 및 관련 근로자 36.7%(62만4165명), 기능원 및 관련 기능근로자 6.8%(11만5480명), 관리직 4.7%(80만726명)의 순서였다. 한편 2022년 말 기준 산업기술인력 부족인원은 전년에 비해 2.1%(809명) 늘어난 3만847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12대 주력산업 부족인원(2만9783명) 비중이 전체의 77.4%로, 전년대비 크게 상승했다.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12대 주력산업 부족인원 중 소프트웨어와 전자, 화학, 기계 순으로 4개 산업(68.6%)에 집중 분포했다. 규모별로 보면 전체 부족인원 중 중·소규모 사업체가 91.9%의 독보적 비중을 보였다. 나머지 2.6%는 중견규모에서, 5.5%는 대규모 사업체에서 발생했다. 산업부는 "사업체 규모가 작아질수록 부족률도 높아 중소기업의 산업기술인력 확보 및 조달에 애로가 있다"라고 밝혔다. 수도권 부족인원은 1만9441명으로 전년대비 3827명(-16.4%) 감소했다. 반면 비수도권에는 1만9035명으로 부족인원이 4636명(+32.2%) 증가했다. 부족률은 전남(11.2%)이 국내 17개 주요 시·도 중 독보적이었고, 다음은 충북(4.7%)과 대구(2.9%)였다. 2022년 한 해 퇴사한 산업기술인력은 전년보다 0.2%(373명) 늘어난 15만9923명으로, 전체 인원 대비 9.5%가 퇴사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