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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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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방통위원장 탄핵 기각…이진숙 "2인으로 최소한 업무 수행 판단"

헌법재판소가 23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탄핵을 기각했다. 헌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의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고, 재판관 4대 4로 기각결정을 내렸다. 헌재가 탄핵 결정을 내릴 경우 재판관 6인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인용 4명 의견을 내면서 정족수에 이르지 못해 탄핵소추안이 기각됐다. 김형두, 정형식, 김복형, 조한창 재판관은 기각 의견, 문형배, 이미선, 정정미, 정계선 재판관은 인용 의견을 냈다. 탄핵 심판의 쟁점은 이 위원장이 방통위 5인 중 2인의 방통위원만 임명된 상황에서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 행위가 방통위법 위반인지 여부였다. 기각 의견을 낸 재판관들은 "방통위 5인 위원이 모두 심의·의결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기는 하나, 2인 간에도 서로 다른 의견 교환이 가능하다"며 "재적위원 2인으로만 개최되는 회의에서는 다수결의 원리가 작동되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인용 의견을 낸 재판관들은 "2인의 위원만이 재적한 상태에서는 방통위가 독임제 기관처럼 운영될 위험이 있다"며 "이는 방통위를 합의제 기관으로 설치한 입법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 적법한 의결을 위해선 3인 이상의 위원이 재적한 상태에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탄핵 기각 후 곧바로 방송통신위원회로 출근해 간부 회의를 소집하는 등 업무에 복귀했다. 이 위원장은 기각 결정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방통위원 3인을 추천하지 않더라도 2인으로도 최소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판단을 내려준 의미있는 결과"라며 "복귀해서도 기각 결정을 내려주신 국민을 생각하면서 규제든 정책이든 (이를) 명심하고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2025-01-23 16:52:0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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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최상목 받은 '쪽지'에 "직접 작성해 실무자 통해서 줬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전달받았다는 '국가비상 입법기구' 관련 예산을 마련하라는 내용이 담긴 쪽지는 본인이 직접 작성해서 실무자를 통해 줬다고 주장했다. 김용현 전 장관은 이날 윤 대통령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의 대리인단의 주신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쪽지에는 ▲예비비 조속 편성 ▲국회 관련 각종 운용자금 완전 차단 ▲국가비상입법기구 예산 편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겨있었다. '국가비상입법기구' 관련 내용은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와 탄핵심판에서 주요 쟁점이 되고 있다. 국가비상입법기구 설치 시도 자체가 헌법 기관인 국회의 입법 기능을 무력화해 국헌을 문란하게 하려한 목적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서울서부지법의 차은경 부장판사도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윤 대통령에게 국가비상입법기구 관련 내용을 물었고, 헌재도 지난 21일 3차 변론 기일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가비상입법기구 관련한 예산을 편성하라는 쪽지를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준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달 본회의 현안질의에 출석해 비상계엄 선포 후 한장짜리 자료를 받았는데, 윤 대통령이 본인을 보고 '참고하라'고 했다고 한다. 반면, 윤 대통령은 자신은 준 적도 없고 쪽지에 관한 내용은 추후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비상계엄이 발령되면 예상치 못한 예산 소요가 나올 수 있다고 판단해 예비비 확보를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것"이라며 "국회 보조금·지원금 차단은 정치적 목적으로 지급되는 각종 보조금·지원금을 차단하라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재부 내 긴급재정 입법권을 수행하기 위한 조직을 구성하면 예산이 추가로 들어가기 때문에 비상입법기구 관련 예산을 편성하라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당시) 대통령이 (국회)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빼내라고 했다"고 말했다.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 윤 대통령이 본인에게 직접 전화해 문을 부수고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했다고 증언한 것과 정면 배치되는 발언이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측 대리인이 "곽종근 사령관에게 '국회의원 150명 안 되도록 막아라. 빨리 의사당 문 열고 들어가 의원들 데리고 나와라'라는 말을 한 사실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없다"고 답했다. 김 전 장관은 국회 봉쇄 의도에 대해서도 부정했다. 김 전 장관은 "(국회 투입 병력은) 국회의 질서유지를 위한 것이지 봉쇄할 생각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국회를 봉쇄할 생각이 있었다면 최소 7000명에서 8000명이 있어야 가능하지만, 병력 투입은 그에 한참 못 미쳤다"고 주장했다.

