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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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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증권, 투혼 거래시스템 도움말 전면 개편

투자 환경이 복잡해질수록 '설명서의 품질'이 고객 경험을 좌우한다. LS증권이 주문부터 제도 이해까지 막히는 구간을 줄이기 위해 거래 시스템 전반의 도움말을 사용자 중심으로 재설계하며 디지털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LS증권은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투혼 거래 시스템(HTS·MTS·WTS)의 도움말 콘텐츠와 디자인을 전면 개편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고객이 실제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겪는 불편과 문의 유형을 분석해, 보다 직관적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 기능 설명을 넘어 이해를 돕는 구조로 도움말 역할을 재정의했다는 설명이다. 우선 복잡한 주문 유형이나 제도 관련 내용은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 이미지 중심으로 구성했다. 고객이 예시 흐름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기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도움말 화면에서는 문의가 잦은 항목을 실전 활용 팁, 이용 시 유의사항, 참고사항 등으로 구분해 가독성을 높였다. 이미지 자료와 기능 설명을 일대일로 연결하는 매핑 가이드도 도입해, 사용자가 복잡한 화면에서도 핵심 기능을 즉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매체별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 차별화도 적용됐다. HTS는 숙련 투자자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해 기초 안내보다는 실용적인 활용 방안을 강화했고, MTS는 주요 체크포인트를 중심으로 모바일 이용자의 즉각적인 궁금증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WTS는 고유 편의 기능과 실제 활용 사례 안내에 중점을 뒀다. LS증권은 투혼 HTS·MTS·WTS뿐 아니라 자사 공식 블로그와 브랜드 홈페이지 '투혼스토리' 등 외부 채널에도 동일한 도움말 콘텐츠를 제공해 고객 접근성을 확대했다. 김기수 LS증권 채널솔루션팀장은 "이번 개편은 고객이 도움말 콘텐츠를 매체 안팎에서 자유롭게 접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디자인과 정보의 질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눈높이에 맞춘 고품질 금융 콘텐츠로 만족도를 높이고 브랜드 친밀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LS증권은 투혼MTS를 통해 제휴 쇼핑몰 상품 구매 시 포인트를 제공하는 '투혼 쇼핑', 머신러닝 기술로 기관·외국인 수급을 분석하는 '카운트플로' 등 다양한 고객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1-05 14:27:4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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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2026 ETF 투자전략 공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6년 ETF 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TIGER ETF 라이브 위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라이브 위크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매일 오후 6시,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ETF 공식 유튜브 채널 '스마트 타이거'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2026년 시장 전망과 함께 주요 투자 테마별 ETF 활용 전략을 투자자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첫날인 5일에는 최근 국내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는 휴머노이드 및 피지컬 AI 로봇 산업을 집중 조명한다. 2026년 한국 로봇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짚고, 관련 기업과 ETF 투자 포인트를 설명한다. 휴머노이드 산업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제시한 2026년 TIGER ETF 투자 키워드 'H.O.R.S.E' 가운데 'H(Humanoid)'에 해당하는 핵심 테마다. 둘째 날인 6일에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투자자를 위한 맞춤형 ETF 전략이 소개된다. 연초 ISA 납입 한도를 채우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SA 계좌의 세제 혜택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ETF 포트폴리오 구성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7일에는 2026년 월배당 ETF 투자 전략을 다룬다.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배당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월배당 ETF를 활용한 투자 접근법을 안내한다. 마지막 날인 8일에는 '2026년 투자 키워드 H.O.R.S.E'를 중심으로 심층 분석이 진행된다. 각 키워드별 ETF 상품과 함께 향후 시장 전망을 종합적으로 짚으며 라이브 위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라이브 위크를 기념해 'TIGER ETF 라이브 위크 댓글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라이브 방송에 참여해 채팅창에 댓글을 남기고 유튜브 아이디로 응모한 투자자 중 추첨을 통해 총 50명에게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스마트 타이거'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1-05 14:24:4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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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시대 베팅…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 상장

