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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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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코스피, 미·중 관세 협상 기대감에 2600선 회복...2607.33마감

미·중 관세 협상 기대감에 힘입어 코스피가 2600선을 회복했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06포인트(1.17%) 오른 2607.33에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902억원, 7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홀로 3429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5.64%), 증권(4.24%), 운송·창고(3.79%) 등이 상승했고, 제약(-3.69%), 음식료·담배(-1.92%), 운송장비·부품(-1.72%) 등은 하락했다. 상승종목은 661개, 하락종목은 240개, 보합종목은 34개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6.61%), 삼성바이오로직스(-4.71%), HD현대중공업(-2.06%) 등을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5.11%), SK하이닉스(2.58%)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큰폭으로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교역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5월 반도체 수출액이 주요 품목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며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대표 반도체 기업과 한미반도체, 이오테크닉스 등 반도체 장비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8포인트(0.40%) 상승한 725.4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938억원, 기관은 50억원을 사들인 반면 개인은 729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에코프로비엠(4.60%), 펩트론(2.89%), 에코프로(1.17%) 등이 올랐고, 클래시스(-8.78%), 휴젤(-4.06%), 알테오젠(-2.61%) 등이 떨어졌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402.4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5-12 16:02:2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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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알음, 더본코리아 주가 전망 '부정적'…한국투자 NH투자 수수료에 눈 감아"

리서치알음은 12일 더본코리아에 대해 오너 리스크가 본격화되면서 전반적인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주가 전망을 '부정적', 목표주가를 1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코스피에 상장해 공모가를 3만4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희망 공모가 밴드(2만3000~2만8000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상장 이후 주가는 장중 6만4500원까지 급등했지만 현재는 고점 대비 60% 가량 하락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더본코리아는 상장 당시 고평가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관사들은은 총 공모금액의 4.8% 수준인 49억원의 인수수수료를 취득했다"며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오너 리스크, 프랜차이즈 업종의 성장 한계, 과거 상장폐지 사례 등을 인지하고도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 이상으로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리서치알음은 백종원 대표의 오너 리스크가 본격화되면서 더본코리아의 2025년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1% 감소한 4128억원, 영업이익은 38.9% 줄어든 220억원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3066개였던 가맹점 수가 올해 말까지 2770개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브랜드 이미지 훼손이 가맹 부문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고, 유통 부문은 홈쇼핑과 오프라인 채널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호텔 부문은 수익성 모멘텀 부재가 지속되고 있으며, 저가 커피 브랜드 '빽다방'의 매출 의존도는 37.34%에 달하지만, 저가 커피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성장성 둔화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더본코리아는 최근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 상생지원책을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집행 시기와 방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최 연구원은 "해당 비용이 2025년 실적에 반영될 경우, 수익성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2025-05-12 10:58:50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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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박정연 노무법인 마로 대표 "노사 갈등 해결, 약자 보호로 사회적 책임 다할 것"

