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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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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운용 "유상증자 철회하라"…롯데렌탈 이사회에 첫 공개서한

VIP자산운용이 롯데렌탈 이사회에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철회하라는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유상증자가 그대로 실행될 경우, 개정 상법상 이사들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VIP운용은 이사회가 해당 안건을 재심의해야 하며, 특히 사외이사들이 책임 있는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VIP자산운용은 이날 롯데렌탈 이사회에 유상증자 철회를 공식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VIP운용이 공개 주주서한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서 두 차례 비공개 서한과 사외이사 면담 요청 등을 통해 해결책을 찾고자 했지만 회사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공개로 전환한 것이다. 롯데렌탈은 지난 2월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에 보유 지분 56.17%를 매각하고, 동시에 어피니티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7만7115원이었으며, 유상증자는 주당 2만9180원에 이뤄질 예정이다. VIP운용은 이 같은 거래 구조에 대해 "대주주 지분 매각과 유상증자가 연계된 거래로, 주가 대비 과도하게 낮은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해 일반주주를 희석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해 왔다. 유상증자 가격이 어피니티의 지분 매입 가격 대비 약 37%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주주가치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는 상법 개정 전인 2월에 결의됐지만, 실제 집행은 개정 상법 시행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사회가 안건을 재심의해야 한다는 논리다. 개정 상법은 이사의 주주충실의무를 명시하고, 의도적 무대응이나 기회 상실도 책임으로 간주할 수 있는 여지를 두고 있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유상증자 실행이 개정 상법 이후에 이뤄지는 이상, 이사회는 안건을 다시 심의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이사회가 이를 무시하고 안건을 그대로 집행할 경우, 충실의무 위반 및 민형사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VIP자산운용은 특히 사외이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번 서한에서는 백복인 전 KT&G 대표이사, 박수경 듀오정보 대표, 유승원 고려대 교수, 최정욱 전 인천지방국세청장 등 롯데렌탈 사외이사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결단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얼마 전 태광산업 교환사채 발행 이사회에서 사외이사의 반대 한 표가 회사를 멈췄다"며 "지금이 사외이사의 역할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VIP자산운용은 이번 유상증자가 어피니티 측의 지배력 강화와 맞물려 자진 상장폐지 시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어피니티의 지분율은 기존 56.2%에서 63.5%로 올라가고, 기존 롯데그룹 계열사의 지분까지 합산하면 약 67.7%에 달해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을 단독으로 충족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해 VIP자산운용은 과거 어피니티가 락앤락 인수 후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통해 소액주주 지분을 강제로 매수하고 상장폐지를 추진했던 전례를 제시하며, 롯데렌탈에서도 유사한 방식의 소액주주 축출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VIP운용은 또 회사 측이 주장하는 유상증자 불가피론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롯데렌탈은 대주주 변경에 따라 발생하는 회사채 조기상환 리스크 대응 및 유동성 확보를 유상증자의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VIP운용은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의 6배 이상이 몰렸다는 점을 들어 차입 여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롯데렌탈은 지난달 7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43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 VIP자산운용은 이번 논란이 상법 개정 이후 대주주 중심 의사결정 구조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민국 대표는 "이번 사안은 이사회의 감시의무와 사외이사의 책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시장이 주목하는 시험대"라며 "이사회가 충실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향후 법적 분쟁과 평판 리스크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롯데렌탈 측은 이번 유상증자가 시장가격 기준으로 이뤄졌고, 신사업 투자 등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효과를 고려할 때 주주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입장이다. 또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시장에서도 부정적으로 해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25-07-16 13:01:2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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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코스텍시스, 594억 수주에 26% 급등…美 반도체사에 납품

