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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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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말레이시아 수석장관과 투자 방안 논의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SPC그룹 황재복 대표이사(왼쪽)와 '다토 스리 모함마드 아즈민알리(YB. Dato' Seri Mohamed Azmin Ali)' 말레이시아 수석장관 겸 국제통상산업부 장관이 투자 방안 논의를 위한 면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SPC그룹은 한국을 방문중인 '다토 스리 모함마드 아즈민 알리' 말레이시아 수석장관 겸 국제통상산업부 장관을 만나 면담을 갖고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SPC그룹 황재복 사장은 지난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아즈민 수석장관을 비롯해 투자진흥청장, 대외무역개발공사 CEO 등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SPC그룹의 글로벌 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말레이시아와 협력 및 투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SPC그룹은 말레이시아에 글로벌 생산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파리바게뜨 사업뿐 아니라 SPC GFS의 원료 소싱과 SPC삼립의 현지 사업 진출 등 다양한 사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날 아즈민 장관은 "SPC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사업 역량과 글로벌 진출 노력이 인상적이다"라며 "향후 말레이시아에서도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을 기대하며, 말레이시아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할랄 시장 진출을 위한 허브이자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시장으로 현지 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중"이라며 "미국과 중국에 이은 SPC그룹 글로벌 사업 3대 축인 동남아 시장에서 적극적인 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효정기자 princess@metroseoul.co.kr

2021-04-04 13:07:48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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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꼬북칩 모델로 '꼬북좌' 브레이브걸스 유정 선정

오리온 꼬북칩을 들고 있는 브레이브걸스 유정 오리온은 '꼬북칩'의 모델로 4인조 그룹 브레이브걸스 유정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오리온은 팬과 소비자들의 성원과 함께 유정의 밝고 경쾌한 이미지가 꼬북칩과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모델 발탁을 결정했다. 최근 브레이브걸스 팬들이 '꼬북좌'라는 애칭까지 만들며 오리온 공식 SNS, 고객센터 등을 통해 유정을 꼬북칩 모델로 기용해달라고 수많은 요청을 보내왔다. 오리온은 이번 모델 계약을 통해 포장지 상에 유정의 얼굴을 담은 한정판 제품을 5월부터 생산한다. 유정의 특별한 모습을 담은 포토 카드 5종 중 2종이 동봉된 꼬북칩 묶음 패키지도 온라인 한정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꼬북칩을 홍보하는 다양한 프로모션도 활발하게 펼칠 예정이다. 꼬북칩은 홑겹의 스낵 2~3개를 한번에 먹는 듯한 풍부한 식감과 겹겹마다 양념이 배어들어 풍미가 진한 것이 특징. 과자를 천천히 씹을 때 입안에서 나는 재미있는 소리와 거북이 등을 닮은 귀여운 모양도 매력 포인트다. 고소한 옥수수맛이 일품인 '꼬북칩 콘스프맛'과 고소한 달콤함이 어우러진 '꼬북칩 달콩인절미맛', 진한 초콜릿 맛으로 호평 받으며 2020년 하반기 최고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은 '꼬북칩 초코츄러스맛' 3종이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브레이브걸스 유정 특유의 발랄하고 밝은 에너지와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요청에 힘입어 꼬북칩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며 "소통을 중시하는 MZ세대와 함께 더욱 사랑 받는 꼬북칩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효정기자 princess@metroseoul.co.kr

2021-03-31 17:03:04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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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주주총회..."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사업 자원 쏟을 것"

김홍기 CJ 대표 김홍기 CJ 대표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홍기 대표는 31일 서울 CJ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68기 CJ지주회사 정기주주 총회에서 "ONLY ONE 정신에 기반한 혁신 성장을 통해 시장을 만들어 내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는 전략에서다. 먼저 김 대표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직접적 영향을 받은 극장·외식·유통 사업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식품·물류·콘텐츠 사업 등에선 저력을 확인하고 역량을 확보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예상치 못한 경영 환경에 대한 주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이어 김 대표는 코로나19 위기를 경영 패러다임 전환으로 돌파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경영 패러다임을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 지속 가능한 이익 중심 성장을 이루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사업과 제품에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며 "지속적 생존을 위해 미래 트렌드와 기술에 부합하는 신사업 발굴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영 전략을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 지속 가능한 이익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CJ그룹은 K-푸드와 K-콘텐츠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기존 주력 사업과 제품에 대한 투자도 꾸준하게 진행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모든 임직원이 의지와 절실함으로 무장하겠다"며 "체질 개선을 통해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안건으로 올라온 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손경식 회장, 김홍기 대표, 임경묵 부사장), 이사의 보수한도(90억원) 승인의 건 등 안건들이 모두 통과됐다. /조효정기자 princess@metroseoul.co.kr

