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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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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뉴테크놀로지 포럼] 조풍연 SW-ICT 총연합회장 "피지컬 AI 인프라 확대와 생태계 혁신 시급"

매년 이렇게 큰 행사인 뉴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 초대해 주시는 우리 이장규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이런 큰 행사를 준비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오늘 피지컬 AI 세미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특히 혁신기업 상을 수상하신 우리 유태준 피지컬AI협회 회장님을 비롯해 함께 자리해 주신 많은 VIP 여러분을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정부는 내년에 10조1000억 원을 투입해 AI 정책 방향을 마련하고 있으며, 피지컬 AI 분야 또한 그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정부는 2028년까지 GPU 5만 장을 확보하고, 로봇·반도체·제조·AI 연구 분야의 4대 기업에 각 5만 장씩 총 20만 장을 도입해 약 25만 장 규모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피지컬 AI 분야에도 향후 5년 동안 6조 원을 편성해, 내년도 예산이 약 4000억 원으로 알고 있습니다. AI 인프라와 피지컬 AI 환경이 조성되면서, 앞으로는 누가 AX플랫폼을 잘 구축하고 활용해 완전자율·능동형 AI 시대의 베스트 레퍼런스를 만들 수 있는지 경쟁하는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AI 모델과 솔루션의 성장은 필수적입니다. 과거에 프로그램 개발이 '3D 업종'이라고 불렸지만, 이제는 고급 언어를 이해하고 AI를 설계할 수 있는 분들이 이 시대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예산 측면에서도 AX(활용) 분야가 보다 확대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 예산 10조1000억 원 중 인프라 2.5조, 기술 개발 2.9조, 활용 2.6조 등으로 분배되지만 실제 AX 사업 예산은 5000억 원도 되지 않습니다. AX 활용 예산은 약 1000억 원 수준이고, AX 스프린트 및 피지컬 AI 연구 등을 포함해도 약 5000억 원 규모로 아직 부족합니다. 향후 2~3배 수준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AI 시대에는 생태계 혁신과 새로운 리더십이 요구됩니다. 특히 AI·소프트웨어 입찰 생태계가 바뀌어야 합니다. 최저가·적격가 방식으로는 인건비조차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IT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술 중심의 100% 입찰 평가를 도입해 성장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투자 대비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AI 금융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점을 VIP실에서도 논의했습니다. 성과를 위해서는 AI 모델뿐 아니라 AI 플랫폼, AI 에이전트, 레그(RegTech), OCR, 보이스 등 다양한 솔루션 시장을 육성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합니다. 그래야 피지컬 AI 역시 더욱 성장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매우 의미 있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유익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5-11-20 14:26:2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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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웍스 M.AX 얼라이언스 참여

인공지능(AI) 데이터 전문업체 크라우드웍스가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출범한 대규모 민·관 협의체 'M.AX(제조분야 인공지능 전환) 얼라이언스'에 참여한다고 20일 밝혔다. M.AX 얼라이언스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제조기업과 AI 기업, 학계, 공공기관 등 약 1000여 기관이 참여하는 제조혁신 프로젝트다. 정부는 제조업 전반에 AI 활용을 확대해 2030년까지 100조 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크라우드웍스는 이번 얼라이언스에서 제조 AI의 핵심 요소인 고품질 데이터 구축 역할을 맡는다. 제조 특화 데이터 설계·구조화, 멀티모달(영상·이미지·센서) 데이터 수집 및 정제 등 자사의 데이터 엔지니어링 역량을 제조 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AI 데이터 구축 솔루션 '워크스테이지(Workstage)'를 제조업 환경에 맞춰 고도화해, 실제 공정과 설비 운영에 AI를 안정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데이터를 공급하고 피지컬 AI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크라우드웍스는 지난 9월 AI 기반 영상 분석 기업 '신플렛'을 인수해 제조 AI 분야로 범위를 넓혔다. 데이터 구축뿐 아니라 모델 학습·평가·검증, 비전 AI 기술까지 역량을 확장해 M.AX 생태계 내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우승 크라우드웍스 대표는 "제조 AX의 출발점은 AI가 학습할 수 있는 고품질 데이터와 평가·검증 체계"라며 "축적된 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신뢰 가능한 데이터 인프라를 제공해 제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1-20 14:20:18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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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AI 기반 상담사 코칭 솔루션 개발

