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성장 기적, 빠르게 사라진다" 보아오포럼 보고서…서비스,금융등 부진
"아시아 성장 기적, 빠르게 사라진다" 보아오포럼 보고서…서비스,금융등 부진 '보아오 포럼 아시아'(BFA)는 17일 연례 포럼을 위해 마련한 '아시아 경제 통합 진전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의 성장 기적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아시아 무역과 생산 통합 속도가 심각하게 늦어지고 있다"면서 역내 서비스업 성장도 세계 평균을 밑돌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아시아 상품 무역이 2013년 세계 평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면서, 수출도 전년보다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금융 부문에서도 아시아는 여전히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중개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또 아시아가 주요 투자처임에도 자본 유입은 위축돼, 2013년 전 세계의 34.8%로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BFA의 저우원훙 사무국 비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시아의 저력이 방대하다"면서 "이런 가능성이 성장 지탱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강력한 정치적 의지와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저우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시아·태평양 자유 무역 활성화와 중국이 초점을 맞춰온 '일대 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아시아 기업에 의한 국외직접투자(FDI)는 2013년 7.9% 증가해, 세계 평균치 4.8%를 웃돌았다. 이 기간 중국의 FDI 증가율은 15%에 달했다. BFA는 이날 '아시아 경쟁력 보고서'와 '신흥국 개발 보고서'도 함께 공개했다. 이들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싱가포르, 홍콩 및 한국이 역내 경쟁력 톱 3국에 올랐다. 중국은 9위에 머물렀다. 올해 보아오 포럼은 이달 26∼29일 중국 휴양도시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축사로 개막되며, 전 세계의 정·재·학계 등의 인사 3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