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김나인
기사사진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통신업계 '들썩'…통신비 인하 구원투수 될까

가계 통신비 인하에 단말기 자급제가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국회에서 단말기 자급제를 도입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찬반 논의가 점화되고 있다. 지난달 박홍근(더불어민주당)의원과 김성태(자유한국당)의원이 각각 관련 법 개정을 발의한 가운데 이동통신 시장에서 휴대폰 유통·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판매점·대리점 대표들이 단말기 자급제 도입 반대 의사를 공식화했다. 단말기 자급제는 휴대전화 판매와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을 분리하는 제도다. 휴대전화 판매는 삼성·LG전자, 하이마트 등 제조사와 대형 유통점이 맡고, 휴대폰 개통 업무 등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업체가 각각 따로 전담하는 것을 말한다. 관련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은 "자급제 도입으로 소비자들이 저렴한 단말기를 구매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제조사 간 가격 경쟁을 유도해 통신비를 인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2만여 유통판매점은 "사실상 독과점인 국내 단말 제조 시장에서 완전자급제 도입이 가격 인하를 담보할 수 없다"고 반발해 진통이 예상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형 전자마트나 삼성전자 판매점에서 휴대폰을 판매하고 있지만, 국내의 단말기 자급제 비율은 해외와 비교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집계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중 자급제의 비율은 8%를 기록했다. 글로벌 평균인 61%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통신업체가 유통 시장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다. 단말기 완전자급제를 찬성하는 측에서는 단말기 판매와 이동통신 서비스를 분리하면 경쟁이 촉발돼 통신비가 내려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동통신사들도 그간 소모적인 마케팅 경쟁에서 벗어나 공정한 서비스 요금, 품질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주장한다. 녹색소비자연대 등 시민단체와 소비자들도 완전자급제 도입에 대체로 찬성하는 편이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녹소연과 함께 20살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대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5.9%가 이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반대 응답은 10.4%에 그쳤다. 삼성·LG전자 등 제조사들의 입장은 미묘하게 갈린다. 12일 열린 국정감사 출석한 최상규 LG전자 국내영업총괄 사장은 이에 대해 "현재 확정적으로 (입장을) 말하기 어렵다"며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르고, 방식도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며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다. 공식입장은 유보적이지만, 내부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의 경우 완전자급제 도입으로 '만년 2위'인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의 경우 완전자급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갤럭시노트8' 미디어데이를 통해 완전자급제에 대해 "유통구조를 완전히 바꾸는 것이 때문에 우려가 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통신업체들의 입장 또한 업체에 따라 갈린다. SK텔레콤은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2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공식화했다. 리베이트와 고객 지원금을 감안하면, 비용 감소가 매출 감소보다 클 것으로 보여 통신사 입장에서도 '윈윈'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다만, KT와 LG유플러스는 "지켜봐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알뜰폰 업계에서는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은 수혜다. 오프라인 영향이 줄고, 최신 스마트폰에서도 이동통신사와 동등한 입장에서 서비스로 경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말기 완전자급제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상당하다. 이동통신 대리점들은 완전자급제가 도입될 경우 휴대전화 유통시장에 일대 변화가 예고되는 만큼 반발이 거세다.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IT밸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희정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 연구실장은 "스마트폰 점유율이 삼성전자가 66%, LG 18%, 애플 16%인 국내 독과점 시장 구조 하에서 경쟁을 통한 단말 가격 인하는 근거가 없다"며 "가계 통신비 인하 이슈에서 최대 수혜자는 SK텔레콤을 비롯한 통신사"라고 말했다. 협회는 완전자급제 추진에 앞서 사회적 논의기구를 만들고, 완전자급제 전면 도입보다는 시차제 자급제(가칭)를 도입해 SK텔레콤이 우선 시행한 후 기대효과를 먼저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 측에서는 이에 대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최근 "완전자급제가 원론적으로 설득력이 있는 대안인 것은 사실이지만 단말기 제조업체·이동통신사·대리점·유통점·소비자 모두 이해관계가 예민하게 얽혀 있다"며 "시장을 정교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에서는 이르면 이달 중 구성되는 사회적 논의기구에서 단말기 완전자급제 시행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2017-10-23 06:00:00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하반기 e스포츠, 넷마블·컴투스 등 '모바일 게임'이 견인