2021-03-31 16:44:52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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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에도 불어오는 女풍...ESG강화 경쟁 나서

김소영 신임 CJ제일제당 사내이사 식품업계에 '여풍'이 불기 시작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식품기업의 새로운 이사회에 전문성을 갖춘 여성임원들이 주총을 통해 다수 선임됐다. CJ제일제당이 김소영 AN사업본부장(부사장 대우)을 사내이사로, 삼양식품이 강소엽 HSG휴먼솔루션그룹 동기과학연구소 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임세령 대상그룹 전무는 대상홀딩스와 대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고(故) 임대홍 대상그룹 창업주의 손녀이자 임창욱 명예회장의 장녀인 임 전무를 논외로 하더라도, 김 사내이사와 강 사외이사의 임용은 업계 내에서 화제가 됐다. 식품업은 여성을 주요 소비자로 두고 있지만, 보수적인 문화 탓에 고위 경영진이나 이사회 구성에서 여성이 발탁되는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법관과 고위 관료 출신들이 주를 이뤘던 기업들의 사외이사 영입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두 사람은 각각 기업의 첫 여성 사내이사, 사외이사 타이틀을 달았다. 특히 김소영 사내이사의 경우 회사에 오래 몸담은 내부 임원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외부 영입이 아닌 여성 임원의 사내이사 선임은 재계에서도 매우 드물다. 이러한 인사에 글로벌 기업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은 'ESG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다우존스지속가능성지수(DJSI)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ESG 평가 기관들은 'G(거버넌스·지배구조를 의미)' 항목 중 '이사회 다양성' 확대를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자산 운용사들이 ESG에 기반을 둔 투자 원칙을 잇달아 강조한 만큼 해외 매출 비율이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ESG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만큼 다양성도 투자유치와 직결되고 있다. 더불어 법으로 이사회 구성에서 여성 참여를 강화할 예정이다. 자산 2조원 이상 상장회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제한하는 자본시장법이 내년 8월 시행된다. 이런 맥락에서 재계에서는 ESG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여성 임원급 인재들의 몸값이 상승할 것으로 관측한다.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이 ESG 강화에 발맞춰 여성 임원 인사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소영 이사는 연세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박사과정과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대학교 박사후 연구과정(Post-Doc)을 수료했다. 입사 이후 R&D 분야에 종사하며 바이오 기술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말 바이오사업부문 AN(애니멀 뉴트리션)사업본부장에 선임됐다. CJ제일제당이 세계 최고 수준의 그린바이오 R&D 경쟁력을 보유하는 데 공헌이 컸다는 평가다. 강소엽 이사는 HSG휴먼솔루션그룹 동기과학연구소 소장으로 인사조직 중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대한 각종 코칭과 컨설팅 활동을 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과거와 비교하면 혁신적인 행보라는 평가도 있지만, 여전히 여성 임원의 비율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포브스 선정 2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중은 30%에 이르지만, 국내 식품 기업의 여성 임원의 수는 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법으로 강제하고 투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자 이사회에 여성을 참여시키기 시작한 점은 아쉽다"면서 "여성 사내·사외 이사 선임은 바뀌는 제도에 대한 선제 대응 측면도 있지만, 글로벌 투자사들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행보기도 하다. 향후 업계는 이사회 내의 다양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효정기자 princess@metroseoul.co.kr

2021-03-31 16:13:14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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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상생협력 아카데미 개최…클레임 50% 줄어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가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상생협력 아카데미'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 진행된 상생협력 아카데미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맞춰 서울 상암사옥 스튜디오 프레시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상생협력 아카데미는 43개 업체 53명을 대상으로 ▲금속 ▲유통기한 ▲개인위생 ▲이물예방관리 등 4개 파트로 진행됐으며 제조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이물질 관리뿐만 아니라 보관·배송 등에서 발생 가능한 클레임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했다. 또한 업체 사전 설문을 통해 테마별·수준별 맞춤 교육으로 구성됐다. 올해 CJ프레시웨이는 클레임 발생 업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E-러닝 교육을 진행하고, 2021년 품질클레임 실적 및 품질 관리 트렌드 공유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올해로 7년째를 맞는 상생협력 아카데미는 CJ프레시웨이의 CSV(공유가치창출) 활동의 하나로 자체 품질관리 인프라와 노하우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현장 교육 프로그램이다. 2015년 첫 교육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총 23차례 진행했으며, 누적 참여 협력사는 430개, 교육 참여자는 473명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상생협력아카데미 교육을 받은 8개 업체의 경우 교육 이후 관련 클레임이 50% 줄어드는 효과를 거뒀다.

