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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국내외 성장 모멘텀 우수 -키움증권

키움증권은 13일 클리오에 대해 국내외 매출 성장세가 견조한 가운데 일본, 미국, 동남아 지역의 성장 모멘템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5000원을 유지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클리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930억원, 영업이익은 62% 성장한 85억원을 기록했다"며 "마진율이 좋은 온라인 채널과 기초 매출 비중 증가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 덕분에 이익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국내 매출은 562억원을 기록했는데, 채널별로 전년 동기보다 헬스앤뷰티(H&B)는 15%, 온라인은 10%, 홈쇼핑은 117%씩 성장했다. 조 연구원은 "H&B 채널은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와 기초 브랜드 판매 호조로, 온라인은 주요 채널 내 판매 증가와 전용 제품 출시 영향으로, 홈쇼핑은 판매 호조에 따른 채널 편성 증가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해외 성장성도 기대되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연결 매출액은 4000억원, 영업이익은 46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각각 전년보다 21%, 37%씩 증가한 수준이다. 조 연구원은 "해외에서는 동남아 지역 내 베트남이 성장을 견인했고, 특히 립 제품들이 반응이 좋았다"며 "북미는 청귤 비타C 세럼 판매 호조 지속과 카테고리 확대, 일본은 마케팅 확대로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됐다"고 평가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4-05-13 10:15:29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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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하반기 수익성 개선 전망"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13일 CJ대한통운에 대해 하반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7000원을 유지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사업 내 역량을 감안하면, 알리익스프레스 물류 계약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며 "하반기로 가면서 전 사업부에서 수익성 개선세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 상승한 2조921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4% 오른 109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7% 하회한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택배 물동량은 전년 대비 3.1% 증가, 시장점유율 44.5%로 반등했지만 소형 택배 비중 증가로 단가는 전년 대비 1.8%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분기에는 물동량 증가율이 더 높아질 전망이며, 하반기에는 택배 서비스 고도화에 따른 추가금이 부과될 것으로 이를 통해 단가 하락 만회·수익성 추가 개선이 기대된다"며 "계약물류도 물류 컨설팅 수주가 증가하고, 비용 효율화 및 생산성 개선으로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글로벌 사업부도 최근 컨테이너 물동량 개선으로 하반기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4-05-13 10:15:2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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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임직원 가족과 점자 촉각 도서 만들기

대우건설은 지난 11일 임직원과 가족들이 함께 시각장애아동을 위한 점자촉각도서를 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대우건설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대우건설 임직원 및 가족 총 280명이 참가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한국의 시각장애인 점자책 보급률은 1%로 매우 낮아 시각장애아동이 점자를 배우는 데 도움을 주는 놀이 책과 학습 교구가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대우건설 임직원과 자녀들은 점자 촉각 색칠놀이 책, 점자 만년달력, 점자 촉각 날씨이야기 등 시각장애 아동이 숫자와 날씨 등을 배울 수 있는 교구를 만들었다. 배부된 KIT는 폐 페트병으로 제작된 친환경 소재로 환경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며, 시각장애아동의 교육기회 불평등 개선 및 점자 문해율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된 교구들은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8~10개의 맹학교에 수요 조사를 진행한 후 각 학교의 수요에 맞게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대우건설은 시각 장애를 가진 의료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베트남 등의 의료 소외지역 주민을 위해 안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나이지리아에서는 613명, 베트남에서는 320명으로 총 933명이 지원받을 수 있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4-05-13 09:34:0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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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1사1촌 사곡리마을서 농번기 봉사활동