LG유플러스가 고객센터 전화 상담 품질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상담사 코칭 솔루션 'AI 오토 QA'를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상담 종료 직후 AI가 대화 내용을 검수하고 즉시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월 150만 건에 달하는 상담을 모두 사람이 검수하기 어려워 일부 콜만 평가가 가능했고, 평가자 간 편차로 공정성 논란이 생기거나 상담품질 측정이 늦어졌다. 상담사에게 피드백이 전달되기까지 최대 일주일이 걸려 개선 속도도 더뎠다. AI 오토 QA 도입 후 상담사는 상담 직후 자칫 과한 존칭이나 부적절한 표현을 바로 수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5G 요금제가 있으십니다"라고 말한 경우 AI는 "5G 요금제가 있습니다"라고 즉시 피드백한다. 상담사는 어떤 표현이 잘못됐는지 즉각 확인하며 상담 역량을 빠르게 보완할 수 있다. 반복적인 평가 업무를 맡았던 교육 코치들은 세세한 감성 응대나 노하우 전수에 집중할 수 있어 코칭 효율도 향상됐다. 신규 상담사나 저년차 상담사도 개인 맞춤형 코칭을 통해 역량 향상 속도가 빨라지고, 고객은 상담사 간 편차가 줄어든 보다 일관된 상담 경험을 제공받게 된다. AI 오토 QA는 LLM 기반 자체 모델을 활용하며, 대화 맥락을 단계적으로 분석하는 '생각의 사슬(CoT)' 방식을 적용해 다양한 실제 대화를 정교하게 판별한다. 예를 들어 고객의 "네, 알겠습니다"라는 답변에 대해 단순 동의 여부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이해·수용'인지 '형식적 종료'인지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소음 탐지 모델을 적용해 상담 내 배경 소음을 감지하고, 음성 주파수와 운율까지 분석해 상담 대화를 다각도로 평가하도록 설계했다. 서남희 LG유플러스 CV 담당은 "해당 기술은 특허 출원을 마쳤으며 상담사 평가와 코칭 전반에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1-20 14:15:45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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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LGU+ 2.6㎓ 재할당 충돌… ‘현재가 vs 과거가’ 정면대결

내년 3G·LTE 주파수 이용 기간 만료를 앞두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재할당 대가 산정 기준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핵심 쟁점인 2.6㎓(기가헤르츠) 대역을 두고 SK텔레콤은 '재할당 시점의 현재 가치'를, LG유플러스는 '과거 경매대가 반영'을 각각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3G·LTE 주파수 재할당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동일한 주파수 대역은 같은 대가를 적용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재할당 대가는 향후 주파수 이용에 대한 가격이므로 '재할당 시점'의 경제적 가치를 기준으로 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LG유플러스가 "재할당 대가는 전파법과 정부 기준에 따라 '가장 최근에 확정된 할당대가(과거 경매가)'를 기준으로 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정면 반박이다. 양사의 갈등은 2.6㎓ 대역의 가치 평가 방식 차이에서 비롯됐다. SK텔레콤은 "과거 경매 낙찰가를 절대적 기준으로 삼는다면 한번 비싸게 산 주파수는 평생 비싼 비용을 내야 한다는 부당한 결론에 이른다"며 "2016년과 2021년 재할당 당시에도 정부는 초기 할당대가가 달랐던 동일 주파수에 대해 대가를 통일해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1년 재할당 당시 정부가 양사의 2.6㎓ 40㎒폭을 가치 형성 요인이 동일한 그룹으로 분류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동일한 2.6㎓ 대역이라도 할당 시점(LGU+ 2014년, SKT 2016년)과 용도, 대역폭이 달라 가치를 동일하게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과거에 스스로 판단해 응찰한 가격을 재할당 시점에서 임의로 변경하는 것은 제도 운영의 일관성과 투자 안정성을 해친다는 논리다. LG유플러스는 이를 근거로 SK텔레콤이 2016년 경매 당시 지불한 높은 대가를 이번 재할당 산정식에도 반영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산정 방식에 따라 통신사가 부담해야 할 금액이 수천억 원 단위로 달라질 수 있어 양측의 신경전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르면 이달 말 공청회를 열고 주파수 재할당 계획과 대가 산정 초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재할당 대상은 내년 6월과 12월 이용 기간이 끝나는 3G·LTE 주파수로, 규모는 SK텔레콤 155㎒, KT 115㎒, LG유플러스 100㎒ 등 총 370㎒ 폭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1-20 14:13:43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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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뉴테크놀로지 포럼] 양수열 크라우드웍스 CTO “피지컬 AI, 성공은 행동 데이터에 달렸다”

