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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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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일의 세상 이야기] 자기 운명도 모르는 도사들

70∼80년대 세계적인 인기 팝그룹 보니 엠(Boney M)의 히트곡 중 하나가 '라스푸틴(Rasputin)'이다. 라스푸틴은 러시아에서는 '괴승'으로, 영어권에서는 '미친 수도자'로 불리는 유명인이다. 서구권에서는 그와 관련한 서적만 수백 권이며 드라마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사이비 술사(術士)의 대명사다. 라스푸틴은 제정 러시아 말 혈우병으로 추정되는 황태자의 병세를 호전시키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다. '기적의 치유사'로 불리게 된 그는 이후 치료 능력과 예지력으로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와 황후의 절대적 신임을 얻게 된다. 그는 수도사로 불리지만 신학을 공부하거나 성직을 맡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럼에도 라스푸틴은 황실의 비호 아래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국정과 인사권은 물론 군사작전에까지 개입했다. 심지어 황제가 나라를 비운 사이에는 그가 러시아를 섭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게다가 황후를 비롯해 귀족층 여성들과 염문을 뿌리고 뇌물 받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그의 전횡으로 나라가 혼란에 빠지고 민심은 돌아서도 황제는 그를 감싸기에 급급했다. 결국 그의 월권과 추잡한 행실로 귀족들이 그를 처단하기에 이르렀다. 이때가 1916년 12월이었고 이듬해 10월 볼셰비키 혁명으로 황제 가족은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처형되었다. 이로써 로마노프 왕가는 사라졌다. 기밀이 해제된 러시아 문서에 따르면 라스푸틴의 직접 사인은 이마에 박힌 총상. 강에서 사체가 발견된 그의 신체 일부는 현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이보다 앞선 1882년 조선에서는 임오군란 때 피신했던 고종 왕비 명성황후(민비)가 피란지 장호원에서 무당 박창렬을 만났다. 무당은 당시 암울했던 민비에게 환궁을 예언했고 그대로 실현됐다. 왕비는 환궁할 때 무당과 동행했으며 그에게 '진실로 영험하다'는 의미의 '진령군(眞靈君)'이라는 군호를 내려주고 '언니'라 부르며 궁궐에 함께 살았다. 그 뒤 진령군은 창덕궁에서 함께 살다가 사당을 챙겨 나갔다. 노론 거두 우암 송시열 집터에 지은 사당 이름은 북관왕묘(北關王廟). 삼국지의 장수 관우, 즉 관왕을 모신 동묘(東廟, 東關王廟)와 같은 급이다. ('오하기문(梧下記聞)') 왕조 시절 '君'의 칭호는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왕의 아들이나 왕실과 종친, 또는 왕의 장인이어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드물게는 이하응(흥선대원군)처럼 왕의 부친이어야 했다. 천민의 신분인 무당이, 그것도 여성으로서 군호를 받은 인물은 진령군이 조선 역사상 최초이다. 왕과 왕비는 모든 판단을 그녀에게 의지했다. 고종 뒤에는 명성황후가, 명성황후 뒤에는 진령군이 있었다. 왕실에서는 굿판이 끊이지 않았으며 그녀에게 줄을 대기 위해 탐관오리들이 줄을 섰다. 하지만 명성황후가 시해당한 후 진령군의 그동안 죄상이 봇물 터지듯 나왔다. 1894년 전 형조참의 지석영은 "요사스러운 계집 진령군의 살점을 사람들이 씹어 먹으려 한다"고 상소했다. 신변의 위험을 느낀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공식적인 최후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어느 시대 어느 문화에서나 신(神)의 계시를 받았다는 사이비 예언자들이 있었다. 역사적으로 보면 능력 없는 통치자의 불안한 심리가 이들의 제물이 되었다. 신령(神靈)했다는 라스푸틴과 진령군은 민심 이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결국 나라는 모두 망하고 말았다. 더욱이 그들은 정작 자신들의 처참한 마지막은 알지 못했다. 윤석열 정권의 법사와 도사들도 마찬가지다. 본인이 웬만한 도사보다 더 용하다고 자부한 영부인은 또 어떤가. 정권의 말로는커녕 감옥 가는 자기 운명도 예측하지 못했다. 이들이 국사(國師)로 활동하면서 대통령실 이전부터 국정을 운영해 왔다. 전 언론인/ 명리학자/ 철학박사 저서 : 명리 인문학, 사주팔자 30문 30답

2025-12-03 12:00:16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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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피시스, 립틴트·립글로스 12월 올리브영 런칭

인기캐릭터 시나모롤과 협업, 색조 라인업 확대 예정 프리미엄 코스메틱 브랜드 '엔비피시스(NBPSIS)'가 글로벌 인기 캐릭터 '시나모롤(Cinnamoroll)'과 협업한 콜라보레이션 색조 라인업을 12월부터 올리브영에서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엔비피시스의 색조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립 틴트와 립 글로스이며, 산리오(Sanrio) 정식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제작된 '시나모롤 디자인 패키지'를 적용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특히 Z세대 고객층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시나모롤의 감성을 그대로 담아, 귀여움과 트렌디함을 동시에 살린 것이 특징이다. 엔비피시스 관계자는 "시나모롤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일본 등 아시아 전역에서 높은 팬덤 을 갖 고 있어 글로벌 확장성 측면 에서도 의미있는 콜라보 " 라 며 " 브랜드의 핵심 고객인 젊은 여성층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품 시나모롤 립 틴트·립 글로스는 올리브영 온라인몰을 통해 먼저 공개되며, 이후 일부 주요 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엔비피시스는 이번 12월 우선 론칭이후 라인업을 확대해 색조 카테고리를 시나모롤 에디션으로 폭넓게 출시할 예정이다.특히 브랜드 감성을 강화하여 캐릭터 콜라보레이션과 제품 디자인 차별화를 통해 2026년에는 국내외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5-12-02 16:53:13 차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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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춘 서울축산금고 이사장, 정청래 여당대표 예방...업계 현안 건의

