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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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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AI 로봇을 한눈에' SKT, 코엑스서 28GHz 서비스 선보인다

SK텔레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28GHz 시범 프로젝트 일환으로 오늘부터 11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로비 이벤트홀에서 5G 28GHz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 6월 28일 과기정통부와 통신3사가 5G 활성화를 위해 전국 10개 장소에서 진행하는 28GHz 5G시범 프로젝트 중 하나다. 이 자리에서 국내외에서 주목하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관련 서비스를 만날 수 있다. SKT는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가상 콘퍼런스, 실시간 고화질 생중계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가상현실(VR) 기기를 이용한 '크레이지 월드 VR' 게임도 즐길 수 있다. 28GHz 모뎀을 탑재한 'AI 방역로봇'도 전시한다. 'AI 방역로봇'은 스스로 돌아다니며 사람 얼굴을 식별해 체온 측정 및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검사한다. 사람 밀집도를 분석해 음성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안내하고 손 소독제를 제공한다. 이 로봇은 지난 4월 용인 세브란스병원에서 상용화됐다. SK텔레콤은 이번 전시 기간 동안 약 1만 890평에 달하는 코엑스 전시홀에 28GHz 기반 와이파이 백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시장을 찾는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코엑스를 시작으로 오는 8월에는 잠실 야구장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28GHz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잠실 야구장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는 스포츠 관람 관련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관람객들이 AI 방역로봇과 메타버스 등 5G 시대를 대표하는 ICT(정보통신) 기술을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과기정통부 주도 실증 사업을 통해 28GHz B2B형 서비스를 발굴하는 등 5G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021-07-05 15:03:57 김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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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블록체인 등 ICT 고급인재 키운다’ 과기정통부, 대학 ICT연구센터 신규과제 8개 선정

2021년도 대학ICT연구센터 선정대학 / 과기정통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디지털 뉴딜을 견인할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인재 양성에 나섰다. 과기정통부는 ICT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도 '대학ICT연구센터(ITRC)' 신규 지원과제 8개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대학ICT연구센터'는 국내 대학의 유망 정보통신기술 분야 연구센터를 선정해 ICT 분야 석·박사급 고급 연구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ICT 산업현장의 인력 수요가 높은 유망 기술 분야(차세대통신, 사물인터넷 등)와 국내 기술 수준 향상이 시급한 분야(디지털콘텐츠, 블록체인 등)를 중심으로 8개 과제를 선정했다. 차세대통신 분야에선 서울대와 경희대가, 사물인터넷은 세종대, 블록체인은 광주과학기술원 등이 선정됐다. 이번 지원과제에서 학생 320여명이 지원받을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대학이 첨단 ICT 분야 연구를 수행하고 고급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최대 8년 간 매년 8억원 수준(1차년도 4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키로 했다. 기업가 정신 교육과 ICT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등 기술 창업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대학 ICT연구센터 지원사업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만5800여명의 ICT 산업 분야 고급인재를 양성했다. 국내·외 특허등록 5300여건과 SCI 논문 1만2600여건 창출하는 등의 성과를 내기도했다. 이승원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그동안 대학ICT연구센터에서 연구 하던 학생들이 오늘날 디지털 뉴딜의 주역으로서 우리나라 ICT 산업 성장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우수한 인재를 많이 배출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1-07-05 12:00:07 김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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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연구실안전법 하위법령 개정 국민의견 듣는다

연구실안전법 하위법령 개정을 위한 대국민 온라인 공청회 포스터 /과기정통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7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연구실 안전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 하위법령 개정(안)' 마련을 위한 대국민 온라인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전국대학 연구실안전환경관리자 협의회 등 관련 토론자 10명이 오프라인으로 참석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공청회는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하며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질의응답도 진행한다. 공청회에선 우선 지난해 개정된 연구실안전법 주요 내용 및 21년 하위법령 개정(안)을 안내한다. 이어 토론 참석자가 의견을 발표하고 연구실안전관리사 시행기준, 치료비 보상기준 상향, 점검·진단 실시기준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공청회에서 논의된 의견을 하위법령 개정(안)에 반영해 올해 안에 법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강상욱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안전이 우리 사회 최대 화두로 떠오른 만큼 연구 현장의 안전성을 더욱 제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공청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하위법령 마련 및 안전한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2021-07-05 12:00:06 김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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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도 에스파다, 신규·복귀유저 전용서버 ‘블루’ 오픈

