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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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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 10명 중 절반 "현재 내 자존감 낮아"

10대와 20대의 10명 중 절반이 자신의 자존감을 낮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이 지난 12월 29일부터 1월 9일까지 전국의 10·20대 회원 1,648명을 대상으로 '2018 자존감을 말하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47.9%가 현재 자신의 자존감 상태를 묻는 질문에 '낮다'고 평가했다. 16.6%는 '매우 낮다'고 답했다. '높다(12.6%)' 혹은 '매우 높다(4.8%)'고 평가한 응답자는 17.4%에 불과했다. 특히 현재 자신의 자존감 상태를 '낮다', 또는 '매우 낮다'고 답한 응답 비율은 10대(41.2%)보다 20대(49%)가 더 높았다. 이들의 자존감이 가장 낮아지는 상황은 '행복해 보이는 지인들의 SNS를 볼 때'가 26.8%로 가장 높았다. '가족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때(22.6%)', '취업이 안될 때(20%)', '외모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13.6%)', '친구나 상사와 갈등이 생길 때(9.4%)', '이성문제로 상처받을 때(7.5%)' 등의 답이 뒤를 이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요즘 10대와 20대의 가장 큰 고민은 '경제적 빈곤'과 '취업'이다. '요즘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고민'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4.2%가 '경제적 빈곤'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취업(19.7%)', '이유 없는 무기력함 혹은 우울감(16.4%)', '외모고민(9.7%)', '학교 선후배 등 인간관계(8.3%)', '비싼 등록금(5.9%)', '이성문제(5.7%)' 순이었다. 응답자의 대부분은 아르바이트 중에도 자존감이 낮아지는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중 가장 자존감이 낮아졌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37.4%가 '실수가 잦을 때'라고 답했다. 이어 '손님 및 상사의 폭언에 시달릴 때(21.8%)', '동료와 비교 당할 때(11.5%)', '고용주에게 부당 대우를 받을 때(9.7%)', '낮은 임금을 받을 때(9.6%)', '고된 업무 강도에 시달릴 때(6.6%)', '근로 시간이 과다할 때(3.3%)' 등의 답이 뒤를 이었다.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는 상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3.2%가 '친구·동료(37.5%)'와 '부모님(25.7%)'을 꼽았다. 이어 '알바 사장님 혹은 상사(14.9%)', '이성친구(11.6%)', '유명인, 연예인(5.8%)', '형제, 자매(3.3%)', '선생님 혹은 교수님(1.2%)'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활동'으로는 '여행(24.6%)'과 '개인 취미활동(14.4%)'을 선택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취업(10.8%)', '연애(10.7%)', '쇼핑 등 외모를 위한 투자(9.1%)', '친구와의 만남(8%)', '대외활동(7%)', '시간이 해결해 줄 것(6.6%)', '운동(6.1%)', '독서(2.7%)'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2018-01-15 11:20:40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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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동탄2차 견본주택 가보니