서울축산새마을금고는 유재춘 이사장이 지난 22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하고 일선 새마을금고의 현안사항을 건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유재춘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서민금융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마을금고 발전을 위한 건의서'를 전달하고, 새마을금고 정상화를 위한 정부, 여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유 이사장은 특히 정청래 대표에게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관련 금융정책을 새마을금고로 일원화 ▲부실채권 정리를 위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별도의 새마을금고의 기금 지원 법제화 ▲지자체 금고 지정 기관에 새마을금고가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방회계법' 개정 등을 제안했다. 또 ▲중앙회에서 직접 일선 금고 분담금과 손실금을 확실하게 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 ▲일선금고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침해하는 중앙회 "직접제재권"의 일선금고로 돌려주는 방안 등을 건의했다. 유재춘 이사장은 "새마을금고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지시하는 중앙회'가 아닌 '희생의 중앙회'로 바뀌어야 하며, 이를 뒷받침할 강력한 외부 지원군이 필요하다"며 "행정안전부의 과도한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금고의 자율성 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힘 있는 여당과의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 대표는 "유재춘 이사장이 제시한 건의 사항들을 살펴보고 서민금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새마을금고가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협조 하겠다"고 답했다. 유재춘 후보는 "작금의 어려운 새마을금고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가장 시급한 것이 중앙회에서 전폭적인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빠른 시일내에 미비한 법을 개정하고 금고 정상화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11-24 17:52:55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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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일의 세상 이야기] 와인과 황남빵

힐러리 클린턴은 미국 국무장관 시절 자국에서 유명한 요리사 80여 명을 '국가 요리사(State Chef)'로 임명했다. 그녀는 이들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요리는 가장 오래된 외교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상대국 국민에 대한 '공공 외교'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음식 외교(Culinary Diplomacy)'다. 중국이 미국과 국교 수립 전 저우언라이가 키신저와 함께한 음식이 베이징 덕, 즉 북경 오리였다. 지금도 영업 중인 '취안쥐더'라는 베이징 덕 전문 요리 집에서였다. 마우쩌둥이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운 뒤 처음으로 인정해 준 소련의중국대사 로슈친에게 대접한 음식도 베이징 덕이었다. 오리는 중국 황실에서 즐기던 음식이다 보니 이를 대접하는 것은 황제와 같이 모신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이로써 베이징 덕은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2018년 4월 27일 역사상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배달 된 음식은 평양의 옥류관 냉면이었다. 이 냉면을 남북한 정상이 한자리에 앉아서 먹음으로써 평양냉면은 한반도 화합의 상징이 되었다. 영국 언론 가디언도 "평화의 상징은 이제 비둘기가 아니라 평양냉면이다"라고 보도했다. 음식이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역사와 사연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문화가 된다. 술 또한 마찬가지다. 중국인에게 마오타이는 술이 아니라 문화다. 그래서 마오타이는 중국 외교의 현장에 한 부분으로 참여한다. 1972년 미중 정상회담에도, 1984년 홍콩 반환을 위한 덩샤오핑-대처 회담에도 마오타이는 빠지지 않았다. 2018년 3월,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접대한 술도 마오타이였다. 당시 마오타이 중에서도 최고인 '아이쭈이 장핑'이었다. 1960년대 생산된 것으로 한 병에 2억 원이 넘는 것으로 한 잔에 320만 원쯤 되는 셈이다. 마오타이는 기원전 135년 한 무제가 마시고 칭찬했다는 얘기가 사마천의 '사기'에 기록돼 있을 정도로 그 역사가 2000년이 넘는다. 2015년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은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을 초청했다. 이란에 대한 수출과 투자 확대를 위한 중요한 만남이었다. 그런데 이란 측이 오찬에서 와인을 빼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프랑스는 "이스람교도가 아닌 사람에게만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이란은 이마저도 거절했다. 프랑스는 'no wine, no lunch'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리고 '프랑스 문화를 존중해라' 그렇지 않으면 '조용히 거절하겠다'로 결정했다. 결국 오찬은 물론 조찬도 없는 회담만 가졌다. 당연히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는 와인을 포함한 자국의 음식 문화를 세계에 확산시키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에서 나온 프랑스 외교 정책에 대한 천명이었다. 유네스코의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프랑스식 '가스트로노미(gastronomie, 미식 문화)'의 자부심이 그 바탕이다. 이를 위해 프랑스 외무부는 자국산 와인 1만 5000 병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외교 현장에서는 주요 의제보다도 음식이 더 조명받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는 외교에서 음식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음식 외교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식탁 위의 외교') 최근 APEC 정상회의 때 시진핑 주석에게 전달한 '황남빵',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공된 '비비비당의 오감차(五感茶)', 중동 왕세자가 고국으로 가져간 '볶음김치' 등은 '외교의 상징'이 됐다. 건배주인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 역시 각국 정상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이미 잘 알려진 한국 음식 외에 다양한 메뉴로 확장되면서 K-푸드가 외교 성공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김밥'을 식탁 한편에 올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해봤다. 전 언론인/ 명리학자/ 철학박사 저서 : 명리 인문학, 사주팔자 30문 30답

2025-11-19 11:00:11 차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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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인글로벌, 글로벌 PR사 동맹 ‘PGA플러스’ 출범