e스포츠 리그들이 흥행하면서 모바일 e스포츠가 올해 하반기 게임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2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리그오브레전드(LoL)'의 글로벌 e스포츠대회인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e스포츠 열풍을 일으킨 컴투스의 모바일게임 '서머너즈워'의 e스포츠 축제 등이 내달까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동안 시들했던 e스포츠 열기가 재점화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 2017'에서도 e스포츠가 부각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모바일 기업 컴투스가 여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은 23일부터 사흘간 온라인 본선을 거쳐 총 16명의 월드 파이널 진출자 명단을 최종 완료한다. 내달에는 월드 파이널을 통해 서머너지 워 최강자를 가린다. 지난 14일 열린 SWC 서울 본선에서는 총 8명 선수들의 치열한 접전 끝에 '스킷-'이 3대2로 '지돌-'을 꺾으며 한국 최강자의 명예를 얻었다. 우승자 '스킷-'과 준우승자 '지돌-'에는 오는 11월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MS 씨어터에서 열리는 SWC 월드 파이널 진출권과 함께 전세계 한정판 서머너즈 워 피규어 및 상금이 각각 전달됐다. 이날 경기에는 관객 약 1000명이 현장을 찾았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달 29일 모바일 MOBA '펜타스톰 포 카카오'의 아시안컵 참가 접수를 시작했다. 한국을 비롯해 대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5개 대회 참가지역에서 선발된 12개 팀들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모바일 e스포츠 대회 사상 최대 규모인 총 6억원(50만달러)의 상금도 건다. 본선과 결승을 내달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진행한다. 넷마블 관계자는 "아시안컵을 시작으로 대회를 확장해 글로벌 이용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16일부터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7'에서도 e스포츠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017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at G-STAR' 메인 스폰서로 나선다.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펍지가 주최, 바나나컬쳐가 주관 업체로 참가하는 게임 대회로, 내달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배틀그라운드'는 최대 100명의 이용자가 고립된 섬에 떨어져 각종 무기와 차량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최후의 1인 혹은 1팀이 살아남을 때까지 생존 싸움을 벌이는 '배틀로얄' 게임으로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대회는 첫날 듀오 모드를 시작으로 둘째 날 솔로 모드, 마지막 날 스쿼드 모드 등의 순으로 3일간에 걸쳐 진행된다. 대회에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 20팀, 80명의 선수가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친다. 정부에서도 e스포츠를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와 지난 주말인 14일~15일 양일간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제1회 서울컵 국제 e스포츠 대회-서울 컵 슈퍼매치 2017'을 개최하기도 했다. 대회 첫 날인 14일에는 유명선수들의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4강 듀얼 토너먼트가 진행됐으며, 15일에는 오버워치 토너먼트 경기가 열렸다. 서울산업진흥원 관계자는"국내 e스포츠산업 활성화와 더불어 올해를 기점으로 하는 서울컵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국제 e스포츠대회로 발전시키고,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행사로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2017-10-23 05:00:00 김나인 기자
네이버, 유럽 공략 가속화…코렐리아 캐피탈에 1억 유로 추가 투자

네이버가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네이버는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디지털경제 장관과 유럽 금융전문가 앙투안 드레쉬가 설립한 코렐리아 캐피탈의 'K-펀드 1'에 1억 유로를 추가 출자한다고 20일 밝혔다. 네이버와 코렐리아 캐피탈은 이번 투자를 통해 프랑스를 넘어 영국, 독일, 네덜란드, 북유럽 등 다양한 국가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와 라인은 지난해 9월 코렐리아 캐피탈의 유럽 투자 펀드 'K-펀드 1'에 각각 5000만 유로씩, 총 1억 유로를 출자한 바 있다. 네이버는 펀드를 통해 유럽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며, 가능성 있는 기술 및 서비스 기업을 발굴, 투자를 진행해왔다. 특히 네이버와 코렐리아 캐피탈은 하이엔드 음향기기 제조 기업 드비알레, 인공지능 기반 음성 인식 플랫폼 스닙스, 리쿠르팅 플랫폼 잡티저, UX 데이터 분석 솔루션 애이비테이스티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술, 서비스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며 이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네이버와 코렐리아 캐피탈은 한국과 유럽의 스타트업들의 기술 교류를 증진시키고,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유럽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K-펀드 1'을 단순한 투자 펀드가 아닌 한국과 유럽을 잇는 스타트업들의 가교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플뢰르 펠르랭 코렐리아 캐피탈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K-펀드 1'이 더욱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네이버와 코렐리아 캐피탈, 스타트업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사례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10-20 12:42:39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단통법, 이통사 배만 불렸다?"…대규모 과징금 부과 움직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의 지원금 상한제가 일몰(폐지)된 이후 주무부처의 단통법 관련 이동통신사 위법행위에 대한 행정제재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방송통신위원회 및 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지난달 30일 이동통신사에 대한 사실조사를 마감하고, 불법 보조금 살포 행위 등에 대한 과징금 부과 등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 단통법이 결과적으로 이동통신사의 배를 불렸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어 이통사에 부과되는 과징금의 액수가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단통법은 이동통신 시장에서 이용자 차별을 막고 시장 과열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2014년 10월 1일부터 도입됐지만, 요금 경쟁을 막고 음지의 불법보조금 지급이 늘어나 결과적으로 부작용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단통법 시행 이후 불법보조금으로 인한 이동통신사의 과징금 부과액은 되레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말기 출고가와 통신요금은 제자리걸음인데 반해 이동통신사의 과징금은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이동통신사의 이익이 커지게 됐다는 것이다. 국감에서 이러한 지적이 이이져 방통위가 지원금 상한제의 일몰 전 막바지 이전과 달리 사상 최대의 과징금을 부여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지난달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의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불법 보조금 관련 이통3사에 부과된 과징금이 단통법 시행 전 2011년 10월부터 2014년 9월 3년간 2787억원이었지만, 시행 이후 2014년 10월부터 지난 9월은 324억원으로 약 88%가 급감했다. 제재 건수도 줄었다. 같은 기간 18건에서 14건으로 줄어든 것이다. 신 의원은 "단통법 시행 이후 단말기 출고가는 제자리걸음에 이용자에게 지급되는 공시지원금이 줄어 국민 혜택은 줄었는데 통신3사 과징금은 절약돼 통신사 이익만 커졌다"고 주장했다. 제재는 줄었지만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실구매가가 15만원까지 떨어지는 등 지난 5월 연휴를 포함해 불법보조금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방통위는 '갤S8 대란'을 계기로 이동통신 3사와 유통점 등을 대상으로 사실조사에 착수했다. 사실조사는 단통법을 위반한 데 대한 과징금, 영업정지 등 행정제재를 앞두고 이뤄진다. 사실조사는 당초 8월 말까지 예상됐지만 조사기간을 한달 더 연장했다. 이후 의견수렴 등을 거치고 제재 수위가 결정된다. 조사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이동통신사에 부과되는 과징금 액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조사기간이 길어진 만큼 이에 불법보조금 등 단통법 위법행위가 늘어나 과징금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오는 26일 전체회의를 앞두고 내주 초 전체회의 처리 안건을 정할 것"이라며 "단통법 위반행위 제재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하고 있으며 과징금 액수에 대해서는 아직 얘기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국정감사로 인해 행정제재가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감 이후 과징금이 정해지면 과도한 규제라던지 '솜방망이 규제'라던지 방통위 제재에 대한 정치권의 공세를 피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2017-10-19 20:16:29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델, IoT 핵심산업 공략…"3년간 1조원 투자"