금호건설은 지난 10일 1사(社)1촌(村) 상호결연을 맺은 충북 증평군 증평읍 사곡리마을을 찾아 농촌 일손 돕기 봉사활동 시간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금호건설 임직원 40여명은 봄철 농번기를 맞아 일손이 부족한 사곡리 마을 농가를 찾아 농사일을 도우며 구슬땀을 흘렸다. 임직원들은 모내기를 앞둔 농가에 모판 나르기부터 모심기 등의 작업을 도왔고 고추, 콩, 인삼밭 등에 일손을 보태며 모처럼 사곡리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금호건설과 사곡리마을의 인연은 지난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상호결연 11주년을 맞은 현재에도 금호건설 임직원들은 자발적 참여하에 매년 농번기인 5월과 10월 마을을 방문해 농촌 일손을 돕고 있다. 또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곡리마을 농가를 지원해 주기 위해 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쌀을 구매, 금호건설 임직원에게 판매한다. 판매금을 통해 조성된 기부금은 취약계층 아동 후원 및 재난구호 지원금으로 지급하는 'DOVE's 캠페인'에 활용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건설사의 장점을 살려 외벽 균열 보수, 낡은 도배지 및 장판지 교체, 이동식 간이 화장실 신설 등 사곡리마을 내 노후화된 주택도 리모델링 해주고 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4-05-13 09:22:21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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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연령 상승"…日, '냉동난자보험' 등 적용 확대

일본 보험업계가 난임 시술 관련 상품 출시를 통해 시술자의 경제적 부담 완화에 나섰다. 고령화로 인해 평균 출산연령이 증가하면서 난임 관련 검사나 시술을 받은 부부의 비율도 상승해서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평균 출산연령은 지난 2002년 29.7세에서 2022년 31.5세로 상승했다. 오는 2030년에는 32.1세에 도달할 전망이다. 난임과 관련된 검사 또는 치료 경험이 있는 부부의 비율은 2015년 18.2%에서 2021년 22.7%로 증가했다. 부부 4.4쌍 중 1쌍이 관련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가현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난임 시술은 부부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2020년 기준 인공수정 비용은 1회 평균 약 3만엔, 체외수정과 미세수정은 약 50만엔 수준"이라며 "체외수정이나 미세수정의 경우 의료비 총액이 100만엔 이상인 비율이 50%를 넘었고 30%는 200만 엔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로 후생노동성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9.6%는 난임 치료를 받을 때 경제적인 이유로 치료를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18.7%는 같은 이유로 원하는 횟수의 치료를 받지 못했고 11.7%는 원하는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일본 정부는 경제적 부담 해소를 위해 지난 2022년 4월부터 인공수정, 체외수정 및 미세수정을 공적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했다. 난임 치료 보험의 대상은 치료 시작 시점의 연령이 43세 미만인 여성으로 보험이 적용되면 본인 부담 비율이 치료비용의 30%로 제한돼 경제적 부담이 감소한다. 일본 보험사인 미쓰이스미토모보험은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냉동난자보험을 출시했다. 난자를 채취하고 냉동보관하는 데는 평균 30만~100만 엔으로 고액의 비용이 수반되지만 냉동보관 중인 난자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보장하는 보험상품은 없었다. 미쓰이스미토모보험은 냉동보관 중인 난자에 발생하는 사고로 인한 손해를 보상하는 냉동난자보험상품을 선보였다. 냉동보관 중인 난자에 문제가 생겨 수정이 되지 않는 등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채취와 냉동 과정에 들어간 비용을 보상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월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와 서울시가 '난자동결 시술 지원사업'의 시술비 지원을 확대해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지원은 지난해 8월 '저출생 위기극복 공동협력 업무 협약' 체결 후 19개 손보사의 사회공헌사업이다. 