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페도 배달로' 외식업계, 거리두기 강화에 생존전략 모색
홈파티, 홈레스토랑 콘셉트로 집에서 고급 외식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신세계푸드는 자사 해산물 뷔페 레스토랑 '보노보노'가 배달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신세계푸드 최근 연말 대목을 앞두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뷔페 이용 고객이 급감, 모임 없는 연말이 현실화되자 외식업계는 매장 고급화와 배달서비스 확대 등으로 어려움을 돌파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단체모임을 취소하고 홈파티, 홈레스토랑 콘셉트로 집에서 고급 외식 메뉴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공략했다. 지난 9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가까스로 영업 재개에 나섰지만, 한 달여 만에 감염 확산세가 뚜렷해지면서 잠시 숨통이 트였던 외식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카페는 종일,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뷔페 매장들은 지난 8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고위험시설로 지정되면서 한 달여 간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애슐리와 자연별곡, 피자몰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이랜드그룹의 외식업 사업부인 이랜드이츠는 지난 10월 중순 모든 뷔페 브랜드에 대해 영업을 재개한 지 약 한 달여 만에 날벼락을 맞았다. 이랜드 이츠는 코로나19 타격으로 지난 7월부터 '비상 경영'을 선포한 바 있다. 애초 9월까지만 시행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연말까지로 연장했다. 현재 직원들의 자율적인 무급휴가와 비용 절감을 통해 체질 개선을 이루고 있다. 빕스와 뚜레쥬르, 계절밥상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지난 10월 본사 5년 차 이상 지원 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시행했다. 대상자는 400여 명으로, 영업 현장이나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제외된다. 보노보노 파티팩/신세계푸드 이랜드이츠는 배달서비스 강화와 뷔페 브랜드 애슐리 매장의 고급화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애슐리는 지난 9월부터 배달서비스를 시작했고, 자체 RMR(레스토랑간편식)도 출시했다. 자연별곡도 강남역점과 가산점, 김포한강점 등 11개 점포가 배달서비스를 시행 중이고, 다음 달 초까지 43개 매장으로 점포를 확장할 계획이다. 기존 애슐리 매장의 고급화도 추진 중이다. 프리미엄 뷔페인 '애슐리퀸즈'를 만들어 애슐리 브랜드에서 스시도 맛볼 수 있고, 기존 애슐리보다 메뉴 수를 확장해 프리미엄화했다. 현재 90개 애슐리 매장 중 60여 개가 애슐리퀸즈다. 계절밥상을 운영하는 CJ푸드빌은 RMR 신메뉴를 출시해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신제품은 '햄듬뿍 부대찌개'와 '강된장 볶음' 2종, '매콤 고추장 쪽갈비' 등 총 4종으로 구성됐다. CJ푸드빌도 기존 배달 서비스 앱을 통해 모든 브랜드가 배달서비스를 하고 있다. 빕스와 계절밥상 등의 브랜드는 자체 RMR을 출시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배달 트렌드 강화에 해산물 뷔페 배달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해산물 뷔페 레스토랑 '보노보노'도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세계푸드는 보노보노의 대표 메뉴인 생선회, 초밥, 계절 해산물 등 20여 종을 배달전용 메뉴로 구성해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선다. 보노보노는 배달전용 메뉴에 신선함과 조리 수준을 대폭 높였다고 자부한다. 매일 들어오는 제철 해산물과 신선 식재료를 주문과 동시에 일식, 중식, 한식 등 각 분야 전문 셰프가 바로 조리한 후 고급 포장 용기에 담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외식매장 방문이 조심스러운 고객들을 위해 보노보노의 대표 인기메뉴를 엄선해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게 됐다"며 "매장에서 느꼈던 수준 높은 맛과 품질의 메뉴를 집에서도 최대한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한 만큼 연말 홈파티나 가족모임을 하는 고객들의 호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효정기자 princess@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