델 테크놀로지스가 사물인터넷(IoT)을 핵심산업으로 공략하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는 향후 3년간 IoT 생태계 조성과 연구개발(R&D)에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델과 EMC의 합병으로 탄생한 델 테크놀로지는는 18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oT 전략과 함께 새 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더 똑똑한 사물인터넷'을 청사진으로 제시하고 IQT(IQ of things)라고 명명했다. 글로벌 스케일의 분산 컴퓨팅 아키텍처를 토대로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고, 고도화된 엣지(edge) 컴퓨팅을 결합한다는데 중점을 뒀다. 회사 측에 따르면, 본격적인 IoT 시대에는 휴대폰이나 자동차뿐 아니라 온도조절기, 석유굴착기, 실내조명, 심장박동모니터 등 세상의 거의 모든 사물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것이 성패를 좌우한다. 이날 공개된 IQT는 회사 측이 IoT의 핵심으로 꼽은 '분산코어'에 AI와 IoT를 결합하고, 고도화된 엣지 컴퓨팅을 더해 무수히 많은 데이터를 실질적인 비즈니스 통찰력으로 바꾼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날 델 테크놀로지스가 발표한 제품과 서비스 중 하나인 프로젝트 '노틸러스'는 실시간으로 스트림 데이터를 소화하고 쿼리를 수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프로젝트 '파이어(Fire)'는 IoT를 쉽고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하이퍼 컨버지드 플랫폼으로 엣지부터 코어 및 클라우드까지 일련의 IoT에 필요한 모든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보안 분석 솔루션 '아이리스', 데이터를 다수의 분산 파일 시스템으로 분석하는 버츄얼 컴퓨팅 클러스터 '월드와이드 허드' 등을 발표했다. 수많은 솔루션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보안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제품군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IQT 전략의 실행을 위해 VM웨어의 최고기술임원(CTO)인 레이 오퍼렐이 이끄는 새로운 IoT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또 IoT 제품 및 솔루션, 연구소, 파트너 프로그램 등에 향후 3년간 총 10억 달러(약 1조13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투자처로는 AI 가속 컴퓨팅에 최적화된 차세대 프로세서 개발 업체인 그래프코어, IoT 보안솔루션기업 징박스, 프로세서 개발업체 에디코 지놈, IoT 솔루션을 위한 엣지 디바이스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포그혼 시스템 등이 있다. 이밖에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SAP 등 90개 이상의 파트너가 'IoT 솔루션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장윤찬 전무는 "국내의 경우 OEM 사업부사가 IoT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며 "향후 IoT 전담부서를 만드는 등 별도의 사업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017-10-18 16:12:49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구글, AI로 지메일 스팸 걸러낸다…네이버·다음메일은?