국내 대표 PR 컨설팅 그룹인 프레인글로벌이 전 세계 33개국 PR 회사들과 함께 글로벌 PR 에이전시 연합인 'PGA플러스(Prain Global Alliance Plus)'를 10일 공식 출범시켰다. PGA플러스는 국내 PR 기업이 주도한 첫 글로벌 PR 얼라이언스이다. 아시아·유럽·미주를 대표하는 현지 PR회사들이 하나의 팀처럼 유기적으로 협업해 본격적인 해외 PR·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레인글로벌은 국내외 기업들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부터 3년여동안 해외 파트너십(MOU)을 체결하며 촘촘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이번 출범으로 아시아·유럽·북미·중동·남미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의 PR 전문가들이 하나로 연결됐다. 이번 얼라이언스에는 유럽·미주 지역의 ▲독일 서비스플랜 PR & 컨텐츠(Serviceplan PR & Content) ▲프랑스 진(JIN) ▲영국 더블유 커뮤니케이션즈(W Communications) ▲미국 보스파(Bospar) ▲남미 라탐 인터섹트 PR(Latam Intersect PR) 등이 참여했다. 아시아·중동 지역에서는 ▲일본 써니사이드업(Sunny Side Up) ▲대만 엘리트PR(Elite PR) ▲인도네시아 인케마리스(Inke Maris) ▲아랍에미리트 나인야즈 커뮤니케이션즈(9Yards Communications) 등 각국의 대표 회사들이 합류했다. PGA플러스는 각 사의 현지 미디어 네트워크, 마케팅 인프라, PR 전문성을 결합해 국내외 기업 및 스타트업에 현지 맞춤형 글로벌 PR·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원-네트워크,원-팀' 전략 아래 30여 개국의 에이전시가 실시간으로 협력함으로써, 고객사는 해외 진출 시 현지화에 최적으로 고도화된 커뮤니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다. 프레인글로벌은 올해 안에 PGA플러스 참여국을 50개국 이상으로 확대하고, 미국과 싱가포르에 해외 지사 설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프레인글로벌 김평기 대표는 "PGA플러스는 국경을 허물고 세계를 한 책상 위에 평평하게 올리려 한다. 고객이 원하는 곳이 곧 우리의 현장이며 이제 지구 어디서든 '로컬'처럼 움직이려 한다"며, "향후 글로벌 네트워크와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PR뿐 아니라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산업 전반에서 활동 무대를 세계로 넓혀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럽 지역의 제휴사인 서비스플랜 PR & 컨텐츠의 매니징 파트너 클라우스 바이제(Klaus Weise)는 "프레인글로벌은 우리의 서비스와 가치를 공유하는 최적의 파트너입니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프로젝트를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프레인글로벌은 그간 해외 제휴사들과 협업해 유럽, 미국, 아시아 등에서 다수의 PR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이러한 성과들을 인정받아 CJ 제일제당 비비고 해외 PR 프로젝트로2024 한국PR대상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 PR 역량을 입증해왔다.

2025-11-10 11:38:22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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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일의 세상 이야기] 루마니아와 한국의 주택 정책

2008년 세계 금융위기는 미국의 주택 정책에서 시작됐다. 미국은 2000년대 초, 저금리로 주택 소유 장려 정책을 시행했고 주택 가격은 급등했다. 이는 2004년 금리 인상과 주택 가격 하락 등 대출자의 채무불이행으로 이어졌다. 결국 2007년 미국에서 저신용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극대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다. 루마니아는 1990년대 공산주의 시절, 전 국민이 자기 집을 갖는 정책을 실행했다. 정부가 모든 주택을 소유하고, 필요할 때마다 국민에게 싼 가격에 주택을 판매했다. 결국 전 국민의 96%가 자기 집을 소유하게 되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2013년 기준으로 자가 집 소유 비율은 약 61.1%이다. 하지만 부작용이 생겼다. 직장 등의 이유로 다른 지역에 살아야 할 상황이 생겨도 빈집이 없다. 전세나 월세 등도 여분의 집이 있어야 가능한 것인데 그럴만한 집이 없다. 사업자가 여러 채를 짓거나 매입해 전세나 월세로 소득을 올릴 수 있지만 루마니아에서는 이미 모든 사람이 집을 소유하고 있어 시장이 형성되지 않는다. 성인이 돼서 독립하거나, 결혼을 해 분가하더라도 신규 주택을 구할 수 없다. 따라서 점차 대가족이 된다. 게다가 이사나 수리를 하지 않아 집은 노후화가 되면서 문제 있는 집들은 늘어만 난다. 결국 루마니아에서는 태어난 집에서 죽을 때까지 살 수밖에 없다. 명목상으로는 이동과 거주의 자유가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했다. 1969년, 왕정국가였던 리비아에서 쿠데타가 일어났다. 정권을 잡은 카다피는 자본주의의 가장 큰 문제인 빈부격차를 없애는 사회주의 국가를 약속했다. 특히 가난한 사람들은 항상 집 문제가 고민이다. 임대로 사는 것도 만만한 일이 아니다. 반면 부자들은 일을 하지 않고 임대료만으로도 부유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카다피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독특한 주택 정책을 도입했다. 먼저 모든 주택을 국유화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각자가 선착순으로 스스로 자기가 살 집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그 집이 빈집이면 들어가 자기 집이라고 선포하면 된다. 미국 서부 시대 때 먼저 땅을 잡으면 임자인 것과 같은 방식이다. 문제가 생겼다.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데도 잠시 집을 비워 지금은 아무도 없다. 그러면 누군가 가구를 집 밖으로 들어내고 자기 집이라고 선포하면 됐다. 그래서 자물쇠를 채웠더니 자물쇠 금지 정책을 취했다. 결국 자기 집에서 일하는 사람을 고용할 수 있는 지위가 높고 부자들만이 마음에 드는 집에서 걱정 없이 그 집에서 살 수가 있었다. 자본주의처럼 빈부격차와 차별은 여전했다. 자본주의나 사회주의 모두 주택 정책은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사회주의식으로 하면 이사 수요가 없다. 또 신규 주택도 짓지 않고 집도 수리하지 않으며 가구도 새로 사지 않는다. 미국의 1930년대 대공황 극복을 위한 뉴딜 정책은 정부가 대규모 토목·건설 사업을 통해 일자리와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해 성공한 사례다. 건설경기가 없으면 경제 발전도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한국의 부동산 정책은 성공한 예를 찾기 힘들다. 정책의 실효성보다 고위층의 부동산에 대한 불법·탈법·위법 등의 위선과 이중성이 더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집권 시절 부동산 정책에 대해 "무엇보다 정책의 신뢰를 잃은 게 가장 뼈 아프다"고 밝힌 점이 이를 대변한다. 정책과 규제대로 사회가 변해왔다면 지금 세계는 유토피아가 됐을 것이다. 그렇지 못한 이유는 규제와 정책이 어떤 효과를 발생시킬지 예상하지 않고, 탁상행정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선한 의도에 나쁜 결과다. ('규제의 역설') 부동산 정책을 차라리 AI에게 맡겨서 시행하는 것도 생각해 보자. <전 언론인/ 명리학자/ 철학박사> <저서 ; 명리 인문학, 사주팔자 30문 30답>

