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75석 압승…국민의힘 108석 참패… 조국혁신당 12석으로 야권 189석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국민의힘을 누르고 과반이 넘는 압승을 거뒀다. 지역구 254곳 중 161곳을 차지했고, 비례의석도 14석을 가져갔다. 조국혁신당, 진보당, 새로운미래 등을 포함한 범야권 의석수는 189석이다. 국민의힘은 비례를 합쳐 108석을 가져가, 참패는 했으나 개헌 저지선을 확보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개표 상황에 따르면 오전 11시(개표율 100%) 기준 지역구 254곳 중 161곳에서 민주당, 90곳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당선됐다.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진보당은 각 1곳에서 당선을 확정했다. 수도권에서 민주당은 서울 48곳 중 37곳, 경기 60곳 중 53곳, 인천 14곳 중 12곳을 확보했다. 수도권 전체 122석 중 102석을 가져간 셈이다. 여기에 '텃밭'인 호남은 28석(광주 8·전남 10·전북 10)을 모두 석권했고, 제주도 3석을 모두 가져왔다. 과반의 승패를 가른 곳은 중원이었다. 충청권 28석 중 21석(대전 7·세종 1·충남 8·충북 5)을 확보했다. 특히 충북 청주상당은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에 넘어갔지만, 이번에 다시 확보하면서 충북 8개 지역구 중 절반 이상인 5개를 얻었다. '디비졌다'고 평가를 받았던 부산경남(PK)에서는 부산 북갑, 경남 김해갑·을, 경남 창원성산만 당선되면서 지난 총선에 비해 2석이 줄어들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양산을도 이번에는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울산(6석)에서는 동구에서 최초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성과를 얻었다. 국민의힘은 서울에서는 11석, 경기 6석, 인천 2석을 차지해 19석에 그쳤다. 다만 지난 21대 총선에 비해 서울에서 도봉갑, 마포갑, 동작을 등 3석을 더 확보한 것이 눈에 띈다. 국민의힘이 개헌 저지선 아래로 내려가지 않은 것은 '텃밭' PK 지역의 표심이 결집한 덕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부산 18석 중 17석을 차지하면서 21대 총선보다 2석을 더 확보했다. 경남에서는 양산을을 차지하고 창원성산을 빼앗기면서 16석 중 13석을 얻었다. 또 다른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은 대구 12석, 경북 13석을 모두 가져왔다. 강원도에서도 8석 중 6석을 가져오며 현상유지를 했다. 이날 11시 기준 비례대표 정당투표 개표율은 100%로,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가 36.67%,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이 26.69%, 조국혁신당이 24.25%, 개혁신당이 3.61%를 얻었다. 이에 국민의미래 18석, 민주연합은 14석, 조국혁신당은 12석, 개혁신당은 2석을 확정지었다. 이 밖에 자유통일당 2.26%, 녹색정의당 2.14%, 새로운미래 1.7%의 득표율을 기록해, 봉쇄조항(3%)에 걸려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받지 못했다. 한편 지역구 주요 격전지를 살펴보면 '한강벨트'인 서울 마포갑에서는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가 48.3%로 이지은 민주당 후보(47.7%)를 599표차로 접전 끝에 승리했다. 마찬가지로 한강벨트인 동작을에서는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54.01%)가 류삼영 민주당 후보(45.98%)를 큰 표차로 따돌렸다. 역시 한강벨트 중·성동갑에선 전현희 민주당 후보가 52.61%,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47.38%)를 제쳤고, 광진을에선 고민정 민주당 후보가 51.47%를 얻어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47.6%)에 앞서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정치1번지' 서울 종로에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후보가 50.92%를 얻어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44.13%)와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3.22%)를 이기고 당선을 확정했다. 경기권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경기 성남분당갑에서는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53.27% 지지율을 얻어 이광재 민주당 후보(46.72%)를 누르고 당선됐다. 옆 지역구인 성남분당을에서는 대통령실 홍보수석 출신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51.13%로 김병욱 민주당 후보(48.86%)에게 접전 끝에 승리했다. 개혁신당 대표인 이준석 후보는 수도권 '반도체 벨트' 중 한 곳인 경기 화성을에서 42.41% 득표율로 공영운 민주당 후보(39.73%)를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했다. '명룡대전'을 벌인 인천 계양을에서 민주당 대표 이재명 후보가 54.12%를 얻어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45.45%)를 제쳤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48.42%)와 세 번째로 싸운 박수현 민주당 후보도 득표율 50.66%로 3수 끝에 당선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