2021-03-31 14:54:25 조효정 기자 2021-03-31 14:54:25 홍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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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대학생 사회공헌 서포터즈 '오비랑 2기' 출범

오비맥주 배하준 대표(맨 뒷줄 네 번째)가 30일 강남구 역삼동에서 열린 '오비랑 2기 발대식'에서 대학생 서포터즈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오비맥주 오비맥주가 환경재단과 함께 선발한 대학생 사회공헌 서포터즈 '오비랑 2기'가 3개월간의 활동에 돌입한다고 31일 밝혔다. 오비맥주가 환경재단과 함께 지난해 처음 선보인 대학생 사회공헌 서포터즈 '오비랑'은 오비맥주의 핵심비전인 '더 나은 세상(Better World)'을 만들기 위해 젊고 참신한 대학생의 시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캠페인을 직접 기획하고 홍보한다. 오비맥주는 지난 30일 오후 서울 강남 제네베라 스페이스에서 오비랑 2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발대식에 참석한 대학생들은 임명장 수여, 활동 각오 발표, 질의 응답 등의 시간을 가지며 향후 활동방향을 공유했다. 올해 선발된 제2기 대학생 서포터즈는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활동에도 참여하고 친환경 재생에너지와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도 직접 수행해 대국민 환경인식 제고에 힘을 보탠다. 지난달 2일부터 2주간 모집한 '오비랑 2기' 공개 선발 과정에 총 253명의 대학생이 지원했다. 오비맥주는 서류와 면접전형을 거쳐 20명의 오비랑을 최종 선발했다. 오비랑 2기는 3월말부터 6월말까지 3개월 간 활동한다. 오비맥주 배하준 대표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뽑힌 대학생 20명이 3개월 간 참신한 아이디어로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적극적으로 환경보호의 목소리를 내는 에코 스피커(Eco Speaker)로 활동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효정기자 princess@metroseoul.co.kr

2021-03-31 14:43:49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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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경영 막오른 농심...신동원 부회장, 세계화·일감몰아주기 등 과제

신동원 농심 부회장 고(故)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장남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 주도의 '2세 경영'이 본격 개막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원 부회장은 지난 25일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자연스럽게 2세 경영을 시작했다. 당시 신동원 부회장은 언론에 경영 포부를 밝히며 2세 경영을 공식화했다. 고 신 회장 슬하에는 3남 2녀가 있지만,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일찌감치 후계 구도가 정리돼 형제간 경영권 다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범현대그룹이나 롯데그룹과 달리 형제들이 일찌감치 각자의 사업을 지배하고 있다. 신동원 부회장은 농심홀딩스-농심을 중심으로 한 그룹의 식품사업을 관장하고 있으며 동생인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은 포장재 및 화학사업을 도맡고 있다. 3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도 오프라인 유통사업과 농심캐피탈, 농심NDS 등으로 구성된 소그룹을 이끌고 있다. 재계는 안정된 지배구조를 확립한 농심이 비교적 손쉽게 신동원 부회장 체제에 적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부회장은 부친의 뜻을 이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주력할 전망이다. 신동원 부회장은 고려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농심에 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국제담당 임원을 거쳐 2000년부터 대표이사 부회장을 수행하며 2인자 자리에 올랐다. 2003년 농심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당시 농심홀딩스 최대주주에 오르며 큰 틀에서 승계작업도 마쳤다. 신 부회장은 20년간 직접 회사를 이끌고 있는 만큼 다른 재벌가 자녀세대와 비교해 오랜 경력·풍부한 경험을 지녔다. 특히 신 부회장은 90년대 국제담당 임원 재직 시절, 해외사업에서 역량을 발휘하며 탁월한 경영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고 신춘호 농심 회장 빈소 첫날/뉴시스 신 부회장의 앞에 놓인 과제가 적잖으면서 어깨가 한층 무거워질 전망이다. 고 신춘호 회장이 마지막까지 주문한 세계화는 농심의 최대 과제로 남았다. 고 신춘호 회장은 임직원에게 '농심의 세계화'를 당부했다. 농심은 1970년대부터 꾸준히 수출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농심은 전체 매출의 약 40%인 1조1000억원을 해외에서 달성했다. 향후 농심은 해외사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제2공장은 2019년부터 2억 달러를 투입해 설립 중이며, 올해 말 가동을 앞두고 있다. 농심은 제2공장을 통해 미주 지역 전체까지 포함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더불어 남미 시장 공략의 거점 역할도 부여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신동원 부회장 본인이 직접 챙기고 있는 가정간편식(HMR)사업과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이 주요 과제다. 신 부회장은 2019년부터 HMR사업을 직접 챙겼으며, 지난해 2월 사내 스타트업을 통해 선보인 건기식 브랜드 '라이필'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왔다. 신동원 부회장은 지난 주총 직후 "신사업은 건기식이 유력하다"며 "콜라겐 제품은 성공적으로 출시한 상황이고, 지난해 선보인 대체육은 올해 제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수년간 불안정한 수익성을 보여 온 농심에 새로운 경쟁력을 부여해주며, 신 부회장이 본인의 경영능력을 입증할 사업이다. 농심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이뤘지만, 불안정한 실적을 보이며 라면 시장에서의 독주체제를 위협받아왔다.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이 내실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고질적인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신 부회장이 풀어야 할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다. 농심그룹에는 율촌화학, 태경농산, 농심NDS 등 내부거래액 비중이 큰 계열사들이 있다. 농심은 원료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단계를 '수직계열화'한 상태다. 주력 상품인 라면은 농심, 포장지는 율촌화학, 라면 스프는 태경농산이 담당하는 등 계열사 간 밀접한 내부거래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농심 오너일가가 이들 계열사 다수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계열사가 농심을 통해 번 돈이 배당 등으로 오너의 주머니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농심그룹은 현재 자산규모가 4조원 후반까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 내부거래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공정거래법상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대규모 내부거래 등을 공시해야 하고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받게 된다. 하지만 농심 계열사들이 라면 제조과정에 긴밀하게 얽혀있고 계열분리를 위한 지분 정리 작업이 복잡해 따로 떼어내는 게 쉽지 않으리라고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조효정기자 princess@metroseoul.co.kr