인공지능(AI)을 이을 차세대 성장 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AI가 반도체와 인프라를 넘어 물리적 세계에 직접 개입하는 '피지컬 AI' 시대로 접어들면서, 관련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도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5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을 6일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새해 첫 ETF 신상품으로, AI 2단계 투자 테마인 피지컬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가 AI 반도체와 인프라 구축의 해였다면, 올해는 AI가 실제 생산과 노동 현장에 투입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봤다. 정의현 ETF운용본부장은 5일 TIGER ETF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된 웹 세미나에서 "2026년은 AI가 물리적 세계에 직접 개입하는 단계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이 중국 의존도를 낮춘 동맹국 중심의 휴머노이드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메모리·파운드리·배터리·자동차·로봇 산업을 모두 갖춘 한국이 전략적 대안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SK, 현대차, 네이버 등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며 한국을 주요 AI 파트너로 평가하는 점도 이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정책 환경도 우호적이다. 정부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AI 대전환'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향후 5년간 AI·로봇 분야에 32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와 레인보우로보틱스, 현대차와 보스턴다이내믹스, LG와 로보티즈 등 대기업들도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인수합병과 협업을 통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 ETF'는 이러한 산업 구조를 반영해 휴머노이드 밸류체인을 세 축으로 나눠 구성했다. 관절 역할을 담당하며 원가의 60~70%를 차지하는 액추에이터·감속기 등 핵심 부품, 완제품을 설계·조립하는 로봇 제조, 그리고 로봇이 실제로 작동하는 환경을 만드는 소프트웨어·관제 영역이다. ETF 포트폴리오에는 로보티즈, 에스피지, 레인보우로보틱스, 현대오토에버 등 각 밸류체인의 대표 기업 15종목이 담겼다. 개별 종목 비중은 최대 15%로 제한되며, 연 4회 정기 변경을 통해 산업 변화에 대응할 예정이다. 가장 큰 차별점은 '휴머노이드 매출에 직접 연동되는 퓨어(Pure) 포트폴리오'라는 점이다. 기존 로봇 ETF와 달리 휴머노이드 산업 비중이 낮은 일반 IT·플랫폼 기업은 제외하거나 비중을 최소화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 카카오 등은 편입 대상에서 빠졌다. 정 본부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로 판매될 때 즉각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만 선별했다"며 "산업의 구조적 성장에 보다 직접적으로 베팅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1-05 14:22:3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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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서 최고등급 ‘A’ 획득

NH투자증권은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평가 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가 발표한 '2025 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Climate Change)'에서 최고 등급인 '리더십(Leadership) A' 등급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CDP는 전 세계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 감축 노력 등을 매년 평가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평가등급은 ▲Leadership(A/A-) ▲Management(B/B-) ▲Awareness(C/C-) ▲Disclosure(D/D-) 등 총 4단계로 나뉘며, NH투자증권이 획득한 'Leadership A'는 기후변화 대응 활동과 투명성 전반에서 높은 수준의 성과를 낸 소수 기업에게만 부여된다. 이번 평가에서 NH투자증권은 ▲기후변화 거버넌스 및 리스크ㆍ기회 관리 ▲기후변화 목표설정 및 이행 ▲녹색금융 투자 및 상품 확대 등 실질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임철순 NH투자증권 ESG본부장은 "이번 CDP A등급 획득은 단순히 탄소 감축을 넘어, 금융을 통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선도하고자 했던 당사의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내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플랫폼 플레이어로서 녹색 금융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1-05 11:59:3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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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BNK 검사 결과 보고 금융지주 전반 확대 여부 판단”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BNK금융지주에 대한 검사 결과를 토대로, 필요할 경우 금융지주사 전반으로 검사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BNK금융지주 수시검사 결과를 보고 추가로 살펴볼 부분이 있는지 판단할 것"이라며 "금융지주사 전반으로 검사를 확대할지는 해당 결과를 보고 결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융지주 회장 연임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는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회장 선임 과정과 관련해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며 "특히 BNK금융지주의 경우 회장 후보 등록 기간이 지나치게 짧았다는 점 등을 두고 후보로 지원하려 했던 인사들로부터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지배구조 전반에 대해서는 이사회 독립성이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사회가 과연 독립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다"며 "교수 중심의 기존 이사회 구성으로는 금융지주 회장이나 CEO에 대한 실질적인 견제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대표성 있는 주주들이 이사회에 참여해 총주주의 이익을 객관적으로 대변해야 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대표성 있는 주주 그룹이 이사회에 들어와 총주주의 이익을 공정하게 대변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금융회사는 특정 오너십 없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성이 강한 산업인 만큼, 주주 중심의 이사회 강화가 '연금 사회주의' 논쟁과 연결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 문제는 특정 회사에 국한된 사안이 아니라 업권 전반의 구조적 문제"라며 "BNK 검사 결과를 포함해 향후 지배구조 개선 방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1-05 11:56:3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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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공공기관 지정은 옥상옥”…이찬진 원장, 편입 '반대'