2023~2026년 3년간 총 3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20대 대상 난소기능검사 기준을 완화(1.5ng/mL이하→ 3.5ng/mL이하)하고 암 등을 진단받아 향후 '난소기능 저하'가 예상되는 질환자의 경우에는 항암치료 전에 난자동결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난소기능검사 수치와 상관없이 시술비를 지원한다. 난자동결 지원사업의 수혜대상을 지난해 300명에서 올해 총 65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병래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 의장은 시술비 지원 시행과 관련해 "제도 개선으로 장래의 출산을 절실히 희망하는 많은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한 보험산업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4-05-13 09:11:03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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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심 잡기 한창"…보험업계, 여성 고객 '정조준'

펨테크(femtech) 시장이 성장하면서 보험업계가 여성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선정하고 있다. 여성 특화 상품을 출시하는 등 보험사들이 여심(女心) 잡기 경쟁에 나선 것.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여성을 위한 건강 솔루션에 초점을 둔 펨테크 시장의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펨테크란 여성(femal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기술과 상품, 서비스 등을 의미한다. 지난해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여성을 위한 건강관, 해외 펨테크 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경 펨테크 시장 규모는 약 1000억달러(13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장윤미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여성의 의료지출이 남성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펨테크 산업은 시장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펨테크 시장의 성장 기대에 따라 보험업계도 속속 여성 특화 상품을 선보이면서 여성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NH농협생명은 지난 8일 여성 전용 신상품 '핑크케어NH건강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유방, 갑상선, 생식기 등에 특화해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을 진단부터 치료까지 보장한다. 질병케어와 함께 난임치료특약가입 시 난임치료를 위한 인공수정·체외수정 치료자금을 보장해 임신 준비부터 출산까지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이사는 상품출시 당시 "핑크케어NH건강보험(무)는 여성만의 특정 신체기관 및 다빈도 질환을 고려해 여성의 생애주기에 맞춰 만든 건강보험이다"라고 말했다. 흥국화재는 지난 3일 여성특화보험으로 기획한 '무배당 흥Good 모두 담은 여성MZ보험'을 선보였다. '여성특화'에 방점을 둔 상품인 만큼 유방암, 갑상선암 등 여성 관련 암에 대한 보장을 강화했다. 보험료 페이백 대상에는 '여성특정암'이 새롭게 포함됐다. 여성특정암은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을 포함한다. 이 중 하나라도 진단받을 경우 지금까지 낸 보험료를 전부 돌려받는다. 흥국화재는 "5세 이상 딸을 둔 50세 이하 엄마라면 누구나 월 보험료의 2%를 할인 받을 수 있다"며 "딸 아이도 가입한다면 아이의 보험료도 3% 할인된다"고 전했다. 여성 특화 보험사 선두주자인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1월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2.0' 출시에 이어 지난달 '한화 시그니처 여성 운전자상해보험 무배당'을 선보였다.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은 1.0을 시작으로 2.0 시리즈가 연이어 장기보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8개월 만에 신계약 매출 기준 100억원을 달성했다. 여성 운전자보험은 여성운전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주요 부위 상해진단비 담보를 집중적으로 보장한다. 여성주요상해진단비(상해부위별 연간 1회한)를 신설하고 여성생애 1~5종 상해 수술비 특약을 탑재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회사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에 이어 여성운전자에게 필요한 운전자 위험 비용 담보를 특화해 기획한 상품"이라며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과 동일하게 3대 질병 발생시 가입 고객들에게 납입면제를 제공해 어려운 시기 고객의 보험료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혜택도 반영했다"고 말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4-05-13 08:23:30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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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GDP...방망이 짧게 잡으면 멀리 가겠나