저열팽창·고방열 소재 전문 기업 코스텍시스가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공급처는 미국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GPU 분야에 쓰이는 고성능 전력 반도체용 부품을 납품할 예정이다. 16일 오전 11시 32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코스텍시스는 전일 대비 2960원(26.26%) 오른 1만4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1만4490원까지 오르며 28% 이상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코스텍시스가 총 594억원 규모의 방열 스페이서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스텍시스의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 약 980억원 대비 60%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수주는 미국의 반도체 기업 T사와의 계약으로, 2025년 7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분기별 확정 발주 방식으로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T사는 AI, 고성능 연산, 그래픽처리장치(GPU) 분야에서 전력 반도체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이번 계약을 통해 코스텍시스의 글로벌 고객 기반 확대와 실적 가시성 제고가 기대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전력 반도체 시장에서 고밀도·고집적화가 가속화되면서, 열 관리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텍시스는 반도체 모듈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방열 스페이서와 히트 슬러그 등의 주요 제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이미 갖추고 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7-16 11:37:0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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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IB 재편 앞두고 증권사 '인가 러시'…IMA는 미래·한투만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제도 개편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인가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기자본 8조원을 넘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종합투자계좌(IMA) 인가를 연내 신청할 것으로 보이며, 키움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메리츠증권 등 4조원대 증권사들은 발행어음 인가를 위해 일제히 종투사 지정 신청을 마친 상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IMA 인가 요건인 자기자본 8조원을 충족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두 곳뿐이다. 두 회사 모두 하반기 중 IMA 인가 신청을 구상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TF을 구성하고 조직 정비에 나서는 등 IMA 제도 시행에 대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강혁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 5월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IMA는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언급한 바 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운용 전략 기능을 강화하는 등 관련 준비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IMA 인가 신청은 이달 1일부터 시작됐지만, 두 곳 모두 아직 신청서를 제출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는 두 회사의 연내 IMA 인가 신청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IMA는 고객 예탁금을 바탕으로 중장기 자금 운용이 가능한 계좌로, 기업금융과 리테일 운용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이 기대된다. 특히 모험자본 투자 의무가 도입될 예정인 만큼, 조기 인가를 통해 운용 방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4조원대 증권사들은 연내 발행어음 인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주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이 종투사 지정과 함께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했다. 삼성증권은 종투사로 지정된 상태에서 발행어음 인가만을 재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의 200%까지 자금 조달이 가능해, 중형사 입장에선 자금운용력 확보 수단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이번 인가 신청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이 크다. 제도 개편 이후에는 종투사 지정 요건이 '신청 시점 충족'에서 '최근 2개 연도 연속 충족'으로 바뀌고, 운용 규제도 강화된다. 일부 증권사는 요건 충족 여부나 사업성 등을 검토한 끝에 신청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인가 절차가 완료되면 종투사를 통한 신용공여 한도는 총 145조원 수준이며, 이 중 최대 36조원가량이 모험자본으로 유입될 수 있다. 증권사들은 인가 심사에 대비해 내부통제 체계 정비, 이해상충 방지 시스템 구축 등 절차상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2025-07-16 09:56:10 허정윤 기자
한화투자증권 "MSCI 8월 정기변경에서 LIG넥스원·두산 등 5종목 편입 유력"

LIG넥스원, 두산, 효성중공업, 현대건설, HD현대마린솔루션 등 5개 종목이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스탠다드 지수에 새로 편입되고, LG이노텍, CJ제일제당, SKC는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한화투자증권은 'MSCI 8월 정기변경'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리뷰 결과는 한국시간 기준 8월 8일 오전 발표되며, 지수 리밸런싱은 8월 26일 종가기준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편입·편출 결정을 위한 데이터 기준일은 7월 15일부터 28일 중 하루로, MSCI가 임의로 지정한다. 한시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 두산, 효성중공업, 현대건설은 지난 리뷰 기준일인 4월 17일 대비 주가가 각각 88~117%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편입 기준을 충족했다"며 "스몰캡에서 스탠다드 지수로 이동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히 HD현대마린솔루션은 기존에는 유동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편입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조건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그는 "2대주주 KKR이 지난 5월 지분 9.5%를 매각하면서 유동주식비율이 상승했고, 유동시가총액도 2조4000억원으로 컷오프 기준(2조100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LG이노텍, CJ제일제당, SKC 등 3개 종목은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시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편출될 가능성이 크다. 한 연구원은 "편입 우선순위에서 밀려 스탠다드 지수에서 스몰캡 지수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5-07-16 09:56:0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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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증선위 출석 불응…사기적 부정거래 혐의에 檢 고발 초읽기