2025-11-05 16:55:30 차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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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PSIS,일본 캐릭터 시나모롤과 협업해 코스메틱 9종 출시

국내 코스메틱 시장에서 독창성과 희소성을 앞세운 브랜드 엔비피시스(NBPSIS)가 일본 산리오의 인기 캐릭터 시나모롤과 협업을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엔비피시스가 시나모롤과 협업해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보태니컬 시카 모이스처 멀티밤, 보태니컬 비타 브라이트 멀티밤, 시카 내추럴 선크림, 시카 내추럴 톤업크림, 글램 플럼핑 립글로스, 글램 글로우 립틴트, 보태니컬 시카 폼 클렌저, 퍼펙트 핏 커버 쿠션, 커스텀 무드 온 롤러 등이다. 엔비피시스는 "이번 콜라보 제품은 천연 유래 성분과 지속 가능한 원료를 바탕으로 사람과 지구가 공존하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엔비피시스의 철학을 담고 있다"며 "시나모롤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해 브랜드와 소비자간의 특별한 연결을 창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나모롤은 일본 산리오에서 만든 캐릭터로, 2001년 처음 등장한 이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귀여운 강아지 캐릭터이다. 시나모롤은 하늘을 나는 능력을 가진 순하고 귀여운 성격의 흰색 강아지로,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팬층을 형성하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이번 콜라보는 자연 친화적인 가치와 귀여운 디자인을 통해 젊은 소비자층의 관심을 끌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엔비피시스는 "시나모롤과의 콜라보레이션은 디자인적 매력과 지속 가능한 가치를 결합하여 브랜드 간 상호 보완적인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전망"이라며 "시나모롤의 인기와 엔비피시스의 친환경적인 철학이 결합되어 소비자들에게 더 큰 감동과 만족을 선사하며, 브랜드 확장과 소비자 친밀도 강화를 통한 충성도 증대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시나모롤과 함께 천연 유래 성분을 사용하는 화장품을 통해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협업은 단순히 제품을 넘어서, 엔비피시스가 지구와 사람 모두를 생각하는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2025-11-05 10:47:26 차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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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춤으로 되살린 항일독립정신',독립군탈춤한마당 7일 서울 공연

해방맞이 하늘굿 등 6개 마당...역사적 메시지 실감나게 되살려 15일(토) 오후 3시에는 부산 중구 부산민주공원 소극장에서도 광복 80주년 맞이 '독립군탈춤한마당' 공연이 오는 7일 오후 3시, 7시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프라자 아트홀봄에서 두차례 열린다. '독립군탈춤한마당'은 전체 여섯 마당으로 구성됐다. 첫째 마당 '해방맞이 하늘굿'에서는 해설과 함께 마고춤, 햇님춤, 달님춤, 수심정기춤, 멍석말이 해방 비천무 등을 선보인다. 1970년대와 80년대 민주민중열사 들을 모셔들여 오방신장무를 추는 둘째마당에 이어, '여성독립군 초망자굿'과 '독립지사 덧배기춤ㆍ꿈하늘 채찍춤'이 셋째와 넷째마당으로 펼쳐진다. 적진을 섬멸하는 다섯째마당 '의병독립군 말뚝이춤'에 이르러 기운은 보다 고조된다. 이어 마지막 여섯째마당에서 '대나무 신칼 뭇동춤'을 추면서 더욱 격렬해져 집단 빙의가 일어나고, 마침내 집단 고무진신(鼓舞盡神)으로 새 세상 앞당기기에 도달한다. 이번 공연의 표현 형식은 독특하다. 예를 들면 넷째 마당에서 탈꾼들이 역사 속의 실존 인물을 대신하여 각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민족 기업인 백산 안희제 선생역 탈꾼이 만주땅에 발해 농장을 펼치고 '지신밟이 덧배기춤'을 추는가 하면, 민족역사가 단재 신채호 선생역이 '나라를 팔아먹은 14마리 도적들'을 징치하는 '꿈하늘 채찍춤'을 추는 식이다. 둘째마당에서는 70, 80년대 전태일, 김상진, 박종철, 김경숙, 이한열 등 열사들을 오행 오방을 지키는 수문장으로 모셔들인다. 이같은 형식은 전체 마당들을 관통하면서 지난 역사의 메시지를 오늘에 실감나게 되살려 전한다. 예술감독인 채희완 민족미학연구소장은 "광복80주년을 맞은 오늘에도 덜 죽은 채 목숨줄을 퍼덕이는 일제잔재와 극우 깃발을 제대로 청산하기 위해서는 남녀노소 국민들의 일대 각성이 필요하며 그 같은 여망을 탈춤으로 표현코자 하였다"고 말했다. '독립군탈춤한마당'은 이번 서울 공연에 이어 오는 15일(토) 오후 3시 부산민주공원 소극장에서도 펼쳐진다.'독립군 탈춤한마당'은 2025원로 예술인 공연 지원사업 선정작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 문화예술위원회,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후원을 받아 (사)민족미학연구소 생명평화제전 추진 본부와 (주)새두레가 함께 주관한다. 공연 문의. 010 2572 6077.

