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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않여'의 사랑꾼 이순재 손창민 박혁권 김지석 송재림, 안방극장 쥐락펴락

'착않여'의 사랑꾼 이순재 손창민 박혁권 김지석 송재림, 안방극장 쥐락펴락 '착하지 않은 여자들' 배우 이순재, 손창민, 박혁권, 김지석, 송재림이 '新사랑꾼' 면모를 여실히 드러내며, 안방극장 여심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이순재-손창민-박혁권-김지석-송재림은 KBS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 한상우/제작 IOK미디어)에서 '안국동 3대 모녀'들의 남자들로, 각기 다른 애정 방식과 표현을 선보이며 사랑꾼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매력만점 남자 배우들의 활약이 보는 재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것. 이와 관련 바람난 남편에서 30년 만에 애처가로 개과천선 중인 이순재부터 타고난 로맨티스트 손창민과 오직 아내만을 바라보는 해바라기 남편 박혁권, 애틋한 순애보를 보여주고 있는 외사랑 김지석, 거침없는 박력을 자랑하는 연하남 송재림까지 '착하지 않은 여자들' 사랑꾼 5인이 선보이는 5색 매력을 살펴봤다. 이순재는 극중 안국동 강선생 순옥(김혜자)의 남편으로, 30년 전 부인과 가정을 버리고 첫사랑 모란(장미희)을 선택해 집을 떠난 김철희 역을 맡았다. 그러나 30년 만에 기억을 잃은 채 집으로 돌아온 철희(이순재)는 모란이 아닌 아내 순옥만을 바라보는 사랑꾼으로 변신,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순옥에게 맛있는 음식을 차려준 답례로 '볼 뽀뽀'를 스스럼없이 하는가 하면, 실뜨기를 잘한다는 아내의 칭찬에 뽀뽀를 해달라고 애교부리는 등 영락없는 사랑꾼 면모를 펼쳐냈다. 하지만 철희는 지난 16회 분에서 기차 여행 중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고, 지난날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를 깨닫는 모습을 선보였던 상태. 순옥을 비롯해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과 깊은 자책으로 눈물을 흘렸던 철희는 세 번째 가출을 감행했지만, 이내 기억을 되찾았다는 것을 함구한 채 집으로 돌아가 순옥에게 "잘못했어요. 죽는 날까지 여기서 당신 곁에 있으리다"고 약속했다. 30년 전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평생 순옥 옆을 지키는, 진정한 애처가로 거듭날 것을 예고하는 철희의 모습이 안방극장을 감동케 했다. 손창민은 도지원과 젊은 커플들 못지않은 달달한 러브라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극중 출판사 그룹 대표이자 현정(도지원)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는 이문학 캐릭터를 제 옷을 입은 듯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는 것. 더욱이 문학(손창민)은 현정만을 위한 바닷가 1인 노천카페를 준비하거나 '당신과 마시고픈 100잔의 커피',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등의 제목이 적힌 책으로 마음을 전하는 등 갖가지 이벤트들로 안방극장의 로맨스 지수를 드높였다. 또한 현정의 아버지 철희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직접 최면 치료를 하는가 하면, 철희가 가출해 괴로워하는 순옥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는 등 현정의 가족들을 깊은 배려로 대해, 모태솔로인 현정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6회분에서 문학은 집안 일로 힘들어하는 현정에게 "난 아내만을 사랑하는 좋은 남편이 되겠습니다"라는 진심 담은 농담을 전하거나, 파 반지를 끼어주면서 "사이를 가늠해봤습니다. 조만간 필요할 것 같아서"라고 말하는 모습으로 시시각각 여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로맨티스트 매력을 여실히 발산, 안방극장을 뒤흔들고 있다. 박혁권은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극중 현숙(채시라)의 과외선생에서 남편이 된 정구민 역을 맡아, 일명 '아내바보'로 호응을 얻고 있다. 초라한 자신과 맞지 않다며 먼저 이혼을 제안한 부인 현숙의 의사를 존중해 별거를 하고 있지만, 현숙에게 난처한 일이 생겼을 때마다 누구보다 먼저 달려오는 남편. 고등학교를 중퇴한 현숙을 위해 검정고시 특별 과외를 하고, 현숙이 북 콘서트에서 현애(서이숙)에게 일침을 가할 때나, 현애에게 맞아 병원에 입원했을 때, 갑자기 사라진 철희를 찾으러 헤맬 때 등 묵묵히 현숙의 곁을 지키고 위로하는 특급 외조로 안방극장의 호감도를 상승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 15회 분에서 현숙을 때린 현애 대신 사과하러 온 두진(김지석)과 루오(송재림)에게 "너희 어머니한테 내 아내 김현숙은 화가 나면 때려도 되는 사람인 건데, 나한테 나말년 선생은 명왕성으로 가는 우주선을 태우고 싶은 사람이다"고 현숙을 향한 변함없는 해바라기 사랑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김지석은 극중 마리(이하나)를 향해 지극한 외사랑을 펼치는 이두진 역으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마리와 함께 방송국 프로젝트를 하면서 점점 호감을 갖게 된 두진은 마리가 다른 남자를 좋아하고 있는 것을 알았지만 계속해서 마리를 향한 애정을 이어갔다. 마리에게 기습 뽀뽀를 감행하거나 엄마 현애 대신 현숙을 찾아가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마리를 좋아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용기 있는 외사랑 공세를 펼쳐나갔던 것. 하지만 두진이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마리와 루오를 목격한 후 동생 루오를 위해 마리를 향한 마음을 애써 접으려는 모습이 담기면서 김지석의 사랑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5회 분에서 두진은 현애와 설전을 벌이고 있는 마리를 끌고 나오면서 마리에게 루오한테는 자신이 짝사랑했다는 사실을 비밀로 해달라고 말했던 것. 또한 마리에게 루오는 멋진 놈이니 잘해주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6회 분에서는 현애에게 "마리 씨한테 이상한 해코지하시면 저 가만 안 있을 겁니다"고 경고를 하는 두진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송재림은 극중 마리와 '마-루 커플'로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선보이고 있는 이루오 역을 맡아, 마성의 연하남 매력으로 여심을 뒤흔들고 있다. 검도장 사범인 루오는 관원인 마리와 남다른 애정을 쌓게 됐고, 관원들이 사범과 제자는 연애를 할 수 없다고 반기를 들자 마리에게 검도장을 그만 두라는 말과 함께 마리를 진심으로 좋아한다고 관원들 앞에서 공개 고백을 하는, 박력 있는 연하남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오해로 위기를 맞이했을 때 마리에게 "기다리겠다. 마리 씨 마음속에 내가 가득 찰 때까지. 난 이미 여기에 정마리로 가득하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는가 하면, 마리의 집을 불쑥 찾아가 보고 싶어서 왔다고 말하는 거침없는 구애로 지켜보던 여심들의 심장박동수를 고조시켰다. 뿐만 아니라 지난 방송분에서는 루오가 현애와 현숙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마리와의 사랑을 지켜나가려는 뚝심 있는 카리스마를 보여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작사 IOK 미디어 측은 "이순재와 손창민, 박혁권, 김지석, 송재림이 각각 다른 매력과 애정 방식으로 자신의 사랑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면서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다섯 사랑꾼들이 우여곡절 속에서 자신의 사랑을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계속해서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KBS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2015-04-21 13:24:46 김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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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케6' 출신 김필, 오늘(21일) 정오 데뷔곡 'Marry Me' 공개