2021-03-29 16:13:08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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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춘호 회장 보유 1600억 주식 어떻게 나눌까

(왼쪽부터) 신동원 농심 부회장,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농심그룹의 지분 승계는 큰 틀에서 마무리된 가운데, 농심 2세들은 이제 마지막 지분 정리에 나서야 한다. 농심 창업주 율촌(栗村) 신춘호 회장이 보유 중인 그룹사 주식 처분이 남아있다. 신춘호 회장은 농심과 율촌화학 등 그룹 상장사 지분을 각각 35만주(5.75%), 334만7890주(13.5%) 보유하고 있다. 지난 26일 종가 기준으로 신 회장이 가진 이들 회사 지분에 대한 주식가치는 총 1646억원(농심 984억원, 율촌화학 663억원)이다. 비상장사로는 농심캐피탈 주식 53만주(10%)도 보유하고 있다. 주식 처분은 자녀들의 합의로 나눠 갖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 아들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이 농심의 주식을 증여받고, 그의 동생이자 차남인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이 율촌화학, 셋째 아들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이 농심 캐피탈 주식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금액 부분에서는 농심 주식이 1000억원 수준으로 첫째 아들에게 배분되는 재산이 높다. 향후 지분 상속을 통한 지배력 확대 등을 고려할 경우 가장 유력한 안으로 꼽힌다. 신춘호 회장 보유한 농심·율촌화학 지분을 각각 상속받으면 '각자도생' 구도를 더 명확히 할 수 있다. 이들 형제는 신 회장으로부터 농심과 율촌화학 지분을 따로 상속받으면 각자 사업에서의 지배력을 확고히 할 수 있다. 현재 신동원 부회장은 농심그룹의 식품사업을, 신동윤 부회장은 포장재 및 화학 사업을 도맡으며 각사의 최대주주에도 올라있다. 그룹 안팎에서는 꾸준히 계열분리설이 제기되고 있다. 재계는 삼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이 신춘호 회장이 보유 중인 농심캐피탈 지분 10%를 가져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동익 부회장은 일찌감치 그룹에서 오프라인 유통업을 분리해 메가마트와 농심캐피탈, 호텔농심, 농심NDS 등으로 구성된 소그룹을 이끌고 있다. 신 회장의 보유 지분을 모두 상속받으면 농심 형제들이 납부할 세금은 8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법상 증여대상 주식가치가 30억원 이상일 경우 50% 가량의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재계에서는 지분을 모두 상속받고 세금을 내는 방안을 이용한다. 상속분을 세무서 등지에 공탁하면 최대 5년간 연부연납으로 세금을 낼 수 있어 해당 기간 배당, 급여 증액 등을 통해 세금납부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 다만 농심 형제들의 소득구조에 큰 변화가 없으면 5년 치 소득보다 주식을 통한 상속세 규모가 더 클 수도 있다. 신동원 부회장은 지난해 농심홀딩스와 농심으로부터 약 20억원을 급여로 받았으며, 40억원을 농심홀딩스에서 받은 배당으로 수령했다. 재계는 자녀세대의 상속세 완납이 버거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재계는 농심 오너일가가 그룹이 보유한 공익법인인 율촌재단을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세금을 내지 않을 정도로 율촌재단에 신 회장 지분을 넘기고 나머지 부분에 한해 3형제를 중심으로 배분하는 방식이다. 현행법상 공익법인은 세금을 내지 않고 특수관계회사 지분 5%를 증여받을 수 있다. 율촌재단은 성실공익법인이라 10% 비율까지 인정된다. 현재 율촌재단은 농심 지분 4.83%를 보유 중으로 신춘호 회장(5.75%) 지분 가운데 89.9%(5.17%)를 무상으로 증여받을 수 있다. 3형제들의 경우 적은 지분을 넘겨받게 되지만 율촌재단을 통해 그룹사의 지배력을 높이면서도 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효정기자 princess@metroseoul.co.kr