"챗GPT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은 학습할 데이터가 넘쳐나지만, 로봇이 움직이는 데 필요한 '액션(Action) 데이터'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피지컬 AI의 성공은 결국 고품질의 행동 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양수열 크라우드웍스 최고기술경영자(CTO)는 19일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가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주최한 '2025 뉴테크놀로지 포럼'에서 '피지컬 AI 시대 VLA 모델 발전을 위한 데이터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양수열 CTO는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VLA(Vision-Language-Action) 모델'을 꼽았다. VLA는 로봇이 카메라로 세상을 보고(Vision),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며(Language), 물리적으로 행동(Action)하는 것을 통합한 아키텍처다. 그는 "현재 텍스트와 이미지 데이터는 수십억 건이 넘게 구축되어 LLM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로봇의 행동을 정의하는 액션 데이터는 LLM 데이터셋의 0.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비전·언어 데이터셋인 'LAION-5B'가 58억 건인 데 반해, 구글의 로봇 데이터셋 'RT-1'은 13만 건 수준에 불과하다. 양 CTO는 액션 데이터 부족의 원인으로 ▲높은 하드웨어 비용 ▲다양한 환경 변수 ▲데이터 정렬(Alignment)의 어려움을 꼽았다. 인터넷에서 쉽게 긁어모을 수 있는 텍스트와 달리, 액션 데이터는 실제 로봇을 움직여야만 얻을 수 있다. 양 CTO는 "데이터 수집용 휴머노이드 로봇 한 대가 2000만 원에서 1억 원에 달해 대규모 수집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장, 가정, 엘리베이터 등 로봇이 활동할 환경이 제각각이고, 조명이나 바닥 마찰력 등 미세한 물리적 변수가 로봇의 동작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난관이다. 시각 정보와 모터의 움직임, 사람의 명령(오디오)이 0.01초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동기화되어야 학습이 가능한데, 이를 구현하는 것도 기술적 난제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양 CTO는 '가상 데이터(Synthetic Data)'와 '실제 데이터(Real Data)'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접근법을 제시했다. 그는 "물리 엔진 기반의 시뮬레이션(가상 환경)에서 로봇 수천 대를 돌려 대량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실제 사람이 원격 제어로 수집한 고품질 데이터를 더해 '심투리얼(Sim-to-Real) 갭'을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심투리얼 갭은 시뮬레이션과 실제 현실 사이의 물리적 차이를 뜻한다. 특히 그는 "로봇이 물건을 놓치거나 사람과 부딪히는 등의 '실패 케이스' 데이터가 매우 중요하다"며 "크라우드웍스는 텔레오퍼레이션 데이터의 시계열 정렬과 가상 데이터 검증 기술을 통해 고품질의 피지컬 AI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CTO는 마지막으로 "산업 현장에서 로봇을 운용하며 쌓이는 데이터가 다시 AI 학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어야 피지컬 AI의 상용화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1-20 11:37:00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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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뉴테크놀로지 포럼] 고태봉 iM증권 리서치본부장 “땀이 만든 경제, 로봇이 가져간다”

"증권가가 좋은 점은 '돈'이라는 센서가 먼저 움직인다는 겁니다. 2017년부터 '임바디드(Embodied) AI'라고 부르짖었던 것이 이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말 한마디로 '피지컬(Physical) AI'로 정의됐습니다. 이것은 인류 역사상 첫 무인화 혁명이며, 시장 규모만 1경 원이 넘을 것입니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0일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가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주최한 '2025 뉴테크놀로지 포럼'에서 '인류 역사상 첫 무인화 혁명, 피지컬 AI'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AI가 가상 공간을 넘어 물리적 세계로 진입하는 과정과 이에 따른 한국 산업의 생존 전략을 설파했다. 