이달 말 금융감독원의 신규 공공기관 지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공공기관 지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분명히 했다. 감독기구의 독립성과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원장은 5일 오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은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정부를 설득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독립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공공기관 관리체계를 얹는 것은 '옥상옥'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구조적 한계도 직접 언급했다. 이 원장은 "예산과 조직, 인사와 관련된 결정은 금융위원회가 하고 있어 자율성이 거의 없다"며 "한국은행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구조에서 공공기관으로 지정해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관리하겠다는 것은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기본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기구의 독립성은 국제적 기준과도 배치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금융감독의 중립성과 자율성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가치로 요구되는 부분"이라며 "글로벌 스탠다드를 중시한다고 하면서도 공공기관 지정으로 관리·통제 체계에 편입시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공기관 지정은 안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 여부는 이달 말 열리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공기관 정기 지정은 회계연도 개시 후 1개월 이내에 이뤄지며, 통상 1월 말 결론이 난다. 재정경제부는 현재까지 금감원 지정과 관련해 확정된 방향이나 결론은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설립된 비영리 특수법인으로, 예산이 국고가 아닌 금융회사 분담금으로 조성되고 감독기구로서 인사·조직 운영의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이유로 그간 공공기관 지정 대상에서는 제외돼 왔다. 다만 대형 금융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감독 실패 논란과 함께 관리·통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도 반복돼 왔다. 이에 따라 공적 권한에 상응하는 책임과 통제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최근 이재명 대통령 역시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의 책임성과 통제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 원장은 공공기관 지정 논의와 별도로 자본시장 감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그는 "불공정거래 사건의 경우 조사 이후 행정 절차를 거치면서 수사 착수까지 수개월이 소요된다"며 "즉시 수사가 필요한 사안에서 3개월을 허송세월하면 증거가 인멸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1-05 11:56:3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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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쿠팡파이낸셜 검사 전환…자의적 이자 산정·갑질 소지”

이찬진이 쿠팡 계열 금융사인 쿠팡파이낸셜에 대해 현장점검을 넘어 검사로 전환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입점업체 대상 대출 과정에서 이자 산정의 합리성이 떨어지고, 우월적 지위를 활용한 갑질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원장은 5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유통 플랫폼과 달리 결제 주기가 한 달 이상으로 지나치게 길다"며 "이자율을 적용하는 과정에서도 원가나 여러 요소에 비춰 납득하기 어려운 기준이 자의적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어 정밀 점검을 거쳐 검사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사안은 단순한 상품 구조 문제가 아니라 상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소위 갑질과 유사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검사를 진행한 뒤 결과를 설명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쿠팡페이와 관련한 결제정보 유출 가능성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이 원장은 "현재까지 결제 정보가 유출됐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쿠팡과 쿠팡페이가 원아이디·원클릭 구조로 연동돼 있어, 양쪽으로 오가는 정보를 크로스 체크하며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 본사를 포함한 대형 유통 플랫폼 전반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에 준하는 규율 체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전자금융업자는 보안 사고가 나면 즉시 제재와 감독이 작동하고 사전 규제까지 받는다"며 "반면 몸통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산업적 접근에 머물러 규율이 이원화돼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쿠팡 사례를 보면 사이버 보안에 충분한 투자가 이뤄졌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며 "플랫폼이 포식자적 지위에 이른 상황에서 민감한 정보가 유출될 경우, 전 국민이 불안에 노출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결제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대형 유통 플랫폼에 대해서는 금융업권과 유사한 수준까지 규율하지 않으면 관리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쿠팡 임원들의 주식 매각과 관련한 해외 감독당국 공조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미공개정보 이용 등 부정거래 소지가 있는지를 판단해 문제가 확인될 경우 해외 감독당국에 협조를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거래는 과거 공시 여부를 검토한 사안이지만, 추가로 살펴볼 필요가 있는 건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응 여부를 정리하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쿠팡이 미국 상장사라는 점을 감안해 필요할 경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의 정보 공유도 검토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이 원장은 "합동 대응 과정에서 공조할 수 있는 사안이 확인되면 관련 절차에 따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1-05 11:56:0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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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30억 넘는 ‘초고액 자산가’들…올해 투자 전략 들여다보니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의 고액자산가들은 2026년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강세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4일 삼성증권이 자산 30억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SNI(Success & Investment) 서비스 이용자 4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주식 시황 전망 및 투자 계획'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고액 자산가들은 올해 투자의 핵심 키워드로 'K.O.R.E.A.'