2021-03-29 15:39:48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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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장학재단, 저소득층 대학생 대상 '2021 대학 상상장학생' 모집

KT&G장학재단, 저소득층 대학생 대상 '2021 대학 상상장학생' 모집 KT&G장학재단이 저소득층 대학생을 대상으로 4월 7일까지 '2021 대학 상상장학생'을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국내 대학(4년제·전문대) 재학생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이며, 총 200명을 선발해 1인당 3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접수는 4월 7일까지 KT&G장학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접수 마감 후 공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수혜자가 선정되며, 결과는 4월 22일 발표된다. KT&G장학재단 관계자는 "학업 불균형을 해소하고 교육 소외계층에게 안정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대학 상상장학생' 모집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미래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장학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T&G장학재단은 KT&G가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기업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2008년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재단은 우수한 학생들이 사회·경제적 이유로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장학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수혜를 받은 학생들은 모두 6,029명에 달하며, 누적 지원 금액은 343억원 규모다. KT&G장학재단은 교육 소외계층 지원과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상상장학사업'을 펼쳐왔다. 매년 중·고·대학 장학생을 선발해 이들이 배움의 기회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대학 상상장학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총 667명의 대학생이 혜택을 받았다. 앞서, KT&G장학재단은 지난 1월 실직자 가정 대학생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장학재단에 2억원을 기탁한 바 있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소상공인 자녀들에게 약 1억7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조효정기자 princess@metroseoul.co.kr

2021-03-29 14:39:51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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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코로나시대, 매출 20% 상승을 위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는 어떻게 해서든지 새로운 고객들을 매장으로 유입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시행하려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신규 고객을 매장으로 유입하기가 기존 고객들을 유지하려는 노력에 비해 효과는 미미한 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객의 소비형태는 '한계구매가격'이라는 금액을 누구나 가지고 구매를 한다. 보통 고객은 얼마 정도는 구매할 수 있다는 금액을 사전에 설정하는 소비형태를 가진다는 뜻이다. 수많은 자영업자 중 영업이 어려운 점포에는 반드시 그 원인과 대책이 있다. 그 원인으로는 운영자의 적극적인 실행 의지 부족과 점포를 활성화하는 마케팅 부재 그리고 고객분석의 실패를 꼽을 수 있다. 최근 영업환경을 '출구 없는 공포'라고 한다. 언제까지가 불환인지보다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환경일수록 마케팅 전략의 차별화가 필요하다. 불경기의 마케팅 전략으로는 충성지수를 높이는 '구전마케팅', '관계마케팅', '권유마케팅'이 가장 효과적이다. '번들마케팅, 니치마케팅, 케즘마케팅, 귀족마케팅, 단수가격마케팅, 3.3.3.마케팅'등 다양한 마케팅이 실행되고 있으나 불경기 때 그 효과는 투자대비 효율성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점포운영에서도 다양한 마케팅을 위해선 시간과 비용 그리고 노동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성공지수를 높이기 위해선 가장 적절한 방법과 계획이 필수라 하겠다.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으로 홍보나 사은행사, 판촉행사보다 단골에 대한 서비스와 관심 노력이 훨씬 매장 매출에 기여도가 큰 마케팅이라는 말이다. 소위 단골에게 더욱 집중하는 판매전략이 소비의 회전주기를 앞당길 수 있고 판매효율도 높일 수 있다. 고객과의 관계에 집중하는 관계마케팅이라 할 수 있다. 고객은 목적성 구매고객과 준목적성 구매고객 그리고 비목적성 구매고객으로 나뉜다. 전체 소비자 중 목적성 구매고객(정확한 구매품목을 결정하고 구매하는 소비자)은 15% 정도이고 준목적성 구매고객(구매할 품목군만 결정한 소비자)은 35% 그리고 비목적성 구매고객(즉흥적 상황에 따른 구매자)이 50%를 차지한다. 특히 외식업의 경우는 더욱 편차가 크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 식사메뉴를 결정하고 주문을 하는 경우는 50% 미만이다. 대부분은 메뉴판을 보거나, 점주들께 문의 후 주문을 한다. 그런 경우는 접객과 주문방식의 변화만 가지고도 자연스럽게 매출의 10%는 올릴 수 있다. 따라서 구매금액을 권유와 세심한 설명 그리고 신상품 권유전략, 1+1서비스, 덤의 전략 등을 통해 1인당 구매금액을 20% 정도 상승시키는 마케팅은 아주 자연스럽게 실현될 수 있다. 특히 준목적성 구매고객과 비목적성 구매고객에게는 상당한 효과가 있는 마케팅이다. 이를 '권유마케팅'이라 한다. 상품을 결정하지 못한 고객은 자연스럽게 구매를 촉진하는 행위를 권유마케팅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마케팅은 수익성 증대를 위해 필요한 행위이다. 구매를 결정하는 요소는 구매 심리를 자극하고 소비 금액대비 만족 지수를 충족시키는 방법 즉 마케팅의 힘임을 명심해야 한다. -브랜드M&A전문기업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21-03-29 14:28:41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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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장애인은 한 협회장의 돈줄?…서울 광진구, 장애인단체 비리 '복마전'