고 본부장은 현재 AI 흐름이 텍스트 기반의 '제너레이티브(Generative) AI'에서 물리적 실체를 가진 '피지컬 AI'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 세계 GDP인 105조 달러 중 60%가 인간의 땀(육체노동)으로 만들어지며, GDP에 집계되지 않는 가사노동도 20%에 달한다"며 "이 노동의 10%만 로봇이 대체해도 8조 달러, 한화로 1경 원이 넘는 시장이 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인류 역사상 첫 무인화 혁명'이라고 정의하며, 자동차(자율주행)와 로봇이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것이라고 예고했다. 고 본부장은 피지컬 AI가 넘어야 할 산으로 '물리 법칙'과 '암묵지'를 꼽았다. 챗GPT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은 텍스트 처리에 능숙하지만, 로봇이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려면 관성, 마찰력, 빛의 굴절 등 물리적 변수를 모두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토스트기에 있는 빵을 접시로 옮기라는 간단한 명령(프롬프트)에도 수십 가지의 암묵적인 정보가 필요하다"며 "빵이 부서지지 않게 잡는 법, 뜨거운 것을 피하는 법 등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아는 '암묵지'를 로봇에게 학습시켜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액션 토큰(Action Token)'"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미래 로봇 시장의 패권은 이 '행위 데이터(액션 토큰)'를 누가 더 많이, 더 정교하게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고 본부장은 현재 피지컬 AI 분야에서 중국의 약진이 두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CES 2025에서 엔비디아의 로봇 파트너사 14곳 중 6곳이 중국 기업이었고, 관절의 자유도가 높은 고성능 로봇은 대부분 중국산"이라며 "중국은 희토류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모터(액추에이터) 경쟁력과 공산당 주도의 막대한 데이터 수집 능력을 갖췄다"고 경고했다. 그는 데이터 학습 방식에 있어 시뮬레이션(가상 데이터)을 중시하는 엔비디아 방식보다, 실제 주행 데이터를 고집하는 테슬라의 '앤드-투-앤드(End-to-End)' 방식이 우위라고 분석했다. 테슬라가 수집한 리얼 데이터가 인간의 미묘한 습관과 맥락을 파악하는 데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중국 역시 국가 차원에서 테슬라 방식을 채택해 기술 격차를 좁히고 있다. 한국의 대응 전략으로 고 본부장은 'AI 레디 바디(AI Ready Body)'를 제시했다. 미국의 제조업 비중은 9.8%에 불과해 공급망이 붕괴된 반면, 한국은 제조업 비중이 24%로 여전히 탄탄한 제조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기회로 봤다. 그는 "뇌(AI)가 내린 명령을 몸(하드웨어)이 수행하려면 그 사이를 연결하는 척수와 신경망이 필요한데,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한국 부품사들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기존의 재래식 제조업을 AI의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몸체로 바꾸는 것이 대한민국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고 본부장은 정부의 과감한 투자를 촉구했다. 그는 "과거 3조 원 수준이었던 AI 예산 논의가 최근 100조 원, 150조 원 단위로 커진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지금 영혼까지 끌어모아(영끌) 투자하지 않으면 피지컬 AI 시대에 도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1-20 11:35:28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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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뉴테크놀로지 포럼] 유태준 "경(京) 단위 시장, 피지컬 AI가 온다"

"에이전트(Agent) AI가 화이트칼라의 노동을 대체한다면, 피지컬(Physical) AI는 블루칼라의 노동을 대체할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로봇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 실체와 AI가 결합해 현실 세계와 직접 상호작용하는 거대한 혁명입니다." 유태준 한국피지컬AI협회 회장은 20일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가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주최한 '2025 뉴테크놀로지 포럼' 기조연설에서 피지컬 AI의 미래 비전을 이같이 제시했다. 유 회장은 이날 '피지컬 AI가 여는 새로운 산업 지형'을 주제로 발표하며, 다가올 시장의 규모와 한국의 대응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유태준 회장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AI 버블론'을 일축했다. 그는 "AI는 버블이 아니며, 앞으로 현재보다 천 배, 만 배 더 많은 GPU를 소비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피지컬 AI 시장은 상상을 초월하는 압도적인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모건스탠리 분석에 따르면 피지컬 AI 시장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경(京)' 단위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2035년 기준 산업용 로봇 시장은 5000조 원, 자율주행 시장은 600조 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유 회장은 "클라우드 AI 시장이 구글, 오픈AI 등 소수 빅테크가 승자 독식하는 구조라면, 피지컬 AI는 생태계 싸움"이라고 정의했다. 