검찰 고발 위기에 놓인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금융당국의 소명 기회마저 외면했다.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가운데,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16일 최종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 증선위는 이날 오후 정례회의를 열고 방 의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의혹에 대한 검찰 고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내부 심의기구인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자조심)는 방 의장을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의결해 증선위에 넘겼다. 통상 증선위는 자조심의 의견을 그대로 수용해왔기에, 이날 고발 의결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금융당국은 방 의장이 하이브 상장을 앞두고 기존 주주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전달해 주식 매도를 유도한 뒤,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를 통해 해당 지분을 우회 매각하고 상장 차익 수천억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방 의장은 이 사모펀드와 매각 차익의 30%를 나누는 계약을 체결했고, 하이브 상장 이후 PEF가 보유 지분을 매각하면서 약 2000억~4000억원의 정산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같은 거래 구조가 상장 심사와 증권신고서에서 모두 누락됐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은 방 의장이 상장 이후 대주주의 지분 매도를 일정 기간 제한하는 '보호예수' 규정을 회피하기 위해 제3자 명의를 활용한 우회 매각을 단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자본시장법 제178조는 명시적 위반 사항이 없더라도 '부정한 수단·기교'를 동원한 거래 행위를 사기적 부정거래로 규정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PEF와의 거래가 방 의장의 주도 하에 이뤄졌으며, 상장 당시에도 하이브는 IPO 절차인 지정감사인 신청 등 실질적 상장 준비를 계속 진행 중이었다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방 의장이 형식적으로는 주식을 직접 매도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보유 지분을 활용해 막대한 이득을 얻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방 의장 측은 이날 증선위 회의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당국에 통보했다. 금융위는 이례적으로 소명 기회를 부여하며 본인 또는 대리인의 출석을 요청했으나, 양측 모두 불참을 결정했다. 사실상 당국 절차상 소명을 포기하고, 이후 검찰 수사 단계에서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사건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당국이 상장사 총수급 인물에게 직접 검찰 고발을 추진하는 첫 사례로, 법 집행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검찰 고발은 자본시장법 위반 개인에 대한 최고 수위의 제재다. 특히 위반으로 얻은 이익이 50억원을 초과할 경우,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이 가능하다. 다만, 방 의장의 행위는 2019~2020년 발생해 최근 개정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도'(부당이득 2배 과징금, 임원 선임 제한 등)의 적용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소급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강화된 조치는 피하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하이브 측은 "상장 당시 절차는 법률과 규정을 준수해 이뤄졌으며, 금융당국과 경찰의 조사에도 충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혀 왔다. 그러나 정작 방 의장 본인은 제재심의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지 않음으로써 책임 회피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7-16 08:42:1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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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中 수출 빗장 열리자 170달러 직행…반도체주 전반 ‘들썩’

글로벌 인공지능(AI) 대표주인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대(對)중국 수출 승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주가 170달러선을 돌파했다. AMD를 비롯한 반도체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 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4.04% 오른 170.7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72.40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4조1620억달러로 확대돼 애플(3조1230억달러)과의 격차를 1조달러 이상으로 벌렸다. 이날 상승은 미국 정부가 수출을 제한해왔던 AI 칩 'H20'에 대한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을 승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중앙TV(CCTV)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H20 수출을 승인해 출하할 수 있게 됐다"며 "중국 시장에 곧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우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엔비디아는 최신 AI 칩보다 낮은 사양의 H20을 중국에 판매해 왔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해당 칩까지 수출을 제한한 바 있다. 