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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스크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이유 있는 흥행

[핫 스크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의미 있는 흥행 대작들이 쏟아져 나오는 12월 극장가에서 예상하지 못한 한 편의 영화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이하 '님아')는 17일까지 누적 관객수 149만3653명을 동원하며 흥행 중이다. '호빗: 다섯 군대 전투' '국제시장' 등이 개봉한 17일 하루 동안에도 13만3400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3위 자리를 지켰다. 영화는 강원도 횡성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98세 조병만 할아버지와 89세 강계열 할머니 부부가 주인공이다. 3년 전 KBS1 '인간극장'이 한 차례 소개하기도 했던 이들 노부부의 이야기를 1년 4개월여 동안 담았다. 세월도 지우지 못한 두 노부부의 애틋한 로맨스가 세대를 불문하고 많은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영화를 연출한 진모영 감독은 방송국 독립 프로듀서로 활동하다 지난해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 이성규 감독의 '시바, 인생을 던져'의 프로듀서로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17일 오전 CGV 압구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렵게 만든 '시바, 인생을 던져'의 관객 수는 5000명이었다"며 "지금 '님아'의 관객 수나 흥행 현상은 영화를 처음 준비할 때는 예상 못했던 것이라 스스로도 놀라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예상치 못한 흥행에 기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그만큼 부담과 걱정도 크다.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강계열 할머니에 대한 대중들의 지나친 관심도 그 중 하나다. 진모영 감독은 "할머니는 건강하게 지내고 있고 영화가 잘 되는 것도 기쁘게 생각한다"며 "다만 관심이 반가우면서도 두렵다고 말씀하신다"고 전했다. 이어 "할머니의 여생이 영화 때문에 편안하고 행복하지 않으면 저희 또한 그 부분에 대해 괴로울 것 같다"고 했다.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간담회에 함께 한 한경수 프로듀서는 "어느 순간 '님아'가 다양성을 해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힘들게 잘 만든 영화들이 많은데 같이 상영돼 관객이 이 다양한 영화들을 함께 즐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모영 감독은 "'님아'가 건강함을 보여주는 지표로 작용하는 독립영화들이 다양하게 나올 수 있는 환경이나 길을 넓히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14-12-18 15:02:21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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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는TV] '3색' 연말 방송가 시상식 미리보기

이번주 일요일 '2014 SBS 가요대전'을 시작으로 지상파 3사의 연말 시상식이 시작된다. 각 방송사는 저마다의 특색을 살려 시청자의 관심을 끌겠다는 각오다. SBS는 올해 SAF(SBS Awards Festival)이라는 축제를 만들어 자사의 3대 연말시상식 (가요대전·연예대상·연기대상)을 아울렀다. MBC는 시청자 투표비중을 높였다. KBS는 MC 구성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3사 연말 시상식의 볼 거리를 미리 살펴본다. ◆ 화려한 SBS '가요대전' '2014 SBS 가요대전'은 21일 오후8시 45분에 방송된다. 투피엠 닉쿤·씨엔블루 정용화·인피니트 엘·B1A4 바로·위너 송민호가 프로젝트 그룹 '럭키보이즈'를 결성해 진행을 맡는다. 이번 '가요대전'은 슈퍼5(Super5)라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다섯 개의 테마를 가진 큰 무대를 의미한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5개의 특별 무대와 올 가요계를 정리하는 시상식이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이다. 특히 2006년 폐지됐던 시상식을 진행한다. 음원 다운로드 횟수·앨범 판매량·SNS 조회수를 토대로 심사해 신인상·남녀가수상·남녀그룹상·최고음원상·최고음반상 총 7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한다. 넥스트 유나이티드가 고(故) 신해철의 유작 '리얼 월드'를 최초 공개하고 팝 가수 제프 버넷과 빅뱅 태양의 컬래버레이션도 준비돼 있다. 서태지는 지상파 3사 가요 시상식 중 SBS에만 출연, 슈퍼5의 마지막 '레전드' 무대에 오른다. ◆ 시청자와 함께 하는 MBC '방송연예대상' MBC는 29일 오후 8시55분 '방송연예대상'을 시작으로 30일 '연기대상', 31일 '가요대제전'을 방송한다. 특히 '방송연예대상'은 100% 시청자 문자 투표로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대상 후보 역시 방송 시작과 동시에 공개된다. 실시간으로 문자 투표로 대상을 결정하는 건 '연예대상' 최초이며 시청자가 직접 뽑는 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MC 김성주·김성령·박형식의 조화도 관전 포인트다. 올해 MBC 예능 프로그램'아빠!어디가?'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진짜 사나이'에 출연해 강한 인상을 남긴 세 사람. 김성주의 자타공인 생방송 진행 능력과 김성령의 오랜 경력, 박형식의 풋풋함이 어우러져 '방송연예대상'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 기대를 모은다. ◆ '세대 통합·입담 대결' KBS '2014 KBS 가요대축제'는 오는 26일 오후 8시30분부터 220분간 KBS홀에서 생방송된다. 이휘재·택연·윤아가 진행하며 올해 발표된 가요를 통해 세대가 하나 되는 콘셉트로 무대를 연출한다. KBS의 한 관계자는 "국내 예능계와 가요계에서 맹활약 중인 세 사람은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의 장이 될 '가요대축제'의 의미를 살려 내기에 최적"이라고 말했다. 27일 방송되는 '2014 KBS 연예대상'은 신동엽·유희열·성시경을 MC로 확정했다. '19금 토크'라는 공통된 예능 감각을 지닌 세 사람의 조화가 '연예대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작진은 "시상식 MC는 혼성 MC체제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올해 이례적으로 세 남성 MC를 전면에 세우게 됐다"며 "일반적인 구성이 아닌 만큼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12-18 13:45:39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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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호빗: 다섯 군대 전투] 마침내 막 내리는 중간계 시리즈