를 제시했다. 한국 주식(K-stock) 선호, 한국 및 코스닥 시장의 성과 상회(Outperform), 주식 자산으로의 리밸런싱(Rebalancing), 상장지수펀드(ETF) 활용, AI 주도 시장을 의미한다. 새해 금융시장을 가장 잘 표현하는 사자성어로는 '전도유망(앞날이 희망차고 장래가 밝음)'이 25.2%로 가장 많았다. '오리무중(무슨 일인지 알 수 없어 갈팡질팡함)'도 23.2%를 기록하며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 심리 역시 공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 전망에서는 낙관론이 우세했다. 설문 응답자의 45.9%는 2026년 말 코스피 지수가 4500포인트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가운데 32.1%는 '5000포인트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에 대해서는 59.6%가 1000포인트 돌파를 예상했고, 이 중 29.3%는 1100포인트 이상을 전망했다. 시장별 상승률 전망에서도 코스닥 선호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중 어느 시장의 상승률이 더 높을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9%가 코스닥을 선택해 코스피(31%)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글로벌 관점에서도 '국장'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주식형 자산 확대 시 유망 국가를 묻는 질문에 '한국'을 꼽은 응답자는 54.3%로, 미국(32.9%)을 크게 앞섰다. 자산 배분 전략 역시 공격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올해 적정 포트폴리오 비중으로 '주식 80% 이상'을 선택한 응답자는 57.9%에 달했으며, 실제로 주식형 자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한 비율도 67.1%로 집계됐다. 투자 선호 업종으로는 AI·반도체가 31.8%로 가장 많았고, 로봇(18.0%), 제약·바이오·헬스케어(14.8%), 금융 등 고배당주(12.3%), 조선·방산·원자력(10.4%)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 방식에서는 ETF와 ETN을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49.1%로 가장 많았다. 직접 주식 매수를 선택한 응답은 37.9%였다. 단 한 종목만 투자할 수 있다면 무엇을 고르겠느냐는 질문에는 삼성전자가 18.2%로 1위를 차지했다. 테슬라(14.1%)와 SK하이닉스(8.6%)가 뒤를 이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1-04 14:18:0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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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추 미래에셋 웰스스팟 대표 “AI, 운용 주체 아냐…판단을 진화시키는 인프라”

"AI가 펀드를 굴린다고 말하는 순간, 이미 핵심을 벗어난 거다." 뉴욕에서 만난 김연추 미래에셋 웰스스팟 대표는 인터뷰 초반부터 AI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오해를 분명히 선 긋는다. AI는 운용 주체가 아니라, 운용을 둘러싼 판단 환경을 바꾸는 도구라는 것이다. 웰스스팟은 미래에셋의 글로벌 AI 전략을 실무에서 구현하는 조직이다. 출범 1년 만에 AI 모델을 실제 ETF 운용 프로세스에 올렸고, 지금은 그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AI를 쓴 상품'을 늘리는 게 아니라, AI가 운용 판단에 개입하는 방식 자체를 정교하게 만드는 과정에 가깝다. 김 대표가 반복해서 강조한 것은 하나다. 그는 "AI는 답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 판단을 더 잘하게 만드는 인프라"라고 말했다. ◆GXIG에서 확인한 AI의 역할…뉴욕에서 본 글로벌 금융사의 AI 웰스스팟의 첫 실전 무대는 AI 모델이 적용된 ETF 'GXIG(Global X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 ETF)'였다. GXIG는 웰스스팟이 개발한 AI 기반 분석 모델을 미래에셋자산운용(MAGI US)이 회사채 운용 과정에서 리서치 인풋으로 활용하는 구조다. 이 구조에서 AI는 포트폴리오를 직접 구성하지 않는다. 대신 방대한 회사채 유니버스를 스크리닝해 상대적 매력도, 리스크 요인, 주목할 만한 변화 신호를 구조화해 제공한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 분석을 출발점으로 삼아 최종 판단을 내린다. 김 대표는 GXIG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으로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꼽는다. 과거에는 데이터 수집과 정제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면, 지금은 AI가 정리한 분석 위에서 운용역이 판단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김 대표는 "AI가 데이터를 다뤄주는 덕분에, 사람은 오히려 더 중요한 일을 하게 된다. 경영진 리스크, 지정학 변수, 시장 분위기처럼 정량화하기 어려운 요소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GXIG의 경험은 웰스스팟 내부에서도 중요한 기준점이 됐다. 회사채처럼 데이터가 파편화되고 복잡한 시장에서 AI 모델이 실제로 작동한다는 것을 검증했기 때문이다. 이 경험은 이후 주식, 원자재, 암호화폐 등 다른 자산군으로 모델을 확장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뉴욕에서 본 글로벌 금융사와 빅테크는 AI를 리서치·리스크 관리 등 여러 영역에 점진적으로 통합하고 있다.다만, 어디까지나 사람의 판단을 보조하는 도구로 쓰는 단계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웰스스팟은 인간의 개입을 배제하진 않지만 AI를 더 비중있게 사용하고 있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특히 리서치 영역에서는 LLM이 자료 요약, 공시 검토, 경쟁사 분석의 초안을 만들고, 사람이 이를 검증·보완하는 구조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보안과 개인정보 이슈로 인해 엔터프라이즈 LLM이나 API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리서치 워크플로우를 하나로 묶는 시도도 늘어나는 추세다. 김 대표는 "글로벌 기준에서도 AI가 의사결정을 완전히 대신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말한다. 