황 CEO는 당시 수출 제한으로 인해 5∼7월 분기 매출이 약 80억달러 감소했다고 밝히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엔비디아의 수출 재개 소식은 AMD 등 경쟁 업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AMD는 "MI308 AI 칩을 중국에 다시 판매할 계획"이라며 "미 상무부가 수출 라이선스 검토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AMD 주가는 이날 6.41% 오른 155.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와 미국의 브로드컴도 각각 3.59%, 1.94%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27% 올랐다. 반도체주 전반의 강세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18% 상승한 2만0677.80에 마감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장중 한때 2만0836.04까지 상승했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8%, S&P500지수는 0.40% 각각 하락했다. 같은 날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으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제기됐다. 월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을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7-16 08:41:4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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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초대형 IB에 모험자본 투자 의무화…부동산 쏠림 차단 나선다

정부가 초대형 투자은행(IB)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자금 운용 규제를 전면 손본다. 종투사가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를 통해 조달한 자금의 일정 비율을 반드시 중소·벤처기업 등 '모험자본'에 투자하도록 의무화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관련 자산 비중은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자본시장법 시행령과 금융투자업규정,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감독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종투사의 기업금융 역할을 강화하고 생산적 금융으로의 자금 흐름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는 8월 25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쳐 공포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모험자본 25% 의무 투자…IMA는 원금지급형으로 규정 개정안에 따르면 종투사는 전체 운용자산 중 발행어음과 IMA를 통해 조달한 금액의 25%를 국내 모험자본에 투자해야 한다. 모험자본의 범위에는 중소·벤처기업, 벤처캐피탈(VC),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매입, A등급 이하 채무증권(대기업 계열사 제외), 중견기업, 상생결제, 벤처펀드, 하이일드펀드, 소부장펀드, 모태펀드 투자가 포함된다. 의무 투자비율은 2026년 10%, 2027년 20%, 2028년 25%로 3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상향된다. 반면, 종투사가 운용할 수 있는 부동산 관련 자산의 한도는 현재보다 크게 낮아진다. 2026년 15%, 2027년 10%로 단계적으로 하향 조정해 기존 부동산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탈피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현재 종투사의 IB 수익 중 절반 이상이 PF 채무보증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정안은 IMA의 상품 특성도 명확히 규정했다. 고객이 예탁한 자산을 모아 운용해 수익을 배분하는 IMA는 '원금 지급형 상품'임을 법령에 명시하고, 만기 1년 이상 자산으로 70% 이상을 구성해야 한다. 투자 중도해지 또는 신규 가입 시 적용되는 기준은 시가 또는 공정가액으로 정해진다. 투자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를 위한 규제도 강화된다. IMA 운용 시에는 자전거래나 증권사 고유재산과의 거래가 제한되며, 5%의 시딩 투자(운용 초기에 증권사가 자기자금을 넣는 구조)와 수탁금 원본의 5% 이상 손실충당금 적립이 의무화된다. 운용 내역은 고객에게 정기적으로 통지해야 하며, 손실충당금이 일정 수준을 초과할 경우 해당 IMA 자산은 NCR(순자본비율) 산정 시 50%만 반영된다. ◆종투사 진입요건 강화…단계별 운영기간도 명문화 이번 개정안은 종투사의 지정요건도 대폭 강화했다. 기존에는 인가 신청 시점에 자기자본 요건을 한 번 충족하면 됐지만, 앞으로는 최근 2개 사업연도 기준으로 연속 충족해야 한다. 이와 함께 사업계획의 실현 가능성, 사회적 신용도, 대주주 적격성 등 질적 평가 항목도 신설된다. 또 자기자본 단계별로 최소 2년 이상 운영한 뒤에야 상위 자격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3조원 이상 종투사로 지정된 후 2년이 지나야 발행어음 사업(4조원 이상) 인가를 신청할 수 있고, 이후 또 2년이 지나야 IMA 사업(8조원 이상) 신청이 가능하다. 특히 8조원 이상 종투사 지정 시에는 대주주 변경 인가 수준의 심사 요건도 새로 도입된다. 금융감독원장은 외부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사업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도 마련됐다. 이밖에 증권업 관련 제도 정비도 함께 추진된다. 증권사 고유분 외화증권에 대한 집중예탁 의무를 폐지해 외화증권을 담보로 대차거래에 활용할 수 있게 하고, 파생결합증권·사채 조달자금과 고유자산 간 내부대여 한도는 2026년 20%, 2027년 10%로 제한된다. 대차거래 중개업 인가 시에는 매매체결전문인력 1인, 전산전문인력 4인 등 전문 인력 요건도 신설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개정은 그간 부동산에 집중됐던 증권사의 자금 운용 방향을 혁신·벤처 등 생산적 분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려는 것"이라며 "증권사가 기업금융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보다 책임 있게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 기반을 정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7-15 14:16:2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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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숨 고르기'…HBM 기대 속 단기 조정

