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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식약처, 온라인농산물 식품 안전성 들여다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온라인 판매 농산물 특별 검사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검사 대상은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농산물 중 쌀, 상추, 버섯, 사과 등 국민이 많이 소비하는 품목으로, 검사 항목은 잔류농약 및 중금속 등이다.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농산물의 안전관리 강화를 목적으로, 오는 21~25일 닷새간 집중 수거·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합동 수거·검사에서 농식품부는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농산물의 재배현장을 방문해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다. 식약처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농산물을 직접 구매해 잔류농약 등을 검사한다. 검사 결과 부적합으로 판정된 농산물에 대해서는 판매금지 및 회수·폐기 등 신속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부적합 정보는 '농식품안전안심서비스' 또는 '식품안전나라'에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부적합 재발 방지를 위해 생산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농약 안전사용기준 등에 대한 교육·홍보도 실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이 안심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농산물의 생산부터 유통까지 수거·검사를 강화하는 등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4-10-17 10:11:00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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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미학(美學)]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 "탁 트인 조망, 마천루"

최근 찾아간 인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 붉은색의 '힐스테이트' 로고가 도드라진 정문은 넓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 5월말 입주를 시작한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로 인천 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이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인근에 인천예송초, 송일초등학교가 위치해 있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송도캠퍼스가 오는 2025년 8월 들어설 예정이다. 주변에는 랜드마크씨티3호수변공원, 송도센트럴파크 등이 있어 입주민들이 쾌적한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다.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 아파트 단지는 지하 5층~지상 59층, 4개동, 총 1205세대 규모다. 가구 타입은 전용면적 ▲114㎡ ▲115㎡ ▲139㎡ ▲162㎡ ▲214㎡ ▲217㎡ ▲237㎡ ▲238㎡로 구성됐다. 단지는 신축 아파트에 걸맞게 깔끔하고 멋스러운 외관을 자랑하고 있었다. 송도 경관의 최중심지인 워터프론트 호수에 위치하며 외벽을 콘크리트로 마감하고 유리 외장재를 추가하는 커튼월룩 방식이 아닌 외벽 전체를 유리 외장재로 마감하는 커튼월 방식으로 지어졌다 세대 통창 옵션이 분양 후에 적용돼 인천대교, 워터프론트 호수를 더 크게 조망할 수 있게 됐다. 단지에는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만의 조경이 눈에 띄었다. 세 개의 조각상은 단지의 분위기를 나타낸다. 조각상 '행복한 가족'은 행복이란 사소한 일상 속에서 보석보다 빛나고 가치가 있다는 평범한 진실을 표현해냈다. 경쾌한 컬러는 입주민들에게 분위기가 밝고 유쾌한 상상의 공간을 제공한다. 옆에는 단지 내 어린이집인 '국공립송도더스카이어린이집'과 놀이터 '버블오브젝트'가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품다'라는 작품도 인상적이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안아주고자 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이 조각상은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표현한다. 가끔은 대립하지만 결국은 이웃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스페이스-트레이스-포지션'은 공간과 선율의 조화를 표현한 작품이다. 생동감물성과 공간해석에 대한 관계성을 이뤄 조형화한 조각상이다. 단지 내에 연못, 산책로, 분수대 등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평안하고 안락한 분위기도 제공하고 있다. 호수공원과 근린공원을 조망해 휴식하는 열린 정원공간 '오브제라운지필드'는 티하우스와 결합된 선형연못이다. 공간의 경관을 강조한 공간이다. '블루오브제라운지'는 인천타워대로와 인접한 보행출입구에 수목식재로 단지의 입구를 고급화한 곳이다. 조형물과 자연 이미지를 담은 선형의 조경공간이다. 옆에는 놀이터 '웨이브 화이트베어'가 있어 파도와 곰인형을 형상화한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다. 여름에는 '경관형 수경 시설'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초고층 단지답게 탁트인 뷰를 관람할 수 있는 스카이 라운지, '계단오르기', '구름사다리' 등 다양한 운동기구가 있는 피트니스존도 마련돼 있다./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2024-10-17 09:56:47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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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포레나, '스마트 안면인식 로비폰' 도입

