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이색 협업 데일리룩으로 MZ세대 취향 저격
편안함에 위트 더한 콜라보 데일리룩 인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일상이 계속되면서 최근 데일리룩에 대한 인기가 증가하고 있다. 재택근무가 장기화되고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게 되면서 편안함과 실용성을 강조한 의류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 실제로 삼성물산에서는 올해 가을겨울 시즌 트렌드로 편안함과 실용성을 꼽았다.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의 판매량과 랭킹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wellness)과 편안하고(comfort) 실용적인 패션이 접목된 '웰컴(wellness + comfort)' 트렌드가 두드러졌다. 특히, 레깅스와 운동복 등 기능성 상의와 하의 품목 의류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0%, 500% 이상 늘었고, 라운지·홈 웨어 판매량도 281% 증가했다. 편안한 옷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집에서 1마일(1.6km)권 내에서 입는 옷을 뜻하는 동네 패션 '원마일 웨어(One-mile wear)'도 인기다. 이처럼 티셔츠, 맨투맨 등 편하게 입기 좋은 데일리룩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협업으로 위트를 더한 패션 의류들이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며 사랑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F/W 시즌을 겨냥해 출시된 '비욘드신비'(BEYONDSHINBI)는 CJ ENM의 대표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와 패션 브랜드 '비욘드 클로젯(Beyond Closet)'이 만나 탄생한 캡슐 컬렉션이다. 인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의 도깨비 캐릭터 '신비'와 비욘드 클로젯의 시그니처 캐릭터 '아폴로 도그(APOLLO DOG)'의 만남을 고태용 디자이너가 유니크하게 재해석해 탄생시킨 디자인이 특징이다. 디자이너의 위트 있는 상상력에서 탄생한 SF 무드의 디자인이 맨투맨, 후드티 등 클래식한 캐주얼 아이템들과 결합해 한층 유니크하고 트렌디한 감성을 선사한다. 지난 4일 무신사를 통해 론칭했으며, 맨투맨, 후드티, 스트라이프 티셔츠 등 의류 5종과 패딩 원단의 토트백, 볼캡, 그립톡 등 실용적인 액세서리 3종, 여기에 키즈 의류 2종까지 포함한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맨투맨과 티셔츠류는 캐주얼하고 클래식하게 단독 착용 가능하며, 재킷이나 슬랙스 등과 함께 매치하기에도 제격이다. 스타일과 실용성을 두루 겸비한 일상룩 라인업으로 구성돼 출시 이후 취향과 개성을 중시하는 2030 밀레니얼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에이션패션의 캐주얼 브랜드 폴햄과 수제맥주 브랜드 세븐브로이의 이색 협업도 눈에 띈다. '소(小)확행&맥(麥)확행'을 테마로 언택트 시대, 맥주와 치킨으로 슬기로운 집콕 라이프를 즐기는 요즘 세대들을 겨냥했으며 출시 2주 만에 50%가 판매됐다. '폴햄X세븐브로이' 콜라보 라인은 티셔츠 라인과 파자마 라인 두가지로 구성됐으며, 다양하고 위트 넘치는 그래픽을 담았다. 티셔츠는 7가지 세븐브로이 라벨이 새겨졌고 루즈핏이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파자마 라인은 옐로우, 네이비의 대비가 돋보이는 2가지 컬러로, 치수도 넉넉하게 구성해 집콕족에게 제격이다. 지난 7월 피자헛과 협업해 큰 호응을 이끌었던 로맨틱크라운이 이번 F/W시즌에는 츄파춥스와 함께 컬러풀하고 키치한 컬렉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오는 11일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로맨틱크라운과 츄파춥스 협업 컬렉션은 로맨틱크라운의 스트리트 무드가 담긴 제품에 츄파춥스의 키치한 로고를 믹스해 눈길을 끈다. 이번 컬렉션은 플리스 점퍼 등 아우터 4종, 후드 셔츠 등 상의 13종, 버킷햇과 드럼백 등 액세서리 5종으로 구성됐다. 메인 제품 중 하나인 플리스 점퍼는 오버사이즈로 제작돼 편안하게 착용 가능하며, 캐주얼한 무드에 로맨틱크라운과 츄파춥스의 그래픽을 자수로 표현해 유니크함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