2025-01-23 16:34:1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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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법 폭동 긴급 국회 현안질의, "제2의 내란 획책" VS "권력 공백으로 치안 우려"

국회가 23일 본회의를 열고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 사태와 관련한 현안질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야당은 국민의힘과 극우세력들이 각종 선전·선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여당은 초유의 국가권력 공백사태로 대한민국 치안이 정상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안질의 첫 질의자로 나선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3 쿠데타 그날, 내란수괴 윤석열은 군부와 경찰 등 무력을 동원해 1차 내란의 방아쇠를 당겼다"며 "두달째 접어든 지금, 내란 동조 반체제 정당 국민의힘과 극우 폭력세력을 등에 업고 2차 내란을 획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부지법 폭동에서 보듯 사법부와 언론에 대한 테러까지 서슴없이 자행했다"며 "주권자 시민 여러분, 역사의 수레바퀴를 멈춰세우려는 반체제 세력을 놔둘 수 없다"고 부연했다. 민 의원은 김정원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에게 대한민국의 통치행태, 국헌 문란의 정의 등을 물은 뒤 "계엄 선포부터 근래 서부지법 폭동까지 위헌인가 아닌가"라고 물었다. 김 처장은 "지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가 이뤄져서 일정한 사건은 헌재에서 다뤄지는 것은 민 의원도 잘 알 것"이라고 답했다. 민 의원은 김석우 법무부 차관에게도 "내란 당사자, 내란 동조세력, 내란을 선동하거나 가담하도록 동조하거나 부화뇌동하는 사람까지 반체제 인사라고 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 김 차관은 "내란 범위와 선전선동 범위에 따라 다르다"고 했다. 이어 민 의원이 "제가 그런 활동하는 모든 세력을 반체제,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하고 싶은데 동의하나"라며 "국민의힘처럼 내란 수괴를 옹호하거나 전광훈처럼 선동하는 집단, 법원을 공격하는 세력은 반국가 세력이 아닌가"라고 재차 물었다. 김 차관은 "내란 선전과 선동 범위에 이론이 있다. 범위가 포괄적인 상황에서 단정짓기는 (힘들다.)"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내란을 내란으로 규정하고 대응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반체제 활동을 반국가 활동으로 규정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데 있다. 그러니까 최 권한대행이 (현안질의에) 오지 않은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다음 질의에 나선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비상계엄에 이어 이번 서부지법 소요사태는 다신 일어나선 안되는 불행한 사태"라며 "이번에 분출된 국민적 갈등과 분노에 대해서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 책임이 없는지 의원 스르로 돌아보고 반성해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송 의원은 "신성한 민의의 전당에서 거대 야권에 의해 얼마나 많은 인사의 발목잡기가 있었고 얼마나 많은 탄핵이 남발됐나"라며 "수많은 입법 폭주, 지난 연말엔 사상 초유의 있을 수 없는 예산 농단도 있었다. 국회에서 벌어진 모든 사태가 서부지법 소요사태와 무관한지 스스로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송 의원의 발언에 거세게 항의했다. 송 의원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서부지법 폭동 사태에 대한 보고를 19일 오전 10시에 뒤늦게 받은 것을 지적했다. 송 의원은 "기가 막힌 일 아닌가. 내부 사태였지만 국제적으로 안보와 직결된 사태가 터졌을 때 이런 일이 생기면 얼마나 끔직한 국민적 참사가 생겼을까"라고 우려했다.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사상 초유로 기재부 장관이 대행 체제를 맞는 과정과 이를 보완하는 과정, 서울경찰청장의 부재 등 보고 체계의 오류 때문에 일부 미흡한 점이 있었다"라며 "안보와 재난 관련해서 보고 체계를 완비했다고 생각했는데, 치안 부분에선 미흡했다"고 말했다.

2025-01-23 15:32:20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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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대선 가능성에, 몸 푸는 與野 잠룡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인용될 경우 대통령 선거가 조기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여야의 잠룡들이 하나둘씩 기지개를 펴고 있다. 차기 대선 유력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부터 여야의 대선 주자급 인물들이 정치 아젠다 제시에 나서면서 향후 정치권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은 문형배 헌재 소장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이 퇴임하는 4월18일 이전에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이 탄핵된다면 60일 이내에 차기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 이에 여권에선 정국 혼란 상황에 말을 아껴왔지만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권 도전에 깊이 고민 중이거나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조기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금은 탄핵 소추에 이은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이라 결론 나기까지 조기 대선이 치뤄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전제로 대선 출마 여부를 말하는 것은 일러도 너무 이른 행보"라면서도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대선 후보의 자격을 묻는 말엔 "격랑의 정치 현장을 지켜보면서 많은 분이 충분한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진 국정 운영의 노하우를 갖추고, 지식과 정보 앞에서 한없이 겸손하며 미래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하는 지도자를 원치 않을까"라고도 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MBN 유튜브에 출연해 조기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나는 늘 대선에 도전할 꿈을 갖고 있던 사람이고 버리지 않았던 사람"이라고 출마를 시사했다. 또한 "내가 후보가 돼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밀려 2위를 기록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을 알리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내가 차기 대선후보 자격으로 미국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 초청을 받아 8년만에 워싱턴을 방문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서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일극체제'를 구축하며 차기 대선 후보로 유력하게 부각되는 가운데, 사법리스크 등 이 대표의 약점을 파고들 후보들의 도전도 이어질 전망이다. '신(新)삼김'으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총리는 민주당 지지율이 정체 국면을 맞자 공개 발언을 내며 여론을 살피고 있다. 특히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SNS에 "이재명 대표 한 사람만 바라보며 당내 민주주의가 숨을 죽인 지금의 민주당은 과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나"라고 말하며 정치권에선 조기 대선을 앞두고 비명(이재명)계가 결집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1월 넷째 주 기준으로 차기 대통령 적합도는 이재명 대표 28%,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4%, 홍준표 대구시장 7%,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각각 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2.2%였다.