2025-11-03 15:59:03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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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방향을 잃고 헤매는 순간, 고대 철학자 12인에게 물었다"

"삶의 방향을 잃고 헤매는 순간, 고대 철학자 12인에게 물었다" 권석천 작가, 신작 '최선의 철학' 출간 '최선의 삶'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평생을 바친 고대 철학가들의 이야기를 조명한 책 '최신의 철학'이 출간됐다. 작가 권석천은 지난 2020년 '사람에 대한 예의'로 '날카로운 필력과 명징한 사유를 지닌 글쟁이'라는 찬사를받았다. 그의 5년만의 역작이다. 권 작가는 중앙 일간지에서 예리한 시각과 통찰력을 담은 컬럼니스트로 활동하며 한국 사회에 통렬한 질문을 던져왔다. 이 책은 소크라테스, 플라톤, 호메로스, 아리스토파네스 등 12인 고대 철학가들의 사유속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실질적인 지혜를 투영한다. 나아가 인간과 삶에 대해 본질적인 의문을 던지며 이들의 사유를 새롭게 탐구해 되살려 냈다. 소크라테스의 질문, 세네카의 존중, 키케로의 기세 등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태도가 저자의 혜안으로 명징하게 드러난다. 특히 철학가에게서 뽑은 인생 기술을 공간으로 시각화한 '철학가 마을 지도'를 양면 표지로 제작해 책과 함께 펼쳐보면서 따라가면 철학자들의 사유의 여정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책은 딱딱하고 추상적으로 느껴질 법한 고대 철학을 우리 삶에 적용 가능한 지혜로 재해석해냈다. 수백 수천 년을 지나도록 여전히 생명력을 담고 있는 최고의 지혜를 오늘의 삶에 불러왔다는 평가다. △최선의 철학/ 창비교육/ 1만 8500원.

2025-10-27 12:00:39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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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일의 세상 이야기〕'배신자(背信者)를 위한 변명'

지난 2020년 임영웅은 '미스터트롯' 결선에서 '배신자'를 불렀다. 자신을 떠나버린 연인을 '배신자'라고 미워하는 남자의 순정을 표현한 이 곡은 1969년 도성이 처음 노래했다. 당시 원제는 '사랑의 배신자"였다. 이후 배호가 다시 부른 이 노래는 또 한 번 히트했다. 보통 리메이크곡은 시대에 맞춰 가사나 멜로디가 조금씩 바뀌기 마련이나 '배신자'는 원곡 그대로다. 이 노래는 중장년층에 이어 청년층에게도 애창곡이 됐다. 우리 대중문화에서 정서적 감정으로 사용되던 '배신(背信)'은 서양에서는 천인공노(天人共怒)할 의미로 사용된다. 우선 기독교에서 가롯 유다는 인류 최악의 배신자이다. 예수의 제자 중 유일한 비 갈릴리인으로 또 다른 제자인 유다와 구별하기 위해서 출신 지역 '가롯'을 앞에 넣는다. 유다는 예수를 은화 30냥에 팔아 십자가에 못박혀 죽게 했다. 이후 그는 무죄한 피를 팔았다며 은 30냥을 성소에 던지고 자살했다. 기독교에서는 자살 또한 살인죄에 버금가는 죄다. 역사적으로 카이사르를 암살한 브루투스가 배신자의 상징이다. 로마의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영구집권을 도모하자 원로원의 의원들이 그를 암살했다. 암살에 가담한 14명의 원로원 의원 중 한 명이 브루투스다. 브루투스 어머니 세르빌리아는 카이사르의 정부(情婦)였다. 아들이 없었던 카이사르는 그를 친자식처럼 대했다. 이 때문에 카이사르가 죽을 때 마지막 말이 "브루투스, 너마저…"였다. 이 문장은 믿었던 상대에게 배신당할 때 흔히 사용하는 경구가 됐다. 서양에서 '배신자(betrayer)' 인식은 단테의 '신곡(神曲)'에 잘 나타나 있다. 서사시 '신곡'은 지옥·연옥·천당 3부로 구성돼 있다. 그 중 지옥 편에서 가장 끔찍한 곳은 아래 9단계로 생전에 배신한 자들이 가는 곳이다. 물론 여기에는 배신의 대명사인 유다와 브루투스 그리고 역시 카이사르를 배반한 카시우스가 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들이 찐 배신자인지는 따져볼 일이다. 예수는 유다의 배신을 알고 있었다. 예수는 최후의 만찬에서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첫 번째 제자인 베드로도 수탉이 울기 전 예수를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정하였다. 이 역시 예수는 베드로에게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고 예언했다. 부활이라는 계획이 있었던 예수는 예언만 했지, 예방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유다가 가장 억울한 악역으로 택함을 받은 건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유다는 용서 못할 배신자로 기억되고, 베드로는 초대 교황으로 추앙받고 있다. 브루투스 역시 그 당시 일행과 함께 원로원으로부터 무죄판결을 받았다. 카이사르의 독재에 맞서 로마의 공화정이라는 대의를 위한 것이라는 명분 때문이다. 이때 그리스어 판결문의 '잊어 버린다'(Amnestia)'에서 현재의 '사면'(Amnesty)'이란 단어가 파생됐다. 언제부터인가 '배신'이 우리 정치권의 전유물이 됐다. 정치인은 옳고 그름이 아니라 주군(主君)의 뜻을 거스르거나 조직을 떠나면 '배신'이라고 한다. 아마도 '배신'을 예전 군주제의 '역적(逆賊)'의 개념으로 여기는 듯하다. 이는 주군의 무능과 부패와 관계없이 무조건적인 복종만을 강요하는 노예제와 다를 바 없다. 특이하게도 공적(公的)인 영역에서 사적(私的)인 '의리(義理)'를 강조하는 것이다. 신념은 변할 수 있고 진실을 나중에 알게 될 수도 있다. 이를 전향이나 회개라고 한다. 이해관계에 따라 변심하고 변절하는 것과는 구별해야 한다. 이마저도 거절하기 힘든 제안에 소신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의리' 타령하는 사람치고 의리 있는 사람 드물다. 인류의 원죄는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을 배신하면서 시작됐다.누구나 '배신'의 DNA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2025-10-22 16:49:33 차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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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파이어, 재테크 강의 플랫폼 '파이어클럽' 론칭..."경제적 자유 향한 첫 걸음"