대신 중요한 것은 AI를 어디에, 어떤 단계에 배치하느냐다. 판단 이전의 정보 정리, 패턴 탐색, 후보군 압축 같은 영역에서 AI의 효율은 분명히 입증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금융 데이터에 대해서는 원천 품질 자체는 뒤처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다만 다양한 자산군과 국가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 비정형 데이터를 다루는 생태계 측면에서는 아직 발전 여지가 크다고 봤다. ◆웰스스팟의 '다음 단계' GXIG 이후 웰스스팟의 다음 행보는 분명하다. 자산군 확장과 모델 포트폴리오의 고도화다. 현재 회사채 중심으로 검증된 AI 분석 파이프라인을 주식, 원자재, 암호화폐까지 확장하고 있다. 다만 이 확장은 'AI가 더 많은 것을 하게 만드는 방향'이 아니다. 각 자산군을 담당하는 전문 운용역들이 더 효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자산별로 최적화된 분석 결과물을 제공하는 쪽에 가깝다. 김 대표는 "같은 모델을 모든 자산에 억지로 적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자산군마다 데이터 특성과 시장 구조가 다른 만큼, 모델도 달라져야 한다는 인식이다. 웰스스팟은 이를 위해 여러 종류의 모델을 축적해 두고, 필요에 따라 조합해 쓰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AI 모델 제공 조직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기반을 인정받는 플레이어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 ETF 발행사 라이선스를 갖추고, 그룹 전략과 정합적인 자체 브랜드 ETF를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것도 중요한 이정표로 보고 있다. ◆AI 시대에도 판단은 사람의 몫 AI 고도화와 함께 설명가능성(XAI)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김 대표는 "사람의 판단도 100% 설명할 수는 없다"는 점을 전제로, 현실적으로 납득 가능한 수준의 설명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웰스스팟의 모델은 결과가 그대로 집행되지 않는다. 사람이 이를 검증하고 해석하는 단계를 반드시 거친다. AI는 리서처의 역할을 수행하고, 최종 책임은 운용 주체에게 남겨두는 구조다. 그는 AI 기반 운용의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사람의 개입과 책임'을 꼽는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최종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사람이 져야 한다는 것이다. 뉴욕에서 확인한 글로벌 금융사의 AI 활용과 웰스스팟의 전략은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AI는 운용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운용이 더 잘 작동하도록 만드는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6-01-04 14:08:2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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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랠리 펼쳐지나..장밋빛 전망 속 위험관리 필요

국내 증시가 2026년 개장 첫날 '사상 최고치 돌파'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면서 시장에는 장밋빛 전망이 넘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미국의 물가(통화정책) 및 통상 정책, 중국의 성장률 둔화 우려, 자신 시장 과열 우려와 같은 변수로 일시적으로 출렁일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추가 상승할 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증시 '1월 효과' 두근두근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역대 코스닥 1월의 평균 수익률은 2.69%로, 열두 달 중 가장 높았다. 4월이 2.33%로 두 번째로 높았으며 11월(2.28%), 2월(1.93%), 3월(1.11%), 12월(0.66%) 등 순이었다. 코스피 역시 1월 수익률이 열두 달 중 상위권을 기록했다. 다만 플러스(+) 수익률 비중은 코스닥 대비 적었다. 1월에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각종 이벤트들이 속속 열린다. 우선 이번 주부터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이 개막된다. 삼성전자는 8일 작년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두 회사는 4분기에 호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4분기 연결 실적에 대한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46.5% 증가한 16조45억원, 매출액은 11.8% 증가한 88조6181억원이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10만원대 중반 이상으로 올려 잡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6000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했다.LG전자는 매출 23조5597억원, 영업적자 119억원이 예상된다. 오는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6'이 주목을 받는다. 올해 CES에는 853 개의 한국 기업이 참가한다.참가 기업 수는 전년보다 줄었지만, 국가별 참가 순위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올해 CES의 주제는 '혁신가들의 등장'(Innovators Show Up)으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디지털 헬스, 모빌리티, 스마트홈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이며, 관련 기업들에 투자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 ◆업계선 '1월 랠리' 기대감 증권가에서는 올해 1월에도 국내 증시가 상승 흐름을 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주식시장은 인공지능(AI) 투자수익률(ROI) 의구심을 가이던스로 해소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 국내외 실적 시즌이 1월에 본격화되는 가운데 작년 말 기준 코스피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72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대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짚었다. '인공지능(AI)' 증시 상승 동력이 될 전망이다. JP모건자산운용은 "AI 붐은 여전히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강력한 기술이 노동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disrupt) 전 세계적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공공 및 민간 시장 전반에 걸쳐 가치를 만들어낼 것으로 본다"고 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은 AI를 올해 주식 시장의 "결정적 테마"로 꼽았고 냇웨스트는 "경제 확장의 강력한 엔진"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지정학적 충격, 무역 장벽, 미국 노동시장 약화, 물가 등은 시장을 흔들 위협 요인으로 지적된다.