지난 12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에 마련된 '힐스테이트 동탄 2차(주상복합아파트)'의 견본주택.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도 견본주택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사람들은 견본주택에서 제공하는 어묵과 호빵 등으로 추위를 녹이고 있었다. 현대건설이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동탄 2차'는 동탄 테크노밸리의 핵심 입지에 위치해 있고 전 세대가 소형으로 구성돼 주택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동탄2신도시 C-1 블록에 지어지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8층 4개동 규모로 총 679가구가 들어선다. 전용면적 54㎡ 아파트 443가구와 전용면적 22㎡ 140실, 42㎡ 96실 등 오피스텔 236실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동탄 테크노밸리 핵심 입지에 위치해 배후주거지로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이미 입주가 완료된 한미약품 연구센터를 비롯해 지역 기업과 외국인 투자기업 등이 연계된 업무시설이 입주 중이며 그린파워와 모베이스 등이 입주 예정이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A씨(43)는 "테크노밸리가 완성되면 단지 가치가 높아질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인근에는 대형 종합병원인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이 있어 직주근접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기대된다. 서울 강남권으로의 접근성도 좋다는 분석이다. SRT(수서고속철도) 동탄역이 반경 1.2㎞ 이내에 위치해 있어 이를 이용해 동탄역에서 수서역까지 15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또한 오는 2023년 개통 예정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을 이용하면, 동탄역(예정)에서 삼성역(예정)까지 20분대로 이동 가능하다. 이날 견본주택을 살펴보던 예비 신혼부부는 "회사가 강남에 있는데 교통편이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 수요도 높다. 수원에서 온 박모씨는 "이달 말부터 오피스텔도 전매제한에 묶인다는데 그 전에 분양받을까 해서 방문했다"고 했다. 정부는 오는 25일부터 조정대상지역에서 오피스텔도 분양권 전매제한 도입을 예고한 바 있다. 현대건설 분양 관계자는 "2016년 힐스테이트 동탄의 성공적인 분양에 이어 이번 힐스테이트 동탄 2차 역시 분양 전부터 고객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오피스텔의 경우 1월 25일부터 시행되는 전매제한을 피해 투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힐스테이트 동탄 2차 청약 일정은 아파트와 오피스텔 청약 일정이 각각 다르다. 아파트 청약은 오는 1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 1순위, 18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아파트 당첨자는 24일 발표하며, 계약은 2월 5~7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오피스텔은 3개군으로 나눠 청약을 받는다. 1인당 군별 1개씩 최대 3건의 청약이 가능하다. 오피스텔 청약은 오는 16일 아파트투유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청약으로 진행되며, 당첨자 발표일은 19일이다. 계약은 22일부터 진행된다.

2018-01-14 12:08:36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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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삼각지역, 전쟁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전쟁기념관'

