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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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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시정연설에, "민생·복지 고평가" VS "알맹이 없어 실망"

국민의힘이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2024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민생경제와 약자복지 주안점을 두고 예산안을 편성한 배경을 설명했다고 고평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구체적인 알맹이가 없는 실망스럽고 한계가 있는 연설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회를 찾아 정부의 2024년도 나라살림 설계를 직접 국민에게 설명하고 예산 심의와 처리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예산안은 나라 살림 정상화를 위한 '건전 예산'이자, 약자에 대한 보호는 더욱 두텁게 하는 '친서민 예산'"이라며 "이번 예산안은 지난해보다 2.8% 증가한 총지출 656조9000억원으로 편성됐으며,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건전재정을 기조로 단순한 지출 줄이기를 넘어 국민의 혈세를 낭비 없이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낭비 요인을 차단한 것"이라며 "불요불급하거나 부정 지출을 꼼꼼히 찾아 이를 조정하고, 이렇게 마련된 재원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를 더욱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확보, 일자리 창출 등에 더욱 집중해 '민생경제'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복지정책의 최우선을 약자 보호에 두고 국가의 손길이 빠짐없이 닿을 수 있도록 더욱 두텁게 지원할 것을 약속했으며, 또한 치안, 국방, 행정서비스 등 국가의 본질 기능과 관련해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더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예산안도 충실히 마련됐다"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보에 예산 배정에 중점을 두는 한편, 우리 국민과 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과 활동에도 전략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고 부연했다. 반면,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전체적으로 매우 실망스럽고 한계가 있었다고 보인다"며 "연설을 통해서 불필요한 이념전쟁을 언급하거나 야당을 자극하는 문구는 없어 다른 때보다는 낫다고 평가하지만, 올해 시정연설에서 여러차례 말씀드린 것 같이 국가 예산에 미래를 대비한 예산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청년 일자리를 비롯한 청년 예산이 대폭 줄었다는것과 기후위기, 인구구조 변화를 대비한 것이 뚜렷하게 담기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 예산"이라며 "국민들께서 높은 물가, 금리, 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데, 서민 부담이 가중되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국가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통해서 서민, 취약계층, 무너지는 중산층의 버팀목으로서의 재정에 역할을 담지 못한 것에 대해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예산심사 과정에서 이를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31 15:52:2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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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만난 이재명, 민생 강조...막힌 정국 뚫는 계기될까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시정연설 사전환담에서 제1야당 대표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났다. 비록 민주당이 제안한 '여·야·정 대표 회동'이나 '영수회담'이 아닌 김진표 국회의장이 주재한 자리였으나, 정치권이 일으키는 각종 정쟁으로 꽉 막힌 정국을 풀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정부여당과 야당은 서로 공방을 벌이며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최근 여야가 정당 현수막에서 정쟁을 일으키는 문구를 철거하는 등 '신사협정'을 맺으며 자제하는 분위기를 조성했지만, 민주당이 30일 의원총회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고(故)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감사원 정치감사 ▲윤석열 정부 방송장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정기국회 막판 여야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여당이 반대하는 노랑봉투법(노조법2·3조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도 야당이 밀어붙여 파열음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사전환담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김영주·정우택 국회부의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명 민주당 대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국회 측 인사와 함께 환담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환담장에서 이 대표와 악수를 나누면서 "오랜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말 없이 미소만 지었다. 김 의장은 사전환담 공개발언에서 정치권이 갈등을 멈추고 민생경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의장이 되고나서 이렇게 대통령, 여야 당 대표·원내대표, 5부 요인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 처음인 것 같다"면서 "경제가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매우 어렵다. 그래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기 위해선 정치권이 여야를 떠나서 첫째, 둘째, 셋째도 민생경제 해결이라는 특단의 각오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어려운 민생을 저희가 해결하고 신속하게 조치해 드려야 할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국회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면서 "저희들도 민생의 어려움에 대해서 계속 현장을 파고들고 경청하면서 국회에도 저희들이 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부에서 예산안을 편성한 입장에서 국회에서 언제든 요청하시는 자료와 설명을 아주 성실하게 잘 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환담에서 이재명 대표는 "민생 현장이 너무 어려우니 정부부처는 이런 점에 좀더 신경쓰며 정책을 집행해달라"고 민생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민생 앞에 여야가 없다. 민생이 어려운 만큼 예산안은 법정기한 내에 처리돼야 한다"며 "낭비성 예산, 퍼주기 예산은 과감히 정리하고 약자복지를 두텁게 하고 서민경제를 위한 예산을 강화하자"며 협치와 민생에 중점을 뒀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시정연설 관련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께서 상임위원장 간담회에서 주신 말씀은 앞으로 국정 운영과 정책 입안 과정에 잘 반영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고 국정을 전환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말이 아니라 실천과 행동을 보여주길 바란다. 정부여당이 하는 것에 따라 달려있는 것으로 알겠다"고 했다.