-본지 첫 보도후 金 회장·해당 단체 관련한 제보 주변서 잇따라 -단체로 들어온 공짜 물건, 인근 음식점과 짜고 기부 물품 '둔갑' -음식점, 기부영수증받아 세금 감면…기부받은 카니발車 처분 왜? -구청서 준 장애인임금, '밥값' 명목으로 매달 10만~20만원 걷어 -소문나자 단체 부회장, 휴대폰 문자로 '구청전화 받지마라' 회유도 -金 회장 "사단법인 운영 어려워 후원금 받은 것, 착복 안했다" 해명 -채무자 사무실 찾아 농성·유치권 행사 등에 장애인들 조직적 동원 -區, 사실관계 확인 중요하다 판단…"자문변호사 통해 법률자문중" ②광진장애인단체총연합회 金 회장의 백태 장애인들은 한 장애인 단체장의 '돈줄'이었다. 서울 광진구가 장애인 관련 비리의 복마전이 되고 있다. 구내 장애인단체와 이를 이끌고 있는 단체장의 의심스러운 손길이 곳곳에 뻗어있는 가운데, 이를 철저하게 관리·감독해야 할 구청의 행정력이 오랜기간 미치지 못하면서 상처가 곪아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단법인의 기부금 영수증 발급 남발·악용 및 탈세 의혹, 장애인 일자리 사업 동원 후 임금 착복 의혹, 기업체 기부 물품 전용 의혹 등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다. 광진구청은 메트로신문의 보도와 관련자들의 제보가 이어지자 뒤늦게 심각성을 인식하고 부랴부랴 사태 파악에 나선 모양새다. 29일 서울 광진구 지역 사회에 따르면 본지가 지난 16일 '[단독]광진구청-광진장애인단체총연합회 이상한 거래있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한 이후 추가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기사가 나간 이틀후인 지난 18일에는 광진구청 홈페이지에 '광진장애인총연합회 고발'이라는 제목의 비공개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구청에 따르면 비공개 민원이라 자세한 것은 공개할 수 없지만 고발건은 구청 청소과가 주소관업무로 장애인 청소용역 관련 내용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사)광진구장애인단체총연합회 김모 회장은 또다른 사단법인인 장애인복지일자리지원협회 대표를 겸임하는 동안 이를 활용해 각종 이권과 '검은돈'을 챙겼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사)장애인복지일자리지원협회는 서울시가 인가해준 곳이다. 사단법인이 발행하는 기부금 영수증을 악용한 탈세 의혹이 대표적이다. 기업 또는 개인으로부터 물품, 현금 등을 기부받고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하는 지정기부금단체는 국세청이 관리하고 있다. 장애인복지일자리지원협회가 홈페이지에 공지한 '2018년~2019년 상반기 기부금 영수증 발급 명세서'에 따르면 광진구에 있는 ○○숯불갈비는 2018년 7월 △△장지갑 500개, 총 1000만원 어치를 협회에 기부했다. 하지만 이는 김 회장의 지인이 땡처리하고 남은 물건을 장애인복지일자리지원협회에 전달한 것이다. 그런데 이 물건이 갑자기 ○○숯불갈비의 기부물품으로 둔갑했다. ○○숯불갈비 김모 사장은 "다른 분이 (공짜로)협회에 준 것이 맞다. 김 회장과는 내가 평소에 알고 있었고, 이후 (내가)연합회 후원회장도 맡아서 김 회장 단체에 우리 가게가 기부한 것으로 (약속)했다. (사업자면)누구나 종합소득세를 아끼고 싶어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개당 2만원씩 계산해 총 1000만원짜리 기부금 영수증을 받았다. (이를 이용해)세금도 감면받았다"고 털어놨다. 김 사장은 같은해 12월과 2019년 6월엔 현금 470만원, 300만원을 각각 장애인복지일자리지원협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현금이 순수한 기부였는지, 장지갑 1000만원어치를 기부물품으로 바꿔치기해 기부영수증을 받고, 이를 활용해 세금을 절약(?)한 대가로 낸 것인지는 따져봐야 할 문제다. 김 회장은 또 '카드깡'을 하기위해 평소 김 사장이 운영하는 숯불갈비집을 자주 이용했다는게 주변 사람들의 전언이다. 하지만 김 사장은 "(카드깡)그런 것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 기업이 단체에 기부한 카니발 차량, 1년도 안돼 매각 왜? 장애인복지일자리지원협회는 2018년 9월엔 경기 용인에 있는 한 축산물가공업체로부터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기부받았다. 