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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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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평' 애플 인텔리전스 EU에선 빠진다… 삼성 기회 왔다

애플이 지난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 대호평을 받은 핵심 기술 '애플 인텔리전스'를 EU에서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EU가 3월부터 시행 중인 디지털시장법(DMA)에 저촉 된다는 이유이다. 이번 조치로 기술 발전으로 새 국면을 맞은 인공지능(AI) 비서 시장에서 삼성과 갤럭시 시리즈가 경쟁 우위를 점할 기회를 얻었다. 애플이 21일(현지시간) 27개 EU 국가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비롯한 아이폰 미러링, 화면 공유 기능 등을 제공하지 않기로 발표했다. 애플은 이번 조치에 대해 "DMA의 상호 운용성 요구사항으로 인해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 및 데이터 보안을 위협해 제품의 무결성이 손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디지털시장법(DMA)이 오히려 이용자 정보 보호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지적이다. DMA는 EU가 지난 3월부터 시행 중인 법안으로, 빅테크 기업의 권력 오남용을 막기 위해 제정되었다. DMA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구글, 메타 등 6곳의 빅테크 기업을 자유로운 공정 경쟁을 저해하는 '게이트키퍼(Gatekeeper)'로 지정하고 이들 기업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가한다. 애플이 문제 삼은 것은 DMA가 게이트키퍼 기업이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다양한 서비스에서 결합하는 것을 금지한 조항으로, 애플은 구체적인 위반 매커니즘을 밝히지는 않았다. EU 집행위원회는 애플의 AI 기능 탑재 보류 발표에 대해 "게이트키퍼들이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기 위한 우리의 규칙을 준수한다면 유럽에서 그들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지난 10일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 하이라이트로 소개된 기능으로, 아이폰·아이패드·맥 등을 통합하는 개인 인공지능(AI) 시스템이다. 오픈AI의 챗GPT를 LLM으로 활용한 생성형 AI 모델로, 사용자 컨텍스트를 이해하고, 텍스트 교정, 이미지 생성, 개인화된 알림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Siri는 새로운 디자인과 함께 화면 인식 기능을 통해 더 자연스럽고 개인화된 도움을 준다. 애플은 WWDC에서 해당 기능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대부분의 데이터를 기기 내에서 처리하고, 더 복잡한 요청에 대해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WWDC 발표 직후 주가를 약 9% 상승시키는 등 핵심 기능으로 주목받았다. 애플이 새로운 AI 기술 없이 아이폰을 출시하게 되면, 삼성 갤럭시 시리즈가 AI 비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예정이다. AI 비서는오픈AI와 구글이 지난 5월 하루 차이로 AI 비서 기술을 선보이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분야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오픈AI의 챗GPT를 기반으로 구축 된 AI 비서지만, 삼성은 갤럭시에 구글 어시스턴트와 자체 개발한 LLM을 바탕으로 한 빅스비를 AI 비서로 탑재하고 있다. 삼성은 DMA에 따른 게이트키퍼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애플과 유사한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무리 없이 EU 출시가 가능한 상태다. AI 비서의 고도화와 대중화가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삼성과 갤럭시가 먼저 시장을 점유함으로써 우위를 다질 기회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새로운 AI 기능 없이 제품을 출시하게 되면, 삼성 갤럭시는 기술 혁신과 마케팅을 통해 이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며 "유럽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6-23 14:53:5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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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 '가게배달' 서비스 이용해주세요" 배달앱 가맹점주들, 행동 나서