전쟁의 역사를 배우는 동시에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고 추모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이다. 전쟁기념관(관장 박삼득)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쟁사 종합 박물관이다. 1994년 6월 10일 개관한 이래 호국안보와 상무정신 함양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2010년 관람료를 무료로 전환한 이후로는 매년 관람객이 꾸준히 증가해온 대표적인 안보명소이기도 하다. 최근 용산구 이태원로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을 찾았다. 아이의 손을 잡은 부모님, 연인, 군인에서부터 외국인들까지 다양한 연령과 국적의 사람들이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홍보팀 관계자 말에 따르면, 군인의 경우 부대에서 교육차원으로 방문하기도 하고, 휴가를 나온 군인들이 많이 찾는다. 우리 민족이 겪은 대외항전의 역사와 함께 민족사 최대의 비극인 6·25전쟁 등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온 대한민국 현대사의 산 교육장인 전쟁기념관은 호국추모실, 전쟁역사실, 6·25전쟁실, 해외파병실, 국군발전실, 기증실, 대형장비실 등 9개의 옥내 전시실과 각종 대형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는 옥외전시장, 어린이박물관으로 구성돼있다. 대지 면적 3만 5000여 평에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만 4000여 점 소장품 중 7000여 점이 전시 중이다. [b]◆전쟁의 역사를 한눈에[/b] 관람은 ▲호국추모실 ▲전쟁역사실 ▲6·25전쟁실 ▲기증실 ▲해외파병실 ▲국군발전실 순으로 이뤄진다. 호국추모실의 한쪽 벽면에는 '조국의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님들은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입니다' 라는 문구와 함께 여러 개의 촛불이 어둠속에서 불을 밝히고 있었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호국영령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한다. 추모공간을 지나자 반구 형태의 조형물 '창조'가 나온다. 태양광선이 한반도를 의미하는 반구 중앙의 샘솟는 물과 만나 창조를 표현한 것으로 민족의 영원성을 상징한다. 전쟁역사실은 선사시대부터 이 땅을 지켜온 우리 선조들의 대외 항쟁사와 각종 군사 유물들이 전시된 공간이다. 살수대첩, 귀주대첩을 비롯한 여러 전쟁들의 역사를 볼 수 있고 그림과 실제 유물 등을 통해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6·25전쟁실은 북한군의 남침 배경부터 전쟁의 경과 및 정전협정 조인까지 6·25전쟁의 모든 과정을 전시한다. 6·25 전사자의 유해 발굴 현장을 바닥에 그대로 재현한 전사자 유해발굴 상징존에서부터 인천상륙작전 4D체험관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3층에는 부산의 유엔기념공원을 재현해놓은 공간이 있다. 21개 참전국 전사자를 추모하는 진혼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6·25전쟁 관련 영상과 국기 등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외에도 유엔참전실, 유엔참전국 지원현황 등을 통해 유엔참전국 참전용사들을 기린다. 전시장 한켠에는 고대부터 6·25전쟁, 베트남전쟁 등 현대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사연이 담긴 기증 유물들이 전시된 공간인 기증실이 있다. 해외파병실은 대한민국 국군의 해외 파병 활동과 유엔 평화유지 활동상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F-15K 전투기 3D 체험관에서는 F-15K 전투기에 실제 탑승한 것과 같은 생생한 체험을 선사한다. [b]◆전쟁역사와 나라사랑을 배우는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b] 어린이들에게 전쟁이라는 주제는 무겁고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면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을 찾아보자. 어린이박물관은 4세부터 10세까지의 어린이들이 전쟁역사와 평화의 소중함에 대해 직접 만지고 체험하면서 배울 수 있도록 설계된 체험형 교육공간이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제작된 공간이 눈에 띄었다. 이곳에서는 전쟁 속에서 선조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사용했던 실제 무기 40여 점이 전시된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유아놀이방과 어린이유격장에서는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고 있었다. 어린이박물관은 매일 9회씩 정해진 시간에 입장 가능하며, 관람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거나 현장접수로 이뤄진다. [b]◆다양한 조형물[/b] 전쟁기념관을 걷다보면 다양한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6·25전쟁 조형물, 유엔참전용사 기념비, 전사자명비, 평화의 시계탑, 형제의 상, 참수리357호정 안보전시관, 야외전시장이 있다. 평화의 시계탑은 전쟁기념관 정문으로 들어오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조형물이다. 우리 민족의 통일에 대한 간절한 열망과 평화기원을 두 소녀를 통해 나타낸다. 한 소녀가 안고 있는 시계는 현재의 시간을 나타내며, 다른 한 소녀가 안고 있는 시계는 6·25전쟁 발발과 함께 멈춰버린 시간을 상징한다. 시계탑 바로 옆쪽에는 또다른 시계가 하나 놓여있는데, 이는 평화통일을 갈망하는 시계로 통일이 되는 날 이 시계를 시계탑에 올려 통일의 시각을 표현하겠다는 의미다. 전쟁의 역사를 살펴봤다면 전쟁에 대비하는 방법 또한 배울 수 있다. 행정안전부가 2007년 9월 개관한 '비상대비체험관'은 비상시 국민행동요령에서부터 방독면 착용요령, 심폐소생술 방법 등을 소개한다. 아이들도 알아듣기 쉽다. 비상시 국민행동요령이라고 쓰여있는 스크린을 터치하자 귀여운 아이의 목소리로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안소영 비상대비체험관 관장은 "학기중에는 단체 예약으로 일정이 꽉 찬다"라고 말했다.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가능하다. [b]◆안보명소로 자리잡은 전쟁기념관[/b] 전쟁기념관은 세계 여행전문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가 '트래블러스 초이스 어워드' 명소 부문을 선정하기 시작한 2013년부터 5년 연속 3위 안에 올랐다. 2015년에는 주요 관광명소를 제치고 1위에 선정됐고, '2016년 아시아 랜드마크 TOP25'에 대한민국 명소로는 최초로 경복궁과 함께 전쟁기념관이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도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대화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전쟁기념관 홍보관계자는 "외국인에게는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점에 흥미를 가지고 찾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쟁기념관은 오전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쉰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오후 8시까지 개방한다. 입장료는 무료다.

2018-01-10 16:04:16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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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우리은행 신입행원 ‘페퍼’ 만나보니…