대한민국 노동 현장에서는 여전히 노동법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노사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장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가 있다. 박정연 노무법인 마로 대표는 실용적인 노동법 강의를 통해 노사 간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13년간 성희롱 예방 교육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 등 폭넓은 주제로 법률 자문과 컨설팅, 강의 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직 문화 개선에 집중해 왔다. 박 대표는 "노무사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립적인 시각"이라며 "노사 간 갈등을 조정하고,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철밥통 박차고 나와 시작한 노무법인 마로 20대 후반에 노무사 자격을 취득한 박 대표는 일찍이 대기업에 자문을 제공하면서 나름대로 입지를 쌓았지만 경험이 전무한 상황에서 노동법 지식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절감했다. "스스로 의견서를 써놓고도 이게 맞는 건지 회의감이 들었다"며 그녀는 조직 경험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한국전력에 입사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에서의 첫 조직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박 대표는 "요금 부서, 영업 창구, 무주 등 오지 사업소에서 근무하며 인사·노무업무가 아닌 여러가지 일들을 맡아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조직 문화를 이해하게 됐다"면서도 "노무사니까 당연히 인사 부서나 노무 부서에 배치될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업무들을 맡아 회의감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30대 중반, 박 대표는 안정적인 공기업을 박차고 나와 노무법인을 설립했다. 그녀는 "공기업이라는 철밥통을 발로 차고 나온 건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다"며 "처음에는 일을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직접 발로 뛰며 성희롱 예방 교육, 직장 내 괴롭힘 컨설팅, 기업 내 성평등 문화 조성 등으로 영업하면서 사업을 점차 넓혔다.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에서 성희롱 예방 법정 교육 강의를 잘하면서 입소문이 나 그게 결국 자문이나 컨설팅으로 이어졌다. 박 대표는 성희롱과 남녀평등 문제가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수직적인 조직문화로 인해 여전히 갈 길이 멀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조사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성희롱과 괴롭힘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돌보미 사업 노무 관리 체계 구축…장관상 수상 박 대표는 2022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정책 유공 장관 표창을 받았다. 그녀는 여성가족부 아이돌보미 사업에서 4대 보험 처리 및 퇴직급여 적립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제시하며 플랫폼 노동자들의 근로환경 개선에 기여했다. 또한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의 노무 관리 매뉴얼 제작에 참여해 인사노무 체계 구축을 주도했다. 노무 자문과 센터 평가위원 활동을 통해 가족 분야 및 다문화가족 사회통합 정책 추진에 헌신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그녀는 "다문화가정 방문교사들은 수업이 취소되거나 학생이 결석하면 소정 근로시간이 줄어들어 임금이 감소한다"며 "아이돌보미들의 4대 보험 신고 기준조차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고, 근무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신고 기준이 모호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고 매뉴얼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같은 해 고용노동부 노동전환지원 유공 장관 표창도 수상했다. 그녀는 저탄소·디지털 전환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고용노동부 연구용역에 연구사업관리전문가(PM)로 참여해 노동전환 컨설팅 체계를 구축하고, 교육훈련·전직지원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서울특별시 노사민정협의회의 '기후위기와 지역 노동시장 실태조사' 연구용역에 참여해 산업전환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를 분석했다. 현재 박 대표는 사회복지와 관련된 노동자들을 위한 노동법 기본서를 집필 중이다. 요양보호사, 장애인 이동 활동보조사, 방문교사 등 근로 시간 산정이 어려운 노동자들을 위한 이 기본서는 현재 절반가량 완성된 상태다. 박 대표는 "기존에 이들을 위한 노동법 기본서가 전무한 상황에서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자기관리에 철저한 체력왕 노무사…건강이 곧 자산 박 대표는 현재 한국공인노무사회 부회장이라는 직책도 맡고 있어 더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정기 총회에 참석하거나 국회 토론회에 나가 발언하거나, 노무사로서 주요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일도 박 대표의 업무 중 하나다. 그녀는 "노무사라는 직업에 대해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 계기가 부회장직을 맡고 나서였던 것 같다"며 "단순히 나의 이익이 아닌, 노무사 전체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한국공인노무사회 부회장으로서 요즘 중점적으로 보는 건 고소 대리권 문제다. 현행 제도에서는 진정 사건이 고소·고발 사건이나 범죄 인지 사건으로 전환되는 순간, 노무사의 역할이 크게 제한된다. 이에 그녀는 노무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노동 약자들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노무사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박 대표는 "노무사를 찾는 이들이 대개 피해를 본 노동 약자"라며 "노동 현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근로자들이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할 때, 노무사가 고소 대리권이 없어 적극적인 도움을 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노무사의 고소 대리권 확보를 위한 입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노무사의 역할뿐만 아니라, 일하는 엄마로서의 삶도 부지런히 이어가고 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가족을 최우선으로 두는 그녀는 "가족이 먼저고, 그다음이 일"이라며 "이 우선순위를 지키기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법인 내에서 체력왕으로 통하는 그녀는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다. "내가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선 건강이 필수"라며 "체력 관리가 곧 자기관리라는 게 그녀의 철칙이다. 박 대표는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법인 운영에서도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 그녀는 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끼며 경제적 안정 속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직원들이 경제적 안정 속에서 자부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법인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노무사로서의 사회적 역할도 잊지 않고, 노동법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신의 신념을 전했다.