'외로운 산'을 떠나 호수마을 습격에 나선 사나운 용 스마우그는 바르드(루크 에반스)가 쏜 화살에 맞아 죽음을 맞이한다. 마침내 난쟁이들은 고향인 에레보르를 되찾게 되지만 소린(리처드 아미티지)은 보물에 눈이 멀어 점점 탐욕스럽게 변해간다. 터전을 잃은 호수마을 사람들과 오래 전 난쟁이들에게 빼앗긴 보물을 되찾으려는 요정, 그리고 암흑의 군주 사우론이 보낸 오크 군단이 에레보르로 몰려온다.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서 호빗 빌보(마틴 프리먼)는 전쟁을 막기 위한 무모하지만 용기 있는 선택을 한다. 2001년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을 시작으로 스크린에서 펼쳐진 중간계 여정이 '호빗: 다섯 군대 전투'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방대한 내용과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영화화는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J.R.R 톨킨의 판타지 대작은 피터 잭슨 감독의 손을 거쳐 마침내 6편의 영화로 완성됐다. 그 대미를 장식하는 '호빗: 다섯 군대 전투'는 시동을 걸기까지 다소 뜸을 들였던 전편들과 달리 곧바로 본격적인 이야기로 관객을 이끌며 끝을 향해 달려간다. '호빗: 다섯 군대 전투'는 '호빗' 시리즈 중에서 주제가 가장 명확하게 드러난다.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비판, 그리고 변함없는 우정이 바로 영화가 그리는 중요한 테마다. 보물을 지키다 죽음을 맞이하는 호수마을의 영주, 탐욕에 빠져 자신의 본분을 잊어가는 소린, 그리고 보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무모한 전투를 통해 영화는 물질만능주의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판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이런 위기 속에서도 이성을 잃지 않고 평화를 지키려는 빌보의 고군분투는 소린과의 변함없는 우정으로 이어진다. '반지의 제왕'이 그러했듯 영화는 지극히 작고 평범한 호빗이 세상을 구한다는 이야기로 희망과 감동을 전한다. 영화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거대한 스케일의 전쟁 신으로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보다 진일보한 기술로 담아낸 45분 분량의 전쟁 장면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긴박한 전쟁의 순간 속에서도 인물들의 갈등과 감정 변화를 빠트리지 않고 따라가는 연출도 인상적이다. 물론 여전히 '호빗' 시리즈를 3부작으로 만들어야 했는지는 의문이 남는다. 촘촘한 짜임새를 지닌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비교하면 이야기 구성 면에서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호빗: 다섯 군대 전투'는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를 언급하는 요소들을 곳곳에 숨겨 놓았다. J.R.R. 톨킨의 중간계 시리즈는 이렇게 막을 내린다. 그러나 앞으로도 호빗의 모험은 늘 우리 곁에 남아 있을 것이다. 12세 이상 관람가.

2014-12-18 13:41:57 장병호 기자