'슈스케6' 출신 김필, 오늘(21일) 정오 데뷔곡 'Marry Me' 공개 '슈퍼스타K6' 김필의 디지털 싱글 'Marry Me'가 공개됐다. 21일 정오 공개된 김필의 신곡 '메리 미(Marry Me)'는 달콤한 프러포즈 송으로 제격이었다. 김필의 감성 충만한 보컬과 달콤한 가사가 사랑스럽게 귀를 간질였다. 'Marry Me'는 포근한 봄의 감성에 맞는 경쾌한 멜로디와 귓가에 맴도는 반복적인 코러스가 특징인 로맨틱한 웨딩송. 김필이 팬들을 위한 작은 선물로 준비했다고 밝힌 'Marry Me'는 직접 노랫말을 썼다. 작곡은 카일리 미노그·아무로 나미에·슈퍼주니어·소녀시대·엑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한 노르웨이 전문 작곡가&프로듀서 그룹 'Dsign Music'이 참여해 완성도를 더했다. 특히 그동안 김필이 보여줬던 진지한 감성과 어두운 분위기를 잠시 내려놓고 달달하고 로맨틱한 감성을 담아낸 곡으로 그의 색다른 변신에 팬들의 기대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앞서 공개된 티저만 해도 김필은 턱시도를 차려입고 박수진과 만나 '4월의 커플'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기고 했다. 또한 김필의 디지털 싱글 'Marry Me'의 재킷 커버 역시 김필과 박수진의 닿을 듯 말 듯한 키스 3초 전의 모습을 로맨틱하게 표현해 보는 이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배우 박수진이 아름다운 신부로 출연해 신랑 김필과 함께 로맨틱한 장면을 연출, 달달한 커플 케미를 과시하고 있다. 결혼식을 앞둔 신랑-신부의 설렘 가득한 장면으로 보고만 있어도 훈훈한 봄기운이 전해진다. 가요 관계자들은 'Marry Me'가 '벚꽃엔딩' '봄봄봄'을 이어 2015년 봄을 대표하는 새로운 '봄캐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조심스레 예상하고 있다. 'Marry Me'는 21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동시 공개됐다.