2023-10-31 15:50:2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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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尹 시정연설에 혹평 "그야말로 아집에 가득 차있는 국정기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2024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해 "그야말로 아집에 가득 차있는 국정기조를 그대로 드러냈다"고 혹평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을 내고 "이번 예산안 중 특히 문제가 심각한 건 국가 R&D사업 예산안"이라며 "단순히 R&D(연구개발) 예산안이 작년보다 5조2000억원, 16.6% 감소했기 때문에 문제가 아니다. 전년대비 90% 이상 감액된 사업만 34개다. 연구개발 사업 특성상 이들 사업은 '지출 구조조정'수준이 아니라 사실상 사업종료 또는 중단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장기 투자가 대부분인 연구개발 사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기존의 성과마저 매몰시킬 수 있는 위험천만한 예산안"이라며 "'약자복지'에 필요하다면서 '지출 구조조정'의 이름으로 정작 필요한 예산을 깎는다면, 이야말로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하석상대'식 예산안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정작 법무부, 감사원 등의 내년 예산안 총지출은 정작 1459억원 가량 증가했다. 정권의 사냥개는 키우고, 나라의 미래는 뿌리뽑는 예산안"이라며 "저를 비롯한 민주당의 모든 의원들은, 국가발전에 찬물을 끼얹는 예산안을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0-31 10:57:0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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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양평·해병대·감사원·방송장악' 국정조사 추진...'R&D·특활비' TF 구성도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등 4개의 사안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R&D(연구개발) 삭감과 권력기관 특수활동비 사용을 들여다 보는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했다. 최혜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양평 고속도로 종점변경 의혹, 고(故)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감사원 정치감사, 방송 장악관련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원래 '1특검+4국정조사'를 전임 박광온 원내대표 체제에서 추진하고 있었는데, 이번 홍익표 원내대표 체제에서 국정감사에서 이슈가 된 사안을 추가한 모습이다. 박광온 전 원내대표 체제에서 4국정조사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방송 장악 관련 임원 해임 및 방송통신위원회 파행적 운영 ▲새만금 잼버리 파행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였다. 구성이 새롭게 바뀐 4국정조사는 전날(29일)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에 의해 소개됐는데, 박주민 원내운영수석이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를 설명하고 추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최 원내대변인은 4개의 국정조사가 한꺼번에 진행되는지 아니면 건별로 진행되는지 묻는 질문에 "상임위에서도 법안 추진이 이뤄져야 해서 개별적으로 한꺼번에 할지 원내에서 회의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다루는 TF와 권력기관의 특활비 사용 관련해서 들여다보는 TF도 출범시킬 예정이다. 최 원내대변인은 특활비 관련 TF에 대해서 "권력기관에 대한 국정조사를 하려고 한다"며 "권력기관에는 법무부, 검찰, 경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이 있다. 이들이 특활비를 어떻게 썼는지 조사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 원내대변인은 아직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가 남아있기 때문에 정보위에서 권력기관의 특활비를 들여다볼 것이라고도 했다. 윤영덕 원내대변인도 "두 TF는 예산심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사안을 다룬다"라며 "국정감사를 진행하면서 연구개발 예산 삭감이 심각하고, 검찰 특활비를 비롯한 정부부처의 특활비 사용이 불투명하다는 의혹이 제기됐기에, 내년에 예산심사를 하면 11월에 알앤디 예산심사를 좀 더 내실있게 진행하기 위한 준비를 집중적으로 하기 위한 검토로 봐달라"고 했다.