한빛소프트에서 서비스하고 IMC게임즈에서 개발한 PC 온라인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신규·복귀 유저를 위한 전용 서버 '블루'를 오픈했다고 5일 밝혔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에 따르면, 오는 8월26일 점검 전까지 약 2개월간 신규가문지원월드인 '블루'를 운영한다. 블루서버 유저는 경험치 3배, 각종 무기 및 코스튬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은 후 본 서버인 '카스티야'로 가문을 옮길 수 있다. 블루서버에선 PVP(캐릭터가 다른 캐릭터를 대적하는 행동) 선전포고 및 강제공격 등을 제한해 유저가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난이도가 높은 요일별 레이드보스도 등장하지 않는다. 보스 사냥으로 얻는 아이템은 이벤트 NPC를 통해 백금괴 1개로 구입하는 '캐슬원의 신비한 보물상자'에서 획득할 수 있다. 기존 리볼도외 및 카스티야 서버에 가문(캐릭터)이 있는 경우, 블루서버에는 가문 생성이 불가능하다. 그라나도 에스파다 관계자는 "유저분들이 신규가문지원월드에서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방대한 콘텐츠에 빠르게 적응하고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올해로 서비스 15주년을 맞은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캐릭터 1개를 조작·육성하는 MMORPG와는 달리 국내 최초로 캐릭터 3개를 동시 조작하는 MCC(Multi-Character Control) 시스템을 채택한 PC 온라인 게임이다.

2021-07-05 09:42:32 김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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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디지털 뉴딜 콘텐츠 공모전’ 연다

디지털 뉴딜이 바꾼 일상을 콘텐츠로 만드는 공모전이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판 뉴딜' 1주년을 맞아 '대국민 디지털 뉴딜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디지털 뉴딜로 변화하는 우리 일상과 다가올 미래 모습 등의 콘텐츠를 국민이 직접 만들어 디지털 뉴딜의 변화를 함께 나누자는 취지다. 주제는 '내 삶을 바꾸는 디지털 뉴딜'이다. 공모전은 디지털 뉴딜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개인 또는 4인 이하 팀) 참여할 수 있다. 공모 분야는 영상(60초 이내), 웹툰(10컷 이내), 포스터(초·중·고 학생 대상) 3개 부문이다. 접수 기간은 5일부터 8월 13일까지이며 참가자는 '디지털 뉴딜 콘텐츠 공모전 누리집'에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종이 포스터를 접수할 시에는 스캔본 형태로 먼저 제출하고 등기우편으로 원본을 제출해야 한다.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은 우수 콘텐츠 13작을 추려 8월 30일 발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1작), 디지털 뉴딜 유관기관 기관장상과 함께 총 1040만원 상금을 수여한다. 수상작은 향후 디지털 뉴딜 대국민 인식 제고를 위해 과기정통부와 유관기관 등 온·오프라인 홍보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박윤규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번 공모전으로 일상에 다가온 디지털 뉴딜을 모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국민의 참여가 이어져 디지털 뉴딜 1년간의 변화를 함께 나누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1-07-04 13:50:04 김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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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 치안문제 해결하자'...과기정통부,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과학기술로 치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이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찰청은 '제7회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을 5일부터 8월 27일까지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해결방안'과 '문제제안' 두 유형으로 나눠 접수한다. 중복 응모도 가능하다. '해결방안' 은 범죄예방, 사이버 및 교통안전, 치안장비, 과학수사, 대테러 등 경찰 활동 전 분야에서 과학치안을 구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대상이다. 국민안전 확보나 불편 해소를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문제제안'에서 다룬다. 해결방안 부문은 국민과 경찰관으로 나눠 각각 8개, 총 16개 우수 작품을 선정한다. 최우수는 과기정통부 장관상, 경찰청장상과 상금 200만원을 수여한다. 문제제안은 일정 기준(100자 이상)을 충족하면 제안자 전원에게 모바일 음료 쿠폰을 제공한다. 제안된 아이디어는 과학치안 정책 수립과 신규 연구개발(R&D) 과제 기획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와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에서도 치안 현장 강화와 국민안전 제고에 보탬이 되는 우수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모전 접수 및 세부사항은 과학치안진흥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07-04 13:49:50 김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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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한국서비스품질지수 이동통신 부문 22년 연속 1위