은행권, 비대면 채널 다각화로 AI로봇 도입…정작 단순 응대·업무 수준에 찾는 이 없어 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점 1층. 들어서자마자 사람이 아닌 로봇이 기자를 반긴다. 감정인식 휴머노이드 로봇 은행원 '페퍼'다. 최근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면서 은행들이 빠르게 인력을 줄이고 있다. 은행원의 빈자리는 모바일뱅킹 또는 인공지능(AI)이 대신하는 추세다. 페퍼도 이런 배경에서 등장한 '신입 행원(?)'이다. 그러나 아직까진 업무 능력이 떨어져 '사람'을 대체하진 못하는 모양새다. ◆로봇 은행원, 친근감은 합격인데…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기자가 영업점에 들어서자 어린아이 정도 크기인 페퍼가 먼저 말을 건넸다. 페퍼는 우리은행과 관련한 두 개의 광고영상을 보여준 후 "원하시는 창구를 말씀하시면 안내해드립니다"라고 했다. 페퍼는 은행을 찾은 고객을 대상으로 인사, 창구안내, 금융상품 추천, 이벤트 안내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페퍼가 제공한 화면에서 일반, 대출, 펀드, 보험, 기타 등을 선택하면 페퍼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페퍼는 금융정보 외에도 날씨 정보와 기본 상식에 대한 설명도 제공한다. 기자가 '헤지펀드' 등 금융 정보를 묻자 정확한 정의를 알려줬다. 위키피디아에 있는 모든 내용을 탑재해서다. 은행 업무 외에 '페퍼와 함께하기'라는 버튼도 있다. '페퍼야 놀자'를 누르니 '페퍼와 사진찍기', '얼굴 인식 게임', '페퍼야 궁금해', '오늘 뭐 먹지?' 등의 배너가 나타났다. '페퍼와 사진 찍기'에서 '응원'이라는 주제를 고르니 페퍼는 "조금만 더 힘을 내. 넌 할 수 있어!"라는 문구를 띄우며 힘내라는 의미로 두 주먹을 위로 들어 올렸다. 페퍼는 머리, 팔, 허리, 무릎, 손가락까지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조용하던 은행에서 갑자기 "페퍼가 춤을 보여드릴게요"라고 말하며 은행의 광고음악에 맞춰 팔을 흔들며 춤을 추기도 했다. 업무를 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고객들의 시선이 기자와 페퍼에게 쏠렸다. 갑작스러운 반응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고객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서는 부분에선 합격점이었다. ◆"자세한 정보는 창구에서…" 페퍼는 아는 건 많았지만 활용하지 못했다. 문장을 잘 알아듣지 못해서다. 기자가 페퍼에게 "날씨 알려줘"라고 말하자 페퍼는 '팔시', '알', '알시' 등으로 알아들었다. 네 번의 시도 끝에 "오늘은 흐리고 기온은 최저 영하 4도입니다"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은행 직원은 "페퍼가 단어로 말하면 이해하는데, 문장은 잘 알아듣지 못한다"라며 "앞으로 업데이트를 하면 더 똑똑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페퍼와의 자유로운 대화는 아직 힘든 상황. 페퍼의 업무 능력은 어떨까. 기자는 '내게 맞는 보험 찾기'를 눌렀다. 연령대와 관심사를 차례로 선택하니 "저금리시대 목돈 마련의 지혜! 스마트한 재테크가 필요하다"면서 저축보험을 추천해 줬다. '세가지 베스트 상품'에서는 예금, 대출, 보험, 카드 등 관심 분야를 선택하면 세 개의 상품을 추천해준다. 상품을 선택하면 페퍼는 한 문장 정도로 짧게 상품에 대한 설명을 했다. 단순 검색이나 설명서를 통해서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안내였다. 더 많은 정보를 기대했지만 페퍼는 모든 상품의 설명 마지막에 "더 자세한 정보는 큐알(QR)코드를 스캔하시거나 창구에 문의해주세요"라고 했다. 페퍼의 한계다. 결국 기자는 금융 거래를 완료하기 위해 번호표를 뽑고 대기한 뒤 창구의 은행원을 만나야 했다. 이날 기자가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 가량 페퍼를 지켜본 결과 은행에 들어와 페퍼에게 문의하는 사람은 없었다. 기자가 영업점을 나설 때쯤 페퍼를 이용하기 시작한 중년의 여성은 몇 가지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은행 관계자는 "보통 어린이 고객이나 대기인원이 많을 때 일부 고객들이 페퍼를 이용한다"며 "아직까지 은행원이 하는 업무를 대체하긴 힘든 수준"이라고 말했다.