2023-10-30 16:03:5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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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예산정국 돌입, R&D·민생·새만금 예산 증액 요구↑

국정감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여야가 예산 심사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야당은 윤석열 정부의 긴축 예산 편성으로 연구개발(R&D)과 청년·민생 예산의 대폭 삭감이 일어났다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올해 예산안 처리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정부 연구개발 사업에 '카르텔'이 있어 이를 척결해야 한다고 발언한 이후 실제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서 대폭 삭감되면서 논란거리가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연구개발 관련 예산안을 올해 31조1000억원에서 16.7% 줄인 25조9000억원으로 편성했다. 1994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에도, 2008년 국제 금융 위기에도 오히려 증액됐던 연구개발 예산이 삭감되자 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술렁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지난 대선 막판 후보 단일화를 이루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관련 기자회견과 토론회에서 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비판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연구개발 예산 증액을 예산 심사 과정의 제1의 목표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김성주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전날(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구개발 예산은 전문가 심의를 거쳐서 몇개월 동안 편성한다"며 "그런데 지난 6월 28일 대통령의 연구비 카르텔 비판과 재검토 지시에 따라서 55일 동안 깜깜이 심의를 거쳐서 전년대비 13.9%가 삭감된 예산안이 수립된다. 대통령 말 한마디에 증액에서 감액으로 방향이 틀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의장은 과학기술, 산업, 중소기업, 인문학 연구기관의 정부 연구개발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을 언급하면서 "인문학을 기반으로 해서 과학기술도 발전하고 그것이 결국 사회를 발전시켜야 되는 것인데, 각 연구기관의 분절적 연구 과정을 떠나서 융합과 연결이 중시되는 4차산업혁명 시대와 맞지 않는 삭감"이라고 밝혔다. 다만, 과학계의 반발이 이어지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증액의 가능성은 시사하고 있다. 송언석 여당 측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는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국회의 심사과정에서 연구개발 예산도 상당 부분 증액을 이뤄져 왔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차원에서 국회 심사과정에서 상당 부분 증액에 대한 요구가 있을 것"이라며 "여야 간의 협의를 통해 또 정부의 동의를 얻어서 필요한 사업에 대한 예산 확보를 위해서는 우리 당에서도 뒤처지진 않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국정감사 장에서 연구개발 예산과 관려해 "현장의 목소리를 국회 심사 과정에서 살피겠다"며 예산의 증액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민주당은 올해에 이어 삭감돼 편성된 지역사랑 상품권 사업 예산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부실 논란 이후 대폭 줄어든 전북 새만금 개발 예산도 대폭 증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소기업 취업 청년의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청년내일채움공제' 예산 삭감도 화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의 증액 공세가 실제로 얼마나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윤석열 정부가 건정 재정 기조 아래 각 부처의 예산을 구조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야당의 증액 요구를 다 받아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국회는 예산 삭감에 대한 권한은 있으나, 증액과 관련해서는 주무부처인 기재부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의원총회에서 정부여당에 "이번에는 민주당이 제시하는 실실적인 민생 대책을 예산과 관련해 수용하라"며 "예산 심사 과정에서 지난해처럼 대통령실에서 감놔라 배놔라하는 심사를 할 것이면, 야당은 협의 자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30 14:27:1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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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 대통령 시정연설 사전환담 참석..."이 대표의 결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 전 열리는 환담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 주재 사전환담에 이 대표의 참석 사실을 알렸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결단이다. 당내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참석하시는 걸로 결단하셨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31일 국회를 찾아 내년도 예산안 편성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윤석열 정부의 경제 민생 기조에 대해 발표한다. 관례상 시정연설 전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지도부가 모여 사전환담을 하는데, 작년 시정 연설에선 민주당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최근 여야는 선정적인 비방용 문구가 적혀있는 정당 현수막을 철거하는 등 정쟁을 최소화하기 위한 '신사협정'을 맺었는데, 이번 시정연설은 이 대표도 전향적으로 사전환담에 참석해 협치의 모멘텀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관심을 모은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했으나,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까지 함께 만나는 '여·야·정 3자 회동'을 하자고 역제안 한 바 있다. 권 수석 대변인은 민주당의 시정연설 보이콧 가능성에 대해서도 "(최고위 회의에서) 그런 이야기 없었다"라고 일축했다. 