2025-01-23 14:18:2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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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진영 실용주의' 강조한 이재명 "회복과 성장이 중대한 과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탈이념·탈진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의 동력"이라며 "새로운 성장이 진정한 민주공화국, 함께 사는 세상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회복과 성장'이라는 아젠다를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 여간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시대착오적 친위 군사쿠데타 때문에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이 파괴되고 상실됐다. 이제 '회복과 성장'이 이 시대의 가장 다급하고 중대한 과제"라며 "그런데,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 아닌가"라고 실용주의를 강조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은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끈 지도자 덩샤오핑이 주창한 것으로 대표적인 실용주의 노선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대표는 ▲'회복과 성장'을 위해 '민간 주도 정부 지원' 시대로 전환 ▲자본시장 선진화로 K디스카운트 해소 ▲미래투자로 신성장 동력 창출 ▲대한민국 경제영토 확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이 대표는 "기업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인 시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고, 기업의 성장발전이 곧 국가경제의 발전"이라며 "정부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에서 '민간 주도 정부 지원'의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존중하고, 국제경쟁 최전선에서 분투하는 기업을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면서 "첨단 분야에 대한 네거티브규제 전환 등 기업 활동 장애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자본시장 선진화에 대해선 "부동산보다 자본시장의 투자매력이 더 큰 사회로 체질을 바꿔야 한다"며 "효율적 경영을 방해하는 비정상적 지배 경영구조를 혁신하고, 뚜렷한 경제산업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몰고 온 통상환경의 변화에 대해서도 "한미동맹의 강화, 전략적 경제파트너십 강화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변함없는 무역과 투자 파트너로 자리 잡도록, 반도체·배터리·에너지 등 주요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실화되는 관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법(CHIPS)의 불확실성에 따라 수출기업이 입을 불이익이 최소화되도록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본인의 대표 의제인 '기본사회'를 정책 우선순위에서 미루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질의응답에서 "세상에 해야 할 일은 산더미 같이 많은 것"이라며 "정책이란 어떤 것은 하고 어떤 것은 안 하고가 아니라 어떤 것을 더 우선할 것인가 하는 선택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시대에서 기본적 삶이 보장되는 사회는 아마도 피할 수 없는 역사적 흐름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경제적 안정과 회복 그리고 성장 문제가 가장 시급한 상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보수층의 결집이 나타나는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정체하는 현상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뜻이니 저희로서는 겸허하게 수용할 수밖에 없다"며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 체포와 구속이 되고 탄핵 심판이 순조롭게 이뤄진다고 보는 국민께서 민주당에 대해서 더 큰 책임과 역할을 요구하고 기대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반도체특별법에서 여야의 쟁점인 연구·개발(R&D) 분야의 주52시간제 제외 조항에 대해 "노동계는 지금 현재도 충분하다는 입장이고 산업계에서는 그걸론 부족하고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토론해보면 일정 합의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다. 설 지나고 직접 (토론회를) 주재해서 쌍방의 이야기 들어보고 신속하게 처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025-01-23 11:26:2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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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이진숙 탄핵 기각에 "이재명 세력 입법 독재 민낯 드러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기각되자 "탄핵 기각으로 이재명 세력의 탄핵 남발, 입법 독재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이번 결정이 이재명 세력의 탄핵 독재와 방송 탄압에 경종을 울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 3일 근무에 172일 직무정지, 상식적으로 당연한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172일이나 걸렸다"며 "172일 동안 방통위의 기능을 마비시킨 것만으로도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정략적이고 악의적인 이 위원장 탄핵은 성공한 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172일 방통위 미비 결과가 어떻나. 방통위가 현행 1인 체제에서 전체 회의를 열 수 없으니 지난해 말 12개 사업자 146개 방송 채널이 재허가를 받지 못했다"라며 "이재명 세력의 탄핵 독재로 국정이 마비된 결과, KBS·MBC·EBS 같은 146개 채널들이 지금 무허가 방송 중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세력이 29번 남발한 탄핵 중에 6건, 즉 20%가 방통위원장 탄핵"이라며 "이동관 전 위원장을 세번의 시도 끝에 사퇴시켰고 김홍일 전 위원장도 자신 사퇴시켰고 이상인 전 부위원장도 직무대행으로 탄핵해서 자진 사퇴시켰고, 6번째 이진숙 위원장을 취임 3일 만에 탄핵시켰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방통위원장 탄핵에 그토록 집착한 이유가 무엇인가. 방송 장악과 언론 장악 때문"이라며 "(민주당이) 지금 과방위에서 가짜뉴스 청문회를 열어서 방송사와 포털 관계자까지 부르겠다고 하는데, 이러한 언론 장악 기도의 시작점이 바로 방통위원장 탄핵이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 당연히 기각됐어야 할 이 사안에 대해 문형배 헌재소장 대행, 이미선 헌재 재판관, 정정미 재판관, 정계선 재판관 4명은 인용 의견을 냈다고 한다"며 "민주당이 만든 방통위 2인 체제의 위법성에 대한 책임을 이틀 근무한 이 위원장에게 물은 판단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헌재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박성재 법무부 장관, 최재해 감사원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다른 주요 인사에 대한 무리한 탄핵소추 심판에도 속도를 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172일 동안 마음고생이 많았을 이 위원장에게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하며 방통위 업무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방통위 5인 체제의 복원을 위한 노력에 즉시 착수하겠다"며 "민주당도 더 이상 헌법상의 권한을 해태하지 말고 국회 몫 3인 추천에 앞장서 주시길 촉구한다"고 했다.