2018-01-09 17:08:13 구서윤 기자
[마감시황]코스피 2500선 회복, 코스닥 '15년여 만에' 830선 돌파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2500선을 넘었으며 코스닥은 15년여만에 830선을 돌파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76포인트(0.63%) 오른 2513.28에 장을 마쳤다. 2500선을 넘겨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외국인이 3908억원 순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3519억원, 기관은 86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증권(2.86%), 서비스업(2.49%), 비금속광물(2.36%), 은행(1.92%), 화학(1.44%)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의료정밀(-2.00%), 기계(-0.79%), 음식료업(-0.6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형 반도체·정보기술(IT)주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일(260만6000원) 대비 5000원(0.19%) 내린 26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1.39%)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1.34%), POSCO(0.41%), NAVER(4.63%), LG화학(4.81%)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28.03)보다 11.48포인트(1.39%) 오른 839.51에 장을 마치며 840선 돌파를 눈 앞에 뒀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으로 830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2년 4월19일(858.8)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상승세는 개인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수에 나선 영향이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987억원, 157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5462억원 순매도세를 보였다.

2018-01-08 17:14:59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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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중장년층으로 퍼진 가상화폐 투자 열기 "회원가입 해주세요"

가상화폐 투자 열기가 중장년층으로까지 퍼지고 있다. 전자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가상화폐 거래를 위해 오프라인 가상화폐 거래소를 찾아가고 있었다. 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오프라인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 블록스'를 찾았다. 이곳은 인터넷 회원가입이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가상화폐와 관련한 상담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기자는 2,30대의 가상화폐 투자열기를 확인하러 갔다. 온라인으로 하루에만 수조원의 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이라면 오프라인에서도 그들의 투자 열기는 뜨거울 것으로 기대해서다. 하지만 기대와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투자열기는 2,30대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대로 퍼져나가고 있었다. 번호표를 받고 대기하고 있는 10명 중 4명이 나이가 지긋한 중장년층이었다. 이들은 테이블 위에 주민등록증을 꺼내두고 상담을 기다리고 있었다. 회원가입을 위해서다. 코인원블록스 유지훈 센터장은 "인터넷을 통해 회원가입하려면 여러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나이 드신 분들은 어려움을 겪는다"라며 "실제 그런 분들이 센터를 많이 찾아 회원가입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기자는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고 번호표를 받았다. 약 15분정도 기다리자 기자의 핸드폰에는 '회원님의 대기번호는 12번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상담원은 코인원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과 가상계좌를 통해 매입·매수하는 방법 등 전반적인 설명을 해줬다. 상담원은 "콜센터가 따로 있는데 가상화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업무량이 4배가 됐다"고 말했다. 센터의 중심에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를 포함한 9종류의 가상화폐의 시황을 보여주는 전광판이 자리하고 있다. 그래프는 쉴 새 없이 움직였다. 방문자들은 전광판을 앞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센터를 찾은 A씨는 "한 눈에 들어오는 전광판을 앞에 두고 얘기할 수 있어 편리하다"라고 밝혔다. 코인원블록스 한켠에는 비트코인 구매와 현금인출이 가능한 ATM기계가 놓여있다. 이날 센터를 찾은 한 남성은 ATM기계에 5만원짜리 지폐 뭉칫돈을 가져와 여러 차례 투입하고 있었다. [!{IMG::20180108000149.jpg::L::240::비트코인 구매와 현금인출이 가능한 ATM 기계 /구서윤 인턴기자}!]

2018-01-08 16:25:45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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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휴대전화 케이스에서 카드뮴 9219배 초과 검출…주의 요구