2026-01-04 09:34:0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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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300 돌파 속 증권사 CEO들 “AI로 벌고, 자본시장 키운다”

국내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2026년 병오년(丙午年)을 맞아 공통적으로 꺼내든 키워드는 '인공지능(AI)'과 '생산적 금융'이다. 은행 중심이던 자금 흐름이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국면에서, 인공지능을 업무·의사결정의 핵심 엔진으로 삼고 종합투자계좌(IMA)와 발행어음을 앞세워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성장 전략의 전제로는 예외 없이 '고객 신뢰'와 '내부통제'가 함께 깔렸다. ◆AI는 선택이 아니라 전제…"업을 바꾸는 엔진"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는 신년사에서 "2026년을 미래에셋3.0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며 "전통 금융을 넘어 디지털 자산을 포함한 새로운 금융 질서로의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두 대표는 "IB·PI(자기자본투자) 역량을 기반으로 생산적 금융과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겠다"며 "AI, 반도체, 로보틱스 등 핵심 혁신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적극 발굴·지원하겠다"고 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방향을 더 직설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올해 새롭게 출발하는 한투증권이 나아갈 길은 '경계를 넘어서자(Beyond Boundaries)'"라며 확장 전략을 선언했다. 김 사장은 "종합투자계좌(IMA)를 통해 새로운 금융의 주체가 됐다. 이를 토대로 증권사의 강점인 기업 금융과 혁신 투자를 시행할 것"이라며 "IMA는 우리의 신규 수익원인 동시에 대한민국 성장 동력으로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AI에 대해서는 "AI는 단순한 지원도구가 아니다. 업의 경계를 부수고, 새로운 수익의 영토로 나가게 하는 강력한 무기"라며 "남들보다 한발 앞선 기술 도입과 신사업 발굴로 내일의 수익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 역시 AI를 '도입'이 아닌 '재설계'의 문제로 규정했다. 윤 사장은 "올해는 단순한 도입을 넘어 우리의 모든 프로세스를 AI 관점에서 재설계하는 과감한 실행에 집중하겠다"며 "이제 AI는 일하는 방식부터 의사결정 프로세스까지 사업 모델 전체를 혁신하는 엔진"이라고 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기술 경쟁력을 '속도'로 정의했다. 엄 대표는 "속도는 곧 경쟁력이자 차별화의 핵심"이라며 "AI, 데이터, 시스템 안정성, 정보보안, 서비스 아키텍처 전반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도 "발행어음을 기반으로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고, AI로 업무 프로세스 전반의 의사결정과 실행을 고도화해 자본시장의 판을 바꾸는 증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IMA·발행어음으로 모험자본 확대…전제는 신뢰와 통제 신년사에서 가장 강하게 겹친 또 하나의 축은 '생산적 금융'이다. KB증권은 올해를 '전환과 도약의 해'로 규정했다. 강진두·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자본시장은 생산적 금융 활성화와 모험자본 투자 확대를 축으로 새로운 경쟁 질서가 형성될 것"이라며 "변화의 시기를 도약의 호기로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생산적 금융 확대와 함께 자본 효율성,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동시에 언급된 배경이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IMA를 '인프라'로 보고 "IMA는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자본시장의 자금을 창의적인 투자로 연결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는 핵심"이라며 "인가 완료까지 겸허한 자세로 철저히 준비하는 것은 물론 이후에는 전사 차원에서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모험자본 투자의 선봉'에 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성장보다 '되돌림'을 먼저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신뢰를 다시 세우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하게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비상경영체제를 감내했다"며 "빨리 달리는 것보다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모든 부분에 걸쳐 내실을 더 깊고 단단하게 다지는 것이 올해 우리가 달성해야 할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올해 우리는 발행어음이라는 새로운 기회의 도약대에 서 있다"며 "기업에게는 성장을 위한 모험자본을 과감히 공급하고, 투자자에게는 성장의 과실을 투명하게 나누는 선순환 구조를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는 43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사 수장들이 신년사에서 한목소리로 '자본시장 역할 확대'를 꺼내든 배경에는, 시장 환경 변화와 함께 자본시장이 성장 자금의 중심축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AI로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IMA·발행어음으로 모험자본을 키우되, 내부통제와 고객 신뢰를 전제로 삼겠다는 점에서 올해 증권업계의 전략 방향은 분명해졌다.