그러면서 이 회사엔 6713만4550원짜리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줬다. 그런데 주변에 따르면 협회는 1년도 안돼 이 차량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장애인을 위해 쓰라고 기부한 차를 되팔기 전까진 김 회장이 평소에 타고다녔다는 게 다수의 증언이다. 카니발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진 이 회사 관계자는 "협회에서 운송수단이 필요하다고 해 차량을 기부한 것은 맞다. 그러나 기부한 것인 만큼 우리에게 (매각 여부를)사전에 허락받을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기부받은 차량을 1년도 안돼 매각한 이유와 그 대금의 용처도 살펴봐야할 대목이다. 연합회와 협회, 그리고 김 회장이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여기에 장애인들을 대거 동원해 일을 시키는 과정에서 임금을 착복했다는 의혹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장애인복지일자리지원협회는 홈페이지에 '장애인들의 직업재활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목적으로 텔레마케팅(TM)을 활용한 제품 판매, 청소용역 등 일자리 사업을 주로 수행한다고 적시해놨다. 대표적인 것이 구청에서 인건비가 나오는 장애인 일자리 지원사업이다. 그런데 김 회장과 단체가 장애인 개인통장으로 들어오는 인건비 가운데 매달 10만~20만원씩을 떼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 회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사단법인은 회원들로부터 회비 등을 걷어 운영한다. 하지만 회비로 모든 비용을 충당할 수 없다. (사무실 등을 운영하기 위해)돈이 모자라 내가 사비로 보태기도 했다. 장애인들이 어차피 밥을 사먹어야하는데 사무실에 식당이 있어 수입에서 (밥값 명목으로)후원금을 조금씩 낸 것이다. 그러나 이를 착복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회장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심스러운 대목이 있다. 단체가 장애인들로부터 돈을 떼간다는 소문이 밖으로 흘러나오자 연합회 김모 부회장은 장애인들에게 휴대폰으로 '혹시 구청에서 전화와서 사무실에 돈내는 거 있나구 물어보면 그런거 없다하구요 될 수 있으면 전활 받지마세요'라는 문자를 일괄적으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제보자는 "장애인을 위한 밥값도 구청에서 보조를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푼이 아쉬운 장애인들에게 밥값 명목으로, 그것도 (동의없이)후원금이라는 이름으로 돈을 가져가는 것은 파렴치한 일"이라며 "그러면서도 이에 대해 외부엔 '걷는 돈이 1만원밖에 안된다'고 말을 흘리고 다닌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귀뜸했다. 구청이 임금을 주는 일자리 사업에 동원된 장애인들이 수시로 '밭일'을 나갔다는 증언도 나왔다. 제보자들은 "장애인들이 철마다 밭일을 해 기른 채소는 김 회장이 구청 공무원들에게도 자주 가져다 주곤 했다"면서 "밭일을 하기위해 나가는 (경기)구리의 땅이 명의만 다를 뿐 실제론 김 회장 소유라는 것은 주변 사람이면 다 아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이란 명목으로 광진구청이 임금을 주고, 김 회장이 장애인들을 동원해 자신의 땅에서 밭일을 시키고 키운 채소를 구청 공무원들이 받아먹은 '이상한 일'이 벌어진 셈이다. 김 회장 등은 또 채무자를 찾아가 돈을 받거나, 재건축·재개발 현장에서 유치권을 행사하는 일에도 장애인들을 자주 동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일을 했던 복수의 관계자는 "일감이 적은 장애인들 입장에선 따라갈 수 밖에 없다. 아침에 연합회 사무실로 나가면 차를 이용해 (돈을 받아야하는)현장으로 가 일단 농성부터 하는 것이 기본이다. (돈을 받기 위해)하루 종일 농성을 하기도 한다"면서 "우리끼린 이런 일을 '인부다시'라고 부른다. 일당은 사람마다 달랐다. 김 회장이 일감을 준 곳으로부터 얼마를 받는지도 알길이 없다. 