최상목 경제부총리 등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의 상향 조정을 예고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한국의 GDP 성장률 예측치를 종전에 비해 크게 높여 잡은 영향이 커 보인다. 일부 국제투자은행도 상향 대열에 합류했다. 2024년도 전망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기존 2% 초반에서 중반으로 각각 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제는 심리'라는 말도 있듯 정책 목표치를 끌어올려 제시함으로써 경제·사회 각 부문에 고무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퍼센트(%)는 중요하다. 그도 그럴 것이 '영점 몇 퍼센트 포인트' 차이에 어마어마한 돈이 오간다. 대외신인도 역시 중요하니 정부 등이 조금이라도 끌어올리려 안간힘을 쓰는 것도 사실 당연하다. 그런데 좀더 멀리 봐야할 것 같다. 고령화·저출산 여파로 노동력 감소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 GDP가 무엇인가. 국내에서 생산된 부가가치를 계량화한 총액이다. GDP는 국민총생산(GNP)과 달리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의 생산을 포함한다. 이들을 좀더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 이른바 아르바이트 시장도 노동력 격차가 커지고 있다. 서로 일하겠다고 경쟁이 치열한 곳이 있는 반면 어떤 가게는 인건비를 도저히 맞출 수 없어 직원 채용 자체가 힘들다. 게다가 20, 30대 젊은층이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계속 줄고 있다. 속도가 매우 빠르다. 우리나라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중이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에 접어든 지 한참 됐다. OECD 회원국 중에서는 아직 최고 수준이지만 해를 거듭함에 따라 순위는 계속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고용노동부 등이 최근 외국인력 도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호텔·콘도 등 숙박업소와 식당에 비전문 취업비자(E-9)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허가를 시작했다. 아직 걸음마 수준에 머물지만 이 정책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언어소통 등의 문제는 해결해 나가야 한다. 연예인들이 해외 여행하는 TV프로그램을 보면 타국 태생의 직원들이 현지 말을 자연스레 구사한다. 물론 영어권 국가에 일하러 온 외국인이 대부분인 건 부러운 현실이다. 그렇더라도, K-팝과 K-푸드의 전 세계 확산은 분명 큰 기회로 작용될 수 있다. 한국말 배우겠다는 사람이 해외에 부쩍 늘고 한국어과도 속속 생겨났다. 더 많은 외국사람이 들어와 국내에서 학원 및 학교를 다니고 일자리를 갖고 물건을 사는 등의 행위는 모두 우리나라 GDP에 기여한다. 당장 올해 %도 중요하지만 십수 년, 수십 년 뒤의 %가 달려 있는 문제다.

2024-05-12 16:56:53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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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유동하는 경제’ 속 ‘경알못’의 300가지 물음에 답하는 곽해선 경제교육연구소 소장

"경제공부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이란 책으로 천천히 공부하면서 경제 흐름을 잘 읽으려고 해봐." 알량한 주식 투자와 실적 기사 작성을 위한 기본 지식수준 정도의 경제 지식만 갖춘 기자에게 '자본시장' 취재는 쉽지 않은 미션이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헤매고 있는 '증권 출입 1년 차'에게 언론계 잔뼈 굵은 한 선배가 해준 조언은 '진지한 경제 공부'였다. ◆'재테크' 보다 '의사결정'을 위한 경제 공부 이른바 '경알못(경제 알지 못하는 사람)'은 '시작'부터가 난관에 봉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주식 투자를 하고 싶어도, 경제 기사를 읽고 싶어도 개념과 단어부터 헷갈리니 진입장벽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투자 종목을 추천해 주는 '리딩방'이나 '단타 고수' 친구를 따라 주식을 매수·매도하고 재테크를 시작하기 일쑤다. 그렇게 경제 공부대신 위험한 투기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경제교육연구소의 곽해선 소장은 "학교에서 경제를 배웠든 안 배웠든 누구나 학교를 나와 현실 경제를 이해하려면 따로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재테크나 투자를 위한 목적보다는 '경제 이해력을 높이는 공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경제학과를 나와서 '이론경제'에 익숙하더라도 '현실 경제'까지 잘 파악하는 건 아니란 게 곽 소장의 말이다. 그는 한국외국어대 졸업 후 미국 하와이주립대에서 MBA를 취득하고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과 아시아생산성기구 객원 연구원으로 일한 경제 전문가다. 하지만 이런 커리어보다 '경알못'의 필독서처럼 여겨지는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의 저자로 친숙하다. 