배달앱 3사가 이어가는 '무료배달' 경쟁에 불만을 가진 가맹점주들이 하룻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집단행동에 나선다. 배달 플랫폼이 소비자에게 무료배달을 제공하는 자체배달 서비스에 대해 높은 수수료를 책정 후 가게 배달 서비스와 차별 대우함으로써 가맹점주의 선택권을 사실상 제한한다는 주장이다. 시민단체 '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전국 사장님 모임(공사모)'은 배달 앱 플랫폼 자체 배달 서비스를 휴점하는 '가게배달의 날' 행사를 21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행사에 참가하는 업체들은 배달의민족 자체 배달 서비스인 '배민1'에 대해 하루 영업을 중단하고 타 플랫폼과 가게 배달 서비스에 대해서는 정상 영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공사모 관계자는 "기존 배달 최대 매출 채널이던 배민 가게배달이 배민1에 밀려 설자리를 잃어가며 다양한 문제점이 생겨나게 됐고 결과적으로 배달을 받는 소비자에게까지 배송 지연 등 문제가 이어지게 됐다"며 "지금까지 가맹점주들끼리 스스로 단체 행동을 보여준 적 없던 만큼 배달앱 모두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띄운다는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가맹점주들이 지적하는 문제는 플랫폼이 갖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행태다. 플랫폼의 자체 배달 서비스를 이용 중인 가맹점주 A씨는 "점주가 자체배달을 이용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후 플랫폼이 자체 배달 서비스를 하는 과정에서 드는 비용을 전부 라이더와 점주에게 전가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한다. 배달앱 3사가 운영 중인 자체배달 서비스는 배달을 플랫폼이 수행하고 지연 배송에 따른 보상 등까지 모두 담당하면서 동시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책정한다. 배달앱 3사는 자체 배달에 대해 가맹점주에게 주문 건당 6.8~10% 가량의 수수료에 지역별 배달비 3300원 전후를 고정적으로 부과하고 자체배달에 대해 더욱 잦은 노출과 광고, 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 공사모 관계자는 "가게배달만을 이용하는 점주들은 모두 자신의 가게가 상위노출에서 밀려 아래로 내려가 보이지 않거나 검색을 했을 때 아예 매장이 노출 되지 않는 그런 상황을 한 번 이상 경험한다"며 "지금도 가게배달을 운영하는 곳 몇 곳을 직접 검색해보면 검색 결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맹점주들은 자체배달을 이용하는 가맹점주가 늘수록 소비자가 부담하던 배달료를 부담하는 플랫폼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지만 실제로 플랫폼은 큰 수익을 얻었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배달의민족은 매출 3조 4156억원에 영업이익 6998억원을 냈으며 순이익 5062억을 기록했다. 가맹점주들은 이러한 배경에 비용 영역의 계산법 등을 바꾸는 방식으로 배달기사와 가맹점주에게 교묘하게 떠넘긴다고 주장한다. 변칙을 통해 비용을 절감한 대표적인 예로 지난해 4월 배민이 내놓은 자체배달 서비스 내 알뜰배달이 꼽힌다. 알뜰배달은 가까운 지역의 여러 주문 건수를 하나로 묶어 배달하는 방식인데, 배달 기사들에게 지급하는 배달료 정산방식을 '기본배달료'에서 '구간배달료'로 바꿈으로써 비용을 대폭 낮췄다. 기본 배달료는 네비게이션 측정 경로에 따른 구간별 요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675m까지 3000원, 675m~1900m까지는 3500원, 이후부터는 100m 당 80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반면 구간배달료는 배달 한 건에 대해 픽업요금 1200원과 전달요금 1000원을 지급하고 구간요금에 대해 일괄적으로 100m당 80원을 부과한다. 결과적 같은 거리에서 배달료는 20% 가량 줄어든다. 플랫폼이 비용을 부담하는 무료배달을 소비자가 선택할수록 플랫폼은 오히려 돈을 더 벌게 되는 셈이다. IT 업계에서는 무료 배달 서비스 논란을 두고 플랫폼끼리 벌이는 치킨 게임이 결과적으로 플랫폼 대 가맹점주와 배달기사로 비화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무료 배달이라고 하지만 진짜 무료배달을 하고 있는 곳이 어딘지 살펴볼 일"이라며 "쿠팡이츠의 경우 무료 배달을 선언한 다음 달 와우 멤버십을 두 배 가까이 인상했는데, 이를 무료 배달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6-20 15:09:19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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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메이커스, 댓글 참여만으로도 기부 캠페인 시작