또한, 권 수석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기업의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권을 제한하는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더라도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건의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거부권 자체에 대해서 (당이) 대응할 수 없다. 이 법이 필요한 법이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려서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국민에게 알릴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에 대해 시간을 더 갖고 논의해보자고 하는 것에 대해 "대화할 시간이 없었다고 하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말했다. 조정식 당 사무총장이 총선기획단장을 맡는 것에 대해 비이재명계가 우려하는 것에 대해선 "그분들의 주장이다. 대세라고 보지 않는다"며 "사무총장은 원래 당 대표 또는 최고위원회의 의결 사항을 실무적으로 빈틈없이 지원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2023-10-30 14:24:1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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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 정부, 1년 반 동안 아무 대책 없이 민생 방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어려워진 대한민국의 경제 상황을 언급하면서 "윤석열 정부는 1년 반 동안 정말 아무런 대책 없이 경제와 민생을 방치했다"고 혹평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예산은 고통받는 국민의 삶을 지탱할 최소한의 안전장치, 그리고 무너지는 경제를 지켜낼 마지막 보루"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민생 예산은 물론이고 미래 성장을 견인할 R&D(연구개발) 예산마저 삭감하겠다고 한다"며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예를 든다면, 가족들이 배가 고파서 영양실조에 걸렸는데, 형편이 어렵다고 밥을 굶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경제 상황에 대해 "수출도 내수도 힘든 경제 민생 위기 상황"이라며 "누가 나서겠나. 정치가 나서야 하고 그 중에서도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아무리 어려워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자식들을 공부시켰다. 그런데 형편이 어려우니까 '공부는 무슨 공부냐, 그냥 밭에 일이나 가자'고 이러는 것"이라며 "반성한다면서 말따로 행동따로 이런 모습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런 방식으론 결코 민심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조치가 절실하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어제(29일) 당정에서 코로나19에 고통받는 자영업자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다"며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잘한 결정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도 상기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31일 윤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께서 내일 국회에 온다. 이번 시정연설에는 이런 국민의 고통에 제대로 응답하길 바라고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3-10-30 10:15:4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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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민생 무능 정부'가 내일의 대한민국까지 좀 먹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윤석열 정부의 긴축 정책을 비판하면서 "(국정감사에서) 오늘의 '민생 무능 정부'가 R&D(연구개발) 예산 대폭 삭감 등 내일의 대한민국까지 좀 먹으려 하는 행태가 드러났다"고 질책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감 평가 및 향후 대응방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무능한 정부 여당이 내팽개친 경제와 민생을 지키는 국감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홍 원내대표는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이후 처음으로 우리 경제성장률이 일본에 역전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을 1%대로 낮춰 잡았다"며 "경제 위기와 고금리, 고물가, 고유가의 3고는 서민과 중산층 그리고 취약계층의 삶을 벼랑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실질 가처분 소득 감소, 청년과 노인의 대출 연체율 급증, 자영업자의 폐업 가속화 등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며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우리나라보다 잘 나가는 나라가 별로 없다는 안이한 인식으로 국민적 원성을 샀다"고 덧붙였다. 그는 "60조원에 가까운 역대급 세수 부족으로 정부는 민생 위기에 대응할 정책 수단을 상실했는데, 긴축만 외치면서 서민, 청년, 노인, 지방 그리고 교육까지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경제 실패 책임이 죄 없는 국민과 어려운 지방정부 그리고 어린 학생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질책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정감사가 끝이 아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정기국회에서 정부의 무능과 실정을 바로잡고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하루도 낭비하지 않고 절실하고 겸손하게 예산과 법안 심사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는 31일에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이 있다. 대통령은 경제 실패, 민생 파탄에 대해 국민 앞에 진솔한 사과부터 해야 한다"며 "낡은 이념에 경도된 경제정책 기조를 전면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예산 심사와 관련한 내용은 오는 2일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위원장과 예결위 간사 그리고 당 정책위원회가 함께하는 내용에 대한 보고가 있을 예정"이라며 "증액 규모나, 정부 예산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기국회가 12월1일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에, 가급적 기간 내에 예산안 심의와 법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통령과 여당에게 요구하는 것은 국회의 예산 심사권과 법안 심사에 대한 자율성을 대통령이 존중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했다.