2025-05-11 12:50:0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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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코스피, 외국인 매수세에 상승…2579.48마감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8포인트(0.22%) 오른 2579.4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홀로 130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9억원, 171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금속 업종(2.37%), 화학(2.03%), 일반서비스(1.79%) 등이 큰폭으로 올랐다. 상승종목은 532개, 하락종목은 341개, 보합종목은 61개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1.55%), HD현대중공업(1.44%), KB금융(0.96%) 등이 올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79%), 셀트리온(-0.56%), 삼성바이오로직스(-0.48%) 등이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8포인트(0.94%) 상승한 729.59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410억원, 개인은 216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은 881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클래시스(6.16%), 펩트론(4.72%), 에코프로비엠(3.08%) 등이 크게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도입한 'AI 확산 규제'를 폐지할 계획을 밝히자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 기술주 상승에 이어 국내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 또한 수혜 기대감이 유입됐다"며 "또한 실적 시즌이 진행되면서 방산, 화장품, 인터넷 업종에서 주요 종목들의 실적에 따른 섹터 등락 나타났으며 후보 단일화 이슈에 따른 정치 테마주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내린 1396.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5-08 16:03:36 원관희 기자
[기자수첩] 자사주로 밸류업 외치지만… 저평가 늪 벗어나지 못한 기업들

정부의 밸류업 가이드라인이 제시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분기까지 상장사들의 자사주 취득 금액은 20조원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지만, 정작 시장에서 기업들은 저평가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상장사 812개사 중 565개사 즉 전체의 69.58%가 여전히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를 밑돌고 있다. 1년 전(66.29%)보다 오히려 저평가 기업이 더 증가했다.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환원에 나섰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배당 확대 역시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다. 겉보기엔 주주 친화적인 행보처럼 보였지만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기업들이 단기적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반복하지만, 기업의 본질적 경쟁력이나 경영 투명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자사주 매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후, 정작 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단기 주가 부양'에 그치고 있다. 기업가치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주가는 쉽게 반등하지 않는다. 지난 3월 국회에서 통과된 상법 개정안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의 출발점이 될 수 있었다. 개정안의 핵심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것이었다. 경영진이 주주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도록 강제하는 장치였다. 그러나 재계의 강력한 반발 속에 정부는 거부권을 행사하며 법안은 무산됐다. 해외 투자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한국 시장이 '불투명한 지배구조'라는 오명을 벗지 않는 한,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구조적 문제로 남을 수밖에 없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사회의 독립성, 대주주 견제 장치, 소액주주 보호 시스템 등 지배구조 전반에서 한국 시장의 후진성을 지적하고 있다. 단기적인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 확대가 아닌, 경영 투명성과 주주 친화적 경영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저평가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진정한 밸류업이 실현되려면 주주 가치를 경영의 중심에 놓는 체질 개선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5-05-08 13:35:09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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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횡령·배임 급증에…투자 신뢰도 흔들