반도체(NPU), 센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그리고 완제품 제조사가 연합군을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피지컬 AI의 핵심 적용 분야로는 ▲제조업의 비정형 노동 ▲농업 ▲국방 ▲건설 등이 꼽혔다. 그는 "한국은 로봇 밀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여전히 육류 가공, 배선 조립, 마감 작업 등 인간의 손길이 필수적인 비정형 노동 영역이 50% 이상 존재한다"며 "이 '스윗 스팟(Sweet Spot)'을 피지컬 AI가 파고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공장 전체를 무인화하기 위해 설비를 전면 교체하는 방식보다는, 기존 설비를 유지하되 인간처럼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 로봇을 투입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테슬라 등이 도입 중인 '비전-랭귀지-액션(VLA)' 모델이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회장은 피지컬 AI 산업의 승패가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공급망은 이미 공개된 상태라, 결국 피지컬 AI 패권은 제조 생태계가 강력한 한국과 중국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이미 '에지봇' 등 로봇 기업들이 수백 대의 로봇을 투입해 공격적으로 학습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한국은 '피지컬 AI 통합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가 제시한 로드맵은 ▲디지털 트윈 기반의 시뮬레이터(Sim)에서 물리 법칙을 적용해 1차 학습 ▲실제 로봇에 AI를 적용해 실증 공간(Real)에서 2차 데이터 수집 ▲실제 현장(Field) 투입 후 모니터링을 통한 고도화 등 3단계 순환 구조다. 유 회장은 "가상 공간(시뮬레이터)에서 데이터를 생성해 비용을 절감하고, 원격 제어(텔레오퍼레이션) 기술을 통해 인간의 숙련된 동작을 로봇에게 학습시켜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협력해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조기에 구축한다면 한국이 피지컬 AI 분야에서 글로벌 1강(强)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1-20 11:24:3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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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 ESG 평가 5년 연속 종합 ‘A’ 등급 획득

LG유플러스는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5년 연속 종합 A(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한국ESG기준원 평가는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전 영역의 리스크와 관리 체계를 종합적으로 살피는 지표다. LG유플러스는 올해도 A 등급을 유지했고, 환경 분야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오른 A+ 평가를 받았다. 환경 부문에서는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경영 활동이 높게 평가됐다. LG유플러스는 TNFD(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가이드라인에 맞춰 생물다양성 리스크를 점검하고 관련 보전 활동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고효율 네트워크 장비 도입 등으로 전력 사용을 줄이고 있으며, 대전 R&D센터에 설치된 1천kW급 태양광 설비를 운영해 온실가스 저감 활동도 지속 중이다. 향후 자가 태양광 확대와 PPA(전력구매계약) 기반 조달 비중도 늘릴 계획이다. 사회 분야에서는 소방청과 함께 '119 메모리얼런'을 운영하는 등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지배구조에서는 중장기 재무 목표, 달성 방안, 주주 환원 계획 등을 포함한 '밸류업 플랜'을 공시하며 투명성을 높였다. LG유플러스는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위해 지난해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KSSB 제2호 기후관련 공시보고서'를 발간해 ESG 전략과 활동을 공개하고 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1-19 16:05:0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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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정예팀, 2025 파운데이션 모델 테크 워크숍 성료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정예팀이 대학생·AI 연구자들과 함께한 '2025 파운데이션 모델 테크 워크숍'을 성수동 '워룸(War Room)'에서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SKT 정예팀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방향을 소개하고, 국내 AI 연구자 및 산업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SKT, 크래프톤, 포티투닷(42dot),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서울대, KAIST 