2025-01-23 11:24:1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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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이창용 면담, '추경안 편성' 논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을 이끌고 한국은행을 방문해 이창용 한은 총재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등 경제 현안을 주제로 면담했다. 이번 면담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대 은행장과 간담회를 한 지 이틀 만에 열려 관심이 쏠렸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상황 점검 및 현안 보고' 사전 환담에서 "최근 이 총재께서 정부와 정치권에 여러 의견을 활발히 개진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 속사정이 무엇이고 왜 그런 발언이 나오게 됐는지 그 배경 등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싶어 방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창용 총재님께서 물가안정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2%대라는 안정적인 물가를 보여서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최근에 정치권의 불안이라든가 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 그리고 프랑스, 독일 등 그런 정정 불안, 유럽연합(EU)의 전쟁 불안 등으로 인해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굉장히 증대되고 있어서 앞으로 통화 신용 정책을 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부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대내외 사정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 잠시 환율이 내려가는 모습을 보여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도 여러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생·경기 활성화 사업 예산을 1분기 40%·상반기 70%를 집행하는 등 조기 집행에 중점을 두는 가운데, 추경안 편성은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반면, 이 총재는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올해 경제 성장률이 기존 1.9%에서 1.6~1.7%까지 낮아질 것으로 관측하면서 최근 정부의 15조~20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이 필요하다며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장 20조원 규모의 추경안 편성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전날(21일) 국무회의에서 추경안 편성 논의를 국회와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면서 여·야·정이 추경 편성을 앞당길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추경에 대해서 한은 총재가 이미 언급했기 때문에 그 배경에 대해서 자세히 들어봤다"라며 "그 결과 예산 조기 집행이 민생과 경제를 위해서 집중해야 하는 일이라는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 당에선 연말까지 봤을 때 추경의 필요성이 있어서 언급하셨다는 식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 총재는 추경을 먼저 하자는 것보다도 추경에 대한 계획이 가시화돼야 대외신인도에 좋아서 가급적 빨리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부연했다. 비상계엄 선포라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할 대책을 한은에 전했냐는 물음엔 "이 총재가 정치적 충격 때문에 불안해지고 경기도 침체되는 면에 대해서 걱정을 주셨고 당은 공감하면서 빨리 정국과 국정을 안정시킨다는 목표를 드렸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이번 만남에서 국민의힘과 한은이 나눌 수 있는 중요 주제는 '추경'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메트로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당과 6대 은행장과의 간담회는 민간 영역의 플레이어들을 부른 것이어서 부적절했는데, 중앙은행은 정치권이 만날 수 있다"라며 "만나도 독립적인 중앙은행에 금리를 낮추라고 이야기는 못 할 것이고 한은 총재에게 할 이야기는 추경 쪽"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경안 편성을 하려는데, 돈이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면 한은에서 빌리든지 외국환평형기금이나 주택기금 쪽을 손대야 해서 그런 부분 때문에 만났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1-22 16:38:0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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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국조특위 첫 청문회, 윤석열 대통령 등 7명에 동행명령장 발부

국회 내란국조특위(윤석열정부의 비상계엄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1차 청문회가 22일 열린 가운데, 특위는 청문회에 불출석한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노상원·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등 7명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국조특위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표결을 통해 18인 중 찬성 11인, 반대 7인으로 '동행명령장 발부의 건'을 야당 주도로 가결했다.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재택된 한덕수 국무총리,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은 출석했으나 윤 대통령, 김용현 전 장관, 노상원·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김용군 정보사령부 예비역,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구삼회 전 육군 제2기갑여단장 총 7명이 응하지 않았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모친상으로 출석하지 않았다. 특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증인들의 불출석에 대해 "국민 대표기관인 국회에 대한 중대한 도전, 모독"이라며 "내란 수괴 윤석열 증인에게 즉각 동행명령장을 발부해주시고, 조치를 취해달라"고 안규백 특위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이에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는 망신주기 아닌가"라며 "지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국민적 비판을 받는 이유 중 하나가 대통령이 구속됐는데 접견을 불허하고 가족 면회도 금지시키고 서신도 못받게 하면서 강제구인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수형복 입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공수처가 쇼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을 받는 것"이라며 "위원회가 필요에 따라서 대통령이 출석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지금 대통령이 구속된 상태에서 강제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해서 출석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어제 국민들도 상황을 봤지만, 피고인 윤 대통령은 어제 헌법재판소(헌재)에 출석해서 1시간 43분 동안 본인에 대해 진술하고 방어권을 행사했다"며 "공수처에는 나가지 않고 헌재는 나가고 취사선별해서 의견을 개진하고 유불리를 따지던데, 어제 헌재에 대통령이 나가지 않았다면 동행명령장 발부를 하지 않겠지만, 어디는 나가고 어디는 안나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안건 표결을 진행했다. 한편, 야당 의원들은 전날(21일)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3차 변론 기일에 출석해 발언한 주장을 반박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이 헌재에 출석해 비상계엄 선포 후 최상목 경제부총리에게 '비상입법기구 설치 예산 확보' 등이 담긴 쪽지를 준 사실을 부인한 것을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이런 쪽지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김 전 장관 밖에 없다며 책임 떠넘기기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최상목 부총리에게 문건으로 한 지시 여부가 쟁점"이라며 "어제 안창명 합참 작전본부장은 (현장조사에서) 12월3일 저녁 10시20분 합참 엘리베이터 근처에서 김용현 전 장관을 만났다고 한다"라며 "그 이후 김 전 장관이 합참 전투통제실로 갔다. 윤 대통령은 저녁 22시20분부터 (비상계엄 선포)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할 동안 11시10분까지 합참 전투 통제실에 있었다"라고 했다. 김철진 국방부 군사보좌관은 박 의원에게 이를 확인해줬다. 박 의원은 "공소장에 의하면 윤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마치고 다시 국무위원들에게 와서 한덕수 총리, 조태열 외교부 장관, 최상목 부총리에게 문건 지시를 했다고 돼 있다"라며 "그 시간은 22시43분으로 추정된다. 그 시간에 김 전 장관은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하고 있었다. 김 전 장관은 그때 대통령실 국무위원 대기실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상목 부총리가 대통령에게 바로 받았다는 것이 확실하고 즉 대통령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본다"며 "최 부총리는 (지난해) 12월13일 본회의에 나와서 대통령이 계엄을 발표하고 와서 종이를 접어서 줬다. 그리고 본인은 그 종이를 갖고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갔다고 돼 있다. 김 전 장관이 최 부총리에게 줬다든지, 누가 줬는지 모르겠다는 것은 완전한 허위"라고 말했다.

