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육대' 9초의 기적…H.U.B 루이 "실시간 검색 1위, 꿈만 같아요"(인터뷰)
'9초의 기적'이 일어났다. 무명의 신예가 단 9초만에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알린 것. '아육대'가 낳은 또 하나의 스타 H.U.B 루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루이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아이돌 육상·양궁·에어로빅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 여자 60m 단거리 종목 결승에서 9초06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루이는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육상돌'이라는 수식어도 꿰찼다. 단 9초만에 이뤄낸 성과다. 그러나 '9초의 기적', 그 바탕에는 오랜 시간 쌓아온 노력이 있었다. 1994년 생인 루이는 일본 교토 출신으로 4년 전 K팝 가수를 꿈꾸며 한국으로 건너왔다. 오랜 연습생활 끝에 지난해 8월 솔로곡 '신난다'를 내놓기도 했지만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그래서 '아육대'는 루이에게 또 다른 기회이자 돌파구였다. 그리고 루이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는 9일 소속 그룹 H.U.B로 본격 데뷔를 앞둔 루이는 메트로신문과 직격 인터뷰를 통해 '아육대' 준비 과정부터 향후 목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하 일문일답] Q. '아육대' 1위 소감은? A. 루이: 아육대'에 나가고 싶어서 회사에 직접 얘기했어요. 사실 고등학교 때부터 달리기를 안 해서 잘 달릴 수 있을지 많이 불안했거든요. 그래서 두 달 전부터 열심히 연습했어요. 그런데 일주일 전에 다리를 다쳐서 또 걱정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가 나오고, 금메달까지 받게 돼 너무 좋았습니다.(웃음) Q. 1위 후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은? A. 루이: 멤버들이었어요. 계속 제가 달리기 연습하느라 멤버들이 저를 많이 걱정 했었거든요. Q. 이번 '아육대' 출연으로 데뷔 이래 가장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체감이 되나? A. 루이: 실시간 검색 1위 했을때 너무나 꿈 같고 기뻐서 늦게 잠들었어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친구들한테 메시지가 많이 와있더라고요.(웃음) 회사 이사님은 문의 전화가 많이와서 베터리 몇번 바꿨다고 하셨어요. 그 때 조금 체감했어요. Q.. '아육대'를 위해서 따로 준비도 했다고 하던데 어떤 것들을 어떻게 준비했나? 또 어떤 마음으로 준비했는지? A. 루이: 저는 신인이잖아요. 그래서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 생각이 드니까 너무 무서워서 두 달 동안 스케줄 다니면서 틈틈이 연습했어요. 그리고 육상 국가대표 선수 출신 여호수아선수께 레슨도 받았고요. 이번에 동계 종목인 봅슬레이로 전향하셨는데 성공하시길 저도 기도 많이 하겠습니다. Q. '아육대' 경기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A. 루이: 제가 솔로로 먼저 데뷔를 했지만, 팀은 정식데뷔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멤버들과 같이 경기도 보고 기쁨도 함께 나누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어요. 그렇지만 이제 2월 9일에 정식으로 팀 데뷔를 하거든요. 내년에는 다 함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면 기뻐요. Q. '아육대' 끝난 뒤 회식했다고 하던데 멤버들이 어떤 말을 해주던가? A. 루이: 제가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는 걸 멤버들은 알아요. 제가 다치면서 경기를 하는 모습이 너무 걱정됐지만 그만큼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쁘고 또 고맙다고 말해줬어요.(웃음) Q. 내년 '아육대' 참가한다면 어떤 종목에 도전해보고 싶나? A. 루이: 내년 '아육대'에서 섭외해주신다면 당연히 나오고 싶어요. 종목은 60m 단거리도 하고 싶고, 이제 팀으로 데뷔하니까 팀원들이랑 400m 계주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Q. 곧 그룹 데뷔 앞두고 있는데 팀 자랑 좀 해달라. A. 루이: 메인보컬 겸 리더이자 미국에서 6년간 살다온 '토익 만점자' 그레이시, 선공개곡 '우리가 함께한 시간'을 직접 작사·작곡한 '대구 소녀' 유음, 선공개곡부터 데뷔곡까지 직접 안무를 짜고 랩까지 담당하는 만능 케이나, 이렇게 실력있는 친구들이 모였어요. 걸크러쉬 넘치는 팀이라 다른 팀들과 차별화된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Q. 향후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은? A. 루이: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보고 싶어요. 또 '비디오 스타', '런닝맨', '아는형님', '주간아이돌', '해피투게더' 등등 불러주신다면 어디서든 열심히 하겠습니다. Q. 활동 계획과 포부는? A. 루이: 지난해 여름엔 혼자 외롭게 활동했었는데 올해는 드디어 4인조 걸그룹 H.U.B로 데뷔하게 됐습어요. 혼자서는 할 수 없었던 부분을 멤버들과 함께 멋지게 보여드릴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H.U.B 데뷔곡도 기대해 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해서 활동 하겠습니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루이: 이번 아육대를 혼자 출연하다보니 많이 두려웠는데 선배님들이 정말 잘 챙겨주셨어요. 감사드립니다. 또 MC 선배님들과 스태프 분들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더불어 많은 팬 분들의 따뜻한 댓글과 응원이 제겐 정말 힘이 됐어요. 회사 대표님, 이사님, 멤버들, 가족, 친구들, 여호수아 선수, 안무팀 선생님들, 스타일리스트 언니들 등등 제 주변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고싶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