싱글파이어, 재테크 강의 플랫폼 '파이어클럽' 론칭..."경제적 자유 향한 첫 걸음" -ETF, 배당 투자 핵심 전수 -실제 파이어 성공한 전문 강사진 참여 -미국 ETF, 배당주 투자 핵심 전수 구독자 41만명의 경제 유튜브 채널 싱글파이어가 투자 강의 플랫폼 '파이어클럽'을 오는 20일 공식 론칭한다. 파이어클럽은 '평범한 월급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목표 아래, 싱글파이어 유튜브와 머니쇼를 통해 검증된 전문가들의 재테크 노하우와 투자 방법론을 제공한다. 주요 커리큘럼은 ▲미국 주식 ▲ETF(상장지수펀드) ▲배당주 ▲자산배분 ▲연금 계좌 활용법 등으로 구성돼, 투자 입문자부터 실전 투자자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학습 프로그램을 갖췄다. 파이어클럽은 향후 성장주, 가상자산, 부동산 투자 등으로 교육 과정을 확대할 예정이다. 강사진에는 실제 투자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이룬 전문가들이 참여해 신뢰도를 높였다. '단 3개의 미국 ETF로 은퇴하라'의 저자이자 네이버 경제 인플루언서인 '포메뽀꼬(김지훈)'는 평범한 직장인 출신으로 투자를 통해 순자산 38억원을 달성하며 조기 은퇴(파이어·FIRE)에 성공한 인물이다. 14년 차 배당주 투자자인 '리치노마드(김채성)'는 매월 1000만 원이 넘는 배당금을 수령하는 실전 투자 유튜버다. 싱글파이어의 인기 출연자이자 머니쇼 대표 강사로 활동한 포메뽀꼬는 총 16강에 걸쳐 미국 ETF 투자 설계 및 방법론을 강의한다. 투자 실패 원인 분석, 자산배분, 파이어를 위한 포트폴리오 및 절세, 인출 전략까지 경제적 자유의 전 과정을 다룬다. 그는 "단순한 투자정보를 넘어 지속가능한 자산관리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리치노마드는 총 10강을 통해 매월 현금 흐름을 만드는 배당주 투자의 핵심을 전수한다. 유망 배당주 발굴법부터 연령대별 포트폴리오, 세금 관리, 투자 마인드셋 등 실전 노하우를 집중적으로 강의한다. 리치노마드는 "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꿈꾸지만 처음에는 무엇부터 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시작했던 강의를 좀 더 많은 분들께 전해드리고자 파이어클럽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각 강의 모두 사전 무료 체험을 할 수 있다. 수강료는 오픈 할인 혜택으로 포메뽀꼬 29만원, 리치노마드 27만원이며, 결제 시 180일간 모바일과 PC에서 무제한 수강할 수 있다. 파이어클럽 무료 체험 강의 및 할인 혜택을 안내하는 프로모션 웹사이트는 싱글파이어 공식 유튜브 채널의 커뮤니티 공지사항 및 댓글, 영상 설명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2025-10-16 10:41:32 차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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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일의 세상 이야기] 유네스코 문화유산 24절기의 변화