2025-01-22 14:26:0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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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헌재 항의 방문 "국회 탄핵소추권 남용 판단 먼저 이뤄져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헌법재판소를 항의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보다 국회의 탄핵소추권 남용에 대한 판단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와 당 지도부, 국민의힘 소속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오전 헌법재판소를 방문해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김정원 사무처장과 면담하려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과 당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기 위해서 헌법재판소에 면담을 요청했는데, 이를 전면 거부한 것에 대해 정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헌재는 헌정질서 유지의 최후의 보루다. 그렇기 때문에, 헌재는 지금과 같이 대통령의 권한과 의회의 권한이 충돌하는 경우에 이를 현명하게 해결함으로써 헌정질서를 지키고 양분돼 있는 국민 여론을 통합하는 작업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은 29건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했고 10건의 탄핵소추안을 의결해서 지금 헌재에 10건의 탄핵소추사건이 계류 중에 있다"며 "그중엔 물론 대통령 탄핵소추안도 포함돼 있다. 대통령이 헌법상 권한인 비상계엄을 선포한 원인으로 민주당에 의한 탄핵소추권 남용, 의회독재와 입법독재를 거론한 만큼, 감사원장, 서울지검장, 법무부장관 등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이 대통령의 사건보다 먼저 접수돼 있는 만큼 최소한 대통령 탄핵소추 사건에 대한 심판 일정보다 먼저하거나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헌재의 재판일정을 보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은 매우 성급하게 일주일에 두번씩 변론기일을 잡는 등 빨리 진행되고 있고, 그보다 먼저 접수된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법무부 장관 등에 대한 탄핵소추사건의 진행속도는 늦다"고 부연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입법독재, 입법권과 탄핵소추권 남요에 대한 반작용으로 비상계엄 선포가 이뤄졌다고 주장하는 만큼, 먼저 국회의 탄핵소추권 남용에 대한 판단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의 결론이 나야 결국은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고 헌정질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럼 점을 (헌재가) 부정했기 때문에 다시 찾아와서 요구사항을 강력하게 전달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21일) 헌재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서 윤 대통령이 출석해 주장한 내용에 대해 "탄핵심판에 대해서 대통령 개인의 방어권 차원에서 한 것으로 이해를 하고 그에 대한 당의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2025-01-22 12:52:1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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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한은 자료 인용하며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한국은행의 경기 평가 자료를 인용하며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멈춰버린 경제 심장 뛰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결국 예상했던 비상계엄 청구서가 우리 국민들 앞에 떨어졌다"라며 "외상값을 갚게될 것이란 외신의 지적이 있었는데, 그렇게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계엄 충격으로 실질 GDP(국내총생산)이 6조3000억원이 증발했다고 한다"며 "우리 경제가 심각한 비상 상황이 됐음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인용한 자료는 지난 21일 한국은행 조사국의 '내년 1월 금통위 결정 시 한국은행의 경기 평가' 자료로, 실질 국내총생산이 6조3000억원가량 증발하고 경제성장률도 0.2∼0.3%포인트(p) 끌어내릴 것으로 분석했다. 이 대표는 "굳이 통계를 인용 안 해도 소상공인, 직장인, 주부, 청년, 노인 등 우리 국민 누구 하나 고통스럽지 않은 자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역화폐 예산 확대로 골목경제를 살리고 위기상황서 가장 큰 타격 주는 취약계층 지원 강화해야 한다"면서 "우리 민주당은 사회적 약자 지원법으로, 민생악화로 가장 먼저 거리의 가장자리로 내몰린 우리 어려운 사람들의 삶을 보듬어 나가겠다"고 했다.