전날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30만원을 돌파했던 SK하이닉스가 하루 만에 29만원대로 조정받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함께,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급을 둘러싼 우려가 시장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오전 11시22분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2.50%(7500원) 내린 29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30만원을 기록하며 SK그룹 편입(2011년) 이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튿날 일부 조정을 받는 흐름이다. 시장에선 단기 고점 부담과 함께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HBM3E 재고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JP모건은 "엔비디아가 상당한 수준의 HBM3E 재고를 보유하고 있고, 내년도 물량을 과도하게 예약(overbook)했을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시가총액 4조달러를 돌파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왔지만, 단기 조정 가능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장 대비 0.52% 내린 주당 164.07달러에 마감했다. 국내에서도 엔비디아 관련 수혜 종목으로 꼽혀온 SK하이닉스가 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의 중장기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이익 전망치와 밸류에이션의 반영이 상당부분 이뤄져 있다"며 "2026년 하반기부터 경쟁사의 진입이 본격화하면서 HBM 내 점유율이 연간 59%로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주요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16개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가는 34만~38만원 수준에 이른다. 신한투자증권은 38만원, LS증권은 36만원, 삼성·KB증권은 각각 34만원을 제시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9조원 안팎, 연간으로는 36조7766억원, 2026년에는 46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시가총액이 약 216조원 수준으로, 삼성전자(370조원)의 60%대에 머무르는 점에서 상대적 저평가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7-15 11:27:1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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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자신감일까, 방어 전략일까"…주관사 수에 담긴 회사채의 셈법

7월, 전통적인 회사채 비수기에도 수요예측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발행사마다 시장을 대하는 온도는 다르다. 특히 '주관사 수'에서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같은 규모의 공모라도 어떤 발행사는 주관사를 최소화하고, 어떤 발행사는 10곳 가까이 동원한다. 이는 시장 신뢰도와 투자 수요에 대한 기대, 발행 시점에 대한 전략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대표적인 예는 NH투자증권과 CJ CGV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14일 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수요예측을 시행했으며, 그 결과 총 1조8400억원의 주문을 확보하며 모집액(2000억원)의 9배가 넘는 투자 수요를 끌어모았다. 회사 측은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NH투자증권의 회사채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삼성·신한투자·SK증권 등이다. NH투자증권 회사채의 흥행 성공 배경으로는 'NH투자증권의 우수한 신용등급(AA+)'과 '자기자본 규모',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신뢰' 등이 꼽힌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딜은 인수단을 굳이 많이 구성할 필요가 없다"며 "미매각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다면, 내부 배정을 통해 수수료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이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주관사는 기관투자자 유치와 마케팅 활동을 수행하는 대신, 인수 수수료와 위임 수수료를 받는다. 참여사가 적을수록 수익이 집중되는 구조다. 삼성증권도 오는 17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 등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이 예정됐으며, 대표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등으로 4곳 내외로 구성됐다. 두 곳 모두 AA+ 등급이라는 우량 신용도를 바탕으로 시장 수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다. 반면 CJ CGV(A-)는 정반대 전략을 택했다. 오는 21일 예정된 수요예측에서 CGV는 1.5년물 무보증사채 500억원, 2년물 무보증사채 5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공모에 10개 증권사를 주관사로 배치했다. 지난 6월 수요예측 실패 이후 재도전에 나선 만큼, 시장 유입을 극대화하려는 '방어적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관사 수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흥행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흥행에 자신이 없을수록 주관사 수를 늘려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효과를 기대한다"며 "특히 업황이 불확실하거나 과거 실패 이력이 있는 기업은 기관의 경계심을 낮추기 위해 채널을 최대한 넓히려는 경향이 보이는 편"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CGV는 영화산업 특유의 경기 민감성과 업황 불확실성, 그리고 직전 미매각 이력까지 감안할 때, 금리 수준만으로는 수요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CGV의 이번 공모의 공모희망금리는 1.5년물 연 4.85~5.45%, 2년물 연 5~5.6%다. 이처럼 다수의 주관사를 배치하는 것은 수요 확보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한 '방어적 전략'일 수 있고, 때론 시장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전술적 레버리지'로 작용하기도 한다. 실례로는 HD현대(A+)가 있다. 지난주 1500억원 규모로 수요예측에 나섰지만, 1조3000억원이 넘는 주문이 몰리며 발행액을 3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주관사만 7곳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증액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선제적 구성"이라는 해석과 함께 "조선업 호조와 건실한 재무구조에 대한 신뢰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2025-07-15 10:11:5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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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회사채 수요예측 9배 흥행…1조8400억원 몰려