2023-10-29 14:52:3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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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주기] 안전관리 시스템 허점에도, 특별법·개정안은 '계류'

지금으로부터 딱 1년 전인 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 코로나19 대유행 극복 이후 모처럼 핼러윈 축제를 즐기러 나온 인파가 몰려 159명이 압사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주최가 없다는 이유로 안전 관리 인력은 없었으며, 사고 발생 가능성을 알리는 경찰 신고가 빗발쳤지만,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가족과 친척들은 희생자가 어느 병원에 실려갔는지 알지 못한 채 발을 동동 굴러야 했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고 공식석상에서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국가와 지자체의 재난안전관리 시스템의 허점이 드러난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1년, 사회적 재난의 반복을 막기 위해 국회는 어떤 노력을 했을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023년 4월 행정안전위원장 명의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일부법률개정안(재난안전법)'을 발의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여야 의원 17명이 발의한 재난안전법을 병합해 만든 개정안이다. 개정안은 국가와 지자체의 기본이념 및 책무에 재난 피해 발생 시 피해의 최소화를 넘어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도록 규정하도록 했다. 또한, 재난지역에 대한 국고보조 등의 지원 대상에 '소상공인'을 포함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행안부 장관이나 지자체장이 다중운집으로 재난 등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전기통신사업자 등에게 특정한 지역의 기지국 접속 정보의 제공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재난안전데이터통합관리시스템 구축·운영 및 재난안전데이터센터의 설치·운영 근거를 마련해 재난의 예측 및 대응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지난 4월 27일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다만, 참사 재발 방지와 관련한 입법안의 다수는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은 환자가 여러 명이 발생한 경우에, 신속한 현장의료대응을 위해 재난의료지원반을 중앙응급의료센터에 설치하고, 재난의료지원반의 업무를 규정하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이 개정안은 상임위 심사를 마쳤으나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협소한 도로에 불법으로 건물을 증축해 사고를 더 키웠다는 지적에도, 불법 증축 관련 제도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불법증축 시 이행강제금을 최대 4배까지 올리도록 하는 건축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지난 1월 입법예고 했으나, 주민 불편이라는 이유로 서울시의회가 반대해 계류돼 있다. 또한, 참사에서 가족을 잃은 유족과 야당은 진상규명을 위해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법은 지난 6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현재 국회법제사법위원회의 계류돼 있다. 특별법의 주요 내용은 참사의 발생 원인, 수습 과정, 후속 조치 등 참사 전반에 걸친 사실 관계와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해 특별조사위원회(조사위)를 구성하고, 조사위가 진상규명을 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또한, 조사위는 필요할 경우 특별검사의 수사를 요청할 수 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책임은 있는 사람에 딱딱 물어야'라고 말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책임진 사람은 없다"면서 "민주당은 진상 규명이 곧 애도라는 마음으로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10-29 14:48:0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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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감] 법사위 종합감사, 전현희 '정치 감사' 의혹 공방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26일 법무부, 감사원 등에 대한 종합감사를 연 가운데, 감사원이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위원장을 '표적 감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감사원은 전임 권익위원장인 전현희 전 위원장을 쫓아내기 위해 '표적 감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권익위 관계자가 전 전 위원장과 관련한 내용을 대통령실 비서관에게 제보했고, 이를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사무총장이 전달받은 뒤 감사위원회 의결 없이 감사에 착수하도록 했다는 내용을 감사원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한 바 있다. 감사원은 전 전 위원장에 대한 감사를 1년 간 진행했지만 뚜렷한 혐의를 확인하지 못했고, 감사위원회는 해당 건에 대해 문제를 삼지 않겠다는 '불문' 처리 결정을 했다. 이날 국감장에 출석한 유병호 사무총장은 전 전 위원장에 대한 최초 제보는 국회에서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권익위 감사의 최초 제보는 국민의힘인가"라고 묻자, 유 사무총장은 "최초 제보는 국회를 통해 전달됐다. 그 외 다른 내부 제보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박 의원이 "국민의힘 측에서 온 것이냐"라고 묻자 유 사무총장은 "아니다. 국회 공식 기구를 통해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은 언론 보도 등에 문제가 있으면 바로 감사에 착수하기도 하고, 국회에서 논의 사항을 당연히 지켜보며, 서면감사는 365일 한다"고 덧붙였다. 제보 과정에서 대통령실 비서관이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유 사무총장의 원색적 메모가 김의겸 민주당 의원에 의해 공개되기도 했다. 