등 8개 기관이 참여해 최신 연구 성과와 응용 사례를 공유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발표 세션에서는 ▲대규모 모델 학습(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선행 연구(서울대·KAIST) ▲AI 반도체 기반 추론 최적화(리벨리온) ▲현업 활용 사례(크래프톤) 등이 다뤄졌다. SKT는 국내에서 드물게 500B(5000억 개) 파라미터급 초대형 모델 개발에 도전하는 배경과 연구 방향을 설명했고, 서울대와 KAIST는 멀티모달 오디오 생성 및 언어모델 확장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리벨리온은 국산 AI 반도체 기반 최적화 기술을, 크래프톤은 사내 AI 에이전트 'KRIS'와 실시간 상호작용형 CPC(Co-Playable Character·상호작용 가능 캐릭터) '펍지 앨라이(PUBG Ally)'를 소개했다. SK텔레콤과 크래프톤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연구 성과와 협업 경험을 공유하며 국내 AI 생태계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1-19 16:03:35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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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피지컬 AI, 챗GPT 넘어서는 ‘실전’"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전 세계를 휩쓴 지 불과 1년 남짓한 지금, 기술의 최전선은 '피지컬(Physical) AI'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가상 공간에서 언어를 만들어내던 AI가 이제 로봇의 몸을 입고 물리적 현실로 걸어 나오는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AI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공표하며 'AI 3강' 도약을 국정과제로 못 박았다. 정부와 국회, 민간이 동시에 속도를 내야 하는 골든타임 한복판에서, 국회에서 누구보다 앞서 피지컬 AI의 필요성과 잠재력을 강조하는 사람이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다. 구글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 출신인 이해민 의원은 국회 내에서도 드문 'IT 전문가'다. 그는 다가오는 피지컬 AI 시대를 "한국이 추격 불가능한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라고 정의한다. <메트로경제 신문>은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이해민 의원을 만나 피지컬 AI의 의미와 앞으로 국회가 감당해야 할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가장 먼저 피지컬 AI의 개념 정의를 물었다. 이 의원은 기존 생성형 AI와의 차이점을 '신체성(Embodiment)'에서 찾았다. "지금까지의 AI가 챗GPT처럼 모니터 속 가상환경에 머물렀다면, 피지컬 AI는 센서와 카메라라는 '눈'과 로봇이라는 '몸'을 가지고 현실 세계에서 직접 판단하고 움직이는 시스템입니다. 3D 공간의 물리 법칙을 이해하고 행동한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죠. 로봇,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설비가 대표적입니다." 이해민 의원은 피지컬 AI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기술 발전의 필연적 단계라고 설명했다. 텍스트 학습 위주의 거대언어모델(LLM)만으로는 AI의 발전에 한계가 있으며, 현실 데이터를 직접 습득하며 성장하는 피지컬 AI가 범용인공지능(AGI)으로 가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의 육성 전략에 대해 이 의원은 '인프라'와 '데이터'를 강조했다. 특히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통해 밝힌 '피지컬 AI 선도 국가 달성을 위한 6조 원 투입' 계획에 대해,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선 생태계 조성을 주문했다. "이 예산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가상과 현실의 오차를 줄이는 소프트웨어 원천 기술 개발에 골고루 쓰여야 합니다. 정부는 민간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연구 환경'을 만들어주는 역할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는 한국의 승부처로 '제조업 데이터'를 꼽았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바이오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현장을 보유한 한국이야말로 피지컬 AI가 학습할 수 있는 양질의 데이터 보고(寶庫)라는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한국에 고성능 GPU를 대량 공급하겠다고 한 배경에도 한국의 양질의 데이터가 있습니다. 앞으로 5년, 이 데이터를 잘 꿰어낸다면 한국은 제조와 물류 혁신을 통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AI 강국이 될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 속도만큼 우려되는 것은 안전성이다. AI가 탑재된 로봇이 오작동하여 사람을 다치게 할 경우,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이 의원은 내년 초 시행될 '인공지능기본법'이 그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이 알고리즘인지, 센서인지, 아니면 사용자 조작 미숙인지 밝혀내는 것은 매우 복잡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인공지능기본법에 개발자, 서비스 제공자, 이용자, 그리고 '영향받는 자'라는 4가지 주체별 프레임워크를 마련했습니다.