SK텔레콤은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2021년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 Kore-an Standard-Service Quality Index) 이동통신 부문에서 2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조사 시작 이후 연속 1위를 유지한 기업은 SKT가 유일하다. SKT는 2020년에 이어 올해에도 2, 3위 기업과 격차를 더 늘리며 서비스 품질 우위를 인정받았다 SKT ICT 패밀리(SK브로드밴드·IPTV·ADT캡스·SK텔링크·11번가) 모두 관련 6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ADT캡스는 무인경비 분야에서 최초로 1위를 기록했다. SK텔링크는 국제전화(13년 연속)에서, 11번가는 e커머스(14년 연속)에서 각각 단독 1위를 달성했다. SKT ICT 패밀리사가 서비스품질조사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건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접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올 해 KS-SQI 평가 기준에 사회적 가치 지향 정도를 측정하는 요소가 도입되면서 SKT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KS-SQI는 한국표준협회가 국내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에게 서비스 품질 만족도를 영역별로 측정해 계량화한 지표다. 영역은 전문성, 진정성, 적극성, 사회적 가치 등 8개로 구분한다. SKT 이기윤 고객가치혁신실장은 "SKT가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KS-SQI 22년 연속 1위라는 결과로 인정 받았다"며 "앞으로 SKT 패밀리사는 고객가치혁신 활동을 통해 서비스 품질 고도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T는 AI 및 ICT 기술을 적용한 고객센터 문자상담 챗봇 서비스, AI 상담 보이스봇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2021-07-01 15:01:42 김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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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년'…명동상가 줄폐업에도 임대료는 요지부동