[전형일의 세상 이야기] 유네스코 문화유산 24절기의 변화 24절기(節氣)가 변하고 있다. 현재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양력(陽曆)은 1582년 교황 그레고리오 13세가 기존 '율리우스력'을 보완해 만든 '그레고리력'이다. 또 1월 1일이 새해 첫날이 된 것은 프랑스 샤를 9세가 1564년에 선포한 이후이다. 만우절 탄생 배경처럼 이는 비과학적이고 자연 현상과도 무관하며 극적인 사연도 없다. 이에 비해 동아시아에서는 오래전부터 달(月)을 중심으로 한 역법(曆法)인 음력(陰曆)을 사용했다. 그래서 달력이다. 음력은 달의 모양만 보고도 날짜를 대략 알 수 있어 역법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유용했다. 변화하는 달의 모양에 따라 인간을 포함한 생물들의 생체 활동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여성들의 생리 현상인 월경(月經)도 '달이 차고 기우는 주기적 현상'에서 유래했다. 특히 달은 지구에 가까워, 그 위치에 따라 바닷물의 조수간만이 생긴다. 따라서 달의 주기에 따른 '물 때'를 잘 맞추는 것이 어업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했다. 하지만 음력은 계절의 변화를 느끼기 어려워 농경사회에 적합하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계절은 지구의 자전축이 23.5도 기운 채 태양의 주위를 공전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지구에서 볼 때 1년에 걸쳐서 태양이 하늘을 이동하는 경로를 황도(黃道)라고 한다. 당시 사람들은 지구에서 관찰한 태양의 연간 이동 경로를 15도마다 구분을 했다. 즉 360도를 15도마다 나눈 것이 24절기다. 천문학 기준점은 춘분(春分)이다. 입춘(立春), 동지(冬至) 등은 매년 2월 4일과 12일 22일로 윤년을 제외하고는 항상 정해져 있다. 이는 24절기가 철저하게 태양을 중심으로 한 양력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음력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태음태양력(太陰太陽歷)이 완성됐다. 바람, 비, 눈, 더위, 추위 같은 짧은 시간의 상태를 날씨라고 한다면, 수십 년 이상의 긴 주기를 두고 변화한 것을 기후라고 한다. 절기는 계절 변화의 규칙을 반영하고 기후를 예측하는 것이지 일기예보는 아니다. 음력과 절기가 합해진 태음태양력은 천문학적이고 과학적이며 자연 흐름에 가장 적합한 역법이다. 이 때문에 24절기는 2016년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24절기는 고대 중국 진한(秦漢) 시기에 이미 실용화됐으며 우리나라에는 고려 충렬왕 17년(1291년)에 도입됐다. 그러나 발상지가 화북 지방이라 우리나라 기후와 맞지 않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입춘 추위는 꿔다 해도 한다'는 속담 등이나 농기구 점검, 밭농사 준비, 작물 모종 키우기 등 체감 날씨나 농사에는 역시 24절기가 사용됐다. 이렇게 오랜 세월 우리에게 익숙한 24절기가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최근 100년간 한반도의 평균 기온은 섭씨 1.5도 상승했다. 여름이 길어지면서 처서(處暑)에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다. 해발 900m가 넘는 고원 지대인 강원도 태백에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한다. 망고와 바나나 같은 아열대 과일이 자라고 남부 지방에서 재배되던 사과는 수도권까지 북상했다. 교과서의 식생과 수산물 지도를 새로 써야 할 상황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날씨는 인류의 모든 것을 지배한다"고 했다. 기후는 개인의 건강이나 정서뿐 아니라 농업, 경제 등 사회 모든 부분에 영향을 끼친다. 전쟁의 원인이기도 했다. '호모 클리마투스(Homo-Climatus)'는 처음 지구상에 출현한 이래 기후변화에 적응하면서 생존해 온 인간을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온난화에 따른 이상 날씨가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 재해'가 수시로 일어나고 있다. 이제는 인류가 새로운 기후 환경에 적응하고 대비해야 하는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덧붙여 사주(四柱)는 입춘을 기준으로 '띠'가 정해지는 등 24절기에 따라 팔자(八字)가 정해진다. 그런데 기후가 변하면 그 특성이 달라져 난감해진다.

2025-10-15 14:20:57 차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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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 언론인 유광종 '차이나 별곡'...모순 가득한 중국 문명의 속살 탐구