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한 법적 근거입니다." 인터뷰 말미, 이 의원은 기술 낙관론 뒤에 가려진 '일자리 문제'를 무겁게 꺼내 들었다. 그는 최근 아마존의 대규모 감원 사태를 언급하며, 기술 혁신이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디스토피아'가 되지 않도록 정치권이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본주의에서 기술은 효율을 좇지만, 세상은 결국 사람이 사는 곳입니다.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와 부의 편중을 막기 위해 노동 시간 단축, 그리고 흔히 '로봇세'라 불리는 부의 재분배 정책을 본격적으로 공론화해야 할 때입니다. 기술이 인간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입법부가 제동 장치이자 방향타 역할을 하겠습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1-19 15:55:13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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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웨이브, 법적 합병 지연 속 ‘실질 통합’ 먼저

티빙(TVING)과 웨이브(Wavve)의 합병 본계약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CJ ENM이 콘텐츠웨이브를 연결 종속기업으로 편입하며 사실상의 통합 경영 체제 구축에 나섰다. 법적 합병 절차는 주주 간 이해관계 조율로 지연되고 있지만, 회계 및 운영단에서는 이미 '한 몸' 만들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18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 결과 CJ ENM은 3분기 분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분기부터 웨이브 운영사인 콘텐츠웨이브를 연결 종속회사 목록에 포함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웨이브 이사회 구성원 과반을 임명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해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기존 웨이브의 최대주주였던 SK스퀘어는 지난 9월 공시를 통해 콘텐츠웨이브를 자회사에서 제외했다. SK스퀘어는 3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나, 상대 주주와의 약정으로 이사회 통제력이 제한됨에 따라 지배력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양사의 통합 작업은 '선(先) 실질 통합, 후(後) 법적 합병' 수순을 밟게 됐다. 앞서 콘텐츠웨이브는 지난 8월 CJ ENM 출신인 서장호 전 콘텐츠유통사업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며 인적 융합을 시작했다. 서비스 차원에서도 6월 티빙·웨이브 결합 요금제 도입에 이어 9월에는 통합 광고 플랫폼을 공동 출시하는 등 운영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배력 편입은 향후 통합 OTT의 회계, 투자, 콘텐츠 전략을 단일 체계 하에서 판단하겠다는 신호"라며 "공식 합병 전이라도 비용 효율화 등 실질적인 통합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정작 합병 법인 출범을 위한 '마지막 도장'은 해를 넘길 공산이 크다. 지난해 12월 MOU 체결과 올해 6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까지 받아냈음에도, 합병 비율과 주주 권한을 둘러싼 셈법이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분율 13.54%를 가진 티빙의 2대 주주 KT(kt스튜디오지니)의 미온적인 태도가 막판 변수로 꼽힌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KT는 CJ ENM과 SK스퀘어에 밀려 3대 주주로 영향력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국내 1위 IPTV 사업자인 KT 입장에서 거대 OTT의 탄생은 자사 IPTV 가입자 이탈(코드커팅)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하고 있다. CJ ENM 내부에서도 신중론이 이어진다. 이종화 CJ ENM 경영지원실장은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에 준하는 운영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이해관계자 간 협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구체적인 합병 시기를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당초 양사는 넷플릭스 독주 체제를 견제할 '토종 메가 OTT' 출범을 목표로 연내 합병을 추진해왔으나, 합병 지연이 길어지며 티빙의 재무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CJ ENM에 따르면 티빙은 올해 3분기 매출 988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162억 원으로 전년 동기(71억 원) 대비 적자 폭이 2배 이상 확대됐다. 