이 책은 1998년 초판 출간 후 경제를 알고 싶어하는 독자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아 16번의 개정이 이뤄진 '경제 스테디셀러'다. 책을 통해 저자는 유속이 엄청 빠른 '경제'라는 물길 속에서도 독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헤엄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가 25년 동안 금융 교육서를 써 내려온 이유는 경제를 공부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나라 경제도 합리적으로 굴러갈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곽 소장은 "사람이 일생이 행복해지려면 여러 문제에서 의사결정을 잘해야 하는데 그 중 경제 문제 의사결정은 매우 중요하다"며 "개인이 사회를 인식하고 사회 속에서 개인 자신과 집단의 문제에 대응해 나가려면 필수적으로 이해해야 할 분야"라고 언급했다. 이어 "경제를 모르고 사회·정치·문화를 논한다는 것은 필경 공허한 얘기가 되기 쉽다"고 부연했다. 문제는 '경제 공부'를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곽 소장은 우리네 실제 삶을 담은 '경제 기사'에서부터 실마리를 찾았다. 곽 소장은 책을 통해 새로운 현실 속에서 태어나는 새로운 경제 해석과 이론, 용어를 경제 역사와 실제 기사를 동원해 쉽게 풀어냈다. 주요 경제 사건이 일어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월 가, 홍콩을 직접 갈 수 없지만 미디어를 통해 경제이론에 비추어 현실을 검증해 나가는 방식으로 경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곽 소장은 "경제 현실을 이해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찾으려 하는 사람에게는 경제기사로 경제를 공부하는 것이 현실경제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기회가 되므로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경제기사' 어떻게 읽을까? 곽 소장은 경제 기사를 읽을 때 ▲해설 기사 읽기 ▲사설·칼럼 읽기 ▲금리·주가·외환 변수에 주목하기를 꼽았다. 해설 기사는 내용이 중요하거나 복잡한 경제 뉴스에서 현상이나 사건의 요점을 더 쉽게 또는 자세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읽기를 권했고, 경제 문제를 다룬 사설이나 칼럼은 주요 경제 현안을 때마다 정리해 주고 미래 전망까지 할 수 있게 도와주기에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금리·주가·외환 변수는 '자금시장과 투자의 흐름을 규정하는 기본 여건'이라며 경제 흐름에 밝아지고 투자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늘 관련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경제사 공부는 현실과 역사는 무관한 것이 없을 정도라며, 주식투자도 거시 경제 여건 아래에서 일어나기에 경기 흐름과 거시 경제 여건을 파악해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곽 소장은 "거시 경제 여건을 도외시하고 단타에 골몰하는 투자자가 위태롭게 보일 때가 많다"고 우려했다. ◆"'단타'는 자본 시장 발전을 저해한다" 곽 소장은 "단타 매매는 시장 변동성을 높이는 반면 시장의 안정성은 낮추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단타족'이 큰 세력을 가질수록 주가의 단기 급등락이 심해져 시장을 투기화하고 그럴수록 안정적으로 장기투자를 하려는 세력은 설 자리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그는 "주가가 기업의 펀더멘탈보다 단기 투기에 좌우돼 장기적으로는 증시가 어느 것이 좋은 주식인지 가려내는 기능을 잃게 되고 그만큼 시장 효율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단타족에게도 스스로를 하이 리스크에 노출하게 되면 증시에서 투자자 보호 기능도 취약해져 초보 투자자나 개미의 입지가 크게 불리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이 모든 책임 단타족에게 있다는 게 아니라며 "자본시장이 투명하게 돌아가야 장기투자와 가치투자가 자리를 잡을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니 단타족이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그는 "어떤 투자를 하든 남에게서 얻어 들은 정보로 쉽게 투자하려 하지 말고 스스로 공부해서 아는 것에 투자해야 한다"며 "전문가나 내부자의 조언과 예측은 '참고 사항'일 뿐"이라고 말했다. ◆'경알못' 줄어들면 '한국'이 건강해진다 곽 소장은 경제공부가 단순히 재테크 목적이 아니라 '의사결정'을 잘하기 위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경제 공부가 '마스터키'까지는 아니더라도 경제를 아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경제 문제 의사결정에서 실수하거나 실패할 확률이 줄어들 거라고 말했다. 가령 '전세 사기'나 '코인 투자 사기'의 덫에 걸릴 확률은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곽 소장은 "경제를 진지하게 공부한 독자는 경제 문제 의사결정을 합리적으로 할 수 있다"며 "그런 이들은 나라 경제를 제대로 평가할 줄 알 것이고, 정치인의 앞뒤 안 맞는 경제 공약도 분별해서 선거도 제대로 할 테니 경제를 합리적으로 운영하는 나라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자신의 저서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과 여러 경제 저서가 경제를 공부하고자 하는 독자가 늘어나는 데 일조하기를 바랐다.