2025-01-22 10:28:2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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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내일 추경안 편성 주장한 이창용 한은 총재 만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면담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최근 정부의 15조~20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이 필요하다며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어, 권 원내대표와의 만남에서 어떤 현안이 오갈지 관심을 모은다. 국회와 한은 등에 따르면 권 원내대표는 21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소재 한국은행에 방문해 이 총재와 면담한다. 주요 논의 대상은 추경안 편성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 총재는 당장 추경안 편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으나, 국민의힘은 민생·경기 활성화 사업 예산을 1분기 40%·상반기 70%를 집행하는 등 조기 집행에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작년에 야당이 일방적으로 통과한 예산의 조기 집행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분기 뒤에 (추경) 필요성을 보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추경은 살아있는 생물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야당은 추경 편성을 바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관세 폭탄을 예고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했다. 대외적인 경제 불안 요인에 더해서 내란 상황까지 겹쳐서 민생 경제가 정말 어렵다"며 "신속하고 과감한 추경으로 우리 경제에 신호를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추경안 편성을 여야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어려운 민생 지원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재정투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정치권뿐만 아니라 지자체, 경제계 등 일선 현장에서 제기되고 있다"며 "'국회·정부 국정협의회'가 조속히 가동되면 국회와 정부가 함께 논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21 17:35:4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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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5당, 법원 월담자 '훈방 조치' 언급한 윤상현 與 의원 제명 결의안 제출

야5당(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이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방법원을 월담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소위 '훈방 조치'를 언급해 법원 폭동을 조장했다는 이유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야5당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국회의원(윤상현)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결의안에선 "(윤 의원이) 내란수괴 피의자 윤석열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되었던 2025년 1월 18일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윤석열 구속 반대 시위에 참여해 '젊은이들이 담장 넘다가 유치장에 있다고 해서 관계자와 얘기했고 곧 훈방될 것이다'라며 사실상 1월 19일에 있었던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대한 폭도들의 습격과 폭동 사태를 조장하고 선동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결의안 제출 배경을 밝혔다. 또한 "법원에 대한 폭동은 법치주의와 사법체계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중대범죄일 뿐만 아니라 한 번 무너진 법치주의는 쉽사리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제2의 무법 사태를 조장하거나, 공권력을 위협하는 폭력이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엄정하게 다루어져야 함에도 헌법과 법치, 민주주의 수호에 앞장서야 할 책무를 지닌 국회의원이 이를 방기할 뿐만 아니라 법원의 결정을 불복하고, 폭력을 정당화하고, 습격과 난동을 조장·선동하는 매우 악질적인 행태를 보였다는 점에서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의안 제출 후 정춘색 조국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윤 의원은 5선씩이나 되면서 법원에 난입한 폭도들에 대해 훈방으로 나올 수 있다고 얘기하면서 폭동을 추동하는 듯한 행태를 벌이고 미국으로 갔다면서 "이런 일을 우리가 언제까지 봐야하나"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오늘 야당이 모두 한 마음으로 윤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냈다"며 "반드시 국회 내에서 제명될 수 있도록 야당이 힘을 합쳐서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5-01-21 15:55:2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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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설 이후 '반도체 R&D 주52시간 제외' 토론…전문가 "산업 특성 고려해야"

설 연휴 이후 열리는 더불어민주당의 '반도체특별법' 정책 디베이트(토론회)에서 '화이트칼라 이그젬션(white collar exemption·근로시간 면제 제도)'을 논의하는 가운데, 민주당에서 내부 이견을 좁혀 특별법 통과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대 국회에서 여야 모두 반도체특별법을 발의하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반도체 산업 발전과 육성의 계기를 만드는 데 공감했다. 여당은 국가 재정으로 반도체 시설투자 등의 직접보조금을 주는 것이 핵심인 특별법을 발의했는데,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도 포함돼 야당의 반발을 불렀다.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이 도입되면 국가반도체산업에서 신상품 또는 신기술의 연구개발 업무에 종사하는 자의 경우 근로시간, 휴게와 휴일, 연장·야간 및 휴일 근로에 관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아 문재인 정부 때 노동자의 장시간 노동 방지를 위해 도입한 '주52시간제'가 허물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야당은 반도체 연구개발 분야에 한정된 규정이나, 주52시간제에 애로를 표하는 다른 산업 분야의 반발을 불러와 제도 자체를 형해화 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별법을 다루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에 대해 "정부, 기업, 국회 모두가 특별법의 필요성엔 공감하면서 주52시간 예외 논란으로 통과를 지연시키는 현 상황이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며 "모든 정책은 사회적 합의와 공론화 과정이 필수다. 칩스3법 또한 그렇게 만들어졌다. 삼성을 포함한 업계의 의견을 경청하고, 필요한 요구를 충분히 수렴하고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주52시간 근로제가 언급된 적은 없다.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주52시간 근로제는 전혀 문젯거리가 되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또한, 현행 근로기분법에는 특별연장근로제, 탄력근무제 등 사용자를 위한 유연한 제도들이 이미 마련돼 있다"며 "인가의 어려움이 있다면 절차 상의 기준을 완화하면 된다. 