구글이 인공지능(AI)으로 스팸메일을 걸러내는 시스템으로 스팸 정청 환경을 구축한다. 폴 램버트 구글 본사 지메일팀 프로덕트 매니저는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에서 열린 화상 간담회에서 "지메일은 머신러닝을 이용해 스팸메일과 피싱 메시지를 받은편지함에서 99.9%의 정확도로 필터링한다"고 밝혔다. 자사 이메일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해 스팸 없는 이메일 서비스 환경을 구현하기 위함이다. ◆ 구글 '지메일', 머신러닝으로 스팸메일 걸러…"사생활 보호 가장 중요" 2004년 베타 버전이 공개되고 2009년 정식 출시된 구글의 메일 서비스 G메일(지메일)은 전세계 10억명 이상 사용하고 있는 글로벌 메일 플랫폼 서비스다. 구글은 자사 AI 기술을 바탕으로 스팸 필터에 인공신경망을 적용해 필요한 메일로 분류될 수 있는 스팸을 감지하고 차단한다. 폴 매니저는 "스팸 메일이 일반 메일로 인식되는 경우는 0.1% 미만, 정상 메일이 스팸 메일로 인식되는 경우는 0.05% 미만"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구글이 초점을 맞추는 것은 정상적인 메일이 스팸메일로 분류되는 것이다. 이메일 영역에서 스팸 메일이 일반 메일로 인식되는 경우는 큰 문제가 아니지만, 중요한 업무나 긴급 메일 등이 스팸메일로 분류되면 업무 차질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이용자가 스팸 메일을 해제하면 기계학습으로 스팸 필터링에 적용돼 다음 번엔 정상 메일로 분류되는 식이다. 폴 매니저는 "스팸 필터링 시스템 도입 이후 이용자는 '스팸 신고', '스팸 해제' 버튼을 클릭해 지메일 사용 환경을 개선하고 지메일의 필터 시스템이 향후 스팸과 원하는 메일을 잘 식별하도록 훈련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신러닝 시그널을 통해 지메일에서는 메시지가 실제로 특정 사업체나 사람이 보낸 것인지 감지할 수 있어 위조된 이메일을 더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다만, 구글은 개인정보보호 방침 등에 대해서는 사생활 보호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폴 매니저는 "구글의 어느 누구도 개인 이메일을 볼 수 없고 새 서비스를 구현하고 모델을 개발할 때 전혀 내용을 알 수 없는 익명화된 데이터를 구축한다"며 "이 때 수많은 이메일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뭉치로 작업한다"고 말했다. ◆ 네이버·다음 메일, 스팸 차단 기술은?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포털 업체는 구글과 같이 머신러닝과 같은 AI 기술을 도입하진 않았지만, 자체 필터링 알고리즘 기술 등을 통해 스팸메일 걸러내기에 나서고 있다. 향후 구글과 같이 AI 기술을 메일 서비스에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네이버 메일의 경우 악성코드나 이미지가 포함된 메일을 포함해 발신자의 정보가 확실하지 않은 어뷰징 성격의 메일을 시스템이 자동차단하고 있다. 이용자가 따로 설정해 스팸메일을 차단할 수도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머신러닝 기술 등을 메일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화되진 않은 단계"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초창기부터 스팸IP를 분류해 해당 IP메일을 거르는 등 자체적인 다음 메일 스팸차단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스팸신고를 분석하고 첨부파일 및 악성코드, 유해사이트 데이터베이스(DB) 운영 등을 분석해 스팸으로 판단 내리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IP 리스트 등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스팸 메일 차단이나 게시글 제한과 같은 서비스에 AI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IT 업계 관계자는 "스팸차단 기준이나 알고리즘은 계속 업데이트 하는 것이기 때문에 AI가 사람이 보는 것만큼 정확할 수는 없다"며 "AI가 문맥 상에 내포된 수많은 뜻을 이해하기는 아직까지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7-10-18 15:32:01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네이버 모바일 뉴스 개편, 언론사가 직접 편집

네이버가 언론사의 직접 편집과 자동화된 기사배열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17일부터 모바일 뉴스 서비스를 개편했다고 18일 밝혔다. 모바일 메인의 뉴스판에 언론사가 직접 실시간 편집하고 운영하는 '채널'이 생겼다. 이용자는 43개 언론사 중에서 원하는 곳의 채널을 추가해 해당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기사를 모바일 메인에서 볼 수 있다. 추가할 수 있는 채널의 수에는 제한이 없으며, 3개 이상의 채널을 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채널보기'를 클릭하면 된다. 채널의 순서도 자유롭게 설정 가능하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선호하는 언론사의 뉴스를 모바일 메인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고, 언론사는 네이버의 모바일 1면인 뉴스판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뉴스편집을 실험할 수 있게 된다. 향후 네이버는 채널에 참여하는 언론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기사가 자동 배열되는 영역도 확대된다. 모바일 뉴스 섹션(정치, 경제, 사회, IT, 생활, 세계) 홈 상단의 헤드라인 뉴스에 클러스터링 알고리즘을 적용해 기사를 자동으로 이슈에 따라 묶어서 보여준다. 실시간으로 이슈가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더욱 빠르게 주요 뉴스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는 연내 모바일 및 PC 섹션홈에 클러스터링 알고리즘과 인공지능 콘텐츠 추천 시스템 AiRS를 적용하며 자동화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개편된 섹션홈은 베타버전으로 제공되며, 이용자는 당분간 구버전과 베타버전 중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이번 개편을 통해 네이버 뉴스 서비스에서 내부 큐레이터에 의해 기사가 배열되는 영역은 20% 이하로 축소된다. 네이버는 향후 모바일 메인에 사용자 구독 영역을 오픈하는 등 사용자 선호와 선택에 따라 자동 배열되는 영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2017-10-18 15:31:52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방통위·KISA 스팸 통계 오류, KT 봐주기?…"기준 달라진 것"

정부 기관이 잘못된 통계를 산정해 특정 기업이 이익을 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고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012년 상반기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방송통신위원회가 매년 두 차례씩 발표한 스팸유통현황 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하반기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연속 4차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조사자료와 발표자료 상에서 KT, LG유플러스의 스팸 건수는 지속적으로 오류가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스팸유통현황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조사하고, 방통위가 매년 두 차례씩 발표하고 있다. KISA는 통계자료를 엉뚱하게 산출했고, 방통위는 아무런 검증없이 엉터리 통계자료를 그대로 발표했다는 주장이다. 고 의원은 "국민들은 대형통신사의 스팸문자 발송이 줄어들었다고 믿었지만, 실제 KT의 스팸문자 발송은 계속 늘어나고 있었다"며 "방통위가 통계자료를 엉터리로 발표하면서 결과적으로 KT에 가장 큰 이익으로 돌아간 셈"이라고 말했다. 최초 통계오류가 시작된 2015년 하반기를 보면, KT의 통계는 74만607건으로 발표됐다. 이는 2015년 상반기 스팸건수인 78만5468건보다 5.7%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통계오류를 수정해 제대로 수치를 산정하면 2015년 하반기 스팸건수는 84만8787건으로 수정돼야 한다. KISA가 통계오류 없이 조사결과를 제대로 산출했다면 오히려 8.1%(6만3319건) 늘어난 것이다. 이런 식으로 다시 정리하면 2015년 하반기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KT의 경우 모두 4차례에 걸쳐 43만4378건, LG유플러스의 경우 모두 4차례에 걸쳐 7552건의 스팸문자 통계가 축소돼 발표됐다. 고용진 의원은 "이런 엉터리 통계오류가 나오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 개선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KISA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보다 강화된 관리 감독과 검증을 함께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ISA 측은 "2015년부터 스팸 통계 기준을 변경하면서 오해가 생긴 것"이라며 "개별 사업자를 봐주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방통위와 KISA는 2015년부터 대량문자서비스 사업자를 세분화해서 분류했다. 이 과정에서 대량문자서비스 재판매사들의 스팸 발송 건수가 분리돼 KT와 LG유플러스 스팸발송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KISA는 "스팸발송사업자 산출 분류 기준을 바꾸고 사업자에게 시정명령을 하면서 스팸 발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고지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지만 효과적으로 스팸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다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ISA 측은 이와 관련, 개선 방안이 있다면 부처와 협의해 개선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17-10-17 17:49:19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브라운 VS 라이언'…AI스피커, 캐릭터 전쟁