2015-04-21 12:23:24 하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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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화 '장미빛 연인들' 종영 소감 "걸그룹 출신 배우 꼬리표 떼고 싶었다"

한선화 '장미빛 연인들' 종영 소감 "걸그룹 출신 배우 꼬리표 떼고 싶었다" 걸그룹 시크릿 한선화가 제주도 유채꽃밭에서 봄내음이 물씬 나는 화보를 선보였다. 한선화는 최근 스타 & 패션매거진 인스타일 화보를 통해 1970년대 자유로운 영혼이 깃든 보헤미안 무드를 로맨틱하게 재해석했다. 드라마 '장미빛 연인들' 종영 직후 제주도에서 촬영된 이날 화보에서 한선화는 따뜻한 봄날씨를 어린아이처럼 반기며 구경 중인 사람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넸다는 후문. 유채꽃밭을 비롯해 드넓은 초원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한 그녀는 '로맨틱 아이콘'이라 불려도 손색없을 만큼 멋진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한선화는 화제 속에 종영한 '장미빛 연인들'에 대해 "주인공이라는 부담감도 컸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걸그룹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를 떼고 제대로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이상형에 대해서는 "순애보 스타일보다는 주관이 뚜렷하고 일에 몰두하는 남자의 모습이 섹시해 보인다"며 "평소 연애할 때 자주 연락하는 편이 아니라서 바쁜 남자와 잘 맞는 점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한선화의 화보와 인터뷰는 인스타일 5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15-04-21 12:16:28 김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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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반짝이는 박수 소리] 그 자체로 가치 있는 '반짝이는' 삶

장애를 지닌 이들의 삶은 어떠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들이 정상적인 삶을 살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들에게 쉽게 동정과 연민의 시선을 드리운다. 이러한 태도는 장애인의 이야기를 자주 다루는 TV 교양 프로그램에서 가장 극명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다큐멘터리 영화 '반짝이는 박수 소리'(감독 이길보라)는 장애를 지닌 이들의 세상도 그렇지 않은 이들의 세상만큼 완벽하다고 이야기한다. 영화를 연출한 이길보라 감독은 청각 장애를 지닌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이길보라 감독은 어릴 적부터 부모의 '들리지 않는 세상'과 이들 바깥의 '들리는 세상' 사이에서 남들과는 다른 고민과 갈등을 겪으며 자라났다. 두 세상 사이의 간극 사이에서 이길보라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장애를 '들리는 세상'에 설명해야만 했다. 때로는 부모의 통역사 역할까지 맡으면서 남들보다 빨리 어른의 세계를 마주하기도 했다. 영화의 출발은 바로 부모의 '들리지 않는 세상'을 세상에 보다 잘 설명하기 위해서다. 이길보라 감독은 부모의 첫 만남부터 결혼하기까지의 이야기, 그리고 자신과 남동생이 태어난 뒤 가족이 겪은 이야기를 담기 위해 카메라를 든다. 이길보라 감독의 부모는 카메라 앞에서 입술이 아닌 손으로 자신들의 삶을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귀가 들리지 않기에 더욱 힘겹게 아이들을 키운 이야기부터 IMF와 함께 찾아왔던 위기와 이를 극복하기까지의 과정 등 한 가족의 소박한 이야기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그러나 '들리지 않는 세상'을 살아가는 부모의 이야기는 '들리는 세상'의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더 이상 부모의 세상을 설명할 필요가 없음을 알게 된 순간 이길보라 감독은 카메라의 방향을 부모가 아닌 자신과 남동생을 향해 튼다. '들리지 않는 세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인도 여행을 떠난 감독 자신의 이야기, 그리고 대안 학교를 선택해 부모의 곁을 떠났던 동생의 이야기에는 이 두 가지 세상 사이의 간극을 견뎌내지 못한 아이들의 속마음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길보라 감독은 카메라를 들고 부모를 바라봄으로써 이 두 가지 세계가 다를 것이 없음을 발견한다. "하지만 두 세계를 넘나들며 살아온 나는 잘 알고 있다. 나와 동생, 그리고 엄마와 아빠의 세계는 그렇게 반짝인다는 것을"이라는 감독의 고백에는 삶에 대한 강한 긍정이 담겨 있다. 삶은 장애와 상관없이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는 사실, '반짝이는 박수 소리'의 감동은 바로 여기에 있다. 전체 관람가. 4월 23일 개봉. [!{IMG::20150421000119.jpg::C::480::영화 '반짝이는 박수 소리'./KT&G 상상마당}!]