한화 건설부문은 한화포레나(FORENA) 아파트에 '스마트 안면인식 로비폰'을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스마트 안면인식 로비폰은 별도의 카드키 없이 입주민 안면 모습을 빠르게 인식하는 공동현관 출입 시스템이다. 기존 로비폰의 경우 카드키 소지에 대한 번거로움과 분실위험, 다수 이용자로 인한 방역 및 위생 등의 우려가 있었지만 스마트 안면인식 로비폰 도입으로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등학생 저학년, 휠체어 사용자 등 다양한 사용자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유니버설 디자인(다양한 사용자를 고려한 범용적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2m에 달하는 거리 및 반경에서도 빠른 인식이 가능해 입주민 편의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사진, 동영상 등을 통한 허위 인증을 방지하는 '위변조방지(anti-spoofing) 기술'을 적용해 외부인 출입 통제를 강화했으며, 로비 출입과 동시에 자동으로 엘리베이터가 호출되는 원패스 시스템으로 입주민의 편의를 한 층 더 높였다. 김민석 한화 건설부문 김민석 건축사업본부장은 "스마트 안면인식 로비폰을 통해 고객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화포레나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및 상품 제공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안면인식 로비폰은 향후 분양되는 한화포레나 단지에 점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한화 건설부문은 국내 최초 천장형 전기차 충전시스템 '포레나 EV 에어스테이션', 미세먼지 저감시스템 '에어커튼', 스마트 기능을 휴대폰 어플리케이션과 연동시킨 '포레나 홈 IoT' 등 다양한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오고 있다. 한화포레나는 올 하반기 고양원당1구역, 부산당리 등 3000여 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4-10-17 09:54:2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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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창립 85주년 기념 도토리 나무심기 실시

DL이앤씨는 창립 85주년을 맞아 숲가꾸기 활동의 일환인 도토리 나무심기행사를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노을공원에 모인 50여 명의 임직원들은 도토리나무를 심으며, 과거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가 건강한 숲으로 회복하는 데 기여했다. DL이앤씨의 과거 사명이 '대림(大林)'이었다는 점에서 이날 임직원이 힘을 모아 '큰 숲'을 가꾼 활동은 창립 기념 행사로서 그 의미를 더했다. 국내 최고(最古) 건설사인 DL이앤씨는 1939년 10월 인천 부평역 앞 '부림상회'라는 건설자재 판매 회사로 첫 발을 내디뎠다. 1947년 '대림산업'으로 회사명을 바꿔 본격적으로 건설업을 시작했으며, 2021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DL이앤씨로 새롭게 출범했다. DL이앤씨는 환경을 생각하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집에서 씨앗 키우는 통나무'를 뜻하는 '집씨통'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100일간 도토리 씨앗을 묘목으로 직접 기른 다음 6월말 노을공원시민모임에 전달했으며, 이번에는 잘 자란 도토리 묘목을 노을공원에 심는 활동을 펼쳤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그간 지속해온 맑음나눔 봉사활동, 종이컵 제로 캠페인 등의 친환경 프로그램은 물론,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캠페인을 적극 전개해 ESG경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4-10-17 09:53:4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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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출범 이래 첫 홈페이지 개편…"편의성과 접근성 강화"

토스증권은 서비스 및 사업 확장에 맞춰 홈페이지를 새롭게 개편한다. 17일 토스증권에 따르면 이번 신규 홈페이지는 '투자의 힘을 모두에게(We Empower All Investors)' 슬로건 아래 준비됐다. 토스증권 측은 "토스증권이 그간 선보인 혁신 상품과 차별화된 기술·보안 서비스 등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사용자 이용 빈도가 높은 서비스에 대한 접근 편의성도 고려했다. 올해 7월에 선보인 웹 기반의 주식거래 서비스 '토스증권 PC'(웹 트레이딩 시스템·WTS) 및 9월 출범한 리서치센터의 리포트 등 주요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상단 메뉴 영역에 진입 경로를 신설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다국어(영어) 페이지도 개설했다. 기업과 상품에 대한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영어로 제공해 글로벌 사용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반응형 웹 설계와 같은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반영됐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새로운 홈페이지는 토스증권의 핵심 가치인 '쉬움·혁신·신뢰'를 담아내면서, 동시에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쉽게 탐색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며 "보다 많은 고객들을 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4-10-17 09:23:2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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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수리비 '급증'…車보험 손해율 상승 원인?