휴대전화 케이스 일부에서 유해물질인 카드뮴과 납이 다량 검출돼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24일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휴대전화 케이스 30개 제품(합성수지 재질 20개, 가죽 재질 10개)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6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주로 휴대전화 케이스를 꾸미기 위해 부착한 큐빅, 금속 등 장식품에서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카드뮴은 3개 제품에서 유럽연합 기준(100㎎/㎏이하)을 최대 9천219배 초과해 검출됐다. 4개 제품에서 유럽 기준(500㎎/㎏이하)을 최대 180.1배 초과하는 '납'이, 1개 제품에서 유럽 기준(어린이제품, 0.1%이하)을 1.8배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BP)'가 검출됐다. 카드뮴은 노출될 경우 폐와 신장에 유해한 영향을 끼쳐 발암등급 1군으로 분류되는 유해물질이다. 납은 식욕 부진, 빈혈, 소변양 감소, 팔다리 근육 약화 등을 유발한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추정 물질로 정자수 감소, 유산 등의 생식에 영향을 미친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휴대전화 케이스에 대한 관리는 미흡한 실정이다. '유독물질 및 제한물질·금지물질의 지정' 고시에 따라 납과 카드뮴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나 금속 장신구 등에 한정돼 있다. 신용카드 수납 등 지갑 겸용의 성인용 가죽 휴대전화 케이스는「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공급자적합성 생활용품(가죽제품)'으로 관리되지만 '납', '카드뮴' 등 중금속에 대한 기준은 없다. 휴대전화 케이스에 대한 표시기준도 부재한 상황이다. 사후 피해구제 등을 위한 사업자정보(제조자명, 전화번호), 재질 등 제품 선택 정보(제조국, 제조연월일, 재질) 표시 여부를 조사한 결과, 관련 정보를 모두 표시한 제품은 없었다. 17개 제품(56.7%)에는 표시가 전혀 없었고, 13개(43.4%) 제품은 일부 항목만 표시하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휴대전화 케이스에 대한 개선사항을 국가기술표준원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7-08-24 14:51:41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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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업자가 전화 받으면 "즉시 불법 성매매 중지하라" 오싹

서울시가 길거리에 뿌려지는 성매매 전단지를 근절하기 위해 성매매업자의 전화를 먹통으로 만드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서울시는 성매매 전단지에 있는 전화번호에 3초에 한 번씩 전화를 걸어 업자와 수요자간 통화가 연결되지 않도록 하는'통화불능 유도 프로그램(일명 대포킬러)'을 개발해 이달초 운영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성매매 전단지의 전화번호 대부분이 대포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프로그램 이름을 '대포킬러'라고 지었다. 대포킬러는 서울시 민생사법경찰(이하 민사경)이 제안하고 총무과가 시스템을 도입했다. 민생사법경찰 민생수사2반 컴퓨터 프로그램에 업자의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시청에 설치된 발신시스템에서 업자에게 계속 전화를 건다. 업소 전화번호 수집은 시민봉사단과 자치구가 매일 전단지를 수거해 민생사법경찰단에게 보내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 성매매 업소 점주가 해당 전화를 받으면 "즉시 불법 성매매를 중지하라"는 내용의 음성이 나온다. 업자가 수신차단을 하더라도 대포킬러는 계속 다른 번호로 전화를 걸기 때문에 피할 수 없다. 앞서 서울시는 이동통신 3사와 협력해 성매매 업자 전화번호를 정지시키는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실제로 정지가 되는 시점까지 평균 5~7일이 걸려 그동안 업자들이 번호를 변경해 전단지를 뿌리는 등 효과가 미비했다. 앞으로는 대포킬러를 활용해 성매매 전단지 배포를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민사경은 기대하고 있다.

2017-08-23 15:29:06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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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에도 1분 간 출발하지 않은 수영선수, 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된 '2017년 마스터스 챔피언십'에서 경기가 시작됐음에도 1분간 묵념을 한 후 출발을 한 스페인 수영선수가 화제다. 20일(현지시각)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평영 200미터 경기에 출전한 수영선수 페르난도 알바레스(71)는 경기 하루 전날 국제수영연맹에 경기 시작 전 최근 발생한 스페인 테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알바레스는 경기 당일 국제수영연맹을 직접 찾아갔다. 하지만 그는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단 1분도 경기를 지체할 수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이에 알바레스는 '1인 묵념'을 결심했다. 경기 출발신호가 울리고 선수들은 일제히 물속으로 뛰어들었지만 알바레스는 출발대 위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눈을 감고 테러 사상자를 기리는 1분 묵념을 하고 뒤늦게 출발했다. 결국 꼴찌를 한 그는 이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제수영연맹의 답이 도저히 납득되지 않아 혼자 묵념을 했다. 후회는 없다"며 "형편없는 기록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격려를 보내줘 마치 금메달을 받은 기분이다"라는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는 "테러는 우리 모두를 위협하는 세계적 문제" 라며 "더욱이 테러가 발생한 바르셀로나엔 친척도 살고 있어 이번 테러가 남일 같지 않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2017-08-21 23:33:21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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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여개 기관 을지훈련 실시, 어떻게?

