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칼럼]2020년 창업시장은 누란지위(累卵之危)형국
[이상헌칼럼]2020년 창업시장은 누란지위(累卵之危)형국 累卵之危(누란지위:조금만 건드려도 깨지고 무너지려는 위태한 상태) 2020년 창업시장을 표현한 사자성어다. 올해 창업시장은 코로나19가 모든 것을 멈추게 하였고 모든 소상공인을 어두운 터널서 갈 길을 못 찾게 했다. 2020년 창업자현황도 창업이라는 카테고리가 통계로 작성한 이래 가장 적은 약 73만 여명 정도로 예상되며 폐업자는 가장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약 140여만 명으로 예상된다. 창업과 폐업자 수에서 알 수 있듯이 전반적 창업시장은 암울하고 끝이 보이지 않은 수렁 속에서 저마다 헤어나려는 몸부림으로 버틴 한하라 할 수 있다. 전 업종에서 매출 하락은 물론 극심한 수익성 부족으로 생존이라는 극한적 현실을 탈피하기 위해 몸부림쳤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서비스업종은 여행, 예식장, 전시업, 스포츠센터, 교통, 숙박, 영화, 연극 및 공연업종, 그리고 레저 관련 업종의 수익감소는 관련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이나 기업들조차도 버틸 수 없는 한해였다. 외식업은 근본적으로 대면판매가 비대면적 운영보다 많은 업종이지만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핵심 소비트랜드인 안전, 안심, 그리고 불안감의 증가에 따라 온라인소비의 급격한 소비증가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디지털 서비스로의 구매 환경의 변화를 가지고 왔다. 또한, 대규모 소비 외식업종인 각종 뷔페, 단체급식시장은 학교의 비대면수업과 함께 집합금지 등 지루한 행정처분의 연장으로 완전 철퇴를 맞은 업종들이 발생하였다. 판매업종의 경우 생활필수품목업은 매출 하락이 타업종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업종으로 나타났으며, 의류나 귀금속 등 선매품업종의 매출 하락은 크게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이 선호하는 창업업종인 편의점의 경우 오히려 집합금지 등 단계적 규제가 매출하락을 줄여주는 현상이 나타났고 창업분야에서도 타 업종과 비교하면 신규창업이 감소하지 않은 업종으로 나타났다. 한편, 언택트 소비 증가와 비대면적 소비성향으로 온라인과 관련한 업종은 크게 성장하였다. 쿠팡을 필두로, 카카오, 네이버, 옥션, 티몬 등 온라인 쇼핑몰이나 플랫폼 서비스업종은 2019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폭의 성장을 거둔 한해였다. 전 국민이 건강과 안전 그리고 위생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우려를 넘어 불안 심리 확산으로 전 업종에 걸쳐 비대면적 산업으로 확장세가 급속하게 옮겨가면서 운영방법의 변화가 급속도로 변화한 한해였다. 즉 오프라인영업을 할 수밖에 없는 업종도 코로나 환경에 따라 비대면적 운영방식을 실행하였고 그에 따른 배달수요는 급격히 늘어났다. 하지만 배달수요의 증가와 온라인을 통한 구매의 확산은 실질적으로 자영업자들이나 소상공인들의 수익적 측면에서 크게 도움을 주지는 못한 결과다. 그 이유로는 배달비료와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함에 따른 수수료의 상승으로 매출대비 수익성이라는 마진율은 최악으로 경상을 나타낼 수밖에 없었고 그나마 영업을 유지하기 위해 고육책과 같은 실상이었다. 프랜차이즈산업도 힘든 한해였다 특히나 2020년에는 크고 작은 브랜드들이 M&A를 시도하였거나 성사된 브랜드가 많이 나타났다. 그만큼 어려웠던 한해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많은 가맹점의 어려움을 상생과 협업을 위해 많은 지원과 협동심을 발휘한 브랜드들도 그 어느 시기보다 많이 나타났다. 상생 사례를 점검해보면 임대료지원, 방역과 위생용품지원, 로얄티 면제나 감소정책, 원재료비의 인하, 인력지원 등 각각 본사의 능력과 정책에 의한 다양한 지원을 실천했고 그에 따른 가맹점과의 상생을 실천한 브랜드들이 많이 나타났다. 그 와중에도 올해 역시 본사의 갑질, 강압판매, 대표의 비윤리적 행위, 직원들의 비위, 생쥐사건, 성희롱 사건, 도박 등 연일 끊임없이 본사의 불협화음도 계속된 한해였다. 2020년의 창업시장은 두려움과 공포 그리고 끝을 알 수 없는 한계점이 문제라고 말하고 싶다. 코로나19가 십여 년 동안 진행되었던 유통질서와 소비자와의 관계 프로세스를 짧은 시간에 바뀌어 놓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대변되는 소비자와 공급자 간 관계성의 균형을 인터넷 플랫폼이라는 온라인형태로 급속히 변화하는 창업 환경에 모든 창업자나 예비창업자들이 두려워하고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비대면적 환경으로의 전환을 하고 있지만, 매출대비 수익성의 하락현상을 상쇄시킬 수익률의 증가를 원가율이나 판매가 또한 경상비의 효율화를 통한 경영혁신의 방법이 모색되어야 한다. -브랜드M&A전문기업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