2015-04-21 12:10:02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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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엉뚱하고 섹시하게 돌아왔다, '장수상회'의 황우슬혜

2008년 황우슬혜(35)는 그야말로 혜성처럼 영화계에 등장했다. 데뷔작이었던 '미쓰 홍당무'에서 청순함 속에 엉뚱함을 간직한 러시아어 교사로 눈도장을 찍은 그녀는 흥행작 '과속스캔들'에 이어 박찬욱 감독의 '박쥐'까지 연이어 출연하며 충무로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시작부터 탄탄대로를 달렸던 그녀의 행보는 그러나 해를 넘기면서 점점 더디어졌다. 드라마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지만 데뷔 초만큼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소속사 문제로 활동을 잠시 쉬어야 하는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황우슬혜는 묵묵히 연기 연습을 하며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날을 기다렸다. '장수상회'(감독 강제규)가 바로 그 기회였다. 70대 노년에게 찾아온 로맨스를 그린 '장수상회'에서 황우슬혜는 성칠(박근형)과 금님(윤여정)의 로맨스를 응원하는 박양을 연기했다. 다방 레지면서 동시에 중국집 배달부이기도 한 박양은 장수마트의 사장 장수(조진웅)에게 저돌적으로 대시하는 영화에 유쾌함을 더하는 활력소 같은 존재다. 그동안 청순한 모습으로 각인됐던 황우슬혜가 보여주는 뜻밖의 변신이다. "출연 이유요? 당연히 강제규 감독님 작품이라서 했어요. 욕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죠. 그리고 지금까지 연기했던 캐릭터와 정말 달랐어요. 어떻게 이런 캐릭터를 저에게 제안한 건가 싶을 정도였죠." 황우슬혜는 극중 박양을 "전설의 미친X"이라고 소개했다. "원래 설정이 그랬어요(웃음). 영화에서는 편집됐지만 문신도 있었거든요." 다른 작품에서도 그래왔듯 황우슬혜는 이번 영화에서도 박양의 전사까지 디테일하게 생각하며 캐릭터에 빠져들었다. 다방 레지로서의 습관이 자연스럽게 몸에서 배어나오도록 커피를 타는 것도 일일이 연습했을 정도다. 영화와 드라마에서는 주로 조용하고 차분한 역할을 맡아왔지만 실제 황우슬혜의 성격은 무척 털털한 편이다. 그래서 박양의 솔직하고 엉뚱한 면을 연기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대신 섹시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많은 신경을 써야 했다. "배꼽티나 힐 같은 거 잘 입지도 신지도 않거든요. 그래서 촬영 전부터 연기 연습하면서 그런 옷을 입고 다녔어요. 그래서 촬영할 때는 그런 의상이 어색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장수상회'는 황우슬혜에게 엉뚱함과 섹시함이라는 두 가지 새로운 이미지를 선사했다. 다만 아쉬움도 없지 않다. 박양의 캐릭터를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장면들이 많이 편집됐기 때문이다. 박양이 왜 장수를 좋아하는지, 그리고 장수의 딸 아영(문가영)의 갈등이 어떻게 생겨났고 극복하게 됐는지를 보여주는 장면들이다. 열심히 연습해서 준비한 걸그룹 씨스타의 춤도 완성된 영화에는 실리지 않았다. 황우슬혜는 "박양이 나오는 장면이 다 담겼다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됐을지도 모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다음에는 더 편집이 안 되도록 열심히 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예계에서는 주목을 받아야 살아남는다. 데뷔 초반 받았던 큰 주목에 비하면 지금 황우슬혜가 받고 있는 관심은 조금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배우로서는 힘든 시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황우슬혜는 "연기 연습을 계속하고 있어서 힘들지 않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지금도 작품이 없을 때는 연기 연습실을 다니면서 해보지 않았던 역할에 도전하면 열심히 연기력을 갈고 닦고 있다. "하기 어려운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는 말에 연기에 대한 욕심이 담겨 있다. '장수상회'를 마친 뒤 황우슬혜는 연기에 더 많은 재미를 느끼고 있다. "옛날에는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몰라서 힘들었어요. '장수상회' 첫 촬영을 앞두고는 긴장한 나머지 잠도 잘 못 잤죠. 이전에 해본 적 없는 캐릭터라 긴장감도 높았고요. 하지만 지금은 연기가 정말 재미있어요." 한결 같이 연기하는 것, 그것이 배우 황우슬혜의 꿈이자 목표다. "남의 시선을 신경 쓰면 나 자신이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걸 차곡차곡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다음 작품에는 또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 그것만을 생각하려고 해요(웃음)." 사진/라운드테이블(한제훈)

2015-04-21 12:09:27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