한번은 김 회장이 한 건을 끝내고 납골당을 10여개 받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채무자를 찾아가 농성을 하거나, 유치권 행사에 동원되는 일은 전국적으로 진행됐다. 광진장애인단체총연합 관계자는 사실관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19일 사무실을 찾아간 메트로신문 기자에게 "(김 회장)개인적인 문제다. (김)회장은 사퇴했다"고 잘라 말했다. 김 회장 자신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단체에)사표를 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또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곳곳에서 제기되는 등 문제가 불거지자 장애인복지일자리지원협회 대표자 명의를 자신에서 제3자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광진구가 주활동무대였던 金 회장, 구청은 무관? 김 회장과 그가 이끌던 광진장애인단체총연합, 장애인복지일자리지원협회를 둘러싼 주변인들의 잇따른 증언과 제보를 종합하면 김 회장과 광진구청간의 관계도 매우 돈독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광진구에서만 20년 가깝게 장애인 관련 단체를 이끌어왔다. 김선갑 현 광진구청장은 제2·3대 광진구의회 의원과 제8·9대 서울시의회 의원을 역임한 후 민선7기 구청장으로 당선, 2018년 7월부터 임기를 이어오고 있다. 김 구청장은 서울시의원으로 활동할 당시부터 광진구에 맞는 장애인 정책을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광진구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던 김 회장은 비슷한 시기에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장애인 함께가는 길'이란 이름의 사업단을 꾸려 서울시와 광진구가 5대5 비율로 예산을 대는 집중케어 사업을 시작했다. 물론 사업단장은 김 회장이 맡았다. 2017년 11월 말 열린 광진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 회의에선 김 회장이 당시 운영했던 이 사업을 놓고 한 구의원이 구청의 인건비 지원과 사무실 임대보증금 지급 문제 등을 지적하기도 했었다. 김 구청장은 구청장이 된 이후 매년 열린 '광진 장애인 한마당 대축제'에 함께 했다. 이 축제는 김 회장이 주도한 것이다. 광진장애인단체총연합에 깊숙히 개입된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은 자신의 집무실에 김 구청장과 찍은 사진을 걸어놓고, 서로의 친분을 자주 과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구청장과 김 회장은 지난해 7월 김 회장이 광진구에 손소독제 1만개를 전달할 때도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이 손소독제는 수원에 있는 한 기업이 장애인복지일자리지원협회에 기부해 1억원이 훌쩍 넘는 액수의 기부영수증을 발급받은 것으로, 실제 물품은 구청으로 전달됐다. 광진구청 관계자는 "사실관계 확인이 중요한 만큼 수집한 자료 등을 중심으로 법규에 따라 자문변호사를 통해 법률자문을 구하고 있다"면서 "자문 결과에 따라 향후 어떤 조치를 취할지도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구청은 또 김 회장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 서로 주장하는 것이 달라 이 역시 법률적인 검토에 따라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광진구의회에서 복지건설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경숙 의원(국민의힘)은 "김 회장과 단체에 대한 소문은 주변을 통해 들었다"면서 "다만 구체적인 내용을 좀더 파악해봐야할 것 같다. 내가 맡고 있는 위원회 소관인 만큼 관심을 갖고 신경을 써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광진구 #광진장애인단체총연합회 #장애인복지일자리지원협회 #국세청 #기부금영수증 #광진구의회

2021-03-29 11:29:44 김승호 기자 2021-03-29 11:29:44 김나인 기자 2021-03-29 11:29:44 나유리 기자 2021-03-29 11:29:44 조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