카카오 소셜기부 서비스 카카오메이커스가 19일 이용자의 주문을 통해 만들어낸 긍정적 변화를 알리기 위한 '우리의 슈퍼파워 주문'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캠페인 페이지를 통해 ▲메이커(생산자)의 고민을 덜고 기회를 만드는 주문 ▲버려질 뻔한 농수산물이 제값을 다하게 하는 주문 ▲쓰임을 다한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찾아주는 주문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하여 따뜻한 손길을 보내는 주문 ▲모두의 주문이 모여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주문 등의 사례를 담은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댓글 참여만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이용자들이 사회를 위한 변화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에코씨드 10억원 달성 기념으로 출시한 '더 나은 내일 씨앗키트'의 판매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며, 상품 예약알림 신청한 이용자 중 200명을 추첨해 특별 굿즈를 제공한다. 이번 캠페인 영상 시청 후, 영상에 소개된 주문 중 가장 인상 깊은 주문을 댓글로 남기면 댓글 한 개 당, 카카오가 에코씨드 1000원을 대신 기부한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6-20 13:46:01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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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네트웍스, 임직원 워라벨 프로그램 호응

CJ올리브네트웍스가 임직원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워러밸 프로그램을 운영, 업무 효율을 개선하며 임직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오픈클래스 러닝클럽'은 임직원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 모임을 구성, 최대 12주 동안 학습하여 결과물을 제출하고 교육비를 지원 받는 프로그램이다. 2020년부터 시작한 러닝클럽은 현재 시즌 8이 진행 중이다. 러닝클럽은 ▲업무 기반의 문제 해결이나 노하우 공유를 목적으로 하는 과제해결형 ▲업무관련 스킬 향상을위한 역량개발형 ▲업무 관련 시험을 준비하는 목표성취형 등 총 3개 유형에 맞춰 개설이 가능하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러닝클럽을 통해 기술역량 고도화 및 업무 효율 개선을 위해 결과물을 실무에 적용하여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유의미한 성과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지난 시즌7 우수 사례인 '사업공고 텍스트 분석을 통한 분류 자동화'는 대외 사업 공고 내용들을 자동으로 분석, 분류하여 필요한 정보를 영업 담당자에게 제공하는 과제를 추진했다. 보다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조달청 공고 3년치에 해당하는 약46만 건의 데이터를 분석, 시장 현황 및 발주처 정보 등 의사결정에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목표성취형 클럽 역시 지난해까지 50% 이상이 데이터분석 준전문가(ADsP), 에자일 기반 프로젝트관리 전문가(PMI-ACP), AWS 자격증, 정보통신감리원 등 업무 전문성 강화를 위한 자격증을 취득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임직원들의 높은 학습 참여율을 반영, 기존 연 2회 운영하던 러닝클럽을 5개 시즌으로 확대 운영하며 상시 학습 지원에 나선다. 또한 사내 기술인증제와 연계한 클럽을 신설하여 직무 및 기술 기반의 역량강화와 학습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6-20 13:45:59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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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정보문화 발전유공 분야 대통령 표창 수상

SK C&C가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제37회 정보문화의 달 기념식에서 '정보문화 발전유공 분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정보문화의 달 기념식은 과학기술정통부가 주최했다. 정보문화 발전유공 분야 정부포상은 디지털 정보 격차 해소, 건전 정보문화 조성, 디지털 역기능 대응 등 디지털 포용 사회 구현과 건전한 정보문화 창달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하는 시상이다. SK C&C는 청년 장애인을 비롯해 지역사회 곳곳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정보 격차 해소와 ESG 실천 활동을 확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SK C&C는 2017년부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씨앗(SIAT, Smart IT Advanced Training)'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아울러 SK C&C는 매년 구성원 모금을 통해 '행복IT장학금'을 조성해 IT 전문가를 꿈꾸는 장애 청년들을 돕고 있다. 