NH투자증권이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9배가 넘는 투자 수요를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날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조840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3년물(1500억원)에는 1조3000억원, 5년물(500억원)에는 54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NH투자증권 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로 제시됐다. 수요가 집중되면서 3년물은 -12bp, 5년물은 -14bp 수준에서 모집액이 모두 채워졌다. 이번 회사채는 오는 18일 발행되며, 조달 자금은 전액 기존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이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는 NH투자증권에 대해 AA+(안정적)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한신평은 "7조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보유한 대형 증권사로,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3년간 영업순수익 시장점유율도 8.7%로 업계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7-14 21:30:5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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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문제는 모두의 과제"…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 릴레이 캠페인 동참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주관하는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14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은 우리나라가 직면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민관이 협력해 해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된 범국민 캠페인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다양한 공공·민간 기관이 릴레이 형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1일 캠페인에 동참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다음 참여자로 윤병운 사장을 지목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인구문제 해소라는 사회적 과제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출산·양육 및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2017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사내 어린이집을 개원했고 ▲피씨 오프(PC-OFF) 제도 ▲맘스라운지 운영 ▲가족 상담 프로그램 ▲자녀 학자금 지원 등 다양한 가족 친화 제도를 시행 중이다. 최근 3년간 육아휴직 후 복귀해 근무하는 직원 비율은 96%에 달한다. 일·가족 양립 문화 확산에 공들인 점을 인정받아 NH투자증권은 2023년 여성가족부가 인증하는 '가족 친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2022년에는 '일하는 여성이 행복한 기업'으로 여성가족부장관상, '일생활 균형 실천 우수기업'으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윤 사장도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직원 대상 복지 증진을 위해 꾸준히 힘써왔다. 남자 직원도 배우자가 출산할 경우 유급 휴가를 영업일 기준 20일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출산비 보조금 인상 육아휴직 및 난임 휴직 제도 급여 기간 연장 등도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윤 사장은 "인구 문제는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대한 국가적 숙제인 만큼 이번 캠페인을 통해 그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NH투자증권도 앞으로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14 15:24:1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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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인회계사회, 상근부회장에 김동철·조연주·오기원 선임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지난 11일 평의원회 의결을 거쳐 김동철 공인회계사(한영회계법인)를 행정부회장으로, 조연주 공인회계사(한국공인회계사회)를 연구부회장으로, 오기원 공인회계사(삼일회계법인)를 회계감리부회장으로 각각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세 부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1965년생인 김 신임 행정부회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와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재무관리 전공)를 졸업했다. 1990년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세화회계법인, 세동회계법인을 거쳤고, 이후 한영회계법인에서 세무본부장, 국내 대기업 서비스 총괄 파트너 등을 역임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는 이사, 재무이사, 조세부회장을 지냈다. 1968년생 조 신임 연구부회장은 서울대학교 경영학 학사와 석사, 숭실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삼일회계법인과 다산회계법인에서 일한 뒤 2005년부터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연구본부장, 상근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회계기준원, 국민연금, 한국ESG기준원 등 다양한 외부 위원회에도 참여 중이다. 1964년생 오 신임 회계감리부회장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 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1988년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후 삼일회계법인에서 품질관리실장, 감사부문 대표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부터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비상근 부회장을 맡았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높은 전문성과 실무역량을 갖춘 3분을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며 "앞으로 회계기본법 제정 등을 통해 회계개혁의 완성과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기 위한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7-14 15:10:1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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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퀀타매트릭스, 정부 R&D 과제 수주에 상한가 직행