유 사무총장은 감사원 내부 업무 지침 자료인 '공감노트'에 문재인 정부의 원전 관련 감사와 관련해 '쓰레기', 걸레' 등의 표현을 썼는데, 이를 김 의원이 공개한 것. 유병호 사무총장은 "그때 직원들이 거의 죽을 뻔했다. 수 차례 허위사실로 고발당하고 감찰당했다"면서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등은) 없는 사실을 지어내서 선동하고 언론에 나오고 또 고발해서 불려다니고 하느라 몸이 다 상했다"고 토론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원이 입수한 자료가 '공무상 기밀 누설'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국정감사장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이용하는 장이 돼서는 안 된다"며 "계속 내부 자료가 제시되는데, 명백한 공무상 비밀누설이다. 감사원 감사가 이런 식으로 이뤄지는 것은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이 전 전 위원장 감사와 관련해 대통령실 비서관의 개입 의혹에 대해 묻자, 최 감사원장과 유 사무총장은 이를 부인했다.

2023-10-26 16:08:5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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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野 주도 방송3법·노란봉투법 본회의 직회부 권한쟁의 '기각'

헌법재판소(헌재)가 26일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방송3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조법2·3조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직회부 절차는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이날 오후 2시 국민의힘 소속 법제사법위원들이 국회의장,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환경노동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권한쟁의 심판 2건에 대해 재판관 5대 4 의견으로 기각했다. 민주당은 앞서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개혁하는 내용을 담은 방송3법 개정안(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을 과방위에서, 원청의 사용자성을 확대하고 파업에 따른 손배가압류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을 환노위에서 단독 의결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정상적으로 심사하던 법안을 본회의에 직회부했다며, 직회부 요건을 충족했다는 주장을 뒤로하고 헌재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다. 국회법 86조는 법안이 법사위에 '이유 없이' 계류된 지 60일 이상 지나면 소관 상임위 재적위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본회의 부의를 요청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감사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권한쟁의심판과 관련해 "(심판이 인용돼서) 개정안이 법사위로 가고, 다루지 않는다면 60일 후에 상임위로 내려온다. 처음부터 다시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기각된다면 절차대로 본회의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3-10-26 14:58:3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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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현직 원내대표 앞에서 "분열은 필패, 단결은 필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당의 중진 의원인 전·현직 원내대표를 소집해 "'분열은 필패, 단결은 필승'이라는 각오로 저부터 솔선수범하고 앞장서겠다"며 통합의 메시지를 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상호·우원식·홍영표·이인영·김태년·윤호중·박홍근·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난해 전당대회 전부터 이 대표와 공개적으로 각을 세워온 홍영표 전 원내대표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어느 누구보다 우리 민주당의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집권세력의 폭정을 바로잡고, 또 국리민복(國利民福​)에 당의 모든 역량을 총 집중해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이고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총선이 이제 168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민주당의 문제를 넘어서서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분수령이라는 데에 많은 분이 동의한다"며 "잘못된 국정운영을 심판해야 국가의 퇴행과 우리 국민들의 불행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은 더더욱 하나가 되고 우리 국민들에게 기대를 심어드려야 한다"면서 "언제나 말씀드리는 것처럼 작은 차이를 넘어서 단합하고 단결해서 국민의 승리로 나아가는 길을 넓혀야 한다"고 부연했다. 간담회는 이 대표의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로 진행됐다. 약 1시간30분 후 기자들과 만난 강선우 대변인은 간담회 발언에 대해 "민주당이 대안 정당으로 국민에게 인정 받기 위해선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만으론 충분하지 않다"며 "민생이나 개혁에 관련해 어떻게 잘한 것인지 마련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면, 이번 남은 정기국회 동안 R&D(연구개발) 예산 등 관련해 민주당이 확실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그리고 시기적으로 보면 국정감사가 끝났으니, 총선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며 "당의 정책, 당 대표 메세지와 일정 등이 외연 확장 중심으로 가야한다는 말이 있었다"며 "마지막으로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첫번째 조건도 마지막 조건도 단합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전·현직 원내대표의 개별 발언은 소개하지 않았다. 강 대변인은 전·현직 원내대표들이 당 대표의 통합 메시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도 전했다.