신용운 SK C&C ESG전략담당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디지털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청년 IT 인재를 꾸준히 육성해 왔다"며 "행가래 앱은 일상 생활 속에서 다양한 ESG 실천 활동을 발굴하고 확산시키는 한편, 새로운 기부와 나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6-20 13:37:09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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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AWS 생성형 AI 컴피턴시 인증 획득

LG CNS가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AWS)의 AWS 생성형 AI 컴피턴시(AWS Generative AI Competency) 인증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AWS 컴피턴시는 소프트웨어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의 전문성을 업계 사용 사례 및 워크로드 전반에 걸쳐 검증하는 AWS 전문화 프로그램이다. 생성형 AI 컴피턴시는 지난해 12월 새롭게 생긴 부문이다. AWS 생성형 AI 컴피턴시 파트너는 기업 고객이 생성형 AI 솔루션을 신속하게 도입하고, 미래를 위한 전략적인 포지셔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컴피턴시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AWS 프리미어 티어 파트너(AWS Premier Tier Partner) 또는 AWS 어드밴스드 티어 파트너(AWS Advanced Tier Partner) 자격이 필요하다. 또한 기업 고객에게 성공적으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한 프로젝트 사례를 입증해야 한다. 이번에 획득한 인증은 LG CNS의 생성형 AI 역량을 세계적인 CSP(Cloud Service Provider)에게도 검증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LG CNS는 AWS에 특화한 생성형 AI와 AM(Application Modernization, 앱 현대화) 기술을 고객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전문가 조직인 'AWS 론치센터'를 보유 중이다. 한편 LG CNS는 ▲AWS 데브옵스 컴피턴시(AWS DevOps Competency) ▲AWS 마이그레이션 컴피턴시(AWS Migration Competency) ▲AWS 보안 컴피턴시(AWS Security Competency)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6-19 12:28:33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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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업가 정신] '과감하게, 그러나 사람과 함께' 최태원 SK그룹 회장

18일 SK하이닉스가 23만 원에 도달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주들이 관심을 받으면서 1년 내 신고가 갱신에 성공했다. SK그룹의 복덩이 중 복덩이로 불리는 SK하이닉스의 승승장구는 어찌보면 당연스러워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불과 10여 년 전, SK가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하기 전만 해도 반도체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닌 '계륵' 취급을 받았다.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해도 시장 선도가 어렵고 급변하는 기술 세태 속에서 이익을 내기 쉽지 않아서다. 많은 기업이 인수를 포기하던 때,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인수를 결심한다. 그의 '과감성'과 '인재경영'이라는 기업가 정신이 바로 오늘의 SK하이닉스를 있게 했다. 지난 2012년, SK가 하이닉스를 인수하던 당시 최 회장은 여느 때 보다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당시 기준 하이닉스반도체는 시가총액 16조 3000억원에 연간 매출 10조3960억원, 영업이익 325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로는 흑자를 봤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분기 적자는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었다. 반도체 시장 업황이 나쁜 탓도 있었지만, 최첨단 기술을 쏟아부어 시장을 선점해야만 하는 특성상 천문학적인 투자를 하고도 이익률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효성, 현대중공업, STX는 하이닉스 인수를 중도 포기했다. 