낯설게만 느껴졌던 인공지능(AI)에 캐릭터를 입히니 친숙함이 무기가 됐다. 라이언 등 카카오프렌즈 인기 캐릭터를 씌운 카카오의 AI 스피커 '카카오미니'가 38분 만에 완판된 기록을 세운 가운데 네이버가 라인프렌즈 캐릭터로 맞불을 놨다. 네이버는 17일 자사 AI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된 두 번째 AI 스피커 '프렌즈'를 공개하고 26일부터 정식 판매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 AI 스피커인 '웨이브'가 민무늬의 원기둥 모양이었다면, 프렌즈는 스피커 자체가 라인프렌즈 캐릭터인 '브라운(곰)'과 '샐리(병아리)'의 캐릭터를 입었다. 378g의 가벼운 무게로 이동성을 확보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연속 5시간 동안 사용 가능한 배터리 용량을 확보했으며, 사운드 출력 역시 10와트(W)용량의 클래스D앰프를 적용해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용도로 사용하기에도 유용하다. 또 양방향 블루투스 연결 기능을 지원해 타 기기와의 호환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타 기기에서 재생한 음악을 프렌즈로 듣거나, 프렌즈를 차량 스피커와 블루투스로 연결해 차량 이동 중에도 클로바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정가는 12만9000원이지만, 26일 네이버뮤직 이용권 프로모션을 통해 구매하면 네이버뮤직 무제한 1년 이용권을 포함해 9만9000원에 살 수 있다. 네이버 뮤직 1년 이용권의 정가가 9만원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9000원의 가격에 기기를 구매하는 셈이다. 네이버가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서는 이유는 초기 AI 스피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국내에는 현재 SK텔레콤의 '누구', KT의 '기가 지니', 카카오의 '카카오미니'와 같은 AI 스피커들이 출시됐다. 이 중 캐릭터 사업에 강점을 보이는 카카오가 사실상 네이버의 맞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가 지난달 18일 예약판매에 돌입한 카카오미니는 38분 만에 준비된 물량 3000대가 모두 완판될 만큼 일반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카카오미니의 뜨거운 구매 열풍은 저렴한 가격과 카카오캐릭터의 희소성이 꼽힌다. 카카오가 선보인 카카오미니는 웨이브와 같이 단순한 생김새지만,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인형이 얹혔다. 이 인형은 예약구매자에게 특전으로 지급됐고, 라이언과 어피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또 카카오 미니의 정식 판매가는 11만9000원이지만 예약 판매 가격은 5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음원 서비스 멜론 1년 이용권과 함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피규어도 함께 제공됐다. 이달 중 정식 판매 되는 카카오미니는 카카오의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I(아이)가 적용된 기기로, 카카오 계정을 기반으로 카카오톡과 멜론 등 다양한 카카오 서비스가 연동된다. 양사가 AI 스피커에 자사 캐릭터를 앞세운 것은 아직까지 AI 스피커가 생소한 시장에서 친숙한 캐릭터를 적용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잘 키운 캐릭터가 회사를 먹여살린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인기 캐릭터로 누리는 친숙함의 효과가 크다"며 "AI 스피커를 포함한 IT 제품이나 서비스서 캐릭터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달 중 일정 관리 기능, 11월 중 배달 음식 주문 기능을 더할 예정이며 점차 쇼핑, 예약, 내비게이션, 메시지 음성 제어 등 AI 스피커를 통한 지원 기능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 기능을 추가한 '페이스(가칭)' 등 다양한 라인업의 AI 스피커를 준비하고 있다.