2026-01-04 07:07:4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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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Q&A] “왜 수익이 안 맞지?”…투자자들이 가장 자주 빠지는 함정들

금융상품에 투자하다 보면 "이 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지나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작은 차이가 실제로는 손실이나 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주요 분쟁 사례를 바탕으로 새해 금융상품 투자 시 유의하셔야 할 사항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먼저, 펀드 환매수수료와 관련한 부분입니다. 매월 일정 금액을 납입하는 적립식 펀드의 경우, 환매수수료는 최초 가입 시점이 아니라 각 납입금의 실제 입금 시점을 기준으로 계산될 수 있습니다. 납입 시기별로 투자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일부 금액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환매수수료율이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펀드 가입 전에는 투자설명서에 기재된 환매수수료 부과 방식과 산정 기준을 확인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ETF에 투자할 때도 상품 구조에 따라 비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더라도, 실물 주식을 직접 편입하는 방식인지, 스왑 등 장외파생상품을 활용하는 방식인지에 따라 최종 수익금에 반영되는 비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스왑을 활용한 ETF는 관련 비용이 차감될 수 있으므로, 투자 전 비용 구조를 확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매도와 매수를 연이어 진행할 경우에는 결제일 차이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금융상품마다 결제일과 출금 가능일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같은 날 거래를 하더라도 결제 시점 차이로 미수금이 발생하고 이자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거래 전 각 상품의 결제일과 기준가 적용 기준을 미리 확인하시면 이러한 불편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해외주식 거래 시에는 주식 분할로 인한 매매 제한 가능성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해외 주식 분할은 외국 예탁기관과 국내 예탁결제원을 거치는 과정에서 반영이 지연될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매매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사전에 안내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관련 공지나 안내 메시지를 확인하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에는 신주인수권 행사 조건도 꼼꼼히 살펴보셔야 합니다. 신주인수권은 정해진 청약기일 내에 행사하지 않으면 권리와 효력이 소멸되며, 청약을 하더라도 청약대금이 부족할 경우 신청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신주인수권은 신주와 자동으로 교환되는 권리가 아니라, 추가 금전 납입을 통해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선택권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6-01-04 07:06:5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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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폐허의 삶 속에서도 무대에 선 배우들"...새해에 권하는 뮤지컬 ‘시지프스’

지난 2일, 영하 11도의 강추위 속에서 떨며 공연장에 들어섰다. 막이 오른 뒤, 추위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다. 서울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시지프스'는 차갑게 시작해 점점 뜨거워지는 작품이다. 고전 신화와 현대 문학을 끌어안은 이 극은 반복되는 삶의 무게를 '시지프스의 돌'로 표현했다. 자칫하면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다루지만 특유의 유쾌함과 흡입력으로 관객을 끝까지 놓아주지 않는다. ◆『이방인』과 시지프스, 반복되는 삶을 무대로 옮기다 뮤지컬 '시지프스'는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과 그리스 신화 속 시지프스 이야기를 엮은 극중극 형식의 창작 뮤지컬이다. 희망이 사라진 폐허의 세계, 버려진 네 명의 배우는 극을 완성하기 위해 무대에 남는다. 바위를 정상까지 올리면 다시 굴러 떨어지는 시지프스의 형벌처럼, 이들의 삶도 끝없이 되풀이된다. 그러나 작품은 그 반복을 포기로 귀결시키지 않고, 계속 살아가려는 의지가 더욱 짙어져간다. 극중극으로 다뤄지는 『이방인』의 서사는 비교적 간결하다. 