최 회장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를 인수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책임경영'을 선언 후 공동 대표를 맡았다. 그의 과감성과 인재경영은 이때 눈부시게 빛나기 시작했다. 최 회장은 인수 후 회사 인근 대형 호프집을 빌려 SK하이닉스 직원들과 교류에 나서는 등 그는 직원 사기 진작에까지 신경 쓰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자 했다. 업황 부진으로 반도체 시장이 얼어붙어 투자가 10% 이상 줄어들던 때 오히려 투자도 대폭 늘렸다. 2012년 전년 대비 4000억 원 늘린 3조 9000억원을 투자했고 2018년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17조원을 투자하기에 이르렀다. 반도체 신규 공장도 증설했다. 최 회장의 판단은 옳았다. 본격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반등이 본격화 하기 시작한 지난해 4분기, SK하이닉스는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알렸다. 1분기 SK하이닉스는 연결기준 매출 12조 4296억원, 영업이익 2조 8860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천문학적인 기술 연구 투자를 통해 세계 최초로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3E 12단 개발과 대량 양산에 성공했다. HBM3E는 인공지능(AI)용 핵심 반도체로, CPU 대신 GPU가 그래픽 병렬 연산이 가능해 AI 칩으로 급부상했다. "재계 맏형, ESG 전도사, 경영 혁신의 마법사, 행복 경영의 달인, 승부사, 뚝심." 최 회장을 표현하는 다양한 수식어다. 최 회장은 고려대와 시카고대에서 공부한 후 1992년 선경 경영기획실 부장으로 경영에 처음 참여했다. 1998년 8월 최종현 선대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그해 9월 38세 어린 나이에 그룹 수장으로 경영 최일선에 나섰다. 이때는 외환위기 사태로 수십 년간 한국 경제를 이끌어 온 대기업들마저 흔들리고 무너지던 시기였다. 경영자로서 첫 과제는 생존 위기의 그룹을 구조하는 일이었다. 젊은 청년 최회장은 약 2만 5000명의 구성원과 함께 어려운 시기를 버티고, SK를 글로벌 초대형 그룹으로 도약을 이끌 수 있었던 원천은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경영 철학에 있었다. 그는 위기에도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고, 안정적일 때도 서든 데스할 수 있다는 위기를 강조하며, 그룹 전체가 역동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2003년 소버린발(發) 경영권 위협,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2년 유럽 디폴트, 2020년 코로나 확산 등 대규모 위기 속에서 되레 전 직원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독려하며, 그룹 사업 구조를 과감하게 재편했다. 이 과정에서 SK그룹은 정유, 통신 중심에서 반도체, 소재, 그린, 디지털, 바이오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갖추며 재계 2위로 도약했다. 최 회장의 과감성에는 특징이 있다. 매번 확신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이다. 여기에는 선대 회장의 흔적이 엿보인다. 반도체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인재경영은 최종현 선대회장의 꿈과 기업가 정신이었다. 최 선대회장은 1978년 미래 산업의 중심을 반도체로 예상하고 선경반도체를 설립했으나 2차 오일쇼크로 안타깝게 접어야 했다. "사람이 먼저"라는 말도 선대회장의 입버릇이었다. 최 회장은 선대회장의 가르침을 귀중히 받아들어 어록집 발간사 등에서 존경을 표했다. 최 회장은 '최종건ㆍ최종현 경영철학 어록집'을 발간하며 발간사에서 "중요한 것은 오늘날 SK그룹을 있게 한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의 삶과 경영철학이 단지 기업의 발전에 머무르지 않았다는 사실"이라며 "두 분은 평생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고,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꿈꾸며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에 온 힘을 다했다"고 밝혔다. 인재경영의 유지를 이은 최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해 특히 관심을 갖고 ESG 경영에 특히 열성적이다. 지난달 SK그룹은 지난해 약 16.8조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고 발표했다. 첫 측정을 시작한 2018년부터 현재까지 누적액은 약 93조원에 이른다. SK그룹은 경제적가치(EV, Economic Value)와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을 추구하며 과거 정성적 요소로만 평가되던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를 매년 화폐 단위로 측정해 발표하고 있다.