2024-05-12 16:56:5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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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중화권 증시에 중국 관련 ETF 강세…투자자 관심 '솔솔'

최근 부진했던 중화권 증시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에 반등하면서 중국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당분간 중국 증시의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KODEX 차이나H레버리지'는 한 달 동안 27.38% 올랐다. 이 ETF는 홍콩 증시에 상장한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우량한 중국 본토 기업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H지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한다. 같은 기간 홍콩에 상장한 중국의 테크 기업 3개로 구성된 항셍테크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를 따르는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도 25.16% 상승했다. 이외에도 'KBSTAR 차이나항셍테크(14.85%), 'KODEX 차이나항셍테크'(14.56%), 'TIGER 차이나항셍테크'(14.46%), 'ACE 차이나항셍테크'(14.29%) 등이 두 자릿수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같이 중국 관련 ETF가 상승한 것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중국 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면서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증시의 급등세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달 12일 중국 국무원은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신(新) 국9조'를 발표했다. 2014년에 이어 10년 만에 나온 것으로 배당에 인색한 상장사들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는 등 상장사와 증시 관리 감독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제시된 신국9조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상장기업 스스로 배당성향을 높이는 등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여지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고 있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발표된 중국의 올해 1분기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3%를 기록, 시장 전망치인 4.6%를 크게 웃돌았다. 중국 제조업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지난달 50.4%로 집계돼 2개월 연속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홍콩 H지수는 지난달 약 12% 올랐으며 상하이종합지수는 4%가량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 개선이 뒷받침된다면 중국 정부의 정책 모멘텀으로 당분간 중국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이 현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고, 지난해 초 최고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면 홍콩H지수는 약 6830까지 반등이 가능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4-05-12 15:29:16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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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초단타'...증권학회 논문 "우량주 장기투자 옛말"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전략이 우량주를 장기 보유하는 가치투자에서 초단타 매매로 변화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한국증권학회지 최근호에 담긴 논문 '외국인 주도세력의 투자전략 변화: 가치투자에서 고빈도 알고리즘'에 따르면 우민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부 팀장과 엄윤성 한성대 교수가 2005년부터 2022년까지 17년 동안 유가증권·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전 종목을 대상으로 외국인의 매매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연구됐다. 논문은 2005년부터 2022년까지 5개 구간으로 나눴다. 시기별로 거래대금 상위 10개 외국인 계좌의 매매양태를 분석했고, 나머지 시기와 비교해 결과를 도출해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상위 10개 계좌에서는 각각 일평균 최대 120개 미만의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금액은 29조∼47조원 정도였다. 2012∼2016년 구간에서는 1000종목 이상을 거래하는 계좌가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는데, 해당 종목들은 2016∼2019년, 2020∼2022년 구간에서도 거래대금 상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구간 상위 10개 계좌들이 외국이 총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커지기 시작했다. 2005∼2008년 20.13%에서 2020∼2022년에는 41.35%까지 올랐다. 다만 외국인 매매 종목들의 시가총액은 감소세를 보였다. 2005∼2008년에는 8조7125억원 수준이었지만 2020∼2022년에 들어서는 평균 2조2231억원짜리 종목을 매매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상위 10개 계좌가 거래한 종목 수가 소수 우량주에서 다수 종목으로 확장됐고 거래 종목들의 시가총액도 급격하게 감소했다는 것은 '가치투자자' 외국인에서 '고빈도 알고리즘 투자자' 외국인으로 주도세력이 변경됐다면 나타날 수 있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실증연구는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이 우량주 위주의 장기적 가치투자를 한다는 인식과 반대된다. 논문 저자들은 "본 연구는 외국인의 매매양태가 초단기 알고리즘을 이용한 단기성 매매전략으로 전환되고 있는 시점에 거래대금 기준으로 주도세력이 변하고 있음을 증명한 첫 연구"라고 설명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4-05-12 15:28:04 신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