올해도 상장사들의 횡령·배임 사건이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소형 상장사들의 내부 통제 부실이 문제로 지적되면서 기업 신뢰도는 흔들리고, 투자자 피해도 커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주식시장에서 횡령·배임 혐의로 공시된 상장사는 총 22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산한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 9개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거래소는 공시된 횡령·배임 금액이 '자기자본의 5%(자산총액이 2000억원 이상인 대기업의 경우 3%)' 이상이거나, 임원의 경우 자기자본의 3% 이상 또는 10억원 이상일 경우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심사 결과,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상장이 폐지될 수 있다. 올해 횡령·배임으로 거래가 정지된 종목으로 스타에스엠리츠와 삼영이엔씨 등이 있다. 스타에스엠리츠는 지난 3월 현직 임원의 횡령·배임 혐의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횡령 금액이 20억 원으로 자기자본의 3.42%였다. 삼영이엔씨는 지난 2월 황 전 대표의 249억원 규모 횡령·배임 혐의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에 들어갔다. 당시 횡령액은 시가총액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문제는 현행 제도가 지나치게 복잡해 횡령·배임 등 금융 범죄의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범죄자들이 기대 수익과 처벌 리스크를 비교해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처벌 수위 강화와 절차 단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행 제도는 거래소의 인지, 금융감독원의 조사, 금융위 증선위의 심의·의결, 검찰 송치 등 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하다"며 "범죄자들은 걸리지 않고 얻을 이익과 적발 시 손해를 비교해 기대값을 계산하는 경향이 있다. 기대값이 높을 경우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불공정 거래, 배임, 횡령 등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처리 절차를 단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중소형 기업들은 내부 통제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배임·횡령 사건이 더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상장사 임원의 금융 범죄 전과 기록을 공개하고, 이들의 기업 취업을 제한하는 등 사전적인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배임·횡령은 예측이 어려워,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 복구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는 기업 공시 의무를 강화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5-07 13:54:42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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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Click] 경제 불확실성에 배당주 선호↑…서학개미 SCHD·JEPQ 등 고배당 ETF에 '러브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비교적 안정성이 높은 배당주 중심의 ETF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국내 투자자들은 슈왑 미국 배당주 ETF(SCHD)를 3287만 달러어치 순매수했다. SCHD는 버라이즌, 코카콜라, 록히드마틴, 펩시코 등 미국의 대표적인 고배당 종목으로 구성돼 있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추구하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꼽힌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월 배당 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같은 기간 JP모건 나스닥 에퀴티 프리미엄 인컴 ETF(JEPQ)'에 2247만 달러어치가 유입됐다. JEPQ는 애플, 엔비디아 등 나스닥100 대형 기술주에 투자하면서, 주가 하락 시 콜옵션 매도를 통해 수취한 옵션 프리미엄으로 손실을 일부 상쇄하는 구조를 갖췄다. 이 같은 전략은 시장 변동성이 클수록 방어적인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는다. JEPQ의 최근 1년 배당수익률은 11%로, 주당 배당금은 5.65달러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확실한 대외 정책이 미국 증시에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고배당주 투자가 안정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관세 전쟁 장기화로 증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배당주에 대한 투자 수요도 당분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금리 인하 기대감 또한 배당주에 대한 매력을 높이고 있다. 금리 인하가 현실화할 경우 채권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예금이나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로 투자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토드 카스타뇨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저성장 기조 속에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고배당주의 투자 매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배당금은 인플레이션을 상쇄할 수 있는 유효한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서학개미들은 배당 ETF 외에도 최근 주가가 반등한 종목들에 대해서도 추가 매수하고 있다.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는 한 주간 3144만 달러어치 순매수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주 주가가 7.74% 상승했지만, 서학개미들은 추가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AI 기반 광고 플랫폼 기업 앱러빈(2358만달러)이 지난주 약 8% 상승했고, 메타 플랫폼스(1818만달러)도 실적 발표 이후 이틀간 8.7%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종목 모두에 대한 매수세는 이어졌다.

2025-05-06 11:26:50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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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방산 수출로 2분기 실적 급증 전망…인적분할 시 기업가치 두 배 기대

풍산이 방산 수출 확대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풍산은 2분기 가이던스로 매출 1조원, 세전이익 10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21%, 98% 증가한 수치로, 방산 수출 매출이 1분기 853억원에서 2분기 1992억원으로 134%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 점이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앞서 풍산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1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8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신동 판매량은 소폭 줄었지만, 구리가격 상승에 힘입어 신동 부문 매출은 6210억원으로 16.8% 증가했고, 방산 부문 매출도 2040억원으로 같은 기간 16.8%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자회사 실적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구리 가격 상승과 신관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자회사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00억원으로 28.5% 늘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풍산이 신동과 방산이라는 서로 다른 두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는 점이 방산 부문 가치 저평가의 배경"이라며 "향후 인적분할 등 구조적인 변화가 이뤄질 경우, 합산 기업가치는 최소 두 배 이상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5-05 14:29:13 원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