2017-10-17 17:48:49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네이버랩스 유럽' AI 연구자, 데뷰2017 첫 참가

네이버의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 2017'에서 네이버의 프랑스 인공지능(AI) 연구소인 '네이버랩스 유럽'이 처음으로 참가했다. 네이버유럽(구 제록스연구소유럽)은 프랑스 그르노블에 있는 연구 기관이다. 올해 6월 네이버가 인수했다. 네이버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이틀째 열린 행사에서 네이버랩스 유럽 소속 연구원이 직접 세션 발표자로 나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검색, 빅데이터, 인공지능, 머신러닝 분야 등에서 '네이버랩스 유럽'이 축적한 수준 높은 연구 결과를 참가자들과 공유한다. 발표자에는 전 세계 논문 인용건수 1만여 건이 넘는 등 세계적인 AI 개발자로 손꼽히는 플로랑 페로닌 박사가 포함돼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페이스북 AI 리서치센터의 디렉터를 지내기도 한 페로닌은 대용량 검색에 관한 개발 경험을 공유했다. 이외에도 네이버랩스 유럽의 컴퓨터 비전 그룹을 이끄는 나일라는 양질의 학습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효과적인 AI 모델을 구축하는데 사용하는 도구들과 방법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크리스터퍼 댄스는 다양한 대도시에 위치한 주차장의 가격을 유동적으로 책정하는데 적용된 머신러닝과 매커니즘 설계 연구 경험을 공유한다. 마지막으로 줄리안 페레즈는 머신러닝에 대한 최신 연구를 소개했다. 네이버랩스 유럽은 앞으로도 의미 있는 기술 성과와 노하우에 대해 국내 개발자들과의 소통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데뷰 참석에 앞서 '네이버랩스 유럽' 연구진들은 "네이버 및 네이버랩스와 다양한 시도를 통해 기술적 시너지가 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네이버랩스 유럽이 진행해 온 다양한 연구과제들이 생활환경지능이라는 기술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적 한계들을 극복해나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7-10-17 16:34:30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책정리 해주고 무거운 짐 옮겨주고'…로봇, 길거리·서점 누빈다

# 부산의 복합공간 F1963에 위치한 YES24 오프라인 서점. 원기둥 모양의 로봇이 사람들 사이를 이리저리 휘젓고 다닌다. 고객은 로봇 상단부에 다 읽은 책을 올려놓고, 일정 무게가 넘어가면 로봇이 자동으로 지정된 장소로 이동한다. 직원은 로봇을 통해 손쉽게 책을 회수할 수 있다. 16일 네이버가 '데뷰 2017'을 통해 선보인 기술은 생활에서 사람과 상황, 환경을 인지해 필요한 정보나 노동을 제공하는 생활밀착형 IT 기술이 줄을 이었다. 특히 현장에서 주목받은 연구 성과는 총 9종의 로봇이다. 조만간 PC나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에서 로봇의 도움을 받을 날이 멀지 않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송창현 네이버 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는 "인간 생활 속에 자리 잡는 로봇을 목표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실제 공간에서 도움을 주는 로봇을 연구개발하고 있다"며 "핵심 연구 분야는 일상공간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이동성, 삶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인공지능, 다양한 노동력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팔과 손"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서비스를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네이버의 '생활환경지능' 기술 구현의 대표적 기술이 로봇기술로 꼽히는 것이다. 실제 네이버랩스는 현재 6종의 자체 개발과 함께 MIT, UIUC, 서울대학교, 코리아텍 등과 산합협력을 진행하며 로봇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네이버가 공개한 연구 성과물 중 눈에 띄는 로봇은 사람의 팔이 지닌 고유의 특성을 이용한 '앰비덱스'다. 네이버랩스와 코리아텍이 장기 산학 연구 과제로 제작했으며, 인간의 팔과 유사한 관절구조를 지녔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로보틱스 리더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로봇팔은 로봇 공학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팔이 있어야 직접적인 일을 도울 수 있기 때문에 로봇팔은 먼 미래의 문제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팔은 주로 산업 현장에서 정밀·반복·고하중 작업에 적합한 형태로 발전됐기 때문에 무게나 안전 등의 문제로 일상의 영역에 적용되기는 어려웠다. 앰비덱스는 이러한 한계를 넘어 무게가 2.63㎏에 불과해 사람 팔보다도 가볍고 사람과의 접촉에도 안전하다. 네이버 측은 "인간의 팔과 유사한 관절구조를 가져 요리, 청소, 빨래, 서빙, 간병, 재활 등 인간 생활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재 어라운드와 함께 YES24 오프라인 서점에 활용되고 있는 '에어카트'를 이용하면 가벼운 힘으로도 누구나 무거운 물체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다. 근력증강 웨어러블 로봇에 사용되는 'pHRI'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운전자의 조작 의도를 카트 손잡이에 달린 힘센서에서 파악해 실시간으로 카트의 움직임을 제어한다. 이를 통해 힘이 부족한 사람도 가볍게 오르막길을 오를 수 있다. '터스크봇'은 네이버랩스 로보틱스 팀 인턴이 진행한 프로젝트로, 계단을 오르는 로봇이다. '치타로봇'은 무게 40㎏으로 10㎏의 짐을 싣고 다양한 환경에서 이동할 수 있다.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수 있게 되면 인간의 일자리를 뺏는 것이 아닐까. 이러한 우려에 대해 석상옥 리더는 "로봇이 나이가 많거나 몸이 좋지 않은 사람을 도와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부분도 있다"며 "그런 측면에선 희망적"이라고 답했다. 이날 네이버는 로봇 이외에도 연말까지 눈을 감고도 운행이 가능한 '4단계'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네이버의 자율주행 기술은 도로 상황을 인지해 목적지로 주행하고 차선 변경 등을 한다. 네이버는 이런 과정을 동영상으로 소개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날 선보인 네이버의 브라우저 '웨일' 서비스는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하나의 창 안에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옴니태스킹' 기능, 처음 보는 단어도 드래그만 하면 바로 정답을 알려주는 '퀵서치', 정신 없이 뜨는 팝업을 보기 좋게 정리해주는 '스마트 팝업' 등 브라우저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위치 측위에 특화된 웨어러블 디바이스 '아키'는 네이버랩스가 자체 구축한 데이터와 개인화된 위치 학습 기술을 기반으로 GPS가 약한 실내 공간에서도 자녀의 정확한 위치정보가 부모에게 제공된다. 행사 이틀째인 17일에는 네이버가 지난 8월 인수한 '네이버랩스 유럽' 소속의 엔지니어들이 직접 세션 발표자로 나선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클라우드 머신러닝 플랫폼 'NSML'을 공개한다.