차량수리비 상승이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부품비가 전체 차량수리비 상승률을 웃돌면서 부품가격 안정화를 위한 방안 모색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물배상과 자기차량손해 등 차량수리 관련 담보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자동차 부품비 증가의 영향과 개선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대물배상과 자기차량손해 손해율은 지난 2023년 1분기 75.8%, 74.6%에서 4분기 85.1%, 85.5%로 높아졌다. 대물배상과 자기차량손해 등 차량수리 관련 담보 손해율 상승의 원인으로는 사고 건당 손해액 증가가 꼽힌다. 손해액의 대부분은 차량수리비인데 구성요소 중 부품비가 크게 상승하면서 차량수리비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차량수리비의 연평균 상승률은 3.7%였으나 부품비는 4.5%로 전체 차량수리비 상승률을 상회했다. 천지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과 전용식 선임연구위원은 "차량수리비 구성요소 중 부품비가 크게 상승하면서 차량수리비 상승을 견인했다"며 "차량의 고급화 및 대형화로 차량 가격이 상승했고 특히 외산차 비중도 크게 늘어 관련 차량 부품가격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부품비 및 차량수리비 상승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손해율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상승하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79.6%에서 5월 80%로 높아졌고 전기차 화재와 9월 폭우로 인해 손해율은 더 상승할 전망이다. 손해율 상승으로 차보험료 인상 압력도 높아지면서 부품가격 안정화 및 자기차량손해담보에 대한 자기부담금 설정 금액 범위 확대 등으로 보험료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온다. 자동차관리법은 차량 제조사의 부품 의무공급기간을 8년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법에 따른 재고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차량수리가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국내 자기부담금은 지난 2010년 비례공제방식을 도입한 이후 올해까지 통상 20만~50만원의 설정금액이 유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자기부담금 범위를 통상 500~1000달러(약 67만~135만원)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다. 고급차량 소유주의 30%는 1000달러 이상의 자기부담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천 연구위원과 전 선임연구위원은 "부품 의무공급기간이 실제 부품 보유 및 재고관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모듈화된 제품의 공급단위가 축소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차량손해담보에 대한 자기부담금 설정 금액의 범위를 확대해 과도한 수리 등의 모럴해저드를 방지하면서 보험료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보험상품 개발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4-10-17 08:17:29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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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대 오른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임기 3년차 숙원과제 이룰까?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재산정 시기가 다가오면서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이 시험대에 올랐다. 가맹점수수료 재산정 제도가 정착한 이래 한 번도 인상한 사례가 없었던 만큼 카드업계의 목소리를 금융당국에 전달해야 하는 등 어깨가 무겁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달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는 '미국·호주 카드수수료 규제정책 현황과 정책적 시사점'을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가졌다. 세미나에서는 한국과 호주, 미국의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제도를 비교하고 개선 사항을 도출했다. 정 회장과 서지용 신용카드학회 회장 등 전문가들이 참석해 가맹점수수료 재산정 주기 개편을 주장했다. 특히 정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내 대출에 의존하고 있는 카드사의 수익 구조를 언급했다. 적격비용 재산정 주기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오는 연말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 발표를 앞두고 정 회장이 작심발언을 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금융권에서는 올해도 가맹점수수료가 동결되거나 내릴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가맹점수수료 인상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부담 확대로 이어지는 만큼 인상안을 내놓기 어렵다는 해석이다. 지난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가 재산정 제도 폐지를 주장했지만, 공염불에 그칠 것이란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여전업계 또한 정 회장이 가맹점수수료 인상을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는 점이다. 가맹점수수료 인상은 소상공인과 마찰이 불가피할뿐더러 금융당국 또한 눈치를 봐야 하는 만큼 여신협회장의 소통 능력이 분수령으로 작용한다. 카드업계에선 정 회장이 취임사에서 발표한 여전업계 수익성 제고 청사진과 비교하면 아쉽다는 평가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협회의 역할은 결국 업권의 의견을 전달하고 그 과정에서 근거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금융권의 특성상 보수적인 접근이 불가피하지만 지난해 고금리를 겪은 만큼 합리적인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협회 간 직접적인 소통이 불가능한 만큼 한계가 명확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정거래법상 사업자단체 금지 행위 위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수수료율이 언급될 수 있는 만큼 각 사와 가맹점 간 소통이 요구된다는 해석이다. 