2023-10-26 14:38:1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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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언급한 '통합' 두고 민주당 계파 간 옥신각신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당이 단합과 통합을 해야 한다는 이재명 대표의 메시지를 두고 옥신각신하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아직 인선이 되지 않은 지명직 최고위원을 두고 계파 간 '화음(비이재명계 측)', '음 이탈(친이재명계 측)' 논쟁까지 붙은 가운데, 비명계인 이원욱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부결하도록 친이재명계가 선동한 것이 해당행위라고 계파 싸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가결 후속조치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말라"고 발언한 것을 넘어선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원욱 의원은 26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선을 그어야 하는 것은) 가결표가 해당행위인가, 부결표가 해당행위인가의 문제"라며 "당론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니 가결표도 부결표도 해당행위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 의원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는 이재명 후보의 대선공약이자 사실상의 당론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데 일부 의원들은 당론을 위배했다. 민심과 괴리되는 발언, 사실상 당론을 위배한 거친 발언으로 (체포동의안) 부결을 선동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들에 대해 묵과하고 넘어가선 안된다. 당대표는 당원이 당론을 준수하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당론을 어긴 것은 해당행위이며, 해당행위를 하도록 선동한 의원들과 그에 동조한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의 행패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에 대해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말로 묵과하며 어물쩍 넘어갈 사안이 아님을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역시 비이재명계인 조응천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가 통합의 메시지를 냈으면서도 강성 지지층이 비이재명계 의원들을 공격하는 것을 방치하고 있다면서 이 대표의 진정성을 의심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비명계를 향한 공격엔) 왜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고 제지도 안 하고 그냥 놔두나"라며 "말로만 왈가왈부하지 말자고 하지, 시간은 우리(친이재명계) 편이니 결국은 굉장히 포용하는 것처럼 하다가 비이재명계 고사 작전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안민석 의원은 YTN라디오에 출연해 총선 공천을 앞두고 비명계의 목소리는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안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당 대표하고 각을 세우는 소신 있는 대한민국 정치인 별로 없다"며 "자기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나름 소신을 위해 자기를 던지고 싸우는 정치인을 보지 못했다"고 비명계의 목소리가 일순간 수그러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의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유 전 사무총장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는 (가결파에게) 큰절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킨 동지들 때문에 구속영장 기각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체포동의안이 부결됐으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했을 수도 있다고도 했다.