2017-10-16 16:11:35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생활 속으로…자율주행·로봇 사업 속도내는 네이버

국내 포털 업체 네이버가 자율주행 기술을 운전자가 눈을 감아도 되는 4단계 수준으로 연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또 일상생활 속에서 인간의 일을 도와주는 로봇 9종과 웨어러블 기기 등을 선보이며 일상생활 속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생활환경지능' 플랫폼을 모든 디지털 기기로 확장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미디어랩스 대표는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네이버 IT 기술 컨퍼런스 '네이버 데뷔 2017' 기조연설에서 "2017년까지 자율주행 레벨 4단계 기술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4단계란, 차량의 목적지 설정 등 큰 틀 조작만 인간이 하고, 나머지 세부 운전은 기계에 맡기는 단계다. 복잡한 도로 주행 뿐 아니라 운전자가 눈을 감아도 되는 수준을 뜻한다. 네이버는 현재 비상시 운전자가 수동 운전을 해야 하는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송창현 CTO는 "자동차 관련이 아닌 기업으로는 국내 최초로 국토부 도로주행 임시허가를 취득해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 실험 중"이라며 "현재 네이버 자율주행차는 도심 내 GPS 음영지역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차선 기반 자기 위치 인식 연구를 강화하고 있으며, 카이스트와 산학협력으로 대단위 도심 지역에서 도로와 표지판 정보 등을 자동으로 추출하는 연구도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보유한 지도 및 위치 기반 기술이 네이버 자율주행차의 강점이다. 실제 네이버는 국내에서 비(非)자동차 기업으로 유일하게 국토교통부의 도로주행 임시허가를 취득해 도로에서 자율주행을 실험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자율주행차를 실제 실험 운행하는 곳으로는 현대·기아차, 서울대, 교통안전공단, 만도 등이 있다. 네이버는 이날 일상생활 속에서 인간의 노동의 수고를 덜어주는 9종의 로봇 라인업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공개된 로봇은 총 9종으로, 자율주행으로 실내지도를 제작하는 'M1', 가벼운 힘으로 누구나 무거운 물체를 운반하는 '에어카트', 실내 자율주행 로봇 '어라운드' 등이 눈에 띈다. 에어카트와 어라운드는 현재 부산에 위치한 오프라인 서점 YES24에서 시범운행하고 있다. 대부분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노동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로봇이다. 송창현 CTO는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노동의 어려움을 덜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연구"라며 "자율주행로봇의 상용화가 어려운 이유로 높은 비용을 꼽아 이를 해소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날 어린이용 시계 모양 웨어러블 기기인 '아키(AKI)'를 공개하고, 새로운 브라우저 '웨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한편, 사내 개발자 기술공유 행사에서 뿌리를 내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데뷰는 지난 10년간 누적 1만9900명이 참가했고, 국내외 기업, 학계 298명이 연단에 섰다. 16~17일 양일간 AI, 딥러닝,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41개의 주제가 다뤄진다. 데뷰 2017에는 국내외 개발자 2700여 명이 참가했다.

2017-10-16 15:31:35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현안 산적한데 정치 이슈 매몰된 과방위 국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가 지난 12일부터 시작됐지만 소모적인 공영방송 논쟁에 매몰돼 굵직한 현안들이 '수박 겉핥기' 식으로 밀려난 채 '정치 공세의 장'으로 변질됐다. 특히 일반 시민들과 맞닿은 초고화질(UHD) 시청환경 개선, 분리공시 도입 등 주요 정책들은 단편적인 수준의 논의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3일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는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자질 논란'으로 초반부터 여야 간 격렬한 분위기가 이었졌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감장에서 자신들의 노트북에 '이효성은 사퇴하라'라고 적힌 문구를 붙인 채 질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적폐위원장'이라고 명명하며 호칭을 거부하기도 했다. 김성태 한국당 의원은 방통위원장을 적폐위원장으로 부르면서 "언론노조를 통한 불법적인 (경영진) 사퇴 압박 등 공영방송을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기 위한 (언론) 장악에 여념이 없다. 적폐위원장을 방통위에 앉혀놓고 방송의 독립성과 언론의 자유성을 논하는 게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KBS, MBC 총파업 40일째, 공영방송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간 신경전도 팽팽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여권과 방통위가 '공영방송 정상화'를 명분으로 '언론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며 여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지난 정권의 적폐를 청산하고 공영방송 정상화를 해야 한다고 이에 맞섰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문진법에 의해 방송 공적책임과 MBC 경영을 관리해야 하는 법적 의무도 이행하지 않는 방문진 이사들에 대한 직무유기를 방통위가 묵과해서는 안된다"며 "부적격 이사에 대한 해임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여야 간 입장 차이를 좁히기 어려운 '공영방송 정상화 국감'에 가려진 이슈는 민생에 영향을 주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나 분리공시, 페이스북 등 글로벌 사업자에 대한 역차별 문제다. 특히 글로벌 사업자 역차별 문제는 IT 업계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며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만큼 역차별 해결 방안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은 유한회사로 등록됐기 때문에 국내 매출이 공개되지 않고 국내 감사를 받지 않는다. 온라인 광고 시장 규제에서도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포털 업체와 달리 페이스북 등 외국 기업은 제재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특히 페이스북의 경우 지난해 SK브로드밴드와 협상이 난항을 겪자 서버의 접송경로를 임의로 변경해 국내 이용자의 페이스북 접속을 의도적으로 제한됐다는 의혹이 일어난 바 있다. 13일 국감에는 페이스북 접속경로 변경사태와 관련한 증인으로 이방열 SK브로드밴드 기업사업부문장과 박대성 페이스북코리아 부사장도 참석했다. 박대성 페이스북코리아 부사장은 "국내 통신사와 중계접속을 위한 파트너십 작업을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KT가 선정돼 망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이미 조사에 착수했고, 앞으로도 이런 일이 발생하면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원론적인 대답을 내놨다. 단통법 등 가계통신비 현안 이슈도 13일 국감장에선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지난달 일몰된 지원금 상한제 폐지 후 방통위는 시장 안정화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불법 지원금 등이 '떴다방' 등 음지를 통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방송시장 안정화와 통합시청점유율제 도입, UHD 시청환경 개선,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 등 관련 현안은 정작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2017-10-15 15:47:49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KT, 자체 개발 ‘5G 오케스트레이션’으로 5G 국제표준 첫 승인