본지 수습기자들 명동, 홍대, 경리단길, 가로수길 현장 취재 외국인 관광객에 기댄 상권들 '직격탄'…매출 60~70% 줄어 명동 등엔 건물 한 두개마다 공실 쌓여, 일부는 '통임대'도 건물주들은 버티기 모드…"월세 안받으면 세금도 덜내" 반응 "44년째 명동서 장사를 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역대급이다. 사스나 메르스때도 이렇지 않았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언제 올지도 기약없다. 아침 8시에 가게 문을 열었는데 11시가 좀 넘어서야 하나 팔았다. 물론 한국사람이 사갔다."(서울 명동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는 강모 사장) "공실은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심하다. 지난해 15~20% 가량이 문을 닫았다면 올해는 빈 가게가 30% 정도로 늘었다. 견디다 못해 접은 것이다. 건물주들은 임대료를 내리면 다시 올리기 힘드니까 버티고 있다. 그러면서 아예 '통임대'만 기다리고 있다."(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 사장)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 상권들이 2년째 이어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점점 쇠락하고 있다. 한때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까지 대거 몰려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던 서울 명동, 홍대, 경리단길, 가로수길 등이 대표적이다. 외국인은 물론이고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내국인들 발길까지 뚝 끊기며 1년 넘게 제대로 된 장사를 하지 못한 탓에 '웃음'이 '탄식'으로 바뀌었다. 특히 적게는 수 백만원에서, 많게는 수 천만원에 달하는 월세를 견디지 못한 가게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비어있는 곳이 지천이다. 그래도 건물주들은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모습이다. 공실로 월세를 안받으면 세금도 덜 내니 나쁠 것 없다는 말까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2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4월 기준으로 방한외래관광객수는 2019년 당시 548만명이던 것이 지난해엔 절반에도 못미치는 207만명까지 줄어들더니 올해 들어선 27만명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발생 1년여 만에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8분의 1까지 감소한 것이다. 이 가운데 그동안 한국을 가장 많이 찾았던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역시 1~4월 기준으로 183만명(2019년)→61만명(2020년)→6만명(2021년)으로 크게 줄었다. 그만큼 관광객으로 먹고 살았던 서울의 주요 상권들도 타격이 클 수 밖에 없었다. 명동이 대표적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330㎡를 초과하는 중대형 상가 기준으로 명동의 공실률(올해 1·4분기 기준)은 38.4%로 같은 도심지역인 광화문(23%), 동대문(11.5%), 남대문(10.5%)보다 월등히 높았다. 도심지역 평균 공실률은 명동으로 인해 서울 평균(8.9%)보다 훨씬 높은 14.6%를 기록했다. 소규모 상가를 기준으로도 명동의 공실률은 38.3%로 충무로(10.4%), 남대문(8.1%), 종로(6.6%)를 압도했다. 명동을 포함한 도심지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8.5%, 서울 평균은 6.5%로 명동의 빈 상가가 유난히 많은 모습이다. 소규모 상가란 2층 이하, 연면적 330㎡ 이하 일반건축물을 말한다. 명동의 경우 중대형 상가나 소규모 상가 모두 10곳 중 약 4곳이 비어있는 것이다. 실제로 찾아간 명동은 황량함 그대로였다. 건물마다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유리창 밖으로 눈에 들어왔다. 임대료가 비싼 1층 뿐만 아니라 2층, 3층 등 상대적으로 임대료도 싸고, 집객 효과가 떨어지는 층들도 한결같이 텅빈 모습이다. 명동에서 공인중개사를 하고 있는 김모 사장은 "전멸이다. 말할 것도 없다. 지난해보다 더 안좋아지고 있다. 중개업만으로는 버티기 힘들어 감정평가하는 일을 도우며 '투잡'을 하고 있다. 이달 들어 두명 정도가 찾아왔지만 내가 돌려보냈다"고 푸념했다. 김모 사장이 상가를 보겠다며 모처럼 찾아온 고객을 돌려보내며 한 말은 "망할 일 있어요"였다. ◆명동, 공실이 지천인데 임대료는 '복지부동' 명동의 상점들은 지난해보다 사정이 더 나빠졌다. 명동에서 안경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모 사장은 "내국인 외에 외국인 손님은 아예 오질 않는다. 작년보다 올해가 더 힘들다. 지난해엔 전년보다 매출이 60~70% 가량 줄었다면 올해는 80%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기자가 더 묻기도 미안하게 한모 사장은 "여기저기서 (기자들이)취재 많이 오는데 정말 힘든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오지 않는 한 명동은 이 상태 그대로 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전부 공실 딱지"라며 옆의 빈 가게를 가리켰다. 한때는 한류다 뭐다 해서 음반을 꽤 팔았다는 인근의 음반전문점도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60~70% 가량 줄었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 고객들이 가끔 찾아와 그나마 이곳이 명동이라고 느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물주들은 장사를 하는 임차인들보다는 여유로운 모습이다. 기자가 문의한 명동내 한 골목에 있는 18평 규모의 1층 상가 임대료는 월 1000만원 수준으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10% 가량 떨어졌다. 대부분의 가게들 매출이 절반 이상 추락했는데 임대료는 사실상 하락하지 않은 모습이다. 한 공인중개업소 사장은 "건물주들은 임대료 더 안내린다. 돈 있는 사람들이 무엇때문에 월세를 낮추겠느냐. 그들은 (임대료 내리면)건물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결국 외국인 관광객들이 돌아와야 명동이 살겠지만 건물주들은 그때까지 버틸 것"이라고 귀뜸했다. 코로나19 이전 내국인과 외국인들이 한데 섞여 쇼핑을 하고, 먹거리를 찾아다녔던 마포 홍대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홍대 역시 '임대'를 알리는 글씨가 곳곳에 붙어있다. 1층, 2층이 텅빈 곳도 있었다. 30년 동안 홍대거리에서 커피숍을 운영했다는 김모 사장은 "30년 동안 흥망성쇠를 다 봤지만 지금이 가장 심하다. (1997년)IMF 시절엔 일부만 해당되고 (영향)범위도 좁았지만 지금은 아니다. 홍대 근처에 그 많던 게스트하우스도 지금은 텅 비었다. 당연히 가게를 찾는 손님들도 없다"고 말했다. 