오늘(21일)부터 우리군과 미군이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시작하는 가운데 공공기관 및 단체 등 여러 기관에서도 '을지훈련'에 돌입한다.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을지연습에 시·군·구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관리대상업체 등 4000여개 기관에서 약 48만 명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을지훈련은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실시된다. 이번 을지훈련은 국가위기관리 및 국가총력전 대응 역량을 총체적으로 점검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행안부는 을지연습 성과를 높이기 위해 연습의 통제와 평가를 강화할 방침이다. 공무원의 전시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해 불시 비상소집 훈련과 평시체제를 전시행정체제로 전환하는 전시 직제편성 훈련을 과 단위로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와 군사연습 간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정부종합상황실과 국방부 상황실의 협조회의를 진행한다. 변화하는 상황에 맞게 대응이 가능하도록, 컴퓨터에 기반을 둔 군사연습 모델을 활용한 도상 연습도 17개 시·도에서 시범 실시한다. 아울러 최근 테러 양상에 따라 사이버 테러와 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대응 훈련을 강화하고, 국가중요시설 테러를 대비한 민·관·군·경 통합훈련 역시 진행될 계획이다. 주민이 참여하는 훈련으로는 지역별 특성을 반영해 접적(接敵) 지역의 주민 이동 훈련과 포격 대피 훈련, 전국 단위 민방공 훈련, 각종 생활 안전사고 대비 훈련 등이 시행된다. 한편 을지프리엄가디언은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2017-08-21 14:24:37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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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만의 개기일식' 美 전역 흥분

미국 대륙을 관통하며 관측되는 '개기일식'이 21일 오전 10시 15분(미 태평양시간)부터 시작된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우주쇼를 보기 위해 오리건 주에는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리는 등 미 전역은 흥분에 빠졌다. 미 지상파 방송사들이 개기일식 진행 시간대에 저마다 특집방송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21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5분 미 태평양 서부 연안 오리건주부터 시작돼 약 1시간 33분 동안 지속하게 된다"라고 20일 밝혔다. 한국시간으로는 오는 22일 새벽 2시 15분이다. 개기일식이란 태양-달-지구가 일렬로 늘어서면서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천체 현상이다. 미 전역을 관통하는 개기일식은 1918년 6월 8일 워싱턴주에서 플로리다주까지 나타난 개기일식 이후 무려 99년 만의 일이다. 가장 최근에는 1979년에 부분적으로 미국 태평양 연안 북서부에서 개기일식이 관측된 적이 있다. 이번 개기일식에 미 전역이 들썩이는 이유다. 오리건주부터 시작되는 이번 개기일식의 경우 아이다호, 와이오밍, 네브래스카, 캔자스, 미주리, 일리노이, 켄터키, 테네시,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순으로 12개 주를 지나게 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개기일식이 관측되는 시간은 미 동부시간으로 21일 오후 2시 47분이다. 개기일식이 관측되는 시간은 지역별로 다르지만 최대 2분 40초를 넘지 않는다. 다음 개기일식은 2019년 7월 2일 태평양과 남미에서 관찰할 수 있고, 한반도에서는 2035년 9월 2일 북한과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다. 이번 개기일식이 가장 먼저 시작돼 '이클립스 스테이트'(일식의 주)로 불리는 오리건주는 '일식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오리건주는 개기일식 전후로 주내에 100만 명 넘는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구름이 거의 없어 개기일식이 가장 선명하게 관측되는 지역으로 꼽힌 시골마을 마드리스에만 10만 명이 몰렸다. 이렇게 대규모 인파 이동이 예상되면서 개기일식이 지나는 각 카운티 경찰과 고속도로 순찰 인력은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일부 주에서는 관내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기도 했다. 개기일식을 관찰하려면 눈을 보호할 수 있는 특수 안경을 쓰거나 특수장비인 핀홀프로젝트를 갖춰야 한다. 이때문에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는 일식 관찰용 특수안경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알래스카 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 등은 최대한 일식을 오래 감상하기 위해 특별 비행기를 띄울 예정이다.

2017-08-21 14:22:38 구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