2023-10-26 14:37:1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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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역대급 세수부족에 지방 재정도 악화...정책 전환 선행돼야"

홍익표 원내대표가 26일 역대급 세수부족이 나타나 지방 재정도 악화시키고 있다며 정부에 이를 극복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약 60조원에 이르는 역대급 세수부족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에 보내는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약 23조원 감소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양기대 민주당 의원의 자료에 의하면 잘못된 세수 추계로 최소 18조원 이상이 지방에 내려가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며 "이는 전국 지자체의 자체 수입인 148조3000억원에 12%에 해당하는 수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는 각 지자체에 가용재원을 적극 발굴하라는 등 비상 대응을 주문했는데, 대다수 지자체는 이미 재정 부족으로 인해 충격에 대처할 여유 자금이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243곳의 기초 광역 지자체 중에서 재정 안정화 기금이 한 푼도 없는 곳이 19곳, 세계잉여금이 없는 곳은 무려 46곳에 달한다. 일부 지자체는 당장 공무원 인건비마저 걱정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교육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전국의 시도 교육청들은 유치원과 초중등 교육 예산이 약 11조원이나 깎이면서 큰 혼란에 빠졌다"며 "무능한 정부의 재정 운용 실패를 오롯이 우리 아이들이 떠안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이 재정 부족에 따른 충격에 빠져 있는데, 정부는 여전히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지난 20일 국정감사장에서 역대급 세수 결손에 따른 지방재정 악화에 대해, 큰 틀에서 지출에 문제가 없다며 낙관론만 반복했다"고 부연했다. 홍 원내대표는 "행안부는 지역의 재정 충격 완화를 위해 감액분을 2025년까지 분할해서 반영할 수 있음에도 대부분을 올해 반영하겠다며 압박만 가했다"며 "정부의 재정 운영 실패가 지방재정 악화를 부르고, 지역경제 위축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윤석열 정부가 간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재정 악화의 직격탄은 복지 축소로 이어져 취약게층에 어려움이 가중된다는 점도 놓쳐선 안된다"면서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문재인 정부는 재정 분포를 통해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조정했다"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조차 감세 정책에 의해 감소한 지방 세수를 보전하기 위해 지방소비세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정부의 지자체 책임 떠넘기기는 무책임과 무능 그 자체다. 무엇보다 이 사태의 원인 제공자는 윤석열 정부"라며 "정부의 재정운영 정책의 전환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0-26 09:24:00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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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해당행위한 자들은 李 체포동의안 부결 선동한 의원들"

비이재명계인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부결을 선동했던 의원들에 대해 "엄연히 '사실상의 당론'을 어긴 행위"라고 주장했다. 3선 중진인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 대표가 35일만에 당무에 복귀하며, 통합의 메시지를 냈다. 환영하지만 말에 그친다면 통합은 이뤄질 수 없다"면서 당의 통합을 위한 몇가지 의견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체포동의안 표결에 따른 후속조치 문제에 대해 이 대표가 명확히 선을 그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선을 그어야 하는 것은) 가결표가 해당행위인가, 부결표가 해당행위인가의 문제"라며 "당론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니 가결표도 부결표도 해당행위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법도 제114조의2에서 '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기속되지 아니하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고 돼 있다"며 "당론을 정했다면 따르는 것이 마땅하나, 지난번 체포동의안 표결은 아무런 결정이 없는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는 이재명 후보의 대선공약이자 사실상의 당론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데 일부 의원들은 당론을 위배했다. 민심과 괴리되는 발언, 사실상 당론을 위배한 거친 발언으로 부결을 선동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최고위원같은 지도부가 나서서 거칠게 선동한다면 일개 의원들은 강제적 상황으로도 여겼을 것"이라며 "자유투표에 의해 양심에 따라 투표한 가결의원들에 대해서 색출하겠다는 식의 발언 역시 그냥 넘어가선 안되는 해당행위임이 명확하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이들에 대해 묵과하고 넘어가서는 안된다. 당대표는 당원이 당론을 준수하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당론을 어긴 것은 해당행위이며, 해당행위를 하도록 선동한 의원들과 그에 동조한 개딸의 행패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에 대해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말로 묵과하며 어물쩡 넘어갈 사안이 아님을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통합은 원칙이 있어야 한다. 민주당의 사실상 당론이었던 불체포특권 포기를 지켜나가는 것 역시 하나의 원칙"이라며 "이 원칙을 누가 지키지 말라고 선동했는지 언론과 SNS게시글만 찾아보셔도 금세 알 수 있다. 그들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시길 요청드린다"고 요청했다.

2023-10-26 08:40:39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