KT는 자체 개발한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 표준이 ITU(국제전기통신연합)에서 5G 표준의 하나로 최종 승인 됐다고 13일 밝혔다.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은 5G의 핵심 네트워킹 기술인 '네트워크 슬라이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5G 통신망에서 서비스별로 가상화된 네트워크와 기존의 유선 네트워크를 동시에 관리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맞게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 표준은 그 동안 KT가 국제표준으로 제안하고 표준문서 Editor를 맡아 개발해왔다. 지난 7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었던 'ITU-T IMT-2020 워킹파티' 회의에서 승인 후 193개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회람을 거쳐 이번에 최종 승인됐다. ITU는 최종 승인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국제표준 관리 절차에 의거해 본 표준에 대해 'ITU 표준 Y.3110'이라는 공식 표준번호를 할당했다. 또 이날 동시에 승인된 'ITU 표준 Y.3111'는 ETRI와 KT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의 상세한 절차와 프레임워크를 담고 있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5G 통신망뿐만 아니라 기존 유선 통신망의 기능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어 통신사업자에게는 구축 비용과 운영 비용이 현저하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은 "이번 5G 기술의 국제표준화 성공은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0-13 10:39:31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막오른 과방위 국감,…'통신비 인하' 뜨거운 감자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막을 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는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가계통신비와 관련해서는 기본료 완전 폐지, 단말기 완전자급제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고위자들이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데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통신비 인하 공약이 이동통신 기본료 완전 폐지의 무산으로 사실상 후퇴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민경욱 의원(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통신비 인하 공약을 "충분한 연구와 논의 없이 시민단체의 일방적인 주장을 수용한 잘못된 공약"이라며 "실현 불가능한 공약으로 더 이상 희망 고문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국민에게 제대로 된 설명과 함께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이은권 의원도 "이동통신 기본료 폐지는 실행 불가능한 공약이었다"며 "통신비 산정 구조상 기본료를 구체적으로 산출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 정부의 대표적 실패 공약이 됐다"고 비판했다.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대한 사회적 차원의 논의 필요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단말기 완전자급제란 휴대전화 판매와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을 분리하는 제도다. 휴대전화를 삼성·LG전자 등 제조사 대리점이나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구입하고 요금제 등의 서비스는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따로 가입하는 것을 뜻한다. 신경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나날이 늘어나는 단말기 할부금 비중에 대해 지적했다. 신 의원은 "최근 3년간 SKT와 KT 고객의 청구요금 비율을 살펴보면 2015년 50%를 차지하던 통신서비스 요금은 2016년에 49.5%를 거쳐 올해 상반기 44.9%로 점차 줄어들고 있으나 단말기 할부금은 2015년 26.3%에서 올해 상반기 29.7%로 비율이 더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홍근 의원은 "소비자들은 현재 단말기 유통구조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제공에 대해 가장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복잡한 통신요금 구조에 대한 불신이 매우 크다"고 단말기 완전자급제 제도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국내 소비자들의 55.9%가 찬성 의사를 보였다. 이에 대해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박 의원으로부터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대한 질문에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원론적으로 동의하지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유영민 장관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와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에 대해 "곧 만들어지는 사회적 논의기구에서 더 심도 있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과기정통부는 이르면 이달 중 통신사·소비자단체와 관련 전문가·협회 관계자 등 15명 안팎으로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해 통신비 인하 방안을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시작부터 증인 채택과 출석 문제를 두고 성토가 쏟아졌다. 국민의당 김경진,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 등 국회 과방위 원내교섭단체 3당 간사들은 국감 질의 시작 전 의사진행발언에서 이날 국정감사 불출석 증인들을 30일로 예정된 과기정통부 국감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채택해 소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증인 출석 요구 거부에 대해 고발 등 강경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날 과기정통부 국감에서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만이 출석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은 해외 출장을 사유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다니엘 디시코 애플코리아 대표(해외 거주),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도 불출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상진 과방위원장은 "국회의 증인 출석 요구를 일방적으로 거부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강경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0-12 17:25:27 김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