아라비아인을 살해한 뫼르소가 "뜨거운 태양 때문"이라는 진술로 사형을 선고받고, 사형수가 된 이후에야 삶의 무의미함과 소중함을 동시에 인식하는 이야기다. 이 서사는 시지프스 신화와 교차되며, 네 명의 배우가 자신들만의 돌을 굴리는 이야기로 확장된다. 무대는 그리 크지 않은 예스24스테이지 2관이지만, 공간 활용은 인상적이다. 폐허가 된 도시를 기본으로 작열하는 태양, 부서지는 파도, 뫼르소 어머니의 관까지 미디어 아트와 구조물들은 한 무대 위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낸다. 좁은 무대는 순식간에 다른 장소로 변주되며, 연출의 속도감이 극의 긴장도를 끌어올린다. 무대 뒤편 LED 화면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감정의 풍경이 된다. 색채 변화로 태양빛과 파도를 표현하고, 붉은 빛이 무대를 가득 채우는 장면에서는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고통받는 뫼르소의 감정이 관객들에게 직관적으로 전달된다. ◆엄혹한 삶 앞…무대에 오른 네 배우 기자가 관람한 회차의 캐스팅은 강하경, 리헤이, 임강성, 이선우였다. 이 작품의 핵심은 극중극 구조와 다역 연기다. 뫼르소를 맡은 '언노운'을 제외하면, 세 배우는 3~4개의 역할을 쉼 없이 오가며 극을 이끈다. 포엣 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신인 배우로 오른 리헤이는 '시'를 노래하는 인물이다. 뫼르소의 이웃집 남자 레몽으로 분해 거친 에너지를 선보인다 가도 때로는 뫼르소의 연인 마리가 되고, 때로는 다정한 뫼르소의 어머니가 된다. 특히 코카앤버터·범접 출신 댄서답게 달리는 모션과 손끝, 아이솔레이션까지 살아 있는 움직임을 선보인다. 'MBTI' 넘버를 부를 때 선보이는 웨이브와 브레이킹은 무대의 리듬을 단숨에 끌어올린다. 클라운 역의 임강성은 냉소주의적인 얼굴에서 이웃집 영감님, 파리까지 매번 다른 얼굴로 변주된다. 웃음과 비관이 교차하는 지점을 과장 없이 표현하며, 인물의 다층적인 결을 안정적으로 쌓아 올린다. 아스트로 역의 이선우는 별을 바라보는 활달한 인물에서 영감님의 개, 요양원 소장까지 유려하게 분해된다. 각 캐릭터마다 다른 호흡과 에너지를 유지하며 극의 균형을 잡는다. 강하경은 서사의 중심이 되는 뫼르소를 연기하는 '언노운'을 맡아 작품의 정서를 관통한다. 무대를 가로지르며 땀과 눈물이 뒤섞인 상태로, 점점 삶을 갈망하는 인물의 내면으로 깊이 들어간다. 극의 말미, 사형을 앞둔 뫼르소가 쏟아내는 절규는 죽음에 대한 공포이자 삶에 대한 집착으로 발현된다. 강하경의 오랜 무대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밀도 있는 연기에 관객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작품은 카뮈의 '부조리'를 설명하지 않는다. 의미를 찾으려는 인간과, 그와 무관하게 존재하는 세계 사이에서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무대에 남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보여줄 뿐이다. 극 중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아이스크림'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무너진 세계에서도, 의미 없어 보이는 순간에도 욕망하고 상상하는 것. 이 작품은 지난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돼 처음 관객과 만났다. 당시 여우조연상, 아성크리에이터상,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달성했고, 초연 이후 재연으로 이어지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입증했다. 고전의 재해석이라는 묵직한 주제 위에, 무대 언어로서의 뮤지컬이 얼마나 유효한지 보여준 사례다. ◆뮤지컬 시지프가 건네는 새해 응원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읽지 않고도 화려한 조명과 배우들의 열연에 집중하며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작품이다. 다만 공연을 본 뒤, 혹은 다시 한 번 소설을 읽고 공연장을 찾는다면, 무대 위 장면 하나하나가 전혀 다른 깊이로 다가올 것이다. 새해는 늘 계획과 다짐이 앞서지만, 동시에 "나는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가장 자주 고개를 드는 시기이기도 하다. 눈에 띄는 성과 없이 같은 자리를 맴도는 것처럼 느껴질 때, 뮤지컬 '시지프스'는 섣부른 위로나 낙관 대신 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본다. 돌이 다시 굴러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그럼에도 그 돌을 다시 밀어 올리는 '선택'을 권한다. 그래서 '시지프스'는 새해에 어울리는 작품이다. 더 잘 살겠다는 다짐보다, 지금의 삶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에 가깝기 때문이다. 무너진 세계에서도 '아이스크림'을 상상하는 인물들처럼, 이 공연은 차가운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삶을 향한 온기(내지는 집착)를 끝까지 놓지 않는다. 새해의 시작에서 이 작품이 남기는 여운은, 작지만 힘이 될 것이다. 뮤지컬 '시지프스'는 오는 3월 8일까지 서울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된다.

2026-01-04 04:46:41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