이는 정부의 의지만으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반도체 연구개발 분야의 주52시간제에 대한 논의는 특별법 합의 처리 이후 따로 논의해도 된다고 주장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홍배 민주당 의원은 고용노동부 자료를 토대로 R&D 를 이유로 한 특별연장근로 신청(2024년 1월~11월)이 전체의 0.4%에 불과하다며 국민의힘의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이 여야의 특별법 합의 처리에 관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정책 디베이트를 직접 주재하며 내부 이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정책 디베이트는 금융투자소득세 도입과 상법 개정안 추진에 이은 세번째 토론회로 금융투자소득세는 폐지, 이사의 회사 충실 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은 추진하는 것으로 각각 정리가 된 바 있어, 민주당의 추후 결단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반도체 전문가들은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연구개발 분야의 주52시간제 제외 적용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는 <메트로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가 생산을 할 때는 시간을 기초로 일을 한다. 시간을 정해서 제품을 생산하거나 하는데, 이 방법을 연구개발 분야에 그대로 적용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며 "연구개발 분야는 일에 대한 예측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주52시간제는 시간이 목표가 되어 버려서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칩을 설계하거나 관련된 일을 하다보면, 아이디어를 내는 건 전체 일중 30%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제대로 구현이 돼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70%"라며 "소위 테스트를 통해서 스펙이 제대로 구현되는지 보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를 좁혀나가다가 기준에 맞으면 양산을 한다. 주52시간 근무제에선 이 과정이 중간에 끊어지게 돼 있다. 일을 더 하고 싶어도 못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생산직에 적용해야 하는 주52시간 제도를 연구개발 분야에 도입하는 것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1-21 15:33:5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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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외교통'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 "노련해진 트럼프, 韓 실익 기초한 외교 펼쳐야"

국립외교원장을 지내고 조국혁신당 외교안보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외교통'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메트로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기 때보다 더 노련하고 강해진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비해 정부가 실용적이고 실익에 기초한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련해진 트럼프, 원하는 정책 마음대로 추진 가능" 김준형 의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해 "1기에 비해 더 강하고, 더 노련할 것"이라며 "1기가 일종의 '사고'였다면, 2기는 '패턴'이 될 것이고 우리가 예측하는 것 이상으로 트럼프가 기존 질서를 흔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공화당이) 상하 양원을 장악하고, 주지사와 대법원에서도 다수를 차지하면서 적어도 2년간 트럼프 앞에는 실질적인 장애물이 없을 것"이라며 "트럼프의 힘이 더 막강해졌고,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추진할 수 있게 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이념, 가치, 혈맹을 기반으로 한 기존 한미동맹의 근간도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이는 트럼프의 판단 기준이 '자신과 미국에게 도움이 되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며 "과거 문재인 정부의 전략적 모호성이나 윤석열 정부의 전략적 선명성조차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무엇보다 트럼프 1기 때는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허버트 R. 맥매스터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 '어른들의 축'이라 불린 관료들이 트럼프를 어느 정도 제어했지만 2기에서는 이들 같은 합리적 현실주의자들이 모두 배제됐다"면서 "문제는 한국이 이에 대해 전혀 준비돼 있지 않으며, 대응할 옵션이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국이 '전략적 자율성'에 기초해 외교·안보 정책을 설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보편 관세, 주둔 분담금 인상, 보조금 삭감, 북한 핵무기 조건부 인정 등 한국을 겨냥한 트럼프의 거친 외교는 한국 내부에서 '동맹 신화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트럼프 1기 당시 존재했던 네오콘(미국 내 신보수주의자)과 현실주의자들의 간섭조차 부재한 상황에서 트럼프의 폭주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예견했다. 이어 "트럼프의 일방주의가 도를 넘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 한국의 이익을 명백히 훼손할 경우 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트럼프가 주둔 분담금과 철수를 카드로 제시할 경우, 한국은 미군 감축과 육군 중심의 주둔군을 일본처럼 해공군 중심으로 전환하며, 주둔군 숫자 감축 가능성 등을 포함한 역제안을 제시할 수 있다. 즉, 트럼프의 거래주의에 철저히 거래주의로 응수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국익에 기반한 전략적 자율성에 기초해 외교·안보 정책을 설정한다면, 트럼프 2기는 오히려 한국에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미국과 일본에 편중된 외교를 했던 윤석열 정권이 퇴진한다면 외교 다변화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미국 스스로 한미동맹의 신화를 벗겨냄으로써 한국은 자주적 외교를 펼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물론 이러한 접근에는 유럽연합(EU), 아세안, 인도 등의 국가들과의 공동 대처와 연대도 수반돼야 한다"고 보탰다. ◆"한국의 정치적 공백, 오히려 유리할 수도"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로 한국 사회는 일대 혼란을 겪고 있다. 김 의원은 미국과 강도 높은 협상에 나서야 하는 한국의 입장에서 한국의 정치적 공백이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주도하는 협상이 '최악'이라면, 지금은 그보다는 나은 '차악' 정도로 볼 수 있다"며 "각국이 트럼프 2기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상황이 마냥 긍정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무조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트럼프는 자신이 압박할 '협상 상대'가 있어야 괴롭힐 수 있는데, 지금 한국에는 실질적인 협상 상대가 없는 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보편 관세처럼 상대가 없어도 트럼프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누가 협상 주체로 나서든 결과가 비슷할 것"이라며 "그러나 그 외의 사안에 있어서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나서기보다는 차라리 공백인 게 낫다. 