가입자 성장 정체와 콘텐츠 투자 비용 부담 속에 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회계상 편입을 넘어 물리적 결합이 이뤄져야 중복 비용 절감 등 확실한 합병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주주 간 셈법이 복잡하더라도,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와의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조속한 합병 마무리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1-18 14:35:31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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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PASS) 앱 기반 전자고지 서비스 출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모바일 인증 플랫폼 패스(PASS) 앱을 기반으로 한 'PASS 전자고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건강검진표, 자격 변동 안내, 환급금 신청 등 다양한 고지 문서를 PASS 앱에서 안전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앞으로 수백 종의 종이 문서를 전자 형태로 발송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PASS 앱은 약 3800만 명이 이용하는 인증·본인확인 플랫폼으로,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을 통해 문서 전달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PASS 전자고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인증을 받은 PASS 인증서를 활용해 전자서명을 제공한다. 통신3사는 이를 통해 PASS 앱을 국민 일상에 더 밀착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다. 사용 편의성을 위해 PASS는 메인 화면에서 전자고지 메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UI·UX를 개선했다. 고지 목록 화면에서는 문서별 열람 기한을 명확히 안내하고, 미열람 문서가 있을 경우 추가 알림을 보내 중요한 안내가 누락되지 않도록 했다. 푸시 알림을 항상 활성화해 사용하는 PASS 이용자 특성상 높은 열람률도 기대된다. 실제 PASS 기반 '국민비서' 서비스의 필수 고지 문서 열람률은 약 55% 수준이며, 전자고지 서비스 역시 업계 평균을 웃도는 성과가 예상된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1-18 14:31:58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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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뉴테크롤로지 포럼] ‘피지컬 AI 시대’ 개막… 산업계 전면 재편의 신호탄

산업 패러다임이 다시 한 번 분기점을 맞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언어·소프트웨어 중심의 도구를 넘어 물리적 세계와 결합하는 '피지컬(Physical) AI' 단계로 진화하면서 제조업부터 물류, 자율주행, 의료까지 산업 전반의 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AI의 작동 범위가 가상 환경을 벗어나 현실에서 관측·판단·행동으로 확장되면서, 기업들의 혁신 전략 역시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는 위기감과 기대감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피지컬 AI를 'AI 모델의 완성형'으로 평가한다. 센서를 통해 현실을 인지하고, 축적한 경험을 기반으로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며, 로봇·장비 등 실제 하드웨어를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은 기존 LLM 기반 AI의 한계를 단숨에 뛰어넘는다. 산업에 미칠 충격 역시 거대하다. 스마트팩토리의 자동 최적화, 병원·물류센터에서의 인간 수준 협업 로봇, 재난 대응·보안 시스템의 고도화 등 피지컬 AI는 생산성과 안전성의 기준 자체를 바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메트로신문>과 <메트로경제>는 19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페럼타워 3층 페럼홀에서 '2025 뉴테크놀로지 포럼'을 개최한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피지컬 AI가 바꾸는 산업 지형'이다. 국내 산업계가 마주한 기술 전환의 방향성과 각 분야별 대응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구성된다. 포럼은 조풍연 한국 SW·ICT 총연합회장의 축사로 문을 연다. 이어 유태준 마음AI 대표(한국피지컬AI협회장)가 '피지컬 AI 국가 대전환 전략'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아 피지컬 AI의 현주소와 글로벌 기술 경쟁 구도를 짚는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류의 상징, 첫 무인화 혁명'을, 김재영 엘리스그룹 대표는 'AI의 모든 것, AI 교육부터 AI 클라우드 사례'를 통해 실증 중심의 산업 변화 흐름을 제시한다. 양수열 크라우드웍스 CTO는 산업·데이터 관점에서 피지컬 AI의 실제 적용 조건을 분석하며, 김하늘 에일인텔리전스 이사는 보안 분야에서의 새로운 기준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로보틱스, 데이터팩토리 등 피지컬 AI가 가져올 산업별 혁신 사례가 종합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기술 진화의 최전선에 선 기업들은 물론 정책·연구 현장에서 요구되는 역할까지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1-18 10:33:27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