퀀타매트릭스가 정부 주관 바이오 기술개발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14일 오후 3시 1분 기준 퀀타매트릭스 주가는 전일 대비 1050원(30.00%) 오른 45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오전부터 상한가로 직행한 뒤 줄곧 상단을 유지하고 있다. 급등 배경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2025년 바이오산업기술개발(R&D) 사업'에 퀀타매트릭스가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는 소식이 자리한다. 총 연구비는 약 71억원이며, 이 중 57억원이 정부 지원금으로 편성됐다. 선정된 과제는 '신속한 감염균 동정 및 항생제 감수성 평가를 위한 멀티모달 현장 진단 시스템 개발'이다. 퀀타매트릭스가 주관하고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 산학협력단,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공동 참여한다. 해당 연구는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진단 시스템(uRAST)을 통해 소량의 혈액(2mL)으로 6시간 이내 감염균을 동정하고 항생제 감수성을 평가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진단에 평균 3~4일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진단 속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이다. 퀀타매트릭스 관계자는 "검사 시간을 크게 단축함으로써 패혈증 환자의 조기 치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7-14 15:04:3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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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법승계·배임 의혹, 주주가치 훼손"…KG그룹 소액주주, 대통령실에 탄원

KG그룹 소액주주연대가 그룹 측의 불공정 경영과 주주가치 훼손 의혹을 제기하며 대통령실과 금융당국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ACT)'를 통해 결성된 이 연대는 KG그룹 주요 상장사 주주들로 구성돼 있으며, 집단행동에 돌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액트에 따르면 소액주주연대는 이달 2일 대통령실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정부 차원의 조사를 요청했다. 연대는 탄원서에서 "KG그룹이 편법적 경영승계와 주주 기만, 배임 가능성이 있는 거래를 반복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침묵하지 말고 조속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KG그룹은 ▲KG케미칼 ▲KG에코솔루션 ▲KG모빌리티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등 6개 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다. 연대는 특히 2017년 KG제로인과 KG네트웍스의 합병 당시 곽재선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편법적 구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KG에코솔루션이 2차전지 사업을 추진한다며 정관을 변경한 뒤 2년 만에 사업을 철회한 것을 두고 "투자자를 기만한 정황"이라고 지적했다. 자사주를 활용한 거래도 문제 삼았다. KG그룹이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교환사채(EB)로 전환하면서, 장부가치 대비 약 20% 수준의 낮은 교환가액을 설정한 점은 '배임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영진 책임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연대는 곽 회장의 아들인 곽정현 대표가 그룹 내 14개 계열사에서 직책을 겸직하고 있으나, 등기이사로는 3곳에만 이름을 올려 실질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KG스틸이 배터리팩 사업 진출을 발표한 직후 대주주 측 펀드가 지분을 매각하고 사업을 철회한 점도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소액주주연대는 현재 KG케미칼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추진 중이며, 곽정현 대표의 사내이사 해임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연대 측은 "필요할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며 "주주 권리를 침해한 모든 비정상적 행위를 바로잡기 위해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KG그룹은 "사실과 동떨어진 주장"이라며 반박했다. 그룹 측은 모든 지배구조·합병 관련 의사결정을 법적 절차와 공시 기준에 따라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신사업 조정도 시장환경 변화에 따른 전략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곽정현 대표의 겸직 논란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 9곳에서 직책을 맡았던 적은 있으나 현재는 KG케미칼, KG스틸, KG제로인 3곳에서만 등기임원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동시에 각 사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고,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위한 제도적 보완도 병행 중이라고 밝혔다. KG그룹은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한 주장에 대해서도 반론을 폈다. KG이니시스는 2026년까지 순이익의 25%를 배당하고 5% 상당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KG에코솔루션과 KG모빌리언스, KG케미칼 등도 실제 자사주 소각 및 배당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KG케미칼 임시주총 소집 청구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관련 준비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덧붙였다.

2025-07-14 14:55:24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