카드사들 또한 수수료율 동결과 재산정 주기 연장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수수료율 재산정 주기를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는 추세다. 장기적으로는 개맹점수수료와 연회비 등 본업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간 카드업계는 '긁을수록 손해'라는 말을 유행처럼 사용한 바 있다. 현재 카드사가 연 매출 3억원 이하 영세 가맹점에 부과하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각각 0.5%, 0.25%다. 판관비를 감안하면 적자라는 입장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90% 넘는 사업자가 영세가맹점이다. 더 이상 수수료율을 내릴 여력은 없다"며 "카드사가 이자 수익에 의존하게 된 배경도 수수료율에 있으며 점진적으로는 일반 소비자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0-17 08:00:23 김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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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높은 가계대출…DSR 규제확대 검토하나

한국은행의 통화긴축 기조가 3년 2개월만에 완화(금리인하) 쪽으로 전환했지만 가계부채 측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하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주택 매매 거래 이후 2~3개월 시차를 두고 실행되기 때문에 이달까지는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금리 인하로 주택 매매 심리를 자극해 불장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내년 7월 예정돼 있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의 가동시점을 두고 금융당국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9월 기준 1135조7000억원으로 한달 전과 비교해 5조7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지난 3월 -1조 7000억원에서 4월 5조원으로 반등 한 뒤 ▲5월 6조원 ▲6월 5조9000억원 ▲7월 5조4000억원 ▲8월 9조2000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금융당국의 대출규제와 추석연휴에 따른 은행의 영업일 수 감소를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 금리인하, 집값·가계부채 상승 부추겨 이창용 한은 총재는 가계부채가 10~11월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이 주택 매매 거래 이후 2~3개월 시차를 두고 실행되는 만큼 매매가 급격히 증가한 8월분이 반영돼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보면 5월 3만9000호→6월 4만3000호→7월 4만8000호→8월 4만2000호로 늘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5월 1만8000호→6월 2만3000호→7월 2만7000호→8월 2만2000호로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가계부채 불씨가 완전히 잡혔다고 보기엔 이른 시점에 기준금리 인하는 부동산 시장을 자극해 가계부채 증가세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10% 상승해 4주 연속 상승세가 둔화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정부가 가계 대출을 옥죄면서 9월 셋째주부터 상승 폭이 줄었다. 하지만 이 같은 둔화세가 대출금리 하락으로 인한 주택 구입 부담 경감, 매수심리 강화 등에 따라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도 신축·학군 수요 등에 따른 국지적 상승거래가 보인다"며 "집값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 가계대출도 재차 늘어나게 되고, 이 경우 정부의 대출규제 정책도 더 힘이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 DSR에 전세·정책대출 포함 유력 금융당국은 가계부채가 증가할 것을 우려해 가계부채 관리수단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권에 전세·정책대출에 대한 DSR을 지역, 소득, 주택여부에 따라 파악할 수 있도록 데이터 산출을 요청했다"며 "필요시 추가대책을 과감하게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DSR에 전세·정책대출을 포함하는 방안이다. DSR은 연 소득에서 대출원리금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현행 차주별 DSR규제는 매년 갚아야 할 대출 원리금이 은행 기준 연 소득의 40%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전세대출은 이 같은 DSR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 DSR 적용대상은 유주택자인 임차인의 전세대출(1주택자가 추가로 전세대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주택자와 달리 유주택자의 전세대출은 실수요가 아닌 경우가 적지 않고 갭투자 수단으로 활용될 여지도 있어서다. 정책대출의 경우 소득·지역 요건이 깐깐해질 수 있다. 지난달 은행권에서 취급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4조원으로 전달보다 2조4000억원 줄었지만 정책대출인 디딤돌·버팀목 대출 증가폭은 3조8000억원으로 전달(3조9000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디딤돌·버팀목 대출은 정부가 무주택자에게 주택구입 자금과 전세자금을 저리로 빌려주는 상품으로, 지난 8월 최대 0.4%p 금리를 올렸음에도 수요가 여전히 많다. 충족 요건 수준을 좁혀 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내년 7월 시행 예정인 스트레스 DSR 3단계도 조기 시행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스트레스 DSR 3단계는 변동금리 시 가산금리가 현행 0.75%p에서 1.5%p로 두배 높아진다. 3단계 적용 대상은 은행과 2금융권이며 주담대와 신용대출 외에 모든 가계대출을 포함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이 한도를 줄이고, 가산금리도 올린 상태이기 때문에 가계대출이 급격히 증가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내년 7월로 미뤘던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가 조기시행되면 대출 수요는 자연스럽게 억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10-17 06:00:29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