2024-06-18 17:44:35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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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네이버와 일본 내 서비스 위탁종료할 것" … 이사회 전원 일본인으로

라인야후가 네이버와 관계 단절을 가속한다. 라인야후는 지난해 일본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라인(LINE)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일어나 일본 총무성으로부터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받았다. 라인야후가 18일 일본 도쿄에서 제2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라인야후는 네이버에 대한 업무 위탁 종료 의지를 다시 밝혔다. 주총에 참석한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라인야후와 네이버 클라우드는 종업원용 시스템과 인증 기반 분리를 올해 중으로 완료할 예정"이라며 "자회사는 2026년도 중으로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를 완료할 계획이지만 이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비스 사업 영역에서도 거의 모든 국내용(일본) 서비스 사업 영역에서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종료할 것"이라며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 웹사이트 검색개발 인증에서 위탁 협력을 종료하는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자본관계 재검토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정해진 바는 없다"면서도 "네이버와 자본관계 재검토에 대해서는 당사가 결정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지만 모회사 등에 검토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회를 기존 7명에서 6명으로 재편하는 안건을 통과시킴으로써 이사회 전원을 일본인으로 채우는 데에도 성공했다. 기존 이사회 멤버이자 유일한 한국인이었던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이사회에서 제외됐다. 앞서 신 CPO는 라인플러스 설명회에서 라인야후 이사회에서 자신이 제외되는 배경에 대해 일본 총무성 행정지도를 언급하고 보안 문제에 책임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6-18 17:03:55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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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최태원 “국민께 죄송"… 재산분할서 명백한 오류 발견 상고 결심"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7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과 관련, "재산분할에 관해 객관적이고 명백한 오류가 발견됐다"며 상고로 바로잡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재판 현안 관련 설명 자리에 직접 등장해 "먼저 개인적인 일로 국민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 이후 최 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재판 관련 입장을 직접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최 회장은 항소심 판결에 대해서는 "사법부 판단은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재산분할에 관련된 명백한 오류를 발견했다고 (변호인들로부터) 들었다"고 했다. 최 회장은 상고 이유에 대해 SK그룹의 명예 또한 걸려 있음을 설명했다. 그는 "항소심에서 'SK 성장이 불법적인 비자금을 통해 이뤄졌다' '6공화국 후광으로 SK가 사업을 키웠다'고 하는 판결 내용이 존재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뿐 아니라 SK그룹 구성원 모두 명예와 긍지가 실추됐고 훼손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고자 상고를 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이번 판결과 관계없이 제가 맡은 바 활동을 좀 더 충실히 잘 해서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최 회장의 법률 대리인은 "재판부가 '공동 재산'으로 판단한 근거로 제시한 '주식 가치 상승분' 계산에 오류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판결의 주 쟁점인 주식가치 산정을 잘못하여 노 관장의 내조 기여가 극도로 과다하게 계산되었다는 것이 오류의 핵심"이라며 "항소심 재판부는 해당 오류에 근거하여, SK㈜ 주식을 부부공동재산으로 판단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재산 분할 비율을 결정하였다"고 했다. 변호인단이 오류를 주장하는 쟁점은, SK㈜ 주식의 가치에 최 회장의 부친인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과 최 회장 중 누구의 기여가 컸는지와 관련돼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해당 주식이 최 선대회장 시절 12.5배 오르고, 이후 최 회장 재임 기간 중 355배 올랐기 때문에 최 회장은 '자수성가형 사업가'에 해당하고, 노 관장도 '자수성가'에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최 회장의 법률 대리인은 "항소심 재판부는 잘못된 결과치에 근거해 최 회장이 승계상속한 부분을 과소평가하면서 최 회장을 사실상 창업을 한 '자수성가형 사업가'로 단정했다"며 "또한 이에 근거해 SK㈜ 지분을 분할 대상 재산으로 결정하고 분할 비율 산정 시에도 이를 고려하였기에, 앞선 치명적 오류를 정정한 후 결론을 다시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혼을 심리한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 김시철)는 이날 최 회장과 노 관장 양측에 판결경정결정정본을 송달했다. 수정된 판결문에는 이날 최 회장 측이 재산 분할 판단에 기초가 되는 수치에 결함이 있다고 주장한 부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1994년 11월 최태원 회장이 취득할 당시 대한텔레콤 가치를 주당 8원, 최종현 선대회장 별세 직전인 1998년 5월에는 주당 100원, SK C&C가 상장한 2009년 11월 주당 3만5,650원으로 각각 계산했다. 따라서 1994년부터 1998년 선대회장 별세까지, 별세 이후부터 2009년까지 가치 증가분을 비교하며 회사 성장에 대한 최종현 회장의 기여 부분을 12.5배로, 최태원 회장의 기여 부분을 355배로 판단했다. 최 회장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998년 5월 주식 가액이 주당 100원이 아닌 1000원이며, 이는 재판부의 계산 오류였다고 주장했다. SK 측은 "회계법인의 자문을 받은 결과 두 차례 액면 분할을 고려하면 1998년 5월 당시 대한텔레콤 주식 가액은 주당 100원이 아니라 1,000원이라는 답을 얻었다"고 밝혔다.

2024-06-17 17:01:47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