"남의 집이 불에 타 없어지는 일은 개의치 않는다. 아울러 불이 붙은 집의 사람들을 돕는다는 이타적 행위는 솔직히 마음에 없다. 다음에 내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를 먼저 따지며 계산하는 눈치다. 불이 나서 꺼지고, 누군가가 나서 수습하는 모든 과정에서 제 힘들이지 않고 얻는 이익인 '어부지리(漁父之利)'에 더욱 관심을 두는 분위기다." (306쪽) '차이나별곡 ― 중국문명의 그늘'은 유광종 전 중앙일보 기자가 조선일보에 연재하고 있는 동명의 칼럼들을 엮은 책(342쪽)이다. 신문에 연재된 300여편중 100여편을 엄선, 다듬고 보충했다. 한마디로 이방인들이 쉽게 간파할 수 없었던 중국문명의 그늘진 이면을 통찰하는 책이다. 저자는 수십 년간의 현장 취재와 연구를 바탕으로, 중국 사회가 어떻게 권력과 복종, 언어와 감정, 일상과 질서를 교묘하게 얽어내며 오늘의 중국을 형성했는지를 다층적으로 설명했다. 저나는 이 책이 중국을 단순히 비판하거나 찬양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이를 "반중도, 진부한 친중도 아닌 지중(知中)"이라 규정한다. 나아가 강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사유의 틀을 제시한다. 고대 손자의 병법과 바둑, '삼국연의' 같은 영웅 서사에서부터 현대 공산당 권력, 통제된 일상, 언어와 외교 전략에 이르기까지, 중국문명을 지탱해온 은밀한 질서를 추적한다. 저자는 책의 표지에 중국의 전통 놀이 마작패를 보여줌으로써 중국사회의 복잡성을 은유했다. 마작은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기억과 전략, 운과 확률이 얽힌 심리전이자, 동시에 '관시(關係)'를 다지는 사회적 행위라고 정의했다. 마작패 '發(발)'은 경제 성장, '中(중)'은 중국 중심주의, '白(백)'은 겉은 깨끗하나 속을 알 수 없는 이중성, '東南西北'은 지역과 방향성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흩어진 패들은 "중국을 해석할 조각들이 흩어져 있다"는 은유이며, 본문은 그 조각들을 잇는 묘수를 보여준다. 여섯 개 장으로 구성된 본문에서 첫 장은 황제에서 공산당으로 이어진 권력의 기술과 통치 코드를, 둘째 장은 사회 제도와 일상에 스며든 통제 구조를 다뤘다. 셋째 장은 자기검열과 불안이 형성한 감정의 정치학을, 넷째 장은 세계와 마주한 중국의 자의식과 불협화음을 분석했다. 다섯째 장은 한자와 언어가 사유를 가두는 권력의 도구였음을, 여섯째 장은 균열과 모순 속에서 드러나는 중국의 두 얼굴을 탐구했다. 저자는 "차이나별곡은 단지 중국을 이해하는 책이 아니다. 권력과 문명, 인간 사회의 보편적 문제를 성찰하게 하는 인문·정치서로 기능한다"고 말했다. 이어 "달빛 스파이의 은유로 시작하는 이 여정은 독자에게 한 사회를 지탱하는 힘의 본질을 읽어내고, 그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바라보게 하는 작은 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자는 대학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한 뒤 홍콩에서 중국 고대문자학을 연구했다. 중앙일보에서 대만의 타이베이,중국 베이징 특파원을 역임하는 등 중국권역에서 12년 생활했다. '중국이 두렵지 않은가' 등 5권의 중국 관련 저서를 냈고, '지하철 한자여행 1호선' '지하철 한자여행 2호선' 등을 통해 서울 시내 역명에 담긴 한자의 어원과 문화를 흥미롭게 풀어냈다.2018년부터 조선일보에 '유광종의 차이나별곡'을 연재 중이다.

2025-09-29 17:30:36 차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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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하제마을 되살리기 '제57회 팽팽문화제' 27일 오후 현장 거행

새만금갯벌 개발과 미군기지 확장 때문에 주민들이 쫓겨난 전북 군산의 하제마을을 되살리기 위한 염원을 담은 제57회 팽팽문화제 '하제 팽나무 하늘굿 아리아리'가 오는 27일 오후 3시 군산시 옥서면 선연리 산205 팽나무 앞마당에서 펼쳐진다. 과거 섬이었던 하제마을은 인구가 3000명을 넘기도 했는데 2000년대 들어 미군기지 탄약고가 확장되면서 마을이 해체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어 새만금방조제 물막이공사가 완료되면서 하제마을은 사람이 살지 않고 폐선들만 남은 포구로 전락해버렸다. 마을의 슬픈 역사와 주민들의 애환을 묵묵하게 지켜봐온 추정수령 6백여년의 팽나무는 지난 2024년 10월 31일 국가지정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천연기념물 지정은 하재마을 팽나무를 지키기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한 결과이다. 군산시의회 의원들은 미군 공여지에 홀로 남겨질 팽나무를 지키기 위해 '군산미군기지 우리 땅 찾기 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들과 뜻을 함께 하여 팽나무 살리기에 앞장서왔다. 2018년부터 8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팽나무 지키기 서명 운동'을 군산시의원들과 함께 펴기도 하였다. 서북쪽부터 상제 중제 하제가 있었는데 일제강점기 때 간척되어 섬이 육지로 변했고 상제는 1900년대 일제가 비행장을 만들면서 사라졌다. 해방 이후 미군 기지가 들어오면서 중제도 없어졌다. 마지막 남은 하제마을은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완공되고 미군기지도 확장되면서 주민들이 모두 이주당했고 결국 사라져 버렸다. 최근에는 새만금 수라갯벌을 공항부지로 정한 국토교통부에 항의하는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새만금 신공항 백지화 공동행동'을 중심으로 문정현ㆍ문규현 신부와 각계 인사들로 이뤼진 행진단은 지난 8월12일 전주를 출발, 260km를 행진해 28일 만에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 주위를 1만3000배 절하며 감싸는 평화시위를 벌였다. 문정현 신부는 "새만금 신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 인용 판결은 당연하며. 학살의 시대를 끝내고 생명의 시대로 나아가자"고 촉구했다. 이번 문화제를 총연출한 예술감독 채희완 민족미학연구소장은 "하늘나무인 600년 팽나무를 고을지기 골맥이로 지켜내어 하제 마을을 살려내는 것과 학살의 시대를 끝내고 생명의 시대로 나아가는 것, 이 두 가지는.중장기적인 문화운동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채 소장은 "하제마을 팽나무를 주제로 현대 고을축전 팽나무 하늘굿을 올려 이를 문화사적으로 복원하며 소롯한 팽나무마당밟이로써 꽉 막힌 하제마을 복구 사업에 한숨이라도 숨통이 트이길 소망한다"고 당국의 발상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근현대 한국사의 영욕과 온갖 상처와 굴곡을 안고 있는 군산지역에서 어두운 역사를 뚫고 재생, 자활하여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려고 싸워 온 이들에게 전폭적으로 함께 해주기를 문화제 관계자들과 지역주민들은 간절하게 소망하고 있다. 이번 문화제는 팽팽문화제조직위와 민족미학연구소, 창작탈춤패 '지기금지' 가 주최한다. 후원은 카카오뱅크 3333-19-6611201, 문의 010-6795-1202.

2025-09-24 17:03:52 차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