김씨가 운영하는 커피숍은 지난해 말 코로나19 대유행 때는 하루 매출이 고작 1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지금은 하루 몇 만원어치 팔 때보다 상황이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코로나19 이전에 비해선 터무니 없는 수준이다. 그렇게 버티며 매일 아침 문을 열고, 저녁에 닫기를 반복하다보면 언젠가는 좋아질 날이 올 것이란 희망만 갖고 하루 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중이다. 홍대에 있는 한 칵테일바 사장도 "(우리 가게에)그렇게 많이 왔던 외국인들을 지금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대학생이나 외국인 대상으로 장사를 하던 홍대 가게들은 현재 모두 안된다고 보면 된다. 그래도 매출 떨어진 술대신 커피를 팔며 버티고 있는 중"이라고 토로했다. 이 칵테일바도 한때는 하루 매출이 몇 만원에 그쳤었다. 장사가 끝나고 정산하기도 마음 아픈 액수다. 그러다 지금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약 50% 정도 회복이 됐단다. 홍대 인근 경의선 숲길에서 산책을 하던 한 주민은 "낮시간에도 술 취한 대학생이나 중국인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면서 "여기 사는 주민들 입장에선 조용하니 좋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누구에겐 생존 문제로 다가오지만 또다른 누군가엔 삶의 질로 바뀌는 아이러니한 순간이다. ◆미군 떠나고 코로나에 우는 경리단길 서울의 대표적인 상권이자 '○○○길'의 대명사인 용산 경리단길과 강남 신사 가로수길도 코로나19 직격탄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는 중이다. 특히 용산 경리단길은 미군기지 이전과 함께 코로나19까지 찾아오면서 설상가상이다. 지난해 5월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유행이라는 멍에까지 짊어진 곳이기도 하다. 경리단길내 문이 닫힌 한 가게 유리창엔 '알립니다. 그동안 저희 ○○○을 찾아주신 고객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6월9일부로 폐업함을 알립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늘 가정에 행복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씨가 보인다.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졌을 가게를 접으면서 써내려간 글쓴이의 심정이 그대로 읽혀져 먹먹한 느낌이다. 경리단길에서 38년간 참숯바베큐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 사장은 "미군부대에서 일하는 한국사람들이 한때는 2차로 새벽 3~4시까지 와서 먹던 가게가 여기였다"면서 "밤 10시만해도 북적북적대던 이곳이 지금은 미군부대도 빠져나가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하루에 서너 테이블을 받으면 그만"이라고 하소연했다. 미군부대 이전이 1차 쓰나미였다면, 코로나19가 2차 쓰나미인 셈이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 1·4분기 경리단길을 포함한 이태원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2.6%로 서울 평균 공실률(8.9%)의 3배를 육박하고 용산역(13.3%), 성신여대(13.1%), 잠실·송파(12.3%), 불광역(11.1%)을 훨씬 능가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이태원이 31.9%로 더 높았다. 경리단길에 있는 2층 규모의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일하고 있는 구모씨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40~60% 가량 손님이 줄었다"면서 "매출이 떨어지고, 일하는 사람도 줄었다. 지금은 혼자서 커피숍을 지키고 있다"고 귀뜸했다. 경리단길 인근에 사는 번모씨는 기자가 요즘 경리단길 상황이 어떤지 묻는 질문에 말 없이 한 건물을 가리켰다. 한때 손님들로 북적였다는 2층 규모의 그 건물은 현재 마치 철거를 앞둔 것처럼 휑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동네에서 맥주로 유명한 바(bar)였는데 요즘엔 1층만 운영하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빈 공간을 찾아, 좀더 싼 임대료를 찾아 경리단길로 장사를 하러 들어오는 이들도 있다. 경리단길에서 공인중개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정모 사장은 "임차인들이 워낙 빠르게 빠져나가다보니 임대료가 절반 이상 하락했다"면서 "중심상권의 빈 상가를 문의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의 대표적인 상권인 가로수길도 빈곳이 태반이다. 기자가 찾은 날도 가로수길의 대표적인 상점인 애플스토어 앞에만 제품을 보거나 A/S를 하려는 이들이 눈에 띌 뿐 적막함 그대로였다. 애플스토어 바로 건너편 건물엔 한때 제법 장사가 됐을 법한 가게의 뜯겨진 간판자국만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공인중개업소에서 만난 김모 사장은 "코로나19 직전까진 한달 월세가 7000만~8000만원 했던 곳들이다. 좀 적게 받아도 됐을텐데 너무 높긴 했다. 그렇다고 한번 임대료를 내리면 (건물주들이)예전처럼 올려받을 수 있을까 걱정하며 낮추기를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가로수길 옆 세로수길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가로수길보다 임대료가 싼 까닭이다. 월세 부담이 적다보니 가로수길이 아닌 세로수길에서라도 장사를 하려는 사람들이 있어서다. 물론 가로수길이나 세로수길이나 코로나19 여파로 장사가 안되기는 마찬가지다. 세로수길에서 화장품가게를 운영하는 김모 사장은 "원래 외국인 상권인데 외국인이 안오니 별수 있겠냐"며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매출이 반토막이 났다"고 전했다. 인근에 있는 메밀소바 전문점도 매출이 50% 가량 줄었다. 종업원수도 기존 7명에서 지금은 주방 2명, 홀 2명으로 줄었다. 가로수길을 취재하는 중에 한쪽에선 인테리어 공사 소리가 들려온다. 한 병원이 가로수길 초입에서 개원을 준비하고 있고, 또다른 건물에선 대기업 화장품 브랜드가 매장을 새로 단장하고 있는 중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백신 접종이 늘어나고 하니까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버티고들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입주하려고)이런 공사도 시작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가로수길내 한 편의점 사장은 기자가 "앞으로 어떻겠느냐"고 묻자 물건을 계산하러 온 손님을 쳐다보며 "좋아지겠죠? 그렇죠?"라고 오히려 되물었다. 그러자 그 손님은 "그렇겠죠. 힘내야죠"라며 미소지었다.

2021-06-22 09:22:40 김승호 기자 2021-06-22 09:22:40 권소완 기자 2021-06-22 09:22:40 강준혁 기자 2021-06-22 09:22:40 양유경 기자 2021-06-22 09:22:40 김순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