이로써 상황이 다소 진정될 때 우리가 협상을 시작할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강하고 노련해진 트럼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국의 상황을 언급하는 걸 자제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 의원은 ▲한국인의 거센 비판 고려 ▲본인의 과거 의회 난입 사태와 연관돼 '자승자박'이 될 가능성 ▲한국의 정치적 공백 상태를 추후 협상 카드로 이용하기 위함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김 의원은 "이번 미국 대선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를 공격했던 주요 카드 중 하나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었다"며 "즉, 한국의 계엄 사태를 언급할 경우 어느 쪽을 선택해도 트럼프 자신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침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미국 언론사) CBS가 현지시간 18일,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마러라고(트럼프 대통령 저택이 있는 호화 리조트)에서 인수팀 및 측근들과 나눈 주요 대화를 정리해 보도했는데, 해당 대화 내용에 한국이 포함돼 있다"며 "발언 시점이나 상대는 불분명하나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인이 탄핵을 멈춘다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는 발언의 뜻은 일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장하듯 '탄핵 반대'의 의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철저한 거래주의자이자 실리주의자인 트럼프의 성향에 기초해 바라본다면, '실질적 권력자가 아닌 사람과는 만날 필요가 없다'는 의미에 가깝다. 심지어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는 CBS 보도에 의거해 본다면,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을 '얕보는', '상대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해석했다. ◆"실용과 실익에 기초한 외교 접근법 절실" 김준형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의 주변국 외교에 대해 "실용과 실익에 기초한 접근법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전쟁은 적과 아군이 명확한 흑백론이지만, 외교는 회색론"이라며 "적국과도 외교를 해야 하고, 동맹국과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 치열하게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국은 충분히 이런 외교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는 철저히 '친미·친일' 진영 외교만을 해왔다"며 "반대로 중국과 러시아는 철저히 배척했다. 이는 지나치게 낙후된 냉전적 사고방식에 기초한 행위라고 본다. 윤석열 정부의 외교를 보며 '외교를 꼭 전쟁처럼 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이유"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따라서 트럼프 2기 집권 이후에는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외교적 입장을 설정할 때, 여전히 미국에 무게 중심을 두되, 중국과 러시아도 함께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한국은 북·러가 더 위험한 동맹으로 가지 않도록 막기 위해서라도, 러시아와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한·러 관계는 윤석열 정부 시절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한·러 관계는 최악의 상태였다. 국민 85%가 반대하는 우크라이나 파병과 살상무기 지원을 추진하며, 진영 외교와 가치 외교에 갇혀 러시아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 파병이나 살상무기 지원을 실행에 옮기지 않았던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했다. 이어 "트럼프 2기가 집권하면 러-우 전쟁이 종식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저는 그동안 '일단 기다려야 한다', '절대 파병이나 살상무기 지원을 해선 안 된다'고 강조해 왔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우 전쟁을 중재해 종전으로 이끈다면, 한·러 관계 회복이 충분히 가속화될 수 있다. 러시아가 북한과의 밀착을 강화하겠지만 한국과 적대관계가 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실용과 실익에 기초한 외교를 펼치고, 특정 진영에 편중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지나치게 악화한 러시아와의 관계를 지금이라도 개선해야 하며, 러-우 전쟁 종결을 가정하고 실리를 확보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미대화, 韓 제외 시 곤란" 김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제외하고 북한과 '직거래'로 협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김 의원은 "이 경우 그간 고조되던 한반도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긍정적 효과가 존재한다"며 "반대로 단점은, 한국이 소외된 채 우리에게 피해가 되는 합의가 나올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예를 들어, 전술핵무기는 그대로 두고 전략핵무기나 장거리 미사일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미국과 북한이 거래한다고 가정하면, 한국이 그 과정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선 한국에 위협이 되는 요소는 그대로 남아 있는 반면, 미국에 위협이 되는 요소만 제거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치밀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하지만, 지금의 윤석열 정부는 그럴만한 능력이 없다"며 "문재인 정부는 2017년 트럼프를 설득해 김정은과의 만남을 주도하며, 한반도 긴장 완화에 일정 부분 기여한 외교적 성과를 보여줬다. 비록 최종적인 결실을 맺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이 정도 수준의 외교적 역량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1-21 14:30:1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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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최상목 대행, 내란 특검 즉시 공포하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헌법과 법률에 따라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상설특검 후보자 추천 의뢰, 내란특검 공포를 즉시 이행하라"며 "이것이 윤석열의 내란 대행이란 오명을 벗는 유일한 길이고,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상목 대행이 내란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 "경제가 망하든 말든 생각없다는 것인지 민주주의가 무너지든 말든 괜찮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외환 행위와 내란 선전선동죄를 빼자는 국민의힘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특검법을 거부하면서 무조건 여야 합의만 요구하는 것은 국회 입법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자 반민주적 폭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내 6개 정당이 모두 동의하고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걸쳐 의결된 법안을 딱 1개 정당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말이나 되나"라며 "무조건 국민의힘이 합의해야 한다고 우기는 것은 국민의힘이 1당 독재를 해야 한다는 발상"이라고 부연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 권한대행은 헌법과 법률을 수호할 의무를 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내란 사태를 끝내기 위한 필수적 조치들을 하나도 이행하지 않았다"며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반헌법적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한덕수, 최상목 대행이 행사한 거부권만 벌써 9건"이라며 "민주적 정당성 없는 대행 체제가 민주적 헌법적 정당성을 갖춘 국회 결정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행은 12·3 비상계엄 여파로 올해 경제 성장률이 약 0.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실질 GDP(국내총생산) 4조5840억원 날아갔단 이야기"라며 "지난 4분기,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을 고려하면 GDP 감소분이 무려 6조3010억원에 달한다. 정치적 불확실성을 신속하게 제거하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최 대행이 내란 진압을 회피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2025-01-21 11:47:10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